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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리뷰] ‘보스’ 명절 코미디는 이래야지 [무비로그①]

부르지 않아도 꼭 찾아오는 명절 단골 ‘조폭 코미디’인가 싶지만, 남녀노소 부대끼지 않을 건강한 웃음으로 무장한 ‘보스’다.1999년, 중식도 한 자루로 범상치 않은 칼질을 보여주는 주방장 순태의 식당 미미루 풍경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짜장면 한 그릇도 한껏 묵직하게 만들어 내는 그 장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은 식구 같은 ‘식구파’ 조직원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다.사실 순태는 건달이다. 그것도 보스 대수(이성민)의 신임을 꽤나 받는 식구파 에이스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눈 돌아가면 무서운 식구파 적통 후계자 강표(정경호)와 눈에 뵈는 게 없이 가스통 들고 판부터 엎으려는 판호(박지환)와 뭉치면 라이벌 조직 정리는 일도 아니니, 파죽지세로 시를 평정하고 낙원호텔까지 장악한 대수의 뒤는 든든하다.하지만 비겁하다 욕하지 말라며 더러운 뒷골목을 헤매던 봄날이 그토록 빨리 가버릴 줄이야. 더 이상 조폭은 낭만도 없고 무서운 존재도 아니게 됐다. 반면 진정한 ‘짱개’(장궤, 가게의 주인) 즉 중식당의 ‘보스’를 꿈꾸며 착실하게 가게 미미루와 가정을 일군 순태는 자신의 맛으로 전국구 평정을 위해 프랜차이즈 계약까지 한걸음 남은, 인생의 전성기를 코앞에 뒀다.그러나 보스 대수가 한껏 기울은 조직 경영 사정 속 세상을 떠나며 차기 보스가 필요해지고, 순태는 출소 후 댄서로 살려던 강표와, 보스에 진심이지만 아무도 따르지 않는 판호에게 ‘보스’ 자리를 양보하려는 치열한 대결에 뛰어든다.이야기 속에서도 “언제 적 ‘조폭’”이냐 자조하듯, 사실 극장가에서도 조폭 코미디는 트렌디한 소재는 아니지만 ‘보스’는 이를 색다르게 변주해 낸다. ‘보스’는 오랜 세월 명절 극장 관객을 웃긴 ‘가문의 영광’ 시리즈, TV 추석 특선영화로 만날 수 있던 성룡의 코믹 액션 영화들의 유산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최후의 1인이라는 자리를 차지하려는 게 아닌 서로에게 떠넘기려는 점부터 포인트가 다르다. ‘보스’는 삶이 팍팍해서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든, 고려해 보는 본업과 부업의 괴리가 이야기의 골자다.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은 식구를 챙기느냐 나를 지키느냐의 사이에서 고민하기에 ‘웃픈’ 상황들이 줄을 잇는다. 중식 요리사와 탱고 댄서 같은 평범한 듯 비범한 ‘부캐’ 설정을 매력적으로 웃음에 버무리는 건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다.조우진은 살벌한 카리스마 대신 조직에서도 가족들에게도 성실한 ‘가장’의 고뇌를 능청스레 표현했다.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에 걸맞은 움직임도 볼거리다. 조직의 또 다른 두 축으로 조우진의 우직한 리듬감을 변주하는 건 정경호와 박지환이다. 정경호가 만화 속 탕아 같은 ‘비주얼 담당’으로 보는 맛을 더한다면 얼굴 근육이 아파 보일 정도로 ‘표정 액션’하는 박지환은 과거 아시아의 코믹 액션물 계보 그 자체다. 여기에 이규형을 초반부터 눈여겨보면 더욱 재밌다. 식구파에 잠입했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는 비운의 언더커버 경찰을 제대로 살린다. 그의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추억을 건드리는 ‘약 빤’ 연기는 이번 하이라이트 장면 속 회심의 ‘킥’이다. 이빨 빠진 호랑이같은 진상 장년을 삼킨 이성민과 그를 상대하는 은행 직원 정상훈의 깐족거림, 코미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황우슬혜가 조우진과 빚는 현실 부부 케미 등 앙상블이 탄탄하다.바르게는 못살아도 제대로 살아보려는 차기 보스들의 몸부림은 웃으며 보다가도 응원하고 싶어진다. 영화 ‘바르게 살자’(2007)를 연출했던 라희찬 감독은 조폭과 마약 등 심란한 소재는 우스꽝스럽게, 대신 맛있는 음식과 춤을 ‘꿈’으로 놓으며 낭만을 건드린다.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 삼대가 함께 봐도 입맛에 맞을 MSG가 분명하다.오는 10월 3일 개봉. 98분. 15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6 06:00
산업

[플레이K] 챗GPT에게 여행 계획을 맡겼습니다

일본 삿포로행 비행기표를 끊고 가장 먼저 펼친 것은 가이드북이 아니었다. 노트북을 켜고 인공지능(AI) 챗GPT를 실행한 순간, 여행 준비가 시작됐다. ‘3세 아이와 삿포로 여행하는 스케줄을 짜줘. 너무 힘들지 않게 다니고 싶고 관광지 사이에 이동 방법도 알려줘.’ 단 한 줄 입력으로 여정의 윤곽이 잡혔다.여행 준비, AI가 대세로조건을 이해한 AI는 즉시 4박5일 일정을 내놓았다. 오도리공원, 삿포로TV타워, 홋카이도 신궁, 그리고 비에이 당일치기까지 이어지는 코스였다. 하지만 이 답변은 부족했다. 동선은 매끄럽지 않았고, 어린 아이와 함께하기엔 체력 부담이 컸다. 그래서 조건을 바꿨다. ‘하루에 두 곳 이상은 가지 않도록 해줘. 점심 먹기 좋은 장소도 포함시켜줘.’ 곧바로 수정된 일정이 돌아왔다. 현지 평점 기반 식당 추천이 추가됐고, 일부 구간은 대중교통보다 택시 이동이 낫다는 표시가 붙었다. 몇 차례 재요청과 보완을 거친 뒤에는 ‘아이 동선을 고려한 맞춤 코스’가 완성됐다.여행이 시작된 뒤에도 GPT는 또 다른 가이드북으로 변했다. 낯선 일본어 메뉴판을 카메라로 찍으니 즉시 한글 번역이 돌아왔고, 관광지에서는 “여기 역사 알려줘”라는 질문에 현장 해설사처럼 설명을 이어갔다. 검색어를 조합하며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학습한 AI는 문맥에 맞는 대답을 내놓으며 기존 검색 서비스와 뚜렷한 차별성을 보였다. 삿포로에서의 체험은 곧 예고편이었다. 여행의 시작이 더 이상 공항이 아니라 GPT가 켜진 화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이 같은 경험은 단순한 개인 체험이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라발라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전 세계 여행자 중 약 40%가 여행 계획 단계에서 이미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60% 이상은 향후 사용 의향을 밝혔다. 북미 지역의 롱우즈 인터내셔널 조사에서도 지난 6개월 내 여행 계획에 AI를 사용한 미국·캐나다 여행자는 약 19%, 향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4%였다.태도 역시 흥미롭다. 부킹닷컴의 AI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91%가 AI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AI를 완전히 신뢰한다”고 밝힌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10명 중 9명은 AI를 보조 도구로 여기되, 최종 결정은 스스로 확인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지역별로 차이도 뚜렷했다. 입소스(Ipsos)의 ‘AI 모니터 2024’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의 62%가 “AI가 적용된 서비스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한국은 73%로 특히 높았다. 이는 아태 지역이 유럽과 북미에 비해 수용 속도가 빠른 편으로 해석된다. 세대별로는 MZ세대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고령층은 여전히 신뢰와 개인정보 활용 문제에 우려를 보였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준비 과정에서 상품을 추천하고,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상담원을 통하지 않아도 모든 과정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AI가 도와주고 있다”며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의 발 빠른 대응과 한계국내 여행 플랫폼들은 인공지능을 적용하며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NOL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여행 날짜별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추천 장소를 제안하고, 고객 취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다.온라인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업체도 생성형 AI를 상담 및 상품 설계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상담원의 역할 일부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기획하는 데 활용한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업무적 측면에서 손수 작업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대신 처리하는 부분이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 도움받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인공지능이 여행업계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다. 아직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AI가 여행 준비를 바꾸는 힘은 분명하다. 일정 구성, 이동 동선 최적화, 맛집 추천, 언어 장벽 해소, 실시간 날씨·교통 안내까지 모두 손안에서 해결된다. 하지만 신뢰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문화적 맥락 부족, 그리고 과도한 의존의 위험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이슬기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개인정보의 양과 질이 중요한데, 아직 개인정보의 공유와 AI에 의존하는 상황이 달갑지 않은 여행자들이 많다”면서 “이에 따라 마스킹 등을 통해 개인정보의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AI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관점에서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권지예 기자 2025.09.24 07:07
연예일반

앰퍼샌드원, 데뷔 2주년 기념 첫 팬콘... 하이바이 이벤트 예고

그룹 앰퍼샌드원이 데뷔 첫 팬 콘서트를 개최한다.앰퍼샌드원은 오는 11월 16일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2025 앰퍼샌드원 팬-콘 ‘폴른 엔젤’’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앰퍼샌드원은 ‘타락한 천사’라는 뜻의 공연 타이틀 ‘폴른 엔젤(Fallen &ngel)’에 걸맞게 어두운 배경에 누운 채 다양한 감정을 나타낸다. 멤버들은 한층 퇴폐적이고 반항적인 눈빛으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앰퍼샌드원의 데뷔 2주년을 맞이해 진행되는 첫 팬 콘서트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앰퍼샌드원은 그동안 발매했던 다양한 장르의 곡들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공연 종료 후에는 하이바이 이벤트도 예고했다.앰퍼샌드원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발매한 미니 3집 ‘라우드 앤 프라우드’를 통해서는 초동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 경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자체 최단기간 1,000만 뷰 돌파 등 유의미한 기록을 써 내려가며 주목받았다. 또한 미국 포브스, 시카고 트리뷴, 시애틀 매거진 등 해외 유수 매체들이 연이은 관심을 보내왔다. 이들은 오는 27일부터 피원하모니의 월드투어 북미 공연 7개 도시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글로벌 대세로서 활약할 예정이다.한편 앰퍼샌드원의 팬 콘서트 티켓은 공연 예매 사이트 예스24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0월 13일 오후 8시부터 위버스 멤버십 가입자 중 사전 신청을 완료한 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실시하며, 일반 예매는 10월 17일 오후 8시부터 가능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3 10:03
연예일반

엄마 하나에 아빠 셋…‘마리와 별난 아빠들’ 박은혜X류진X황동주X공정환, 6인 포스터 공개

엄마 한 명에 '아빠가 셋'이라는 황당한 사연을 마주하는 배우 하승리, 현우, 박은혜, 류진, 황동주, 공정환의 모습이 담긴 6인 포스터가 공개됐다.KBS1 새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마리의 우당탕 아빠 찾아 삼만리! 피보다 진하고, 정자보다 끈질긴 별난 가족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다.섬세한 연기력으로 눈길을 끄는 하승리와 현우는 극 중 의대 선후배에서 연인이 되는 강마리, 이강세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배우 박은혜는 마리의 엄마 주시라 역, 류진과 황동주, 공정환은 마리의 아빠 후보 이풍주, 강민보, 진기식 역을 각각 맡는다.22일 공개된 6인 포스터에는 하승리, 현우, 박은혜, 류진, 황동주, 공정환의 서로 다른 모습이 담겨 있어 극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하승리, 이와 상반되는 현우와 박은혜의 부드러운 미소, 하승리를 향해 달려가려는 듯한 세 아빠 후보 류진, 황동주, 공정환의 유쾌한 모습이 인상적이다.극 중 강마리와 이강세는 점점 연인 관계로 깊어져가는데, 그 와중에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마주하고 시련에 빠진다. 포스터 속, 강마리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물음표 여러 개는 그녀가 겪을 혼란을 예상케 한다. 팔짱을 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강세는 연인이자 인생 선배로서 든든한 지지대가 될 것임을 드러낸다. 두 남녀의 관계 변화와 우여곡절을 겪게 될 러브스토리에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인다.그런가 하면 박은혜는 여유로운 미소로 철없지만 밝은 주시라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 옆의 류진, 황동주, 공정환은 서로 엉킨 코믹한 자세로 눈길을 끈다. 세 남자의 역동적인 표정과 포즈는 이들이 마리를 두고 얼마나 격한 신경전을 벌일지 암시한다. 네 사람을 감싸고 있는 큰 물음표는 이들이 얽힌 친자 스캔들과 이로 인한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을 예고하며 ‘마리와 별난 아빠들’이 가져올 웃음과 감동 가득한 신개념 가족 스토리의 궁금증을 높인다.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그려낼 따뜻한 드라마의 등장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대운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0월 13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2 16:01
프로야구

"올 시즌은 여기서 마무리" 7월까지 ERA 2.96 두산 유망주, 왜 21일 엔트리에서 빠졌나 [IS 피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오른손 투수 유망주 최민석(19·두산 베어스)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최민석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 하며 패전투수가 된 상황.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지금까지 잘해줬다. 안 좋아서 뺐다기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조금 더 잘 준비해야 하겠구나'라는 숙제를 안고 올 시즌 마무리하는 걸로 엔트리 조정을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서울고를 졸업한 최민석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지난 5월 21일 1군에 처음 등록돼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이어갔다. 7월까지 10경기(선발 8경기)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것. 그런데 8월부터 성적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즌 성적은 17경기(선발 15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 특히 최근 6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7.96까지 치솟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주목한 건 최민석의 이닝. 1군에서 77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그는 퓨처스(2군)리그 기록(12이닝)까지 합산하면 입단 첫 시즌 90이닝 가깝게 투구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우리가 판단했을 때 올해가 첫해이기도 하고 본인이 가진 체력적인 것보다 더 많은 이닝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체력이 좀 떨어져 있는 거 같다"며 "스피드(구속)가 전에 좋았을 때보다 떨어져 있다 보니까 자신감도 떨어졌다. 복합적으로 상대하고 싸울 수 있는 좋았을 때만큼이 아니라서 올 시즌을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봤다. 내년에 중요한 보직을 맡아야 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리그 9위까지 처진 두산은 일찌감치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무리해서 최민석을 기용하는 것보다 적절한 휴식으로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최민석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 빈자리를 채울 카드는 2파전 양상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준호 선수하고 제환유 선수하고 두 선수 중에 한 선수를 그 순서에 넣게 될 거"라고 예고했다. 2023년 입단한 최준호의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62. 2020년 입단한 제환유는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2 00:02
뮤직

캣츠아이, 英 오피셜차트·스포티파이 자체 순위 또 경신

그룹 캣츠아이가 영국 오피셜 차트와 스포티파이에서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19일(현지시각)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캣츠아이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 수록곡 ‘가브리엘라’가 ‘오피셜 싱글 톱100’(9월 19~25일) 39위에 올랐다. 지난 6월 발매 직후 ‘오피셜 싱글 톱100’에 42위로 진입한 이 곡은 약 한 달간 차트에 머문 뒤 잠시 숨을 고르다가 8월 초 재진입했다.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를 기점으로 7주 연속 오름세로 인상적인 역주행이다. 캣츠아이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같은 날 업데이트된 최신 ‘위클리 톱 송 글로벌’(9월 12~18일)에서 ‘가브리엘라’가 전주보다 5계단 뛰어오른 11위를 차지했다. 13주 연속 차트인이자 어느새 ‘톱 10’을 넘보고 있다.다른 수록곡들의 선전 또한 눈에 띈다. ‘날리’는 이번 주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68위에 올라 14계단 상승, 누적 20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터치’ 역시 157위로 17주 차트인, ‘인기 롱런’ 대열에 합류했다.캣츠아이의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6일 3000만 명을 돌파한 뒤 최신 집계(8월 22일~9월 18일 기준)에서 3062만 6557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K-팝 아티스트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치다. 이들이 이제 막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그룹인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지표다.캣츠아이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빌보드 최신 차트(9월 20일 자)에서 ‘가브리엘라’가 ‘핫 100’ 57위에 오르며 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이 곡이 담긴 앨범 ‘뷰티풀 카오스’는 ‘빌보드 200’ 4위를 찍은 뒤 11주 연속 차트인 중이다.캣츠아이는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K-팝 시스템의 세계화'를 실현 중인 그룹이다. 이들은 전 세계 12만 명의 지원자가 몰린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거쳐 최종 발탁됐으며, 하이브 아메리카의 T&D(트레이닝&디벨롭먼트) 시스템에 기반해 작년 6월 미국에서 데뷔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0 13:23
산업

[IS칼럼]1위 호텔신라도 떠나는 시대, 인천공항의 혁신이 필요하다

면세업계 1위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 철수를 선택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인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조정에 실패하자 미련 없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즉각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공사가 후속 사업자 유치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변화한 관광객 소비 향방에 맞춘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면세점이 떠나는 현상만 가속화될 것이라는 뜻이다.호텔신라는 18일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공문과 함께 19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까지 입금했다.신라면세점은 2023년 인천공항 1·2 여객터미널의 DF1(향수·화장품), DF3(패션·부티크) 사업권 계약을 맺었다. 입찰 당시 공사는 DF1 최저 수용 객단가로 5346원을 제시했으나, 신라는 168%의 입찰률(8987원)을 써내 사업권을 따냈다. 그러나 신라면세점은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와 구매력 감소 등으로 매달 60~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왔고, 결국 지난 5월 법원에 해당 사업권에 대한 임대료 조정 신청을 냈다.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설마 신라면세점이 진짜 철수하겠는가'라는 시선이 존재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소인 데다가, 막대한 위약금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향후 면세 사업권에 대한 재입찰을 하더라도 이전보다 낮은 객단가로 해당 사업권을 다시 거머쥘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실제로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중국계 경쟁사들은 2023년 입찰 당시 비교적 높은 금액을 베팅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제한적이기는 하나 호재도 있었다.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한국 관광을 할 수 있어서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8일) 연휴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특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중국인 관광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았다.결과는 철수였다. 호텔신라는 이날 공시에서 사업권 반납 이유로 "과도한 적자가 예상돼 지속 운영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적다고 판단된다"고 밝히면서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전체의 재무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별도 자료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재무 구조 개선과 기업, 주주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득이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철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공문 접수 및 위약금 입금 사실을 확인하고 "외부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면세업계의 장기 부진 상황 속, 임대료 조정에 대한 공사와 면세 사업자 간 입장 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해 결국 사업 철수라는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후속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해 공항 정상 운영 및 여객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천국제공항은 2000년대 후반부터 명실공히 글로벌 톱티어 공항으로 올라섰다. 2019년 기준 취항 국가 수 58개국, 취항 도시 수 189곳, 취항 항공사 수 88개, 여객 처리 7100만 명, 운항 횟수 40만 회, 매출액 2조 8265억 원, 당기순이익 8634억 원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공항으로 발돋움했다.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수천억 원대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흑자로 돌아서며 공항 자체는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파트너였던 면세점의 사정은 달라졌다. 한국인들은 온라인보다 비싼 면세점을 이용하지 않기 시작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공항 밖에 있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 힙한 플레이스에서 쇼핑을 즐겼다.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컬처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기존의 '몰'보다는 실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를 찾아가 쇼핑을 하고 있다. 비싼 물건보다는 가성비 있는 제품을 더 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원칙과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일부 면세점에만 임대료를 할인해 줄 경우 국가계약법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한 현실을 인지하고,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면세업은 물론 공사 자체도 위험해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텅 빌수록 한국 기업이 아닌 중국 기업이 장악할수록 쇼핑 매력도 떨어지게 마련이다.호텔신라가 철수를 결정하자 IB 업계는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 면세점 잔여 계약 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영업 종료가 이뤄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인천국제공항공사도 관광객들의 달라진 쇼핑 패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원칙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보다 유연한 자세로 사안을 봐야 하는 이유다.서지영 기자 2025.09.20 07:30
프로야구

비에 두 번 운 구창모

711일 만의 복귀전을 마친 구창모(28·NC 다이노스)의 등판이 또 밀렸다. 구창모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구창모의 등판이 이뤄지지 않았다. 비로 인해 구창모의 등판은 두 번 연속 밀렸다. 구창모는 지난 14일 창원 홈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그런데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우천 순연으로 NC의 로테이션이 꼬였다. 12일 LG전 우천 취소 결정이 늦게 내려짐에 따라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된 NC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이 이미 몸을 풀어버린 것이었다. 이에 다음날(13일) 경기 등판이 무산됐다. 라일리는 1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미 16일 SSG 랜더스전은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의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이에 구창모는 17일 더블헤더에 나설 참이었다. 그러나 구창모의 등판은 또 한 번 미뤄지게 됐다. 더블헤더 2차전은 오후 6시 30분에 정상적으로 개시했고, 신민혁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최근 팔꿈치 뭉침 증세를 겪은 구창모에게 등판 취소는 전혀 달갑지 않다. 남들보다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프로 입단 후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을 시작으로 왼 전완부 피로 골절(2020년) 수술(2021년) 햄스트링 부상(2022년)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2023년) 등 해마다 부상으로 신음했다.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올해 4월에는 상대 타자가 친 타구에 맞아 두 달 동안 실전 등판을 멈췄고, 전역 후에는 팔꿈치 뭉침 증세로 한동안 휴식했다. 한편 이호준 NC 감독은 "이번에도 최대 3이닝으로 투구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7일 창원 KIA전(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과 마찬가지로 책임 이닝이 같다. 대신 한계 투구수는 60개로, 종전 경기(55개)보다 5개 더 늘었다. 지난 7일 경기에선 50개(스트라이크 38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나도 지휘봉을 잡고 처음 들었는데 3이닝과 4이닝을 던지는 것이 투수들에게는 다르다고 한다. 같은 투구수를 기록해도 이닝을 추가로 더 소화했을 때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정확한 이닝과 투구 수는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투구수가 부족하면 불펜에서 채울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9.17 18:32
프로야구

"지난 일들이 다 생각나서.." 울보가 된 아빠 박석민 "아들 박준현, 겸손한 선수가 되길" [2026 드래프트]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아들의 프로 전체 1순위행. 프로 출신 아버지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는 무대 위에서 눈물을 훔쳤다. "드래프트 최고의 자리에 올라 아빠로선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박석민 전 코치의 아들 박준현(북일고)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박준현의 1순위 지명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최고 157km 강속구를 던지는 오른손 파이어볼러로 높은 평가를 받은 그는 올해 고교야구 10경기에 등판해 4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2.63을 기록했다. 삼진을 54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4개밖에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버지 박석민으로선 감개무량이었다. 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무대에 올라와서)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왔는데, 나이를 먹어 요즘 눈물이 많다"라고 눈물을 훔친 뒤, "(준현이가) 너무 잘 커주고 기특하게 성장해줘서 부모로서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키움 히어로즈의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드래프트 후 만난 박석민 전 코치는 "준현이가 야구인 2세로 많이 힘들었을 거다. 아빠와 비교하고, 사람들의 시선 등 힘들었을텐데, 그걸 이겨내고 드래프트 최고의 자리에 올라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때까지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고, 힘든 시기도 있어서 울컥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있다. 현역 시절 아들과 함께 프로 무대에 서는 걸 꿈꿔왔던 박석민이다. 함께 야구 훈련도 하고 복식으로 유연성을 기르면서 그날을 고대했다. 하지만 박석민이 2023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면서 꿈은 무산됐다. 2024년 은퇴식에서 아들의 시구를 받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박석민 전 코치는 "내가 조금만 더 몸 관리를 잘했다면 준현이와 한 번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내 몸 관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다시 현장에 복귀한다면 아들과 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어떤 선수가 됐으면 할까. 박석민 전 코치는 "프로가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그건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인성적으로 겸손한 선수가 되길 바랄 뿐이다. 말 한마디에 무게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준현은 드래프트 직전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휘말려 구설에 올랐다. 북일고에서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았다.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위원회가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을 내려 이번 지명에는 문제가 없었다. 박준현 역시 이날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항상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나는 (관련 의혹에) 떳떳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석민 전 코치는 인터뷰 말미, "이 말은 꼭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취재진에 부탁했다. 박 전 코치는 "북일고 친구들이 지명이 많이 됐으면 했는데 아쉽다"면서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대학교 가서도 충분히 2년, 4년 뒤에 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잘 준비해서 프로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7 18:01
프로야구

'돌아온' 구창모, 이번에도 왜 책임 이닝은 최대 3이닝일까 [IS 포커스]

1군 복귀전에서 희망을 보여준 구창모(28·NC 다이노스)가 9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구창모는 오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1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 순연돼 로테이션이 밀렸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번에도 최대 3이닝으로 투구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711일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창원 KIA전(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과 마찬가지로 책임 이닝이 같다. 대신 한계 투구수는 60개로, 종전 경기(55개)보다 5개 더 늘었다. 지난 7일 경기에선 한계 투구수에 5개 모자란 50개(스트라이크 38개)의 공을 던졌다.보통 투수가 재활 과정에서 등판을 거듭할 수록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점쳐 늘려가는 것과 조금 다른 모습이다. 구창모가 이번에도 최대 3이닝만 던지는 것은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참고한 결정이다. 이 감독은 "나도 지휘봉을 잡고 처음 들었는데 3이닝과 4이닝을 던지는 것이 투수들에게는 다르다고 한다. 같은 투구수를 기록해도 이닝을 추가로 더 소화했을 때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정확한 이닝과 투구 수는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계 투구수보다 적은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오면 대신 불펜에서 채울 예정이다. 구창모가 부상 경력이 많아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구창모는 프로 입단 후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을 시작으로 왼 전완부 피로 골절(2020년) 수술(2021년) 햄스트링 부상(2022년)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2023년) 등 해마다 부상으로 신음했다. 올해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4월에는 경기 중에 상대 타자가 친 타구에 맞아 두 달 동안 실전 등판을 멈췄고, 전역 후에는 한 달 만에 팔꿈치 뭉침 증세로 한동안 휴식했다. NC도 구창모도 올 시즌보다 내년을 더 중요하게 내다보고 있다. 5강 경쟁을 이어 나가는 NC는 토종 선발진이 약해 구창모가 초반만 버텨줘도 큰 힘을 얻게 된다. 지난 7일 경기에서도 구창모가 3이닝 무실점 이후 2-0으로 앞선 4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NC는 2-1로 이겼다. '빌드업' 중인 구창모의 효과를 절실히 느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7일) 등판 후 별 이상이 없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형석 기자 2025.09.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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