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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보고 있나?’ 오현규, 역전 골 뒤 짜릿한 세리머니…이적 무산 설움 털었다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헹크)의 ‘무릎’ 세리머니가 화제다.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팀이 1-1로 맞선 후반 30분 짜릿한 역전 골을 터뜨렸다. 그의 A매치 5호 골. 하지만 팀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대표팀은 9월 A매치 2연전서 1승 1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이날 경기는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첫 선발 출전 등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의 활약이 관심사였다. 지난 7일 미국전과 비교해 9자리나 선발 자리가 바뀐 것이 눈에 띄었다.오현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국전서 교체로 짧은 시간 활약한 그는 이날 손흥민(LAFC) 대신 최전방을 맡아 후반 42분까지 활약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현규는 전반 19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건네받고 결정적인 1대1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그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3분 뒤 대표팀은 라울 히메네스(풀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강한 압박에 고전한 끝에 0-1로 밀린 채 45분을 마무리했다.오현규는 후반전에 날아올랐다. 먼저 후반 20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의 높은 크로스를 상대 선수와 경합 끝에 따냈다. 이 공이 절묘하게 손흥민 앞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멕시코의 골망을 힘껏 출렁였다.오현규는 10분 뒤 본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에도 이강인의 긴 패스를 건네받은 그는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뚫었다. 앞선 아쉬움을 만회하는 짜릿한 역전 득점이었다.득점 직후 그의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오현규는 골망을 흔든 뒤 자신의 왼 무릎을 만지고 양손을 귀에 가져다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왼 무릎을 강조하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이는 대표팀 소집 전 ‘이적 불발’ 사태를 언급한 거로 보인다. 오현규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슈투트가르트(독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독일 현지에선 그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는 보도를 전하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런데 마감을 앞두고 메디컬테스트 결과와 이적료에 이견을 보인다는 이유로 이적이 불발됐다. 벨기에 언론에선 슈투트가르트가 그의 과거 부상 전력을 두고 이적료 협상을 시도했고, 헹크가 이를 거절하며 최종 무산된 것이라 짚었다. 하지만 오현규는 앞서 셀틱(스코틀랜드), 헹크 이적 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부상 전력으로 문제된 적이 없다. 그는 9월 A매치 소집 뒤 “그 팀(슈투트가르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기보다, 스스로 독기를 품고 강해져 시장에서 증명하겠다”고 했는데, 멕시코전에서 그 약속을 지켰다.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현규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아시다시피 무릎과 관련해서 아쉽게 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세리머니는 특정 팀을 저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여느 선수 못지않게 무릎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적과 관련해선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모두 다 털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왔기 때문에, 경기에서 100%를 임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9.11 00:01
프로야구

오승환 은퇴 결정 "한·미·일 1085경기 행복했다"

'현역 최고령 선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은 지난 6일 "오승환이 지난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은퇴는 예견된 수순이다. 그는 지난해 1월 삼성과 2년 최대 22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이 계약은 오는 11월 만료 예정이다. '돌직구' '끝판대장'으로 불렸던 오승환도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해 중반부터 구위 저하로 마무리 자리를 내준 그는 올 시즌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1으로 부진했다. 1군보다 2군에 머무른 날이 더 많았다. 가장 최근 등판은 7월 30일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로 1이닝 2피안타 1실점에 그쳤다. 오승환은 더 이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구단은 "오승환은 향후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삼성을 넘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마무리 투수였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로 입단해, 전반기 막판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2006년과 2011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7세이브를 올렸다. 그의 '돌직구'는 해외에서도 통했다. 2013년 삼성의 통합 3연패를 이끈 뒤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2014년 39세이브를 올리며 선동열 전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기록한 38세이브를 넘어 일본 무대 한국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출신 한국인 최초로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MVP 수상, NPB에서도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위상을 떨쳤다. 2015년엔 41세이브를 올리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3개 팀에서 활약하며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무대에서 모두 세이브를 수확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2019년 여름 삼성으로 복귀한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는 모친상의 아픔을 겪은 데다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다. 결국 시즌 도중에 은퇴를 결정했다. 오승환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분이 분에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모든 분께 감사했고, 은퇴 후에도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1085경기에서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섰고,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 등 많은 대기록을 남겼다. 통산 구원왕은 4차례. 삼성은 은퇴 투어 및 영구 결번 지정을 약속했다. 구단은 "KBO 및 타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시즌 막판에 은퇴 경기도 마련하기로 했다. 구단은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승환의 배번(21번)은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역대 4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된다. 이형석 기자 2025.08.07 00:01
프로야구

삼성 오승환 은퇴 결정, 더 이상 1군 마운드서 볼 수 없다...영구 결번 및 은퇴 투어 진행 [오피셜]

'현역 최고령 선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은 6일 "오승환이 지난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2006년과 2011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7세이브를 올렸다. 2013시즌 팀의 통합 3연패를 이끈 뒤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해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온즈 구단도 적극적으로 오승환의 이적을 지원했다. 오승환은 NPB에서 두 시즌 동안 80세이브를 기록,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위상을 떨쳤다. 이후 오승환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3개 팀에서 활약하며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그는 2019년 여름 삼성으로 복귀한 뒤 올해까지 활약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중반부터 다소 어려움을 겪어 마무리를 내줬고, 올 시즌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1로 2군에 머무른 날이 더 많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549개.오승환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분이 분에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모든 분께 감사했고, 은퇴 후에도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향후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KBO 및 타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시즌 막판에 은퇴 경기도 마련하기로 했다. 구단은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승환은 이만수(22) 양준혁(10) 이승엽(36)에 이어 구단 사상 4번째 영구결번(21) 지정을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6 16:43
산업

아디다스 F50 발매 기념, 이강인과 함께한 'F50가 다 했어 써머 챌린지' 이벤트 성료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초경량 축구화 F50 ‘레디언트 블레이즈’ 출시를 기념해, 아디다스 더 베이스에서 글로벌 파트너 이강인 선수와 함께한 풋볼 이벤트 ‘F50가 다 했어: 써머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쳤다.8월 1일과 2일 진행된 ‘F50가 다 했어: 써머 챌린지’는 F50을 직접 신어보고, 다양한 풋볼 챌린지에 도전할 수 있는 대규모 풋볼 테마파크로, F50의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는 ‘SPEED’ 챌린지 3종과 다양한 풋볼 스킬을 즐길 수 있는 ‘FUN’ 챌린지 4종, 챌린지 참여 후 획득 가능한 리워드까지 축구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아디다스 더 베이스를 찾은 소비자들은 F50 스포츠 바에서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F50 히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 존과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 F50 피규어로 구성된 스페셜 포토 스팟을 누비며 이벤트 현장의 다채로운 공간을 만끽했다.특히 ‘이거해조 원희형’과의 1대 1 풋볼 매치, ‘메타 코미디’, ‘이스타 TV’와 함께한 풋볼 챌린지, ‘플랩 풋볼’을 통한 소셜 매치 등 미디어 크리에이터, 풋볼 플랫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축구 팬들의 현장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8월 2일에는 글로벌 파트너 이강인 선수가 ‘KANGIN MADE ME DO IT’ 팬미팅에 출격해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아디다스와 이강인 선수 간의 2013년부터 이어진 파트너십 연장을 기념하며 시작됐다. 현장에는 지난 6월 새롭게 부임한 아디다스 코리아의 마커스 모렌트(Markus Morent) 대표도 참석해, 11년간 이어온 동행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는 환영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강인 선수는 아디다스가 준비한 스페셜 기프트를 전달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이어진 팬미팅 프로그램에서는, 누나 이정은과 함께한 아디다스 캠페인 ‘널 믿어(YOU GOT THIS)’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지난 시즌에 대한 소감,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까지 이강인 선수의 솔직하고 유쾌한 면모가 담긴 토크쇼가 펼쳐졌다. 이외에도 아디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팬 사인회와 기념 촬영이 이어지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지난 시즌에 대한 활약과 새로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어린 시절부터 희망했던 꿈을 이룰 수 있어 값지고 행복한 시즌이었다. 잊지 못할 한 해였던 만큼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월드컵 우승이라는 제일 큰 목표를 향해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과 다 함께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답했다.F50 축구화에 대해서도 “F50의 상징적인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F50을 신으면 축구를 잘 하는 기분이 들어 어린 시절부터 선호했던 제품”이라며, “발에 부담이 없는 가벼운 무게감과 빠른 속도감, 터치감 덕분에 공격적인 성향인 나에게 정말 잘 맞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야외 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강인 선수는 미디어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풋볼 챌린지에 참여했다. 특히, 미래의 축구 꿈나무로 구성된 아디다스 퓨처팀과 함께 5대 5 풋살 매치를 펼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아디다스 퓨처팀에는 최근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이대한·이민국 쌍둥이가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이 외에도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박강현, 이지우, 김민찬 선수가 함께해 이강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경기 후, 이강인 선수는 퓨처팀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하며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서지영 기자 2025.08.05 13:24
프로야구

쿠에바스의 말·말·말, 그의 낭만엔 '영원한 작별'은 없다 [IS 스타]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나는 돌아올 것이다."마지막까지도 윌리엄 쿠에바스의 말엔 낭만이 넘쳤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영원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KT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별식을 가지고 KT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의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모두가 내 형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지금 은퇴할 생각은 없다. KBO에서 내년에 불러준다면, 100% 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라고 쿠에바스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쿠에바스는 KT에 많은 낭만을 안겼다.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투혼의 대명사를 시어준 2021년 1위 결정전부터 2023년 컴백,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엔 낭만이 가득했다. 2021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쿠에바스는 2021년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08구 2실점을 기록한 그는 사흘 뒤인 10월 31일, 1위 결정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동안 두 경기에서 던진 공만 무려 207개. 쿠에바스는 투혼으로 이겨내며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KS 우승 후 그는 "(2021년은)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한동안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여러분 모두가 가족, 다시 돌아오고 싶다"쿠에바스는 2021년 우승투에 힘입어 이듬해(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 결국 KT와 '첫 번째 이별'을 맞았다. 다만 그는 방출 결정 후에도 한국에 남아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도우며 KT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방출 결정 후 선수단과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항상 가족과 같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들 앞에서도 그는 "수원이 진심으로 우리 집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왔음에도 같은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2023년 "수원은 내 홈(home)이니까요"하지만 쿠에바스는 2023년 다시 KT로 돌아왔다. 기존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하면서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당시 그는 KBO리그 5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쿠에바스는 KT를 택했다. "수원은 내 홈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며 KT 복귀를 택했다. 당시 KT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져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시기였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옆에 있는 로하스를 두고 "내가 KS 선배"라며 "다시 KS에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12승 무패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 팀을 KS 무대에 올려 놓았다. 2023년과 2024년 가을의 끝자락2023년 KS 준우승과 2024년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쿠에바스와 KT의 가을은 2년 연속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쿠에바스였다. 2023년 KS 2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처하자 5차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스파이크까지 신으며 등판을 기다렸지만 경기 중반 승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자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경기 후 그는 스파이크도 벗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 남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응시, 다음해 설욕을 다짐했다. 2024년에도 설욕은 실패했다. 준PO에서 LG의 벽에 가로막혔다. 탈락이 확정된 후 KT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원정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쿠에바스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응원석을 응시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뒤에야 경기장을 퇴장, 2년 연속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불러만 준다면, 100% 돌아옵니다"2025년 쿠에바스는 KT와 '두 번째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이날도 '영원한 작별'을 고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대만과 미국, 멕시코 등 불러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 그는 "내년에도 KBO에서 불러 준다면, 100%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별의 방식도 '첫 번째' 때와 비슷했다.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정들었던 스태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2년 이별 당시 식당 영양사들을 만나 "내년에 다시 와서 밥 먹겠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구단 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또 놀러와"라는 영양사들의 인사와 함께 쿠에바스 가족은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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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 드라마 쓴 전북, ‘기성용 데뷔전’ 포항에 짜릿한 역전승(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먼저 2골을 실점하고도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서 포항을 3-2로 제압했다. 전북은 리그 1위(승점 48), 포항은 4위(승점 32)를 지켰다. 전북의 리그 무패 기록은 18경기(13승5무)로 늘었다.이날 먼저 승기를 잡은 건 포항이었다. 기성용의 데뷔전으로 이목을 끈 포항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무적’ 전북을 흔들었다. 반전은 후반전에 나왔다. 포옛 감독이 교체 투입한 선수들이 차례로 공격 포인트를 쌓더니, 추가시간 상대 이호재의 자책 골까지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이 포항 원정에서 이긴 건 지난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포항과 전북은 전반 초반 강도 높은 압박을 주고받았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전북이었다. 전반 14분 전북 강상윤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콤파뇨의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콤파뇨는 침착하게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이때 공이 다시 콤파뇨 앞에 떨어졌고, 그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이번에는 포항 수비수 이동희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거친 신경전도 오갔다. 포항 조르지와 어정원, 전북 김태환과 전진우가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어수선한 분위기서 먼저 포항이 달아났다. 전반 31분 홍윤상이 절묘하게 뒷공간을 침투했고, 송범근 가랑이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신광훈이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전북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37분 김진규가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칩슛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오른쪽을 강타한 뒤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내내 전북을 압박한 포항은 끝내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4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홍윤상이 공격으로 전개한 뒤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이를 이호재가 박스 밖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2골 리드를 잡은 포항은 후반 초반 침착하게 공을 전개했다. 전북은 송민규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골대 옆그물이었다. 약속된 세트피스 공격에 이은 김태환의 슈팅도 빗나갔다.포항은 조르지의 속공에 이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홍정호의 수비에 막혔다.포옛 감독은 후반 15분이 지나자 송민규, 김진규를 빼고 이승우와 이영재를 투입했다.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후반 19분 이승우가 공을 몰고 단숨에 포항 진영을 돌파했다. 그는 강상윤, 티아고와 공을 주고받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후반 29분에는 이영재가 수비벽을 피하는 직접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엔 권창훈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홍성민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하지만 후속 상황에서 권창훈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티아고가 머리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티아고는 득점 직후 터널을 통해 경기장을 떠나는 이색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이후 포항은 김인성, 이호재, 조르지의 연속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전북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43분 조르지의 가슴 트래핑에 이은 홍윤상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경기의 마지막 반전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추가시간 3분 전북의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권창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홍정호가 넘어지며 머리로 연결했다. 이 공이 포항 이호재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전북이 후반에만 3골째를 신고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반면 데뷔전을 소화한 기성용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31분까지 활약하다 교체됐다. 팀이 이후 2골을 실점하며 웃을 수 없었다. 같은 날 제주 SK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을 2-0으로 제압했다. 제주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페드링요가 후반에만 2골을 도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혁, 유리 조나탄이 골 맛을 봤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9위(승점 26)가 됐다. 반면 맞대결서 패한 안양은 리그 10위(승점 24)로 내려앉았다. 안양은 리그 3연패로 2로빈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끝으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맞붙은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2-2로 비겼다. 이날 대전은 후반 5분 김현욱의 페널티킥(PK) 선제골, 이어 에르난데스의 추가 골까지 묶어 2-0으로 앞섰다.정규시간 동안 단단히 버틴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에 무너졌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모재현의 만회 골로 추격하더니, 직후 김건희의 극적인 동점 골까지 나오며 균형을 맞췄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대전은 어느덧 5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2위(승점 36)에 머물렀다. 최근 6경기 5무 1패에 그쳤다. 같은 날 1위 전북이 승리하면서, 격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강원은 리그 4경기 무패(2승2무)를 질주하며 8위(승점 29)를 지켰다. 김우중 기자 2025.07.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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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NC 유일 '창단둥이' 박민우 "엔팍에서 꼭 가을야구를"

NC 다이노스의 '창단둥이' 박민우(32)가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박민우는 6월 한 달간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9 1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했다. KBO리그 월간 타점 1위, 타율 3위였다. 6월 셋째 주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이 기간 5경기에서 타율 0.600(20타수 12안타) 9타점 OPS 1.302를 올렸다. 주간 타율과 출루율(0.652) OPS 1위, 타점 2위를 기록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박민우를 6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박민우는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데 최근 상승세에 있다. 한 주가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리드오프였던 박민우는 올 시즌 3번 중심타순에서 득점권 타율 0.478을 기록할 만큼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1번 타자로 주로 나갔는데, 주자가 있을 때 3번 타자로 나서는 걸 솔직히 더 좋아한다"며 "그렇다고 딱히 타순을 가리는 건 아니다. 지금 타격감이 좋아서 잠시 3번을 맡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올해 이호준 신임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주장을 맡았다. 이 감독은 "박민우가 엄청 (체력을) 쥐어 짜내면서 뛰고 있다. 주장인 데다 감독도 새로 왔으니, 선수가 느끼는 부담이 클 것이다.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민우는 "힘들긴 하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라며 "한 시즌 144경기 내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박민우의 책임감은 '창단둥이'로서 팀에 대한 애착에 비례한다. 서울 휘문고 출신 박민우는 2012년 1라운드 전체 9순위의 지명을 받아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창단 후 NC는 그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캠프에는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노진혁(롯데 자이언츠)·강진성(키움 히어로즈)·김성욱(SSG 랜더스)·박민우 등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NC에 남아 있는 선수는 박민우가 유일하다. 다른 멤버들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박민우는 2022시즌 뒤 NC와 5+3년 최대 140억원의 FA 계약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함께했던 동료들이 모두 떠나서 씁쓸함이 크다. 그리움도 든다"라며 "그때를 추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창단 멤버가) 이제 나밖에 남지 않아서 슬픈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3월 구장 내 인명 사고가 발생한 뒤 창원NC파크를 쓰지 못하고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 최근에는 구단 연고지 이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주장으로서 우여곡절을 겪은 박민우는 "(선수는 연고지를 떠나)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 3월) 우리 팀을 응원하러 온 팬이 다쳐 죄송하고 참담하고 속상한 마음뿐"이라면서 "남은 경기에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민우는 "전반기에 부상자가 많아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잘 버텼다"라며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 후반기에 (구창모를 비롯해) 돌아올 전력이 있다. (NC가) 충분히 치고 올라갈 힘은 있다. 엔팍(창원NC파크)에서 다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달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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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출신' 박찬형, 역대 타이기록에 첫 선발 출전까지...롯데 일기 첫 페이지는 맑음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지난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7회 말 나온 한 타자의 중전 안타에 마치 끝내기 홈런이라도 터진 것처럼 들끓었다. 1루를 밟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수줍게 팀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신인' 박찬형(23)이었다. 그는 지난달 15일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내야수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한 박찬형은 바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박찬형은 독립야구단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해 입단한 화성시 코리요에서 1983년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신경식 감독을 만나 집중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좋아졌다. 박찬형은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롯데 입단 테스트까지 합격하며 화성시 코리요가 배출한 첫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새 팀에 합류한 박찬형은 퓨처스(2군)리그 13경기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된 그는 그날 한화전에서 대주자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다. 박찬형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한승혁(한화)의 150㎞/h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첫 안타를 친 그는 데뷔 두 번째 타석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8회 초에도 우완 김태훈이 구사한 초구 150㎞/h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형은 이튿날(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까지 쳤다. 포구 실책을 범해 질책성 교체를 당한 유격수 전민재의 대타로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당겨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찬형은 3회 말 1·2루에서는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타점을 올렸다. 데뷔 4연타석 연속 안타.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한 4회 타석에서 뜬공에 그치며 안타 행진이 멈췄지만, 이날 박찬형은 1993년 6월 OB 베어스(현 두산) 김종성, 1997년 10월 쌍방을 레이더스 한익희에 이어 '데뷔 후 연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찬형에 대해 "공을 맞히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타구가 다 중심에 잘 맞았다. 그의 활용도를 더 살펴봐야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체력 관리가 필요한 다른 내야수들이 있다. 한 번씩 (선발 라인업에서) 빼줘야 하는데, 상대가 우완 선발 투수를 내세우면 박찬형을 그 자리에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형은 대주자·대타 그리고 백업 내야수 임무를 수행하며 당분간 1군을 지킬 전망이다. 박찬형은 롯데 입단 직후 "지난해 4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프로에 진출하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눈물이 난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 선수가 비로소 자신의 야구 인생에 성공 스토리를 썼다. 첫 페이지는 KBO리그 타이기록이었다. 박찬형은 2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 멀티히트(4타수 2안타)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투수 상대 첫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고, 7회 초 김상수가 친 뜬공을 처리하다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아직 보완할 점도 많다. 한편 박찬형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돼 롯데팬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0:10
스타

김병현子 태윤 “울 아빠, 되게 순둥순둥”…’공부와 놀부’ 훈훈 마무리

KBS2 ‘공부와 놀부’에서 신현준이 초등 퀴즈 부진을 털고 두 아들과 극적 화해를 이루며, 마지막 회를 훈훈함으로 물들였다.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 ‘공부와 놀부’ 마지막 회에서는 세대 통합 3MC 강호동, 김호영, 이수연과 함께 김정태와 아들 김시현(초6), 신현준과 아들 신민준(초3)&신예준(초1), 김병현과 아들 김태윤(초5)&김주성(초2), 문희준과 딸 문희율(초2), 이승윤과 아들 이연준(초5), 김미려와 딸 정모아(초5)&아들 정이온(초1), 김경아와 딸 권지율(초4)까지 총 7팀의 가족이 역지사지 초등문제 퀴즈에 도전했다.이날의 첫 문제는 6학년 영어 교과 퀴즈였는데, 앞서 김병현의 아들 태윤이가 "아빠 얼굴에서 쾨쾨한 냄새가 난다"라고 폭로했던 일화를 영어 문제의 보기로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문제는 부모 전원이 오답을 작성했고, 김경아는 "이번 계기로 배웠으면 됐지. 틀렸다고 해서 부끄럽지는 않습니다"라며 자존감을 뽐냈다. 이에 신현준은 "역시 딱 부러지는 엄마야"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는데, 이에 아들 민준이가 "아빠, 딱이 아니라 똑 부러지는 거 아니에요? 아빠 지난주부터 말실수를 얼마나 하는 줄 아세요?"라며 따끔한 일침을 날려 웃음을 더했다.그도 잠시, 4학년 수학 시간에 신현준과 두 아들의 극적인 화해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계속된 아빠의 부진에 의기소침했던 민준이와 예준이는 직전 문제인 5학년 사회 퀴즈에서 신현준이 정답을 맞히자 반신반의하며 마음껏 기뻐하지 않는 모습으로 아빠 신현준을 섭섭하게 했다. 하지만 이어진 4학년 수학 퀴즈 '삼각형의 내각과 외각 계산하기' 문항에서 시원스럽게 정답을 맞혀내자, 민준이와 예준이가 비로소 아빠에게 달려가 포옹과 함께 기쁨의 세리머니를 즐겨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강호동은 김병현의 아들 태윤이에게 "아빠를 도형으로 비유한다면 어떤 도형이냐"라고 질문했는데, 이에 태윤이가 "우리 아빠는 동그라미인데 한쪽은 뾰족한 모양의 동그라미다. 보기에는 좀 그래 보이는데, 사실은 되게 순둥순둥하다"라며 애정 어린 속마음을 드러냈고, 이에 눈가가 촉촉해진 김병현이 "아유 효자다"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해 훈훈함을 더했다.그런가 하면 '공부와 놀부'의 시그니처 문제인 '공포의 릴레이 퀴즈'에서 대 환장 오답들이 쏟아져 웃음을 자아냈다. 동물과 관련된 제시어를 주면 5초 안에 관련된 속담을 말하는 이번 퀴즈에서 '시인아빠' 김정태는 "꼴뚜기도 한철이다"라는 그럴듯한 오답을 꺼내 놔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돼지'라는 키워드를 받은 김경아는 "돼지도 뛰어야 벼룩이다! 돼지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우물 안의 돼지! 돼지 구멍에 볕 뜰 날 있다"라고 오답 폭격을 쏟아내 폭소를 더했다.또한 2학년 통합교과 '물건'에서는 '지우개 대신 글자 지울 때 쓴 물건'을 맞히는 퀴즈가 출제됐는데, 이중 신현준과 김병현이 약속이나 한 듯이 '침(타액)'이라는 답안을 내놓으며 '공부와 놀부' 최강 덤앤더머 케미를 인증했고, 이어진 특별 퀴즈에서는 아이들이 부모 세대에 사용했던 물건의 명칭을 맞히는 퀴즈를 통해 세대 간에 소통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 1학년 통합교과 '우리나라'에서는 애국가 3절 가사를 맞히는 문제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 소양을 다시금 다졌고, 마지막 '방과 후 활동' 시간에는 아이브의 'ATTITUDE' 안무를 설명만 듣고 맞히는 퀴즈를 즐기며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하나됐다. 이 와중에 K-POP 최약체인 '최고령 아빠' 신현준은 "아이브가 혹시 뮤지컬배우냐"면서 아이브와 아이비를 혼동해 주변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아가 이날의 우승자는 총 5점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뽐낸 이승윤이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공부와 놀부'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초등교과 수업을 함께 즐기는 모습을 웃음과 공감 속에 담아내며, 점수보다는 가족애에 집중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착한 퀴즈쇼를 선보였다. 또한 국민 MC 강호동, 초등학교 5학년 이수연, 다정하고 끼 많은 삼촌 김호영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시너지를 불러일으켰고, 폭풍 성장한 스타 자녀들의 근황을 지켜보는 것 역시 알토란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공부와 놀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스타 부모들이 초등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퀴즈 토크쇼로, 같은 날 10회로 종영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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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으로 갑시다"...농담을 현실로 만든 고희진 감독 "5차전, 맥 빠지는 경기 안 할 것" [IS 승장]

취재진을 향한 진심 섞인 농담. 모두 실현했다. 고희진(45) 정관장 감독 얘기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승리했다. 원정(인천)에서 치른 챔프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풀세트 접전 끝에 잡으며 시리즈 전세를 뒤집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 시즌 V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진짜 고별전으로 관심이 모일 이 경기에서 정관장이 '악역'을 해낼지 주목된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김연경 선수가 홈(인천)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4차전에서 정관장이 이겨 챔프전을 흥국생명 홈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였다. 고희진 감독은 4차전 승리 뒤 "다들 인천으로 가시죠"라고 호쾌하게 말했다. 3차전에서도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 치르게 하겠다"라는 바람 섞인 각오를 실현한 바 있는 고희진 감독. 2번 연속 자신의 말을 지켰다. 정관장은 부상 병동이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당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정규리그 2위를 현대건설에 자진해 내줄 정도였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다시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 정도는 심해졌다. 고 감독은 3차전 승리 뒤 "역대 가장 감동적인 승리"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정관장 선수들이 '경기' 체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서브와 리시브 등 기본이 강철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으며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승리했다고 봤다. 그는 "결국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서브 싸움이다. 리시브를 흔들고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거다. 오픈 공격은 우리가 상대보다 우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진짜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고희진 감독은 정관장의 승리를 바라지 않은 팬들에게도 약속했다. "맥이 빠지는 경기 안 나오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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