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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울린 ‘은중과 상연’…“소중한 사람, 잘 보내주고 싶어요” [IS인터뷰]

“저는 은중처럼 살고 싶어 하지만, 때때로 상연이 같은 모습이 나올 때가 있는 것 같아요.”반짝이는 청춘을 연기해 온 김고은이 ‘은중과 상연’을 통해 다소 그늘진 이야기를 고백했다. 공개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이 작품에서 가장 제 마음이 아팠던 대사는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이 그렇게 된다’다. 어떤 생각이 한번 스치고, 자리를 잡아 세상이 되면 그 안에 들어가는 게 쉽지만 나오기가 어렵단 생각을 한 적 있다”고 작품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박지현)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김고은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은중의 20대부터 40대로 분해 선망하고 원망하며 생애 전반에 영향을 끼친 상연을 바라봤다.“마지막 침대 위 두 사람의 대화 신은 상연과 함께한 삶을 돌아보고 은중이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어요. ‘너 때문에 망했다’가 아니라, ‘너 덕분이 훨씬 많다’가 진심이었죠.”극중 김고은이 연기한 은중은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넉살이 좋아 사랑받는 성정이고, 상연은 유복하지만 인복이 없어 외로워하는 인물이다. 김고은은 20대 대학 생활부터 영화 프로듀서로 일하는 30대와 드라마 작가가 된 40대를 나이대별로 연기했다. 그가 “촬영이 시간 순서로 진행돼 따라가기 좋았다”고 떠올렸듯, 앳된 모습을 표현하려 6kg를 증량한 뒤 30대와 40대에서 각각 3kg를 감량하며 외형적으로 변화를 줬다. 그보다도 눈길을 끈 건 제작발표회에서 김고은이 흘린 눈물이었다. 절교까지 갔던 두 친구는 40대가 된 상연이 조력 사망에 동행해달라고 청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이 에피소드를 두고 김고은은 “눈물 버튼”이라고 표현했다.“사실 2023년에 가장 가까운 친구들을 잃었어요. 그런데 마침 그해 촬영한 작품이 ‘대도시의 사랑법’과 ‘은중과 상연’이었죠. 둘다 우정을 이야기하지만, ‘은중과 상연’은 남겨진 이가 떠난 이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20대를 함께한 조모의 임종 순간을 공유한 김고은은 “정말 소중한 누군가의 끝을 지키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 마지막 순간에 ‘고생했다. 잘 견뎠다’는 말을 해줄 수 있던 건 은중에게도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 장면을 떠올리면 그런 감정이 올라온다”고 털어놨다.김고은하면 특유의 미소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은중과 상연’을 비롯해 ‘대도시의 사랑법’ ‘유미의 세포들’ ‘치즈인더트랩’ 등 녹록지 않은 오늘날 청년들의 초상도 그려왔다. 여기엔 그 자신이 겪었던 성장통도 녹아있으며 이는 이번 작품에서 은중에게 상처를 준 상연을 공감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김고은은 “일을 하다보면 마음의 병이 날 때가 있는데 그때를 가장 경계한다. 저도 발악하며 빠져나왔던 기억이 있다”며 “평소 ‘너무 별로다’라고 생각하는 자격지심 있는 사람이 되어봤더니 이타심이 크게 생겼다. 저의 그 시간들이 떠오르며 상연이도 정말 뒤늦게나마 어떻게든 빠져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고은은 “상연을 연기 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은중은 작품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묵묵하게 긴 호흡을 잘 끌어가 주는 역할이지만 상연은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고 나이대별 변화가 큰 인물이라서 이 널뛰는 감정들을 누가 소화할까. 그런 파트너가 나타나야 할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이어 이를 “훌륭히” 소화한 박지현에게 애정을 표했다. 김고은은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도록 서사를 쌓아왔기에 눈빛이나 호흡으로 두 사람의 30년이 느껴지도록 대사도 줄이는 방향으로 서로 상의했다”고 부연했다.‘은중과 상연’은 15부작이란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공개 첫 주 화제성으로 직결되진 않았으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며 공개 2주 차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5위로 상승했다. “이 이야기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었을 때 완성되는 책 같아요.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듯한 작품이었어요. 좋은 작품이니까 차차 조금씩, 느리더라도 오르지 않을까 바라고 바랍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1 06:05
영화

[빅3특집] ‘악마가’ 강혜정 대표 “임윤아·안보현, 한강 다이빙 직접 소화” [IS인터뷰] ②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도 어김없이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작품 개봉에 신중을 기하던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아껴뒀던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세 번째 영화는 ‘악마가 이사왔다’입니다. <편집자 주> “‘엑시트’와 같은 결의 웃음과 드라마가 있을 거예요.”강혜정 외유내강 대표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이렇게 소개했다. 강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마케팅 과정에서 ‘엑시트’ 감독 신작이란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물론 ‘엑시트’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하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오는 13일 개봉하는 ‘악마가 이사왔다’는 지난 2019년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근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올여름 ‘빅3’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로,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 남자가 한 여자와 그 안에 있는 악마, 두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에요.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지만, 자기 이야기는 할 줄 모르는 길구가 선지의 사연을 듣고, 하등의 이해관계가 없는 그 사연을 해결하기 위해 내달리는 과정을 담았죠.”사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이 감독이 ‘엑시트’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꽤 오래전 기획된 작품이다. 이 감독은 ‘엑시트’ 성공 후 강 대표에게 시나리오를 건넸고, 강 대표는 주저 없이 제작을 결심했다. 팬데믹 이후 큰 버짓의 영화를 들어가기에 물리적 제약도 있었지만, 그보다 이 감독 특유의 색채가 선명한 점이 마음을 끌었다.“보통 문화 예술은 다크한 걸 많이 다루는 데 이 감독은 달라요. 인간을 파면 팔수록 더 좋은 게 있다고 생각하죠. 이건 이 감독 영화의 주인공과 연결돼요. 인간 내면의 가장 약한 고리를 끄집어내서 그리지만, 그게 동정받는 약자의 형태는 아니에요. 인간이 가진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죠.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엑시트’의 인연은 이 감독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촬영, 조명, 미술 감독 등 키스태프는 물론, 의주로 극을 이끌었던 임윤아도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이 작품으로 평범한 청년과 악마, 1인 2역에 도전한 임윤아는 그간 카메라 앞에서 보여줬던 청순미와 능청미를 극대화해 관객을 웃게 한다.“이 감독이 윤아에게 제일 먼저 주고 싶다고 했어요. 1인 2역에다 악마란 오컬트 설정이 있어서 걱정이 됐는데 (윤아도) 너무 흔쾌히 해준다고 했죠. 우리 영화의 악마는 다른 영화와 달리 아기자기 귀엽고 유쾌하게 그려진 부분이 있어요. 그걸 잘 윤아가 굉장히 잘 소화해 줬어요. 덕분에 우리 영화만의 차별점이 됐죠.”‘악마가 이사왔다’는 제작 도중 남자 주인공이 교체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함께한 이들에게는 쉬운 과정이 아니었을 터. “윤아에게 정말 고맙다. 그때도 윤아와 윤아의 소속사가 우리를 믿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강 대표는 그 자리를 빈틈없이 채워준 새 캐스트 안보현의 칭찬도 이어갔다.“(안보현은) 이 감독 추천이었어요. 전 ‘이태원 클라쓰’로 알고 있었고, 당시에는 ‘군검사 도베르만’ 클립이 돌아다닐 때였죠. 전작과 완전히 다른 이미지더라고요. 첫 영화라 신선한 느낌도 있을 듯했고요. 무엇보다 윤아와 케미가 좋았고 순박한 소년미가 있었어요. ‘유미의 세포들’을 보고는 선택이 확신으로 바뀌었죠. 물론 비주얼 간극은 있었지만요(웃음).”강 대표는 몸을 사리지 않았던 두 배우의 열연에도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한강 도하신. 극중 선지와 길구는 새벽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며 한강으로 다이빙하게 되는데, 두 배우가 직접 해당 장면을 소화했다.“그 장면이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없는 신인데 그걸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잘해내 줬어요. 게다가 다이빙 장면은 원효대교에서 배우들이 직접 찍었어요. 물론 코치 선생님이나 안전 요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특히 윤아는 ‘엑시트’ 때도 그렇고 근성이 있어요. 늘 ‘한 번 해볼게요’라고 하죠. ‘못해요’라는 말을 절대 안 하죠.” 다만 모든 영화가 그렇듯 ‘악마가 이사왔다’ 역시 예고편이 공개된 후 영화 마니아들의 호불호를 타고 있다. 의견이 가장 엇갈리는 지점은 밤에 악마가 된다는 선지의 설정이다. 이러한 반응을 인지하고 있다는 강 대표는 “애초에 유치하다는 의견이 나올 거란 걸 모르고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설정 자체가 판타지”라고 분명히 짚었다. “악마도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신들린 사람의 모습이 아니죠. 그런 톤으로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몸의 주인을 괴롭히지만, 사악한 존재가 아니에요. 전 이 영화를 동화라고 생각해요. 동화적으로 갈 때 설득력이 있다고 봤죠. 리얼리티 부분은 완전히 배제하고 갔어요. 여기에 브레이크를 걸면 본연의 재미가 사라질 거로 생각했죠. 무엇보다 이 안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히 있고요.”강 대표가 언급한 메시지는 ‘쓸모’다. 영화는 직접적인 대사나 행동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던 길구가 선지를 만나 변화하고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해당 메시지를 전달한다.“전 길구의 성장이 굉장히 기특했어요. 인간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쓸모 있는 존재가 될 때 위대하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죠. 이 쓸모라는 게 달나라를 가거나 ‘엑시트’처럼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는 그런 어마어마한 게 아니에요. 내가 누군가, 무언가를 위해 진심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걸 하겠다는 거죠.”그러면서 강 대표는 이 의도가 관객에게 잘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물론 극장 상황이 여전히 좋진 않지만, 강 대표는 ‘악마가 이사왔다’의 힘을,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었다.“조금 더 좋은 시장에서 개봉하지 못해서 감독,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근데 지금 영화 시장은 사이즈보다 스토리텔링 문제라고 생각해요. ‘악마가 이사왔다’ 역시 전하고 싶은 바가 분명하면 승산이 있다는 마음으로 만들었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외유내강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 같아요. 플랫폼 도전 속에서도 꾸준히 영화적, 장르적 도전을 이어가면서,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감독을 기다리면서 끝까지 한국영화를 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6 05:45
영화

에이티즈 윤호, 음악 영화 주인공 됐다…‘백! 스테이지’ 8월 18일 CGV 개봉

그룹 에이티즈 윤호가 청춘 밴드 보컬로 스크린에 나선다.28일 CJ ENM은 영화 ‘백! 스테이지’(‘Back! Stage’)가 오는 8월 18일 국내 CGV 단독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28일 전격 공개했다.‘백! 스테이지’는 음악, 청춘, 성장을 주제로, 2년 전 자신을 내친 밴드로부터 공연 직전 급하게 보컬로 무대에 서달라는 연락을 받은 기석이 백스테이지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주인공 기석 역은 그룹 에이티즈 멤버 윤호가 맡았다. 그는 2021년 드라마 ‘이미테이션’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 유진 역으로 연기에 도전한 바 있으며, 실제 아티스트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생동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기석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밴드 멤버로는 베이스 명오 역에 배재영, 기타 유원 역에 이찬우, 드럼 성환 역에 김은호가 캐스팅됐다. 신선한 마스크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이들이 청춘의 생기와 에너지를 생생하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이상희와 한예종 출신의 신예 이창민이 합류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백! 스테이지’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유미의 세포들’, ‘사랑의 불시착’, ‘도깨비’ 등 수많은 히트 OST를 만든 CJ ENM OST 콘텐츠사업팀이 기획부터 제작, OST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음악성과 화제성을 모두 겸비한 ‘제대로 된’ 음악 영화로 탄생했다. 여기에 굵직한 영화에 참여한 제작진까지 가세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연출은 단편 영화 ‘뒤로 걷기’(2020),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2018) 등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방성준 감독이 맡았다. 아이폰 기종으로 전체 촬영을 진행해 ‘뮤직 스낵무비’라는 실험적인 연출에 도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8 16:50
드라마

김고은, 강동원과 호흡?…“박지은 작가 ‘혼’ 검토 중인 작품” [공식]

배우 김고은이 드라마 ‘혼’ 출연을 검토 중이다.21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라마 ‘혼’은 김고은 배우가 캐스팅을 제안받고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엑스포츠뉴스는 김고은이 ‘혼’에 캐스팅 됐으며, 남자주인공은 강동원이라고 보도했다. 이 작품은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 등을 쓴 박지은 작가가 집필하고,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김고은과 강동원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한편 김고은은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공개 예정인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출연도 확정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1 16:45
뮤직

‘너의 결혼식’ SF9 인성 “사랑, 영원히 채울 수 없는 빈칸” [IS인터뷰]

“걱정으로 한 주를 지새웠는데 굉장히 행복하고 후련해요.”그룹 SF9 인성이 뮤지컬 배우 김인성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너의 결혼식’은 그의 열 번째 뮤지컬이다. 첫 공연을 마친 후 서울 대학로 인근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인성은 “연습부터 정말 즐거웠는데 그게 무대까지 전달된 거 같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지난 2018년 개봉한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동명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우연의 다사다난한 첫사랑의 여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인성은 남자 주인공 우연을 연기했다.“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되게 간단한 것도 어렵게 바라보며 살아왔어요. 그러다 보니 누군가에게 에너지를 주는 일을 즐기지 못했어요. 오히려 부담스러워졌죠. 그때 이 작품을 만났어요. 정말 잘 즐기면서 이 일의 본질을 가장 잘 느끼게 해줄 거 같았고, 실제로 그러고 있죠.”인성이 맡은 우연은 오직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이다. 인성은 “잘 구축된 캐릭터에 스리라차 소스 같은, 저만의 매력을 넣으려고 했다. 지금도 그 과정”이라며 “실제로는 제가 차분한 면이 많다. (김지호) 연출님이 이 에너지를 능글맞고 솔직한 우연에 넣어도 좋을 거 같다고 해서 그렇게 채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첫 공연에 오르기까지 가장 신경을 기울인 건 우연의 감정 변화다. 그간 ‘그날들’, ‘레드북’, ‘잭 더 리퍼’, ‘겨울나그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에밀’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했지만, 이렇게 일상을 말하는 건 처음이다. 인성은 큰 폭의 감정 변화가 없는 점이 오히려 어려웠다고 했다. “보통 공연은 짧은 시간에 인물의 성장 혹은 이분법적 변화가 도드라지잖아요. 근데 우연은 드라마틱한 차이가 없죠. 동등한 타임라인에서 살짝씩만 움직여서 보편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했어요. 그래서 삶의 희로애락을 최대한 크게, 저만의 정서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 속 세포들을 꺼내듯이요.”인성은 우연의 일상 감정을 10여개의 넘버로도 표현했다. 그중 인성의 마음을 가장 크게 동요하게 한 곡은 ‘한여름의 첫눈’이다. “무더운 내 삶에 기적이 일어났어”로 시작하는 넘버로, 우연이 승희를 처음 보고 반하는 순간의 마음을 담았다.“‘한여름의 첫눈’이란 게 통용되지 않는 표현이자 신기한 상황이잖아요. 근데 살다 보면 이런 순간이 와요. 우연에겐 승희를 만난 게, 제게는 가수를 하게 된 게 그랬어요. 평범했던 제가 무대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그래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실제 제 모습이 겹쳐 보였죠.”혹시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단박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인성은 “만약 과거로 돌아가도 삶이 트위스트 돼 이렇게 됐을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동시에 그 시간을 통해 만난 소중한 동료들, SF9 멤버들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가족 다음으로 오래된 인연이에요. 그럼에도 여전히 할 말이 남았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고요. 다들 연기, 노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다 보니 소통도 더 원활해졌어요. 저보다 경험이 많은,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너무나 좋고 행복한 일이죠.”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인성에게 ‘너의 결혼식’의 출발점인 첫사랑, 그리고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인터뷰 내내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던 인성이 처음으로 긴 고민 끝에 답을 내놨다.“첫사랑은 사진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찾아보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지만, 보는 순간 그때의 모든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죠. 사랑은 글쎄요. 빈칸 같아요. 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또 그 답이 달라지니까요. 아마 평생 알 수 없지 않을까요?(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1 05:40
드라마

추영우→주종혁… 카카오엔터 대세 배우들, 2025년도 열일 행보

탄탄한 연기력과 케미 폭발 연기합, 신선한 매력과 개성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대세 배우들이 2025년에도 다양한 차기작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추영우, 주종혁, 신승호, 박지후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레이블 소속 배우들이 최근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로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주목을 받고 있는 중. 최근 이병헌, 현빈, 공유, 한지민 등 내로라하는 톱배우들이 작품으로 호평 세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성장해 대세로 자리매김한 배우들도 눈부신 행보를 이어가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니지먼트 레이블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최보윤,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을 통해 확고하게 대세로 자리매김한 추영우(제이와이드컴퍼니)는 차기작으로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에 연달아 출연하며 ‘만찢남’으로 거듭난다. ‘옥씨부인전’에서 1인 2역을 맡아 두 인물의 복잡한 서사를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설레는 로맨스 케미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또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극본 최태강, 연출 이도윤, 제작 스튜디오N, 메이스엔터테인먼트)는 인기 웹소설·웹툰이 원작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로, 추영우는 중증외상팀으로 소환된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을 맡는다. 허당미 있지만 실력은 출중한 인물로 이전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백강혁 역 주지훈과의 브로맨스에도 기대가 모인다. 모쏠 여고생 무당이 액운 가득한 첫사랑을 직접 구하면서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로 6월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견우와 선녀’(극본 양지훈, 연출 김용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덱스터픽처스, 이오콘텐츠그룹)에서는 신이나 무당을 믿지 않는 견우 역을 맡아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에 오싹하면서도 짠한 귀신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밖에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극본 유기성, 연출 최성은, 제작 용필름, 스튜디오N)에서는 조직 주운의 수장인 이주운의 아들이자 현직 검사인 금손 역으로 누아르 액션물에도 도전할 예정이라 공개일 확정 전부터 관심이 모이는 중. ‘중증외상센터’ ‘견우와 선녀’ ‘광장’ 세 작품 모두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올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줄 ‘만찢남’ 추영우의 다채로운 매력과 변신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주종혁(BH엔터테인먼트)은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극본 김기량, 연출 유선동, 제작 키이스트, 오디너리 잼)에서 열정은 만렙, 현실은 쪼렙인 막내 PD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인배우 통합 오디션 출신으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비밀은 없어’ ‘유미의 세포들’ 등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은 물론 배우들과의 차진 연기합으로 일명 ‘케미갑’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은 만큼 ‘트리거’에서도 김혜수, 정성일 등과 원팀 케미로 주목받는 중이다. 주종혁은 긍정잡초 조연출 강기호를 맡아, 베테랑 배우들과의 찰떡 팀워크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어 올해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 허명행, 기획 쇼러너스, 제작 이매지너스, 쇼러너스, 스튜디오AA, 서울액션스쿨)에서는 전지현, 강동원, 김해숙, 이미숙, 유재명, 박해준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합을 맞출 예정. ‘케미갑’ 주종혁이 2025년에는 어떤 케미로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드라마 ‘환혼’, ‘D.P.’, 영화 ‘파일럿’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신승호(킹콩 by 스타쉽)는 다양한 영화 출연 소식을 알린데다 예능에서까지 두각을 드러내며 ‘다재다능’ 면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 개봉 목표인 영화 ‘오디션109’(감독 정우, 오성호,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필름)에서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짱구(정우 분)의 절친 장재로 분해 부산 사투리는 물론, 짱구와 장재 사이의 깊은 우정 케미스트리를 빚어낼 계획. 올해 개봉 예정으로 알려진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에서는 군인 출신으로 막강한 방어력을 통해 분투하는 이현성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캐릭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신승호는 최근 tvN 예능 ‘핸썸가이즈’에서 허당미와 불꽃 승부욕을 동시에 지닌 예능 원석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킹콩 by 스타쉽 자체 예능 ‘콩알탄’을 통해 동료 배우들과 연말 미니콘서트를 펼치고 윈터송 음원을 공개하는 등 연기와 예능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이전과 180도 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작은 아씨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에서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박지후(BH엔터테인먼트)는 올해 SBS 새 드라마 ‘사계의 봄’(극본 김민철, 연출 김성용, 제작 ㈜스튜디오에스, ㈜에프엔씨스토리,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몬스터유니온) 속 청춘 로맨스 주인공으로 나선다. ‘사계의 봄’은 케이팝 최고 밴드그룹의 톱스타 사계가 하루아침에 팀에서 퇴출당하고, 난생처음으로 가본 대학 캠퍼스에서 리얼버라이어티 같은 좌충우돌 대학 생활을 겪으며 운명적으로 만난 김봄과 뜨겁게 사랑하고, 신비한 밴드부를 결성해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박지후는 한때 아이비리그를 꿈꾸던 소녀였지만 6년 전 엄마의 죽음으로 '프로알바러'가 된 한주대 실용음악과 학생 김봄 역을 맡아 생활력 만렙 면모를 발산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16:11
영화

이게 플러팅이 아니면 뭔데…‘대도시’ 김고은, 사랑스러움의 결정체 [무비로그②]

“그게 너야, 겁 없이 부딪히고 산산이 부서지는. 그래도 다시 웃는, 세상에서 제일 속 없는 계집애.”배우 김고은이 신작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매력 포텐을 터뜨렸다. 단언컨대 지난 12년간 출연한, 10편을 웃도는 작품에서 엿봤던 사랑스러움의 응축형이자 결정체다.오는 10월 1일 개봉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영화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본인의 태생적 비밀 탓에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고동락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김고은이 연기한 인물은 재희로, 삶도 사랑도 거침없는 돌직구 캐릭터다. 재는 법이 없고 눈치 보는 법은 더더욱 없다. 출처 모를 노출 사진으로 구설에 오른 상황에서도 눈물을 훔치기보단 강단에 올라 상의를 올리며 “점 없고 꽉 찬 A야. XX”이라고 외치는 쪽을 택하는, 자타공인 ‘미친X’이다.잇속에 밝으면서도 남의 비밀은 절대 이용하지 않는 의리도 있다. 하루아침에 게이인 게 들통나 당황하는 흥수를 향해 무심한 얼굴로 “네가 너인 게 어떻게 약점이 되느냐”고 반문하고 만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흥수가 공격을 당하는 걸 목도하면 오지랖을 자처해 그를 보호한다. 한 마디로 재희는 남녀노소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갖고 싶은’ 혹은 ‘닮고 싶은’ 인물이다. 이러한 재희의 매력이 온전히 전달된 데에는 재희를 연기한 김고은의 역할이 컸다. 김고은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자신의 세계를 자유롭게 누리고, 타인의 세계를 든든하게 지켜낸다. 음주가무에 취해, 사랑에 취해 사는 모습이 때때로 철없어 보이다가도 ‘그래, 저게 청춘이지’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유 역시 김고은이란 배우의 공력에서 나온다.김고은은 하드코어 필모그래피 사이사이 심어 놓은 멜로물, 일테면 드라마 ‘도깨비’, ‘치즈 인 더 트랩’, ‘유미의 세포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서 봐왔던 로맨스물 여자주인공의 사랑스러움을 ‘대도시의 사랑법’의 장르적 온도와 서사 속 롤에 맞춰 변주했다.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조금 더 대담하고, 한층 더 농밀해진 버전이다.그는 또 천연덕스러움, 능청스러움이란 단어로 갈음할 수 있는 사람 김고은 본연의 호감 요소를 재희에 이식,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매번 욕구를 토해 내기 바쁜 재희의 면면은 단 한 순간도 미움이나 부대낌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나아가 김고은의 재희는 영화의 강고한 허들을 무너뜨리는 힘으로도 기능한다. 앞서 김고은표 MZ 무당(‘파묘’ 화림)이 토속 신앙, 오컬트 등에 무관심했던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끈 커다란 힘으로 작용했다면, 김고은의 매력으로 점철된 재희는 성소수자라는 키워드가 불편한 이들마저도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치트키로 작용할 만하다.메가폰을 잡은 이언희 감독 역시 “김고은이 데뷔했을 때부터 팬이었다. 업계에서 한 번은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아름답고 재능이 있었다. 함께 해보니 서운할 정도로 할 말이 없는 배우였다. ‘이렇게 하면 되죠?’라고 하면 다 괜찮았다. 제가 더 이야기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재희가 나온 것”이라며 “존경스러울 정도였다”고 극찬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아무래도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재희 캐릭터 자체가 원작 대비 많이 순화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김고은의 이미지에 잘 맞는, 제 옷을 입은 거 같은 느낌이다. 김고은 특유의 발랄함과 노상현과의 케미스트리로 영화를 한층 밝게 만들어주면서 상업적인 코드를 만들어 냈다”고 평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06:00
영화

하정우, 대전OTT영화제 연기 대상…‘하이재킹’ 작품상 수상 영광

배우 하정우와 그의 출연작 ‘하이재킹’이 ‘대전오버더탑 어워즈’(이하 ‘대전 OTT 어워즈’) 주인공이 됐다.21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 본원 대강당에서는 ‘대전 OTT 어워즈’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20일부터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4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부대행사로, 배우에게 수여하는 연기상 부문과 작품에게 수여하는 기술상 부문 등 총 15개 부문에서 수상자·작을 가렸다. 하정우는 ‘하이재킹’의 주연배우로 연기상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만 하정우는 일정 문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대리 수상했다. 기술상 부문 대상(작품상)은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하이재킹’이 받았다. 하정우는 영상을 통해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수상하신 모든 분께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남녀 최우수연기상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최진혁과 ‘하이쿠키’ 남지현에게 돌아갔다. 최진혁은 “이 드라마를 7~8개월간 찍으면서 좋은 스태프들과 좋은 배우들이 모이면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다. 데뷔 18년이 됐는데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현장이 단연컨대 최고였다. 이 드라마의 모든 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남지현은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이런 상을 받으면 상을 받는 것에 걸맞은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시상식에서는 배우들이 많은 주목을 받는데 사실 문화계에서는 보이지 않게 피, 땀,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다. ‘하이쿠키’에도 보이지 않게 고생하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께 고생하셨다고 말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녀 우수연기상은 ‘고려거란전쟁’ 김동준과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오연서가 수상했다. 남녀 조연상은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태원석과 ‘눈물의 여왕’ 윤보미, 글로벌 스타상은 ‘스위트홈 시즌2’ 진영, 신인상은 ‘고려 거란 전쟁’ 김선빈에게 각각 돌아갔다. 기술상 부문 시각효과상은 ‘외계+인 2’(영화 부문)와 ‘스위트홈 시즌2’(드라마 부문)가 받았다. 특수효과상은 영화 ‘파묘’가, 미술상은 ‘아라문의 검’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가 받았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전국 유일의 특수영상 분야 행사로 특수 영상 분야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며 시민 상영회 등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대전시는 지난 2012년부터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대전 드라마 페스티벌’, ‘에이판 스타 어워즈’ 등 시상 행사를 개최해 온 바 있다. 정부의 특수영상 거점도시 육성 정책에 따라 2019부터 ‘대전 비주얼 아트테크 어워즈’, 2023년부터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규모를 확대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부대행사로 열린 ‘대전 OTT어워즈’는 앞선 대형 시상식 행사를 이어받는 이벤트인 만큼, 이번에도 여러 스타가 참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진행된 대전 드라마 페스티벌에서는 손현주·송중기·김남주 등 톱스타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또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는 송혜교·이준기·이보영 (이상 2013년), 조인성·김희선(이상 2014년) 등이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수많은 톱스타가 이 행사의 전신격인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편 ‘2024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이날 열린 OTT어워즈 외에도 상영회 및 GV 코멘터리, 영상산업 체험전,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2 09:01
드라마

‘김삼순’vs’우씨왕후’vs’새벽 2시의 신데렐라’...토종 OTT 뭐 볼까 [IS한가위]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가 올해 추석 몰아볼 수 있는 인기작 및 화제작을 내놓는다. 웨이브는 명작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필두로 추억 소환과 동시에 새 시청자를 사로잡을 계획이고 티빙은 300억 원의 대작 드라마 ‘우씨왕후’, 쿠팡플레이는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포함해 ‘파일럿’ 등 신작 영화들을 내세웠다. 웨이브는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와 함께 ‘궁’,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을 추석 연휴 4K 화질로 공개한다. ‘뉴클랙식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콜렉션의 첫 주자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을 OTT 시리즈로 재해석한 8부작로 탈바꿈했다. 김윤철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극중 주인공인 김삼순의 일과 사랑을 통한 성장, 주인공들의 서사에 집중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 지금은 스타가 된 이들의 풋풋한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그려낸 지난 2006년 방영작 MBC ‘궁’ 또한 볼거리다. 극중 배우 윤은혜와 주지훈의 티격태격 로맨스의 설렘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표작이자 ‘커프 신드롬’을 일으킨 MBC ‘커피프린스 1호점’과 배우 송혜교, 정지훈(비)의 상큼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레전드 로맨스 코미디 ‘풀하우스’도 4K로 공개된다.여기에 정주행할 수 있는 서바이벌 예능도 마련됐다. 18인이 우승을 향해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여왕벌 게임’는 13일 공개된다. 또 두뇌와 피지컬 최강자들의 생존 서바이벌 ‘피의 게임’의 시즌1~2,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13명의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도 추석 연휴를 즐길 예능으로 준비됐다. 티빙은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오리지널 ‘우씨왕후’의 파트2를 12일 공개한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으로 배우 전종서가 원톱을 맡았다. 여기에 티빙은 tvN과 공동기획한 ‘손해 보기 싫어서’도 추천작으로 내세웠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로맨스 코미디로 ‘로코퀸’ 배우 신민아가 수위 높은 욕설 등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 작품이다. 누적 35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첫 극장판인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도 올 추석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작품이다. 영화는 30대 여성 유미가 일과 사랑에서 겪는 성장통을 머릿속 세포들로 재미있게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시청자의 마음이 따뜻하게 데울 영화 ‘원더랜드’도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연하 재벌 남친과 극 현실주의 신데렐라의 클리셰 파괴 로맨스 코미디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정주행 추천작으로 내놓았다. 드라마는 배우 신현빈과 문상민 주연으로 총 10부작이다. 13일 기준 6회까지 공개된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공개 첫 주 122개 국가 차트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공개됐으나 여전히 인기작인 ‘소년시대’도 정주행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다. ‘소년시대’는 지난해 1980년대를 배경으로 충청도 말맛이 살아있는 웃음을 선사했는데, 주연을 맡은 배우 임시완의 맛깔나는 연기가 큰 관전포인트다. 올 추석 특별하게 선보이는 최신 영화도 있다. 올 여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 대작 ‘파일럿’은 12일 공개된다. 개봉 당시 ‘파일럿’의 주연을 맡은 배우 조정석은 스타 파일럿과 여장 남자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동시에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올 여름 개봉한 또 다른 영화 ‘리볼버’도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이 주연을 맡았는데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4 06:30
IT

용산에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 활짝…이번에도 웹툰 IP 신기록?

네이버웹툰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6층에서 '유미의 세포들' 공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지난달 3일 웹툰 IP(지식재산권) 최초로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 개봉한 데 이어 2015년 이후 9년 만에 공식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IP 상품(MD) 전문 회사 코팬글로벌과 협업했다.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완결 3년이 지났지만 IP 비즈니스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키링, 인형, 퍼즐, 무드등 등 다양한 형태의 굿즈는 물론 이모티콘, 게임으로도 생태계를 확장했다. 탄탄한 스토리로 TV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뮤지컬도 개발 중이다.이처럼 네이버웹툰은 여러 브랜드와 손잡고 IP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지난해 세 차례 팝업스토어가 열린 '마루는강쥐'(글·그림 모죠)는 최근 GS리테일, LG생활건강, 메가MGC커피, 해태아이스크림 등 브랜드와 컬래버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GS리테일과 함께 제작한 '마루는 강쥐 옥수수 참치마요 삼각김밥'은 올해 3월 출시 이후 누적 76만개 이상이 팔렸다.'냐한 남자'(글·그림 올소)는 작년 6월과 9월 팝업스토어 진행 이후 GS리테일과 웹툰 주인공 캐릭터 '춘배'를 활용한 '춘배빵' 4종을 출시했다. 크록스와 함께 만든 브랜드 이모티콘은 출시 하루 만에 전체 수량을 소진했다.'가비지타임'(글·그림 2사장)은 포토이즘과 협업해 웹툰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포토 프레임을 선보였다. 팬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며 X(옛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최근 신한카드와 함께 출시한 가비지타임 디자인 카드 2종은 사전 디자인 투표에만 약 9000명이 참여하며 신한카드 역대 이벤트 참여 인원 중 최다를 기록했다.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 IP 비즈니스 실장은 "작품들의 IP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해 연재 중인 작품의 수익성 극대화는 물론 완결 작품의 수명까지 연장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웹툰 시장 성장에 따라 웹툰 속 캐릭터들과 다양한 산업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거대 팬덤을 보유한 웹툰 IP는 몸값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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