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소액주주 '주주연대 선언문'으로 대치
셀트리온이 현금 및 주식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지만 소액주주들은 주주연대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3개 상장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17일 각각 이사회에서 현금 및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31일이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1025억원이고, 주식 배당 발행 총수는 273만2479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26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을 배당한다. 현금배당 총액과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각각 399억원과 306만5845주다. 셀트리온 측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주주와 공유하는 동시에 이익을 주주에 환원하기 위해 현금과 주식을 동시에 배당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 배당 없이 보통주 1주당 0.03주의 주식을 배당하기로 했다. 주식 배당 발행 총수는 109만4265주다.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늘리고 있다. 배당 성향 16%로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배당금 및 배당주식은 모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셀트리온 주주연대는 ‘주주연대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항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주연대 선언문에서는 “주주간담회나 서정진 명예회장 면담 등이라도 수용했다면 이렇게 처절한 심정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투쟁을 선언했다.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매출 2조원 목표 미달 시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주연대는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에 대해 경영능력 부족 및 주가 하락을 방치한 책임을 물어 퇴진을 요구하겠다. 이어 서진석 이사회 의장의 경영진 관리감독 부실 책임을 물어 이사회 의장 퇴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8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