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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남녀노소 취향 저격…‘인사이드 아웃2’, 픽사 최고 흥행작 넘본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가 개봉 12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현재 기세라면 ‘픽사 최고 흥행작’ 타이틀까지 노려볼 만하다.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으로,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다. 지난 12일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는 첫날 1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사이드 아웃’은 물론, 역대 픽사 최고 오프닝(한국 기준)을 경신했다. 이어 첫 주말 100만, 200만 돌파에 성공한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 11일째인 22일 300만을 넘기고, 23일 400만 고지에 올라섰다. 전편(개봉 25일째) 대비 13일 빨리 400만 돌파에 성공한 것으로, 국내에서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다 관객(724만명)을 모은 ‘엘리멘탈’의 32일째보다 20일 먼저 400만 관객을 모으며 픽사 최고 흥행작 경신 가능성을 키웠다. ‘인사이드 아웃2’의 이 같은 흥행세는 전편의 인기로 미뤄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당시 국내에서만 4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80억원의 극장 매출을 올렸다. 역대 개봉 애니메이션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감정이 살고 있다는 신선한 설정과 이를 시각화한 톡톡 튀는 캐릭터에 반색했다. 뿐만 아니라 외모만큼이나 개성 강한 다섯 캐릭터는 라일리 안에서 충돌과 이해,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남녀노소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인사이드 아웃2’ 작업에 참여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심현숙 애니메이터 역시 이번 작품의 첫 번째 인기 요인으로 전편의 흥행을 꼽으며 “‘인사이드 아웃’이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걸 기억하면서 자라온 분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짚었다.‘인사이드 아웃2’는 시리즈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세계관을 확장해 전에 없던 재미를 챙겼다. 라일리가 어린아이에서 13세 사춘기 소녀가 됐다는 전제하에 출발한 영화는 기쁨, 슬픔, 분노, 까칠, 소심 다섯 가지로 묘사됐던 내면을 불안, 당황, 부럽, 따분까지 아홉 개로 확장했다. 영화는 보다 다양해진 감정들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민감해진 청소년들의 혼란을 더욱 세밀하고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사춘기를 지나고 있거나 지나온 이들의 공감을 샀다. 또한 단순히 사춘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불안’이란 감정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 보다 폭넓은 관객층의 호응을 얻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아이들이 즐길 유머, 청소년들 스스로의 생각 등이 잘 표현됐다. 그리고 댓글을 보니 어른들은 보고 ‘이불킥’한다고 하더라. ‘내가 청소년 때 저랬는데’ 등의 공감대를 끌어내려고 많은 시도를 했고, 다행히 그게 잘 전달된 듯하다”고 평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인사이드 아웃2’ 흥행의 가장 큰 이유는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린 것”이라며 “누구나 겪고 있고, 또 겪었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 보편적 이해도가 높다. 청소년들은 자기 감정을 잘 비유해서, 또 성인들은 자신들이 지나온 감정을 잘 다뤘다는 점에서 영화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사이드 아웃2’는 타 애니메이션 대비 폭넓은 관객층을 그리고 있다. CGV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의 연령별 예매 분포율은 10대 6%, 20대 29%, 30대 28%, 40대 28%, 50대 9%로 집계됐다. 롯데시네마 역시 10대 8%, 20대 23%, 30대 24%, 40대 37%, 50대 이상 8%로 나타났다.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의 경우 10대 또는 20, 30대 한쪽에 치우친 경향을 보이지만 ‘인사이드 아웃2’는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고루 분포돼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전날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된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은 20대 비율이 51.5%(CGV 기준)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보통 애니메이션 ‘덕후’, 즉 성인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 20대가 압도적이고 10대가 3% 미만인 반면, 어린아이들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은 10대 이하와 40대(보호자 동반 관객) 비율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2’는 가족, 커플 등 관객 단위가 다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 3주 차를 앞둔 상황에서도 여전히 실시간 예매율 50%를 웃돌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와의 격차가 30%를 넘는 데다 CGV 골든에그점수, 네이버영화 등 실관람객 평가에서도 9점(10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4 05:47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의사·복서 둘 다 본캐…1~2년 안에 세계 챔프 되고 싶다”

학창 시절 늘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소녀가 훗날 의사가 됐고, 20대 후반에 취미로 시작한 복싱에서는 왕좌에 올랐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려경 교수(31·천안비트손정오복싱클럽)의 이야기다. 서려경 교수는 지난달 열린 ‘KBM 3대 한국 타이틀매치’에 출전해 임찬미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로 꺾고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딱 3년 만에 ‘최고의 주먹’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통산 전적은 7전 6승(4KO) 1무.현직 의사에 ‘복싱 챔피언’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추가되면서 그는 큰 화제가 됐다. 커뮤니티 등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은 ‘문무를 모두 겸비했다’며 서려경 교수의 자취에 경탄했다. 미디어의 관심도 적잖다. 서 교수는 최근 방송, 인터뷰 요청 등으로 여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서려경 교수는 최근 본지를 통해 “연락이 많이 오는 것 외에 (일상이) 바뀐 건 없다”며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서 뿌듯한 게 크다. (챔피언 등극은) 그동안 오랜 시간 계속 고생한 것을 보상받은 느낌이다. 이전에는 그냥 의사나 하라며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챔피언이 되고 나니 (지인들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심심찮게 공부 1등을 한 그는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해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근성’이 지금의 서려경 교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특정 분야에서 정점에 오르려면 ‘재능의 비중이 크다’는 세인의 주장에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두 분야 정점을 찍은 서려경 교수는 “(공부는) 어느 정도 재능이 받쳐주지 않으면 최상위권은 갈 수 없다고 본다. 노력도 중요한데 재능이 없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의대 와서 정말 똑똑한 친구들을 많이 봤다. 나는 그냥 똑똑한 편인데,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다”며 “운동도 아주 재능 없는 사람은 (최고가 되기) 힘들지 않은가. (다만) 운동은 공부보다 노력이 더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능이) 공부만큼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는 답을 내놨다. 유년 시절부터 운동신경이 돋보였던 서려경 교수는 의사가 된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 동료의 권유가 있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과는 아이들만 보는 게 아니라 보호자를 상대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그는 2019년 복싱 입문 시절부터 선수 제의를 받을 만치 ‘잘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한다. 비교적 늦은 29세의 나이였던 2020년, 프로의 길에 들어선 서려경 교수는 의사라는 강도 높은 일을 하면서 단 3년 만에 왕좌를 차지했다. 복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탓인지 ‘챔피언’ 타이틀에 더욱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친구들이 ‘교수 챔피언’이라고 부른다. 교수 된 지도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실 복싱으로 인정받을 때가 조금 더 기분이 좋다. 최근 복싱에 들인 노력이 너무 컸다”며 “본캐(본래의 캐릭터) 부캐(두 번째 캐릭터)라고들 하는데, 내게는 (의사와 복서) 둘 다 본캐다. 챔피언이 돼도 주변 사람들은 내가 의사라는 이유로 프로 복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난 프로에 데뷔한 순간부터 복서가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했다”고 말했다. 타고난 힘이 좋은 서려경 교수의 주 무기는 ‘강펀치’다. 장점인 펀치력을 앞세워 세계 제패를 꿈꾼다. 그는 “여기까지 했으니 세계 타이틀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 지금처럼 관장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만 하면 될 것 같다. (프로 생활을) 2년 이상 하기는 힘들 것 같다. 1~2년 안에는 무조건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8.08 06:33
연예일반

‘마당이 있는 집’ 뒷마당 시체 범인은 김성오… 임지연에 협박까지

비로소 뒷마당 시체 냄새의 비밀이 밝혀졌다. 김성오가 ‘핑크폰’의 주인인 소녀 시신을 뒷마당에 유기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것.지난 27일에 방송된 ENA ‘마당이 있는 집’(이하 ‘마당집’) 4회에서는 주란(김태희)과 상은(임지연)이 문제적 남편들이 감춰둔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은밀한 동행을 시작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그 결과 ‘마당집’의 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 평균 2.5%, 수도권 평균 3.0%로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은 주란의 가족이 도망치듯 서울을 떠나게 된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흥미롭게 시작됐다. 주란은 과거 언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옆집 남자를 의심하다 우연찮게 그가 아들 승재(차성제)의 임시 담임으로 부임하자 승재에게 해를 가할까 봐 극도의 불안에 시달렸고, 급기야 승재의 수련회 날 전교생이 보는 가운데 승재 담임을 폭행하는 사건을 일으켰던 것이었다. 이런 과거의 전력 때문에 매사에 위축되어 있던 주란은 남편 재호(김성오)가 자신을 통제하려 한다는 확신이 들자 달라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재호가 주던 신경정신과 약을 끊었고, 이웃집 해수를 찾아가 윤범(최재림)의 사망 당일 재호가 밤늦게 외출하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또한 상은의 집에 찾아가 “당신 남편이 내 남편을 죽였다”고 말했던 상은에게 설명을 요구했다.상은은 주란에게 재호와 윤범 사이에 있던 금전 협박에 대해 알렸다. 그리고 윤범이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던 소녀와 재호의 불순한 관계를 빌미로 협박을 했고, 입막음을 위해 재호가 윤범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란은 그럴 리 없다고 항변했지만, 그 순간 상은이 가지고 있던 소녀의 ‘핑크폰’으로 재호의 전화가 걸려오고, 상은에게 만나자고 제안하는 재호의 육성을 듣자 더는 재호의 편에 설 수가 없었다. 이에 주란은 사건의 모든 실마리를 쥔 소녀 이수민(윤가이)을 만날 작정이라는 상은과 동행하기로 결심했다.다음 날 주란과 상은은 재호 몰래 수민의 집을 찾아갔다. 상은은 홀로 수민의 집에 들어가 담임 선생님이라는 거짓말로 부친과 대화를 나눴는데 수민이 3개월 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는 이야기 외에는 아무런 힌트도 얻지 못했다. 그도 잠시, 상은이 수민의 담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부친은 경계심을 드러냈고 순간 언성을 높이는 수민 부친의 모습에서 과거 윤범에게 당했던 가정폭력의 악몽이 떠오른 상은은 패닉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때 주란이 뛰어들어 상은의 탈출을 도왔고, 큰 소동을 겪으며 서로를 의지하게 된 두 여자 사이에 미묘한 동지애가 싹트며 먹먹한 여운을 자아냈다.그날 밤 상은은 재호와 대면했다. 주란이 스피커폰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는 상황을 모르는 재호는 2억에 협상을 시도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재호는 협상금을 3억으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은이 5억을 요구하자 살벌한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이때 재호는 싸늘한 표정으로 “김윤범을 왜 죽였냐”고 물어 상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상은의 낯빛을 통해 윤범을 살해한 범인이 상은이라고 확신한 재호는 순식간에 주도권을 쥐었고, 자신이 협상에 응한 것도 “설명하자면 너저분한 이야기라 깔끔하게 덮기 위해서”라며 여유를 부렸다.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한 상은은 애써 태연한 척하며 “그 너저분한 이야기 5억 될 때까지 알아볼 작정”이라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재호는 “곧 경찰이 연락할 거다. 그땐 지금처럼 너무 티나게 당황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하며 자리를 떠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이처럼 상은은 재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재호는 되려 상은이 진범이라고 주장하지만 뭔가 치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상황에서 주란의 심경은 복잡해졌다. 주란은 상은에게 “정말 내 남편이 범인이라고 믿는 거냐. 아니면 그래야 하는 거냐”고 물으며 3억을 대신 줄 테니 모든 걸 덮자고 제안했다. 상은이 고민하던 찰나, 수민의 보호자라는 인물로부터 ‘이수민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에 상은은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덮어두고 주란과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뒤 걸음을 돌렸다. 이에 한층 복잡한 상황과 감정으로 얽히게 된 주란과 상은의 위태로운 동행이 향후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이 고조된다.무엇보다 극 말미 재호의 추악한 민낯이 밝혀졌다. 재호가 수민을 자신의 뒷마당에 암매장했고 자신의 악행을 감추기 위해 뒷마당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란의 말을 망상으로 취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과연 재호와 수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 싹트는 한편, 수민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주란과 상은이 맞닥뜨릴 파란에 귀추가 주목된다.‘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만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8 08:39
연예일반

‘소녀 리버스’ TOP10 집중 탐구한 ‘소녀도감’ 첫 공개..거침없는 매력 발산

출구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버추얼 소녀들이 또 한번 팬심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7일 ‘소녀 리버스’ TOP10의 매력을 집중 탐구하는 스페셜 영상 ‘소녀도감’을 선보여 화제를 낳고 있다.‘소녀 리버스’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던 10인의 소녀들이 직접 등장해 팬들에 ‘소녀V’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각각의 소녀V에 관한 다채로운 정보가 담긴 소녀 백과사전이 콘셉트다.이날 공개된 첫 회에서는 가상 세계 ‘W’의 최고 인싸로 꼽히는 소녀V ‘짜루’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서 거침없는 입담과 매력을 드러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빗자루를 타고 다니던 마녀 출신’ 캐릭터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짜루는 서바이벌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가상 세계에서 영원히 소멸된 바, 이번 영상에 엔젤로 등장해 통통 튀는 입담을 드러낸 것. 특히 현실 세계의 본캐인 전 밴디트 멤버 승은으로도 등장해 본캐와 버추얼 캐릭터를 오가며 입담을 과시해 팬들의 웃음샘을 자극했다.이번 스페셜 영상에서는 올해로 432살을 맞은 짜루의 과거사부터, 1:1 예선과 파이널 무대 등 소녀 리버스에서의 활동 이력과 소녀V들과의 훈훈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팬들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나 432살인데 나이만 많으면 뭐해. 엄마 돼 줘야지”라며 도파민 탈락 이후 로즈의 보호자를 자처하게 된 가슴 아픈 스토리를 공개하기도.뿐만 아니라, 예사롭지 않은 말투로 실제로도 나이가 가장 많을 것이라는 오해를 받아온 짜루는 ‘소녀도감’을 통해 팬들에 억울함을 호소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평소 가상 세계의 모든 캐릭터를 ‘자기’라 부르며 이른바 ‘자기라이팅’을 시도하며 아이돌 답지 않은 말투와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터. 짜루는 “아니 콘셉트인데 그걸 모른다고! 자기들아, 나 진짜 어려 00년생 MZ 세대야!”라며 발끈하면서도 특유의 아재 개그를 선보이며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해 웃음을 선사했다.여기에 데뷔를 앞둔 버추얼 걸그룹 ‘피버스’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와 더불어 ‘소녀도감’ 두 번째 타자로 등장할 소녀V에 관한 한 줄 소개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녀도감’ 2회에는 마지막 결선 무대에서 독보적인 보컬 실력을 입증, 팬들의 고막 호강으로 화제를 낳은 실력자 소녀V가 등장할 예정이다. 평소 은은한 똘기와 낯가림이 심한 키보드 워리어 콘셉트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두 번째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소녀도감’은 총 10편으로 제작되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28 09:11
연예일반

이효리의 ‘캐나다 체크인’은 어떻게 시청자들을 울렸나

“너무 고마워. 나 알아봐줘서…”. 가수 이효리가 캐나다로 입양 보낸 유기견 ‘산이’와 재회 후 첫 마디였다. 유기견 봉사활동 중인 이효리와 김태호 PD의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이 시청자들에게 인간과 동물의 따뜻한 동행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6부작의 이 프로그램은 이효리가 캐나다로 입양을 보낸 유기견을 만나기 위해 직접 현지로 떠난 이효리의 12일 동안의 여정을 담고 있다. 유기견의 해외 입양은 일반에도 알음알음 알려지며 점차 확산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가 유기견을 입양할 가정을 물색하고, 해외에서 입양을 원하는 이가 나타나면 유기견을 현지까지 데려다 줄 이동 봉사자를 찾는다. 봉사자는 출국 일정에 맞춰 공항에서부터 유기견과 동행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스타들도 이동 봉사에 참여한 일화가 알려졌다. 배우 이기우, 유연석, 성악가 조수미, 가수 윤지성, 소녀시대 수영 등이 이동 봉사에 참여해 사람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캐나다 체크인’의 이효리 역시 과거 직접 이동 봉사자로 나서며 캐나다로 입양 보낸 유기견들이 잘 지내는지 직접 현지를 찾는다. 다소 심심한 포맷처럼 보이나 영상화 된 계기는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이효리가 먼저 김태호 PD에게 연락해 “캐나다에 입양 간 강아지들과 만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다”고 한 것. 이효리의 유기견 사랑도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결혼 전 함께 했던 순심이도 유기견 출신이었고, 이상순과 결혼 후 터를 잡은 제주 집에서도 여러 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해 생활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효리는 가족으로 맞이한 유기견들을 소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유기견에 진심인 이효리가 나선 ‘캐나다 체크인’의 특별함도 여기에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캐나다에서 재회한 이효리의 마음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이효리와 입양 보낸 개들이 다시 만난 장면에 감동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난 12월 17일 첫 회부터 눈물샘이 터졌다. 이효리가 직접 구조했던 유기견 ‘산이’와의 만남에 눈물로 두 뺨을 적셨다는 반응이었다. 산이는 올해 3월 제주의 한 밭에 버려진 4마리의 강아지 중 하나였다. 산이는 당초 마을의 주민들이 발견해 돌봤지만, 관리가 힘들어지자 이효리가 구조에 나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캐나다의 한 가정으로 입양이 결정돼 떠났고, 이효리는 ‘캐나다 체크인’에 소개할 다양한 유기견 중 첫 주인공으로 산이를 공개했다. 방송 당시 산이는 이효리를 알아본 듯 눈을 마주치고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품에 안겼다. 자신을 기억한 산이의 모습에 이효리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건강해 보인다. 산이야, 잘 있었어? 나 기억나? 너무 고맙다. 나 알아봐 줘서”라고 고마움을 보였다. 버려진 개 산이는 어쩌면 운이 나빠 죽었을지도 모를 운명을 바꾼 구조자 이효리를 알아본 것일 터. 해외 입양을 보낸 개와 만남일 뿐인 ‘캐나다 체크인’의 시청률은 2.1%(12월 31일 기준)로 높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방송 요약 영상의 조회 수는 180만회를 돌파했다. 시청률과 달리 온라인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효리와 반려동물의 특별한 교감에 있다. 낯선 환경에 홀로 두고 온 것에 대한 미안함, 그런데도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 유기견들은 견생(犬生)을 바꾼 이효리에게 시간이 흘렀어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또 반려동물과 관계를 맺어 본 사람이라면 이효리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안다. 말은 통하지 않을지라도 반려동물은 항상 주인에게 무조건적인 이해와 포용, 사랑을 보인다. 만약 보호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을 이들이기에 더욱 먹먹함이 밀려온다. 유기견 입양을 몸소 실천하고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자원봉사에 열성인 이효리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들은 아마도 없다. 200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섹시 스타가 이제는 화장기 없는 얼굴과 늘어진 트레이닝복, 거친 손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버려진 동물을 보듬는데 앞장선다. ‘캐나다 체크인’은 한국 사회의 유기견 문제에 대해 한번쯤 깊이 고민해볼 계기를 마련했다. 제2의 가족처럼 지내던 동물을 마치 쓰레기를 버리듯 하고, 해외로 입양을 보내는 현상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mily00a@edaily.co.kr 2023.0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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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유인식 감독X문지원 작가 “영우 자폐 스펙트럼 대표할 수 없어” [종합]

전국을 ‘우영우 앓이’하게 만든 창조자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는 드라마의 흥행에 어안이 벙벙한 눈치였다. 유 감독과 문 작가는 2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 기자 간담회에서 드라마의 엄청난 인기에 놀람부터 털어놨다. ‘자이언트’,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만든 19년 차의 베테랑 연출자인 유 감독은 “영광스럽고 이런 자리가 익숙지 않다. 진심이 잘 전달됐음 좋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거라 생각 못 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널에서 방송됐고 ‘소재도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도 확신할 수 없었다. 드라마가 평양냉면처럼 심심하다. 입소문을 타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첫 방송 전의 기대감부터 드러냈다. 문 작가 역시 “신인이라 이 업계를 잘 모른다. 유인식 감독이 드라마의 반응에 대해 ‘이건 사고 수준’이라고 했다”고 놀라워하며 “커피숍에서 (사람들이) ‘우영우’에 관한 토론을 하고, 버스에서 ‘우영우’를 보는 사람들을 보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두 제작진의 말처럼 ‘우영우’는 지상파 채널도 아닌 시청률 1%면 성공이라 안도하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타고 있다. 6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우영우’는 전국 가구 기준 0.9% 시청률로 시작해 단 4회 만에 5.1%를 기록,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8회는 13.0%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로, 다양한 사건을 매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한다. 영화 ‘증인’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소녀를 그린 문 작가는 “3년 전 ‘증인’ 개봉 이후 어느 날 제작사의 관계자가 ‘영화에서 김향기가 연기한 지우가 성인이 되어 변호사가 된 16부작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냐’고 물었다. 당시 재미있을 것 같고 내가 쓰면 잘 쓸 것 같다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두 편의 작품에 연달아 같은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킨 문 작가는 “스릴러 영화를 구상하다 ‘사건의 목격자가 자폐인이면 어떨까’ 자료조사를 시작했다. 자폐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의 매력을 깨닫고 놀랐다. 독특한 사고방식, 강한 윤리의식, 특정 관심 분야에 지나치게 해박한 지식 등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해 강화되는 인간의 모습이 매력 있다고 여겼다”고 했다. ‘우영우’의 넘버원 흥행 요소는 타이틀 롤을 연기하는 박은빈의 미친 연기력이다. 유 감독은 “우영우의 대사가 많다. 주인공으로서 누구나 납득할 만한 배우는 박은빈이 유일하다. 어떤 식으로 박은빈이 연기한 영우는 매력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박은빈 포에버”를 외쳤다. 드라마의 흥행 열풍에 이어 우영우의 자폐 스펙트럼을 따라 하는 패러디 콘텐츠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불편함과 지적의 목소리가 일었다. 유 감독은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런 이야기가 편치 않다. 사랑하는 캐릭터를 보고 있으면 한 번씩 따라 하고 싶을 수 있다. 그런데 드라마 안에서 영우가 하는 행동은 맥락 안에서 하는 행동이다. 행동의 어느 순간만을 하면 또 다른 맥락이 발생한다. 요새는 불특정 다수에게 바로 전달된다.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조심성을 가져야 하는 시대”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인 합의나 시대적인 감수성 내에서 공감하는 기준점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박은빈도 ‘영우의 연기나 캐릭터를 드라마 바깥에서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사회적으로 인기 있는 상황이 됐다.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 의식이 생기고 있다. 지혜로운 시청자가 토론을 통해 시대의 기준점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문 작가는 드라마 제목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표현한 이유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이상하다’는 단어가 우영우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적절한 단어다. 이상함은 가끔은 무섭기도 한 의미임과 동시에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영우의 주변 인물로 한 명씩 짚어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문 작가는 “영우는 아무리 기를 쓰고 이기려고 해도 따라갈 수 없는 강자다. 최수연(하윤경 분)처럼 잘 챙겨주는 사람도 있고, 권민우(주종혁 분)처럼 역차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여러 입장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중반부로 달려가며 우영우와 이준호(강태오 분)의 러브라인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 작가에 따르면 영우를 향한 준호의 마음은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산책묘의 보호자는 한 발 뒤에 떨어져 너무 큰 위험에 빠지지 않게 도와준다. 문 작가는 “자기중심적인 영우가 사랑을 통해 다른 사람을 자기 세계에 초대를 하는 게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며 양념을 친 이유도 밝혔다. 유 감독은 시청자 반응 중 실제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가 올린 댓글을 언급했다. 그는 “‘안 보려고 했다가 드라마를 보면서 박은빈 배우가 연기하는 자폐의 특성을 사람들이 귀엽게, 매력 있게 봐주는 걸 봤다. 내 아이에게서 나만 느끼고 있다 여겼던 빛나는 부분과 귀여움이 사회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는 글을 봤다. 눈물이 났다”며 기억에 남은 시청자 반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드라마의 특정한 이야기를 해 나가는 주인공이다. 리얼함과 현실 가능성이라는 측면보다 이야기가 잘 전달 되는가에 집중했다. 다른 자폐인들의 고통이나 더 많은 수많은 이야기가 잠재된 영역까지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장차 자폐인 연기자가 자폐인을 연기하고 장애인 연기자가 장애인을 연기하는 좀 더 진실성 있고 감동적인 길이 조금 앞당겨진다면 보람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문 작가 역시 “내가 자폐이거나 혹은 가족 중 자폐인이 있다면 (이 드라마를) 흔쾌히 볼 것 같지 않다. 드라마가 아주 잘 돼서 온 세상이 ‘우영우’를 외치고 있어 그들이 느낄 복잡한 감정은 충분히 공감한다. 적대자를 설정하지 않은 이유도 우영우가 가진 어려움이 자폐 그 자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우영우’의 인기 상승 요인에는 OTT 공룡 넷플릭스 동시 공개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시청시간을 집계한 넷플릭스 톱10에서 ‘우영우’는 7월 셋째 주 시청 시간 4558만 시간(20일 기준)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유 감독은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닌데다 전편을 동시에 업로드 하고 해외 시청자가 보는 게 놀랍다. ‘사람 사는 게 어디나 다 비슷하고 비슷한 갈증과 고민을 하고 있나’ 생각했다”고 했다. ‘우영우’는 매 에피소드에 다양한 종의 고래가 나와 특별한 미장센을 보여준다. 문 작가는 “8회 대본을 쓰고 있을 때 유 감독을 만났다. 영우의 내면 세계를 그리는 장면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룡, 기차, 자동차 중 고래를 결정했다. 시각적으로 드라마의 미장센을 풍성하게 해줄 것 같아 고래를 선택했다”고 알렸다. 절반의 항해를 끝낸 ‘우영우’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유 감독은 “‘어떤 것이 훌륭한 변호사인가’라는 질문에서 영우가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포인트다. 한바다 사람들도 각자 고민을 맞닥뜨린다. 그 변화와 발전의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로펌에 찾아오는 문제들이 정답이 없는 문제다. 드라마의 한계이자 우리가 찾아낼 수 있는 솔직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ENA 채널과 seezn(시즌)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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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베일벗은 '고질라 vs 콩', 때리고 부순다…화려한 몬스터버스 끝판

고질라와 콩, 두 전설적 몬스터가 코로나19도 물리칠 수 있을까. 워너브러더스의 '고질라 vs 콩'이 트레일러를 25일 새벽(한국 시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일부 취재진에게 트레일러가 선 공개된 '고질라 vs 콩'은 세상의 운명을 놓고 신화적 두 전설 고질라와 콩의 스펙타클한 대격돌을 그리는 영화다. 애덤 윈가드가 메가폰을 잡았고, 알렉산더 스카드가드, 에이사 곤살레스, 말리 바비 브라운 등이 출연한다. 콩과 콩의 보호자들이 그가 정착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위험한 여행을 떠나게 되고, 콩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고아 소녀 지아가 그들과 함께 한다. 그러던 중, 지구 파괴를 위한 회심의 칼날을 휘두르는, 분노에 찬 고질라가 그들 앞에 나타난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마침내 격돌하게 된 두 전설적 존재. 지구의 코어에서 살고 있던 고대의 존재 가운데 고질라와 콩 둘만 남게 됐으며,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트레일러는 고질라에 의해 무참히 부서지는 도시의 모습을 먼저 비춘다. "이게 유일한 기회"라는 대사와 함께 배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콩이 등장하고, "콩이 필어야 한다.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소녀 지아와 콩의 특별한 공감을 그린다. 계속해서 고질라에게 무참히 당하는 인간을 구원할 콩이 등장하고, 바다와 도시에서 거대 몬스터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3분이 채 되지 않는 트레일러에서도 거대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물량공세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 고질라와 콩, 두 존재를 표현한 CG 및 VFX도 기대만큼 리얼하다. 특히 고질라와 콩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대목에서는 할리우드의 자본력이 여실히 느껴질 만큼 화려한 몬스터버스의 끝판왕이다. '고질라 vs 콩'은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2019)의 후속작이다. 사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누적 관객 수 35만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영화. "이 영화의 문제는 괴수가 아닌 모든 인간"이라는 웃지 못할 평을 받으며 괴수물 마니아의 마음도 사로잡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괴수 고질라와 킹기도라를 훌륭하게 표현한 점만은 호평받았다. 이번 '고질라 vs 콩'에서도 관객의 몰입에 가장 중요한 괴수의 표현에서 흠 잡을 데가 없다. 괴수의 대결에만 집중하지 않고, 인간의 서사에도 합격점을 받는다면 전작과는 다른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다수의 작품이 개봉일을 연기하거나 OTT 공개로 노선을 변경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한 북미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워너브러더스는 영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대작을 자사 OTT 플랫폼인 HBO Max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해 일각에서 논란이 일었다. '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과 같은 거장들이 공개적으로 항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질라 vs 콩' 또한 그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작품이다. 당초 11월 20일 개봉 예정이었고 5월 21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인데다, 몬스터버스 팬들이 기다려온 시리즈이기 때문. 결국 극장과 HBO Max 동시 개봉을 택했다. 공개 시기는 5월이 아닌 3월로 당기기로 했다. HBO Max가 아직 서비스되지 않는 한국에서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3월 25일 국내 개봉한다. 한국 버전 트레일러는 25일 정오 공개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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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6.6% 동시간대 1위…月 예능 강자 우뚝

'개는 훌륭하다'가 유쾌한 반려견들의 재롱 퍼레이드부터 입질 지뢰견 봄이의 흥미진진한 훈련으로 월요일 오후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힐링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시청률은 1부 4.4%, 2부 6.6%(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2부에서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의 경우 1.7%, 2.6%를 기록해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는 강아지들의 기상천외한 개견기 파티가 이루어지는 '무엇이든 제보하개' 코너로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한편, 입질이 심한 고민견 봄이와 훈련사를 꿈꾸는 소녀 보호자의 훌륭한 훈련으로 짜릿한 감동을 안겼다. 소소한 고민은 물론 자랑하고픈 개견기 등을 소개하는 '무엇이든 제보하개' 코너에는 강형욱, 이경규는 물론 일일 견학생 아유미, 솔지의 마음을 매료시킨 귀여운 강아지들이 소개됐다. 짧고 작은 발로 바퀴를 굴리며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인싸견과 이경규의 무릎에 기대어 윗몸일으키기를 도와주는 홈트개이너, 기가 막힌 야바위 실력을 뽐낸 야바위견 등 보기만 해도 신기한 광경들이 펼쳐져 보는 이들을 절로 웃음 짓게 했다. 실전 훈련에는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18세 소녀 보호자와 고단수 입질 지뢰견 봄이의 훈련이 진행됐다. 고민견 봄이는 보호자의 수를 읽을 정도로 영리할 뿐만 아니라 훈련 의도도 간파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보호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봄이와의 훈련에 집중했고, 이러한 보호자의 노력은 봄이의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훈련사가 꿈이라는 소녀 보호자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의 깊게 지켜본 강형욱은 "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되잖아"라며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건네 감동을 더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다채로운 코너들을 통해 반려견이 주는 다양한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주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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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강형욱 "반려견, 사랑받는 것 당연하게 생각 NO"

'개는 훌륭하다'가 보호자의 애정과 반려견 행동의 관계성을 강조하며 진정한 반려견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웠다. 13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는 강형욱이 집착과 소유욕 때문에 공격성을 보이는 고민견을 만나 예의와 규칙을 가르치는 강도 높은 교육을 펼쳤다. 특히 반려견의 나쁜 버릇을 만드는 보호자들의 과한 애정에 대해 뼈 있는 조언을 던져 많은 반려인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고민견 이백이는 보호자가 장난감을 건들기만 하면 매섭게 달려들고 자신의 공간을 침범 당했다고 생각하면 물려고 하는 등 전조 없이 공격성을 표출해 보호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백이의 집착 대상은 장난감뿐만이 아니었는데 현장에 투입된 이경규와 일일제자 소녀시대 유리의 입을 집착적으로 핥으려던 행동도 소유욕 표현의 일부란 사실이 모두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보호자의 곁이 아닌 늘 사람들 한 가운데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 역시 보호자보다 자신의 서열을 우위로 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혀졌다. 강형욱은 이백이의 이상 행동들이 보호자의 과한 애정과 미약한 통제에서 비롯됐을 것이라 보고 보호자에게는 애정을 줄이도록 하고, 이백이에게는 예의를 가르치는 수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통제에 익숙하지 않은 이백이에게 예의 배우기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도전이었기에 강렬하게 저항하는 이백이와 강형욱 사이에 숨 막히는 기 싸움이 계속됐다. 이백이가 입질을 하면 목줄로 제어를 하고 안정을 찾으면 놓아주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러자 이백이는 비명을 지르며 벗어나려 발악을 했고 그럴수록 강형욱은 더욱 단단한 태도로 제압했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이백이의 비명소리에 지켜보는 보호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함께 극복해야하는 과제이기에 마음을 굳건히 했다. 강형욱도 강도 높은 교육에 놀란 보호자를 다독이며 교육에 전념했다. 기본예절을 가르친 후 강형욱은 가장 문제가 됐던 집착과 소유욕을 버리기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이백이가 항상 고집하는 소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신의 공간을 인지시키기 위함으로 이백이가 보호자와의 규칙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결국 이백이는 소파에서 물러나 스스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교육을 마무리 했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앞으로 이백이에게 말을 적게 걸고, 적게 만지고, 적게 부를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백이에게는 결핍이 필요하다. 사랑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는 따끔한 조언을 덧붙였다. '개는 훌륭하다'는 보호자의 애정은 반려견들과 교감하는 중요한 요소이나 과한 애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20일 오후 11시 10분에 계속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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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유리, '개는 훌륭하다' 일일 제자 "사랑받는 보호자 되고파"

소녀시대 유리가 반려견에게 사랑받는 보호자가 되기 위해 질문 요정이 된다. 반려견과 반려인, 비반려인이 모두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내일(1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에는 유리가 일일 제자로 출격, 반려견 교육에 대한 폭풍 질문과 멋진 보호자가 되기 위한 불꽃 의지를 드러낸다. 자신의 반려견 두이와 함께 등장한 유리는 강형욱에게 평소 궁금했던 반려견 행동에 대해 질문하며 조언을 구한다. 특히 반려견의 일상 영상도 찍어오는 준비성을 발휘, 사랑받는 보호자가 되고픈 열정을 발휘한다. 또 유리는 강형욱의 교육을 지켜보며 이경규와 이유비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정확하게 묻고 확인,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모범 일일 제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유기견 보호센터에서의 봉사활동 경험담도 들려준다. 얼굴도 마음씨도 고운 유리의 반려견 사랑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견종 공부 코너에는 쭈글쭈글한 주름이 매력적인 중국 황실견 샤페이와 카메라도 못 따라잡는 날쌘돌이 견종 휘핏을 소개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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