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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어이 없어서 혼낼 의욕도 없어”…김정민, 쓰레기장집에 기겁 (고딩엄빠5)

‘고딩 엄마’ 김정민이 ‘고딩엄빠’ 사상 역대급인 쓰레기집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린다.3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20회에서는 고1에 엄마가 된 김정민이 출연해 저장강박증과 우울증으로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상황을 공개하는 한편, “아들이 저와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뒤, 스튜디오 출연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김정민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고 1에 엄마가 된 사연을 밝힌다. 김정민은 “고1 때 사귄 남자친구가 술을 권유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술을) 마셨고, 그러다 동거를 하게 됐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수감됐으며, 그 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이어 “남자친구가 (소년원) 출소 후 찾아와 다시 함께 살게 됐지만 육아를 돕기는커녕 폭력을 써서 헤어졌다”고 덧붙인다. 또한 김정민은 “엄마가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술에 의존하게 됐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다 아동방임으로 아이가 시설에 보내졌는데도, 여전히 술을 못 끊고 있어서 괴롭다”고 토로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경악케 한다.재연드라마가 끝나자, 김정민과 아들이 함께 사는 일상이 공개된다. 아침 일찍 눈을 뜬 김정민은 방 한 쪽에서 쪽잠을 자는 모습이라 의아함을 안긴다. 알고 보니 방 침대는 물론, 거실과 욕실 등이 각종 잡동사니와 음식물 쓰레기, 반려묘의 오물 등으로 가득 차 있어 발 디딜 틈이 없는 것.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MC 박미선은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라는데 발 뻗을 곳이 없다. 최악이다”라며 한숨을 쉬고, 서장훈 역시 “집을 넓은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혼낼 의욕조차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이고, 저장강박증이 있다. 여기에 우울증까지 있어서, 매사에 무기력해진다. (집이 쓰레기장처럼 된 지) 1년이 좀 넘었다”고 털어놓는다.잠시 후, 김정민의 아들이 거실에 나타난다. 뒤이어 아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설에서 8년 정도 살다가, (엄마와) 같이 산 지 1년 6개월 됐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아들을 본 김정민은 “속이 쓰리니 라면 좀 끓여 달라”고 요구하고 이에 박미선은 “보통 엄마가 밥을 차려주는데, 도대체 이건 뭐냐?”며 황당해한다. 아들이 학교에 간 후에도 김정민의 ‘노답 행동’은 계속된다. 라면을 먹은 후 그 자리에 누워 자는 것은 물론, 통장잔고가 2,098원인데도 태연하게 지인에게 전화해 돈을 빌리는 것. 이에 대해 김정민은 “현재 기초생활 수급비와 국가지원비를 합쳐 매달 140만원을 받고 있다. 과소비를 할 때는 (카드 값이) 300만원 이상 나온다”고 생활고(?)를 호소한다. 지인이 빌려준 20만원이 입금되자, 김정민은 곧장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이후, 음식이 도착하자 술도 곁들인다. 대책 없는 김정민의 모습에, 이인철 변호사는 “저건 돈 빌려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냐”며 일침을 놓는다.어렵게 시설에서 아들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술에 의존한 채 쓰레기장 같은 집에 살고 있는 김정민이 아들과의 관계 및 쓰레기집 문제를 어떻게 회복할지, 솔루션은 3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2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13:19
프로야구

허구연 KBO 총재, 소년원에 티볼세트 기증...국가대표 코치진 교육도 함께 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티볼세트 후원과 함께 스포츠 교육을 진행했다.KBO는 22일 "허구연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소년원(서울고봉중고등학교)에서 '전국 소년원 티볼세트 후원 기증식'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기증식은 지난 3월 한국티볼연맹을 통해 허구연 총재 자비로 3천만 원 상당의 티볼 150세트를 기부했던 '드림 위드 베이스볼 티볼세트 기증식'의 일환으로 진행됐다.허 총재는 취약계층 학생들의 스포츠 교육 및 안정적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 중 일부로 티볼 세트를 기증햇고, 한국티볼연맹을 통해 전국 소년원에 각각 티볼 4세트를 후원했다. 티볼 세트는 티볼 배트, 공, 배팅 티 세트, 베이스 세트, 가방, 지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기증식에는 법무부 윤웅장 범죄예방정책국장과 윤일중 소년보호과장, 서울소년원 이영면 원장과 유상운 교무과장이 참석했으며, KBO에서는 허구연 총재와 더불어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및 국가대표팀 류중일 감독, 류지현, 최일언, 장종훈 코치가 함께 참석했다.또한 기증식 이후 국가대표 코칭 스탭이 서울소년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볼 그립, 타격 자세 등의 교육을 진행했으며, 실제 경기에 이를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허구연 총재는 "이번 후원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즐겁게 스포츠 교육을 접하고, 안정적인 사회 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16:44
프로야구

허구연 KBO 총재, 자비로 3000만원 상당 티볼 세트 기부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자비로 3000만원 상당의 티볼 세트를 기부했다고 KBO가 13일 밝혔다.허구연 총재는 이날 KBO 스튜디오에서 열린 '드림위드 베이스볼 티볼 세트 기증식'에서 한국티볼연맹에 3000만원 상당의 티볼용품을 기부했다. 한국티볼연맹은 전달받은 티볼 세트를 전국 10개 보육원, 소년원, 국립정신병원, 도서벽지 초등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증식에는 강준상 한국티볼연맹 회장, 박철호 전무와 함께 양상문 KBO 총재 특보, KBO 재능기부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장종훈 총재 특보와 류지현 팀 코리아 코치가 참석했다. 다음 달에는 서울 소년원에서 학생들에게 티볼 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며, KBO 재능기부위원회 위원들이 각 학교를 찾아 강습회를 열어 티볼을 함께 즐길 계획이다. KBO에 따르면 허구연 총재는 지금까지 약 8300만원 상당의 티볼 세트를 기부했다. 허구연 총재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티볼 활동을 통해 야구를 즐겁게 접하고, 신체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꾸준히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16:15
연예일반

‘고딩엄빠’ 박지현, 가출 도중 ‘헬퍼’에 미성년 성폭행 피해→‘조건만남’ 성착취 당해

‘고딩엄빠’가 시즌 통합 100회 특집을 맞아 고딩엄마 박지현(가명)의 성 착취 사연을 다루며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묵직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다.지난 2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는 통합 100회 특집 1탄으로, 청소년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청소년 범죄’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금융 사기와 성 착취를 당한 두 고딩엄마의 충격적인 사연을 통해, 이를 막기 위한 방법과 사회적으로 필요한 안전장치, 법률 상담 등을 알아봤으며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사, 박미옥 전 형사반장 등 전문가 패널들은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먼저 ‘19세 고딩엄마’ 안소정(가명)이 얼굴을 가린 채 등장, 재연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안소정은 어린 시절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알콜 중독자가 된 엄마를 대신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한 뒤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던 중 알바 동료인 오빠와 술자리를 하다가, 기억이 끊긴 상태로 잠자리를 하게 됐다. 더욱이, 집에 차압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힘들어진 상황이라 안소정은 동료 오빠와 얼떨결에 사귀면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안소정은 “남자친구가 비싼 게임 아이템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며 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했는데, 순식간에 300만 원이 빠져나가는 소액결제 사기를 당했다”며, “비슷한 시기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게다가, 남자친구는 안소정이 보내준 월세는 물론 보증금까지 모두 탕진해 길바닥에 나앉을 처지가 됐다. 결국 안소정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정엄마의 명의로 대출을 받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에 넘어가 엄마 몰래 휴대폰과 신분증, 통장을 챙겨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출산을 코앞에 둔 시점, 돈을 벌어오던 남자친구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홀로 아이를 낳게 된 안소정은 살 집을 구하기 위해 고리 대출을 받았고, 이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 현재 빚에 허덕이는 상태다. 안소정은 “한 달에 이자만 100만 원이 넘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라,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토로했다.재연드라마가 끝나자, MC 인교진은 “그동안 ‘고딩엄빠’를 통해 가장 많이 들어온 고민이 청소년 금융 사기와 금전 문제”라며 안타까워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박미옥 전 형사반장은 “재연드라마의 내용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부모의 휴대폰만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부모론’과 보이스피싱의 ‘심부름꾼’을 양성하는 과정, 고금리 대출인 ‘댈입(대리입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점점 교묘해지는 청소년 금융 사기를 막는 법에 대해 “개인정보를 절대 함부로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미선은 “고액 알바, 즉시 입금 유혹의 단어들은 ‘허위’라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다음으로 18세에 엄마가 된 박지현(가명)의 사연이 소개됐다. 가정불화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출 생활을 이어오던 박지현은 청소년 쉼터에 자리가 없어 거처를 알아보다가,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을 도와준다는 ‘헬퍼’의 존재를 알게 됐다. 박지현은 SNS를 통해 한 ‘헬퍼’를 구하다가, ‘학원 강사’라고 SNS 프로필을 적어놓은 한 헬퍼의 집을 안전하다고 생각해 찾아갔지만, 며칠 뒤 성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감금까지 당한 박지현은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가출 청소년들의 오픈채팅방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이후 ‘가출팸’들이 찾아와 ‘헬퍼’의 집에서 탈출은 했지만, 박지현은 “밥값을 하라”며 조건만남을 강요한 ‘가출팸’으로 인해 결국 성매매를 했다. 또한 ‘가출팸’은 조건만남을 한 남자에게 ‘몰카’ 영상을 보여주며 협박해 수천만원의 돈을 뜯어냈다.그러나 박지현은 임신을 하게 됐지만, “‘가출팸’ 멤버들은 ‘앞으로 더 임신할 일은 없겠다’며 배가 나올 때까지 성매매를 계속 시켰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들에게 성착취를 당하며 중절 수술 시기를 놓친 박지현은 만삭의 몸으로 집으로 돌아갔지만 부모에게도 외면당했다. 오갈 데가 없어진 박지현은 한 미혼모 센터를 찾아가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또다시 ‘가출팸’에게 연락이 왔고, 이들은 조건만남 당시 가지고 있던 ‘몰카’ 영상으로 박지현을 협박했다. “지옥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네”라는 출연진의 탄식이 터져나온 가운데, 박지현은 “지금이라도 자수해 소년원에 가게 되면 내 아이가 길거리를 떠돌게 될까봐 두렵다”며 오열했다.“실제 성범죄와 성매매 등 성에 관련한 피해를 입은 10대들의 연락이 꽤 있었다”는 박미선의 증언 후, 이인철 변호사는 “사연 속 고딩엄마의 경우 피해자에서 공범, 공범에서 가해자로 전환될 때 자수해 감형을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 빠르게 자수해야 선처받을 여지가 생긴다”는 이인철 변호사의 설명에,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방송을 보는 시청자 중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은 상담 전화 110, 1388로 연락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고딩엄빠’ 제작진은 가출 청소년의 실태를 알기 위해 직접 가출 청소년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헬퍼’와 ‘가출팸’의 개념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겪은 성(性) 피해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자해의 흔적까지 보여줬다. 그럼에도 이들은 “집보다는 바깥 생활이 더 낫다, 절대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이를 지켜본 박미옥 반장은 “청소년 범죄는 성인이 된 뒤 강력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사회적 이슈가 됐던 ‘계곡 살인’의 기저에도 ‘가출팸’이 있다. 심리적 미약에서 생명 경시까지 번진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스스로 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반대로 우리(사회)는 비행 청소년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박미옥 반장은 “이번 방송이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청소년 범죄를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딩엄빠’ 100회 특집 2탄에서는 영아 살해와 매매, 유기 등 ‘영아 범죄’에 대한 이야기들을 심도 깊게 다룰 예정이다. 100회 특집 2탄은 오는 28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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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분의 일초’ 주종혁 “영화 촬영 중 합숙, 군대 온 줄 알았다” [인터뷰②]

배우 주종혁이 ‘만분의 일초’로 관객을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만분의 일초’ 주종혁 인터뷰가 진행됐다.‘만분의 일초’는 검도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서바이벌 과정에 뽑히게 된 재우(주종혁)가 그곳에서 어렸을 때 자신의 형을 죽인 후 소년원에서 검도를 배우고 나온 태수(문진승)를 경쟁상대로 만나 3주간의 합숙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주종혁은 어린 시절 형의 죽음으로 인해 과거의 시간에 자신을 가둬버린 재우 역을 맡았다. 이날 주종혁은 영화 촬영 중 합숙에 대해 “군대 온 줄 알았다. 원래는 검도관에서 합숙하려 했다. 거긴 다 같이 평상에서 자게 돼 있어서 진짜 군대 내무반 같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사정이 있어 숙박업소에서 잤다. 검도관에서 같이 잤으면 더 많은 이야기를 했을 텐데 그건 아쉽다”면서도 “합숙은 재미있었다. 밤마다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서로 아이디어도 많이 공유했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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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분의 일초’ 주종혁 “‘우영우’ 끝나고 영화 개봉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인터뷰①]

배우 주종혁이 ‘만분의 일초’로 관객을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만분의 일초’ 주종혁 인터뷰가 진행됐다.‘만분의 일초’는 검도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서바이벌 과정에 뽑히게 된 재우(주종혁)가 그곳에서 어렸을 때 자신의 형을 죽인 후 소년원에서 검도를 배우고 나온 태수(문진승)를 경쟁상대로 만나 3주간의 합숙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주종혁은 어린 시절 형의 죽음으로 인해 과거의 시간에 자신을 가둬버린 재우 역을 맡았다. 주종혁은 단편 영화 ‘몽마’로 데뷔해 넷플릭스 ‘D.P.’,tvN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민우 역을 맡아 ‘권모술수’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만분의 일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들어가기 전에 촬영한 작품이다.이날 주종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뜨기 전, 신인일 때 감독님을 만났는데 좋아해줬다”며 “신인인 나를 써준 만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했다.이어 “한편으로는 ‘지금 ’만분의 일초‘가 개봉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끝나고 1년이 지난 지금 개봉하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권민우보다 재우로서 바라봐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중에게 각인된 주종혁은 “잘 풀리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사하다. 역할의 결이 다르다 보니 신선하게 봐주는 것 같다. ‘한국이 싫어서’도 다른 결이라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8 12:39
연예일반

[더보기] 박지훈·박진영·강찬희·유선호… 지금은 ‘연기돌’ 전성시대

다재다능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무대를 넘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장악했다. 일명 ‘연기돌’이라 불리는 이들은 과거 ‘발연기’의 대명사로 불리던 예전과 달리 본업만큼이나 뛰어난 연기력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수많은 드라마, 영화들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찬 ‘연기돌’의 활약이 남다르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누나들의 마음을 앗아간 박지훈, 갓세븐 멤버 박진영, SF9 강찬희, 유선호까지 노래, 춤, 비주얼, 연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화려한 무대 위 아이돌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어엿한 원톱 배우로 자리매김한 ‘연기돌’의 성장이 놀랍다. 이에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을 깨부순 그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현시점 이 분야 1등주자는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다. 여러 작품으로 연기의 맛을 본 박지훈은 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약한영웅’)를 통해 차세대 연기돌로 급부상했다. ‘프로듀스 101’에서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여심을 저격했던 박지훈이 배우로 제2막을 열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박지훈은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모범생 연시은 역을 맡았다. 작품 속 박지훈은 연시은 그 자체였다. 10대에게서 보기 힘든 쓸쓸함, 고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공허하면서도 냉철한 이중적인 눈빛은 시청자의 시선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박지훈의 액션 연기도 주목할 수 있다. 연시은은 타고난 두뇌와 주변 사물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폭력에 맞서는 인물. 볼펜, 책, 화분 등 평소 무기라고 인식할 수 없던 것들을 무기로 사용해 그동안의 액션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박지훈은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연기 활동을 이어왔지만, ‘프로듀스 101’ 시절의 귀여운 이미지를 뛰어넘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그만큼 박지훈을 주연으로 내세운 ‘약한 영웅’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 공개 후 박지훈은 ‘약한영웅’을 순식간에 웨이브의 대표작으로 만들어내며 배우로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그런가 하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7일 개봉)은 박진영의 재발견이다. 박진영이 ‘유미의 세포들’ 속 로맨틱한 유바비의 모습을 지우고 복수심에 휩싸인 인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 분)가 죽자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박진영 분)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다룬다. 박진영은 특히 발달장애인 월우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두 인물의 눈빛부터 감정 연기까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이 때문에 박진영의 1인 2역 연기가 각각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 같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진영의 몸 사리지 않는 강렬한 액션 연기 또한 볼거리다. 동생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폭력에 맞서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긴장과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한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악마판사’,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 열정을 보여왔다. 박진영은 이번 영화에서 훈훈한 이미지를 지우고 일우의 폭발하는 분노부터 월우의 섬세한 감정까지 극과 극의 인물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찬희, 유선호도 종영 드라마 ‘슈룹’으로 색다른 연기에 도전, 배우로 한층 더 성장했다.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담은 사극. 2016년 SF9으로 데뷔한 강찬희는 ‘슈룹’에서 왕세자 자리를 탐하는 의성군으로 빌런으로 변신했다. 의성군은 극 초반 어머니와 외조부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직접 살인은 물론 역모에 가담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강찬희가 연기한 의성군은 그간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악역으로 주목받았다. 강찬희는 영악하고 야비한 의성군의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빌런 말포이에 빗대 ‘조선 말포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지훈과 함께 ‘프로듀스 101’ 출신인 유선호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유선호는 극 중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넷째 아들 계성대군 역을 맡았다. 계성대군은 화령에게 딸처럼 살가운 아들이자 사고뭉치 대군들 중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왕자다. 외면만 보면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왕자였지만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던 인물. 유선호는 그런 계성대군의 복잡한 면모를 세심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궁궐 내 폐전각에 숨어 화장하는 모습을 화령에게 들키는 장면은 극 초반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19 09:23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김정진 “싸우는 연기하다 맞아서 콧대 실금가기도” [일문일답]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7일 개봉)에는 박진영, 김영민, 허동원, 송건희 등 대중에 익숙한 배우들의 낯선 모습을 보는 것과 함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극 초반 소년원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 백영중 역의 김정진도 이 영화의 ‘뉴 페이스’ 중 한 명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김정진은 서른의 나이에 10대 청소년을 제법 그럴싸하게 연기했다. 연기도, 소속사 계약도 올해 처음 경험한 김정진에게 당찬 포부를 들어봤다. -데뷔가 꽤 늦은 편인데. “대학에서 실용음악과 드럼을 전공하다 중퇴 후 군대를 다녀오고 연기로 전향했다. 스물일곱에 4수 해서 서울예대 연기과 19학번으로 입학했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 대학생이었다. 올해가 돼서야 대학 졸업도 하고 회사도 계약했다. 입시를 준비할 때 늦은 게 아닌가 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재수, 3수를 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입학해보니 나이가 많은 형들이 있더라. 나이를 불문하고 동기라는 집단에 속해 집중할 수 있었다.” -연기하게 된 계기는. “해병대 1160기로 복무할 때 서울예대 연기과에 재학 중인 동기를 만났다. 수려하고 화려한 사람들만 연기하는 줄 알았는데 이 동기는 키도 작고 의외였다. 그 친구의 권유로 난생처음 ‘유리동물원’이라는 연극을 보러 갔는데 강기둥 배우의 연기를 보고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여기까지 왔다.” -가족의 걱정이 있지 않았나. “집에서 응원은 안 해줬다. 집안 전체가 칭찬에 인색하다. 엄마가 ‘대학도 못 가는데 연기에 재능이 있는 게 아니지 않니’라며 배우 하지 말고 매니저를 하라더라. 해외에 있는 아버지는 열심히 하라고만, 형은 그래도 잘 선택했다며 응원을 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에는 어떻게 출연했나. “김성수 감독이 동문이다. 교수님으로 학교에 왔다가 소년원생 역할을 할 배우가 필요하다더라. 보조출연자로 지원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만나고 싶다고 전화가 왔다. 사실 처음엔 부담도 없었다. 대사도 없고 가만히 있는 역할이라고 해서. 막상 가보니 역할을 줘 참여했다.” -영화에서 청소년을 연기했는데. “역할을 떠나 18세라는 나이를 역행해야 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행동도 굉장히 충동적이고 본능적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자아가 형성된 상태라 동물적으로 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같은 생각을 했다.” -소년원생 역할은 어떻게 했나. “양아치 역할이 오히려 편했다. 촬영 전에 배우들에게 공통 질문으로 ‘가해자와 피해자 중 어떤 연기가 편하냐’고 했더니 대부분 가해자라고 했다. 액션을 하고 피해를 받기 싫은 연기가 그나마 좀 편하지 않았을까. 나는 맞는 역할이라 장면과 장면 연결을 맞춰야 했다. 잘 맞아야 하고 매일 피 분장을 하느라 피해자 연기가 진짜 어려웠다.” -싸움 신은 어땠나. “액션 스쿨을 다니며 합을 맞췄다. 그러나 감독님이 짜인 합의 연기를 원하지 않았다. 날 것으로 보이길 원해서 즉흥적으로 바꿨다. 나도 (박) 진영이도 몸으로 부딪혀 연기하느라 한 번씩 다쳤다. 주먹으로 갈비뼈를 때려서 숨을 쉬기 힘든 적도 있었고, 목욕탕 싸움 장면에서 진짜 코를 맞아서 콧대에 실금이 갔었다.” -욕 대사가 많은데 연습을 따로 했나. “욕설이나 폭언은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다. 자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세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하다 보니 편했다.” -소속사는 어떻게 만났나. “올해 제천국제영화제에 내가 출연한 단편영화를 본 관계자가 대표님에게 추천해 만났다. 회사를 결정하게 된 것은 내가 사회성이나 융통성이 없다고 말했는데 ‘간절하면 알아서 하겠지’라는 답을 듣고 계약했다. -박진영, 송건희 등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진영이에게 ‘사회성이 떨어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오히려 ‘형 그대로 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이후에 김영민, 허동원 선배에게 먼저 말을 걸며 인사했다. 나 스스로 그런 사람이라는 태도를 취했고 하지 못하는 태도와 충돌해 스트레스가 됐던 것 같다. 이제는 그냥 내버려 둔다.” -촬영이 없는 날은 뭐하나. “집에서 지원을 받지 않고 있어 알바하고 있다. 디자이너 피팅 알바를 했는데 내년 초까지 소속사 동료의 소개로 맥줏집에서 일한다.” -새해 목표가 있다면.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매달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편식하지 않고 밥을 먹듯 역할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에게 차 한 대를 선물하고 싶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19 08:30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우리가 처음 본 그 박진영[일문일답]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7일 개봉)은 여러 가지로 반전의 영화다. ‘기쁘다, 주님 오셨네’의 행복하고 따뜻한 날이 아닌 최악의 날을 보여주고, 꽃미남 아이돌로 인식되어온 박진영을 와장창 깨부수고 변두리 뒷골목에서 볼법한 거친 사내로 그려냈다. 영화 제목만 보고 극장에 갔다간 마상(마음의 상처)을 입을 수 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아침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 1인2역)가 시체로 발견되자 형 일우가 범인을 찾아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가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다. 러닝타임 131분 동안 일우의 슬픔과 고통, 월우가 당했을 아픔이 여과 없이 날 것 그대로 스크린 바깥에 보여진다. 박진영은 일우와 월우 두 몫을 해내고 입대 전 뚜렷한 족적을 남길 전망이다. -영화를 본 소감은. “첫 10분은 긴장하며 봤다. 무슨 내용인지, 어떤 이야기인지 눈에도 잘 안 들어왔다. 열심히 한 노력을 감독님이 편집을 잘해줬다. 나 스스로는 열심히 한 부분이 보여 뿌듯했다.” -아쉬운 점도 있나. “다르게 (연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사소한 것들이 아쉽다. 몇 개월 사이 눈이 달라졌는지 아쉬운 것들이 보인다.” -눈이 달라졌다는 게 어떤 뜻인가. “사람마다 생각하는 경로나 시스템이 다르지 않나. 연기하는 인물도 다른데 일우도 월우도 다른 인물로 그리려 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배경은. “욕심 때문이다. 연기를 좋아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선배들이 캐릭터가 신경 쓰인다고 할 때 이해를 못 했고 경험을 안 해봤다. 이번에 처음 그 점을 느꼈다. 전작들의 캐릭터도 좋았지만 일우와 월우에 온전히 집중했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 일우, 월우가 신경이 쓰였다. 선배들이 말한 게 이런 부분일까 싶었다. 여러 가지를 해볼 수 있다는 욕심도 났다.” -실제 박진영의 학창시절은 어땠나. “조금 미안할 수 있는데 일우, 월우와 달리 부모님의 사랑을 받았고 평탄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캐럴’에 참여할 때 조심스러웠다. 사람들이 평탄하게 살아온 나를 알면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까, 아이러니한 부분이라고 생각할까 싶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꼭 하고 싶었다.” -두 명의 캐릭터는 어떻게 연구했나. “다르게 하려고 하면 힘이 들어갈 것 같았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만 (연기)하려 했다. 시나리오에서 일우와 월우가 명확히 보였고 그 지점들을 따라가다 보니 캐릭터의 구축을 했다. 다만 장면들이 다 세서 힘을 빼고 할 게 없었다. 조금 힘을 빼고 연기했더라면 캐릭터를 더 구축할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첫 촬영부터 캐릭터가 구축되어있어야 한다고 감독님과 함께 판단했다.” -작품을 위해 삭발도 불사했는데. “캐릭터를 위해 도움이 되고 납득이 되고 합리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자르지 않겠나. 설정 자체가 반삭발이었다. 다만 겨울에 반삭발은 대단한 추위를 부르더라. 두피가 어는 느낌이었다.” -일우가 극 중반 어린애처럼 우는 모습이 짠하더라. “감정신은 계산적으로 하지 못했다. 일우가 분노조절 상태 같지만 그때만큼은 어린애 같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쟤도 애인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린애처럼 우는 모습으로 보이려고 했다.” -목욕탕 액션신은 충격적이었는데. “이렇게 합을 안 짠 듯한 액션이 재미있었다. 함께 촬영한 애들과 친해졌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찍느라 다치지 않게 조심했다. 목욕탕 세트가 실제 질감과 달라 실제 목욕탕에서 촬영했다. 피 분장이 미끄러워 다치지 않으려 신경을 썼다.” -액션신은 아이돌 때의 군무와 다른 느낌이었는데. “아이돌 때 몸을 쓴 것과 너무 달라서 도움이 안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몸을 썼던 사람이라 도움을 받았다. 액션 전후로 스트레칭을 엄청 열심히 했다.” -송건희, 김동휘, 황인성, 김정진 등 배우들과 호흡은. “그 친구들 덕에 스트레스가 없었다. 호흡이랄게 없고 친구들과 놀 듯이 촬영했다. 영상통화, 페이스톡, 단체카톡으로 매일 얘기를 나누고 있다. 6명 멤버가 가평 계곡으로 놀러도 갔었다. ‘크리스마스 캐럴’로 친구들을 얻었다.” -갓세븐 때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지 않은 이유는. “선택과 집중으로 생각하자. 데뷔 때는 두 개 다 할 깜냥이 안됐다. 여유도 없었고. 당시에는 지금 내가 할 게 분명하니 내 욕심을 채우지 말자고 했다. 가끔 휴가를 받으면 연기를 했다. 작은 역할이나 아역을 하려면 희생을 해야 한다. 당시에는 갓세븐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이제 큰 박진영을 넘어선 인지도를 확보한 듯한데. “와우! 썰을 풀어드리겠다. 데뷔 미팅 때 (박)진영이 형이 나와 이름이 같으니 주니어를 하라고 했다. 마치 눈에서 금을 내보이는 것 같은 뿌듯한 표정을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겠다.” -가수 활동 계획은 있나. “오랜만에 본업한다.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녹음을 다 했다. 하던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한다.” -개봉 전 5000만원 기부를 했는데. “영화를 준비할 때 감독님이 월우 캐릭터 연구를 위해 발달장애 팀과 연결을 해줬다. 내가 도움을 받아 보답하고자 기부했다.” -크리스마스에는 뭐할 계획인가. “12월 일정을 아직 모른다. 없으면 부모님께 갈 예정이다.” -어떤 목표가 있나. “배우를 오래 하고 싶다. 오래 궁금한 사람이 되고 싶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박진영이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하게 하고 싶다. 도 다른 모습을 궁금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12 08:30
연예일반

[리뷰IS] ‘크리스마스 캐럴’ 구원받을 폭력이 있는가

세상에 나쁜 어른은 있다. 많다. 그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폭력이 정당화할 수 있는 명분이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흥겹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시즌이 노래가 괴로움일 뿐인 역설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 분. 1인 2역)가 죽자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와 패거리의 목숨을 건 잔혹한 대결을 그렸다.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 책보다 내용을 순화해 스크린에 옮겼다. 일우는 크리스마스 아침 물탱크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발달장애 3급인 동생 월우를 죽인 범인을 찾아 스스로 소년원에 입소한다. 부모의 재력을 바탕으로 소년원의 일진으로 군림하는 문자훈(송건우 분)과 그 일당이 월우를 죽인 범인으로 확신, 미친 개처럼 달려들어 처단에 나서려 한다. 쉽사리 복수에 성공할 것 같지만 감옥이 괜히 감옥이겠는가. 청소년 범법자도 모자라 이들을 관리, 감독하는 교정교사는 삼단봉을 나무젓가락처럼 휘두르며 폭력을 정당화한다. 이쯤해도 괴로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소년원 내부의 끔찍한 실태가 하나둘 드러나며 바깥의 관객에게 전달한다.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월우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보다 얼른 일우가 이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라게 된다. 일우가 복수를 방해하는 악인을 처단 후 엉엉 울 때, 결국 일우 역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청소년에 불과함을 인지할 때 너무 저릿하다. 거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도록 사포로 문지른 것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배우들의 열연이다. 1인2역의 박진영은 2시간 가까이 영화 속을 제 집처럼 누빈다. 특히 행동이 부자연스런 월우를 연기할 때 작품에 들였을 노력이 눈에 보인다. 아이돌 박진영의 팬이라면 오빠의 블링블링한 모습보다 이 영화의 캐릭터를 새기는 게 의미 있을 듯 싶다. 김동휘, 송건희, 김정진 등 소년원 팸의 신선한 마스크와 날 것의 연기도 몰입도를 높이는 열연을 보여준다. 가면 쓴 나쁜 어른 김영민, 허동원은 동정의 여지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소설을 영화화했다지만, 왠지 실화 같은 섬뜩함에 두 번은 못 볼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는 더욱. 7일 개봉. 131분. 청소년관람불가.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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