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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21% 감소…백화점은 '역대 최대' 매출

신세계가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로 유통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총매출(입점업체가 거둔 매출까지 포함한 수치)은 2조7824억원, 순매출은 1조644억원으로 각각 1.8% 증가했다. 순이익은 581억원으로 26.2% 줄었다.사업별로 보면 백화점은 2분기 총매출액이 1조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 역대 2분기 중 매출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기록(1조7020억원)을 넘어서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다.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국내외 최고의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스위트파크(2월)에 이어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을 갖춘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를 차례로 개관하는 등 대체 불가능한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그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12개 점포 중 대다수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수도권, 광주·호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등 출점한 모든 지역에서 백화점 업계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올 하반기에도 강남점 식품관 등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점포별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연결 자회사들 또한 체질 개선을 통해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먼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815억원(+15.8%),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뛰어올라 59억원(+35억)을 기록했다.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자체 브랜드의 약진이 주효했고, 조선호텔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도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 메가 히트 상품의 지속적인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651억원(+18.2%)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된 -5억원(+48억)원을 기록했다.신세계까사는 캄포 시리즈 강화 및 신제품 출시, 마테라소의 고객 접점 확대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흑자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및 임대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액 950억(+6.6%)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9억원(+22억)을 달성했다.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액 4924억원(+1.5%),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임시 매장 정상화, FIT 마케팅 등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209억원(-3.9%), 영업이익 133억원을 올렸다.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연작, 로이비, 비디비치 등 자체 코스메틱을 비롯해 로라메르시에, 아워글래스 등 수입 코스메틱이 1분기에 이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수입패션에서는 어그와 사카이 등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최근 선보인 더로우, 꾸레쥬 등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웠던 2분기 유통 환경 속에서 백화점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자회사들 역시 실적을 끌어올리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들의 업계를 선도하는 경쟁력으로 더욱 호전될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7 14:22
산업

밥상 위협하는 '방사능 수산물'...유통업계 "직접 검사한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직접 방사능 안정성 검사를 하고, 수입처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가뜩이나 소비심리 위축된 상황에서 먹거리 불안 심리까지 더해질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국내산 수산물을 최대한 비축하고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오는 7월부터 전국 매장에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판매 제품을 전수 검사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이중 안전성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롯데 중앙연구소로 보내 정밀 검사를 한다.또 국내산 수산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내년 설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신세계백화점도 국내산 굴비와 갈치, 옥돔 등 내년 설까지 사전 판매물량 확보를 마쳤다.신세계 관계자는 "향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하면 일본과 지리적으로 먼 대서양이나 지중해 등으로 수산물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민물고기와 수입 갑각류를 신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산 수산물의 경우 어종별 회유 경로를 파악해 방사능 리스크가 적은 어종만 매입하고,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지역 수협 위판장에서만 수매할 계획이다.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구비해 오염수 방류 시점부터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굴비와 갈치 등 저장이 가능한 수산물은 원물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수입처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로 오염수 방류 대응에 분주하다.이마트는 물류센터에서 간이 방사능 기기로 1차례 검사한 뒤 다음날 상품 안전센터에서 정밀기기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평시·주의·경계·심각 등 총 4단계로 방사능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한 이마트는 단계별 샘플 검사도 확대한다.현재는 평시 체제로 전체 어종의 25%가량을 샘플로 검사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달 말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의 단계에서는 전체의 75%, 경계 단계에서는 100%에 대해 방사능 검사가 이뤄진다.이마트는 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적은 지역의 수산물 상품을 확대하고, 국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국산 제주 은갈치, 아르헨티나 오징어, 노르웨이 고등어 등 냉동 상품의 비축을 확대한다.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수산물 입고 단계별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분기별로 1회씩 진행하던 샘플 검사를 최근 주 4회로 확대했고, 오염수 방류가 이뤄질 경우 검사 횟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홈플러스도 하반기부터 안성과 함안 등에 있는 자체 물류센터에서 방사능 검사를 할 방침이다.업계가 이처럼 선제 대응에 나선 이유는 앞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유출로 매출 감소 등 피해를 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일본과 가까운 동해나 남해 지역에서 조업되는 갈치, 고등어 등의 수산물의 매출이 20% 넘게 줄었다. 이마트에서도 갈치 매출이 35.6% 감소했다.일본과 가까운 동해나 남해지역에서 잡히는 갈치나 고등어, 명태 등의 8월 한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최대 40% 이상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 매출이 급락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세네갈산 갈치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한 경험이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수산물 먹거리 안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06.19 07:00
산업

오아시스마켓 1분기 매출 1147억원, 16% 증가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1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89억원)보다 1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1분기 기준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는 전했다.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4억5000만원에서 9억3000만원으로 79%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8억원 증가했다.오아시스마켓은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녹록지 않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황 속에서도 올해 누적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8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오아시스마켓은 "물류시스템 고도화와 매장 통폐합 등 경영효율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농산물 등을 유통해오다 2018년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가 올해 2월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 등에 상장을 취소했다. 상장 재추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17:11
산업

'고전 끝, 돌격 앞으로' 아모레의 변화가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이 혹독했던 부진의 그림자를 벗어던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뷰티 시장이 정상 궤도를 찾기 시작한 가운데, 지난 4분기에는 시장 전망치를 40%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작성했다. 아모레는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패키지에서 한자를 지우고 북미 시장을 정조준 중이다. 동시에 잠행하던 인기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확 달라질 아모레를 예고하고 있다. 다 바꾼 설화수 순하고 둥근 '달 항아리'를 연상케하는 새하얀 용기,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적힌 영문 'Sulwhasoo'.아모레의 설화수가 최근 공개한 스테디셀러 '윤조에센스 6세대'의 달라진 디자인이다. 뷰티 업계는 윤조에센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며 놀랐다. 1997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지운 적 없던 한문 '雪花秀(설화수)'가 완전히 지워졌고, 특유의 노란색 뚜껑도 과감히 없앴기 때문이다. 또 아모레는 새롭게 출시된 윤조에센스를 홍보하면서 포스터에 다양한 인종을 담았다. 특히 K뷰티 업계가 접근하기 쉽지 않던 흑인도 같은 장면 안에 넣으면서 '중국색은 지우고 아세안과 북미를 향해 간다'는 아모레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아모레는 지난해 9월 글로벌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더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리브랜딩을 시작했다. 윤조에센스 6세대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바꿀 준비가 된 설화수의 결정판인 셈이다.아모레 측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선망성을 높이고, 브랜드 성장에 있어 주요 타깃 고객층을 기존보다 넓히기 위한 리브랜딩"이라고 설명했다. 북미를 향한 마케팅도 시작한다. 아모레는 지난 9일 설화수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손잡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화수는 앞으로 1년간 미술에 관심이 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커뮤니티 '우먼 앤 크리티컬 아이'와 젊은 후원자 모임 '아폴로 서클' 등과 함께 문화유산 보존과 현대적 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9일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협약 체결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연다. 업계 관계자는 "설화수는 뜻하지 않게 중국색이 강한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며 "리브랜딩으로 세련된 한국만의 미를 설화수라고 정의 내리고 북미 시장에 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잠행 끝낸 이니스프리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폐점에 집중했던 이니스프리도 변신했다. 아모레는 최근 이니스프리의 아이덴티티(BI)를 변경했다. 새로운 BI에는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사용해 에너지와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심었다. 브랜드 컬러 역시 새로 개발한 '액티브 그린'을 설정하면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앞으로 이니스프리는 새 BI와 컬러로 자연의 에너지와 액티브한 성분을 강조할 예정이다. 젠지세대(Gen-Z세대·10~20대)의 워너비 스타를 내세운 캠페인도 시작했다.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함께 홍보 모델로 '세븐틴'의 민규를 추가한 이니스프리는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섬'을 콘셉트로 한 '더 뉴 아이슬'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광고 영상도 완성했다. 신비로운 자유의 섬 이니스프리에서 장원영과 민규 등이 바다 사이를 탐험하는 내용으로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아모레 측은 "새로운 이니스프리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전형적인 뷰티 광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아모레는 2019년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장을 600개 이상 운영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67개까지 줄였다. 빈자리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시키는데 성공했다. 업계는 이니스프리가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평가하고, 새로운 캠페인으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적 기대감↑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6%, 23.7% 감소했다. 중국 소비 둔화 등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원인이다. 더불어 면세시장도 부진하면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업계는 아모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주목한다. 매출은 1조1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3331.5% 급증하면서 시장 추정치를 40% 가량 상회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방역을 대폭 완화하고, 국내 시장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중국 경제데이터업체 CEIC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중국 방문객의 수요는 올해 200만명, 내년도 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에는 20만명에 불과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중국 내 방역 완화 기조가 영업 여건상 좋은 신호로 보고 있다. 소비심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국내 증권사들은 아모레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는 지난 2021년 중국의 오프라인 채널 정예화, 전사 인적 조직 효율화, 지난해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자상품 육성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4분기 수익성 개선은 효율화 원년의 결과"라며 "올해는 한국·중국·미국·일본 전 지역의 핵심 채널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13 07:03
뮤직

[단독] 싸이 "난 최고가 되려하지 않았다. 유일하고자 했을 뿐"

“최고가 되려고 했던 것보다 유일하고자 노력했던 게 항상 긍정적인 결과물을 가져와준 것 같습니다.”가수 싸이가 2023년을 긍정적으로 살아내기 위한 방법을 이 같이 제시했다.싸이는 일간스포츠 재창간을 맞아 최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제전망, 국제정세 등 모든 것이 불투명한 지금 상황에서도 음악적으로, 비즈니스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는지를 묻자 “저도 피네이션도 좀 더 유일한 것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긍정 에너지를 녹여낸 듯 대중을 기분 좋게 만드는 특유의 음악 스타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온 자신만의 방식이었다. 어두운 전망 앞에서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을 팬과 대중들, 새 출발을 하는 일간스포츠에게 건네는 조언이기도 했다. ◇K팝 신의 빌보드 개척자 싸이는 21세기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차트인 빌보드 메인 음원 차트인 핫100 최상단에 한국 가수로는 처음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다. ‘K팝 신의 빌보드 개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싸이는 지난 2012년 발매한 정규 6집 ‘싸이6갑(甲) 파트1’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그 해 10월부터 빌보드 핫100 2위에 7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는 ‘강남스타일로’ 아시아 가수 최초 1위 기록도 세웠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제40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뉴미디어상’을, 이듬해 5월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스트리밍 송(비디오) 상’을 받았다.당시 K팝이 아시아를 제외하면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시절이었다. 이후 2013년 발표한 ‘젠틀맨’으로 빌보드 핫100 5위 및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0위, 지난해 방탄소년단 슈가가 피처링에 참여해 발표한 ‘댓 댓’(That That)으로 빌보드 핫100 80위 및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60위 등 발표곡들을 글로벌 차트에 랭크시켜 왔다.“데뷔 후 처음으로 연예지면 상단을 가득 채웠던 첫 기사가 일간스포츠 기사였어요. 2001년 3월께에 ‘싸이의 경고, 립싱크는 가라’ 이런 제목의 기사였는데 아직도 기억이 선명합니다.”(웃음)싸이가 데뷔 앨범 ‘싸이 프롬 더 싸이코 월드’(Psy From The Psycho World)를 발매한 게 2001년 1월 18일이었다. 일간스포츠는 싸이를 데뷔 초부터 주목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해올 만큼 그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일간스포츠와 인연…도약도 함께그 사이 싸이는 월드스타를 넘어 자신의 예명 이니셜(P)을 딴 기획사 ‘피네이션’을 설립하고 소속 아티스트 겸 대표 프로듀서로도 활약 중이다. 자신의 음악활동을 하면서 크리쉬, 헤이즈, 페노메코, 스윙스 등 소속 후배들의 작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침 재창간을 한 일간스포츠와 싸이, 피네이션이 비슷한 선상에 섰다. 피네이션이 지난해 5월 데뷔시킨 6인조 보이그룹 TNX가 지난 15일 두 번째 활동을 시작하며 본격 도약에 나선 것이다. TNX는 2021년 SBS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LOUD: 라우드’를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지난 15일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네버 다이스’(Love Never Dies)를 발매하고 더블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I Need U)와 ‘러브 오어 다이’(Love or Die)로 활동에 돌입했다. 일간스포츠와 피네이션, TNX 모두 또 한번의 도약에 나서는 시점이다.싸이는 일간스포츠의 재창간을 축하하며 “제가 데뷔하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간스포츠는 늘 한결 같았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한민국 1호 스포츠신문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연예·스포츠계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해 달라는 당부였다.자신은 피네이션을 이끌고 새로운 음악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싸이는 “이전보다 빠른 호흡으로 팬분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자주 선보이는 것이 2023년의 목표”라고 말했다.“좋은 음악 콘텐츠를 열심히 제공함으로써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지쳐 계실 많은 분들에게 응원이 되고 싶습니다.”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로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였다. ‘강남스타일’의 일명 말춤을 비롯한 익살맞은 표정과 퍼포먼스, 위트 있는 가사로 팬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사하는 것뿐 아니라 싸이는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더 이상 쓸쓸해 하지 마요 이젠 나와 같이 가요”라는 가사의 ‘아버지’라는 노래로 감동도 전했다. 그가 세상에 보낸 것은 종합적인 위로의 메시지였다. 지난해 정규 9집 ‘싸다9’를 발매한 만큼 싸이는 올해 정규 10집을 준비 중이다. ◇“준비가 기회 만나, K팝 대운 올해도 계속”이제 K팝 신은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위상이 정립됐다. 올해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경제위기는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음원, 음반은 물론 공연, 굿즈까지 상황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더구나 K팝 신의 글로벌 시장공략을 주도해온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군입대로 인한 활동 공백기도 예정돼 있다.싸이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K팝 신의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싸이는 “K팝은 계속해서 대운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위상 또한 견고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나야 펼쳐질 수 있다고 본다”며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음악, 뮤직, 퍼포먼스 모든 부분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만전을 기한 뒤 좋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였다. 싸이 스스로도 매번 신곡을 발표할 때 음악과 퍼포먼스뿐 아니라 외모와 의상 스타일까지 치열하게 고민해 완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K팝은 ‘코리안 팝’의 약자입니다. 치열하고 치밀하게 제작된 다양한 한국 팝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주목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싸이는 요즘 한국에서 인기 장르로 부상한 트롯의 세계화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제 한국에서 주목하는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도 사실이다. K팝에 ‘낯섦’이라는 색안경 대신 ‘기대감’이 씌워지기도 했다. 올해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다양한 K팝 신의 가수들이 글로벌 시장에 자신을 드러내는 데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이유다.싸이는 “올해 문화 전반에 1990년대 유행했던 콘텐츠들이 다시 돌아올 것 같다. K팝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 싸이와 저희 피네이션 아티스트에게 항상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보답하는 한 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2.21 05:30
산업

하향세 뚜렷 한샘·LX하우시스, 무한책임에 투자 꺼내들었지만 약발은…

인테리어 업계 간판 한샘과 LX하우시스가 나란히 부진의 늪에 빠졌다. 양사 모두 가구와 건설자재 기업이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서 리모델링 분야에 집중해 왔으나, 잇따른 금리 인상과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각사는 '무한책임 리모델링'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부진의 늪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샘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136억원, 당기순손실 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경쟁사인 LX하우시스도 비슷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400억원와 60억원대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52주 신고가(11만6500원)를 찍기도 했지만 지난 28일 3만94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역시 1조원 이하로 밀렸다. LX하우시스 역시 올해 들어 주가가 49% 이상 하락했다. 가구 및 인테리어 기업에 전통적인 성수기로 통하는 9·10월 이사철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한샘과 LX하우시스의 부진을 주택거래량의 감소에 따른 결과라고 보고 있다. 지난 7~8월 평균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6% 급감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 127.8에서 올해 8월 89.4로 감소했다. 금리도 가파르게 치솟자, 소비자들이 리모델링에 투입할 자금이 말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8일 기준 연 4.970∼7.499% 수준이다. 13년 만에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종류에 상관없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모두 7%를 넘어서자 비교적 목돈이 드는 인테리어 분야도 얼어붙었다. 안간힘 써보지만… 가구 전문 기업인 한샘은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힘을 주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2020년 3년 만에 매출 2조원 시대를 다시 열면서, 한국을 넘어 중국 시장 진출도 엿봤다. LX하우시스 역시 창호(새시) 중심에서 리모델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양사는 현 시장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획대로 투자를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한샘은 지난 17일 무한책임 리모델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6단계 무한책임 솔루션을 구축해 상담부터 견적, 계약, 시공, AS 등 리모델링 전 과정에서 고객의 모든 불편 사항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샘은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1년 내 무상 AS를 보증하고, 하자 보수를 책임진다고 밝혔다. 한샘은 지난 4월에도 2026년까지 매출 6조원 시대를 열겠다면서 5대 중점 사업을 발표했다. 한샘 관계자는 "외부 악재가 해소되는 시기에 실적 반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 회복기에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리모델링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도 지난 4월부터 주방·욕실 제품의 시공 완료 이후 고객 집을 방문해 무료로 제품·시공 상태를 점검해 주는 서비스인 '지인 공감 서비스'를 도입해 진행 중이다. 기존 AS 절차와는 별개로 제품 시공 완료 후 문제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품질 보증 차원에서 진행하는 무료 방문 점검 서비스다. 업계는 한샘과 LX하우시스와 같은 대기업의 이런 하자 보수 약속이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기룡 연구원 유안타증권은 "매매거래 및 이사수요 회복 등 매크로 환경 개선을 단기적으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비용 확대를 감수하면서도 내년에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이익이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가 상승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31 07:00
산업

임영웅·신민아·이지아 품고 되살아 난 세정

세정그룹이 비상을 시작했다. 의류 브랜드 '올리비아로렌'과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 등을 전개 중인 세정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리오프닝이 시작되면서 가두 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은 물론 브랜드인지도 면에서도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임영웅과 신민아·이지아 등 주요 브랜드를 홍보하는 전속 모델들도 작품 등 개인 활동을 잇달아 빅히트시키며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세정은 지난 5일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이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하는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 여성 의류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은 소비자 투표로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뽑는 행사로, 올해는 46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올리비아로렌은 일관된 품질과 상품 라인 다변화, 시장 상황에 맞춘 유통 전략, 콘텐츠 마케팅 강화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올리비아로렌은 30~50대 여성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특유의 여성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가두 상권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올리비아로렌은 비대면이 종료된 올 상반기 들어 캐주얼 및 미니멀한 디자인 라인을 확대했는데, 그 덕에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남성복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는 전속 모델 임영웅 파워를 실감하는 중이다. 탄탄한 팬덤과 반듯한 이미지를 갖춘 임영웅 덕에 웰메이드 실적도 덩달아 날아오르고 있어서다. 세정은 임영웅이 입기만 하면 '완판' 행진을 이어가자 임영웅 슈트 2종을 출시하며 고삐를 쥐고 있다. 데미 파인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도 모델 신민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민아는 지난 6월 종영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디에 두보는 극중 민선아 역을 맡은 신민아의 제작 지원을 맡았는데,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디디에 두보도 의미있는 매출 성과를 봤다고 한다. 디디에 두보 측은 "드라마 방영으로 여성 고객은 물론 남성 고객 유입도 도드라졌다. 백화점 상반기 매출 기준 디디에 두보의 남성 고객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정은 최근 온라인 자사 몰 비중을 확대하고,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젊은 소비자들이 속속 유입 중이다. 특히 캐주얼 주얼리 브랜드 일리앤의 경우 주요 고객층인 25·35세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올 1~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했고 온라인 채널은 무려 90% 이상 성장했다. 주력 브랜드가 승승장구하면서 그룹 전반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세정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세정은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 직 생산 확대, 원부자재 직소싱, 물류 경로 최적화 등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은 "소비심리 회복과 다양한 고객층 유입으로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환경 속에서 탄탄한 브랜드 DNA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9 06:50
부동산

전국 주택가격 13년 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지난달 전국 집값이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잇단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속에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하락폭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전국 주택 매매심리는 최근 11년 사이 가장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시장도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값이 0.51% 떨어져 전월(-0.20%) 대비 낙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이 역시 13년 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역대급 거래 절벽과 그에 따른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0.09→-0.24%)은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특히 노원구(-0.84%), 도봉구(-0.59%), 중구(-0.40%)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용산구(-0.01%)가 하락 전환하고, 강남3구로 묶이는 서초구(-0.05%), 강남구(-0.14%), 송파구(-0.36%)도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0.16→-0.45%)와 인천(-0.26→-0.64%)도 낙폭을 키우면서 수도권 전체가 0.40% 떨어졌고, 지방(-0.01→-0.18%)도 내림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추가 하락 우려 속에 거래심리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서울은 전 지역이 약세를 보였고 경기는 매물적체 현상,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월세 선호 현상으로 신규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매물만 쌓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전국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지난달 0.28% 내려 전월(-0.08%)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0.07→-0.16%), 경기(-0.12→-0.46%), 인천(-0.34→-0.76%), 지방(-0.04→-0.17%) 등이 낙폭을 확대했다. 전국 주택 매매심리는 최근 11년 사이 가장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이날 발표한 ‘2022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9.9로, 전달의 95.2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이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주택 매매심리는 3개월 연속 ‘보합’ 국면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하락’으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락 국면 전환은 2019년 4월(91.9)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를 토대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상승(115 이상)·보합(95~115 미만)·하강(95 미만)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87.5)과 경기(88.0), 수도권(87.6)의 지난달 지수는 모두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5 15:09
산업

한때 레깅스 업계 원톱…심상치 않은 안다르의 고전

한때 레깅스 업계 '원톱'으로 불렸던 안다르가 고전 중이다. 지난해 새 주인을 만난 뒤 적자를 벗어나겠다고 선언했으나,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그사이 경쟁 브랜드 젝시믹스가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서면서 안다르의 중장기 전략에 물음표가 찍힌다. 안다르의 운영사 에코마케팅은 올 1분기 매출 272억 원, 영업적자 1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나, 흑자 전환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 지난해 5월 안다르를 인수한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흑자 전환에 늘 방점을 찍어왔다. 그는 지난 5월 개인 SNS에 안다르가 건실한 줄 알고 인수했는데 막대한 채무가 있다면서 반드시 안다르를 소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김 대표의 이런 약속은 지켜졌다. 안다르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나란히 10억~20억원 수준의 흑자 소식을 전했다. 창업주의 방만한 경영으로 빚만 잔뜩 있던 안다르에 시작된 변화였다. 그러나 안다르는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다시 적자 전환했다. 안다르 측은 올해 1분기 부진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생산 제품의 입고 지연 및 신상품 출시 연기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수기인 봄·여름 실적은 신상품 매출이 이월되는 등 전 분기와 사뭇 다를 것이라며 기대감도 보였다. 에코마케팅은 공시를 통해 안다르의 2분기 매출은 500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안다르가 코로나19 변수로 부진한 사이 경쟁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날개를 달았다는 점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가 올 1분기 매출 373억7500만 원, 영업이익 37억65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1%, 영업이익은 38.5%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0.1%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젝시믹스는 선전의 비결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적자를 낸 안다르와 달리 젝시믹스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으로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히려 여성 프리미엄 레깅스와 애슬레저 제품이 잘 팔렸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빚은 '같은 이유 다른 결과'인 셈이다. 젝시믹스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는 2분기에도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 내용 면에서도 젝시믹스가 완승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젝시믹스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와 브랜드 협업 액세서리 기획전을 진행했다. 삼성이 협업 상대를 고를 때 신중하다는 사실은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만큼 젝시믹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는 의미다. 골프웨어에도 진출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골프웨어 브랜드 마이컬러이즈를 인수하고, 젝시믹스 골프 사업을 시작했다. 젝시믹스는 골프 종목에 신규 소비층 유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초기 진입부터 빠르게 몸집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방만한 경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을 만나 그나마 숨통을 틔웠다는 점은 평가했다. 맨즈 카테고리의 가파른 성장세, 일본 최대 오픈마켓 입점 등 긍정적인 이슈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젝시믹스가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다. 당장 급한 재무제표 개선 외에도 안다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마케팅은 재무개선에는 탁월했으나, 창업주의 여러 리스크에 따른 사후 관리에는 익숙하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며 "젝시믹스와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안다르가 또 다른 전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경제

G마켓·옥션, '푸드 앤 라이프 슈퍼위크' 프로모션 진행

G마켓과 옥션은 봄을 맞아 특가 상품 및 할인쿠폰 등으로 구성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20일까지 2주간 '푸드 앤 라이프 슈퍼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중 운영되는 프레시관, 푸드관, 라이프관에서 시즌 테마에 맞는 대표 상품들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화이트데이 준비를 위한 화이트데이 특별관도 13일까지 운영된다. 푸드 앤 라이프 슈퍼위크 행사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도 준비했다. 전 고객에게 최대 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12% 쿠폰을 하루에 3회 발급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15% 쿠폰'이 매일 3장씩 추가 제공된다. 인기 브랜드사 200여 곳이 참여해 봄맞이 인테리어 및 리빙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리빙페어'도 있다. 프로모션 내 리빙관과 생활관 2개 대표관을 통해 파격 혜택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MD가 직접 엄선한 대표 특가 제품을 비롯해 리빙관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반값딜, 생활관은 매일 자정 균일가 상품을 공개하는 등 스페셜딜도 진행한다.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리빙관에서는 일반고객 모두에게 각각 500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만원, 30만원까지 할인되는 '10% 할인쿠폰' 2종을 발급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할인 폭이 더 큰 '15% 할인쿠폰' 2종이 제공된다. 생활관에서는 일반고객에게 '12% 쿠폰'을, 스마일클럽 고객에게 '15% 쿠폰'을 제공한다. 7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봄을 맞아 살아나는 소비심리를 충족하기 위해 준비됐다. 실제로 G마켓과 옥션이 최근 2주간(2월22일~3월7일) 집계한 구매 객단가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선식품, 생필품 및 가구·리빙 관련 품목의 객단가가 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3.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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