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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화제만 됐네"…'초슬림' 아이폰 에어 판매 부진

애플이 내놓은 초슬림 스마트폰이 출시 초기 이목은 끌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올해 9월 공개한 ‘아이폰 에어’가 판매 부진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아이폰 신제품 구매자 중 아이폰 에어를 선택한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아이폰 에어는 경쟁사들의 두께 경쟁이 격화하자 애플이 모처럼 내놓은 신제품이다. 두께가 5.6㎜로, 먼저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5.8㎜)보다 얇다. 두뇌인 ‘A19 프로’ 칩과 4800만 화소 퓨전 카메라 시스템, 120㎐ 주사율 디스플레이, 5등급 티타늄 프레임 등 프리미엄 사양으로 무장했다.하지만 사용자들은 배터리 수명·음질·카메라 성능·가격 등에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폰 에어는 가격이 159만원부터 시작해 ‘아이폰17’ 기본형보다 30만원 가량 비싸다. 그런데 배터리 용량은 3149㎃h로, 아이폰17 기본형(3692㎃h)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적어도 듀얼 시스템을 장착하는 타사 제품들과 달리 카메라 렌즈는 한 개뿐이다. 스피커도 한쪽에만 달려있어 음질이 불만족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WSJ은 애플에서 수석 제품 매니저를 지낸 제이슨 퍼디의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아이폰 에어를 구매했다가 카메라 성능과 음질에 실망해 한 달도 안 돼 반품했다. 퍼디는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얇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평가했다.애플은 이런 시장 반응을 감지해 아이폰 에어의 생산량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모델들은 홈페이지 구매 시 제품을 받기까지 최대 3주를 기다려야 하지만, 아이폰 에어는 즉시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한 수요 차이를 보인다.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분석가는 “아이폰 에어는 판매량보다는 마케팅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출시 당시 수년간 볼 수 없었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아이반 램 연구원은 “사양과 기능이 풍부한 기본형 모델보다 가격이 높아 아이폰 에어는 초기 틈새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10 08:00
생활문화

에드워드 리의 인생 레시피 비결은 '답이 필요 없는 질문' [2025 W페스타]

“질문을 해도 정답이 없을 때가 많지만 상관없어요. 궁금하다는 건 관심이 있다는 증거니까요.” 올해 한국인의 혀를 사로잡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이효정(료) 런던베이글뮤지엄 CBO(브랜드총괄디렉터)가 국내 최대 지식 축제에서 ‘질문’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순간들을 공유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보다 스스로를 발견하는 질문부터 던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관심이 없다면 질문도 없어”‘제14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1일 서울 용산 드래콘시티 호텔에서 ‘호모퀘스천스: 세상에 질문하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단순히 답을 얻는 것을 넘어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좋은 질문’을 찾아 나서는 시간으로 마련됐다.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웰컴 스피치에서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며 “어쩌면 답을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질문을 던지다 보면 언젠가는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에드워드 리 셰프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물음표를 다는 것이 습관이다. 첫 세션 ‘물음표에서 시작된 레시피’ 강연에 나선 그는 “왜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지, 왜 이 책을 쓰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며 “정답이 없을 때도 질문이 더 중요하다. 관심이 없다면 궁금한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제대로 된 질문에 도달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실패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고통도 참고 창피함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때마다 ‘그래서 뭐? 다시 시도하자’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 성공했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또 “지금도 한국에서 외식을 하면 미슐랭 가이드나 포털을 검색하지 않고 친구에게 물어본다”며 “디지털 세상에서도 입소문으로 얻은 정보가 훨씬 더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질문에서 시작한 런던베이글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마이크를 잡은 이효정 런던베이글뮤지엄 CBO도 질문이 갖는 힘에 공감했다. 자기 자신을 찾는 스스로의 질문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이 국내에 베이글 열풍을 일으켰다.이 CBO는 “15년 전 방문한 런던 카페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자유롭고 행복한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을 뒤흔들었던 일생일대의 사건”이라며 “‘나는 왜 이런 자유와 낭만, 행복을 느낄 수 없는가’라는 질문으로 식음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CBO는 사업을 전개할 때도 질문의 주체를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맞췄다. 정답을 맞힌다는 생각으로 최신 트렌드나 소비자 심리는 파악하는 대신 다른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자신만의 콘셉트를 도출했다.그는 “우리는 모두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온전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면 당연히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것이 될 수 있다”며 “진짜의 나는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어떤 취향을 가질 수 있는지 계속해서 물었다”고 전했다.일상의 기록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아카이브가 됐다. 클라우드 저장소에 사진이 10만장 넘게 쌓인 이유다. “매일 들어오는 수많은 인풋들을 사진, 동영상, 글,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그는 “오랜 시간 한결같고 변하지 않는 취향은 관찰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다”고 조언했다. 재미에 재미 더한 무대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 세션들도 행사를 빛냈다.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은 ‘맘마미아’ 콘서트를 더한 강연으로 객석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탈리아어로 “세상에, 맙소사”라는 뜻을 가진 ‘맘마미아’를 우리 각자 인생에서 마주치는 놀라움의 순간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 갈 수 있는지 빗댔다.김 감독은 뮤지컬 속 캐릭터 소피와 도나를 빗대며 “내 인생 어느 지점에서 ‘맘마미아’라고 반응을 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 지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자유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상생할 수 있는 음악이 공존하는 것처럼 ‘나의 것’을 갖춘 창의성이 있다면 성공이라는 결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지윤 정치학 박사는 ‘역사를 바꾼 질문들’을 주제로 인상적인 소개를 했다. 196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한 첫 여성 마라토너 캐서린 스위처와 미국 장애인 인권법 기초를 다진 주디스 휴먼 등의 사례를 들면서 “‘나는 왜 못 한다는 거지’라는 질문 하나가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다”며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 덕분에 역사는 진보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이날 ‘내 첫 호기심’이라는 주제로 종이접기 강연에 나선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은 “수많은 코딱지를 보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기뻐했다. ‘코딱지’는 어린이 시청자들의 애칭.. 종이접기 분야의 1인자가 된 김원장은 “넘어질 때는 무조건 앞으로 넘어져라. 그래야 세상을 보고 나의 실패를 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따뜻한 메시지도 전했다.‘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의 원작자 이낙준 작가는 ‘재미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객석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정현경 뮤직카우 의장, 장서정 자란다 창업자,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김소연 뉴닉 대표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문’을 주제로 담화를 나눴다. 또 ‘경계를 허문 사람들’의 주인공으로 방글이 PD, 배윤슬 청년도배사, 원소윤 스탠드업 코미디언, 이해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등장해 영감을 나눴다.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열정적 무대도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2 08:00
산업

소비자원, '화장품 가품 주의보'...향수 상담 50% 넘어

온라인 쇼핑플랫폼에서 ‘화장품 짝퉁(가품) 주의보’가 울리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10일 1372소비자상담센터 및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온라인 가품 화장품 관련 상담이 최근 3년여 간 450건에 이른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3년여간 상담 건수는 2022년 79건, 2023년 99건, 지난해 138건, 올해 1∼8월 131건 등 447건이다.상담자의 화장품 구입 경로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70.7%(316건), 개인 쇼핑몰 18.3%(82건), 중고 거래 플랫폼 8.7%(39건) 등이다.품목별로는 향수가 51.5%(230건)로 가장 많았다. 기초 화장품 26.0%(116건), 색조 화장품 11.9%(53건), 세정용 화장품 4.4%(20건) 순이었다.상담 사유는 품질 불만이 58.6%(262건)를 차지했고, 가품이 의심돼 문의했으나 판매자 무응답과 사이트 폐쇄가 13.2%(59건)로 뒤를 이었다.가품으로 의심한 이유는 '정품과 향 또는 질감 차이', '용기 및 프린팅 차이', '제품 일련번호 및 유효기간 미표시', '화장품 사용 시 피부 이상 반응 발생' 등으로 나타났다.A씨는 지난해 4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향수를 16만4000여원에 구매했다. A씨는 향수를 받아보니 제품 뚜껑의 각인과 라벨, 향이 정품과 달라 가품으로 의심하고 플랫폼과 판매자에게 문의했다.A씨는 "플랫폼과 판매자가 가품 감정서를 제출해야 환급해줄 수 있다"고 해 소비자원에 도움을 청했다.소비자원은 "화장품은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나 인증된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하고 수령 직후 포장, 인증표시 등을 꼼꼼히 확인하라"며 "중고 거래 시에는 정품 인증서 등 제출을 요구하고 지나치게 낮은 가격이면 가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김두용 기자 2025.10.10 12:00
산업

백화점 고객 4명 중 1명 불편 겪어…주차가 가장 문제

백화점을 방문한 소비자 네 명 중 한 명은 불편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자들은 백화점 이용 때 주차와 편의시설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주요 백화점 3사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19일 밝혔다.조사 대상 소비자들 중에서 374명(24.9%)은 백화점 이용 때 불만이나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불편함을 겪었다는 소비자 374명 중 주차·편의시설 이용에 대한 불만이 196명(52.4%)으로 가장 많았고 매장 혼잡·이동 동선 불편에 대한 불만이 160명(42.8%)으로 뒤를 이었다.한국소비자원은 각 사업자에게 주차·휴게 공간 확보와 위치 정보 안내 강화, 매장 이동 동선 분리 등 서비스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주요 백화점 3사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81점이었다.업체별로는 현대백화점이 3.85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세계백화점(3.83점)과 롯데백화점(3.75점) 순이었다.서비스 이용 5개 항목 중에서는 매장 외관과 내부 시설 청결 등 '시설·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4.12점으로 가장 높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고객 공감'은 3.8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핵심 서비스 7개 항목 중에서는 브랜드·상품의 다양성을 평가한 '브랜드·상품' 만족도가 4.00점으로 가장 높았다.가격과 주차 만족도는 각각 3.66점, 3.7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업체별로 보면 '브랜드·상품'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4.00점, 식·음료 매장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시설'에서는 현대백화점이 3.91점으로 각각 만족도가 높았다.소비자들이 백화점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브랜드·상품 다양성'(40.2%)이었고 '매장의 접근성'(23.0%), '다양한 혜택'(12.8%) 등의 순이었다.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상품 다양성', 롯데백화점은 '매장 접근성', 현대백화점은 '직원 응대·서비스 품질 우수성'을 각각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백화점 방문 시 가장 지출 금액이 높은 품목은 '가전·가구'로 평균 131만6000원이었다. 이어 '명품 브랜드 의류·잡화'(118만1000원), '명품 브랜드 이외 의류·잡화'(44만6000원), '식품관 상품'(17만4000원) 등의 순이었다.서지영 기자 2025.09.19 07:54
산업

‘990원 소금빵’ ETF 베이커리, 빵 시장 '메기' 될까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가 서울 성수동에 연 ‘ETF 베이커리’가 연일 논란이다. 최근 빵값 상승, 일명 '빵플레이션'에 대응하며 소금빵과 베이글, 바게트 등을 각각 990원에 판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ETF 베이커리가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12시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전날 문을 연 ETF 베이커리를 찾았다. SNS 등 후기를 통해 ‘캐치테이블’ 앱으로 모바일 줄서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오전 11시 6분에 줄서기를 눌렀지만, 대기표에는 352번이 찍혀 있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다.팝업 매장 앞에는 현장 대기 등록을 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매장 옆 천막 아래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제공되는 ‘미에로화이바’ 음료를 마시는 등 더위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매장에는 소금빵과 베이글, 바게트 등을 각각 990원, 밤식빵 등 식빵(1990원), 치아바타(3490원), 복숭아 케이크(1만8900원)까지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가 전시돼 있었다. 또 '안정적인 분배를 위해 고객 한 명당 3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다'는 안내도 보였다. 이날 팝업 매장 직원에게 350번대의 예상 입장 시간을 물으니 “거의 마지막에 들어갈 것”이라며 “전날(30일)에는 400번 정도까지 입장하니 빵이 다 팔렸다”고 안내했다. 이날도 오후 1시께에는 현장 웨이팅 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사람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슈카월드의 프로젝트는 ‘빵플레이션’이라는 ‘빵+인플레이션’의 비싼 빵값을 낮출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 것이다. 슈카월드는 채널에서 “(베이커리) 시장을 흔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시장에 대한 파급력을 예상하기도 했다.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수년간 원재료비·임대료·인건비 상승 등으로 국내 빵값이 꾸준히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슈카월드는 이 문제에 주목해 산지 직송 원재료, 유통 과정 최소화, 단순화된 포장 등 원가 절감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 가격이 논란이다. 몇몇 빵집 사장들은 “이제 우리도 고가 빵을 파는 것처럼 오해받게 됐다. 원가가 이미 1000원 이상인데 팝업의 가격이 일반화될까 우려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자영업자는 “유통구조와 소규모 생산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슈카월드는 “싸고 맛있는 빵을 제공하면서 빵값 구조의 문제를 짚고 싶었다. 자영업자를 비난하려던 취지는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원재료를 산지 직송으로 공급받고, 비용절감을 모색해 낮은 가격을 실현했다. 기분 상한 분들이 있다면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가와 유통구조, 시장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사회적 토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명백하다는 게 업계 내 시각이다. 앞으로 제과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격‧품질‧구조 혁신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킨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슈카월드라는 채널에 대한 팬층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시장은 공장형 빵이 아닌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가격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빵 가격을 낮춰 유통하니, 소비자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9.01 15:27
산업

소비자 만족도 1위 OTT 넷플릭스, 최하위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가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뽑혔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상위 5개사인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가나다순)에 대해 각 OTT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500명(업체별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조사 결과 5개사의 종합 만족도는 평균 3.64점(5점 만점)으로, 넷플릭스가 3.75점으로 가장 높았다. 티빙은 3.66점, 쿠팡플레이가 3.64점, 웨이브가 3.62점으로 뒤를 이었고 디즈니플러스는 3.51점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5개 OTT 회사의 핵심 서비스 중 '결제 편의성'이 4.01점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제공 혜택'은 3.4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결제는 쉽게 되지만 콘텐츠 이용 등 제공 혜택에 대해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다.핵심 서비스 중 '이용요금' 항목에서는 쿠팡플레이가 3.74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콘텐츠 품질' 항목에서는 넷플릭스(4.07점)가 1위였다.또 서비스 이용 과정 항목 중 '서비스신뢰성'(3.94점)에 비해 '고객 공감'(3.65점), '고객 응대'(3.66점)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OTT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로 '콘텐츠 다양성'(20.3%)을 꼽았다. 그 다음은 '이용요금의 적절성'(19.1%), '오리지널 콘텐츠의 만족성'(17.3%), '콘텐츠의 재미'(13.9%) 순이었다.넷플릭스와 웨이브는 '콘텐츠가 다양해서',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마음에 들어서' 이용한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쿠팡플레이는 '이용요금이 적절해서' 선택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또 OTT 요금제와 관련해서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 선호가 뚜렷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39.3%), 디즈니플러스는 '스탠다드'(53.3%), 웨이브는 '베이직'(42.0%),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멤버십'(99.7%), 티빙은 '광고형 스탠다드'(40.3%)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한편 OTT를 이용하는 중 불만·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전체의 12.2%로, 이중 접속·서버 장애에 대한 불만이 42.1%로 가장 많았다.김두용 기자 2025.08.14 10:29
생활문화

가성비 좋은 생활용품, 특수 소재 행주+수세미 인기

해외 유명 생활용품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상륙하면서 생활용품 업체들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주)상품(대표 원욱환)은 생활용품 수입․유통 전문 기업이다. 중국 포함 해외에서 품질이 우수한 주방/청소/위생용품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생활용품을 직수입하여 합리적 가격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상품의 우수 아이템은 많은데 그 중 눈에 띠는 것은 특수 코팅된 섬유 소재 수세미이다. 이 제품은 철 수세미보다 마찰력이 강해서 냄비, 솥에 눌어붙은 음식이나 찌든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탄 냄비도 힘들이지 않고 닦아낼 수 있다. 또한 한 장씩 뜯어 쓰는 타입으로 제작해 위생적이며 한 장으로도 냄비, 프라이팬, 싱크대까지 깨끗하게 닦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상품은 이 수세미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품질에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하는데 지금까지 반품 비율이 0.3%밖에 안 된다. 이 업체의 또 다른 혁신 제품은 대나무 섬유 소재 친환경 행주다. 이 제품은 매우 부드럽고 일반 면 행주에 비해 흡수력이 2~3배 우수하며 피부를 자극하지 않아서 화학섬유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이뿐 아니라 대나무 섬유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유기산이 기름을 분해하며 탈취 작용을 하고 퀴논 성분이 항균, 진드기/악취 방지 효과를 발휘하므로 최고의 행주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욱환 대표는 “소비자들이 자사 브랜드를 믿고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기능과 성능, 품질을 확인한 후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디자인이 구현된 제품을 신중하게 엄선하여 수입․판매하므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2025.08.01 12:00
산업

'15주년' 배달의민족, 새로워진 ‘배민 2.0’ 공개

15주년을 맞은 배달의민족이 새로워진다.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 속에서 고객, 업주, 라이더와 상생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변화 작업이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의하는 ‘배민 2.0’ 리브랜딩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배민은 이날 신규 컬러 및 폰트를 적용하면서 리브랜딩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배민은 지난 9일 리브랜딩을 예고하는 티징이미지로 앱 아이콘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2일 신규 컬러 및 폰트를 배민 앱 내에 적용했다. 먼저 배민은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선명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기존 민트 컬러보다 더욱 밝고 상쾌한 느낌의 민트색으로 브랜드 컬러를 변경했다. 이번 신규 민트 컬러는 기존보다 톤이 밝아 산뜻하고, 기존 대비 더욱 눈에 잘 띄어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배민을 인식하기 용이하다.또한 배민은 컬러 변경에 맞춰 ‘WORK체(워크체)’라는 신규 폰트를 개발해 앱에 적용했다. 신규 폰트는 기존에 사용하던 한나체와 달리 심플하면서 명확한 느낌을 부각해 개발됐다. 한글의 빗침획을 블록 형태로 단순화해 배민 폰트만의 특징을 살렸다.배민은 고객중심디자인 차원에서 전면적인 디자인 교체로 인한 이질적인 느낌을 줄이고자 여러 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디자인을 리브랜딩할 예정이다.이번 변화에 앞서 지난달 25일 우아한형제들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미션과 목표, 서비스원칙 등을 발표했다.이날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세상 모든 것이 식지않도록’이라는 새로운 미션에 대해 “외식업주, 소비자, 라이더의 불편과 불만을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즉각적인 만족을 전해드리겠다는 의미로 15년간의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금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와 약속을 담았다”고 밝혔다.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는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불가능한 배달플랫폼’을 내걸었으며,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4대원칙으로 ‘명확한 고객경험’, ‘앞서가는 솔루션’, ‘확신을 주는 서비스’, ‘Win - Win하는 배달생태계’을 제시했다. 김범석 대표는 “배달의민족 론칭 15주년을 맞아 이해관계자들과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금 함께하고자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됐다”며 “배민은 산업 내 이해관계자 모두와 상생하며 외식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2 15:56
산업

[IS현장] GS리테일, 돈키호테 ‘첫 팝업’ 아수라장… 노 재팬 무색했던 웨이팅 현장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편의점 GS25가 일본 최대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와 손잡고 야심차게 팝업스토어를 연 첫 날, 몰려든 소비자들에 난장판이었다. ‘노 재팬’은 옛말, ‘예스 재팬’의 현장이었다.더현대서울 지하는 줄을 선 사람들로 가득했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고객도 있었다. 웨이팅을 했어도 오늘 안에 입장이 가능한지도 알 수 없었고, 번호표는 30여분 만에 마감되며 원성이 오갔다.8일 GS리테일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 돈키호테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오전 10시 30분 백화점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방문한 팝업은 이미 인파로 북적였다. 점포 앞에서는 돈키호테 직원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전단지에는 돈키포테의 자체 상품(PB) ‘JONETZ’에 대한 설명과 한국으로 온 제품 소개가 적혀 있었다. 한국인 구매 인기품인 ‘간장 계란밥풍 양넘장’, ‘메가 팩 곤약젤리’, ‘군고구마 스프레드’ 등과 현지 인기 추천 상품 ‘참깨 마늘 소스’, ‘맛있는 홍생강 센베이’, ‘창코나베 육수 스트레이트 타입’ 등이 소개돼 있다.팝업 장소 앞에서 줄을 서려 했더니 “지하2층으로 가세요”라는 말이 들렸다. 하지만 이를 듣지 못한 사람들은 그대로 팝업 앞에 줄을 이어 서기도 했다.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우왕좌왕 모습이 목격됐다. 지하2층의 대기 키오스크 앞에는 이미 긴 줄이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하2층의 다른 입점 매장들을 가리면서 돈키호테 입장 웨이팅이 길게 이어졌다. 현장의 한 직원은 “웨이팅을 마감할 수도 있다. 아직 들은 건 없다”고 안내했다. 이내 지하1층과 지하철이 연결되는 통로에 또 다른 웨이팅이 생겼다. 이번엔 돈키호테 티셔츠를 입은 직원이 서서 키오스크와 동시에 웨이팅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이에 한 손님은 “밖에 선 줄이 왜 먼저 웨이팅을 받냐”며 항의하는 촌극을 빚었다. 송파구에서 왔다는 한 남성 고객은 “생각보다 매장이 작아 실망했다”며 “웨이팅은 커녕 들어가서 구경도 못하게 막아놔서 보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30여분 만에 현장 웨이팅이 종료됐다. 줄을 선 고객들에게 “오늘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 “사람이 몰려 임의로 웨이팅을 막은 것”이라는 안내가 왔다. 인파를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현장 운영 직원이 적은 탓에 더현대를 이용하는 일반 소비자와 뒤엉키며 길을 막지 말라는 고성까지 오갔다. 다행히 불미스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렇게 인파가 몰릴 줄 몰랐다”며 “GS25뿐만 아니라 돈키호테 등 이번 팝업에 관련된 직원들이 계속해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08 15:25
연예일반

YG, 블랙핑크 시야제한석 논란 결국 사과… “후속 조치 예정”[전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그룹 블랙핑크 콘서트 시야제한석 논란에 사과했다.7일 YG는 “지난 주말 진행된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N3 좌석의 무대 시야가 제한돼 관람에 아쉬움을 겪으신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해당 구역에 불편을 접수해 주신 분들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블랙핑크는 지난 5~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이틀 동안 약 7만8000명이 몰려 공연을 즐겼지만, 일부 좌석에 배치된 관객들은 무대를 가리는 대형 스크린 구조물 때문에 불만을 토로했다.특히나 문제가 된 좌석은 N3 구역. 이 좌석은 9만9000원짜리 시야 제한석이 아닌, 13만 2000원의 B석 정상가로 판매됐다. 이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이하 YG엔터테인먼트 입장 안녕하세요,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주말 진행된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N3 좌석의 무대 시야가 제한돼 관람에 어려움을 겪으신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해당 구역 앞에 콘솔이 설치되어 있어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환경을 개선하고자, 관객들을 위해 LED 스크린을 확장 설치했으나 당사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에 대한 불편을 접수해 주신 분들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매처를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관람 환경을 고려하며, 보다 나은 공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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