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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소상공인 상생' 카카오페이, 추석 가맹점 결제 수수료 지원

카카오페이는 추석을 맞아 가맹점 결제 수수료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카카오페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2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 영세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를 무료로 보장한다. 카카오페이머니 및 카카오페이에 연결한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대상이다.카카오페이는 지난 2020년부터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한 수수료 지원 및 인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오프라인 가맹점의 부담을 덜기 위해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매출 규모에 관계없이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수수료를 면제했으며, 2021년 5월에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수수료를 카드사 수준으로 낮췄다.2022년 1월에는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 결제 수수료를 낮췄으며, 작년에도 2월부터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수수료를 카드 수수료 수준에 맞춰 추가 인하했다.이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함께일하는재단과 '오래오래 함께가게'를 운영하며 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뒷받침하고 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영세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 지원을 결정했다"며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1 09:26
경제일반

GS리테일,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결제대금 1900억 조기 지급

GS리테일은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이 천900억원 규모의 정산금 및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오는 30일부터 GS25 가맹 경영주에 정산금을, GS25와 GS더프레시, GS샵에 상품을 공급한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각각 순차적으로 지급한다.이는 기존 지급일 일정을 최대 13일 앞당긴 것이다.GS25 조기 지급을 통해 가맹 경영주는 명절에 필요한 긴급 자금을 확보하고, 물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보다 원활한 자금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GS리테일은 내다보고 있다GS리테일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경제 환경과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이슈로 많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기 지급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가맹점주와 협력사와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5 14:20
IT

배달 앱 4사-입점 업체 상생협의체 출범…수수료 이슈 논의

국내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에 소상공인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정부가 상생협의체를 구성했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배달 플랫폼-입점 업체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 출범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상생협의체에는 4대 배달 플랫폼(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과 입점 업체를 대표하는 4개 협회·단체(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산업협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국상인연합회)가 참여한다.16명의 위원은 주요 배달 플랫폼, 입점 업체, 공익위원, 특별위원 각 4인으로 구성된다.공익위원은 소상공인, 외식업, 소비자 전문가다.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 간 입장 조율이 필요하면 중재 의견을 제시한다. 상생협의체 위원장 겸 공익위원으로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위촉됐다.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원장, 정유경 세종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도 공익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간사 겸 특별위원은 공정위 사무처장이다.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관도 특별위원으로 참여한다.출범식에서는 수수료 등 부담 완화와 투명성 제고 방안, 불공정 관행 개선, 공공 배달 앱 활성화 방안, 제도적 대책 마련 등이 논의됐다.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국민적 사랑을 받던 배달 플랫폼들에 대해 최근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고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상생협의체가 배달 시장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모여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상생협의체는 입점 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 중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3 16:30
IT

"다 빼면 1000원 남아요" 배달 앱 횡포에 멍드는 사장님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치킨집을 연 A 씨는 식당이 붐빌 때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을 일부러 꺼놓는다. 수수료에 배달비 등을 빼면 남는 것이 거의 없어 차라리 현장 손님에게 집중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A 씨는 "2만2000원짜리 누룽지 통닭 1마리를 팔면 중개 수수료 6.8%(1496원), 배달비 3000원(경기 지역) , 신용카드 수수료, 부가세를 빼고 1만5000원이 남는다. 배민이 진행하는 할인 행사로 최대 3000원을 추가로 부담하기도 한다"며 "남은 1만2000원에 원가(9000원)를 제외하고 세금까지 내면 남는 건 1000원뿐"이라고 하소연했다.지금도 벅찬데…소상공인들 곡소리2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1위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8월부터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기로 하자 소상공인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쿠팡이츠를 이용하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치킨집 점주는 "광고도 안 넣는데 쿠폰 빼고 2만8000원어치를 팔아도 정산금액이 2만1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배민보다 더 뜯어간다"고 토로했다.쿠팡이츠는 배민에 앞서 중개 수수료 9.8% 정책을 도입했다. 이처럼 배달 플랫폼을 선도하는 사업자들이 무리한 수익성 제고 활동에 나서면서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에서 지난 6월 배민과 쿠팡이츠는 각각 2170만명, 771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확보하며 1~2위를 차지했다.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배민의 수수료 인상은 배달 앱을 이용하는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하는 것은 물론, 연쇄적인 음식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와 국민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서 진행한 설문에서도 배민이 수수료를 인상하면 음식 가격을 올릴 것이냐고 묻자 230명이 넘는 74%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배민 "이미 시장에서 수용된 요금 수준"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상공인들은 사지에 몰렸다. 3.0%포인트의 수수료 인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국세청 통계에서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전년보다 11만9195명 늘어난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폐업 사유는 '사업 부진'이 약 41%로 가장 많았다.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요금제 개편 과정에서 배달비를 지역에 따라 100~900원 낮춘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바뀌는 정책을 적용하면 1만원짜리 음식을 팔았을 때 중개 수수료는 680원에서 980원으로 오르지만, 업주 부담 배달비는 3200원에서 2900원으로 낮아져 총액의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다만 주문 금액이 2만5000원인 경우 배달비는 같은데 중개 수수료는 1700원에서 2450원으로 뛰어 총액이 495원(7.9%) 오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1만~2만5000원 주문 기준 총비용 인상률은 약 0~7.9%다"며 "이번에 변경하는 수수료는 경쟁사는 수년 전부터 이미 적용하며 시장에서 수용된 요금 수준"이라고 했다.소상공인들과 배달 플랫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조만간 민관 합동 배달 앱 상생협의체를 발족하는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이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순 제주 소상공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세 소상공인 대상 배달비 지원 사업을 설계해 8월 말까지 발표하고, 수수료 부담 등에 대한 상생 방안을 10월 중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3 07:00
경제일반

BBQ, 가격 인상…황금올리브치킨 2만3000원으로

BBQ가 일부 치킨 가격을 평균 6.3% 인상 조정한다.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오는 23일부터 BBQ의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상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BBQ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최저임금, 임차료 및 기타 비용(가스비, 전기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소상공인, 패밀리)이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단행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1 13:31
산업

제23회 공정거래의 날 행사 개최…한기정 "자유 꽃 피는 시장 경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공정거래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공정경쟁연합회 등 4개 민간 경제 단체는 공정거래법 최초 시행일인 4월 1일을 공정거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경제가 '공존하고 연대하는 자유'가 꽃 피는 성숙한 시장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 스스로에 의한 공정거래 문화의 정착과 확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기정 위원장은 기업인들의 노력이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공정위가 빈틈 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는 특히 '민생과 혁신을 지원하는 공정한 시장 경제 구축'을 목표로 여러 정책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먼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의 지배력 남용과 불공정거래의 감시를 철저히 하고,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소비자 보호도 강화한다. 국내·외국 기업 간 차별 없이 엄정히 법을 집행할 방침이다.또 민생 경제 지원을 위해 생필품, 금융·통신 등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반칙 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중소·벤처기업들의 정당한 몫을 보장하고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들의 사업 여건을 개선하는 데에도 역점을 둔다.이 행사에서는 공정거래 유공자 30명이 공정거래 제도 발전, 상생 협력, 자율 준수 문화 확산 등에 기여한 공로로 훈·포장 등 정부 포상을 받았다.공정거래 관련 연구 및 정책 자문 등의 활동으로 공정거래 제도 발전에 기여한 이봉의 서울대학교 교수와 최윤정 연세대학교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대·중소기업 간 자율적 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기여한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본부장이 '국민포장'을, 분쟁 조정과 정책 자문 등에 기여한 김영산 한양대학교 교수와 박민수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1 16:29
IT

KT 지니 TV, 예비 창업자 성공 돕는 '프랜차이즈TV' 출시

KT는 프랜차이즈 창업 플랫폼 기업 마이프랜차이즈(이하 마이프차)와 손잡고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지니 TV 프랜차이즈TV'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지니 TV 프랜차이즈TV는 마이프차와 협력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창업 비용, 평균 매출액, 매장 수, 주요 메뉴 및 매장 소개 영상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KT는 프랜차이즈TV에서 창업 성공 인터뷰와 창업 설명회 영상, 브랜드별 창업 지원금도 뒷받침한다. 개별 브랜드 페이지 내 창업 상담 예약 메뉴로 신청자가 원하는 일정에 맞춰 가맹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또 매장의 메뉴, 이벤트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사장님 TV', 방문 고객의 주문과 결제를 돕는 '하이오더' 등 서비스 상품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지니 TV는 950만 고객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IPTV 사업자로서 예비 창업자에게 쓸모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 프랜차이즈에게는 가맹 브랜드를 홍보할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6 17:2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지역상권 활성화 협약…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

신한은행은 상인들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신한은행 중부본부가 지난 23일 명동상인협의회와, 동부본부가 지난 9월 광진구 중곡제일시장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신한은행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땡겨요'를 활용해 상권 내 소상공인 매출 증대도 뒷받침할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금융으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배달 앱 땡겨요는 가맹점으로부터 고정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 중개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인 2%로 책정했다. 고객에게는 이용 금액의 1.5% 적립을 혜택으로 보장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4 14:52
금융·보험·재테크

"구시대 사람이냐" 애플페이에 스트레스 받는 자영업자들

애플페이가 출시 3주 만에 10만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결제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애플페이를 위한 EMV 비접촉 결제(컨택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설치를 두고 머리가 아프다. 애플페이 도입 "정 떨어지는 과정"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국회 정무위원회 질의에 답한 애플페이 사용 가맹점 수는 출시 이후 이달 11일까지 3주 기준 8만6000개다. 이는 여러 지점을 통합해 단일 가맹점 번호를 사용하는 코스트코 같은 일부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수치로, 업계는 10만개 이상의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애플페이 가입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애플페이 이용자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단말기 설치 가맹점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영업자들은 생각이 많아졌다. 가게에 온 젊은 손님이 "애플페이 되나요?"라고 묻는 질문에도 가슴이 덜컹한다는 스트레스 섞인 반응도 나온다.최근 한 SNS 커뮤니티에는 '애플페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소상공인'이라는 제목으로 한 자영업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는 "애플페이 받아보려고 기기 지원이 가능한지 대리점에 물어봤더니 어렵다더라"라며 "그래서 새로 구매하겠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기존에 쓰던 포스가 호환이 안맞아 다른 포스기를 달아야한다더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포스사에서 출장 와서 작업해야하고 프로그램도 다시 깔고 출장 비용 따로, 포스 교체비 따로, 단말기 설치비 따로”라며 “언젠가 하긴 해야 하지만 정말 정 떨어지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젊은 손님 몇은 '구시대 사람'이냐며 며칠에 한 번씩 들들 볶는다”며 “이제 아이폰 들고 들어오는 손님 보면 또 설명해야 하나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서울에서 육개장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A 씨는 "초반에 포스 회사랑 본사에 애플페이 업데이트를 몇 번 문의했는데, 이제 검토해보겠다고 하더라"며 "젊은 고객이 많은 상권이라 빨리 들여놓고 싶은데 포스기 같은 게 전부 본사랑 연결돼 있어 혼자 바꾸기가 까다롭다"고 푸념했다. 마음처럼 설치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비용 문제도 자영업자를 망설이게 한다. 경기 악화에 자금난도 극심한데 당장 몇 명이나 사용할지 모르는 단말기를 바꿀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를 보유한 자영업 가구 중 적자 가구가 약 78만 가구로 추정된다. 적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인 자영업 가구는 27만 가구에 달했다.대형 자영업자 커뮤니티만 봐도 "단말기를 알아보니 27만5000원이 들더라" "바코드 결제까지 가능한 단말기로 19만원이 들었다" "대리점에서 30만원으로 값을 불렀다" 등 천차만별이었다. 머리 아픈 NFC 단말기 설치EMV 컨택리스는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의 약자를 딴 NFC 결제 표준으로, 해당 기능이 탑재된 NFC 단말기를 국내 자영업자들이 설치하게 된다.이를 위해서는 지급결제 VAN(부가통신업자)사가 애플페이가 가능한 단말기를 취급해야 한다. 실제로 VAN사 나이스정보통신은 애플페이가 가능한 단말기 2종을 19일 출시했다.VAN사가 애플페이용 단말기를 갖고 있다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자영업자는 거래 업체를 바꾸거나 다른 곳을 통해 가게에 설치해야 한다. 또 업체가 카드사와 애플페이 협의가 돼있어야 카드 결제 승인이 나게 된다.즉,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거래하는 업체가 단말기도 취급하고 있어야 하고, 애플페이와 협의도 돼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한 지급결제사 관계자는 "NFC 단말기를 갖고 있고, 애플페이 결제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NFC·QR 결제 단말기 보급 사업'을 통해 자영업자들을 돕고 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영세 소상공인에게 NFC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것이다. 대상은 업력 1년 이상의 직전년도 매출액 30억원 미만의 영세가맹점이다. 신청은 가맹점이 VAN사에 단말기 신청 등을 요청하고 VAN사에서 단말기 교체 가능한 가맹점 리스트를 취합해 제출하면, 동반위가 자격 검토 후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다만, 동반위 측은 "지원하는 모든 단말기가 애플페이가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 신청 과정에서 이용하는 VAN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에 업계에서는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초기의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소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20 07:01
산업

'배달 감소'에 골머리 앓는 점주들…배달앱, 사장님 이탈 막아라

물가 인상 등으로 배달음식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면서, 배달앱을 사용하던 음식점주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달앱들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사장님’의 고충 덜어주기에 나서고 있다. 9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총 2897만6722명으로, 1년 사이 18% 감소했다.앱별로는 배민이 1929만4719명, 요기요가 670만4766명으로 작년 3월보다 각각 7.25%, 24.12% 줄었다. 또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297만723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쿠팡이츠 월 이용자가 200만명대에 접어든 건 서비스 출시 이듬해인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배달앱 이용률은 코로나19 엔데믹과 동시에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해도 배달앱의 MAU는 3000만명 대를 유지했지만, 이내 꺾여 2000만명대가 됐다.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 봄이 오면서 야외활동 등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배달음식 점주들은 매년 오는 '계절적 요인'이라고 하기에는 올해가 유난히 힘들다는 반응이다.한 대형 배달앱 커뮤니티에서는 3월 들어 배달 주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점주들은 '배달비 무료' '포장 유도'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이 시기를 이겨내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점주는 배달앱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요즘 배달에서 홀 장사로 넘어가는 중이다"고 했고, 또 다른 점주는 "배달앱으로 포장 주문한 고객이 음식을 찾으러오면, 다음부터는 전화 주문하면 할인해준다고 안내한다"고도 했다. 배달 주문이 줄자, 배달앱보다 각각 상황에 맞는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매장 중심의 외식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은데 반해 배달전문 업체들은 큰 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올해는 매장과 배달 매출 비중을 어떻게 배분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어쩔 수 없이 배달에 많은 비중을 뒀던 외식업체들은 서둘러 배달 서비스의 비중을 줄이고 매장 중심의 서비스 전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런 시장 상황을 배달앱들도 인지하고 사장님들의 가게 운영 돕기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사장님들은 배달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배달앱은 점주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요기요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함께 점주들의 효율적인 가게 운영 및 홍보를 돕기로 했다. 먼저 점주 1인당 최대 100만원 상당의 ‘가게쿠폰’을 상한액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가게쿠폰’은 요기요에서 점주가 직접 발행하고 관리 가능한 고객 대상 셀프 프로모션 쿠폰이다.더불어 소비자 주문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음식 사진 촬영도 돕는다. 전문가가 직접 가게를 방문해 메뉴 사진 촬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로고 디자인 제작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배민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점주들의 배달비를 지원(30만원 한도)하는데 3억5000만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땡겨요는 가맹점 사장들을 대상으로 매일 일정액을 월급처럼 지급하는 ‘일매출 땡겨드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점주들의 들쑥날쑥한 매출로 약해진 현금창출력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무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들면 점주들이 이탈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배달앱도 점주와 상생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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