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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2025 KGMA] 변우석·안효섭·엄태구·추영우·문채원·이세영·최수영…★들의 잔치 더 빛낼 시상자 라인업

K드라마, K무비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세 배우들이 K팝 별들의 축제를 예고한 2025 KGMA에 시상자로 총출동한다. 19일 KGMA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4일과 15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Bank’(2025 KGMA)의 시상자로 강태오, 공승연, 권율, 김단, 김도연, 김도훈, 김민석, 김요한, 문채원, 박세완, 배현성, 변우석, 서은수, 신승호, 안효섭, 엄태구, 연우, 옹성우, 윤가이, 이설, 이세영, 이열음, 이주연, 정준원, 채서안, 최수영, 최윤지, 추영우, 하영(가나다순) 등이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KGMA를 빛낼 시상자들은 K콘텐츠와 K팝으로 K의 위상을 글로벌에 각인시킨 주역들, 그리고 차세대 라이징 스타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안효섭은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최고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사자보이즈 진우 목소리를 연기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여름 스크린 데뷔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주목받은 안효섭은, 올해 K콘텐츠와 K팝의 시너지를 글로벌에 알린 주역으로서 K팝 축제인 KGMA를 찾은 많은 국내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변우석은 지난해 tvN ‘선재 업고 튀어’ 신드롬에 힘입어 업계 대세로 떠오른 배우로 변함없는 톱 주가를 달리고 있다. 변우석은 2024 KGMA에서 엔플라잉 유회승이 ‘선재 업고 튀어’ OST ‘그랬나봐’로 베스트 OST상을 받아, KGMA와 인연을 맺었다. 변우석은 내년 방영 예정인 MBC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에 한창인 가운데 2025 KGMA로 모처럼 팬들 앞에 나선다. 2세대 최고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맹활약 중인 최수영은 KGMA를 통해 오랜만에 K팝 아이돌 후배들을 만나 앞선 길을 걸은 선배이자 동료로서 후배들에게 상을 건네며 격려할 계획이다. 2022년 소녀시대 데뷔 15주년 앨범을 내며 현역 아이돌로서 위상을 뽐낸 최수영은 올해 tvN ‘금주를 부탁해’를 통해 한층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최수영은 올 하반기 방영되는 새 드라마 ‘아이돌아이’를 통해 ‘남남’에 이어 다시 한 번 ENA로 시청자를 만난다.그룹 위아이 멤버인 김요한은 최근 종영한 SBS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올해 KGMA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시상대에 오른다. 올해 KGMA에는 최수영과 김요한뿐 아니라, K팝과 K콘텐츠 두 길을 차례로 걸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두루 시상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한 옹성우는 현재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투어 공연 중인 가운데 KGMA에 시상자로 참여한다. 올해는 유달리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이 많은 만큼, 옹성우의 참여는 KGMA에 히스토리를 더할 전망이다.이밖에 JTBC ‘옥씨부인전’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모모랜드 출신 연우,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 그리고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도 모처럼 가요 시상식에서 팬들을 만난다. 배우 데뷔 전 레드벨벳 경호원 이력을 가진 신승호도 시상자로서 무대에 오른다. 올해 KGMA에는 레드벨벳 아이린이 MC로 참여하는 만큼 신승호와의 만남도 관심을 불러모은다. K콘텐츠로 K의 위상을 글로벌하게 알린 톱배우들과 라이징 스타들도 KGMA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옥씨부인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광장’, tvN ‘견우와 선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차세대 대표 주자로 떠오른 추영우는 대세 행보로 바쁜 와중에 K팝 팬이자 시상자로 KGMA에 함께 한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매력적인 저음으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엄태구는 최근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에 특별출연만으로도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웹 예능 ‘단순노동 : 워크맨 외전’에서 K팝 아티스트들과 엉뚱한 인연을 맺고 있어 이번 KGMA 출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 강태오는 군백기를 거쳐 올해 초 tvN ‘감자연구소’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오는 10월 MBC 새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로 시청자를 만나는 그는 원조 ‘배우돌’ 그룹 서프라이즈의 추억을 안고 KGMA 무대에 선다. 문채원은 공포 영화 ‘귀시’로 드라마 ‘법쩐’ 이후 2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단아한 분위기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그는 최근작들에서 한층 넓어진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공승연은 채널A ‘여행을 대신 해드립니다’, 넷플릭스 ‘악연’, 연극 ‘꽃의 비밀’, 영화 ‘데드라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데 이어 시상자로서 KGMA 무대를 빛낸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부인 역을 열연한 채서안은 KGMA를 통해 시상식 나들이에 나서며, 최근 소속사를 옮긴 권율, 이세영도 KGMA 무대로 모처럼 팬들 앞에 선다. SBS ‘우리영화’ 이후 KBS2 ‘결혼의 완성’을 차기작으로 확정한 이설, 영화 ‘빅토리’와 디즈니플러스 ‘강매강’으로 활약한 박세완, ‘중증외상센터’ 장미쌤으로 사랑받은 하영도 시상자로 나선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정준원, SBS ‘나의 완벽한 비서’, tvN ‘서초동’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김도훈, tvN ‘신사장 프로젝트’의 배현성 등 대세 배우들을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공개를 앞둔 서은수와 tvN ‘태풍상사’로 돌아오는 김민석도 KGMA 시상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SNL 코리아’ 하차 후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윤가이를 비롯해 ‘트라이’로 주목받은 김단과 tvN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최윤지 등 라이징 스타들도 시상식에 참여한다. KGMA 조직위원회는 앞서 2025 KGMA 1차 라인업으로 보이넥스트도어,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에이티즈, 키스오브라이프, 피프티피프티를 공개했으며, 루키 라인업으로 미야오, 아홉, 올데이 프로젝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키키, 킥플립, 하츠투하츠 및 SMTR25를 발표했다. 또 트롯 & 밴드 라인업으로 박서진, 이찬원, 장민호, 루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출연을 공식화했다. KGMA 조직위원회는 곧 4차 라인업 및 스페셜 라인업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KGMA는 지난해에 이어 이틀 연속 MC로 나서는 배우 남지현과 함께 레드벨벳 아이린,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각각 14일과 15일 MC를 맡는다. 2025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와 크리에이터링, 디오디가 공동 주관한다. 타이틀스폰서로 아이엠뱅크가 참여하고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며 해외인바운드티켓은 놀던오빠들,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아트펌팩토리가 운영하고 빅크에서 국내티켓을 담당한다. KGMA 음원 및 음반 데이터는 한터차트, 지니뮤직, 플로, 벅스가 제공하며 공식 팬투표는 팬캐스트 앱을 통해 진행된다. 제작은 셋더스테이지가 맡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9 08:00
뮤직

[IS포커스] 벌써 네 번째 솔로…수호, 장르를 만들어가다

엑소 수호가 오는 22일 새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다. 지난 5년간 “록에 진심”을 외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낸 록 기반 음악들로 ‘수호 장르’를 구축해 온 그는 네 번째 미니앨범 ‘후 아 유’를 통해 더욱 깊어진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수호의 컴백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점선면 (1 to 3)’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2020년 3월 미니 1집 ‘자화상’을 시작으로 2022년 4월 ‘그레이 수트’ 그리고 지난해 ‘점선면’까지, 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그는 이번 앨범에 다시 한 번 ‘솔로 아티스트 수호’가 추구하는 음악을 아낌없이 펼쳐놓는다. 타이틀곡 ‘후 아 유’는 거친 톤의 일렉트로닉 기타와 베이스에 캐치한 멜로디가 더해진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이다. 가사에는 뚜렷한 말 없이도 느껴지는 이별의 기류 속 담담히 마주한 헤어짐의 순간을 담았다. 소속사는 “이별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면서도 담담함과 씁쓸함 사이 어딘가를 자극하며 수호 특유의 감수성을 전할 것”이라 귀띔했다. 앨범은 타이틀곡 외에도 ‘메디신’, ‘라이트 더 파이어’, ‘버스데이’, ‘골든 아워’, ‘페이드 아웃’까지 총 7곡으로 채워진다. 하드 록, 팝 록, 브리티시 팝 등 다양한 분위기의 록 음악이 예고돼 수호의 폭넓은 장르 소화력을 기대해 볼 만하다. 타이틀곡은 영어 버전으로도 수록될 예정이라 글로벌 팬들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SM WIZARD 프로덕션 엑소 A&R 담당자는 이번 앨범에 대해 “수호의 새로운 면모를 끌어내는 동시에 그의 고유한 색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했다. 수호가 솔로 앨범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지 함께 고민을 많이 했고, 매 앨범마다 정형화된 틀 안에 고착되지 않도록 변주를 줘왔던 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그런 시도를 확연히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 아 유’ 뿐만 아니라 수호가 작사에 참여한 ‘골든 아워’ 등 다른 수록곡들을 들으면서 알아가는,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2년 4월 엑소-K 미니 1집 ‘마마’로 가요계에 데뷔한 수호는 그룹 활동을 통해 빼어난 보컬 및 퍼포먼스 역량을 발휘해왔고, 데뷔 8년 만인 2020년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놨다. 당시만 해도 솔로 활동에 나선 아이돌들이 주로 힙합 혹은 발라드, 댄스 음악을 선보인 데 반해 수호는 록 장르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다부지게 전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본격 ‘록커’ 변신은 아니지만 자신의 록에 진심을 담아낸 수호는 이후 다수의 앨범과 곡들을 통해 소프트 록부터 하드 록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시도하며 엑소와는 확고히 차별화된 음악적 변주를 이어왔다. 특히 전작 ‘점선면 (1 to 3)’은 수호가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하기 위해 솔로 데뷔 초반부터 준비해 온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였는데, 그저 좋아서 하는 음악을 넘어 아티스트 수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음악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수호는 엑소 리더이자 배우로서도 활동하며 ‘성실’과 ‘열심’ 이미지를 굳혀왔는데 솔로로 내놓는 음악을 통해 그의 내면에 자리한 강한 열정과 자유로움을 엿볼 수 있었다. 록 장르의 다양한 곡들을 통해 아이돌 이미지를 넘어 아티스트로서의 가치도 인정 받았는데 꾸준히 장르적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더 깊어진 음악과 그만의 철학을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9 06:05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유정후 “TV 첫 주연, 책임감 느껴…이정재 응원 큰힘 돼” [IS인터뷰]

“TV 드라마에서 이렇게 큰 역할은 처음이라 책임감이 남달랐어요.” 배우 유정후가 KBS2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외형은 남자지만 영혼은 여성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유정후는 “내면을 여성으로 연기한 터라 쉽지 않았지만, 주연으로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성취감과 특별한 애정을 느꼈다”고 말했다.‘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하루아침에 꽃미남이 된 여자친구 김지은(아린)과 그런 연인을 포기할 수 없는 남자친구 박윤재(윤산하)가 펼치는 대환장 로맨스로, 지난달 28일 종영했다. 유정후는 내면은 여자 김지은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꽃미남으로 변신한 김지훈 역을 맡았다.“목소리 톤, 시선, 제스처까지 모두 달라져야 했어요. 너무 과장하면 코믹하게만 보이고, 반대로 억제하면 캐릭터가 살아나지 않으니까 그 중간을 찾는 게 힘들었죠. 촬영 전에 여러 버전을 준비했고, 감독님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율했어요.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초반에는 눈물이 잘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후반부에는 감정이 쌓여 ‘컷’이 난 뒤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몰입했어요.” 2022년 웹드라마 ‘배드걸프렌드’로 데뷔한 유정후는 이후 ‘청담국제고등학교’, ‘아씨 두리안’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번 작품에서는 본격적으로 TV 드라마에서 극을 이끄는 주연을 맡았다.“‘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죠. 그런데 막상 현장에 들어가니 오히려 즐겁고 행복했어요. 부담은 있었지만 동료 배우들과 감독님, 스태프가 많이 도와주셔서 해낼 수 있었죠. 주연은 화면에 많이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작품 전체의 톤을 잡아가는 역할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이번 작품에서 유정후는 아이돌 출신인 또래 배우 윤산하, 아린, 츄와 호흡을 맞췄다. 전작들과 비교해 또래 배우들과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들과 함께 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큰 재미였다고 했다.“산하와는 매일 연락할 정도로 친했어요. 촬영 전날에도 영상통화로 리허설을 하고,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호흡이 나왔죠. 츄와는 액션이나 코믹 장면을 주로 맞췄는데, 카페나 사무실에서 미리 연습하면서 호흡을 완성했어요. 새로운 경험이었고, 덕분에 연기에 더 재미를 붙일 수 있었어요.” 유정후는 현재 숭실대 기계공학과 휴학 중이다. 그는 공대에 들어갔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스스로 프로필을 찍어 각종 오디션에 도전했다. 그 과정을 거쳐 지금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 회사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이끄는 곳이다.“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이정재 선배가 따뜻한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시는데, 큰 힘이 돼요. 다만 이번 작품에 대해선 앞서 공개된 다른 소속 배우의 작품을 보고 계셨는지, 메시지를 아직 못 받았어요.(웃음) ”유정후의 차기작은 배우 수지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하렘의 남자들’이다. 타리움 제국의 여황제 라틸(수지)이 제국을 지키기 위해 남자 후궁들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로, 그는 다섯 후궁 중 한 명을 연기한다.“‘하렘의 남자들’에서는 판타지와 로맨스를 오가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시청자들이 ‘저 배우 나오면 믿고 보는 작품이 된다’고 말해주는 배우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9 05:53
예능

‘크라임씬’ 센터는 역시 박지윤..‘크라임씬 제로’도 맹활약 예고 [줌인]

아이돌 그룹에는 ‘센터’가 있다. 그룹의 이미지를 책임지고, 소속사에서도 가장 앞에 내세우는 멤버다. 말 그대로 팀의 얼굴이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다. 추리 예능 ‘크라임씬’ 시리즈에도 그런 센터가 있다. 바로 방송인 박지윤이다.지금까지 공개된 ‘크라임씬’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다. 양옆에 인물이 배치된 디자인 속, 중심에 가장 크게 자리한 이는 늘 박지윤이다. 제작진이 ‘크라임씬’의 센터를 박지윤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크라임씬 제로’도 마찬가지다. 2014년 JTBC 예능으로 시작한 ‘크라임씬’은 시즌 1·2·3을 거쳐 티빙에서 ‘리턴즈’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로 무대를 넓힌다. 오는 23일 첫 공개되는 ‘크라임씬 제로’ 포스터에서도 박지윤은 중심에 자리하며 큰 활약을 예고했다. ‘크라임씬 제로’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 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 예능이다. 오는 23일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30일 5~8회, 10월 7일 9~10회까지 총 10회가 3주간 매주 화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통상적으로 추리 예능은 기획력은 물론 스케일까지 갖춰야 하기에 제작도 쉽지 않을 뿐더러 성공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크라임씬’ 시리즈는 독보적인 추리 예능으로 평가받으며 탄탄한 팬덤을 쌓아왔다. 바로 그 중심에 박지윤이 있다. ‘크라임씬’ 시리즈는 특성상 회차마다 탐정도, 용의자도, 범인도 역할이 바뀐다. 출연자는 자신이 맡은 인물의 서사를 ‘철저히’ 이해하고 행동하는 동시에, 타인의 서사를 듣고 빠르게 파악하고, 현장에서 ‘좋은’ 증거를 ‘잘’ 수집해야 한다. 자신이 배정받은 인물에 완전히 몰입해 리얼하게 연기하는 것은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필수 요소다.범인일 경우에는 맡은 인물을 파악하고 행동하는데 그치지 않아야 한다. 교묘한 거짓말로 시선을 돌려 타인에게 의심이 쏠리게 하고, 자신은 의심의 바깥으로 벗어나야 한다. 다른 출연자들이 증거를 제대로 찾아내 범인으로 몰아갈 때조차도, ‘나는 범인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연기해낼 수 있는 뻔뻔함과 현란한 화술도 요구된다.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인물이 박지윤이다. 그렇기에 그는 모든 시즌에 빠짐없이 출연한 유일한 멤버이자,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크라임씬’의 레전드로 꼽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시즌2의 3회 ‘미인대회 살인사건’이다. 해당 회차에서 장진 감독은 초반부터 박지윤이 범인임을 간파하고 “너가 범인이야”라고 외쳤지만 박지윤은 뻔뻔할 정도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끝까지 긴장감과 텐션을 유지했다. 결국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레전드 에피소드”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크라임씬 제로’의 연출을 맡은 윤현준 PD는 직전 시즌인 ‘크라임씬 리턴즈’ 종영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윤은 ‘크라임씬’의 중심을 잡는 인물이다. 아나운서 출신이라 진행이 가능하면서도 추리할 때는 날카롭다. ‘크라임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박지윤일 정도다. 그런데 이건 결코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네티즌들 역시 ‘크라임씬 제로’ 제작과 박지윤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추리의 여왕이자 ‘크라임씬’의 정체성”, “실력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센터 자리를 지켜온 인물”, “그가 없으면 프로그램이 성립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크라임씬’은 단순히 단서를 찾아 범인을 특정하는 데 그치는 추리 예능이 아니다. 범죄 상황에 완벽히 몰입하고, 단서를 조합해 지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물 간 관계 속에서 혼란을 주는 정치까지 해야 하는,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능력이 필요한 예능”이라며 “여러가지 능력을 모두 갖춰야 재미와 분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박지윤은 그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출연자”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06:00
연예일반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누르면 속수무책 ‘학폭 버튼’…폭로의 전성시대

폭로의 시대다. 방식은 간편하다. 접속자가 많이 몰리는 커뮤니티나 SNS에 몇 장면을 묘사하는 글 하나면 충분하다. 대상이 유명 아이돌, 배우일수록 파급력은 더 막강하고 당사자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이미 주홍글씨가 생겨버린다. 추가 증언이 나오기라도 하면 여론전을 펼치는 것도 무의미하게 대중의 인식 속에는 기정사실화된다. 최근 몇 년간 폭로의 단골 메뉴는 학창시절 ‘학폭’이다. 송하윤은 1년 전부터 의혹의 대상이 돼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고교 동문이라는 폭로자는 송하윤을 상대로 100억 원대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고민시 역시 학폭 의혹을 받고 첫 입장 표명까지 3개월이 걸렸다. 몇몇 아이돌은 팀 탈퇴와 소속사 계약 종료로 귀결됐고, 배우들은 출연 드라마에서 하차하거나 제작사에 수억 원을 배상하는 경우도 벌어졌다.당사자들은 하나같이 억울하다고 항변하지만 무참히 조각난 이미지를 환영하는 곳은 없다. 대부분 ‘퇴출’과 다름없는 처분을 받을 정도로 현실은 냉혹하다. 꿋꿋이 복귀를 해도 예전에 비해 한풀 꺾인 영향력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폭로의 순작용은 뚜렷하게 존재한다. 특히나 학폭은 중대한 사회문제인 만큼 대중 앞에 서는 스타일수록 치명적이다. 그 당시 합당한 처벌을 받고 끝낸 사안이더라도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대형 기획사들은 이 부분을 연습생 단계부터 엄격하게 관리한다. ‘과거 행위도 언젠가 책임지게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스스로 경계심을 만들어줬다.반면 사실관계가 과잉되거나 엇갈린 폭로는 새로운 피해자만 낳는다. 과거 피해자란 명목 아래 현재의 무차별 폭력을 용인해도 되는지도 생각해 볼 지점이다. 가담 정도와 사실 여부를 떠나 ‘학폭’이란 낙인이 주는 파급력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허위, 과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와 다름없어 더욱 그렇다.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확정판결이 난 사례는 드물다. 수년 전 일에 대한 객관적 증명도 어렵고, 수사기관 역시 한계에 부딪힌다. 기획사의 대처 역시 부인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한계만 거듭 확인될 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획사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리스크 관리 항목 중 하나다. 폭로는 예측 불가 영역이자, 일방적으로 위해를 당하는 영역이다. 수면 위와 아래에서 모두 섬세함을 요구하는 일들이 이어진다.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 아티스트 당사자와 벌이는 진실게임은 고난도 심리전이다. 있는 그대로 과오를 밝히면 오히려 대책 마련이 수월하겠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빠른 반박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대응을 위해서 입체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다. 피해자를 만나 최대한 정중히 사과하고 화해를 유도하는 일도 쉽지 않다. ‘Lose a battle to win the war.’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투에서 패배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그 한 발을 물러서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폭로를 통해 현재 입게된 막대한 피해만 생각하다가 감정적으로 접근해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학폭은 과거의 일이든, 현재의 일이든 합리화 돼서는 안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사인도 분명 아니다. 심각한 가해자가 대중의 사랑을 되찾겠다고 나서는 것처럼 추한 일도 없다. 억지로 활동을 한들 자연적으로 도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악의를 갖고 하는 과장된 폭로나 음해는 학폭만큼, 때로는 더 심각한, 폭력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낙인이자 끔찍한 가해다. 수사기관과 법원의 잣대가 현재보다 엄격하게 요구되는 일이지만 그 이전에 얼마나 잔인한 행위인지, 인지하는 사회 분위기가 시급해 보인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9.11 05:55
연예일반

나우즈, 개그맨 이상준 폭로 “큐브엔터 회장님 옆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나우즈가 ‘구해줘 홈즈’에 깜짝 등장했다.나우즈(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했다. K-팝 대표 기획사와 일대 매물을 임장한 이번 방송에서 나우즈는 깔끔한 비주얼과 솔직한 숙소 공개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방문한 양세형과 웬디, 이석훈은 3층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나우즈 멤버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특히 이석훈은 멤버 현빈을 보고 반가워하며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현빈이 연습생으로 출연했었다. 당시에도 실력이 검증된 친구였다"고 6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다.데뷔 2년 차 신인인 나우즈는 현재 사옥 근처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히며, 셀프 캠으로 실제 숙소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해 친근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돌이 되기 위해 인성 교육과 받아쓰기, 역사 퀴즈 등 다양한 상식을 공부했음을 밝혔다. 나우즈는 즉석에서 진행된 퀴즈도 완벽히 맞히며 실력을 뽐냈다.또 MC들이 나우즈와 같은 소속사 식구인 이상준에 대해 묻자, 멤버들은 “자주 뵌 기억이 있다. 연습생 월말 평가 때도 방문하셔서 회장님 옆에서 지켜보신다”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냈다.한편, 나우즈는 최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일본 도쿄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현지 팬들과 소통하는 등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12:24
뮤직

[NCT 위시 ①] 젠지 매력 ‘위시 컬러’에 빠져들다

그룹 NCT 위시가 가요계 ‘대세’로 우뚝 섰다. 쟁쟁한 그룹들이 이미 5세대 대표로 자리잡은 시점, 시간차를 두고 지난해 2월 데뷔한 이들은 불과 1년 반 만에 그들만의 ‘컬러’로 가요계를 사로잡았다. NCT 위시는 SM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계보를 이은 그룹 NCT가 선보인 마지막 서브 그룹이다. 시온,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 재희로 구성된 6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한국과 일본에 동시 데뷔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유의 귀여움과 소년미로 이들의 데뷔를 기다려온 양국 K팝 팬들의 기대감을 120% 충족시키며 단숨에 대세 보이그룹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엔 미니 3집 ‘컬러’로 5개월 만에 컴백, 동명 타이틀곡 ‘컬러’를 비롯한 일곱 곡을 통해 ‘젠지(GenZ) 대표’라는 자신들의 색채를 공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 ‘위시코어’로 젠지 감성 훅 파고들다NCT 위시는 보고 듣는 맛이 특별한 팀이다. 서정적이고 희망찬 노랫말, 청량한 멜로디와 정교한 사운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보이그룹 음악 소비와 다소 거리를 보이는 3040 남성 리스너들도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편안하면서도 통통 튀는 개성이 NCT 위시 음악의 특징이다. ‘위시’라는 팀명처럼 음악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여섯 멤버의 맑고 풋풋한 매력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끈다. 젠지 세대 멤버들이 동세대 감성을 표현한다는 점은 타 보이그룹도 동일하게 추구하는 지점일 테지만 NCT 위시는 확고한 ‘노선’으로 출발했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 데뷔 후 발표한 곡들에서 일관되게 자유분방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반짝이는 팀 컬러를 확고히 다져왔다. 소위 이지리스닝 보이그룹을 대표하는 청량 이미지와도 차별화된 블링블링함으로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덕분에 팬들 사이엔 ‘위시코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음악과 비주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원’과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는 점도 NCT 위시만의 특징이다. 포지션은 아이돌 톱스타지만 동세대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젠지 대표 주자가 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신인 그룹들이 대체로 정체성을 만들어가기 위해 음악이나 이미지적으로 도전과 변주를 감행하는데, NCT 위시는 젠지 감성이라는 팀 컬러를 바탕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키워드와 메시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컬러’도 밀리언셀러 예감…K팝 새 희망 되다2016년 데뷔한 ‘NCT 선배’ NCT 드림이 ‘꿈’이라는 키워드를 기본 바탕으로 NCT 127과 함께 NCT 투트랙 전략을 이끌었다면, 데뷔 시점상 8년의 간격을 두고 나선 NCT 위시는 현 시점의 1020을 사로잡는 젠지 감성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또 불과 반 년 먼저 데뷔한 같은 소속사 보이그룹 라이즈가 ‘이모셔널 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내세우며 노스텔지어, 즉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로 대중 리스너를 사로잡았다면, NCT 위시는 NCT 서브 그룹이란 정체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면서도 선배들과 차별화된 감성으로 K팝의 또 다른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앞선 미니 2집 ‘팝팝’으로 데뷔 첫 초동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남다른 체급을 입증한 이들은 ‘컬러’ 앨범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앨범은 한터차트 기준 발매 당일인 1일에만 77만 장이 판매됐고, 이튿날까지 83만 장 넘게 팔며 2연속 밀리언셀러에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또 첫 단독 투어를 통해선 ‘대세’의 위엄을 한 번 더 과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인투 더 위시 : 아워 위시’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3회 공연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되며 남다른 화력을 입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4 05:40
IT

'도와줘 에스파' 위기의 아이폰 구원투수 될까

국내 입지가 크게 흔들린 아이폰을 구원하기 위해 '쇠 맛'으로 무장한 걸그룹 에스파가 등판한다. 독보적인 색깔을 한층 더 강화한 신곡과의 시너지로 MZ세대 '기본템' 자리를 확고히 할지 관심이 쏠린다.에스파 업은 아이폰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0일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하는 애플은 에스파와 협업한 마케팅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애플과 에스파가 지난 6월 업로드한 '더티 워크' 퍼포먼스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 '아이폰16 프로'로 촬영한 이 영상은 세 번째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이다. 제철소를 배경으로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부각한 뮤직비디오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스토리와 시각 효과에 집중하는 뮤직비디오와 달리 퍼포먼스 영상은 아이돌 지망생이나 댄서들의 참고용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 영상 상위에 올랐다. 주요 킬링 파트를 초당 120프레임의 4K 해상도 슬로 모션으로 연출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에스파 멤버들의 매력만 담백하게 담아낸 퍼포먼스 영상에 팬들은 앞다퉈 '좋아요'를 눌렀다. 팬들은 "정식 뮤직비디오를 이 버전으로 더 길게 가져갔어도 좋겠다"라거나 "유튜브 광고를 직접 눌러서 찾아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에스파에 앞서 뉴진스와 손잡고 라이벌 삼성전자의 본진인 한국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바 있다.지난 2023년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해 올린 'ETA'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섰다. 멤버들의 화려한 의상과 형형색색의 아이템으로 색을 온전히 담아내는 카메라를 강조했다. 아이폰 페이스타임(영상통화)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색다르다는 평가도 받았다.덕분에 'ETA' 뮤직비디오는 세계적 권위의 광고제 '원쇼'에서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 부문 동상을 비롯해 4개의 상을 휩쓸었다.뉴진스는 애플이 적진인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세운 플래그십 스토어 '애플 강남' 오픈 행사에도 등장했다. 당시 멤버 하니는 "옛날에 선물 받은 '아이팟 셔플'을 자주 썼었다"라며 애플 마니아를 자처했다.의욕이 너무 앞서 벌어진 해프닝도 있었다. 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서 '아이폰14 프로'를 꺼내 서로를 찍어주는 퍼포먼스를 펼친 게 문제가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부적절한 광고 효과를 줬다며 방송사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이처럼 아이폰 흥행에 진심이었던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분쟁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애플은 새로운 파트너로 에스파를 낙점했다. 에스파 멤버들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셀카로 일상을 공유하면서 전원 아이폰 유저인 것을 인증했다.엔터 업계 관계자는 "보통 개인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는 것들인데, 광고 모델이 되면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리치맨'서도 등장할까에스파는 오는 5일 미니 6집 '리치맨'을 들고 컴백하는데, 이번에도 아이폰과 연계한 마케팅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최근 세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파는 이날 1분 길이의 '리치맨'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는데, 오토바이에 올라탄 멤버 지젤이 스마트폰을 들고 자신을 찍는 장면이 5초가량 노출돼 아이폰 마케팅을 암시했다.다만 애플과 SM엔터테인먼트 측 모두 '더티 워크' 이후의 마케팅 협업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애플에게 2025년은 중요한 전환점이라 K팝 컬래버 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삼성전자 갤럭시는 '최초 AI폰' 타이틀을 선점하며 트렌드에 적기 대응했지만, 애플은 일부 기능의 출시 지연 등으로 AI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여기에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신제품은 소비자 평가에 따라 판매량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그 사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의 위상을 더 단단히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에서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 점유율 82%로 1위를 지켰다. 점유율 8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18%에 그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2 08:00
뮤직

“짐승돌 아닌, 준케이로 보여주고 싶은 진짜 모습 있죠” [IS인터뷰]

“제 음악을 듣고 공연을 와주시는 모든 분들이 저의 뮤즈에요. ‘디어 마이 뮤즈’는 제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선물 같은 마음을 담은 앨범이죠.”무려 4년 9개월 만에 국내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2PM 겸 싱어송라이터 준케이(JUN. K)의 눈빛은 또렷했다. ‘디어 마이 뮤즈’는 준케이가 2020년 12월 미니 3집 ‘20분’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미니 앨범으로 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컴백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준케이는 새 앨범 소개뿐 아니라 2세대 아이돌 2PM으로 데뷔해 어느덧 ‘18년차’ 가수로 활동 중인 소회와 그 속에서의 소신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앨범에는 준케이에게 영감을 주는, 준케이의 뮤즈가 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총 5곡에 담아냈는데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곡은 타이틀곡 ‘알앤비 미’다. 소속사 직속 후배이자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스트레이 키즈 멤버 창빈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준케이는 “2절 부분에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랩 가사를 썼고, 나와 정반대의 톤인 사람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스키즈 창빈의 랩 톤이 떠올라 부탁하게 됐다”며 “어떤 압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흔쾌히 참여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2세대인데, 지금은 그때보다 시장이 훨씬 월드와이드해졌다. 더 넓은 시장에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곡 선정과 가사 작업에도 신경을 썼고,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덤명) 분들도 조금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창빈과 작업을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곡은 편안하게 흐르는 멜로디컬 팝 트랙이다. 신스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인다. 준케이는 “어떤 의도를 갖고 쓴 곡은 아니지만, 음악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내 기준에선 멋있는 척보단, 담백하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선 준케이의 남다른 퀄리티의 복근도 만날 수 있다. 준케이는 “평소 멘탈과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오랜만의 한국 앨범인 만큼 보는 재미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라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여전히 2PM 하면 짐승돌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준케이로 보여주고 싶은 진짜 모습이 있다”고 덧붙였다.2008년 2PM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데뷔, 올해 17주년을 맞이한 준케이. “나의 이야기를 좋은 멜로디로 공유하고 싶다”는 목표로 시작된 그의 음악은 2PM의 시간을 거쳐 그 자신만의 것으로 점차 공고해져가고 있다. 준케이는 “나의 음악과, 음악을 시각화 한 뮤직비디오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는 분들도 많더라”며 “장르적으로는 알앤비 팝을 고수하겠지만 그 안에서 음악과 메시지가 어떻게 와닿게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무려 110여 곡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한 상태지만 “‘우리집’ 한 곡이라도 알아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힌 준케이는 “‘우리집’ 재조명이 너무 감사했고, 그걸 계기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이 내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켜봐준 분들에게 선물이 되면 좋겠고, 대중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은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있는 2PM의 데뷔 20주년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최근 슈퍼주니어 선배님들 활동하는 게 너무 부럽고 보기 좋더라고요. 우리도 3년 뒤면 20주년인데, 얼마 전에도 (멤버들을)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죠.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무조건 뭔가 해보자는 생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글로벌 무대에서 유독 ‘K’가 각광받는 시대, “성이 김씨라 준케이라는 예명을 지은건데 요즘 들어 ‘케이(K)’가 많이 들리더라”며 쑥스러워한 그는 인터뷰 말미, 여전한 현역 K팝 가수로서의 자부심과 각오를 덧붙였다. “2년 전쯤 공항에서 우연히 (김)재중 선배님을 만났는데, 서로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하는 데 대해 고맙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이 직업을 오래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이렇게 활동할 수 있어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오래오래, K팝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들을 생각하며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면 좋겠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1 08:00
예능

2025 ‘아육대’, 역조공에 팬심 ‘맑음’… 무질서에 현장 ‘먹구름’ [IS비하인드]

아이돌과 팬들의 축제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2025년에도 돌아왔다. 오는 10월 추석 연휴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올해 녹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1팀, 373명의 아이돌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참가 규모가 대폭 확대된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라인업이 화려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장을 지켜본 관객들이 SNS에 올린 후기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봤다.◇ 권총 사격 신설… 새로운 ‘클로즈업 스타’ 탄생이번 대회는 신설 종목인 권총 사격을 비롯해 육상, 씨름, 승부차기, 댄스스포츠 등 총 5개 종목으로 꾸려졌다. 다양한 종목 속에서 아이돌들의 숨겨진 운동 실력과 색다른 매력이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지난해까지 꾸준히 개최되던 양궁 종목은 아이돌들의 집중하는 표정이 대형 화면에 잡히며 ‘얼굴 클로즈업샷 맛집’으로 불려왔다. 올해는 그 자리를 신설 종목인 권총 사격이 대신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카메라가 잡히는 순간마다 새로운 ‘클로즈업 스타’들이 탄생했다. 특히 라이즈 앤톤은 안경을 착용한 채 안정적인 폼으로 권총을 겨누며 압도적인 비주얼을 뽐냈다. 카메라에 잡힌 순간마다 ‘인생샷’을 남기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높은 점수까지 챙기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즈나 최정은 역시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10점대도 기록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다. ◇ 화려한 ‘역조공’ 전쟁… 웃음꽃 안고 귀가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단체 행사가 열릴 때면 늘 따라붙는 게 ‘역조공’ 논란이다. 특정 팀만 호화스러운 대접을 받거나, 준비가 미흡하면 잡음이 생기곤 했다. 이에 올해는 소속사들이 한층 신경을 곤두세우며 잡음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화려한 식사는 기본이었다. 앤팀은 스테이크와 장어가 포함된 고급 식단을 제공해 화제를 모았고, 크래비티와 누에라 등은 아예 엽떡을 ‘1인 1개’로 준비해 팬들이 배 터지도록 먹을 수 있게 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대접”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올해는 색다른 ‘역조공’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오전 1시 가까이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 탓에 팬들에게 가장 절실한 건 다름 아닌 휴대폰 배터리. 그룹 아홉은 보조배터리를 준비해 100% 충전한 상태로 팬들에게 나눠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특히 “팬매가 직접 하나하나 충전 여부를 확인했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지며,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 센스 역조공’이라는 호평을 받았다.행사가 자정을 훌쩍 넘겨 마무리되는 만큼, 귀가하는 팬들을 배려한 이색 ‘역조공’도 눈에 띄었다. 밴드 루시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팬들에게 카카오 상품권 3만 원권을 선물하며 “집에 갈 때 꼭 택시 타고 안전하게 돌아가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역조공이라는 단어를 뛰어넘었다”, “이게 진짜 역조공이다”, “멤버들이 직접 상의해서 준비했다는데 센스가 남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오후 합류’ 인기 아티스트… 질서 올스톱훈훈한 분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잡음은 현장 질서 문제였다. 일부 인기 아티스트가 오후 늦게 합류한 이후 팬들이 몰리며 순식간에 질서가 무너졌다. 아이돌들의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 자리에 인파가 집중됐고, 2층 좌석 뒤편에 팬들이 우르르 몰려 서서 관람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팬은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내 가수가 기 죽을까 봐 응원하러 갔는데,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고 팬들이 자리를 이탈하는 바람에 정작 아티스트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계자석인데도 대행표를 사서 들어온 팬들이 많아 질서가 무너졌고, 관람이 불편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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