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커머스에 ‘상생 바람’ 씽씽…이베이코리아, 판매고객과 윈윈 마케팅
이커머스 업체들이 판매 고객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품질로 승부하는 중소 브랜드사나 인기 브랜드 제조사와 협업해 경쟁력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자사 채널을 통해 홍보 마케팅을 지원해 시너지 창출에 나선 것이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는 일찌감치 제조사와 상품 기획, 마케팅, 포장 디자인 등을 함께 진행하는 ‘공동기획상품’을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2017년 노르웨이 대표 가전 브랜드인 '밀 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을 체결하고 한국형 개량상품으로 개발한 브랜드 밀의 신제품을 국내 단독으로 출시했다. 마니아들을 위한 제품도 선보였다. 게이머들을 위해 G마켓과 블리자드가 공동 제작한 '오버워치 배틀코인 3만원 충전 카드'도 론칭 당일 순식간에 4400여 개가 팔리며 베스트 순위 상위권에도 등극했다. 명절을 앞두고는 한복 제조사 '금동이한복'과 손잡고 전통 아동 한복 브랜드 '엄지한복'을 공동기획 상품으로 론칭했다. 고급 실크형 국내산 원단과 부자재를 사용하고 한국의류시험연구원 KC인증을 통과해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가성비가 뛰어난 의류 브랜드도 론칭했다. 2018년 3월 의류 수출 기업인 팬코와 함께 공동 기획한 데일리 베이직웨어 브랜드 ‘모카썸’을 선보였다. 천연 코튼의 원료인 ‘목화솜’에서 착안한 모카썸이라는 브랜드명처럼 품질 좋은 옷을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기획 의도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론칭 2일만에 1억원의 판매고를 세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또 지오다노와 손잡고 고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데님 팬츠와 초경량 재킷, 한겨울용 패딩 재킷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프로모션 기간 동안 G마켓과 옥션 내 지오다노 직입점몰의 매출이 적년 동기 대비 330%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간편 배송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온라인몰에서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자, 이베이코리아는 가성비 높은 유아용품 발굴에 공을 들였다. 오쎄와 함께 콩 성분을 함유한 유아동화장품 브랜드인 ‘소이베베’를 만들었다. 불필요한 개별 포장박스, 광고 등을 지양하고 상품의 질에만 집중해 유명 브랜드 제품 대비 제품가격을 최소 30% 이상 낮췄다. 우수한 제품력으로 옥션에서는 소이베베 상품 론칭 이 후 세 달 동안 6000여 개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연이어 5월 유한킴벌리와 함께 ‘하기스 매직 소프트앤슬림 기저귀’를 단독 출시해 ‘솜사탕 기저귀’라는 별칭을 붙일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운 특성을 살린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론칭 이후 한 달 동안 G마켓에서 1만9000여팩이 판매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인 ‘빅스마일데이’ 역시 상생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2~3달 전부터 판매 고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며 경쟁력있는 상품 확보에 힘쓰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 1초에 37개씩 상품이 판매되는 등 큰 고객 호응을 받았다. 오는 11월에 열릴 빅스마일데이 역시 인기 제조사들의 대거 참여를 바탕으로 역대급 행사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공동기획 상품 개발과 시장 변화에 발맞춘 전략적 빅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베이코리아를 찾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상품 이상의 트렌드를 판매하는 이커머스 업계의 리딩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21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