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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코 여신’ 김세정, ‘취하는 로맨스’ 종영 “더할 나위 없이 행복” [일문일답]

배우 김세정이 ‘취하는 로맨스’를 떠나보내며 애정이 가득 담긴 종영 소감을 남겼다.지난 10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에서 특수부대 출신의 열정 넘치는 지상주류 직원 채용주 역을 연기한 김세정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는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풍부한 감정 연기,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공감을 선사하며 매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활약을 펼쳤다.특히 지난 1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모든 열정을 바쳤던 지상주류를 떠나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진짜 꿈을 찾아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선 채용주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퇴사를 한 후 윤민주(이종원)의 품에 안긴 채 “나 이제 백수야”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위로와 공감을 동시에 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결국 자신을 위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며 꿈과 사랑을 모두 이뤄낸 채용주의 스토리는 꽉 찬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이처럼 대체 불가한 매력으로 채용주의 서사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김세정. 매 장면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채용주 캐릭터를 담아낸 김세정이 ‘취하는 로맨스’를 마치며 진심을 담은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김세정의 일문일답.Q. ‘취하는 로맨스’를 마무리한 소감은 어떤가요?함께하는 동안 너무 좋았고 배운 것들도 많은 현장이었습니다. 좋은 선배, 동료들 알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용주가 자신의 색을 찾아가듯 저 또한 그런 위로를 느낀 것 같고, 이제부터 ‘저의 색을 찾는 여정을 또 신나게 펼쳐 봐야겠다’하는 설렘이 가득합니다.Q. 채용주라는 인물을 통해 팀원들을 생각하는 참리더의 멋진 모습부터 설렘 가득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는데요.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캐릭터에는 단순히 접근하지 말되, 눈앞에 일어난 사건에는 단순히 접근하기였습니다. 평소 보이는 이미지, 캐릭터와는 별개로 사랑, 꿈 등의 감정과 사건에 대해서는 사람이라면 다 느끼거나 표현하는 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캐릭터가 있을지언정 상황과 사건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반응하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어쩌면 그 덕분에 다양한 상황 속 다양한 모습의 용주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네요.Q. 실제 김세정 배우와 채용주가 닮은 점이 있나요? 채용주의 매력포인트도 꼽아본다면 어떤 점일까요?사실 채용주는 그동안 제가 맡았던 모든 캐릭터 중 저와 가장 닮아있는 것 같은데요. 용주의 매력포인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곧은 성품과 능청스러움, 그리고 애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중 특히 저와 가장 닮은 점은 주변 사람들과 일, 좋아하는 것 등 자신을 잃을 정도로 열정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용주가 서서히 자신만의 방법을 알아가고 찾아가듯 저도 그런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Q. ‘취하는 로맨스’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작품 속 다양한 인물들과의 케미가 남달랐는데 실제 촬영장 분위기도 알려주세요?정말 너무 행복했고 완벽한 호흡이었습니다. 매 현장의 분위기가 다 달랐는데요. TF팀과는 친구들끼리 동아리 활동을 하듯 장난도 치고 즐겁게 수다를 떨고 진지하게 소통하기도 하며 현장을 이어 나갔습니다. 마을 분들과의 촬영에서는 선배님들의 노련미 덕분에 마음껏 ‘연기 놀이터’를 즐길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회사 분들, 그리고 할머니와의 촬영에서도 편안히 대해주시는 선배님들과 함께 재미있는 연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누구와 어떤 장면을 찍든 너무나 행복했던 현장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Q. 채용주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장면을 찍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촬영에 임했나요?퇴사를 한 뒤 민주에게 안겨 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이 일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것이고, 저의 불안이 곧 다시 열정이 된다는 걸 알기에 다시 힘을 내서 일로 복귀하곤 합니다. 용주는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비워냄을 택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왠지 모를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일에 모든 걸 쏟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장면에 함께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Q. 김세정만의 매력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채용주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로코 여신’ 타이틀을 얻고 있는데, 로코물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상대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그리고 평소 내가 나의 사람들을 사랑할 때 나를 잘 관찰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는 것이 고맙고,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걸 눈으로 담아 보여준다면 어떤 대단한 말보다도 잘 전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표현에도 불가능은 없다’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글로 보는 남의 연애는 어떨 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너무 과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나 돌이켜보면 모두 각자의 사랑을 할 때는 체면과 선 없이 마음껏 표현하곤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부끄러움보다는 지금 너를 사랑하는 나를 더 과감히 표현하고 싶어 이에 집중하는데, 이 부분이 대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Q. 매회 시청자의 심박수를 높이는 심쿵 엔딩 장면이 유독 많았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설렜던 엔딩 장면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사실 굉장히 슬픈 장면이지만 설렘 포인트이기도 했던 8회의 ‘이 사람이 나보다 더 슬퍼해’라는 대사와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참거나 외면해 왔던 용주의 감정을 민주의 섬세함으로 이끌어 내주고 해소시켜 줄 수 있었던 장면이며 사랑의 지수로 표현한다면 가장 최고치에 다다른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Q. 채용주는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루며 한 단계 더 성장한 해피엔딩을 맞이했습니다. 채용주가 이룬 행복한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너무 고마웠습니다. 용주를 통해 내가 나를 위로해 주지 못한 상황과 마음에 너무나 공감했기에 그런 용주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성장 이후 또 다른 불행과 행복은 반복될 것이지만, 한층 성장한 폭만큼 또 다른 깊이의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그 곁에 민주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걸 알기에 해피엔딩 스토리가 더 와닿고, 마음 편히 작품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 작품을 마무리한 기분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김세정 배우에게 ‘취하는 로맨스’와 채용주는 어떤 의미로 기억될 것 같은가요?제가 위로해 주지 못한 제 자신을 위로해 준 용주, 민주, 그리고 ‘취하는 로맨스’의 모든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로맨스 코미디로 접근했지만, 저에게 수많은 동료들과 깨달음을 안겨준 ‘취하는 로맨스’는 저에 대한 믿음을 더욱 키워준 ‘성장 놀이터’였습니다. 2024년 내내 용주로 지내며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Q. 앞으로 꼭 연기해 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있다면? 2024년이 지나고 있는데 2025년 활동 계획도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날 것 그대로의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2024년을 정리하며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025년에는 차기작에 매진해 이를 준비하고 열심히 만들어갈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활동도 함께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Q. 마지막으로 ‘취하는 로맨스’와 채용주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를 드리자면?용주의 성장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건네주신 위로와 공감이 용주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위로해 주신 분들께는 그보다 더 큰 사랑이 있기를, 그리고 공감해 주신 분들께는 용주가 받은 위로보다 더 큰 위로가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모두의 오늘과 내일이 자신만의 색으로 취할 수 있는, 행복에 취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1 11:19
영화

허리 영화 없어도…참신한 현실 공포 ‘원정빌라’→‘4분 44초’ 선택폭 다양

허리가 사라진 한국영화에 다양한 소재와 시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다양한 소재와 시도로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들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스타일의 ‘원정빌라’,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등 공포 장르물부터 다채로운 러닝 타임의 스낵무비 ‘밤낚시’, ‘4분 44초’까지 콘텐츠의 다변화 속에 극장에도 신선한 형식과 이야기의 영화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먼저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원정빌라’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회 이슈를 소재로 섬뜩한 공포를 전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영화 ‘원정빌라’는 이웃 간 갈등, 부동산과 재개발, 사이비 종교 등 일상 속의 사회 문제들을 스릴 있게 그려내 관객들의 격한 공감과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현우, 문정희, 방민아 배우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이 소름 돋는 광기와 오싹한 공포감을 최고조로 올리며 극찬을 받고 있다.현실적이어서 더욱 무서운 현실 공포 ‘원정빌라’에 앞서 지난달 6일 개봉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호러테이닝 무비로 이목을 끌었다.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호러 코미디로 기존의 공포 영화 클리셰를 비틀며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숏폼 영화도 한국영화의 새로운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개봉한 손석구 주연의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12분 59초 길이에 담아 1천원 관람료에 제공하는 ‘스낵무비’를 시도해 관객들을 만났다. 이어 매일 4시 44분,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를 담은 공포 이야기 ‘4분 44초’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44분 길이로 4천원 티켓 가격과 함께 지난달 1일 개봉하여 화제를 모았다.이처럼 한국영화의 허리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그 자리를 대신하는 다양한 소재와 시도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폭을 넓히며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운데 익숙해서 더 섬뜩한 현실 공포로 뜨거운 호평을 이어가는 영화 ‘원정빌라’는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9 15:43
뮤직

이즈나, 미니 1집 ‘N/a’ 음방 활동 첫 주... “잊지 못할 순간”

그룹 이즈나가 데뷔 첫 주 음악 방송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이즈나는 지난달 29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첫 번째 미니앨범 ‘N/a’ 타이틀 곡 ‘이즈나’와 수록곡 ‘타임밤’ 무대를 선공적으로 선보였다.이즈나는 데뷔곡으로 팀명과 동명의 타이틀을 내세운 만큼, ‘이즈나’ 가사를 안무에 그대로 녹여낸 자신감 넘치는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절도 있는 군무와 시크한 표정 연기, 제스처까지 능숙하게 소화한 이즈나는 프로의 모습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수록곡 ‘타임밤’은 청량한 EP 사운드와 이즈나 멤버들의 따뜻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사랑스러움이 극대화된 이지리스닝 댄스 곡이다. 이즈나는 신나지만 아련한 분위기의 퍼포먼스로 한계 없는 콘셉트 소화력을 입증했다.데뷔 첫 주 활동을 마친 이즈나는 소속사 웨이크원을 통해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멋진 이즈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설렌다”며 “나야 (공식 팬덤명)와 함께 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N/a’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14개 국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톱10에 진입하는가 하면, 일본 애플 뮤직 케이팝 앨범 랭킹과 라쿠텐뮤직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타이틀곡 ‘이즈나’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발매 일주일 만에 5,200만 회를 돌파하고 있다.한편, 이즈나는 Mnet의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아이랜드2’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으로, 데뷔 앨범 ‘N/a’에는 무한의 가능성을 지닌 소녀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두려움을 깨고 새로운 세상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2 16:37
드라마

김지성, ‘신데렐라 게임’ 출연..한그루와 호흡 [공식]

배우 김지성이 KBS2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에 출연한다고 28일 소속사 매니지먼트런이 밝혔다. ‘신데렐라 게임’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김지성은 극중 구지은 역을 맡았다. 구지은은 구하나(한그루)의 동생으로, 상류 사회를 동경해 때로는 사고를 치지만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김지성은 “밝고 통통 튀는 연기로 지은이를 잘 표현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결과물 또한 좋을 것 같다.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어보겠다”고 ‘신데렐라 게임’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2023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된 김지성은 드라마 ‘아직 낫 서른’, ‘우아한 친구들’, ‘싸이코메트리 그녀석’, 영화 ‘박화영’, ‘길’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의 차별화된 연기력과 매력적인 캐릭터 소화력이 이번 작품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인다.‘신데렐라 게임’은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8 14:50
OTT

전지현·강동원→존 조까지…‘북극성’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완성

‘북극성’이 전지현과 강동원의 첫 연기호흡에 이어 할리우드 배우까지 캐스팅을 완성했다. 28일 디즈니플러스는 전지현과 강동원 외에 ‘북극성’ 출연진을 모두 공개했다. ‘북극성’은 외교관이자 전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영화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의 만남에 더해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전지현과 강동원은 각각 문주와 산호 역을 맡았다. 여기에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관록의 배우 김해숙이 대한민국 대통령 채경신을 연기하고,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미숙은 문주의 시어머니 임옥선 역으로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또 묵직한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가진 유재명은 국정원장을 맡았고, 박해준은 문주의 남편 준익을 연기한다. 준익의 동생 준상은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오정세가 연기한다. 이상희는 문주의 오랜 보좌관 여미지 역을, 주종혁은 준익의 보좌관 박창희를 맡았다. 신예 원지안은 준익의 비밀을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강한나로 분한다. 또한 영화 ‘서치’를 비롯해 ‘스타트렉’ 시리즈 등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북극성’에 합류했다. 존 조는 미국 국무부 차관보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북극성’은​ 존 조의 첫 번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작품으로도 의미가 크다. 한편 ‘북극성’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2025년 공개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8 11:07
영화

“내 안의 음란마귀가”…박지현, 19금 코미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1월 개봉

‘히든페이스’로 화제를 몰고 있는 박지현이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19금 2연타에 도전한다.28일 배급사 미디어캔, 영화특별시SMC는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감독 이종석)의 오는 2025년 1월 8일 개봉 소식을 알리며 론칭포스터를 공개했다. 작품은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박지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성스러운 글재주에 눈을 뜨는 과정을 그린 재능 발견 코미디 영화다. 동화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는 아이러니한 조합의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공개된 포스터는 동화 작가를 꿈꾸는 음란물 단속 공무원 단비로 완벽 변신한 박지현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분홍 배경 속 귀여우면서도 엉큼한 표정을 짓는 단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내 안의 음란 마귀가 깨어났다’라는 카피는 우연히 19금 웹소설을 집필하게 된 단비가 어떤 아찔하고 발칙한 상상을 할지 호기심을 유발한다.작품은 개성 넘치는 매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온 박지현, 최시원, 성동일, 세 사람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다. 먼저 박지현은 동화 작가를 꿈꾸는 음란물 단속 신입 공무원이지만, 우연한 사고로 1억을 빚지며 19금 웹소설을 쓰게 되는 단비 역을 맡았다. 이번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최시원은 음란물을 단속하다 권태기에 빠진 공무원 정석 역을 맡아, 선배로서 업무는 물론, 다방면으로 단비를 도와주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민 배우이자 코미디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성동일은 19금 웹소설계 대부로 유명 작가가 필요한 출판사 황대표 역을 맛깔나게 소화해, 독보적인 코미디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8 10:56
프로야구

코치 조언도 불펜 대기도 OK했던 LG 13승 투수, 굿바이 엔스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1)를 영입하면서 디트릭 엔스와 결별했다. LG는 지난 27일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의 조건이다.LG는 곧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치리노스 영입에 따라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모두 정해진 것이다. 엔스와는 한 시즌 만에 작별하게 됐다.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왼손 투수 엔스는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였다. 특히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스는 코치진의 주문에 따라 체인지업을 연마했다. 다만 기대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 시즌 중엔 포크볼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고, 이번에도 엔스는 착실하게 따랐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선 불펜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 투수로 엔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LG는 다음날(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고, 엔스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엔스가 등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엔스가 혹시 모를 연장전 승부에 대비한 코치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내 투수도 이런 요청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가 OK 사인을 보냈다. 엔스는 투구 수가 적은 탓도 있었지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5일)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4차전(9일) 다시 선발 등판하는 등 팀 사정을 이해했다. 엔스는 시즌 초반 케이시 켈리와 '생존 경쟁'을 펼쳤다. 입지가 흔들렸다.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가 내년에도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에는 외국인 투수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위압감이나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결국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 영입을 결정했다. 치리노스는 빅리그 통산 75경기(356과 3분의 1이닝)에서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6차례 서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2승 14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LG는 "치리노스는 낮은 코스의 제구력이 좋고, 싱커와 스플리터가 뛰어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가능한 투수로 많은 이닝도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09:16
영화

정지소·이수혁·차주영 ‘시스터’, 크랭크업…2025 개봉 확정

배우 정지소, 이수혁, 차주영이 스릴러 영화 ‘시스터’로 뭉친다.27일 배급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지소, 이수혁, 차주영 주연의 영화 ‘시스터’(가제)는 지난 10월 31일 크랭크업, 본격적인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시스터’는 부잣집 딸을 납치한 두 납치범과 그들에게 붙잡힌 인질, 세 사람 사이의 감춰진 비밀과 진실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극중 정지소는 아픈 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손을 대는 해란을 연기한다. 이수혁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채업자 태수로 분해 압도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차주영은 두 납치범의 인질이 된 소진 역을 맡았다. 영문도 모른 채 납치돼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인물이다.연출은 단편 영화 ‘안부’로 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주목받은 진성문 감독이 맡았다. 이 작품을 통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한국단편경쟁 선재상을 받은 진 감독은 ‘시스터’를 통해 감각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줄 예정이다.한편 ‘시스터’는 오는 2025년 개봉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7 14:54
드라마

정채연→황인엽, 종영 ‘조립식 가족' 청춘의 에너지로 완성한 가족 이야기

배우 정채연, 황인엽, 배현성 주연의 ‘조립식 가족’이 호평 속에 막을 내린다. 세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윤주원(정채연), 김산하(황인엽), 강해준(배현성)의 로맨스를 담았다. 한 빌라에 사는 세 사람이 혈육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한 가족처럼 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립식 가족’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회 2.1%로 출발해 반환점인 8회는 최고 시청률인 3.4%를 기록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세 청춘의 풋풋한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시청자를 사로잡은 요인은 ‘가족’이란 주제를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솔하게 다뤘단 점이다. ‘조립식 가족’에 등장하는 세 청춘은 모두 진짜 가족에게 상처를 입은 과거를 가졌다. 윤주원과 김산하는 한부모 가족으로 아빠 윤정재(최원영), 김대욱(최무성) 손에 자랐고 강해준은 하나뿐인 가족인 엄마 강서현(백은혜)에게 버림받았다.주인공들의 설정 자체가 가진 어둠을 밝히는 건 청춘의 에너지다. 세 청춘이 한 가족처럼 살게 된 전사와 고교 시절을 보여주는 전반부 회차는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찬란하게 펼쳐지며 청춘 드라마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입혔다. 반면 내용은 편부가정이라는 이유로 주인공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는 에피소드가 나오거나 가족 문제로 갈등하는 등 10대가 가질 만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다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세 청춘은 자신들의 상처를 서로 위로하고 보듬으면서 성장한다. 진짜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이들의 모습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지점을 만든다. 후반부 회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세 사람이 헤어진 후 10년이 지나 각자 직업을 갖고 재회하는 모습이 펼쳐지는데 더 성숙해진 비주얼과 로맨스 서사로 극의 재미와 풍부함을 더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들어 가족 드라마가 거의 사라지는 상황이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족관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드라마가 필요한 시점에서 ‘조립식 가족’은 그런 역할을 해준 작품”이라며 “후반부엔 가족 이야기에서 멜로 이야기가 짙어지는데 시대에 맞는 주제와 이야기를 다루면서 텐션도 놓치지 않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짚었다. 배우들의 호연도 호평을 얻었다. 정채연, 황인엽, 배현성은 모두 고등학생과 성인을 넘나드는 폭넓은 소화력을 보여주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정채연은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청춘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했고 황인엽은 외적으론 차가운 느낌이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다정한 캐릭터를 진중한 눈빛 연기로 선보였다.배현성은 평소엔 능청스럽고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감정 신에선 돌변하는 섬세한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아버지 역으로 등장하는 최원영과 최무성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최원영은 극 중 세 자식들의 끼니를 챙기는 다정하고 온화한 인물로 ‘워너비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고, 최무성은 마치 아내처럼 최원영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버팀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정 평론가는 “정채연, 황인엽, 배현성은 청춘 드라마에 어울리는 역할을 잘 소화했고, 세 사람이 만들어가는 앙상블이 좋았다”며 “특히 이 작품은 아빠 둘이 한 가족을 만들어가는 구성이 흥미로운 지점인데 최원영, 최무성 두 배우의 능숙한 연기를 보는 재미도 높았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7 05:39
뮤직

[X why Z] 내 맘대로 주고 싶은 가요대상

연말에 접어들면서 시상식이 많이 열리고 있다. 대중음악 시상식에서는 대형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에스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스파가 상을 휩쓸고 있다. 에스파가 그 정도 성과를 낸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대형기획사를 제외한 아티스트 중에 가요대상을 선정해 본다면 어떤 아티스트들이 상을 받게 될까? 올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고 다양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만약에 Z 마음대로 가요대상을 줄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X재국 : 2024년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Z연우 : 올해는 유독 여러 아이돌들이 다양한 장르의 곡에 도전하면서 K팝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노래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어요. 노래뿐만 아니라 색다른 안무, 또 스토리가 있거나 신기한 기법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 등 각 그룹마다 상징적인 스타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다양한 K팝 시상식에서 음악으로 그룹의 색깔을 잘 보여준 팀들에게 상을 주고 있는데, 이미 많은 상을 받은 아이돌 그룹들도 인정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 바로 키스오브라이프(키오프)에요. 키오프는 올해 4월에 2000년대 팝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투머치한 매력의 싱글 1집 ‘마이다스 터치’를 발표했고 7월에는 키오프의 핫함을 제대로 보여준 디지털 싱글 ‘스티키’, 힙한 노래에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미니앨범 ‘겟라우드’와 선글라스를 낀 채 추는 안무가 인상적인 수록곡 ‘이글루’까지 히트 치지 않은 게 없었어요. 무엇보다 갓 데뷔한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앨범들을 내면서 키오프의 스타일이 더 뚜렷하게 잡힌 느낌이에요. 키오프 스타일로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멤버들의 소화력이 대단했죠. 확실하게 제대로 된 Y2K의 매력, 핫하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어요. X재국 : 솔로 가수상은 누구 주고 싶어?Z연우 : 솔로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건 아이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3분짜리 노래도 혼자서 다 불러야 하고, 계속 혼자만 포커스를 받으니까 더 신경 쓸 게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솔로 활동으로 뜬 가수들을 보면 대부분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가수들인데요. 최예나는 그런 매력을 올해 발표한 싱글 3집 ‘네모네모’로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네모네모’는 요즘 많은 여자 아이돌이 도전하는 아이돌 애니메이션 느낌의 음악인데, 가사, 뮤비부터 MZ력이 가득해요. 최예나의 아이돌력으로 잘 소화해냈죠. 스타일링도 매번 디테일이 넘치고 콘셉추얼했고 무대에서의 표정이나 끼부림도 보기 좋고 재밌게 잘했어요. 내년부턴 최예나가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X재국 : 올해 최고의 역주행 가수는 누구일까?Z연우 : 고민할 필요도 없죠. 우즈를 꼽고 싶어요. 사실 우즈는 올해 낸 앨범도 없고 군입대를 했는데, 10월에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 출연해 군복 입고 라이브로 러프하게 부른 ‘드라우닝’이 머글(영국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 능력이 없는 보통 인간을 이르는 말로 평범한 사람을 지칭)들 눈에 띄었죠. 이후 우즈의 곡들 중 최초로 작년에 발매한 ‘드라우닝’이 멜론 주간 차트에 71위로 진입하고 애플뮤직 인기곡 차트에선 3위에 올랐어요. 우즈는 전에 여러 번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지만 엎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해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솔로로 활동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을 발매해왔어요. K팝 고인물들만 아는 숨겨진 명곡들 중 우즈의 솔로곡이 많은데, 사실 대중적으로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라우닝’으로 역주행을 하게 되었죠. 역주행은 항상 초반엔 반응이 크게 없고 운이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더라도 계속해서 음악의 꿈을 잃지 않는 가수들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우즈가 여태까지 버텨준 덕분에 ‘드라우닝’이 올해 역주행할 수 있었고, 또 대중이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을 노래가 생겼죠. X재국 : 올해 컴백이 가장 반가운 가수는?Z연우 : 올해 10월에 가장 핫했던 K팝 소식은 바로 지디의 컴백이었어요. 88개월 만의 컴백이었는데 선공개 싱글 ‘파워’는 노래와 뮤비 모두 뭔가 요즘 시대의 지디 음악 같았어요. Z세대가 느끼기에 기존 지디의 노래들은 2010년대 감성이 담겨있는, 그 시절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었는데 ‘파워’는 요즘 감성의 음악이어서 지디라는 파격적인 아티스트가 올해 처음 데뷔한 것 같이 새로웠어요. 이후 공개한 ‘홈스윗홈’이라는 곡은 태양과 대성도 피쳐링에 참여했는데요. 빅뱅 멤버들이 피쳐링에 참여해서 그런지 이 곡은 또 되게 빅뱅 감성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지난주 ‘MAMA 인 재팬’에서 빅뱅 완전체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홈스윗홈’ 무대를 하고 지디 솔로로 ‘무제’와 ‘파워’를 보여줬는데 현장에 있던 다른 아이돌들도 빅뱅의 무대를 정말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정말 팬의 마음으로 즐기는 것 같아 보였어요. 20대 때, 10대 때, 또는 부모님을 통해 어렸을 적 빅뱅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 모두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하나가 되게끔 해준 무대였어요. 어쩌면 빅뱅 노래를 잘 모를 지금 초등학생들도 이번 MAMA를 봤다면 빅뱅의 무대를 평생 잊지 못할지 몰라요. 2024년은 지디의 컴백과 빅뱅의 완전체 무대를 선물받은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어요.K팝은 많이 다양해졌고 실력파 아티스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음원 순위나 음반 판매 순위 그리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상을 주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들이 너무나 많다. 기존 K팝 아티스트들이 보여줬던 비슷비슷한 음악과 안무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뒷받침해주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도전! 이런 노력들로 K팝은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2025년은 단언컨대,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더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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