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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데뷔 2년 차 ‘달리는 빅맨’ DB 김보배가 돌아본 2025년

프로농구 원주 DB 빅맨 김보배(23·2m2㎝)에게 2025년은 특별했다. 이제 막 프로 2년 차 시즌의 절반을 소화한 그는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보배는 지난 2024~25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은 장신 포워드다. 빼어난 기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루키 시즌 17경기 출전(평균 3.2점)에 그쳤다. 팀 전술 이해도 등을 이유로 적응기를 거쳤다.데뷔 2년 차인 올해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팀의 첫 27경기를 모두 뛰며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올 시즌 김주성 DB 감독이 가장 긴 시간 사용한 라인업(16경기 100분49초)에는 김보배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슛거리는 길지 않지만, 리바운드 뒤 적극적인 속공 가담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달리는 빅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극마크를 달았고, 다가올 올스타전에서도 선발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평균 4.9점 3.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지난달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도 제 몫을 했다. 선발 출전한 김보배는 20분23초 동안 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라는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팀이 리드를 잡은 1쿼터엔 팀 에이스 이선 알바노(25점 11어시스트)보다도 많은 어시스트를 올렸다. 짧은 기간에도 눈도장을 찍은 그는 팀의 99-82 승리에 기여했다. 4연승을 질주한 DB는 단독 3위(17승10패)로 2025년 일정을 마쳤다.김보배는 KCC전 뒤 본지와 만나 “2025년 마지막 경기서 전 구단 승리에 성공해 기쁘다”고 웃으며 “선수들 모두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2025년을 돌아본 김보배는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대표팀에도 가고, 올스타전에도 선발됐다. 솔직히 나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 어리니까, 더 패기 있게 해야 한다. 출전 시간을 더 늘리고,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선 결국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이번 경험으로 내가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김보배가 꼽은 보완점 중 하나는 몸싸움이다. 지난 11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정을 언급한 그는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몸싸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깨닫게 됐다”며 “또 공격, 수비 이해도를 더 길러야 한다고 느꼈다. 나 스스로도 ‘내가 농구를 많이 모르고 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런 김보배의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는 출전 시간 증가다. 올 시즌 평균 15분06초를 뛰는 그는 “20분 이상 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아직 접지 않았다. 지난 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여전히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상태다. 김보배는 “생애 한 번뿐인 상 아닌가. 당연히 받고 싶다”고 당차게 밝혔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1년 차 신인들은 물론,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고양 소노) 등이 강력한 경쟁자다. 끝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애런 고든(덴버 너기츠) 카와이 레너드(LA클리퍼스) 등을 좋아한다는 김보배는 자신의 장점으로 “리바운드 뒤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것과, 패스에도 자신 있다. 수비 상황에서도 에너지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김우중 기자 2026.01.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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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안영준 48점 합작’ SK, 후반 역전극으로 2연승…소노는 홈 7연패 [IS 고양]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소노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36점을 터뜨렸다.SK는 2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소노를 77-70으로 꺾었다. 2연승을 질주한 SK는 단독 5위(15승11패)를 지켰다. SK는 경기 초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엔 리바운드 싸움에 밀리며 공격 횟수가 줄었다. 쉬운 공격 찬스를 잡고도 놓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이었다.위기의 팀을 지탱한 건 40분을 모두 뛴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였다. 그는 36점 11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영준(12점 7리바운드)도 후반에 폭발하며 그를 지원했다.반면 소노는 최근 안방 연패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에이스’ 이정현의 허벅지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주장 정희재(14점)를 비롯해 네이던 나이트(23점 13리바운드) 케빈 켐바오(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은 눈에 띄었으나, 후반에 슛 성공률이 급격하게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소노는 종전 공동 7위서 공동 8위(9승17패)가 됐다. 경기 전 화두는 소노 이정현의 부재였다. 그는 직전 경기서 허벅지를 다쳐 이날 코트를 밟지 못했다. 에이스가 빠진 소노의 열세가 점쳐진 배경이다.하지만 예상과 반대로,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소노였다. 나이트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공격 리바운드 사수에 성공하며 연속 공격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워니가 쉬운 찬스를 놓치는 등 첫 야투 5개를 연거푸 놓쳤다. 쿼터 중반 톨렌티노의 3점슛으로 간신히 포문을 열었다. 추격을 허용한 소노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으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여전히 쉬운 기회를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워니가 연속 골밑 득점으로 재차 추격했지만, 소노가 1쿼터를 24-13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리드를 내준 SK는 워니를 앞세워 추격했다. 그는 팀의 첫 23점 중 19점을 홀로 책임지며 분투했다. 이에 소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달아났다. 주장 정희재와 나이트의 연속 외곽포까지 터졌다.SK에선 안영준과 톨렌티노가 재차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소노의 외곽포에 대응하기엔 부족했다. 전반 종료 시점 소노가 8점 앞섰다. 소노는 전반 2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했다. 김낙현이 U파울 상황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워니는 골밑 공격은 물론, 장거리 3점슛까지 터뜨렸다. 3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SK가 43-46으로 추격하자, 소노는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SK의 흐름은 꺾일 기미가 없었다. 워니는 플로터로 승부를 뒤집더니, 정면 3점슛까지 꽂았다. 소노는 나이트의 3점슛, 이어 속공 덩크로 재차 역전해 SK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하지만 SK에는 안영준이 있었다. 전반에 잠잠했던 그는 특유의 공격적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쿼터 종료 9.6초를 남겨두고는 켐바오로부터 연속 스틸에 성공한 뒤,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했다. SK는 62-57로 승부를 뒤집은 채 4쿼터로 향했다.허무하게 리드를 내준 소노는 외곽포로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리바운드를 사수한 SK는 팀플레이가 살아나며 손쉽게 득점을 추가했다. 소노의 막바지 추격전을 이끈 건 켐바오였다. 공격 비중을 높인 그는 포스트업으로 상대 수비수 오재현의 5반칙 퇴장을 이끌었다. 자유투 2구도 모두 넣으며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SK는 리바운드 사수에 성공하며 상대의 공격 기회를 억제했다. 종료 전에는 안영준이 나이트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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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홈 6연패 중에 이정현도 없다…손창환 감독 “컨셉은 ‘런&건’, 공격 횟수 늘려야”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 없이 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빠른 템포의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소노는 2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서울 SK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공동 7위(9승16패), SK는 5위(14승11패)다. 앞선 맞대결에선 1승씩 나눠 가졌다.홈팀 소노는 악재의 연속이다. 최근 홈경기 6연패 중인데, 여기에 ‘에이스’ 이정현이 허벅지 통증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한다. 그는 지난 27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서 이용우와 충돌했는데, 이후 오른 허벅지가 크게 부은 거로 알려졌다. 오른 대퇴사두근 타박 진단을 받은 그는 SK 출전 명단서 빠진다. 부기가 빠지지 않는 이상 오는 2026년 1월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1월 3일 수원 KT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소노에서 이정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는 올 시즌 국내선수 평균 득점 1위(18.5점) 어시스트 4위(4.8어시스트)의 에이스다. 홈 6연패 중인 소노 입장에선 이정현의 이탈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정현 선수는 허벅지 단순 타박이다. 병원에선 1~2주 진단을 내렸다”면서도 “사실 본인은 통증이 없다고 한다. 대신 허벅지가 너무 크게 부은 상태다. 다음 경기까지는 어려울 거 같다”라고 말했다.손창환 감독은 최초 이정현의 부상 진단을 접하고 “충격이 컸다”고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나머지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본인을 증명할 기회라 본다”며 “이전에 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가 동시에 뛸 땐 명확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요구했다. 반대로 이날은 신나게 즐겨보자고 했다”고 말했다.어느 때보다 열세로 점쳐지는 상황이지만,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의 활동량에 기대를 건다. 손 감독은 “만약 오늘 이긴다면 감독의 전술 때문이 아닌, 선수들의 정신력이 요인이 될 거”라며 “SK에 이길 수 있는 방면은 활동량이라 얘기했다. 공격 횟수를 늘려야 하고, 찬스에선 쏴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흔들 수 있다”고 짚었다.끝으로 손창환 감독은 “상대는 우리보다 신장, 선수 레벨도 뛰어나다. 오늘은 ‘런&건’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연습 시간은 짧았지만, 마지막까지 재밌는 경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소노전 승리로 다시 연승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SK는 지난 27일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서 접전 끝에 67-66으로 신승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안영준의 결승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도 잘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소노전이 끝나면 안양 정관장과 2연전이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잘 마치고, 좋은 분위기 속에 새해 경기로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상대 에이스 이정현이 빠진 건 호재지만, 전희철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전 감독은 “오전 훈련 때 선수들이 어수선하더라. 이정현 선수가 빠진 소식을 접하고 느슨한 분위기여서 지적했다”라며 “이정현 선수가 빠지더라도, 상대에는 켐바오, 나이트라는 훌륭한 공격 옵션이 있다. 이정현 선수가 빠지더라도, 소노의 공격 횟수에는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상대의 강점인 3점슛을 시도조차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희철 감독은 “단순히 상대 성공률이 낮다고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 아예 시도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상대는 스크린이 걸리자마자 슛을 쏜다. 공격 리바운드도 많은 팀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크게 화냈던 장소가 바로 고양소노아레나다. 오늘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줄어든 속공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일단 자밀 워니 선수의 기분이 좋아야 한다. 최근 선수단 리바운드, 스틸이 줄었다. 신인선수 등 합류하며 아직 합을 맞추고 있다. 형태는 잘 잡아가고 있다. 잘 다듬어지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먼저 조명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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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14개’ 정관장, 외곽슛 앞세워 소노 격파…변준형·박지훈 37점 합작 [IS 고양]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한 경기에서 3점슛 14개를 몰아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백코트 듀오 변준형과 박지훈이 37점을 합작하며 코트를 지배했다.정관장은 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고양 소노를 87-78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최근 3연승이자 소노전 6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2위(13승6패)를 지켰다. 정관장은 이날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부상 공백 속에 원정 코트를 밟았으나,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소노를 제압했다. 높이 열세에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극복했다. 정교한 세트 플레이로 3점슛(14/31)을 연거푸 꽂아 승전고를 울렸다. 정관장 백코트 듀오 박지훈(19점 7어시스트) 변준형(18점 5어시스트)이 동반 활약하며 빛났다. 벤치에선 김영현(12점)의 정교한 3점슛 지원이 나왔다.올 시즌 정관장 지휘봉을 잡은 유도훈 감독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통산 416승(408패)을 신고, 김진 전 감독(415승 388패)을 넘어 최다승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그의 위로는 유재학(724승) 전창진(578승) 감독뿐이다.홈팀 소노는 정관장의 돌풍에 막히며 연승을 달리지 못했다. 소노는 8위(8승12패)로 내려앉았다. 소노 이정현(18점) 네이던 나이트(27점 14리바운드)는 건재했으나, 케빈 켐바오(4점)의 침묵이 뼈아팠다. 벤치 출전한 강지훈(12점) 홍경기(11점)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1쿼터 내내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열렸다. 소노는 상대의 높이 열세를 공략하기 위해 나이트를 앞세웠고, 효과를 봤다. 정관장은 초반 턴오버로 흔들리는 듯했지만, 팀 플레이에 이은 고른 득점을 앞세워 차근차근 추격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높이가 밀렸음에도, 리바운드와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의외의 변수는 쿼터 마지막에 나왔다. 아반도의 자유투 득점 뒤, 소노 강지훈이 패스 실책을 범해 김경원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한승희가 좌중간 3점슛을 꽂으며 정관장에 4점 리드를 안겼다. 2쿼터 초반에도 정관장의 경기 운영은 눈에 띄었다. 약속된 움직임에 이은 공격으로 소노의 수비진을 쉽게 파훼했다. 무리한 속공 대신 침착한 세트 오펜스로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정관장이 침착하게 공격을 운영하는 사이, 소노는 연거푸 수비가 무너지며 찬스를 내줬다. 상대의 파울을 이용한 자유투로 추격한 게 위안이었으나,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외국인 선수 1명만 기용한 정관장은 쿼터 막바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42-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도 흐름은 비슷했다. 정관장은 정확한 로테이션과 도움 수비로 상대의 2대2 공격을 저지했다. 수비 성공 뒤엔 아반도의 덩크, 김영현의 3점슛이 나오며 시작 49초 만에 상대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소노는 많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득점으로 정관장을 추격했다. 하지만 정관장 김영현은 3점슛 2개를 더 꽂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박지훈 어려운 자세에서의 슛을 연거푸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소노는 자유투 외 연속 득점이 없어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홈팀은 벤치 자원 홍경기의 연속 골밑 득점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했다. 루키 강지훈이 코너 3점슛은 물론, 수비에선 정확한 블록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쿼터 막바지엔 양팀 진영에서 멋진 플레이가 오갔다. 소노 홍경기가 슛 페인트 뒤 절묘한 우중간 3점슛을 꽂았다. 이에 정관장 변준형이 아크로바틱한 레이업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소노 강지훈이 코너 3점슛, 이어 스틸까지 해내며 쿼터의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에도 안양이 달아나면, 소노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정관장 변준형과 오브라이언트가 외곽포를 터뜨리자, 소노는 강지훈, 홍경기, 나이트로 맞섰다.격차는 조금씩 벌어졌다. 정관장 박지훈과 변준형은 슛과 드리블로 손쉽게 소노를 공략했다. 쿼터 중반 변준형의 3점슛, 박지훈이 레이업을 터뜨리며 팀에 16점 리드를 안겼다.종료 2분 27초를 남겨두고 두 팀의 격차는 12점, 정관장 워싱턴이 파울아웃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정관장은 여유롭게 남은 시간을 보낸 뒤 3연승을 확정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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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5연속 블로킹에 놀랐고, 헤난 감독은 김민재 중앙 속공에 엄지척

"우와~"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민재(22)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 경기 4세트, 대한항공이 8-8에서 5연속 블로킹을 올린 장면을 두고서다. 김규민이 3연속 블로킹,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2연속 블로킹을 기록했다.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민재는 "러셀이 연속해서 블로킹을 잡을 때 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놀라워했다. 김민재가 김규민-러셀을 보고 감탄한 것처럼,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김민재의 플레이에 매료됐다. 헤난 감독은 "김민재가 13번의 속공을 시도해 9번 성공했다"고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삼성화재를 3-1(25-13, 23-25, 27-25, 25-18)로 꺾고 14년 만의 10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31(11승 1패)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23)과의 격차를 벌렸다. 김민재는 이날 러셀(22득점)-정지석(19득점)에 이은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12득점(블로킹 3개)을 올렸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공격 성공률은 69.23%였다. 김민재는 "헤난 감독님이 미들 블로커의 공격 성공률이 60%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며 "매 경기 60% 이상을 넘기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재의 이번 시즌 성공률은 62.50%다. 대한항공은 양쪽 날개 공격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을 때 미들 블로커 김민재와 김규민의 중앙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헤난 감독은 "미들 블로커가 높은 공격 성공률을 찍으면 세터가 편해지고, 팀 공격이 다양해진다"고 밝혔다.김민재는 "세터 한선수 선배가 '공과 멀리 떨어져서 점프하라', '힘 빼고 때려야 한다'고 조언하신다. 자주 혼나긴 하는데, 장난도 섞어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며 "유광우 선배는 '어떤 공을 때리고 싶나'라고 묻는다"라고 든든해했다. 또한 "김규민 선배는 경기할 때도 피드백을 해주고, 훈련할 때는 정말 세밀하게 알려주신다"고 덧붙였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12.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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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종전 패하고도 K리그1 잔류 확정…제주는 승강 PO행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주 SK에 지고도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피하고 잔류했다.울산은 30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홈경기서 제주 SK에 0-1로 졌다. 같은 시간 종료된 파이널 B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10~12위)을 피한 9위(승점 44)로 시즌을 마쳤다. 제주는 11위(승점 39)를 확정해 승강 PO로 향한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천신만고 끝에 승강 PO행을 피했다. 이날 울산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선 반드시 제주를 이겨야 했다. 만약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거뒀다면, 10위 수원FC(승점 42점)의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상 디펜딩 챔피언이 이듬해 승강 PO로 향한 사례는 없었다. 반면 이미 승강 PO행을 확정한 제주는 무승부 이상을 거둬 최하위를 피해야 했다. 만약 제주가 울산에 지고, 12위 대구FC(승점 34점)가 FC안양에 승리한다면 승점 동률이 돼 다득점에서 밀려 순위가 바뀔 위험이 있었다.결과적으로 울산은 후반 44분 김승섭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졌다. 하지만 두 팀은 서로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 울산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수원FC가 광주FC에 0-1로 져 격차가 2점으로 유지됐다. 제주는 울산을 꺾으면서 자력으로 자동 강등을 피했다. 같은 시간 최하위 대구FC는 FC안양과 2-2로 비겨 최하위(승점 34)를 확정했다.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울산은 이날 루빅손을 제외한 주력 외국인 선수를 벤치에 앉힌 채 출발했다. 반면 제주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워 자동 강등 피하기에 나섰다.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진영 깊숙이 올라가 공격권을 뺏어오고자 했다. 벼랑에 몰린 제주는 오히려 침착하게 공을 돌렸다.울산은 전반 22분 만에 윤재석, 백인우를 빼고 엄원상과 이청용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울산은 천천히 압박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과열된 분위기 속 두 진영에서 옐로카드가 연거푸 나왔다. 울산 수비수 조현택은 제주 유리 조나탄과 경합하다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당해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나기도 했다. 유리 조나탄은 옐로카드를 받았다.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막바지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는 데엔 성공했지만, 마무리 패스가 막히며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절묘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루빅손의 박스 안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보야니치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후반 12분에는 루빅손의 단독 속공 상황서 박스 안 엄원상의 찬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엄원상이 마지막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기회가 무산됐다.울산은 후반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제주를 흔들었다. 하지만 고승범,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 슈팅은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 속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 44분이었다. 제주가 역습에 나섰고, 김승섭이 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김영권을 속이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조현우의 손끝, 오른쪽 골대를 차례로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창단 첫 승강 PO 위기에 몰렸으나, 수원FC가 광주에 지면서 잔류를 확정했다.제주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자동 강등을 피했다. 승강 PO에선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11.30 17:00
배구

현대건설, 2연승만큼 반가운 김희진 '7블로킹'

김희진(34·현대건설)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김희진은 지난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 1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현대건설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18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현대건설은 22일 '최하위(7위)' IBK기업은행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어렵게 연패를 끊었다. 이어 25일 정관장전도 잡으며 1라운드 1·2차전 이후 한 달 만에 2연승을 거뒀다. 김희진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현대건설에 더 의미 있는 2연승이었다. 김희진은 25일 정관장전에서 12점 중 7점을 블로킹으로 만들었다. 2세트 18-14에서 정관장 미들 블로커 박은진의 속공을 가로막아 현대건설이 달아나는 데 기여했고, 3세트 24-24 듀스에서는 이선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앞서나가는 득점을 이끌었다. 4세트 3-2에서는 정관장 주 득점원 엘리사 자네테가 시도한 퀵오픈을 저지했다.김희진은 V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다.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 여자 배구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김희진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뒤를 이어 V리그를 이끌어 갈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2022~23시즌부터 계속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에 진입하며 기량도 떨어졌다. 결국 그는 지난 5월, 입단해 14년 동안 뛰었던 IBK기업은행을 떠나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시즌 동안 양효진과 함께 '제공권 싸움'을 이끌었던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탓에 미들 블로커진 전력이 약해졌다.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를 소화할 수 있고,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갖춘 김희진이 이다현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희진은 올 시즌 현대건설이 치른 10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증명했다. 1라운드 득점력은 저조했지만, 양효진과 수비 호흡, 세터 김다인과의 공격 호흡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희진도 "더 정교한 블로킹 타이밍과 손 모양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동료들과 팀워크는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미들 블로커진 전력이 좋아진 페퍼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김희진이 반등하며 다음 맞대결 설욕전을 예고했다. 한국도로공사는 9승 1패로 독주하고 있고,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과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7 07:37
프로농구

‘0.7초 반전극’ 신이슬 역전→강이슬 재역전…KB, 버저비터 득점으로 신한은행 제압하고 3연승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리바운드 열세에도 4쿼터 공세로 역전극을 썼다. 포워드 강이슬은 경기 종료 직전 위닝 점프슛으로 드라마를 완성했다.KB는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신한은행을 62-61로 제압했다. KB는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신한은행은 2연패로 시즌 3패(1승)를 안고 최하위가 됐다.이날 KB는 박지수의 부상 공백 속에 신한은행에 맞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5-47로 크게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4쿼터 뒤늦은 추격전 끝에 승부를 뒤집고도, 0.7초를 남겨둔 수비에 실패하며 패배 직전까지 놓였다.하지만 위기에 순간 강이슬이 등장했다. 그는 종료 직전 세트오펜스 상황서 절묘한 점프슛으로 역전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강이슬은 이날 결승 득점 포함 16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나윤정(10점) 허예은(6점 10어시스트)의 활약도 빛났다.신한은행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신지현(14점 9리바운드) 신이슬(12점 7리바운드) 김진영(11점 11리바운드) 홍유순(8점 8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마지막 수비에 실패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신이슬의 역전 레이업도 빛이 바랬다.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KB의 골밑을 공략했다. 박지수가 빠진 만큼 높이 우위를 살린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홍유순이 공격 리바운드 뒤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포문을 열었다. 또 김진영, 신지현이 3점슛을 합작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KB는 허예은의 돌파, 송윤하의 골밑 공격으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이 초반 골밑으로 투입되는 공을 잘 차단했지만, 사카이 사라에게 코너 3점슛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작전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미마 루이의 골밑 득점까지 터졌다. 김진영은 연속 공격 리바운드로 주도권을 지켰다. 집중력 있는 수비를 앞세운 신한은행이 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 초반엔 두 팀 모두 약속된 더블팀 수비로 공격 작업을 방해했다. 슛 미스, 턴오버를 주고받았다.먼저 달아난 건 신한은행이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고, 홍유순과 신지현이 KB의 낮은 높이를 공략했다. 끌려가던 KB는 쿼터 막바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의 탄탄한 수비를 뚫고 강이슬과 나윤정이 3점슛을 꽂았다. 종료 직전에는 속공서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송윤하가 깔끔한 레이업에 성공하며 30-30으로 균형을 맞췄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다시 신한은행이 기세를 잡았다. 신이슬과 신지현의 3점슛이 정확하게 림을 통과했다. KB는 상대 압박으로 인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3분여 동안 0-8 런을 허용하며 크게 밀렸다. 허예은이 침묵을 깼지만, 송윤하가 노마크 레이업을 놓치는 악재도 나왔다.KB는 이번에도 쿼터 막바지 추격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가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추격 빌미를 내줬다. 신이슬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홈팀은 5점 리드를 안고 4쿼터로 향했다.마지막 쿼터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신한은행이 신이슬의 앤드원 플레이로 달아났는데, 이후 공격자 파울과 턴오버로 자멸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수비에 성공한 KB는 공격 템포를 조절하더니, 쿼터 중반 나윤정의 우중간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신한은행은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5개나 얻어내고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강이슬의 파울로 마미 루이가 자유투를 넣으며 간신히 추격을 이어갔다.KB는 강이슬의 레이업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종료 1분 23초를 남겨두고 홍유순의 3점슛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드라마는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0.7초를 남겨두고 신이슬의 역전 레이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하지만 KB는 종료 전 깔끔한 패턴에 이은 강이슬의 역전 점프슛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김우중 기자 2025.11.26 21:02
배구

키만 큰 MB? 기동력도 갖췄다...신인 이지윤, 한국도로공사 독주 주역 [IS 피플]

9연승을 거두며 V리그 여자부 독주 체제를 갖춘 한국도로공사. 그 중심에 신인 미들 블로커(MB) 이지윤(18)이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완승을 거두며 9연승을 거뒀다. 승점 25(9승 1패)를 쌓은 한국도로공사는 24일까지 2위 페퍼저축은행(6승 3패·승점 16)에 승점 9 차이로 앞섰다. GS칼텍스 승리 주역은 개인 한 경기 최다 6개를 성공한 이지윤이었다. 그는 승부처였던 3세트 초반 6-5에서 GS칼텍스 에이스 지젤 실바의 퀵오픈을 저지했고,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도 권민지의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세트 막판 25-25에서도 유서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한국도로공사에 리드를 안겼다. 이날 이지윤은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득점(12)을 기록했다. 이지윤은 지난 9월 열린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은 특급 기대주다. 그는 키 1m 88㎝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미들 블로커로 고교(중앙여고) 2학년이었던 지난해, U-20 아시아선수권과 U-21 세계선수권에 차례로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이지윤은 양효진(현대건설) 이다현(흥국생명)을 잇는 '대형' 미들 블로커가 될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프로 무대도 빨리 적응했다. 한국도로공사 주전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지윤에게 빨리 기회가 찾아왔고,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4일 기준으로 이동공격 성공률(71.43%) 부문 1위, 속공 성공률(37.78%)과 블로킹(세트당 0.556개)은 각각 10위와 9위에 올라 있다. 이지윤은 키만 큰 미들 블로커가 아니다. 기동력을 갖춰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 프로 데뷔 뒤 세터의 토스가 다소 느리거나 빠를 때도 점프 타이밍을 조절해 강한 스파이크를 꽂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이지윤 자신도 "내 강점은 공격력"이라고 자부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2024~25) 여자부 7개 구단 중 블로킹 부문 6위(세트당 2.062개)였다. 올 시즌은 2.512개로 2위를 지키고 있다. 미들 블로커진 공격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동공격 성공률(54.17%)은 1위. 이지윤이 배유나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을뿐 아니라 다른 미들 블로커 김세빈과 시너지를 내고 있어 가능한 순위다. 이지윤은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세트(36)와 최다 득점(63)을 기록했다. 영플레이어상 수상 자격 요건(입단 3년 차)으로 범위를 넓혀도 이지윤의 존재감이 가장 돋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다.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7일 홈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패전을 안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결장한 이지윤은 페퍼저축은행전 키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지윤이 출전한 경기에서 아직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6 07:32
프로농구

[IS 스타] 1라운드 눈물→2라운드 분노…연패 탈출 이끈 이관희 “이기고 싶은 마음 하나뿐”

프로농구 서울 삼성 베테랑 가드 이관희(37)가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뒤 “화가 난다”고 했다. 시즌을 앞두고 친정 팀으로 복귀한 그는 후배들에게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이관희는 16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출전, 33분40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2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75-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3연패 중인 삼성은 이관희의 공수 활약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이관희의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점프볼 뒤 11초 만에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주고받다 2개의 개인 반칙을 범했다. 이날 그가 마주한 상대가 소노 ‘에이스’ 이정현이었던 만큼,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었다.이때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정현의 마크맨을 일부 조정하며 이관희의 부담을 덜어줬다. 체력을 비축한 이관희는 공격에서 적재적소 활약을 펼치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2쿼터 막바지엔 버저비터 레이업 득점, 후반에는 연거푸 상대에 찬물을 끼얹은 3점슛을 꽂았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득점도 그의 몫이었다.정작 이관희는 승리 뒤 “이겨도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면서 “거의 진 경기나 다름 없다고도 생각한다”라고 곱씹었다. 실제로 이날 삼성은 전반 리드를 잡고도 후반 무더기 파울을 범하며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취재진이 경기 초반 2개의 반칙을 범한 장면을 묻자, 그는 “사실 2개나 받을 생각은 아니었다. 오늘 경기의 의지를 선수단에 전달하고자 준비했다. 내가 오늘 상대 에이스를 막으니까, 그런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2개를 기록해 놀랐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덕분은 아니지만, 동료들의 허슬 플레이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이원석 선수의 공격 리바운드, 최성모 선수의 허슬로 인한 속공 득점이 승부를 갈랐다”고 공을 돌렸다.이관희가 이날 기록한 22점은 그의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득점이다. 하지만 그는 득점보다 자신의 리바운드에 주목했다. 그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 3개 포함 9개를 잡았다. 이관희는 “득점은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플레이지만, 30분 정도 뛰다 보면 나올 수 있다”며 “내가 파울을 범했기 때문에 한호빈, 최성모 선수가 수비에서 힘을 보태줬다. 체력을 비축해서 리바운드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 여러모로 좋은 연쇄효과가 나왔다”라고 떠올렸다.한편 이관희는 지난달 소노와의 1라운드 맞대결 승리 뒤 방송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린 바 있다.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고도, 부진한 출발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 탓이었다. 당시를 떠올린 이관희는 “내가 삼성에 다시 와서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건 단 한 가지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며 “당시 그 간절했던 마음이, 버저를 듣자 눈물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관희는 “사실 새 시즌 삼성과 다시 계약하는 결정을 2~3분 안에 내려야 했다”며 “돌이켜 보면 잘했다는 생각, 스트레스 때문에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농구는 그만두면 다시 할 수 없지 않나. 시작했으니, 최선을 다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1.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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