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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약 CEO] 휴젤 매각설에 '매출 1조 성장' 자신한 손지훈 대표 거취 관심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업체인 휴젤의 매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휴젤의 성장을 주도했던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거취에도 시선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은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손잡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최대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라는 금액까지 제시됐다. 베인캐피탈이 세운 법인 LIDAC는 42.9%의 휴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535만5651주를 지난 2일 종가인 20만1000원으로 계산하면 1조76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협상하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휴젤의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됐다.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은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베인캐피탈의 임원인 추지아 이사가 공동의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 대표와 사외이사 2명을 제외한 이사회 멤버는 모두 베인캐피탈에 몸을 담고 있는 기타상무이사들이다. 휴젤은 베인캐피탈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어떤 공시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 LG생활건강의 휴젤 인수설이 제기되었을 때 해명공시를 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휴젤 측은 회사의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휴젤은 최근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회사가 외형적으로 성장하며 베인캐피탈의 지분 가치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 입장에서는 성장 속도가 가파른 지금이 휴젤 매각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 21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1위에 오른 톡신뿐 아니라 히알루론산(HA) 필러 부문에서도 국내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도 매출 638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순이익 194억원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5%, 영업이익 139%가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67억원에서 3배 가까이 뛰었다. 2018년 수장 자리를 맡은 손 대표의 임기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까지 연장됐다. 국내 톡신 업체 중 최초의 중국 진출 등의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매각되면 새로운 주인의 의중에 따라 손 대표의 거취도 결정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지난해 “베인캐피탈은 그동안 기업지분을 매각할 때 더 경쟁력 있는 회사에 넘겼다. 휴젤만의 중장기적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2025년 매출 1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에 유럽 주요 국가에서 톡신 판매 승인을 받고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향후 3년 이내 톡신 제제 수출을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확대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도 손 대표의 거취에 물음표가 달린다. 업계 관계자는 “손지훈 대표는 중국과 해외 시장 개척 등을 이끈 역량과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과는 별도로 새로운 주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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