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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출신 솜해인, "사랑해서 커밍아웃" 양성애자 고백
Mnet '아이돌학교' 출신 솜해인(24·본명 솜혜인)이 커밍아웃을 했다.솜해인은 13일 인스타그램에 동성연애 사실과 양성애자임을 고백하며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닙니다.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가벼운 생각으로 합니까'라며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하실 수 있습니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입니다.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닙니다. 저를 좋아해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돌 그룹을 꿈꿔 '아이돌학교'에도 출연했던 그가 돌연 SNS로 커밍아웃을 했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솜해인이 동성연애를 하고 있다고 처음 언급한 건 지난 달 31일. '사실 나에게 아주 아주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고 SNS에 올리면서부터다. 이어 지난 11일엔 한 여성과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리면서 '나의 예쁜 그녀 My lovely girl'이라고 썼다.커밍아웃의 파장은 꽤 컸다. 응원하는 댓글도 있지만 악플과 각종 추측성 글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솜해인은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솜해인은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올리면 법적 처분하겠습니다'라며 '저는 제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으로 추측하시고 피셜글(공식적인 글)이 아닌 글을 계속 쓰시면 저도 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커밍아웃 후 응원하는 댓글엔 솜해인은 '부모님도 알고 계신다' '저 안 불쌍하다. 진짜 행복하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악플에 SNS를 비공개 계정으로 바꿨다.솜해인은 2017년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다. 하지만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토를 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를 보였고 결국 방송 1회 만에 하차했다. 처음엔 솜혜인으로 활동했지만 올해 솜해임으로 예명을 바꾸고 지난 5월엔 '미니 라디오'라는 곡을 발표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08.1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