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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찬욱·송강호·이병헌·이영애, 25년만에 한자리…‘공동경비구역 JSA’ GV 개최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역들이 25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CJ ENM은 오는 2월 4일 오후 7시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으로 꼽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의 GV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가 참석, ‘공동경비구역 JSA’에 대한 깊이 있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특히 이날 GV는 CGV용산아이파크 박찬욱관에서 열려 더욱 의미를 더한다. 김세윤 작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박찬욱관 외 2개 관에서 동시 생중계된다.앞서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CJ ENM은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을 발표하며 대중문화산업을 선도해 온 지난 30년은 물론 앞으로도 K컬처를 선도하며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CJ ENM은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의 인물들을 비저너리로 선정해 왔다.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하며 업계에서 No.1 임팩트를 창출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던 ‘비저너리 선정작’을 조명했으며 영화 부문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 박찬욱 감독의 작품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 현실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 남북 관계에 대한 대중 인식 변화에 기여, 한국 영화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았다. 비저너리 선정작 발표 및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문화 사업 출범 30주년의 포문을 연 CJ ENM은 2025년을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콘텐츠 투자 및 글로벌 IP확대, 새로운 장르 개척 등을 주요 전략으로 새로운 장을 써나갈 예정이다.한편 ‘공동경비구역 JSA’ GV 생중계관 예매는 CGV 앱에서 가능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15:09
영화

봉준호 감독, ‘하얼빈’ 찬사…“고결한 인격들을 품격 넘치는 촬영과 연출로 영접”

봉준호 감독도 ‘하얼빈’에 찬사를 보냈다.6일 배급사 CJ ENM은 ‘하얼빈’을 감상한 대한민국 대표 감독, 배우들의 진심을 담은 친필 추천사를 공개했다.먼저 봉준호 감독은 “고결한 인격의 사람들을 품격 넘치는 촬영과 연출로 영접하게 해주신 제작진과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해 우민호 감독이 완성한 깊이 있는 연출에 감탄을 보냈다. 여기에 최동훈 감독은 “가슴이 웅장해지는 영화”라고 극찬을 남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우 송강호는 “주체할 수 없는 감동으로 벅차오른다”, 배우 손석구는 “대한민국 만세!”, 배우 남궁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 송승헌은 “멈출 수 없는 뜨거운 감동!”, 배우 손예진은 “뼛속은 시리고 가슴은 뜨거워지는 지금, 우리가 꼭 봐야할 영화”​라며 진심 어린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배우 이성민, 이희준, 김종수, 장동건, 정성일, 정호빈, 추소정, 조달환, 윤서빈, 김원해, 고창석, 하지영, 신도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추천사를 모두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하얼빈’은 300만 돌파 기록에 이어 400만 고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연일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6 09:03
스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미공개 정보이용無, 이정재·정우성 조사대상 아냐” [전문]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구 와이더플래닛) 측이 선행매매 등 부당거래 의혹에 관한 입장을 전했다.11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 과정의 전말과 언론 보도에 있어서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앞서 한 매체는 지난 6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선행매매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또 11일에는 3건의 후속보도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금융위원회 조사가 개시됐을 당시 조사관들로부터 당사 내부 임직원들 및 주요주주들은 미공개정보이용행위와 관련해 전혀 혐의점이 없으며 외부에 미공개 정황이 포착돼 회사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사는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달했다. 다만 당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었고 요청받은 자료 또한 모두 성실히 제공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당사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했고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정보 제공행위나 업무상 과실 역시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정재, 정우성이 사내이사로 있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대해 (압수수색)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주요주주인 박인규 前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이정재, 정우성이 마치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금번 조사는 외부인의 미공개정보이용행위에 대한 것이고 주요 주주들은 어떠한 혐의점도 없으며 수사대상도 아닌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 보도로 인해 당사는 지난 몇 영업일간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하락과 상한가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오가며 기업의 본질가치, 사업방향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당사 또한 악의적 언론보도에 따른 주가하락, 합병 무산 등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민형사상 조치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와 노력을 취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 11월 이정재, 정우성이 이끄는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 컴퍼니에 합병됐다.아티스트컴퍼니에는 안성기, 이정재, 정우성, 염정아, 박해진, 김종수, 박소담, 배성우, 임지연, 신정근, 김준한, 원진아, 고아성, 표지훈, 김혜윤 등이 소속돼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을 만든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를 인수, 몸집을 키우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 기틀을 구축했다. 또 영화 ‘그녀가 죽었다’ 배급,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제작에 이어 지난 4일 개봉한 송강호, 박정민 주연의 영화 ‘1승’을 공동 배급하며 제작·배급 부문도 강화했다.이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공식입장 전문.2024년 12월 11일자 뉴데일리 기사에 대한 반박입장문지난 12월 6일 뉴데일리에서 단독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선행매매 의혹으로 본격 수사 착수되었다는 보도가 나갔고 이후 오늘 12월 11일까지 뉴데일리에서만 3건의 후속 보도를 단독으로 내면서 보도내용과 관련된 각종 추측과 의혹들로 인해 당사는 연일 언론 대응, 주주 대응으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12월 6일과 12월 9일에는 각각 19.73%, 24.58%에 이르는 큰 폭의 주가 하락까지 있게 되면서 선량한 주주분들께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사는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러한 주가 하락이 합병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금번 합병은 기존 사업부문인 DSP(Demand Side Platform) 부문의 최근 사업 적자를 타개하고 아티스트컴퍼니의 매니지먼트, 제작 사업부문을 붙여 회사의 재무건전성, 경영지속성을 높이는 회사의 주요의사결정 사안으로 이러한 의혹성 언론보도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 회사와 회사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분들의 손해로 이어지게 됩니다.이에 당사는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 과정의 전말과 언론 보도에 있어서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합니다.지난 12월 3일 금융위원회 조사가 개시됐을 당시 조사관들로부터 당사 내부 임직원들 및 주요주주들은 미공개정보이용행위와 관련하여 전혀 혐의점이 없으며 외부에 미공개 정황이 포착되어 회사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당사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달했고 다만 당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었고 요청받은 자료 또한 모두 성실히 제공하였습니다.그 과정에서 당사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했고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정보 제공행위나 업무상 과실 역시 없음을 확인했습니다.이처럼 당사는 금번 미공개정보이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혐의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매체에서 마치 당사 및 당사의 주요 주주가 시세 조종이나 주가 조작과 관련된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당사와 주주가치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뉴데일리의 12월 6일자 보도에서는 “미공개정보이용 의혹 5개회사 동시다발 압수수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가 사내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압수수색을 받은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아티스트컴퍼니는 조사 대상 회사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당사도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제출의 형태로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뉴데일리의 기사에서는 당사와 아티스트컴퍼니가 혐의점이 있는 피의자처럼 오인케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세력이 이정재 사단의 인수사실을 미리 알고 ‘정치테마주’로 부각시켜 주가를 고의적으로 부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는 주가 부양, 시세 조종이 아닌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에 대한 조사로 사실과 다릅니다.12월 7일자 보도에서는 “와이더플래닛 주가조작 의혹의 숨은 그림자… 이정재, 정우성의 ‘깐부’는?”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당사 주요주주인 박인규 前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이정재, 정우성이 마치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금번 조사는 외부인의 미공개정보이용행위에 대한 것이고 주요 주주들은 어떠한 혐의점도 없으며 수사대상도 아닌 명백한 오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익명의 자본시장 전문가의 입을 빌려 “이정재와 한동훈이라는 펄(Pearl)을 이용해 주가를 부양함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봤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정재, 정우성, 박인규 등 투자자들은 1년간 전량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아직까지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취한 바가 없습니다.12월 9일자 보도에서는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에도 등장하는 이정재의 동업자… ‘숨겨진 카르텔’에 커져가는 의혹이라는 기사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초록뱀미디어’와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당사와 주요주주들 모두 ‘초록뱀미디어’와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으며 인수를 제안한 적도 없습니다. 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전달하지도, 계약 논의 단계에 이르지도 않았습니다. 기사에 실린 것처럼 당사가 래몽래인의 현금 200억원으로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하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그리고 “회사들을 인수한 뒤 사업 확장이나 내실을 다지기보다 회사가 보유 중인 자금을 활용해 이른바 ‘돌려막기식’ M&A를 추진한 정황을 두고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사냥꾼으로 의심할 소지가 있다”는 등의 지극히 주관적 의견을 인용하여 악의적 문구를 사용했는데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와이더플래닛(현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인수 시에도 전량 보통주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했고 이는 당시 자본잠식위기였던 회사의 자본확충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후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화 2개 작품 배급(‘그녀가 죽었다’, ‘1승’) 및 드라마 1개 작품 공동제작을 진행하며 사업 확장 및 내실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전 래몽래인) 인수건을 제외한 단 한 건의 인수·합병도 없었습니다.12월 11일자 보도에서는 “’와이더플래닛 주가조작 게임’의 실체는?... 컴투스 그룹으로 쏠리는 불편한 시선”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과 함께 당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타 회사나 타 회사의 임원에 대한 수사 상황을 적시하고 마치 당사나 당사의 주요주주와 관련성이 있는 것처럼 추측성 문구를 보도하여 주주들의 불안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당사의 주가가 하락했고 주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합병에 대해서도 반발과 불만의 글이 많다는 문구를 사용하며 네이버 종목토론방에 일부 게시물들만 편파적으로 보도하여, 마치 전체 주주들이 합병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합병을 하면 시가총액이 3배로 늘어나고 이정재 정우성만 대박 난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이 희석되는 효과밖에는 없고 주식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근거없는 추측성 게시물을 아무런 객관적 사실관계 확인없이 공익적 성격을 요하는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추측성 보도를 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 보도로 인해 당사는 지난 몇 영업일간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하락과 상한가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오가며 기업의 본질가치, 사업방향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선량한 주주분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회사에 각종 문의를 하고 계신 상황으로 회사 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당사 또한 악의적 언론보도에 따른 주가하락, 합병 무산 등의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민형사상 조치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와 노력을 취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주 여러분,앞으로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주주 가치에 대한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주식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드림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1 18:33
영화

‘택시운전사’ 송강호가 태운 독일 기자役 “과거 일 아니었다”‥尹비상계엄 비판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독일 국적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이 한국의 비상계엄 정국에 목소리를 냈다.크레치만은 8일 자신의 SNS에 “이 사진들은 2017년 ‘택시운전사’ 세트 사진이다. 한국의 과거를 다룬 영화.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란 글과 함께 당시 촬영 현장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택시운전사’에서 크레치만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지는 계엄 상황을 알리기 위해 신분을 감춘 채 택시에 오른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연기했다.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에게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를 다녀오면 1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해 아무것도 모른 채 향하는 소시민과 외신 기자의 시선으로 당대의 비극을 담아냈다. 크레치만의 글에 누리꾼들은 “관심 가져줘서 고맙습니다” “힘이 납니다” “당신이 진정한 위르겐 힌츠페터입니다” 등 감사를 전했다.한편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당일인 4일 오전 4시 27분께 해제가 이어져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 국회는 지난 7일 오후 5시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표결에 부쳤으나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탄핵소추안 의결 전 투표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떠남에 따라 의결 정족수 미달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8 18:35
영화

‘1승’ 송강호 “배우 생활, 위축될 때도 있는 법” [IS인터뷰]

“박하사탕처럼 화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된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배우 송강호가 신작 ‘1승’을 들고 겨울 극장가를 찾았다. 4일 개봉한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송강호는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거미집’, ‘삼식이 삼촌’ 전에 만난 작품이었다. ‘기생충’ 이후 밝고 환한 영화를 하고 싶었고 그 찰나에 ‘1승’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떠올렸다.“원래 제가 배구를 좋아하기도 해요. 전에도 지금도 매일 경기를 찾아보죠. (배구는) 리듬감이 되게 좋은 스포츠예요. 작전할 때 강력한 에너지와 힘으로 밀어붙일 때가 있지만, 허를 찌르는 작전이 나올 수도 있죠. 상대편 작전에 맞받아서 변주되는 것들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이번 영화에서 송강호는 바로 그 작전을 짜는 사람, 배구 감독 김우진을 연기했다. 한때는 잘나가던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평균 승률 10% 미만의 감독으로, 재벌 2세 구단주의 유혹에 넘어가 해체 직전의 ‘핑크스톰’ 감독을 맡게 된다. 송강호는 캐릭터 구축에 있어 전 GS칼텍스 배구 감독으로 활약했던 차상현 해설위원의 도움을 직, 간접적으로 받았다고 했다.“실제 감독님 모습에서 차용한 대목도 있어요. 예전에 감독님이 경기 중 실수한 선수에게 ‘그걸 자꾸 생각하니까 또 실수하는 거다. 잊어 버려’라고 한 적이 있어요. 감독은 플레이만 보는 게 아니라 선수의 머릿속을 다 파악한다는 것에 놀랐죠. 그래서 이걸 방수지(장윤주) 장면에서 썼어요. 근데 나중에 차 감독님께 말씀드리니 ‘제가 그랬나요?’ 하시더라고요.(웃음)” 김우진이 ‘핑크스톰’ 선수들에게 강점을 찾아내고 의지를 북돋아 준 존재였다면, 송강호는 ‘핑크스톰’으로 뭉친 배우들에게 그런 존재였다. “우리 영화에는 겉만 번지르르한 가공된 채소가 아닌 유기농의 풋풋함, 싱그러움이 있다”고 자랑한 송강호는 “특히 신인 배우, 배구선수 출신, 모델 등 다양한 경력과 에너지가 모여서 낸 시너지가 매력적이다. 실제로도 굉장히 착하고 배려심이 넘친다. 다만 난 잘 안 끼워줘서 옆에서 보면서 아빠 미소만 지었다”며 웃었다.세 번째 호흡을 맞춘 신연식 감독 이야기에는 쉴 새 없이 호평을 쏟아냈다. 공개 시점 기준, 송강호는 신 감독과 ‘거미집’(각본), ‘삼식이 삼촌’(연출), ‘1승’(연출)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했다. 송강호는 신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미 감독님이 각본, 제작에 참여한 ‘동주’를 보고 궁금증이 있었던 때였다”고 운을 뗐다.“‘기생충’ 끝나고 쉴 때 처음 연락을 받았어요. 보통 ‘시나리오 보내주시면 읽어보고 연락드린다’고 하는데 그날은 제가 바로 만나자고 했죠. 전 감독님의 시선이 참 좋아요. 알고 있지만, 누구도 눈여겨보지 못한 지점을 보죠. 인문학적이든 예술적이든 그런 시선을 가졌다는 게 참 좋았어요. 작가로서 훌륭한 지점이죠.”이렇게 애정하는 이와 함께한 작품이 흥행에도 성공했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앞선 두 작품은 대중적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이 일을 하다 보면 대중과 소통이 안 되는 구간도 오고, 뭘 해도 잘되는 구간도 있다. 내 뜻대로 잘 풀릴 때도, 위축될 때도 있는 것”이라며 “그건 다른 배우들도 그렇다. 인생 역시 마찬가지”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다만 이번 작품만큼만은 서로의 ‘1승’이 됐으면 하는 솔직한 바람도 덧붙였다.“사람은 누구나 나만의 ‘1승’이란 게 있어요. 그게 오늘 치킨을 사서 가족과 먹는 것일 수도 있죠. 크든 작든 각자가 이루고 싶은 ‘1승’이 있고, 그걸 행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해요. 우리 영화가 그럴 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제게도 이 작품이 ‘1승’이 됐으면 하고요. 대단한 어떤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리듬 속에서 작은 소통과 큰 격려를 받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06:00
영화

‘1승’ 재벌2세 구단주 박정민 vs ‘하얼빈’ 독립운동가 박정민

배우 박정민이 영화 ‘1승’과 ‘하얼빈’을 나란히 내놓으며 겨울 극장가 점령을 예고했다. 장르부터 소재까지 접점이 없는 작품들로, 양극단에 놓인 박정민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먼저 베일을 벗는 건 송강호와 호흡한 ‘1승’이다. 오는 12월 4일 개봉하는 ‘1승’은 국내 최초 배구 소재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이 1승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박정민은 마음 먹은 건 일단 하고 보는 재벌 2세 프로 ‘관종러’ 강정원 역을 맡았다. 극중 강정원은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헐값에 인수하고 승률 10% 미만의 감독을 영입, 1승에 20억원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건다.이어 크리스마스에는 현빈과 함께한 ‘하얼빈’으로 컴백한다. 1909년을 배경으로, 조국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운동가들과 이를 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이 영화에서 우덕순을 연기한다. 조국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독립운동가이자 안중근(현빈)의 결정을 지지하는 충직한 동지로, 동명의 실존 인물에 영화적 상상력을 덧대 빚어낸 캐릭터다.박정민은 “‘1승’에서는 외형부터 본 적 없는 유형의 구단주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저나 지인들이 가진 재밌는 부분, 매체에서 본 것들을 가져왔다. 반면 ‘하얼빈’에서는 다양한 사료에 등장하는 우덕순 선생님의 모습을 조금씩 참고했다”며 “영화에 맞는 모습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배우 쏠림 현상이 뚜렷한 한국 영화 시장에서 한 배우의 동시기 작품 개봉은 더러 있는 일이다. 몰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부정적 시선도 존재하지만, 박정민만큼은 우려보다 기대가 앞선다. 배우로서 보여준 능력치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필요 없다. 그간 박정민이 써 내려간 페이지 자체가 방증이다.독립영화 ‘파수꾼’, ‘들개’ 등을 통해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박정민은 2016년 이준익 감독의 ‘동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박정민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열연, 그해 신인남우상 6관왕을 석권했다. 이후로는 종잡을 수 없는 선택을 이어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매진했다. 출발점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다. 극중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분한 박정민은 이병헌, 윤여정을 능가하는 연기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앗아갔다. 이어 신흥종교를 추종하는 미스터리한 정비공(‘사바하’)이 된 그는 어설픈 반항아(‘시동’), 트렌스젠더(‘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4차원 수학 천재(‘기적’)를 거쳐 야망을 품은 밀수꾼(‘밀수’)으로 관객을 찾았다.박정민은 매 작품 새로운 얼굴, 한계를 깨부수는 연기로 자신이 여전히 과소평가 된 배우임을 증명했다. 세밀하면서도 간결하고, 건조하면서도 폭발적인,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들을 기어이 나열하게 하는 그의 연기는 매 순간 관객의 만족도를 충족시켰다.‘1승’과 ‘하얼빈’에서 보여줄 연기 역시 그 연장선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와 ‘1승’을 함께 찍은 송강호는 “박정민은 아주 유명한 배우이자 스타다. 개인적으로 ‘파수꾼’이란 작품부터 광팬이었다. 늘 같이하고 싶었다”며 “함께 해보니까 역시나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해내는 재능이 탁월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정민은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로 캐릭터를 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보통 각기 다른 인물로 미션을 수행할 때 미묘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장애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 때 충분히 캐릭터를 이해하고 그 캐릭터를 자기 몸에 맞게 새롭게, 매력적으로 창조하는 배우들이 있다. 박정민이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작가의 의도, 캐릭터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다른 배우가 연기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 낸다. 동시기 작품을 내놓아도 걱정이 되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다”라며 “캐릭터를 충분히 이해하는 상태에서 툭 찌르면 그 사람이 돼 나오는 거다. 각 프로젝트와 프로젝트에 의해 해야 할 자기 역할을 잘 해내는 배우”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06:11
영화

진기주, 격동의 근현대사 속 현장의 얼굴 [RE스타]

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은 세인들의 기억에 남겠지만, 조용히 같은 시간을 살아온 이들도 있다. 배우 진기주는 올해 두 편의 시대물에서 근현대사 현장 속 그런 소시민을 묵묵히 표현했다.진기주의 이번 무대는 1979년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행복의 나라’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군사 반란, 그 사이에 실제 벌어진 부정 재판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상관인 중앙정보부장 명령으로 사건에 연루된 육군 대령 박태주(고 이선균)의 불리한 재판을 변호사 정인후(조정석)가 맡으며 벌어진 일을 추창민 감독이 영화적 상상력을 덧대어 역사의 뒷이야기로 조명했다. 진기주는 정인후의 여자친구 조순정 역으로 출연했다.극 중 조순정은 훗날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될 정인후가 남들처럼 그저 잘 살고 싶었을 뿐인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정인후의 사법고시 생활을 함께하며 그 자신도 꿈을 키워온 조순정은 박태주의 변호를 맡겠다는 그에게 “대통령 암살 사건? 출세하려고?”라고 꿰뚫어 본다. 결코 크다고 할 순 없는 분량이지만, 진기주는 역사의 무대에 분명 존재했던 한 사람의 얼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특히 진기주와 조정석과의 티키타카 장면은 진중한 톤의 작품에서 소중한 웃음 포인트를 빚어내 눈길을 끈다. 진기주 캐스팅에 대해 ‘행복의 나라’ 제작사 측은 “조정석과의 케미스트리를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재판을 맡은 전후로 크게 변화하는 정인후와의 호흡을 위해선 긍정적인 이미지부터 심리적 조력자이자 안식처 같은 속 깊은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선보인 진기주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등장 캐릭터 간 밸런스를 맞춰주는 상당히 중요한 캐스팅이라는 설명이다. 진기주의 직전 무대가 1960년대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현장이었기에 ‘행복의 나라’ 속 그를 보기가 자연스러웠다는 평도 나온다. 지난 5월 최종회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서 진기주는 국회의원의 딸이자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의 여자친구 주여진을 열연했다. 정치깡패인 ‘삼식이’ 박두칠(송강호)과 그와 손잡고 세상을 바꿔보려 했던 김산의 계획에는 반대 진영에 놓인 인물로서 극의 한 축이기도 했다. 극 중 주여진은 올곧은 품성으로 자신만의 소신을 관철하려는 인물이다. 아버지 주인태(오광록) 의원이 삼식이의 계획에 휘말려 죽음을 맞이한 시점부터는 직접 애민일보 기자가 되어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진기주는 혼란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주여진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호흡을 맞춘 변요한은 진기주에 대해 “과묵함에서 오는 힘이 있다. 연기할 때 갑자기 임팩트 있게 변하는 순간들이 굉장히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진기주는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2023)를 통해 1980년대의 인물을 소화해 낸 바 있다. 평범한 출판사 편집자이지만, 어머니가 살해당한 뒤 우연히 시간여행을 하게 되며 연쇄 살인범을 쫓게 된다.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은 아니었지만, 이 작품에서 진기주는 단아하면서 발랄한 모습으로 시대극에 녹아드는 자신의 무기를 펼쳐냈다.여기에는 실제 여러 삶의 현장에 자리했던 진기주의 이력도 한몫한다. 그는 2015년 드라마 데뷔 전 대기업 직원 출신이자 방송사 수습기자를 거쳤다. 특히 기자 경험은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에 이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진기주는 “주변 캐릭터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 했다. 내가 그 시절 시위가 벌어지는 순간 속 사람이었다면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와는 시선이 달랐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주여진 역을 돌아보기도 했다.이처럼 시대물에서 인상을 남긴 진기주는 이제 현대극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오는 2025년 방영을 목표로 한 MBC 새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가제)’을 통해 보여줄 연기 변신에도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7 06:05
영화

‘스위트홈3’ 글로벌 톱10 비영어 5위 등극…비하인드 스틸 공개

피날레를 맞이한 ‘스위트홈’ 배우들의 열연 뒤 현장이 포착됐다.넷플릭스는 24일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이하 ‘스위트홈3’)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스위트홈3’은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이야기.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배우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부터 긴장감 넘치는 작품 속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시선을 끈다. 먼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송강, 고민시, 이도현의 해맑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생존자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진영과 유오성, 김무열의 모습 또한 절박하고 힘들었던 사투와는 달리 웃음이 가득한 촬영 현장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있는 서이경(이시영)과 절규하는 임박사(오정세)의 스틸은 이들의 열연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린홈으로 돌아온 듯한 차현수(송강), 이은유(고민시), 이은혁(이도현)의 모습과 애틋한 재회를 한 남매 이은유와 이은혁의 모습은 괴물화로 모든 것이 혼재된 세상 속에서도 따뜻함과 희망을 전한다.한편 ‘스위트홈3’는 지난 19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를 차지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스위트홈3’는 25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또한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부문 1위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도,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 페루를 포함한 총 23개 국가에서 10위권에 올랐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4 15:02
영화

신연식 감독 “천성과 관성이 빚은 삶, 그리고 ‘삼식이 삼촌’” [IS인터뷰]

“저도 제 천성과 관성대로 살아왔죠. 거창하게 좋은 세상 만들려고 작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삶의 원인과 자극점을 탐구하려 합니다.”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 속 박두칠(송강호)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타고난 ‘천성’과 살아온 ‘관성’. 이는 작품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확고한 인생철학이기도 하다.최근 ‘삼식이 삼촌’ 최종회를 공개한 신연식 감독과 만났다. 인터뷰에 앞서 신 감독은 “희한하다.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라며 “극장에서는 관객을 만날 일이 종종 있는데 OTT는 시청자들 댁을 찾아갈 수 없다 보니 종영했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웃었다.앞서 영화 ‘동주’, ‘거미집’ 등의 시나리오 집필로 지나온 시대를 화두로 삼아온 신연식 감독은 직접 극본과 연출로 참여한 ‘삼식이 삼촌’을 통해 격변의 1960년대를 16부작 호흡으로 그려냈다. 모두가 끼니 걱정을 하는 시대에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꿈꾸는 사업가이자 정치 건달인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과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의 원대한 계획 실현기를 3.15 부정선거부터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까지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엮어 재구성했다.신연식 감독은 14회에 담긴 4.19 장면을 두고 “제가 이 작품을 하는 이유와 목적에 부합된 신”이라고 콕 집었다. 신 감독은 “개개인의 천성과 관성이 모이고 쌓여 역사적 흐름이 생동감을 갖는다”며 “당시 25만 명이 쏟아져 나왔단다. 극 중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들 사이 삼식이 삼촌의 시선은 차태민(지현준)을 향한다. 그 앵글이 제가 이 작품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극 중 삼식이 삼촌이 어릴 적부터 보살피던 차태민과 강성민(이규형)은 테러조직범과 차기 대권을 노리는 국회의원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대립한다. 딱한 사정을 알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한가지를 택해야만 했던 삼식이 삼촌은 나라의 역사가 될 시위 국면에서 자신의 역사에서 중요했던 강성민과 차태민의 끝을 목격하게 된다.“거시적 흐름 속에서 미시적 감정을 품은 인물을 담고 싶었어요. 차태민을 보며 삼식이 삼촌은 ‘그만해라’라고 말하죠. 그런 와중 김산은 주여진과 조카, 거기 모인 사람 하나하나를 봅니다. 그런 미시적 서사들이 이야기의 방향에 맞는 시퀀스들이었어요.”그가 생각하는 시대는 아래에서부터 구성된다. 사회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감정이 얽히고설켜 영향을 주고받아 큰 흐름을 만든다는 것. 그 시선을 상징적으로 포착한 표현이 ‘천성과 관성’이다. 신 감독은 “단지 한국의 역사라서가 아니라, 각자의 천성과 관성이 쌓이고 모여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작용되는 걸 조명하고 싶었다. 해외 시청자들도 그런 관점에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갈등의 원인을 살펴보면 상대가 옳고 그르기보단 개개인의 천성과 관성이 시시각각 작용해서 그런 거예요. 제 작품에서 악인이나 범인이 명쾌하지 않은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범인인지 좇는 드라마는 아닌 거죠.” 그는 ‘삼식이 삼촌’을 시리즈물로 글로벌 OTT에 선보이게 됐지만, 처음부터 어떤 포맷으로 선보여야겠다는 계획은 없었다고 한다. 독립과 상업의 규모 또한 처음부터 선택하지 않는다는 신 감독은 그때마다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사실 제 작품의 엔딩은 다 똑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런 줄 알았는데 아닐 수도 있네’ 부조리를 인식하는 순간을 짚는다”고 부연했다. “이번처럼 송강호 같은 톱배우나 많은 자본이 필요할 때가 있는가 하면 ‘동주’처럼 5억원으로 이준익 감독과 할 때가 좋을 때도 있는 거죠.”시나리오를 쓴 ‘거미집’ 이후 다시 함께한 송강호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선배님께도 첫 드라마 타이틀이 붙을 테니 부담되기도 했다”면서도 “삼식이 만의 감정선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송강호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변요한과 진기주, 티파니 영을 비롯해 크고 작은 역할로 작품을 꽉 채워준 모든 배우들에게 “너무 좋은 배우들과 인연이 되어 호사같다”며 고마워했다.끝으로 신 감독은 “예산이 크든 작든 저는 늘 작품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선명하다. 거기 부합되게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며 첫 시리즈물 연출 도전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전했다. “어떤 분들이 제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상하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어요. 시간을 갖고 저도 여러 반응들을 찬찬히 복기해보려 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9 06:05
연예일반

[IS인터뷰] ‘삼식이 삼촌’ 진기주 “이제 내 마음속엔 오직 배우의 길 뿐”

“뭔가 뭉클했어요. 촬영 회차가 그리 많진 않았는데, 굉장히 진하게 찍었죠. 촬영 당시 농도가 되게 짙은 느낌이었는데, 마무리까지 그랬어요.”최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배우 진기주는 담담하면서도 짙은 여운 가득한 종영 소감을 내놨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무대로 가족들의 하루 세끼는 굶기지 않아 ‘삼식이 삼촌’이라 불리는 박두칠(송강호)과 ‘국민 모두가 배불리 먹는 나라’를 꿈꾸는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진기주에게선 드라마 속 강인했던 주여진의 카리스마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어느 질문에도 정성껏 진솔하게 답하는 사랑스럽고 꿈 많은 소녀 같은 모습이었는데, 작품 속 캐릭터나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때면 동그란 눈이 유난히 빛났다. 진기주가 극중 열연한 주여진은 국문과를 수석 졸업한 엘리트이자,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일을 돕는 인물이다. 올곧은 품성과 현명함을 겸비한 그는 연인 김산이 삼식이 삼촌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마주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다 애민일보 기자가 돼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기 시작한다. 진기주는 배우가 되기 전 실제 기자로도 활약했다. 작품에서 기자 역을 맡은 감회는 남달랐다. 그는 “여진이가 내레이션 하면서 기사 쓰는 장면이 대본에 있었는데, 그 내레이션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과는 결이 많이 다른 시절의 기자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스터디하던 시절도 떠올랐다”고 말했다. 극중 박두칠이나 김산, 강성민(이규형 분), 안기철(오승훈 분), 정한민(서현우 분) 등 등장인물들이 대체로 야망을 품은 입체적 캐릭터인데 반해, 주여진은 단선화된 캐릭터인 측면도 없지 않았다. 이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두려운 지점이었다”고 했다. 진기주는 “감독님과 농담처럼 ‘우리 드라마에서 제일 정상인 사람 한 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 유일하게 선인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의 성격을 잡아가는 데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도 감독님을 믿고 내가 생각하는 주여진을 그려보자는 마음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삼식이 삼촌’의 타이틀롤 송강호와 그의 영혼의 단짝 김산 역의 변요한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특히 ‘삼식이 삼촌’ 출연 결정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송강호에 대해선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없어 아쉬웠는데 선배님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모니터 안의 선배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수업을 받는 느낌이었고, 선배님이 박수 한 번 쳐주시면 많은 걸 얻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변요한에 대해선 “온몸을 바친다는 표현이 그대로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오로지 머리 속엔 김산뿐일 정도로 너무나 열정적이었고,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라는 진기주. 기자, 아나운서, 대기업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늦깎이 배우의 길로 뛰어든 그는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배우’가 되어 가는 듯 느낀다고 했다. “과거엔 내 마음 속에 늘 다른 게 있어서 여러 도전을 했던 것 같은데, 연기를 시작한 뒤로 9년 정도 됐는데 다른 게 들어온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테죠. 며칠 전 우연히 든 생각인데, 이젠 조금은 나와 연기가 한 몸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의 삶과 연기자의 삶이 이제 하나가 돼 단추가 꿰어져가기 시작한 느낌이죠.”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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