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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중단 악몽' 극복한 삼성, 오늘은 잘 따라가서 이겼다…'김도영 장외포' KIA에 역전승

두 번의 좌절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우천 중단 불운을 딛고 승리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23일)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이날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20분 늦게 개시됐다. 이후 경기 중에도 비가 내렸고, 한 차례 우천 중단이 있었다. 사실 삼성은 우천 중단이 사실 달갑지 않다. 삼성은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 도중 비로 중단된 뒤, 이어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흐름을 내주며 패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삼성은 경기 도중 내린 우박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선취점의 흐름이 끊겼고, 재개된 경기에서 선발 투수(대니 레예스)가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전날(23일) 경기에서 4-4 동점으로 잘 쫓아가다가 후반에 무너지며 패했던 삼성이라, 이튿날 3-3 동점 상황에서 맞은 우천 중단은 달갑지 않았다. 중단 후 27분 뒤 재개된 7회, 삼성은 2사 후 김도영에게 장외 좌월 홈런을 맞으며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불펜 투수 김태훈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흘러가며 통타 당했다. 김도영의 세 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하지만 삼성은 전날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7회 말 곧바로 쫓아갔다.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엔 폭투로 대주자 이성규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성윤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으나, 여기서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성규가 홈까지 쇄도, 행운의 동점에 성공했다. 다시 동점을 만든 삼성은 8회,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볼넷과 폭투, 1사 후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성규가 최지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했다. 이후 양도근이 바뀐 투수 성영탹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추가했고, 2사 후 김성윤이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과 함께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은 9회 초, 이전 이닝에 나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린 이호성에게 멀티 이닝을 맡겼다. 이호성은 선두타자 김석환을 삼진 처리한 뒤, 박정우를 1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찬호와 김규성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KIA는 이날 초반 분위기를 잘 잡고도 역전패했다. 4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와 도루, 최형우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2사 후 오선우, 한준수, 김호령의 3연속 안타로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4회 말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과 디아즈의 안타 및 상대 실책,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류지혁의 싹쓸이 적시 2루타로 원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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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잡아낸다고?' 김도영의 역전 투런 분위기 만든, 오선우의 다이렉트 '홈 보살'

오선우(29·KIA 타이거즈)가 결정적인 '홈 보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KIA는 23일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7-6 승리로 장식했다. 4연승 뒤 2연패에 빠졌으나 다시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승률 5할(24승 24패)을 회복했다. 아울러 팀 순위도 공동 7위에서 공동 4위로 향상했다.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말 1사 1루에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낼 정도로 존재감이 남달랐다. 그런데 승리의 원동력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오선우였다.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선우는 1회와 3회 연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으나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헛스윙 삼진.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채운 건 '수비'였다. KIA는 4-4로 맞선 7회 말 위기에 몰렸다.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1사 후 이재현과 김지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 1사 1·3루에서 등판한 최지민은 첫 타자 김성윤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자칫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높게 뜬 타구에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으로 쇄도하자 이닝 시작과 동시에 1루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오선우가 다이렉트 홈 송구로 주자를 저격했다.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단숨에 이닝 종료. 분위기를 탄 KIA는 8회 초 1사 후 김규성의 우전 안타에 이은 김도영의 투런 홈런, 계속된 2사 1·2루에서 터진 이우성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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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조장의 우정 "동원이 형에게 완봉승 특별 액자 선물했죠" [주간 MVP]

LG 트윈스 임찬규(33)가 개인 첫 완봉승을 합작한 포수 박동원(35)에게 특별한 액자를 주문 제작해 선물했다. 임찬규의 개인 첫 완봉승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였다. 이날 임찬규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챙겼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임찬규를 3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임찬규는 "시즌 첫 출발이 정말 좋았다. 예전부터 완봉승에 욕심이 있었는데 기뻤다"라고 회상했다. 임찬규는 이 경기 8회 초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모자를 벗어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그는 "사실 내 역할은 끝났구나 싶었다. 완봉승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더그아웃에 들어가니 염경엽 감독님과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 다가와 '완봉승 도전 안 할 거야? 왜 벌써 세리머니를 하는거냐'고 하셨다"라고 후일담을 소개했다. 임찬규가 이날 마지막으로 잡은 아웃카운트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투수 앞 땅볼 타구였다. 자신이 직접 잡아 1루로 송구, 경기를 매조졌다. 1루수 오스틴 딘과 기쁨을 나누었다. 그러나 임찬규가 머릿속에 그린 '완봉 세리머니'는 따로 있었다. 임찬규는 삼진 또는 야수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면 포수 박동원과 멋있게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그는 "오스틴도 정말 격렬하게 축하해줘서 고마웠는데, (박)동원이 형과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꼭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아쉬움을 해소한 방법은 '액자 선물'이다. 3월 25일 자신과 박동원이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진에 경기 정보를 담은 액자를 만들었고, 여기에 각자 사인해 하나씩 나눠 가졌다. 임찬규는 "금전적 선물보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다"라고 "형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쑥스러워했다.임찬규는 "(박)동원이 형과 배터리를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투수라면 꼭 한번 달성하고 싶은 장면"이라면서 "2023년부터 (박)동원이 형과 호흡을 맞춘 뒤로 성적이 좋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3구 삼진 3개를 잡은 것은 통산 10번째다. 이날 역시 임찬규와 호흡을 맞춘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임찬규는 지난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찬규가 올 시즌 등판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임찬규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다승 3위, 평균자책점 8위. 임찬규는 "내 야구 인생의 모토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3년보다 지난해 조금 더 발전을 이뤘다. 또 2024년보다 올해 조금 더 발전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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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29인데, 유격수 WAR 1위?' 이재현을 뺄 수 없는 이유, 미친 호수비에 남다른 노력까지 [IS 스타]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타구가 뜨는 순간, 중계 화면에 잡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야수가 없는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의 애매한 곳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곧 환호성을 내질렀다. 유격수 이재현이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이재현의 호수비로 삼성은 8회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넘기고 승리할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배찬승과 이호성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8회 초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호수비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말한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과 결승타를 친 구자욱, 좋은 투수 리드를 한 강민호를 언급하면서 "8회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넘겨줄 수도 있었던 흐름을 다시 우리 쪽으로 붙잡아 둔 장면이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로 팀을 구해낸 이재현을 크게 칭찬한 것이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이재현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이재현은 4월까지 2할대 중후반의 타율(0.269)과 4할대 중반의 출루율(0.434)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빠진 김지찬의 리드오프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지만, 5월 들어 타율 1할(0.167)에 출루율 2할대 초반(0.211)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 수비와 리드오프를 동시에 겸하기엔 무리가 있었는지 급격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을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가 없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범위, 허슬플레이 등으로 삼성의 키스톤을 잘 책임지고 있다. 최근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타격에서 조금 주춤하지만, 수비에서 기여도가 크다"라며 그를 선발로 꾸준히 기용하는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재현이 2할대 초반의 타율(0.229)에도 리그 유격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위(1.61·스탯티즈 기준)에 올라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이재현 역시 타격감 회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팀 내 여러 코치들은 물론, 최근 삼성에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합류한 일본 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덴 골든이글스 감독, 심지어 '타격 이론가'라 불리는 이종열 삼성 단장까지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이재현은 최근 타석에서 조금씩 좋은 결과를 내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김지찬이 돌아오면서 타선이 짜임새 있게 변했다. 이재현도 리드오프 부담에서 벗어나 하위 타선에서 체력 안배를 꾀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노력과 헌신까지 맞물려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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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재현, 병살 위해 총알 송구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루 임병욱의 내야땅볼 때 유격수 이재현이 1루주자 최주환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키고 1루로 송구, 병살처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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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다윗과 골리앗'→두산, 2연속 신인 선발 "선배들이 도와줘야" [IS 잠실]

"선배들이 도와줘야죠."5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6연패 위기에 놓였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을 맞아 신인 홍민규(19)가 마운드에 오른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5연패를 기록한 두산은 1년 차 신인 홍민규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직전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최승용마저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중지 손톱을 다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연달아 빈자리가 생기면서 결국 두산은 1년 차 투수인 최민석(2라운드) 홍민규(3라운드)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게 됐다. 최민석은 21일 먼저 마운드에 올랐으나 쓴 맛을 봤다. 주 무기인 싱커가 최고 150㎞/h를 찍으면서 4이닝을 소화했으나 2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초 1루수 양석환의 실책이 나오면서 1실점으로 끝날 수 있는 2회 초를 3실점으로 마쳤다. 더군다나 상대가 SSG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두산 타선은 앤더슨에게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최민석에게 부담을 더했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민석의 투구가 나쁘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2사 후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당당하게 스트라이크를 잘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데뷔전에서 선배들에게 주눅들지 않았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데, 아무래도 데뷔전이라 긴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경기로 단정지을 수 없다.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칭찬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홍민규도 동기 최민석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홍민규는 최민석과 달리 1군에서 14경기(선발 1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필승조에 앞서 불펜으로 나서면서 멀티 이닝을 경험했다. 선발 데뷔전인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1볼넷 4실점을 남겼다.홍민규의 선발 두 번째 경기 상대는 김광현. SS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 메이저리거로 홍민규에겐 까마득한 대선배다. 올 시즌 부진한 시기도 있었으나 최근 3경기 연일 호투하면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선배들이 도와줘야 한다. 선배들이 수비에서,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제 앤더슨, 오늘 김광현 등 좋은 투수들과 붙지만 그렇더라도 선배들이 해줘야 한다. 먼저 점수를 내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두산은 앞서 21일 경기에서 양석환의 실책 외에도 수비 불안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특히 2회 2사 후 SSG 조형우 타석 때 1루 주자 정준재, 3루 주자 안상현의 더블 스틸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가 3루 주자 안상현을 묶으면서 처리해야 했고 송구를 받는 2루수 강승호의 움직임도 기민해야 했다. 송구도, 공을 커트하는 위치도 마음대로 되지 못하면서 안상현에게 실점을 내줬다.이승엽 감독은 "홈을 주지 않기 위해 작전을 했는데, 홈을 내줬다. 우리 수비 미스다. 준비를 했고, 실패했다. 감독의 책임"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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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야진 넘버원 수비...이호준, 유강남에게 첫 도루 저지 선사 [IS 모멘트]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3)이 22번 만에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복덩이' 내야수 이호준(21)의 날렵한 손놀림이 덕분이다. 롯데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7-7로 비겼다. 5-7, 2점 지고 있었던 8회 말 고승민이 동점 투런홈런을 치며 경기 흐름을 바꿨지만, 이어진 세 차례 공격에서 LG 불펜진을 뚫지 못했다. 나쁘지 않은 결과다. 전날(20일) 1차전에서 9-17로 대패하고, 2차전 역시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하며 루징 시리즈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했다.어렵게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다시 리드를 빼앗길 위기가 있었다.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 최준용이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염경엽 감독은 후속 타자 김현수가 삼진을 당한 뒤 과감한 작전을 폈다. 이 경기 전까지 타점 4위(34개)를 지킨 오스틴 딘의 타석에서 문성주에게 도루를 지시한 것. 오스틴이 단타를 쳐도 득점 기회를 이어간다. 문성주가 도루에 실패하면 단번에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롯데 포수 유강남의 도루 저지 능력을 고려한 것 같다. 유강남은 전날까지 상대 팀 주자의 도루 시도 21번 중 한 번도 저지하지 못했다. 그렇게 오스틴 상대 최준용의 초구에 문성주가 도루를 시도했다. 결과는 아웃. 문성주가 두 손으로 네모 모양을 그리며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실제로 이뤄졌지만 최초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유강남의 2루 송구는 유격수 방향으로 조금 벗어났다. 하지만 10회 초 대수비로 2루수를 맡은 이호준이 옆동작으로 공을 잡은 뒤 재빨리 몸을 돌려 문성주의 팔을 태그했다. 처음에는 팔 위치가 무릎보다 조금 높았지만, 물 흐르는 것처럼 유연한 동작으로 태그에 성공했다. 사실상 이호준이 잡은 아웃이었다. 입단 2년 차 이호준은 롯데에서 수비력이 가장 좋은 내야수로 평가된다. 4월 말 전민재가 헤드샷 후유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는 그 대신 유격수를 맡았고, 타격에서도 매서운 스윙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롯데는 비록 이 경기에서 승리까지 거머쥐진 못했지만, 최준용의 호투와 이호준의 수비력을 앞세워 단단한 뒷심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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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 유틸리티 상이 있었다면' 1000경기 마당쇠처럼 달려 온 류지혁, 다음 목표는 "강민호·최형우" [IS 스타]

"목표는 강민호, 최형우다."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은 지난 21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자신의 KBO리그 통산 1000번째 경기를 치른 데다, 이 경기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팀의 6-1 승리를 이끈 것이다. 류지혁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 초, 2사 2·3루 득점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류지혁은 "공이 떠오를 때 '제발 (그라운드에) 좀 떨어져'라고 기도했다. 주변에서 '치고 난 다음에는 하늘에 맡기라'고 하는데, 오늘은 하늘이 도와줬다"라며 웃었다. 이날 류지혁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키스톤 수비를 책임졌다. 5회엔 도루 저지 수비에도 가담했다. 비록 수비 방해(베이스 차단)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포수 강민호의 송구를 정확하고 빠르게 태그하며 키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7회부턴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류지혁은 8회, 유격수의 실책성 송구를 점프해 받아내며 2·3루 실점 위기를 지워내기도 했다. 류지혁의 1000경기를 함축시켜 놓은 듯한 경기였다. 2012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류지혁은 KIA 타이거즈, 삼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14년을 뛰었다. 포지션별로 3루수 2548⅔이닝, 2루수 1277⅓이닝, 유격수 1358⅔이닝, 1루수 847⅓이닝, 우익수 6이닝을 고루 뛰었다. 만약 미국 메이저리그(MLB)처럼 '유틸리티 플레이어'와 관련된 상이 KBO리그에 있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후보 중 한 명이 류지혁일 정도로 만능이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그는 "(유틸리티 상이) 있었다면 욕심 내볼 만했다"라며 허허 웃기도 했다. '만능', 하지만 '주전'이 되기 위해 14년을 부단히 뛰어다녔다. 류지혁은 "매 시즌을 항상 주전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어린 친구들이나 새로운 선수들이 왔을 때 같이 운동하는 것도 재밌다. 기록이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매일 '오늘 한 경기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게 1000경기를 채운 원동력이라고 돌아봤다. 류지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내가 1000경기를 뛰었는데, 2400경기를 뛴 강민호(2413경기) 형을 생각한다면 매우 적다"라고 말한 류지혁은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새겼다. 강민호, 최형우(2225경기)다"라며 웃었다. 이들처럼 오래 뛰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 올해 류지혁은 자신의 다짐을 잘 지키고 있다. 잘 나갈 때마다 부상에 가로막혔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3할 이상의 고타율(0.318)을 기록 중이다. 이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프지만 않으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다짐을 잘 이어가며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2 06:04
메이저리그

"이렇게 오래 못 뛴 건 처음" 김하성이 다시 뛴다, 주말 루키리그서 실전

"이렇게 많은 경기에 결장한 건 처음이다. 빨리 복귀하고 싶다."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의 복귀 시계가 돌아간다. 김하성은 지난 2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지역지인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몸 상태가 좋아 재활 경기도 잘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튼 김하성은 5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입은 부상 때문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FA 자격으로 탬파베이로 이적한 그는 구단에서 예상했던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만 매진해 왔다. 김하성은 매체를 통해 "이렇게 많은 경기에 결장한 건 처음이다"라며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 훈련을 하면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김하성은 이번 주말, 마이너리그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지난 수 개월 동안 투수의 공을 보지 못한 그는 동체시력 회복을 위해 루키 리그에 출전, 실전 적응 단계를 거친다. 김하성은 "어깨 힘과 송구 속도는 괜찮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의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해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늦어도 6월 쯤엔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이 재활 기간엔 우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후 (수비 부담이 덜한) 2루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김하성은 지난 1월 30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부상으로 지각 합류가 기정사실임에도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05.22 05:04
프로야구

[포토]원종현, 김태진 호수비에 입이 쩍!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7회초 1사 이재현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태진이 몸을 날려 잡아내 1루로 송구, 아웃처리하자 투수 원종현이 감탄하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20/ 2025.05.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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