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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대승’ 한국, 중국전 대비 훈련도 화기애애…“커피가 달다” “흥민아” 외침까지 [IS 고양]
직전 경기 7-0 대승의 영향일까. 축구대표팀이 어느 때보다 밝은 분위기 속에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 대비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최종전을 벌인다.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결별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겪었다. 좀처럼 차기 사령탑 선임을 이루지 못했고,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거쳐 김도훈 감독까지 임시 체제를 겪었다.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받아 든 숙제였지만, 한국은 일단 화려한 결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5일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하며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전날(8일) 오픈 트레이닝에는 300여 명의 팬이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21명의 선수들도 하나같이 밝은 얼굴로 잔디를 밟았다. 정우영, 오세훈은 각각 왼 발목과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실내 훈련을 소화했다.경기 전부터 ‘주장’ 손흥민은 황희찬과 공을 손으로 주고받으며 웃음을 나눴다. 마치 골키퍼와 골키퍼 코치의 훈련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어 송범근, 황인범, 이재성, 김진수가 가세해 발로 공을 띄우며 주고받았다. 공중의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목표였는데, 서로의 실수를 놀리는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머리로 공을 주고받을 땐 황희찬이 “흥민아”라고 외치며 공을 건네는 장면도 있었다.훈련이 시작된 뒤엔 경기장을 가볍게 돈 뒤, 그룹을 나눠 론도를 진행했다. 이강인은 조현우, 황재원 등과 속해 공을 주고받다가 내기에서 이겼는지 손뼉을 치며 “커피가 달다”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한편 한국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06.09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