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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만추’→‘원더랜드’, 韓영화팬이 사랑하는 탕웨이

‘만추’, ‘헤어질 결심’으로 국내에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배우 탕웨이가 ‘원더랜드’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 영화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일 개봉,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 중 탕웨이는 바이리를 연기했다. 바이리는 주연 배우만 6명인 이 영화의 문을 여닫는 캐릭터이자 어린 딸에게 자기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다. 탕웨이는 바이리를 통해 친구 같은 엄마의 면모부터 끝내 딸에게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무너지는 엄마의 모습까지 빈틈없이 그려냈다. 특히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가 압권이다. 실제 바이리처럼 8살 딸 썸머를 키우고 있는 탕웨이는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표현력으로 그의 면면을 그려내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은 “탕웨이의 매력을 더 알 수 있었던 영화”(AM****), “다들 탕웨이 탕웨이 하길래 봤더니 탕웨이가 탕웨이 했다. 그냥 탕웨이만 보면 눈물이 나온다”(ba****) “탕웨이의 매력을 많이 느꼈다”(j9****),“탕웨이의 미친 연기력”(li****), “바이리와 바이지아 그리고 엄마 모녀지간의 이야기가 제일 애틋하고 마음 아팠다”(hh****) 등 찬사를 보냈다. 더욱이 이번 작품은 탕웨이의 세 번째 한국 영화 주연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간 장백지, 장쯔이, 판빙빙 등 다수의 중화권 배우가 한국 영화 시장에 진출했지만, 세 번 이상 주연 롤에 이름을 올린 건 탕웨이가 유일하다.탕웨이가 처음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된 건 지난 2007년 개봉한 데뷔작 ‘색, 계’를 통해서다. 당시 탕웨이는 매혹적인 매력과 단단한 눈빛 연기로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떠오르며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이어 2011년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한국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극 중 수감 7년 만에 3일의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로 분한 탕웨이는 독보적 분위기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고, 그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탄탄한 국내 팬덤이 형성된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첫 수사 멜로극 ‘헤어질 결심’을 선보였다. 탕웨이는 사망자의 아내이자 피의자 서래의 대담하면서도 비밀스러운 면모를 안정감 있게 그려내며 외국 배우 최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수상, 한국 영화 시장에 자리매김했다.탕웨이의 이 같은 행보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김태용 감독이란 독보적 파트너가 있다. ‘만추’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결혼, 동료이자 부부로 특별한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원더랜드’ 역시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김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탕웨이에 대해 “작업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배우이자 새 작업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배우”라며 “그분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무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김 감독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결국엔 탕웨이의 기량이 뒷받침됐기에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활동이 가능했다는 의견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한국 감독과 결혼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얻긴 했지만, 그 이전에 작품으로 보여줬던 탄탄한 연기력과 탕웨이만의 독보적인 분위기가 선행된 결과”라고 짚었다. 시대 흐름에 따른 시각 변화도 탕웨이의 국내 활동에 힘을 보탰다. 특히 대중들의 높아진 문화 포용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과거에는 한국말을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 배우에 대한 거부감이 컸지만, 글로벌 콘텐츠가 익숙해지면서 배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정 평론가는 “탕웨이는 한국말이 유창하지 않다. 하지만 누구도 이걸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다. ‘중국인이니까 중국어를 하는 거고 본인의 역량만 발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 동시에 영화 속 자막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0 14:29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이변의 ‘길위에 김대중’, 2030 관객 노린다

다큐멘터리 ‘길위에 김대중’이 일주일 만에 6만 5202명을 동원하며 이상 흥행 징후를 보이고 있다. ‘길위에 김대중’은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길위에 김대중’이 얼마나 더 많은 사랑을 오래 받을지는 이번 주의 스크린 추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4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으며, 전체 스크린 점유율은 5.9% 가량이다. ‘길위에 김대중’은 푸티지의 예술이다. 김대중 평화재단, 김대중 기념사업회 등이 소장하고 있었던 자료들, 특히 영상자료들을 샅샅이 뒤졌다. 국회 자료, 경찰 자료들도 다 찾았다. 흑백의 자료 화면(이 영화는 김대중의 1987년까지의 삶에서 끝난다. 후속 편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이 거침없이,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저걸 어디서 찾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들지만 이런 류의 영상 작업을 해본 사람들에겐 저 한 커트 혹은 저 한 장면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와 화면들을 뒤지고 또 뒤지고,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했을 것인가가 더 떠올려지게 되는 작품이다. 실로 대단한 제작 투혼을 발휘한 작품이다. 역작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길위에 김대중’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들이 나온다. 그 분량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장면들이고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이다. 예를 들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 선고를 받고 머리를 깎은 채 기결수로 수감생활을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은 후의 모습 같은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들끓는 국제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한다. 그리고 곧 미국으로 추방할 생각을 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망명을 권하는 형식이다.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던 말과 표정은 사람들로서는 처음 듣고 처음 보는 것들이다. 흔히들 김 전대통령이 조국의 민주화와 광주 영령들을 위해 망명을 단호히 거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으로 가자는 이희호 여사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뜻밖에도 “우리가 거기서 뭐 해먹고 살 수가 있단 말이오”라고 말한다. 불굴의 민주화 투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마저 생계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은 그의 인간미를 가깝게 투사 시키는 것이어서 오히려 가슴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린다. 이런 장면들이야 말로 이 작품을 만든 민환기 감독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인으로 그리기 보다는 한 명의 인간으로 담아 내려 노력한 흔적 중의 하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생활 777일 동안 문동환 박사(문익환 목사의 동생)와 동행하며 150여 차례 강연을 다니는 모습도 새로 찾은 기록물들로 보인다. 특히 당시 미국의 유명 앵커인 ABC ‘나이트 라인’ 테드 코플과의 대담 영상은 꽤나 중요해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중간에 말을 자르고 들어 오는 앵커를 제어하며 자신이 왜 남한의 민주주의가 중차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를 설명한다. 테드 코플은 다소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북한의 독재에 비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물으려던 참이다. 김대중은 이때 약간 분개하는 것처럼 보인다. 출중한 영어 실력은 아니지만 자신이 방송과 언론을 대하는 데 있어 능숙한 사람임을 보여 준다. 이 기록 영상도 거의 처음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다큐멘터리의 성공 조짐은 1부터 100까지, A부터 Z까지 김대중이라는 인물 한 명 때문이다. 그가 겪었던 수많은 드라마틱한 사건은 마치 ‘서울의 봄’을 볼 때와 같은 분노의 흥분감을 가져온다. 입소문이 퍼지는 것은 김대중이란 인물이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논쟁과 이론의 여지없이,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존경하고 추앙할 수 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흥행 포인트는, 다소 묘한 얘기일 수 있겠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야말로 현재로선 모두가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찾아진다. 얼마 전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여야 모두가 ‘버선발’로 달려간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대중 영화의 흥행은 향후 더 큰 폭발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놀랍게도 이 다큐멘터리가 겨냥하는 관객층은 5060세대가 아니다. 2030세대다. 그들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김대중 고난사는 그들에게 새로운 역사 이야기이다. 2017년에 나왔던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는 185만명을 모았다. ‘길위에 김대중’은 ‘노무현입니다’를 만들었던 제작자의 작품이다. 여기에 능수능란한 마케팅 감각을 지닌 명필름이 붙었다. 민환기 감독은 2021년에 ‘노회찬 6411’을 발표했다. 이들 ‘선수’들의 시너지에 2030 관객이 얼마나 호응할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1.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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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클린스만의 다음 일정은? “미국 추석 보낸 뒤 ACL”

축구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다음 일정이 공개됐다. 그는 이날 미국으로 떠나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11월 A매치 기간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뒤, 미소와 함께 취재진과 마주했다. 출범 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친 클린스만호는,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2023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득히 악명 높기로 소문난 중국 원정 경기에선 3-0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19득점 무실점.한편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을 마친 한국의 다음 일정은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년, 그리고 자국에서 개최된 1960년 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사이 결승에 오른 것도 단 두 차례뿐.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도 8강에서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일찌감치 짐을 싸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의 최대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마친 만큼, 이제는 오로지 아시안컵 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의 일정 역시 아시안컵에 맞춰져 있다. 귀국 현장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향후 일정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내일(23일) 출국한다. 미국 추석(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위해 미국에 다녀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 2주 뒤에 있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리그 최종전(12월 3일)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그렇다”라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에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향해 K리그 구단들의 ACL 경기를 지켜봤다. 낯선 아시아 국가들의 전력, 분위기, 환경 등을 두루 파악하기 위함이다.끝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중국 원정 경기에서의 승리가 앞으로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열린 중국전에선 4만 명이 넘는 현지 관중이 킥오프 전부터 거센 야유를 쏟아부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의 2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어려움을 이겨낸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평했다.한국의 최우선 목표인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E조의 속한 한국은 바레인(FIFA랭킹 83위), 요르단(82위), 말레이시아(137위)와 격돌한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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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황의조 감싼 클린스만 감독 “여전히 우리 선수, 컨디션 관리 잘하길” [일문일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불법 촬영’ 혐의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노리치 시티)에 대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는 “황의조는 여전히 우리 선수다”라고 선을 그으며 동행 의지를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협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79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손흥민의 멀티 골, 후반에는 정승현의 쐐기 득점까지 터지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1차전(5-0 승리) 포함 8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뽐냈다. 공식전 범위를 넓혀본다면 5연승. 6경기 연속 무실점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중국 원정을 떠나기 전,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20일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구속됐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22일 낮에는 구속된 A씨가 황의조의 형수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사건은 더욱 막장극으로 치달았다. ‘피의자’ 신분이 된 황의조의 발탁 여부를 두고 국내 여론은 급격히 싸늘해졌다. 그런 와중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에서 후반 27분 황의조를 투입했다. 그는 22분간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중국 현지에서 영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황의조와의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40년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 내용도 많았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진 우리 선수”라면서 “소속팀으로 돌아가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그와는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고 답했다.아시아 2차 예선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일정은 ‘휴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미국으로 넘어가 가족들과 추수감사절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지켜볼 것이며, 12월 3일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최종전을 관람할 것이라 설명했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손준호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손준호는 지난 5월 가족들과 귀국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돼 형사 구류 상태로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현지에선 전 소속팀 산둥 타이산 감독과 일부 선수가 승부조작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손준호 역시 이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 정도만 나왔다. 이후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왜 이런 상황에 부닥쳤는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 선수에 대한 소식을 받길 바란다. 손 선수에게 ‘혐의가 있다’라는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도와줘서 하루빨리 그가 가족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이번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마친 소감, 그리고 이번 승리가 대표팀에 주는 의미가 있다면.“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무실점으로 승점 6점을 수확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여기 계신 분들, 그리고 한국 축구 팬들이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기분 좋은 2연전이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선 팬들이 많은 환영과 환대를 받았다. 선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마지막으로 희망하는 건, 개인적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 선수에 대한 소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게 저, 그리고 한국 축구를 위해, 손준호 선수 가족을 위해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손 선수에게 ‘혐의가 있다’라는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도와줘서 손 선수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불법 촬영으로 인해 피의자로 소환된 황의조 투입에 대해 국내에서 여러 차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중국전 투입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의 구상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 최근에 말했듯이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 내용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황의조는 너무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황의조에게 따로 해준 말은 있는지.“간단한 대화만을 나눴다. 최근 논란에 대해 크게 얘기한 건 없다. 말씀드렸지만 명확하게 혐의가 나온 상황이 아니다. 노리치로 돌아가서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에서 16강 토너먼트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시점이 고비라고 생각하는지.“일반 고비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첫 경기부터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1-2 패배)을 맞았다. 이와 같이 우리가 어떤, 언제 고비를 마주할지 모른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16강부터는 매 순간, 매초가 중요하다. 토너먼트는 마라톤이다. 나는 마라톤을 즐긴다. 조기에 탈락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좋은 흐름을 타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다. 방심하지 않고, 어느 한 팀 얕보지 않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고비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잘 대비하겠다.” - 이번 소집 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출장을 통해 상대 팀을 점검했다. 중국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중국에서의 환대와 달리, 경기장에서는 야유가 강했는데,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는지. 그리고 ACL 일정도 시작되는데 다음 출장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일단 내일 출국한다. 미국 추석(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위해 잠시 미국에 다녀온다. 이후 ACL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12월 열리는 울산과 전북의 마지막 경기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관람하며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그렇다.그리고 어제 같은 중국전은 많은 원정 팬, 약 5만 명 정도의 팬 앞에서 경기한 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팀으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도 당연히 상대에 따라 전술·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고,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 원정 팬 앞에서 좋은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2 19:28
드라마

유쾌·짜릿 전개...‘힘쎈여자 강남순’, 다시 상승세 ‘시청률 8.5%’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가 변우석의 컴퓨터 확보에 성공했다.지난 2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 연출 김정식·이경식, 제작 바른손씨앤씨·스토리피닉스·SLL) 8회에서는 목표를 바꾼 강남순(이유미 분), 강희식(옹성우 분)의 잠입 수사가 순조롭게 펼쳐졌다. 류시오(변우석 분)의 테스트를 통과한 강남순은 두고 대외협력팀 입성에 성공했다. 두고의 국내 협력자 명단부터 헤리티지 클럽 내부까지 촬영하는 데 성공한 강남순의 잠입은 더욱 대담해졌다. 대표실 컴퓨터까지 확보한 강남순의 엔딩은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강남순의 유쾌하면서도 짜릿한 활약에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8회 시청률은 전국 8.5% 수도권 9.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호평 속 비지상파 1위를 이어갔다.강남순은 류시오가 준비한 테스트를 통과하고 두고 대외협력팀에 입성했다. 뿌듯해하는 강남순과 달리 강희식은 걱정이 앞섰다. 류시오가 강남순의 힘을 테스트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비정상적 행보에 불안감을 느꼈다.황금주(김정은 분)의 의미심장한 행보도 이어졌다. 금주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모인 회의에서 적자 케이블을 인수해 금주일보를 금주 미디어로 개편할 거라고 큰 그림을 발표한 것. 인수 가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황금주는 돈이 되지 않는 일도 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강남 한강 지구대 마약 수사대도 박차를 가했다. 신종 합성 마약으로 사망한 수감자에게 마스크를 넘긴 갈치(한동원 분)의 신원을 밝혀낸 것. 마약 전과를 포함해 어떤 범죄 기록도 조회되지 않았지만, 헤리티지 클럽에서 매달 2천만 원씩 급여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 또 류시오가 헤리티지 클럽 회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희식은 ‘두고’와 ‘헤리티지 클럽’이 신종 합성 마약과 관련 있음을 확신했다.대외협력팀에 입성한 강남순의 잠입 수사는 더욱 대담해졌다. 류시오는 강남순에게 국내 협력자 명단을 외우도록 지시했고, 헤리티지 클럽에 데려가 김마담(박혜나 분)에게 그를 로비스트라고 소개했다. 모든 상황은 강희식이 건넨 위치 추적 장치와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시계로 실시간 공유되고 있었다.모든 게 순탄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 류시오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강희식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강남순에게 곧 위기가 찾아온 것. 강남순에게 일을 넘기라는 류시오의 지시에 김마담은 분노했다. 하루아침에 류시오의 신뢰를 받는 강남순이 못마땅했던 김마담. 강남순은 그가 건넨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쓰러졌고, 강희식은 곧장 달려 나갔다. 강남순을 구하기 위해 헤리티지 클럽으로 뛰어 들어가던 강희식은 류시오와 마주했다. 모든 게 들통날 위기의 순간 오영탁(박영탁 분)이 신호를 보내 그를 복귀시켰다. 다행히 강남순에겐 독이 통하지 않았고, 강희식은 안도했다.역시 강남순의 슈퍼 파워는 대단했다. 김마담과의 술 대결에서도 가뿐히 승리한 그는 헤리티지 클럽 곳곳을 촬영했다. 미션을 성공리에 마친 강남순은 강희식과 무사히 재회했다. 걱정하는 강희식에게 강남순은 스파이가 체질인 것 같다며 그를 안심시켰다.강남순의 활약은 계속됐다. 김마담 휴대폰 속 문자 내용이 심상치 않다며 고객 리스트를 빼 오겠다고 선언한 강남순. 강희식이 들킬지도 모른다고 만류하자 강남순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할 거라며 자신했다. 특별한 작전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강남순의 계획은 엉뚱했다. 귀신으로 변장해 대표실 컴퓨터를 집어 들고 창문으로 뛰어 내린 강남순. 누구도 예상 못 한 엔딩은 유쾌한 웃음을 더하며 기대를 높였다.이날 옳은 일에 힘을 쓰는 강남순의 진심은 뭉클했다. 아르바이트생 홍정호(김현명 분)가 빚을 갚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과로사했다는 사실에 강남순은 마음이 아팠다. 홍정호의 가족을 찾아간 그는 장례비용과 동생의 학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왜 이렇게까지 도와주냐는 물음에 강남순은 몽골 부모님 덕분에 자신이 잘 컸던 것처럼 자신도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나누고 싶었다는 진심은 따스한 감동을 더했다. 한편 길중간(김해숙 분)과 서준희(정보석 분)의 로맨스에 제동이 걸렸다. 10년 동안 감감무소식이던 길중간의 남편 황국종이 황금주에게 연락해 온 것. 황국종의 등판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궁금증을 높였다.‘힘쎈여자 강남순’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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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사형투표’ 임지연, 살인마 김권 손에 죽나... 역대급 위기에 4%

‘국민사형투표’ 임지연이 위기를 맞았다.지난 19일 방송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에서 경찰 김무찬(박해진), 주현(임지연)과 진짜 ‘개탈’ 권석주(박성웅)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주현이 이민수(김권 분)의 비밀 아지트에 잠입했다 갇혀버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주현의 모습이 강력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3%, 순간 최고 시청률 4%를 기록했다. 권석주는 주현의 눈앞에서 탈옥했다. 김무찬과 주현은 바로 권석주를 쫓았지만, 권석주는 보란 듯이 둘을 따돌리고 사라졌다. 권석주를 놓친 김무찬과 주현은 상황들을 되짚었다. 그리고 이민수가 개탈 주동자로 몰린 상황에서 권석주가 굳이, 지금 탈옥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다.같은 시각 권석주는 8년 전 입양하려 했던 김지훈(서영주)과 재회했다. 8년 전 둘은 가족이 될 수 있었지만 이민수가 권석주의 딸을 죽이면서 불행해졌다. 김지훈은 어린아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수감 중이던 권석주를 만났고, 의사 양혜진(오지혜)과도 인연을 맺었다. 그렇게 8년 동안 권석주, 김지훈, 양혜진은 남들은 모르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었던 것이다.김무찬, 주현도 이들의 연결고리를 의심했다. 이에 김무찬은 양혜진의 집을 찾았으나 권석주의 꼬리를 잡지 못했다. 실제로 권석주는 그곳에 숨어있었다. 한편 기자 채도희(최유화)가 이민수 엄마이자 국회의원인 민지영(김유미 분) 손을 잡고 국민사형투표 특별쇼를 시작하며 여론은 개탈에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이에 권석주는 개탈을 착용한 채 당당하게 도심 한복판을 돌아다녔다.한편 주현은 고등학생들이 보는 커뮤니티를 통해 개탈 무리에 접근, ‘날씨’라는 단서를 얻었다. 개탈이 ‘날씨’ 어플을 통해 전 국민의 스마트폰을 해킹, 국민사형투표 메시지를 발송했음을 알아낸 것. 이에 경찰은 국민사형투표 특별쇼 생방송에 난입, 개탈의 만행을 폭로했다. 경찰이 자신의 쇼를 망쳤다는 생각에 채도희는 분노했고, 그는 주현의 마음속에 김무찬에 대한 불신을 심었다.이와 함께 주현은 권석주가 탈옥한 이유를 추측해 냈다. 개탈 조직 내부 분열이 일어났음을, 권석주가 국민사형투표의 주도권을 이민수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알아낸 것. 이 상황에서 민지영의 의도대로 기획부동산 사기범을 대상으로 한 사형투표가 시작됐다. 이는 잔혹한 사적 복수일 뿐이었다. 이에 주현은 지난번 해킹으로 뚫지 못한 이민수의 컴퓨터를 털고자 이민수 집에 잠입했다.이어 주현은 이민수가 집에 꽁꽁 숨겨둔 비밀 아지트를 발견했다. 주현은 “찾았다”라며 이민수의 컴퓨터에서 증거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때 아지트의 문이 닫혔다. 자신이 갇혔음을 알게 된 주현이 서둘러 이민수를 컴퓨터를 뒤지다 발견한 하나의 영상. 영상에는 사망 직전 울며 아빠를 찾는 권석주 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같은 시각 이민수가 집으로 돌아왔다. 충격에 휩싸인 주현, 아지트의 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누군가의 그림자가 교차되며 방송이 마무리됐다.‘국민사형투표’가 남은 3회 동안 또 어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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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김혜자처럼 됐으면”…김병철‧윤세아, ‘SKY 캐슬’ 이어 부부 케미 통할까 [종합]

“’전원일기’의 최불암‧김혜자 선생님처럼 계속 짝이었으면 좋겠어요.” 배우 김병철과 윤세아가 신드롬을 일으킨 ‘SKY 캐슬’(2018)에 이어 새 드라마 ‘완벽한 가족’에서 또 한번 부부 호흡을 맞춘다. 이에 김병철은 “윤세아와 부부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이미 좋은 작품이라는 느낌이 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좋은 앙상블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윤세아는 “마냥 좋더라”라고 웃은 뒤 ‘전원일기’를 언급하며 “비즈니스 커플로 사이 좋게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짝이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전했다.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완벽한 가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서주완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 이시우, 최예빈, 윤상현이 참석했다. ‘완벽한 가족’은 웹툰 원작으로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선희(박주현 )네 가족이 어느 날 선희 친구 경호의 죽음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 가족 드라마의 틀을 깨고 예상을 뒤엎는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지난 2002년 ‘GO’로 제25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다. 2004년에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일본 전역을 뒤흔들었으며, 2018년에는 ‘리버스 엣지’로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 감독이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웹툰의 플롯을 봤는데 굉장히 재밌더라”며 “사실 그동안 일본에서 러브스토리나 청춘 드라마를 만들어 왔는데 이번에 가족, 더구나 가족 미스터리 이야기라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성공 여부의 80%는 캐스팅인데 이미 훌륭한 배우들이 모였다”며 “첫 한국 드라마인데 이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시청자들이 봤을 때 위화감을 느끼지 않게 만들고 싶다”며 “위화감을 없애는 건 한국 제작진들이 도와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작품을 대부분 봤다. 일본 시청자들이 배우들을 다 알고 있을 정도”라며 “그만큼 흥분된다.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흥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병철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닥터 차정숙’의 흥행을 이끌면서 ‘파국이’ 등 다양한 애칭을 얻었다. ‘파국이’는 ‘가정을 파탄 낸다’는 뜻으로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김병철은 “감독님과 작업하면 부정적 평가를 받을 일 없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극중 김병철은 선희의 양부인 변호사 최진혁 역을 맡았다. 김병철은 ‘닥터 차정숙’에서 연기한 서인호와의 차이점에 대해 “모든 이야기는 갈등 요소가 있고 어느 상황에선 ‘파국’과 같은 국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이유가 궁금하고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감이 생기더라”라고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윤세아는 선희의 양모이자 가정주부인 하은주 역을 맡았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윤세아에 대해 “굉장히 밝다. ‘SKY 캐슬’에서 본 모습과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며 “윤세아가 지닌 굉장히 에너지가 작품 완성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완벽한 가족’은 내달 촬영 예정이며, 글로벌 OTT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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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 안재홍, 동료들과 회식 중 ‘찰칵’… 훈훈한 비하인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이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뒤 스틸을 공개했다.지난 18일 공개된 ‘마스크걸’이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현장을 포착한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극 중 관계와 달리 웃음과 열정이 가득한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먼저 살인을 저질러 수감 생활을 하던 중 편지 한 통을 읽고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년의 김모미로 분한 고현정은 김용훈 감독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모니터를 꼼꼼하게 체크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고현정은 벽을 타는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였다. 아들을 살해한 범인을 끈질기게 추격하는 김경자 역을 맡은 염혜란은 물에 젖은 것도 개의치 않는 듯 모니터링에 열중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파란만장한 인생의 굴곡을 겪는 김모미를 연기한 고현정, 나나, 이한별은 우울하고 처연한 눈빛을 벗어던지고 환히 웃는 모습으로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김경자가 광기의 추격을 펼치던 장면에서도 유쾌한 팀워크가 돋보였다. 나나와 한재이는 섬뜩한 피 분장을 하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바라보며 한껏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다. 또한 두 손을 쥐고 파이팅하는 포즈를 취하는 안재홍과 이한별 그리고 이들의 직장 동료는 입가에 띤 훈훈한 미소로 ‘마스크걸’에 과몰입해 아팠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마스크걸’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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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악마들’서 살인마와 형사 1인2역 도전 “내 한계 많이 생각”

배우 장동윤의 첫 악역 연기로 주목받은 ‘악마들’이 그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23일 TCO㈜더콘텐츠온은 ‘악마들’ 장동윤 2차 캐릭터 스틸을 소개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앞서 공개된 장동윤의 캐릭터 스틸이 살인마 진혁(장동윤)의 소름 끼치는 면모를 드러낸 것과 달리, 2차 스틸은 자신이 형사 재환(오대환)이라고 주장하는 진혁의 모습을 담았다. 먼저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가 후배 형사 민성(장재호)을 만나 살인마에게 몸을 뺏겼다고 호소하는 얼굴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의심하는 민성을 애타게 설득하는 표정에 뚝뚝 묻어나는 간절함이 일품. 또한 구치소에 수감되는 장면에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한 그의 좌절과 억울함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이후 재환의 몸으로 나타난 살인마에게 협박당한 뒤 그 일당을 잡으러 다니는 과정을 통해 범인을 쫓는 형사의 카리스마까지 드러낸다. 이처럼 기존 스틸과 확연하게 다른 눈빛으로 묵직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 번째 캐릭터 스틸이 진짜 진혁과 재환의 몸이 바뀌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1인2역에 도전한 장동윤은 “내가 가진 한계가 무엇인지, 차별성을 둘 수 있는 지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외양, 체격, 성별 등 바꿀 수 없는 요소를 한계로 정하고, 변화를 줄 수 있는 지점을 최대한 활용해 살인마와 형사 역할에 차이를 준 것. 이에 목소리, 눈빛, 제스처 등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악마들’은 7월5일 개봉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23 14:03
드라마

‘마라맛’ 토크 예능 맞붙는다…‘강심장 리그’ vs ‘세치혀’ 대격돌

화요일 밤에 펼쳐지는 ‘매운 맛 토크쇼’의 승자는 누구가 될까.지난 23일 막을 연 SBS ‘강심장 리그’와 2월부터 방영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가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방송 모두 ‘센 입담’의 소유자끼리 경쟁을 벌이는 방식으로 ‘강심장 리그’는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세치혀’는 화요일 오후 10시에 편성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큰 틀에서 두 방송의 포맷은 비슷하다. ‘강심장 리그’는 다양한 패널들이 강호동 팀과 이승기 팀으로 나뉘어 ‘입담’ 대결을 벌인다. 50인의 판정단이 이들 중 진짜 ‘강심장’을 선택해 해당 인물이 속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세치혀’ 또한 여러 직업군에서 특출난 입담을 가진 이들이 출연해 명예의 전당에 도전한다. 먼저 두 명의 참가자가 맞대결을 펼치고, 현장에 초대된 썰 판정단 100인이 승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이긴 참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으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게임을 통해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강심장 리그’와 ‘세치혀’의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다. ‘강심장 리그’는 대중에게 익숙한 연예인, 혹은 과거 방송가에서 주목을 받았던 화제의 인물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진다. 1회 게스트는 방송인 출신 기자 조정린, KBS2 ‘날아라! 슛돌이’ 출신 지승준,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박지아, 허동원 등이다. 1회에서 크게 이슈가 된 이야기는 최근 결혼한 조정린의 러브스토리와 임신 소식이었다. 물론 이날 교통사고 전문 하종선 변호사도 출연해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전말을 밝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연예인 게스트에 크게 비중을 둔 모습이다.반면 ‘세치혀’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형사, 변호사, 작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출연한다. 프로그램 소개에도 ‘나이, 직업, 장르를 불문한 썰의 고수들’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그렇기에 방송가에서는 쉽게 들을 수 있는 특정 직업군의 깊이 있는 이야기도 전달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불륜, 사기 피해, 파란만장 가정사, 교도소 수감기, 탈북 등 키워드만 들어도 자극적인 소재가 가득하다.두 번째 차이점은 MC 군단이다. ‘세치혀’의 메인 MC는 전현무로, 그 외에 유병재, 장도연, 배성재가 조력에 나선다. 전체적인 진행을 전현무가 맡고 입담꾼들의 이야기가 진행될 때 다른 MC들이 폭풍 리액션으로 흥미를 더한다. 특히 장도연과 유병재 특유의 유머는 이야기를 살리는 조미료 역할을 한다. ‘세치혀’도 수준급의 MC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강심장 리그’에는 원조 ‘강심장’에 이어 12년 만에 MC 호흡을 맞추는 강호동과 이승기가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치혀’에서는 볼 수 없는 MC 간 케미가 ‘강심장 리그’에 가장 큰 기대 요소로 뽑히고 있다. 토크 코치에는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이지혜, 김동현, 김호영, 엄지윤 등이 이름을 올려 ‘강심장’보다 고정 출연진에도 더욱 힘을 실었다.두 프로그램의 경쟁 구도는 확실하지만, 최근 유튜브와 같이 제약이 없는 개인 채널이 급증하면서 ‘토크 예능’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튜브에서는 방송에서 금기되는 욕설과 수위가 센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연예인들 또한 화제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을 하고 있는 추세라 지상파 토크쇼는 자칫 ‘심심한 토크쇼’로 여겨질 수 있는 분위기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됐던 ‘강심장’이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에는 아직 유튜브 등의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전이기에 가능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냉혹한 현실은 성적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세치혀’의 경우 첫방 이후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심장 리그’는 2.9%로 출발했다. 16년 동안 방송을 이어온 장수 토크쇼 MBC ‘라디오 스타’만 4%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상파 토크쇼의 가뭄 속에서 ‘세치혀’와 ‘강심장 리그’가 반등에 성공해 화요일 밤의 강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토크 예능은 특별한 경험을 웅변할 만큼 방송의 구성이 강해야 한다. 그런 형태일 때 사람들이 반응을 한다”며 “‘세치혀’와 ‘강심장 리그’는 토크 배틀에 자극적이고 새로운 틀 속에서 격렬한 대결을 끌어와야 한다. 과거에 머물지 말고 최근의 예능 트렌드를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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