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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코로나19 검사부터…넷플릭스, 촬영 재개도 남다른 스케일
코로나19 확산세로 잠시 멈춰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트 제작이 재개된다.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촬영장을 찾는 모든 사람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며 철저한 대비에 나선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1일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확산세가 거세지자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이후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나 9월 중 촬영을 재개한다. 여전히 하루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이전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오는 21일 촬영을 재개하는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진은 배우와 스태프 등 관련인들에게 "넷플릭스의 지침에 따라 촬영 현장 모든 스태프, 배우들은 필수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상시 근무하는 스태프뿐 아니라 차량 기사, 무술과 안무팀, 배우 매니저들을 비롯해 촬영 현장에 오는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필수적으로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이 나와야 현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개인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10만원 전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우리 학교는' 팀의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제작사가 부담한다. 넷플릭스가 돈을 낸다는 이야기다. 모든 사람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 터. 안전한 촬영 현장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할 예정이다. 코로나19도 한국 제작진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각 방송사도 드라마 제작을 재개했고, 넷플릭스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은 이같은 시국에도 요르단 촬영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있다. 최근 황정민과 현빈 등 배우들이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고, 요르단에 남은 제작진이 나머지 촬영을 진행한 후 이번 주 중 귀국한다. 8월 중순 코로나19확산세에 배우들이 여럿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며 셧다운 위기에 처했던 한국 연예계. 한 영화계 관계자는 "정상화를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다. 코로나19 이전과 완전히 같아질 순 없겠으나, 상황이 더 나이질 것을 기대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