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15건
프로농구

국가대표 87경기+AG 메달 3개…박찬희 “후배들에게 고마워” [IS 안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찬희(38) 고양 소노 코치는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후배들을 보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박찬희 코치는 20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중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졌다. 박찬희 코치는 선수 시절 KBL에서만 517경기 평균 6.8점 4.3어시스트를 올린 가드다.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안양 한국인삼공사(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장신 가드인 그는 빼어난 리딩 능력과 수비력을 갖춰 빠르게 적응했다. 첫 시즌 신인왕을 수상하며 탄탄대로를 달렸고, 최우수 수비 선수상 2회, 어시스트왕 2회 등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한다. 대표팀에서도 박찬희 코치의 존재감은 눈에 띄었다. 1m90㎝ 장신인 그는 국제대회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2009년 국가대표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2019년까지 87경기 누적 363점 222어시스트 60스틸을 올렸다.특히 아시안게임에서만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시작으로, 금메달(2014 인천) 동메달(2018 자카르타·팔렘방)을 품었다. 한국 선수 중 아시안게임 금,은,동메달을 모두 보유한 건 박 코치가 유일하다. 2012년에는 김태술 전 소노 감독, 이정현(원주 DB) 양희종(은퇴) 오세근(서울 SK)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군 ‘인삼신기’의 일원이었다.박찬희 코치는 지난 2023~24시즌을 끝으로 농구화를 벗었다. 현재는 소노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다. 이날은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한 안양에서 뜻깊은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지게 됐다. 박찬희 코치는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대표팀으로 뛰며 중압감, 책임감이 있었다. 불러만 준다면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이 이날의 은퇴식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국가대표’ 박찬희 코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단연 금메달을 목에 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었다. 박 코치는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당시 많은 관심과 열기가 기억난다”라고 돌아봤다.박찬희 코치는 인터뷰 내내 ‘자긍심’을 강조했다. 나라의 부름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코트를 누볐다고 돌아봤다. 또 현재 코트를 누비는 후배들에게도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코치는 “이번 평가전에 임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나를 포함해 대표팀을 거쳐 간 많은 선수들의 자긍심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 같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나라를 위해 경기를 뛰고 있지 않나”라며 “국가대표를 꿈꾸는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이것이 대표팀의 선순환이다.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잘 이해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대표팀은 이날 전까지 평가전 3연승을 질주하며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찬희 코치는 “다른 것보다 모두 ‘하려는 의지’가 많다”면서 “욕심내지 않고, 대표팀에서의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 같다. 다가오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끝으로 박찬희 코치는 “대표팀을 오래 했지만, 나 역시 대표팀의 팬이다. 앞으로도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선순환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7.20 16:11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파나마 국가대표 센터 에릭 로메로 영입…외국인 선수 구성 마무리

울산 현대모비스피버스 프로농구단이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파나마 국가대표 출신 센터 에릭 로메로(26)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최종 마무리했다. 구단은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레이숀 해먼즈에 이어 에릭 로메로가 합류한다”고 발표했다.로메로는 신장 210cm, 체중 116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정통 센터로, 멕시코 프로리그에서 데뷔한 뒤 우루과이와 이스라엘 1부 리그에서 활약하며 국제 경험을 쌓았다. 특히 뛰어난 운동신경과 리바운드 장악력이 강점으로 꼽히며, 현대모비스의 골밑에 확실한 높이와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구단 관계자는 “로메로는 해먼즈와는 다른 포지션과 역할로 다양한 공격 옵션과 수비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팀의 전술적 다양성과 높이 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골밑에서의 높이와 수비력 보강이 절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로메로의 합류가 팀 전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현대모비스는 이미 1옵션 외국인 선수로 KBL 경험이 풍부한 레이숀 해먼즈(28·201cm)를 영입한 바 있다. 해먼즈는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7.7점, 9.6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내외곽을 오가는 득점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로메로 영입으로 현대모비스는 해먼즈-로메로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듀오를 완성, 2025-2026시즌을 위한 전력 구성을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5.07.14 17:53
프로야구

70타석에서 2루타 8개...충격패 롯데에 위안→또 한 명의 내야 기대주 한태양 [IS 피플]

내야 주전급 선수 연쇄 이탈에도 끄떡없는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 이호준에 이어 한태양(22)도 존재감이 짙어지고 있다. 한태양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경기 흐름을 바꾸는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5-8로 역전패 당했지만, 한태양의 매서운 타격은 충격에 빠진 롯데팬에 위안이 될 만했다. 한태양은 롯데 타선이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득점으로 끌려가고 있었던 5회 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나서 폴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동점을 만드는 안타였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황성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박찬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역전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까지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단번에 4점을 냈다. 득점 물꼬를 튼 한태양이었다. 롯데는 7회까지 5-3으로 앞섰지만,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정수빈을 상대한 구승민이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나선 김진욱이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닝 세 번째 투수 김상수도 김재환과 박준순에게 연속 안타, 오명진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박계범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경기 흐름상 롯데가 뒤집기 어려운 상황. 한태양은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3루수를 뚫고 외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쳤다. 이후 오버런을 해 2루까지 노렸다가 멈춰 귀루하는 동작을 보여준 뒤 두산 좌익수가 송구를 단념한 기색을 보이자 그대로 달려 2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2루타. 롯데는 이후 후속 타자 황성빈, 박찬형, 레이예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남은 건 한태양의 안타뿐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로 지명된 한태양은 입단 2년 차에 바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한 뒤 올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할대 후반 타율을 기록한 그는 원래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이 준수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한태양은 두 차례 1·2군을 오갔지만, 롯데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았던 6월 초부터 꾸준히 1군 엔트리를 지켰다. 지난 3일 LG 트윈스전에는 데뷔 처음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한태양은 지난주까지 타율 0.317(60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1개도 없었지만, 2루타 6개와 3루타 1개를 치며 장타율 0.450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두산전에서 시즌 7·8호 2루타를 기록했다. 70타석에서 해낸 팀 내 9위 기록을 남겼다. 베테랑, 주전급 선수만큼 2루타 생산 능력은 뛰어났다. 김태형 감독은 8일 두산전을 앞둔 감독 브리핑에서 전반기를 돌아보며 '이적생' 전민재가 내야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했다. 시즌 초반 손호영, 박승욱, 고승민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연쇄 이탈하는 상황에서 그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수비력으로는 팀 내 최고라고 평가받았던 2년 차 이호준 역시 전민재가 헤드샷으로 눈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4월 말 이후 존재감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한태양은 조명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8일 두산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의 기세를 꺾는 한 방을 치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끊임 없이 새 얼굴이 등장하는 롯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0:10
프로축구

반환점 돈 K리그2, 톱5에 4개 팀이 새 얼굴

프로축구 K리그2 14개 구단이 지난 6일 19라운드를 마치며 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해 4개의 새로운 팀이 승격 전쟁에 뛰어들었다.7일 기준 K리그2 상위권을 형성한 건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 수원 삼섬(승점 38) 부천FC, 전남 드래곤즈(이상 승점 34) 부산 아이파크(승점 30)다.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새 얼굴이 눈에 띈다. 13개 팀·36라운드 체제로 진행된 지난해 반환점을 돈 시점의 톱5는 FC안양·전남·김포FC·서울이랜드·충남아산이었다. 전남을 제외하면 4개 팀이 바뀌었다. 안양은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켜 승격한 바 있다.2025시즌 ‘1강’으로 평가받은 건 인천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1을 누볐는데, 최하위로 강등돼 처음으로 2부 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럼에도 무고사-제르소-바로우라는 막강한 외국인 트리오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무고사는 K리그2 득점 1위(19경기 14골)다.인천은 6월까지 리그 15경기 무패(12승3무)를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는데, 6일 전남에 1-2로 져 제동이 걸렸다. 이날 패배로 3주 만에 2위 수원과 승점 격차가 한자리로 줄어들었다. 베스트11 의존도가 큰데, 최근 문지환 등 부상자가 발생하는 악재가 겹쳤다.수원은 지난해 6위에 그쳤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일본의 홍명보' 이하라 마사미 코치가 합류하는 등 꾸준히 변화를 주고 있다.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자리를 비웠던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도 호재다. 추격 중인 부천과 전남의 분전도 눈에 띈다. 부천은 시즌 전 이렇다 할 보강이 없어 승격 후보로 꼽는 시선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 2년 만에 4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올랐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인한 수비력이 빼어나다는 평이다.시즌 전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전남도 새로운 팀컬러에 빠르게 적응해 꾸준히 상위권을 넘보고 있다. 부산은 뛰어난 원정 성적과 달리, 홈에서의 부진으로 추격 페이스가 다소 줄었다.톱5에 오른 팀이 마지막까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관건은 체력과 부상자 관리다. 예정보다 빨리 무더위가 찾아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일이 빈번하다. 윤정환 인천 감독,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이미 여러 차례 선수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와 달리 휴식기가 없는 만큼, 부상자도 최소화해야 한다.올 시즌 K리그2에선 14개 팀이 정규리그 39라운드를 벌인다.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건 상위 5팀이다. 우승 팀은 K리그1로 자동 승격한다. 2위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승격 여부를 가린다. 3~5위는 별도의 플레이오프를 진행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를 벌이는 구조다.김우중 기자 2025.07.08 20:00
메이저리그

"기초가 더 단단" DRS 4 김혜성 2루수 수비 놀랍네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소화 중인 김혜성(26·LA 다저스)의 '2루수 수비'가 기대 이상이다.김혜성은 지난 7일(한국시간)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환상적인 호수비를 2개나 펼쳤다. 선발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0-0으로 맞선 1회 초 2사 1·2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의 중전 안타성 땅볼 타구를 잡아내 1루로 러닝 스로했다. 스텝부터 캐치, 스로까지 흠잡을 곳 없는 매끄러운 플레이로 이닝을 종료했다.2회 초에도 수비 실력을 뽐냈다. 이번엔 선두타자 야이너 디아스의 중전 안타성 땅볼 타구를 잡아내 점프 러닝 스로로 연결했다. 워커의 타구보다 유격수 방향으로 치우쳐 처리하기 좀 더 까다로웠지만 물 흐르는 듯한 아크로바틱한 동작으로 마무리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디아스의 기대타율(xBA, Expected Batting Average)은 무려 0.410. 사실상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거나 마찬가지였다. 현지 중계진은 "아름다운 플레이"라며 놀라워했다. 김혜성의 2루 수비 안정감은 기록에서 확인된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김혜성의 2루수 수비 DRS(Defensive Run Save)는 4이다. DRS는 수비로 평균적인 야수보다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김혜성의 기록은 2루수로 최소 100이닝 이상 소화한 MLB 전체 67명의 선수 중 상위 14위에 해당한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호세 알투베(휴스턴·DRS -5) 올스타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DRS -4) 괴물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DRS -5) 등이 고전하는 것과 상반된다.김혜성의 기록이 더욱 의미 있는 건 그의 신분도 한몫한다. 김혜성은 팀 상황에 따라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 등을 맡는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로 한 포지션에 고정되지 않으니 컨디션 조절이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번뜩이는 수비 능력으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신뢰를 쌓고 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일본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3월 18~19일, 시카고 컵스 2연전) 때 김혜성을 데리고 가지 않았던 게 옳았던 거 같다. 당시 로버츠 감독이 (미국에 남아) 바뀐 타격 폼이나 수비 경험을 쌓는 게 좋다는 얘길 했는데 확실히 그 효과가 있다"며 "경기 샘플이 쌓이면 수치는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출전 시간을 관리받으니, 체력적으로 100% 상태 아닐까 싶다. 프로에 들어온 뒤 이 정도의 휴식을 하면서 경기 출전을 병행하는 게 흔치 않았을 텐데 좋은 효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송재우 위원은 "(7일 나온 러닝 스로는)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미국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눈으로 보는 게 있고 훈련 때 직접 해보면서 자신감도 올라갈 거"라면서 "기초가 더 단단해졌다"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13:17
프로야구

리그 타이기록→주루사→실책...육성선수 박찬형의 좌충우돌 1군 적응기 [IS 피플]

육성선수로 입단한지 한 달 만에 1군 무대에 입성, 역대 신인 선수 최다 연속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세우고 첫 선발 출전까지 해낸 선수.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은 그야말로 센세이션 했다. 지난달 18일 처음 1군에 올라와 열흘 동안 대주자와 대타로 존재감을 보여줬던 박찬형은 LG 트윈스와의 이번 주중 3연전(1~3일)에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데뷔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던 1일 3연전 1차전에서는 2-3로 지고 있었던 9회 말, 박찬형을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나승엽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아 첫 임무를 잘 해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타자 전민재가 친 강습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는데, 그대로 3루로 내달리다가 런아웃이 걸려 횡사했다. 일단 판단 미스다. 그나마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끈 건 잘 했다. 주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지만, 아직 1군 경험이 부족해 상황 판단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박찬형은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튿날 2차전에서도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7회 초 2사 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상황. 롯데 벤치는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LG 타자 문보경이 최준용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추격해 포구에 성공한 뒤 2루 커버에 나선 박찬형을 향해 공을 토스했다. 문제없이 아웃카운트가 잡힐 것으로 보인 순간이었지만, 박찬형이 글러브를 늦게 올려 놓치고 말았다. 명백한 포구 실책. 롯데는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최준용이 박동원을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박찬형 입장에서는 머릿속에 남을 수밖에 없는 플레이였다. 실제로 그는 7회 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찬형은 지난 주말 상대한 이강철 KT 감독이 감탄할 만큼 좋은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주루 능력도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좋다. 내야 수비력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1군에 잔류할 수 있는 능력은 보여줬다. 하지만 롯데엔 김동혁·장두성 등 기존 대주자 요원들이 있고, 내야진엔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증명한 선수들이 많다. 아직 박찬형은 갈 길이 멀다. 그는 롯데가 2-0로 승리하며 LG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3일 3차전에선 결장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소화하고, 독립야구단을 옮겨 다니며 프로 선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선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유명세까지 치러 더욱 주목받고 있는 박찬형이다. 그의 좌충우돌 1군 생존기는 롯데팬 지속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15
프로야구

천성호·신민재한테 왜 그래?...2024년 실책 2위 롯데→백업 자원이 이끈 환골탈태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62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신들린 호수비가 연달아 이어지며 LG 트윈스전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민석이 개인 최다 이닝(6과 3분의 2)을 막아내며 상대 선발 손주영과의 투수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캡틴' 전준우는 8회 말 상대 벤치가 앞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고의4구를 내주며 '만루 작전'을 펼친 상황에서 보란 듯이 적시타를 쳤다. 셋업맨 최준용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시즌 45승 3무 35패를 마크한 롯데는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 2일 이후 62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호투한 이민석, 결승타를 친 전준우 모두 수훈 선수다. 여기에 위기마다 호수비를 보여준 야수진의 집중력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베테랑 정훈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4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민석이 상대 타자 천성호에게 우측 '총알' 타구를 허용했지만, 정훈이 마치 공을 향해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놀라운 다이빙 캐치를 하며 포구에 성공했다. 정훈은 앞서 3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LG 타자 신민재가 친 날카로운 타구를 옆동작을 잡아낸 뒤 직접 베이스를 밟아 이민석을 지원했다. 8회 초에도 신민재가 최준용를 상대로 친 공이 한 차례 바운드된 뒤 키를 넘어갈 뻔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잡아냈다. 외야 기대주 한승현도 이 경기 가장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선발 투수 이민석이 2사 뒤 함창건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막 등판한 셋업맨 최준용이 박해민을 상대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한승현이 거의 40m를 쫓아 기어코 잡아냈다. 이런 플레이를 가장 많이 연출하는 리그 최고의 중견수 박해민을 상대로 '거울 수비'를 선보인 것. 실점 위기에 놓였던 이민석은 더그아웃에서 두 손을 하늘로 번쩍 들어올렸다. 넓은 수비 범위로는 팀 내 넘버원인 김동혁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9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천성호를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김동혁이 몸을 날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포구했다. 처음에는 타구 위치를 잃은 것처럼 제자리에서 몸을 낮췄다가, 제자리에서 반동을 줘 앞으로 향하며 공을 잡았다. LG 3루 코치는 안타를 확신하며 2루 주자 박동원에게 주루를 지시했지만, 김동혁에게 잡히는 바람에 귀루해야 했다. 송구보다 늦어 더블아웃을 당했다. 그대로 경기 종료. 롯데는 지난 시즌(2024) 실책 113개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매년 기본기 문제로 중요한 상황에서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팀 내부적으로도 수비력 향상이 절실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이 수비로 나설 때 오히려 수비가 탄탄하다. 한승현은 지난달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7회 초 수비에서 김지찬이 친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쇄도해 잡아낸 뒤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하다가 귀루가 늦은 1루 주자 류지혁까지 잡아내며 더블 플레이를 이끈 바 있다. 김동혁은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9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인태가 친 우측 장타를 마치 뒤로 점프하는 것 같은 동작을 펼쳐 잡아내 감탄을 안겼다. 이런 선수들을 '잇몸'이라며 평가 절하할 수 있을까. 마치 미국프로풋볼(NFL)처럼 공격팀·수비팀이 나눠져 있는 것 같은 롯데다. 그렇게 롯데는 백업 선수들의 화려한 수비로 다시 2위까지 올라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10
프로야구

올스타 총점 전체 4위...전민재가 보여준 기적→역시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

2025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 손익 계산도 1차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 의견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당시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았던 외야수 김민석, 1군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외야수 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인을 내줬다. 불펜 보강을 위해 2022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철원, 2024시즌 데뷔 처음으로 세 자릿수 출전을 기록하며 1군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2025시즌 개막 초반부터 이들의 퍼포먼스는 자주 비교됐다. 이승엽호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김민석은 개막전(3월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지며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군 복귀 뒤에도 선발 출전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다. 추재현도 4월 중순까지는 꾸준히 출전했지만, 이후 2군행 지시를 받았고 5월 중산 한 차례 복귀했다가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반면 롯데에서 새 출발 한 정철원은 구승민·김상수 등 기존 주축 불펜 투수들이 부진한 사이 등판 기회를 많이 얻었다. '마당쇠'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이 믿고 1이닝을 맡겼다는 얘기다. 정철원은 김진성(LG 트윈스), 조상우(KIA 타이거즈)와 함께 리그 홀드 부문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달 중순 복귀한 최준용과 함께 롯데 '철벽' 뒷문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그런 정철원보다 더 주목받은 선수가 바로 전민재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당시 메인 카드는 명백히 정철원과 김민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전민재는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수비력은 김태형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향상된 타격 능력까지 보여줬다. 롯데는 2025시즌 개막 직후 주축 내야수들이 부진·부상으로 한 명씩 이탈하는 악재가 맞이했지만, 전민재가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기존 주전 공백을 메웠다. 그는 4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했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민재의 가치는 부재 속에 더 빛났다. 그는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헤드샷에 눈 부상을 당해 한차례 이탈했다. 롯데 유격수 포지션 공격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민재는 약 20일 정도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복귀했다. 경기 중 눈이 흐릿해져 교체되는 등 후유증이 여전했고 타격 성적도 떨어졌지만,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혔다. 그렇게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그는 드림 올스타(롯데·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KT 위즈) 유격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157만 9413표)를 얻었다. 더불어 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한 이재현(삼성),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국가대표로 성장한 박성한(SSG) 등 기존 대표 유격수를 제치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178표를 얻었다. 전민재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하는 총점에서 46.50점을 기록, 당당히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민재가 기록한 총점은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선수 12명 중 르윈 디아즈(50.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나눔 올스타를 포함해도 팬 투표 최다 득표 1위 김서현(총점 54.19점), 선발 투수 코디 폰세(52.18점)을 포함해 4위였다. 트레이드 손익 계산은 한두 해로 단정할 수 없다. '초대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난해 11월 두산과 롯데 사이 트레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즌1 전반기 기준으로 롯데가 조금 더 많이 웃은 건 사실이다. 메인카드도 따로 있었다. 전민재의 올스타 등극은 전반기 가장 놀라운 이야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0:05
배구

'세계 9위 격파' 여자배구, 오늘 벨기에전 VNL 2승 도전

한국 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연승에 도전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벨기에와 VNL 2주 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세계랭킹 34위, 벨기에는 15위다. 우리로선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세계 9위 캐나다를 꺾었는데, 2주 차에서 가장 먼저 '1승' 상대로 여겼던 팀은 바로 벨기에였다. 한국과 벨기에는 이번 대회 나란히 1승, 승점 3을 기록하고 있다. 벨기에가 세트득실률(0.384-0.357)에서 근소하게 앞서 우리보다 한 단계 순위가 높다. 벨기에는 태국을 3-1로 제압한 뒤 프랑스와 폴란드에 각각 1-3, 0-3으로 졌다. 이어 브라질에 1-3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8일 세계 9위 캐나다를 세트스코어 3-2(27-25, 25-18, 15-25, 20-25, 15-13)로 꺾었다. 경기 전 세계 랭킹 37위였던 한국이 세계 9위 캐나다를 격파하며 깜짝 이변을 낳았다. 1주 차 4경기를 4패로 마감한 한국은 2주 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캐나다전에서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을 올렸고, 육서영(16점·IBK기업은행)-이선우(15점·정관장)도 힘을 발휘했다.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고, 탄탄한 수비력도 돋보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고전하며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VNL에서 태국을 잡고 30연패 사슬을 끊었고, 이어 프랑스를 제압하며 2승(16개국 중 15위)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최하위를 면하고 VNL에 잔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2승이 필요하다. 강소휘는 이번 대회 개막 전에 "VNL은 한국 팀에 소중한 기회다. 절대로 강등되지 않도록 투지 있게 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0 05:36
프로야구

'재정비' 롯데 유강남, 퓨처스리그서 홈런포...안방에선 무난한 수비

2군에서 재정비 중인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3)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을 쳤다. 유강남은 12일 경북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상무 야구단과의 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1회 초 삼진, 3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유강남은 롯데 퓨처스팀이 2-4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종민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11일) 열린 상무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바로 1군 레벨을 드러냈다. 유강남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인해 블로킹·송구 등 포수 기본 수비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기 상황에서 도루를 내줄 위에서 다른 포수로 교체되기도 했다. 사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비가 더 중요하다. 이날 유강남은 6회까지 안방을 지킨 뒤 백두산에게 자리를 넘겼다. 수비 중에는 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롯데 퓨처스팀은 상무에 4-5로 패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총액 80억원(4년)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은 그는 2023시즌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61·1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부상 탓에 6월 중순 이후 이탈했다. 10㎏ 이상 감량한 뒤 맞이한 2025시즌 5월까지 롯데의 상위권 수성을 지원했다. 타율(0.289)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력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판단으로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7: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