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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울렸다’ 티아고-박진섭 골 맛…전북, 11G 무패→코리아컵 8강 진출

전북 현대가 올 시즌 대전하나시티즌과의 3번째 만남에서도 웃었다. 수비수 박진섭과 공격수 티아고가 친정팀에 일격을 날렸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대전을 3-2로 꺾었다. 코리아컵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한국 축구 최고 팀을 가리는 무대다. 대전과 전북의 만남은 이 대회 16강 대진 중 가장 주목받았다. 이들이 K리그1 1,2위를 다투는 팀이기 때문이다. 앞선 2차례 만남에선 전북이 1승 1무로 앞섰다. 이번에도 웃은 건 전북이었다. 전반에는 티아고, 후반에는 박진섭이 골맛을 봤다. 두 선수의 직전 소속팀이 대전이었는데,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 득점 후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예의를 보여줬다. 이어 교체 투입된 콤파뇨가 정확한 헤더로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후반 막바지 김인균과 주민규의 헤더로 단숨에 추격했으나, 결과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전북은 최근 무패 기록을 11경기(8승 3무)로 늘렸다. 전북이 코리아컵 8강에 진출한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전북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한편 대전은 이번에도 코리아컵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대전이 가장 마지막으로 코리아컵 8강 이상에 진출한 건 지난 2012년이다. 다소 아쉬운 경기력보다 뼈아픈 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반에는 밥신, 후반에는 김문환이 통증을 안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막바지 반격에도 최근 무패 행진이 7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두 팀은 경기 초반 슈팅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변수가 생긴 건 대전 진영이었다. 전반 14분 미드필더 밥신이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김준범을 조기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티아고가 놀라운 슈팅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반 27분 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완벽히 뚫었다.일격을 맞은 대전은 침착한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상대에 큰 위협을 주진 못했다. 결국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후반에도 전북이 포문을 열었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티아고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반대편 김하준에게 이어졌다. 김하준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골키퍼 이창근의 정면이었다.직후 대전은 또 한 명의 부상자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번에는 수비수 김문환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전북은 세트피스 공격으로 더 달아났다. 후반 10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박진섭이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대전은 박규현의 패스에 이은 김준범의 왼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후반 20분이 지나자 전북은 이승우, 콤파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은 내친김에 추가 골을 노렸다. 후반 25분 이승우-콤파뇨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아쉬움은 ‘거인’ 콤파뇨가 털어냈다. 3분 뒤 이영재의 코너킥을 콤파뇨가 머리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30분 박진섭과 김영빈도 빼주며 체력 안배를 해줬다. 그런데 2분 뒤 변수가 터졌다. 에르난데스가 대전 오재석을 수비하다 중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대전의 반격은 후반 43분부터 시작됐다. 오른쪽에서 박규현이 시도한 크로스를 김인균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1골 만회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켈빈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해 단숨에 1골 차로 추격했다.하지만 대전이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10명으로 싸운 전북이 결국 대회 8강 티켓을 따냈다.김우중 기자 2025.05.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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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주리 케인’…‘주민규 8호골’ 대전, ‘10명’ 강원 1-0 제압→전북에 5점 앞선 1위 [IS 대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를 누르고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대전은 27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2연승을 달린 대전(승점 23)은 2위 전북 현대(승점 18)와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3연승에 도전했던 강원(승점 13)은 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8위에 머물렀다.45분간 팽팽하게 맞붙었던 두 팀의 희비는 후반 들어 엇갈렸다. 강원 김경민이 후반 초반 퇴장당하면서 대전이 수적 우위를 점한 뒤 기세를 몰아 득점했다. ‘해결사’ 주민규가 주인공이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헤더골을 터뜨린 그는 득점을 합작한 김현욱과 함께 점프해 손을 펴 앞으로 찌르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세리머니로 기쁨을 누렸다.올 시즌 리그 8호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득점왕 경쟁에서도 2위 전진우(전북·6골)보다 한 보 앞서게 됐다. 홈팀 대전이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9분 골키퍼 이창근이 전방으로 길게 보낸 킥을 켈빈이 받아 슈팅했지만, 이광연에게 막혔다. 강원은 전반 20분부터 볼 소유 시간을 늘려갔다. 강력한 압박을 꺼냈다. 두 팀은 볼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다툼을 이어갔다.두 팀 모두 서로를 뚫는 데 애먹었다.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중원에서 강하게 부딪히는 장면이 자주 발생했다. 전반 35분 대전 윤도영과 강원 이기혁이 볼 경합을 위해 달려들어 부딪혔고, 윤도영이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다가 일어났다.대전은 전반 37분 밥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가슴으로 떨군 뒤 윤도영이 슈팅했으나 골대 위로 높게 솟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양 팀은 변화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후반 8분 변수가 발생했다. 강원 김경민이 볼을 쥔 대전 수문장 이창근에게 빠르게 달려가 태클했고, 이창근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주심은 곧장 옐로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옐로카드를 무효로 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경민의 태클이 위협적이었다는 판단이었다. 강원은 이때부터 10명으로 싸웠다. 대전은 후반 17분 윤도영과 김준범을 빼고 김인균과 김현욱 투입하며 공격과 중원 쪽 변화를 줬다. 강원도 구본철 대신 최한솔을 넣으며 후방을 강화했다.강원은 파이브백을 세우고 역습을 노렸다. 여의치 않았다. 대전 공세가 이어졌다. 대전은 후반 23분 켈빈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건넨 컷백을 김현욱이 곧장 왼발로 때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7분 주민규가 문전에서 때린 터닝슛은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로 힘이 실리지 않았다. 거듭 몰아치던 대전이 후반 29분 결실을 봤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욱이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수비수 견제를 이겨내고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8호골.대전은 후반 40분 주민규와 박규현 대신 구텍과 오재석을 투입했다. 남은 시간 대전은 큰 위기 없이 주민규의 득점을 지켰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4.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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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제주, 전북·인천 꺾고 잔류 가능성↑…울산 vs 김천은 득점 없이 끝 (종합)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잔류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대전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2-0으로 이겼다.4경기 만에 승리한 대전(승점 38)은 전북(승점 37)을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잔류 마지노선인 9위 대구FC(승점 39)와 격차는 1점으로 좁혔다. 최근 2연패에 빠진 전북은 강등권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잔류 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K리그1 최하위(12위)는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와 10위는 K리그2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가 정해진다.이날 전북은 전반전을 주도했지만, 좀체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전반 41분 대전이 선제 득점했다. 오재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북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문전에 있던 김준범이 볼을 띄워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전북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북은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대전 마사의 슈팅을 전북 수문장 김준홍이 선방하면서 격차를 유지했다.하지만 전북은 후반 막판 한 골을 더 내줬다. 대전의 해결사는 이번에도 김준범이었다.후반 48분 역습에 나선 김준범은 안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때렸다.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같은 날 제주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적지에서 2-1로 제압했다.2연승을 질주한 제주(승점 44)는 이전과 같은 8위에 머물렀지만, 7위 광주FC(승점 44)와 동률을 이뤘다. 제주는 광주보다 다득점에서 7점 밀려 있다.반면 3연패 늪에 빠진 인천(승점 32)은 최하위 탈출이 요원하다. 한 계단 위에 있는 전북과 5점 차다. 인천은 남은 4경기에서 순위를 바꿔야 자동 강등을 면할 수 있다.인천은 전반 12분 센터백 김건희가 헤더로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제주 송주훈의 발에 이마를 맞았고, 출혈이 났다. 김건희는 붕태 투혼을 펼쳤지만, 전반 28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오반석과 교체됐다.후반 5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인천의 코너킥 찬스 직후 볼을 탈취한 갈레고가 홀로 볼을 몰고 인천 골문까지 전진,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출렁였다. 갈레고의 시즌 1호 골.인천은 후반 23분 제르소의 헤더골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42분 이탈로에게 실점했다. 김주공이 띄운 볼을 이탈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울산 HD와 김천 상무의 파이널A 첫판은 득점 없이 끝났다.선두 울산(승점 62)과 2위 김천(승점 57)의 격차는 여전히 5점이다. 만약 울산이 김천을 꺾었다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었으나 아직 4경기가 남은 터라 결말은 알 수 없다.울산과 김천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울산은 슈팅 12개, 김천은 14개를 때렸으나 서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10.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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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2연전, 물러설 곳 없다” 정광석 감독대행의 각오…김학범 감독 “어떻게든 맞서야” [IS 대전]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이 6월 A매치 휴식기 전 펼쳐지는 홈 2연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정광석 대전 감독대행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정광석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전은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를 벌인다. 최근 5경기(2무 3패) 동안 승리가 없는 대전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대전은 경기 전까지 리그 최하위(승점 11). 지난해 보여준 공격력이 크게 약화했고, 주전들의 릴레이 부상 속에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애를 먹고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전 안방에서 열리는 홈 2연전에 사활을 건 이유다.정광석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배수의 진을 쳤다. 우리가 너무 오랜 기간 승리가 없지 않았나. 홈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홈 2연전을 위해 직전 울산 HD전에서 강도 높은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도 했다. 정 감독대행은 “홈 2경기를 터닝 포인트로 잡고 있다. 여기서 물러선다면 반등이 쉽지 않다는 걸 선수들도, 코치진도 인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변수는 이번에도 수비진이다. 대전의 경우 수비수 아론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날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광석 감독대행은 “결국 우리나 제주나 상황이 같다. 선제 실점을 하면 승리한 적이 없지 않나. 일단 실점을 하지 않고, 선제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정광석 감독대행이 기대를 거는 점은 달라진 선수단의 분위기다. 정 감독대행은 “물론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하려는 모습을 보이니까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민성 전 감독이 참 힘들었을 것 같다. 어쨌든 선수들이 만회해 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취재진이 ‘대행 기간과 관련해 구단과 나눈 대화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정광석 감독대행은 “따로 들은 내용은 없다”라며 “무엇보다 대전이 강등당하지 않기 위해선, 이번 홈2연전이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맞선 김학범 제주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선수단 체력’에 걱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대전 원정길은 비행기의 연착으로 이동시간만 5시간이 걸렸다. 직전 수원FC전에선 강도 높은 수중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대전이 오늘 포함 2연전을 노리고 선수단을 맞춰서 준비한 게 눈에 띈다. 심지어 우리보다 하루 더 쉬었다”라고 짚으면서 “우리는 하루 덜 쉬고, 제주도에서 오지 않았나. 안 되면 뛰는 거라도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진수의 경우 수원FC전이 끝난 뒤 2.9kg나 빠졌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취재진이 이날 경기 계획을 묻자, 김학범 감독은 “뭘 어떻게 하겠나. 있는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라고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당연히 힘들 것이다. 매 경기 심폐소생을 하면서 버티고 있다. 큰 방법은 없다. 그나마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전은 먼저 김인균·송창석·김승대·이준규·주세종·오재석·강윤성·임덕근·김현우·이정택·이창근(GK)을 선발로 내세웠다.제주는 한종무·헤이스·백승헌·이탈로·김정민·이주용·안태현·연제운·송주훈·정운·김동준(GK)으로 맞선다.대전=김우중 기자 2024.05.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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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화끈한 투자→대전의 돋보이는 K리그1 초반 돌풍

지난해 K리그2 무대를 누비던 대전하나시티즌이 1부 리그에서도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대전은 지난 시즌 광주FC에 이어 K리그2 2위를 차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8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했다. 2부에서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 대전이지만, K리그1에서는 ‘도전자’ 입장으로 다가가야 했다. 투자는 불가피했다. 대전은 K리그2에서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한 유강현과 티아고를 품으며 전방을 강화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후방도 베테랑 수비수 오재석과 아제르바이잔 대표 출신 센터백 안톤을 영입하며 보완했다. 지난해 후반기 임대생 신분으로 승격에 힘을 보탠 주세종과는 정식 계약을 맺었다. 이진현, 공민현, 임덕근, 서영재 등 기존 자원을 지킨 것도 호재였다.3년 차 대전 사령탑인 이민성 감독과 선수단의 시너지가 1부에서도 빛났다. ‘잔류’를 목표로 잡은 대전은 지키는 축구 대신, 2부에서 펼쳤던 맹공 기조를 K리그1에서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안방에서 강원FC와 개막전을 치른 대전은 레안드로와 티아고의 득점을 엮어 완승, K리그1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다. 경기장을 찾은 구단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대전시민들께 축구특별시로서의 자부심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할 정도였다. 직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대전의 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양 팀은 3골씩 주고받는 화끈한 난타전 끝에 비겼다. 인천에 22개의 슈팅을 내주며 자칫 패배할 위기에 놓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끈덕지게 따라가 값진 승점 1을 따냈다.아직 2라운드지만, 예상외의 순위표가 만들어졌다. 대전은 2연승을 거둔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울산 현대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그런데도 이민성 대전 감독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 로빈(11라운드)을 돌아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우리는 돌풍이란 걸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계속 시험대에 있는 것 같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대전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안방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포항과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3.03.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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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K리그2 득점 1·2위 다 품었다… 브라질 FW 티아고 영입

2023시즌, K리그1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경남FC에서 공격수 티아고를 영입했다. 이로써 대전은 더욱 파괴력 있는 공격진 구축에 성공했다. 2022년 경남에 입단한 티아고는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헤더가 뛰어나며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9득점 3도움으로 K리그2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부천전 1득점, 1도움) 활약에 힘입어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대전은 지난 1일 충남아산FC에서 K리그2 득점왕(19득점) 유강현을 영입했다. 티아고의 영입에 성공하며 지난해 K리그2를 폭격한 득점 1,2위를 모두 품게 되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두 선수가 넣은 골을 합산하면 38득점에 달한다. K리그1에서도 티아고와 유강현 두 선수가 어떤 시너지 효과 내며 대전 공격에 파괴력을 불어 넣을지 기대가 앞선다.티아고는 “대전은 K리그1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나 역시 도전자의 입장으로 임할 것이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게 되어 매우 설렌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전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대전은 티아고와 유강현의 영입으로 최전방 강화에 성공했으며 수비수 오재석, 김현우를 영입하며 수비라인을 보강했다. 지난해 감바 오사카에서 임대 영입한 주세종도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또한 가능성 있는 유망주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더욱 두터워진 스쿼드를 구축하고 폭넓은 U22 자원 선택지를 보유하게 되었다. 대전은 1부 리그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며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1.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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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인천, CB 권한진 영입…오재석과 맞트레이드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수비수 권한진을 영입했다. 인천 구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2023시즌 ‘조성환식 스리백’ 완성을 위해 대전하나시티즌 출신 수비수 권한진을 오재석과의 1대1 맞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 2년이다. 마산공고-경희대 출신 수비수 권한진은 2011년 가시와 레이솔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다. 이후 쇼난 벨마레(임대), 자스파구사츠 군마(임대 후 완전이적), 로아소 구마모토를 거쳐 2016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조성환 감독 체제의 제주에서 오반석과 함께 스리백의 일원으로 뛰며 리그 최소 실점에 이바지한 바 있다. K리그 통산 168경기에 출전해 10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188cm, 81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권한진은 경희대 재학 시절 수비수와 공격수 포지션에서 두루 활약한 만큼 세트피스와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또한, 수비 리딩과 대인 방어도 좋아 인천의 수비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인천은 최근 김연수 영입에 이어 권한진까지 품으며 2023시즌 조성환 감독 특유의 단단한 스리백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권한진은 “명문 팀 인천에서 조성환 감독님, 오반석 선수와 함께 아시아 무대에 또 도전하게 되어 영광이다. 리그에서 열정이라면 최고인 인천 팬과 함께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권한진은 팀의 1월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부터 새 시즌 대비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1.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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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부지리’ ACL행 아니다… 신구 조화가 만든 ‘역대급 성적’

9년 만에 파이널 A(K리그1 상위 그룹)에 오른 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최초 아시아 무대를 밟는다. 지난달 30일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FC서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은 전북의 FA컵 제패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ACL 진출권은 K리그에 4장 부여된다. K리그1 1~3위 팀에 한 장씩 돌아가고, 남은 한 장은 FA컵 우승팀이 갖는다. 전북이 리그 2위를 차지해 이미 ACL 진출을 확보했기에 남은 티켓은 4위 인천이 차지했다. 전북과 서울의 경쟁에서 인천이 웃으면서 ‘어부지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자력으로 ACL 진출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시즌 인천의 저력은 어부지리라는 단어에 묻혀서는 안 된다. 인천은 한 해 동안 충분히 ACL 무대를 밟을 만한 경쟁력을 보였다. 인천은 매년 강등권에서 잔류를 위해 싸웠다. 조성환 감독 체제 2년 차인 지난해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1년 인천은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느 때와 달리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하며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행보는 완전히 달랐다. 인천은 시즌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뽐내며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1년 시작된 ‘베테랑 프로젝트’가 빛을 본 시즌이었다. 인천은 2021시즌을 앞두고 김광석, 오재석을 품었고, 임대생이었던 오반석을 완전히 영입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주전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온 것이다. 그해 여름에는 강민수·김창수·정혁, 올해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여름, 이명주 등 경험 많은 미드필더들을 품었다. 베테랑 선수들은 인천의 전력 상승에도 기여했으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빛났다.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며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원래는 나이가 비슷한 선수끼리 모이곤 했는데,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특히 강민수·김창수는 어린 선수들과 잘 지낸다. 라커룸 토크를 진행할 때 베테랑들의 이야기에 울림이 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으면서 칭찬은 화끈하게, 비판은 따끔하게 한다. 경기에서 지고 있으면 젊은 선수들은 멘털이 흔들릴 법한데, 베테랑이 잘 잡아줬다”는 게 인천 관계자의 전언이다. 순탄한 시즌이었다고 보이지만, 고비도 있었다. 전반기에만 14골을 몰아친 ‘주포’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일본으로 향했다. 대체자로 온 에르난데스도 8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이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보섭(24), 김민석(20) 등 어린 선수들이 귀중한 골을 넣으며 인천에 승점을 선물했다. 특히 김민석은 인천의 파이널 A행을 확정하는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민경현(20)은 주전 왼쪽 윙백으로 자리 잡으며 인천의 고민을 덜었고, 홍시후(21)는 시즌 내내 U22 자원으로 활약하며 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명주는 “이번 시즌 선수 모두가 하나의 목표(ACL 진출)를 갖고 노력했다. 그래서 후반기 때 한 경기도 못 뛴, 이름도 못 들어본 어린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독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인천의 한 해였다. 활기와 관록이 조화를 이뤄 인천을 아시아 무대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2 21:16
프로축구

[IS 포커스] ‘어색한 4위’ 인천 반등 비결은 ‘베테랑’… 라커룸 토크+솔선수범

2022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순위가 다소 어색하다. 만년 하위권 팀이 올 시즌에는 '윗물'에서 논다. 반등 비결은 인천의 베테랑들이다. 인천은 약체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도 시즌 말미로 향하는 가을에는 강해져 결국 K리그1에 남는 ‘잔류왕’이다. 올 시즌 인천은 예년과 다르다. 시즌 초부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단 한 차례도 강등권(10위 이하)으로 추락한 적이 없다. 지난 3월 12일 잠깐 7위에 머무른 게 최저 성적이다. 시즌 출발부터 좋았다. 파이널A행,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꿈꿨던 인천은 이적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 프랑스 무대를 누빈 공격수 이용재, 베테랑 여름 등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들을 품었다. 하지만 6강행 과정은 험난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주전 수비수인 해리슨 델브리지, 오반석, 이주용이 한꺼번에 이탈한 적도 있다. 득점 선두를 달리던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는 시즌 중 이적했다. 급히 K리그2에서 수혈한 에르난데스가 인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여러 차례 위기가 왔지만, 인천은 어려울수록 베테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김광석·강민수·김창수·오반석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식사도 함께하며 친밀감을 쌓았다. 솔선수범은 기본이다. 인천 관계자에 따르면, 강민수·김광석은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와 추가 훈련까지 한다. 후배 선수들이 이들을 보고 배운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인천 관계자는 “원래는 끼리끼리 뭉쳤다. 나이가 비슷한 선수 등 연관 있는 선수끼리 모였는데,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특히 강민수·김창수는 어린 선수들과 잘 지낸다. 축구는 팀플레이 아닌가. 나이대가 달라도 소통하며 친해진 게 경기장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베테랑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인천 관계자는 “라커룸 토크를 진행할 때 베테랑들의 이야기에 울림이 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으면서 칭찬은 화끈하게, 비판은 따끔하게 한다. 경기에서 지고 있으면 젊은 선수들은 멘탈이 흔들릴 법한데, 베테랑이 잘 잡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베테랑 효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인천은 한 번도 연패하지 않았다. 경기에서 지면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 혹은 승점을 챙겼다. 베테랑들의 강력한 외침이 선수단에 전달된 덕분이다. 2020년 8월 조성환 감독 부임 후 인천은 베테랑 '수집'에 나섰다. 2021시즌을 앞두고 김광석과 오재석을 품었고, 임대생 신분이었던 오반석을 완전히 영입했다. 여름 이적시장에는 정혁·김창수·강민수를 데려오며 선참 라인을 공고히 했다. 이 선수들 기량이 다소 떨어진 터라 우려도 있었으나, 2년 차인 올해 ‘베테랑 프로젝트’가 빛을 보고 있다. 1차 목표인 파이널A행을 일군 인천은 이제 구단 역사상 최초로 ACL 진출을 꿈꾼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중 한 팀이 FA컵 트로피를 거머쥐면, 인천은 현재 순위(4위)를 유지만 해도 ACL행을 확정한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를 6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한 계단 도약도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2 07:23
축구

쌀쌀해지면 강해지는 생존왕 인천, 8경기 만에 승리

쌀쌀해지면 강해진다.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포항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인천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순연 24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 그쳤던 인천은 두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8위로 파이널B(7~12위)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데도 성공했다. 파이널A 진입을 노렸던 포항은 7위에 머물며 역시 파이널B로 내려왔다. 포항은 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왔다. 포항은 17일과 20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결승에 진출해 분위기는 좋았지만 주전 선수 상당수가 체력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인천은 3주간의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인천도 공격의 핵심들이 빠졌다.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무고사가 늑골 부상, 아길라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경기 초반 포항이 공세를 이어갔다. 이승모, 강상우, 신진호 등 전반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네 차례 중거리슛을 때렸다. 하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팔라시오스를 활용해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었으나 결정적인 슛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인천도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반격했다. 수비 라인을 높여 압박했다. 전잔 32분엔 송시우와 네게바를 교체 투입했다. 인천은 전반 35분 송시우가 문전에서 슛했으나 포항 골키퍼 이준에게 막혔다. 네게바가 다시 한 번 달려갔으나 이준이 공을 잡아냈다. 포항은 전반 38분 팔라시오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승모가 살짝 방향만 바꿔 뒤로 내줬다. 신진호가 이를 슛으로 연결했으나 인천 수비수 맞고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세게 몰아부쳤다. 송시우가 문전에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이준에게 잡혔다. 김현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뒤따라붙은 포항 수비진의 방해에 골키퍼 정면으로 차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14분 다시 기회를 얻었다. 오재석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현이 머리로 떨궈줬고, 송시우가 빠르게 슈팅했다. 하지만 이준 정면으로 향했고, 이를 쳐냈다.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인 포항은 고영준에 이어 크베시치와 이호재를 넣으며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득점을 올린 건 인천이었다. 네게바가 페널티 박스로 치고들어오다 송시우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았다. 네게바가 땅볼 크로스를 중앙으로 올렸고, 송시우가 몸을 던졌다. 기록은 포항 수비수 알렉스 그랜트의 자책골이 됐다. 포항은 경기 막바지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썼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포항=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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