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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캐나다에 0-11 대패··· 12일 동메달 결정전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한민수(52) 감독이 이끄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준결승에서 0-11로 완패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강팀. 지난 8일 A조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패럴림픽 준결승 땐 0-8로 패했다. 역대 전적 35전 35패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표팀은 캐나다에 정면으로 맞섰다. 평창에서 사상 첫 동메달 신화를 쓴 이들은 베이징을 앞두고 평창보다 한 단계 높은, 결승 진출을 목표 삼았다. “퍽은 둥글다. 얼음판에서 죽을 각오로 달리겠다”는 비장한 결의를 불태웠다. 이종경, 정승환, 최시우, 장동신, 조영재와 함께 어깨 부상중인 골리 이재웅을 대신해 베테랑 최혁준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캐나다가 강공으로 밀어부치는 가운데 한국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맞섰다. 3분 46초만에 수비수 장동신이 26번 러핑(상대선수를 밀거나 가격)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받았지만 캐나다의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거센 공세를 한국은 필사적인 협력 수비로 막아섰다. 리암 히키의 날선 슛에 최혁준의 세이브가 이어졌다. 캐나다의 파상공세에 몸 던진 수비로 똘똘 뭉쳤다. 그러나 9분 48초,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히키의 슛이 이종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1분 38초, 장동신이 홀딩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한 새 13분 37초 빌리 브리지의 쐐기포가 터졌고, 14분 41초 캐나다 주장 타일러 맥그리거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캐나다는 골대 앞 밀집수비를 피해 높고 강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0-3으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1피리어드에만 16개의 유효 슛을 허용했다. 한국의 슛은 0개였다. 2피리어드도 위기는 계속됐다.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 불과 45초만에 브리지에게 골을 내줬다. 3분 11초 브리지는 해트트릭까지 완성했고, 4분 26초 주장 맥그리거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2피리어드 시작 5분도 안돼 3골을 내주며 한국은 순식간에 0-6으로 밀렸다. 벤치의 한민수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타임아웃 직후 또다시 그레그 웨스트레이크에게 골을 내주며 0-7. 기술과 스피드에서 한수위인 데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캐나다 에이스들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2피리어드 종료 5분 56초를 남기고 한 감독은 골리 최혁준 대신 아껴둔 이재웅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3피리어드 역시 캐나다가 지배했다. 시작 2분 15초만에 맥그리거가 세 번째 골맛을 봤다. 0-8. 이후 개릿 라일리, 제이콥 스웹에게 연속골을 헌납했고 종료 42초 전 맥그리거에게 '포트트릭' 4번째 골까지 내주며 0-11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민수호는 평창에서 이루지 못한 결승행에 도전했지만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의 벽은 높았다. 캐나다의 유효 슛은 43개였던 반면 한국은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좌절은 이르다. 한민수호는 2대회 연속 동메달 신화에 도전한다. 11일 오후 열리는 미국-중국 준결승전 패자와 12일 오후 9시 5분(한국시각)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5:42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척하면 척" 파라아이스하키 4강 이끈 ‘베테랑들’

"척하면 척이죠. 우린 눈빛만 봐도 아니까요." 4년 전 평창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킬러'들의 눈빛이 또 한번 통했다. 9일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 '평창의 영웅'들이 4년만에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 링크장에서 이탈리아와 4강행 명운을 놓고 다시 격돌했다. 1피리어드 3분30초만에 장동신(46·강원도청)의 통렬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4년전 이탈리아를 상대로 동메달 결승골을 밀어넣었던 바로 그 선수, '골 넣는 수비수'의 킬러 본능이 또다시 작렬했다. 2피리어드, 이종경(49·강원도청)의 패스를 이어받은 장동신의 시선이 골대 앞 정승환을 향했다. '빙판 메시' 정승환(36·강원도청)이 쐐기골을 놓칠 리 없었다. 그리고 3피리어드, 정승환은 퍽을 낚아챈 직후 문전 이종경을 바라봤다. 이종경의 슈팅이 마법처럼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장동신의 짜릿한 축포까지 터지며 4대0 완승. 대한민국이 2회 연속 4강행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깐부 삼총사'가 펄펄 날았다. 장동신이 2골 1도움, 이종경, 정승환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 국내 유일의 파라아이스하키 실업팀 강원도청이 생긴 이후 15년 가까이 아이스링크 안팎에서 동고동락한 이들에게 파라아이스하키는 운명이고, 서로는 서로에게 동료이자 형제이자 가족이다. 삼육재활원에서 수영을 즐기다 파라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이종경이 2006년 한국복지대에서 만난 '04학번' 동기 정승환에게 파라아이스하키를 권했고,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 은메달리스트 장동신이 2008년 강원도청에 입단하며 이들은 '한솥밥 동료'가 됐다. 15년 '깐부'는 서로의 움직임, 속도, 기분, 컨디션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경기 후 이들은 한목소리로 "눈빛 호흡"을 노래했다. 장동신의 킬패스를 받은 정승환은 "동신이형이 줄 것 같은 생각이 딱 들었다"고 했다. 장동신은 평창 동메달 때 킬패스를 준 정승환에게 빚을 갚았다. 세 번째 골 장면에선 정승환이 이종경을 바라봤다. 이종경은 "승환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고 했다. 정승환은 "퍽을 빼내고 뒤돌았는데 종경이형이 보였다"고 했다. 이겨야 사는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정승환은 "제가 골 욕심을 내면 진다. 어시스트에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세계파라아이스하키연맹이 '로켓맨'이라는 애칭을 선사한 '월드클래스 공격수' 정승환은 '슈팅마스터'보다 '패스마스터'를 꿈꾸는 이타적 선수다. "형들과 함께 뛴 지 정말 오래 됐다. 이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를 믿는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패럴림픽 당시 주장으로 이들과 함께 첫 동메달 역사를 썼던 한민수 감독에게도 '캡틴' 장종호와 '베테랑 삼총사'는 믿음직한 버팀목이다. "이종경, 정승환, 장동신 모두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라고 했다. "종경이는 왼손잡이가 아닌데도 왼손 슈팅이 정말 좋다. 왼손으로 젓가락질 연습을 하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승환이는 말수는 적지만 근성이 어마어마하다. 벤치프레스를 자기 체중의 2배나 드는 선수다. 장비인 썰매도 매일같이 닦고 조이고 커버 씌우고 애지중지 관리하는 프로"라고 귀띔했다. "장동신은 펜싱선수 출신답게 순발력이 뛰어나고 기술도 근력도 뛰어나다. 스스로 몸관리를 할 줄 알고, 디펜스(수비)에서 책임감 있게 믿음직한 팀 플레이를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각) A조 2위 캐나다와 결승행 맞대결을 펼친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세계 2위'의 강호다. A조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대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준결승 땐 0대8로 패했다. 역대 전적은 35전 35패, 그래도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팀에게 포기란 없다. 눈빛으로 말하는 이들은 서로를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원팀'이다. 캐나다와의 준결승서도 골을 기대한다는 말에 장동신은 "저는 디펜스(수비) 20번 장동신"이라고 했다. "골 넣는 수비수도 좋지만. 수비수는 무조건 무실점이 우선이다. 캐나다전 내 목표는 무실점이다. 그래야 우리 팀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긴다. 승환이, 종경이형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경은 "한민수 감독님이 선수들을 무조건 믿어주신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를 믿는다. 평창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평창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채율,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 아이스링크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빙판메시' 정승환은 캐나다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첼시 에이스' 은골로 캉테의 명언을 새겼다. "전념하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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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장동신 "캐나다와 준결승전 목표는 무실점"

“이탈리아 킬러? 인정합니다.” 9일 베이징동계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이탈리아전(4-0 승)에서 2골 1도움으로 4강행을 견인한 장동신(46·강원도청)이 온몸이 흠뻑 젖은 채 환하게 웃었다. 장동신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 은메달리스트다. 펜싱으로 다져진 순발력, 타고난 운동신경, 철저한 자기관리는 2008년 시작한 파라아이스하키에서도 빛을 발했다. 4년 전 평창패럴림픽 이탈리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짜릿한 결승골로 사상 첫 동메달을 이끈 장동신이 베이징패럴림픽, 절체절명의 이탈리아전에서 또 한번 번뜩였다. 장동신에게 첫 골까지 걸린 시간은 3분 30초면 족했다. 골대 정면에서 날린 기습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2피리어드 장동신은 깔끔한 킬패스로 정승환의 쐐기골을 도왔고, 3-0으로 앞서던 3피리어드엔 베테랑의 기지를 발휘했다. 이탈리아가 총공세를 위해 골리 대신 공격수를 투입한 상황, 페이스오프 직후 장동신은 이탈리아 빈 골대를 향해 퍽을 띄워보냈다. 퍽이 골망을 꿰뚫는 순간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두 일어나 뜨겁게 환호했다. 대표팀의 2대회 연속 4강행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정승환은 “선수들도 깜짝 놀란 골이었다. 훈련 때 열 번 시도하면 다섯 번도 들어가기 힘든 골”이라면서 “10점 만점에 10점!”을 외쳤다. 장동신은 이날 한국의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3골을 복기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그저 “운이 좋았다”거나 “동료가 잘했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1피리어드 중거리 선제골은 넣으려고 한 게 아니라 골대쪽으로 던져놓은 것이다. 운좋게 들어갔다. 2피리어드 어시스트 때는 (정)승환이와 눈이 마주쳤다. 승환이가 마무리를 잘해줬다. 3피리어드 땐 장종호가 페이스오프를 잘했다. 나는 종호를 무조건 믿는다. ‘퍽이 올 거고 난 무조건 골대쪽으로 던지겠다’고 마음 먹었고, 100% 생각대로 됐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이탈리아 킬러’라는 별명은 쿨하게 인정했다. 장동신은 “언제부턴지 모르겠는데 평창 결승골 이전에도 이탈리아만 만나면 이상하게 자신감이 생겼다. 이탈리아 킬러(라는 별명), 이제 나도 인정한다”고 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각) A조 2위 캐나다와 결승행 맞대결을 펼친다. 캐나다와의 준결승서도 골을 기대한다는 말에 장동신은 “저는 디펜스(수비) 20번 장동신입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그는 “골 넣는 수비수도 좋지만. 수비수는 무조건 무실점이 우선이다. 캐나다전 내 목표는 무실점이다. 그래야 우리 팀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강호다. A조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준결승 땐 0-8로 패했다. 역대 전적은 35전 35패. 그래도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팀에게 포기란 없다. 4번째 패럴림픽 무대, 다시 준결승 진검승부에 나선 장동신은 “강팀 캐나다를 만날 준비도 차근차근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종호는 “펜싱도, 하키도 ‘싸움’이다. 하키는 찰나의 찬스에 상대를 제치고 패스를 줘야 한다. 펜싱은 상대의 칼을 막고 나가 찔러야 한다. 순간의 판단, ‘타이밍’ 싸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11일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동메달의 색깔을 바꿀 그 ‘찰나의 타이밍’을 노린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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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겨울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 사상 첫 동메달 획득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에서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1-0(0-0, 0-0, 1-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겨울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2010년 밴쿠버 대회 6위와 2014년 소치 대회 7위에 이어 안방에서 열린 이번 평창 대회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8승9패를 기록했다.초반부터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1피리어드 5분 53초에 정승환의 단독 드리블은 상대 수비수 두 명의 반칙으로 가로막혔고, 파상 공세 끝에 얻어낸 유효슈팅도 상대 골리에게 가로막혀 득점을 얻지 못했다.2피리어드까지 득점을 만들지 못한 한국은 이탈리아의 반격을 막아내며 기회를 노렸다. 0-0 동점에서 맞이한 3피리어드 11분42초, 정승환이 상대 골대를 뒤로 돌아 찔러준 패스를 장동신이 골로 연결하며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한국은 승리를 확정지으며 장애인 아이스하키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3.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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