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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천하의 오승환도 받지 못했다" "좀 더 세분화" GG 시상식의 불펜 홀대 여전, 제도 개선 목소리 [IS 이슈]

불펜 투수와 '황금장갑'의 인연은 올해도 맺어지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천하의 오승환(은퇴·통산 427세이브)도 골든글러브(GG)를 받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인 만큼 어느 정도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GG 투수 부문 수상자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였다. 올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폰세는 유효표 316표 중 307표(97.2%)를 쓸어 담았다.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차지한 데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경쟁자를 따돌렸다. 이로써 투수 부문 GG는 3년 연속 외국인 선수, 그리고 12년 연속 선발 투수의 차지가 됐다. 불펜 투수가 황금장갑을 거머쥔 사례는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 히어로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올해 노경은(SSG)은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득표자 명단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며 "(리그 분위기를 고려해) 불펜 투수가 선발 투수와 경쟁하는 건 쉽지 않다. 불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상 부문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올해 GG 투표에서 폰세를 제외하고 표를 받은 투수는 모두 9명이었다. 각 1표씩 나눠 가졌는데 불펜 중에선 김서현(한화) 조병현(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득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 구단 관계자는 "폰세의 압도적인 성적은 인정해야 한다. 수상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불펜 투수가 지속적으로 홀대받는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를 달성한 이로운(SSG)도 득표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노경은과 이로운은 리그 역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로 맹위를 떨쳤지만, GG 투표에선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한 셈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2014시즌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마무리 투수를 대상으로 마리아노 리베라·트레버 호프먼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는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의 선발 투수 쏠림 현상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GG에서 중간·마무리 투수 부문이 있었으면 한다. 상을 좀 더 세분화하는 데 동의한다"며 "불펜은 이미 하나의 전문화된 보직이기 때문에, 수상 부문을 신설하는 것은 선수 개인과 야구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0:50
메이저리그

송성문, 내셔널리그 승률 1위 밀워키와 연결..."뎁스 강화 차원"

송성문(29)이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승률 1위(97승 65패·0.599) 밀워키 브루어스에 필요한 선수라는 시선이 나왔다. 미국 프로 스포츠 팬 칼럼니스트가 활동하는 '팬사이디드' 밀워키 페이지는 7일(한국시간) 올겨울 MLB 스토브리그 영입전 현황과 밀워키 전력 보강 계획을 전했다. 데빈 윌리엄스, 딜런 시즈 등 투수 대어들의 활발한 이동과 달리 야수는 조쉬 네일러의 시애틀 매리너스 복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고 짚었고, 밀워키의 야수진 구성은 2025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내야 백업 뎁스(선수층)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송성문이 나왔다. 팬사이디드는 "아시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뒤 MLB에 합류하는 선수가 많아지고 있고, 올겨울에도 무라카미 무네타카, 이마이 다쓰야, 오카모토 카즈마 등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가 대형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은 스몰마켓 구단들이 현실적으로 노려볼 만한 선택지로 평가된다"라고 했다. 이 매체는 송성문이 최근 2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남긴 타자이며, 스물아홉 살이 돼 기량을 만개한 선수라고도 소개했다. 지난달 22일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했지만, 아직 이적설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점, 오는 21일까지 MLB 구단과 계약을 완료해야 하는 점도 역시 언급했다. 이 매체는 대어급 내야수의 이적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송성문을 향한 관심이 포스팅 마감(12월 22일)까지 달아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송성문의 몸값이 그의 원소속팀(키움)에 지불해야 할 포스팅 비용을 감안해도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고, 이 경우 밀워키가 영입전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워키의 2025시즌 주전 3루수는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11홈런을 기록한 케일럽 더빈이다. 2루수는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는 브라이스 투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7 08:16
프로축구

‘WC 브론즈볼 이후 2번째 개인상’ 이승원 “유럽 진출? 강원에서 잘해야 기회 온다” [IS 현장]

2025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이승원(강원FC)이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다만 현 소속팀에서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이승원은 1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받았던 이승원은 커리어 두 번째 개인상을 거머쥐었다.이승원은 “어떤 상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상이 더 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내겐 모두 소중한 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중앙 미드필더인 이승원은 올 시즌 김천과 강원에서 35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을 수확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강원은 최근 4년 새 3명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22년 양현준(셀틱), 2024년 양민혁(포츠머스)이 앞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둘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이승원은 “유럽 진출이란 목표를 가진 건 사실이다. 모든 선수들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유럽 진출을 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큰 목표”라면서도 “현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아직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도 남아 있어서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승원과 일문일답-월드컵에서 브론즈볼 이후 두 번째 개인상의 의미는.사실 월드컵에서 받은 브론즈볼은 개인적인 것뿐만 아니라 크게 중요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상이 더 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내겐 모두 소중한 상이다.-김천 상무에서 뛴 이동경이 MVP를 수상했는데, 축하의 말을 한다면.수상 소감에도 언급할까 했는데,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천에서 동경이 형과 올해 목표가 있다면 연말 시상식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같이 이 자리에 함께한 것만으로 영광스러운데, MVP와 영플레이어를 함께 수상해서 뿌듯하다.-강원에서 유럽 진출하는 유망주도 나오는데, 어린 선수를 키워내는 역량은.몇 년째 강원에서 영플레이어상 수상자가 나오고 워낙 유망한 선수가 계속 발굴되는 게 강원이다. 구단에서도 유망한 선수를 발전시켜서 좋은 선수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있어서 발굴되는 것 같다.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지 못한 선수 중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강원에 소속된 어린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승호(K리그2)와 함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는데.박승호 선수와는 중, 고, 대학교를 함께하면서 워낙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다. 대학교에서도 힘든 시간을 같이 보냈다. 프로에 데뷔하고 22세가 마지막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을 함께 받아서 기쁘다. 축하를 많이 해주고 싶다.-앞서 강원에서 유럽 나간 선수들이 많은데.사실 유럽 진출이란 목표를 가진 건 사실이다. 사실 모든 선수들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유럽 진출을 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큰 목표다. 현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아직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도 남아 있어서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연희로=김희웅 기자 2025.12.02 00:03
프로야구

'그냥 해' 피겨여왕 김연아 조언 모자에 새긴 2군 주장, KT 강민성의 'JUST DO IT' [IS 인터뷰]

'Just Do It(그냥 해).'KT 위즈 내야수 강민성은 자신의 모자 챙에 이 문구를 적어놨다. 말 그대로 '그냥 하자'는 문구다. 유한준 1군 타격코치의 '피겨여왕' 김연아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코치가 보낸 영상은 김연아의 선수 시절 인터뷰였다. 당시 다큐멘터리 형식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연아는 "스트레칭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나"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시크하게 "무슨 생각을 하나, 그냥 하는 거지"라고 답했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짤방'으로 박제돼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유한준 코치는 이를 보자마자 강민성부터 떠올렸다고 한다. 타석에서 과감하게 스윙하지 못하고 생각이 많았던 제자를 위해, 유 코치는 강민성에게 이 영상을 전송했다. 무심코 웃어넘길 법한 영상이었지만 강민성도 영감을 받았다. "타석에서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Just Do It' 하자는 생각에 모자에 새겼다"라고 말했다. 강민성에게 2025시즌은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이강철 KT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기회를 받았고, 그렇게 1군 기회를 잡았지만 부진 끝에 시련을 겪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절치부심한 그는 눈에 띄는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주장직을 맡으며 팀을 퓨처스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선 준결승전 만루포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초대 챔피언을 견인했다. 지난 1일 퓨처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강민성은 올해를 돌아보며 "미련하게 연습만 했던 시간"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1군에서 2군에 내려올 때 정말 힘들었다. 내 자신을 못 이기는 느낌이랄까. 상대와 싸우는 게 아니라 내 자신과 싸우는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조급해 하지 말자'고 아무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도 순간이 되면 잘 안 됐다고. 2군에서 후회와 다짐을 반복했다는 반성이다. 항상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훈련과 실전, 2군과 1군은 달랐다. "연습할 땐 항상 과감하게 (스윙을) 돌렸다. 하지만 1군에선 안 됐다. 그렇게 연습할 때 땀을 흘리는 건 실전에서 잘하려고 하는 건데 타석에서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라며 자책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 힘을 얻었다. 2군에 있는 선배들이 강민성에게 다가와 "네가 안현민이니"라고 했다고. 현실적으로 강민성은 1군에서 2군을 왔다갔다 하는 선수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은 당연히 가져도 되지만,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한 조언이었다.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에 강민성은 조금 마음을 내려놓게 됐다. 여기에 유한준의 '그냥 해' 영상까지 받아 본 그는 "조금 더 과감하게, 실전 타석에서도 하고 싶은 걸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돌아봤다. 단단해진 멘털과 함께 입지도 어느 정도 다졌다. 강민성은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내야수 권동진과 윤준혁, 천성호(현 LG 트윈스), 외야수 유준규 등과 함께 야간 엑스트라 훈련을 자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당시 이강철 감독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인데, 시즌 때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눈도장까지 찍었다. 포지션도 2루로 바꿔 기회를 받았다. 그렇게 받은 기회를 올 시즌엔 잘 살리지 못했지만, 한 번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 받았기에 앞으로 언제든 중용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강민성은 "감독님, 코치님들의 의견으로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호주에서 함께 훈련했던 형, 동생들과 계속 연락하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1군에서 맹활약한 (권)동진이 형, (유)준규를 보면서 동기부여도 되고, 서로가 피드백을 주면서 성장도 하게 된다. 그때의 시간이 내겐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됐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강민성의 2025 시즌은 퓨처스 챔피언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다. 강민성은 일본 와카야마에서 열리는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어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도 참가해 실전 감각을 다질 예정이다. 강민성은 "이번 시즌 많은 걸 경험하고 느꼈다면, 내년엔 실전에서 그동안 배웠던 걸 잘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과감하게, 자신 있게 스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30 15:01
프로축구

싱겁게 끝난 K리그? 싸박 vs 이호재 vs 전진우 뜨거운 ‘득점왕 경쟁’ 주목하라

2025 프로축구 K리그1은 전북 현대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팀 우승 경쟁은 마무리됐지만, ‘득점왕 등극’을 향한 공격수들의 경쟁은 불이 붙었다.K리그1 종료를 4경기 앞둔 34라운드 기준, 30경기에서 16골을 몰아친 싸박(28·수원FC)이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뒤를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와 전진우(26·전북 현대)가 바투 추격하고 있다. 둘은 15골로 동률이지만, 경기 출전 수가 적은 이호재가 2위에 올라 있다.K리그 득점 순위는 득점수, 출전 경기가 적은 선수,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 순으로 매겨 ‘최다 득점상’ 주인공을 가린다. 현재 득점 톱3 선수들의 세 부문 수치가 비슷한 만큼, 막판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득점왕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음원을 발매하며 ‘싱어송 스트라이커’란 별명을 얻은 싸박은 키 1m90㎝, 몸무게 88㎏의 거구다. 최전방에서 높이 싸움에 일가견이 있고 왼발잡이지만, 문전에서 양발 슈팅 모두 날카롭다는 평가다. 그야말로 온몸이 무기다.시리아 국가대표 싸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7라운드 포항전에서야 데뷔골을 맛봤다. 출발은 다소 늦었으나 꾸준히 골망을 갈랐다. 울산을 상대로 두 차례나 멀티골을 작성했고, 31라운드 제주SK전에서도 2골을 넣었을 만큼 몰아치기에 능하다. 소속팀이 강등권에 있는 만큼 그의 어깨가 무겁지만, 직전 34라운드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정도로 매서운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득점 2위 이호재 역시 올해 들어 ‘스텝 업’ 했다. 2021시즌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리그 27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고, 내친김에 ‘득점왕’까지 꿈꾼다.‘K-홀란(K리그의 엘링 홀란)’이라 불리는 이호재는 이번 시즌 넣은 15골 중 5골을 머리로 낚아챘다. 그만큼 문전에서 큰 키를 활용한 헤더가 위협적이다. 아울러 그는 페널티킥으로도 5골을 기록했는데, 특유의 느릿느릿 볼에 다가가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 스킬 역시 일품이다. 이호재는 지난 26일 대전하나시티즌과 34라운드에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했지만, 32~33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다. 최근 감각은 셋 중 으뜸이다.전북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전진우는 올해 가장 눈부신 성장을 일군 선수로 꼽힌다.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 시절부터 ‘기대주’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18년 프로 데뷔 이래 한 골도 못 넣고 시즌을 끝낸 적도 있을 정도로 기대를 밑돌았다. 2022시즌 수원에서 K리그1 25경기에 나서 6골을 넣은 게 커리어 최고 기록이었다.그러나 전진우는 2025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 지도로 다시 태어났다. 문전에서 냉정한 마무리 능력을 장착했고, 공격적인 드리블로 ‘크랙’ 면모까지 뽐내고 있다. 그는 29~33라운드까지 침묵하며 부침이 있었지만, 34라운드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수상에 욕심을 낸 만큼 전북 선수들이 남은 4경기에서 전진우의 ‘득점왕 등극’을 밀어줄 전망이다. 톱3 뒤로도 14골을 넣은 주민규(대전)를 비롯해 13골을 기록 중인 콤파뇨(전북), 모따(FC안양), 이동경(울산 HD)이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다. 순위표가 촘촘한 만큼 최종 38라운드까지 이들의 경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5.10.30 05:25
영화

기예르모 신작·‘케데헌’ 싱어롱…넷플릭스, 극장가 ‘병 주고 약 주기’ 눈길 [줌인]

넷플릭스가 10월 세 편의 자사 영화를 극장에 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극장의 대체재’처럼 성장한 OTT가 글로벌 화제작을 상영해 극장 관객을 견인하는 양상이다.지난 22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주요 멀티플렉스와 아트나인, 씨네큐브 등 일반 극장 일부 관에서 개봉했다. 그에 앞선 8일부터 캐서린 비겔로 감독의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도 같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두 작품 모두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던 감독들이 넷플릭스와 협업한 신작으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전세계 일부 극장에 먼저 걸린다. ‘프랑켄슈타인’은 다음달 7일,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24일 넷플릭스 서비스 예정으로 정식 공개 3주 전부터 오프라인에서 관심을 예열하는 셈이다.여기에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싱어롱 특별 상영도 확정됐다. 핼러윈을 맞아 CGV에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한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 13개국에서 개최된다.이 같은 넷플릭스의 극장 상영이 이례적인 행보는 아니다. 미국 아카데미와 프랑스 칸 영화제의 경우, 일정 기간 상영을 충족해야 시상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다. 앞서 ‘케데헌’은 미국 아카데미 출품 조건 충족을 겸해 지난 8월 북미 지역 170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상영 이틀간 매출 1920만 달러(약 267억원)를 벌며 수익도 쏠쏠하게 봤다. 국내에선 CJ CGV가 넷플릭스와 꾸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팬데믹 직격타를 입었던 2021년부터 ‘승리호’ 등 오리지널 한국 영화를 비롯해 자사 영화를 극장에 유통하며 관객을 견인하고, 자사를 홍보하는 윈윈(Win-win)을 추구했다. 이번 세 편의 영화도 CJ CGV를 통해 배급이 진행됐다.CGV 한 관계자는 “개봉작과 관객 수가 줄어든 황금연휴 이후 개봉 라인업 측면에서 넷플릭스와 협업은 긍정적이다. 팬덤과 화제성이 있는 작품들인 만큼 극장 전반에 관객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역할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처럼 극장 관객 수와 개봉작 곳간이 빈 데는 팬데믹 시기 OTT 산업이 가져온 콘텐츠 소비 환경의 영향도 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영화 관객 수는 1억 2313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국내 상업영화(순제작비 30억원 이상) 개봉 편수는 20편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의 작품이 개봉작을 대신하며 관객 수를 확보하는 형국에 업계에선 “병 주고 약 주기”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다만 중요한 건 관객의 선택이다. ‘프랑켄슈타인’과 ‘케데헌’ 싱어롱의 상영 성과에 따라 넷플릭스가 추후 극장 개봉 행보를 결정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이번 개봉작은 여럿이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게 영화의 목표라는 걸 오히려 OTT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례”라며 “현재는 한정된 형태로 극장에 걸고 있으나 관객 수요가 높아진다면 넷플릭스도 기성 제작사처럼 극장 산업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4 05:45
생활문화

편리성, 안전성 기반 품질향상 기여, ‘이동형 로봇용접기’

공장 자동화 설비가 대중화된 데다 업무 생산성․효율성 증대가 기업 경쟁력 향상의 주요 요소로 작용하면서 산업용 로봇 수요가 높아졌다. 이런 때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엑스엠코리아(주)(대표 김응세)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업체는 중국 산업용 로봇 기업 샤오멍의 한국 총판으로서, ‘자유 이동식 협동로봇 용접기’를 국내에 소개하고 산업 현장에 혁신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로봇용접기는 대체로 고정형/레일형인데 반해 엑스엠코리아의 협동로봇 용접기는 궤도형(레오파드), 바퀴형(해리어)으로 제작되었다. 이 제품들은 크기가 작고(2830*1605*1550mm) 로봇 팔 모듈이 6축 멀티 조인트 구조로 설계됐으며 스마트 펜던트 & UI-iPendant 인터페이스로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다. 게다가 레이저 위치 지정 기능이 탑재돼 협소한 장소나 위험한 곳에서도 지정된 용접 작업 위치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까다로운 CO₂용접(MIG/MAG)을 통해 제조하는 기업들은 모두 다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용접 속도가 빠르고 정확해서 용접 품질 향상, 작업 효율 극대화, 불량률 최소화 효과를 얻게 되며 오차 범위 ±0.03mm 초정밀 용접도 가능하다. 산업용 IoT+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한 작업 데이터 실시간 수집․분석, 모바일과 PC를 이용한 용접 과정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동식 협동로봇 용접기는 제조업계 난제인 인건비 부담과 인력난 해소, 인명 피해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 따라서 건설사, 조선/자동차/변압기/풍력발전기 제조사, 다품종 소량생산 업체, 작업 환경 레이아웃이 계속 변경되는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엑스엠코리아 김응세 대표는 “이동식 도장로봇/절단로봇/운반로봇도 판매한다”며 “라이센스를 토대로 중국의 로봇 기술과 국내 생산 기술을 접목하여 고성능 로봇 제품을 OEM 생산하면서 산업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0.01 19:00
생활문화

모유수유 교육 및 특허받은 가슴마사지 기술, 후학 양성 진력

출생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산후 조리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눈에 띠게 향상되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광진구 구의로에 위치한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원장 송지은)이 차별화된 명품 조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송지은 원장은 병원 응급실,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베테랑 간호사 출신이다. 퇴직 후 산후조리원, 프랜차이즈 조리원에서 산모들을 케어하다가 10년간 축적된 돌봄 노하우를 토대로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을 개원했다. 이곳에서는 AiHP 플라즈마 멸균 솔루션으로 원내를 바이러스 프리 상태로 유지하고 자동 항온·항습 시스템, 순환 공기 시스템을 가동하며 외부인 입․출입 통제한다. 5:1이나 7:1로 산모를 케어하는 일반 산후조리원들과 달리 2~3주간 3:1 토털 집중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신생아실 전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숙련된 산후조리사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의 체온, 호흡, 피부 상태까지 체크하며 세심하게 돌보고, 산모가 신체적․정서적으로 회복되도록 최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산후 비만을 방지하면서 출산한 산모의 소모된 체조직이 조속히 정상화되고 모유 수유가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신선한 양질의 식재료로 필수 영양소가 균형 잡힌 음식을 조리하여 제공(1일 3식/3간식)한다. 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에서는 산모들에게 송 원장이 개발해 2023년 특허를 받은 젖몸살 방지용 무통 가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유 수유를 지도하고 있다. 또한 아기 목욕, 아기 돌봄 기초 교육, 출산 전 체형 회복 및 산후 비만 예방을 위한 요가 교육, 산모 건강관리 교육 등을 진행하고 육아에 대한 초보 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자신감을 갖고 아기를 기르도록 돕는다. 이처럼 산후조리에 대한 전문성과 서비스의 진정성을 구현함으로써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은 임신부와 산모들 사이에서 명품 산후조리원으로 각광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서울 강동구에서도 예그리나 산후조리원 2호점을 운영하는 송 원장은 “산모와 아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킨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한다”면서 “산후조리원과 육아맘 카페에서 무통 가슴 마사지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분만율 증진에 기여하고자 마사지 기술 보급 및 후진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0.01 18:15
스타

‘K뷰티 아이콘’ 이효리, ‘흑백요리사’ 제작진 손잡았다...16년만 서바이벌 MC [RE스타]

가수 이효리가 메이크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쿠팡플레이 시리즈 ‘저스트 메이크업’의 중심에 선다. 패션·뷰티 전 영역에서 20년 넘게 유행을 주도한 원조 K아이콘이 메이크업 서바이벌 MC로 복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선이 쏠린다.오는 3일 첫 공개되는 ‘저스트 메이크업’은 K뷰티를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초대형 메이크업 경연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1세대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해외 활동 중인 글로벌 아티스트, 신예 뷰티 크리에이터까지 총 60명에 달한다.‘저스트 메이크업’은 이효리가 뷰티 프로그램 첫 MC를 맡는다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한 그는 2003년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대중문화를 뒤흔든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선보인 스타일은 곧바로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그 영향력은 현재까지 이어진다. 이효리는 최근 제주 생활을 마무리하고 서울에서 요가 학원을 열며 또 한 번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그의 감각이 이번 프로그램에 어떻게 스며들지가 관전 포인트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싱어게인’, ‘크라임씬’, ‘슈가맨’, ‘효리네 민박’ 등 히트작을 만든 윤현준 스튜디오슬램 대표가 기획을 맡았다. 글로벌 인기를 끈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이효리와 손잡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윤 대표는 일간스포츠에 “이효리가 ‘저스트 메이크업’ 촬영을 하면서 기본 대본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힘을 주지 않고도 시청자를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효리의 MC 복귀는 지난해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진행을 맡은 이후 약 1년 만이다. 서바이벌 MC로는 2009년 ‘슈퍼스타 K’ 시즌1 이후 16년 만이다. 그는 이미 가수와 예능인으로서 모두 입지를 다졌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인기를 이끌었고, 2016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 대상과 연예 대상을 모두 거머쥔 최초의 인물이 됐다. 즉흥성과 긴장감이 중요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그동안 쌓은 카리스마와 순발력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이효리의 진행 스타일은 친근함과 공감을 무기로 한다.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모녀 관계를 통해 공감을 이끌었고, ‘서울체크인’과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거리를 좁혔다. ‘더 시즌즈’에서는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참가자들의 서사를 끌어내는데 중요한 덕목이다. 윤 대표는 “이효리가 이미 알고 있는 출연자들도 있어 그들의 매력을 충분히 이해하며 진행한다. 이 부분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고 밝혔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효리는 MC로서 유머와 공감 능력은 물론, 프로그램의 흐름을 본능적으로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며 “서바이벌 단독 MC는 처음인 만큼 긴장감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통해 MC로서 새로운 면모와 역량을 또 한 번 입증할 것”이라고 짚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1 06:05
뮤직

[플레이 K] 데뷔 28년, 양파는 여전히 꿈을 꾼다 [창간56]

“데뷔를 하고 제 기사와 얼굴이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것을 보고 믿어지지 않았어요. 신문에 제가 나올 거란 상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던 고등학생이었는데, 하루아침에 그런 광경을 보니 뭔가 초현실적이었죠. 부모님은 신문 기사를 하나씩 오려서 책을 만드셨고요.(웃음) 그런 일간스포츠가 어느덧 56주년이라니 어마어마하네요. 일간스포츠를 만들고 오래도록 이어나가신 모든 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늘 지금처럼 대중 곁에서 아름답게 호흡해 주세요.”데뷔 28주년을 앞둔 가수 양파가 창간 56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에 축하 인사와 덕담을 건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1997년 혜성처럼 등장해 최고 전성기를 보낸 그에게 오랜 전통의 일간스포츠는,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 시기를 함께 뛴 ‘동행’ 파트너이기도 하다. 양파는 데뷔 첫 해 연말 골든디스크어워즈(당시 일간스포츠 주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일간스포츠와 남다른 인연을 지녔다. 그는 “앨범 활동을 열심히 한 해는 연말에 ‘나도 꼭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참석해 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품곤 했는데, 꽤 자주 주셨던 기억에 감사하다”며 배시시 웃었다.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은 데 대해선 “어린 시절에 데뷔해 지금 청·장년층의 가장 예민하고 감성이 풍부할 10대 시절에 각인될 수 있었고, 그 추억으로 여전히 사랑해주고 계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하고픈 노래를 했을 뿐인데 그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건 분명 행운이다. 많은 대기록들과 그 시절들은 우리가 같이 만든 우리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K팝’이라는 표현이 나오기 전부터 명실상부 ‘K 발라드’ 대표주자로 사랑받아 온 양파지만,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는 K팝의 위상은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대한민국이 건국 이래 지금처럼 전 세계를 호령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K팝의 위상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중가요가 양적·질적으로 또 다양성이나 깊이 측면에서 수준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죠. 앞으로도 다재다능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DNA를 좋은 방향으로 확장하고 잘 이어가길 바랍니다. 저 또한 그에 동참할 예정입니다.”한창 활동을 꽃피울 시기, 주저없이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음악에 대한 학문적 소양을 더하고 뮤지션으로 거듭났지만 스스로는 “발라드 가수로 꽤 오래 정체돼 있었고 스스로도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고 밝힌 양파. 소속사 이슈 등 음악 외적인 문제에 오랜 시간 지쳐있던 시간을 뒤로 하고 “내 두 발로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야 음악적으로 내가 늘 쫓고 바라던 내 안의 무언가를 끄집어내 보고 있다”고 했다. “가는 길이 험해서 놓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저는 아직도 꿈이 있어요. 60살엔 어느 무대에 서서 어떤 노래를 하고 싶다, 80살엔 이런 노래를 하면 그 때의 내 목소리는 어떨까 그런 로맨틱한 상상을 늘 해요. 지속적으로 못했던 게 억눌린 열정으로 바뀌어 지금의 더 큰 동력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데뷔 28년차인데 목을 많이 안 썼어요. 일을 많이 못해서 그랬는데, 이제와 주변에선 다행이라고 하네요. 목소리가 많이 변하지 않아서요. 이 목소리로, 노래 못 한 만큼 이제 다 하려고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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