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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수상한 그녀’ 감독‧작가 “원작과는 색다른 매력”

‘수상한 그녀’의 박용순 감독과 허승민 작가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 제작 스튜디오브이플러스, 아이디어팩토리, 하이그라운드, 예인플러스)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원작보다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다.박용순 감독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로 “한 번쯤 휴먼드라마, 가족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할 수만 있다면 작품을 통해 부모님께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이 드라마는 미안한 가족들에게 보내는 반성문이기도 하다. 좁게는 모녀간 갈등에서 넓게는 세대 간의 문제, 참 쉽고도 어려운 가족 간의 소통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허승민 작가는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먼저 아가씨인 척하는 할머니가 아닌 진짜 여자가 된 오두리인 것 같다. 800만이 넘는 관객이 이미 영화관에서 만난 영화이기 때문에 굳이 드라마로 만든다면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를 넘어서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영화의 감동과 재미 그 너머로 이면에 다 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풀어드리고 싶다. 사실 작지 않은 욕심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박용순 감독과 함께 잘 헤쳐나간 것 같다”며 본 작품에 기대감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연출 측면에서 요즘 시대에 맞는 정서적 변화를 위해 많이 고민했다는 박 감독은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어르신들의 희망, 보다 솔직한 꿈의 실현과 연애담, 몸이 젊어져 당장 맞닥뜨린 아름다운 사랑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고, 허 작가는 “시간이 흐른 만큼 고부 갈등이나 영화의 킥 포인트였던 할미다움을 강조하고자 하였고 취해졌던 설정 대부분은 현재 많이 변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피해 가면서 특유의 재미를 찾아갔다.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설정을 과감하게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며 극의 진정성을 더했다.한편 허 작가는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로 오말순을 선택했다. 그 이유로 그는 “오두리라는 탈을 쓰고 한껏 사랑스러워진 말순에겐 오직 이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나이 들어도 사랑스럽고, 수줍고, 귀여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캐릭터다. 나이 들어도 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얼마든지 파워풀하고 엣지 넘칠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분들도 말순과 그녀의 매력을 보며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어 박 감독은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착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스탭이 모여 너무나 감사했다. 드라마 내용 자체도 밝고 유쾌했기 때문에 촬영장 또한 굉장히 즐거웠다. 이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거라고 기대한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현장 가는 길이 항상 설렜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시청자들이 힘든 세상 속 ‘수상한 그녀’를 시청한 뒤 아무 생각 없이 활짝 웃고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허 작가는 “기존 영화를 보았던 분들이 많아 행여 이야기가 뻔하다는 생각과 선입견을 품지 말고 시청 부탁드린다. 또한 개성 강한 장르물들과는 다른 드라마 ‘수상한 그녀’만의 단짠단짠한 맛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5 17:11
프로야구

자존심을 지켜라...꼴찌 팀도 기대할 수 있는 GG 수상자 배출 [IS 포커스]

2024년 최고의 선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10일 일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만장일치나 최고 득표율은 MVP 수상 이후 기대하지 않게 됐다. 골든글러브는 그저 받기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로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투표인단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걸 깨달은 그는 '최고·최초' 타이틀에 욕심내지 않았다. 실제로 골든글러브 수상자 선정은 MVP 투표보다 훨씬 많은 인원(288명)이 참여해 예측이 어렵다. 포지션별 후보도 많은 편이라 표가 갈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웃지 못할 수 있다. 정작 김도영은 3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지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오른 박찬호는 박성한(SSG 랜더스),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강백호(KT 위즈)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우승' 프리미엄을 더해도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최하위(10위)도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게 골든글러브다. 2024 정규시즌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2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김혜성(타율 0.326·11홈런·75타점·90득점)의 수상에 기대를 건다. 다른 후보 김선빈(KIA), 박민우(NC 다이노스)보다 타율은 조금 낮지만, 홈런·타점·득점은 더 많았다.7위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도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경신한 빅터 레이예스가 자존심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레이예스가 후보에 오른 외야수 부문은 타율 1위(0.360)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출루율 1위(0.447) 홍창기(LG 트윈스), 홈런(33개) 5위·타율 4위(0.343)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역대 최초' 기록을 해낸 레이예스의 경쟁력도 밀리지 않는다. 투수 부문은 카일 하트(NC)와 원태인(삼성), 포수는 강민호(삼성)와 박동원(LG), 1루수는 맷 데이비슨(NC)과 오스틴 딘(LG)의 이파전이다.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수상자 배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3 06:26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참석 시사한 박성한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또 도전" [IS 인터뷰]

SSG 랜더스 박성한(26)이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박성한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시상식에) 참여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10명을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3일 열린다.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투표 결과를 비밀에 부치면서 참석을 고민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시상식에 갔는데 상을 받지 못하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박성한도 그럴 만하다.박성한은 유격수 부문에서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경쟁한다. 두 선수에 대한 평가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최대 격전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만큼 수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박성한은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상이다. 솔직히 너무 받고 싶지만 (미디어 관계자 표심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나도, 찬호 형도 충분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나오는 대로 받아들이겠다. 만약에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준비해서 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박성한의 성적은 137경기 타율 0.301(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규정타석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모두 달성한 유격수는 그가 유일하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박성한은 "(국제대회에서)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비장하게 타석에 들어섰다. 수비도 더 신경 쓰고 집중했다"며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은 시즌인데 수비 실책(23개)과 체력 관리 등 아쉬운 점도 생각난다"라고 곱씹었다.타격 성적이 향상한 비결 중 하나는 '왼손 투수 대처'이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박성한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52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해 0.331까지 상승했다.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공을 피하려는 동작 탓에) 중심이 많이 빠졌다"며 "(왼손 타자가 타격할 때)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리면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격수 부문 후보는 총 7명이다. 수상 여부를 떠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박성한은 "(겨우내) 힘을 기르고 몸도 키워서 기록이 상향할 수 있게 하겠다"며 "올 시즌 비록 팀 성적(6위) 좋지 못했지만, 우리 팀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엔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끔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5:30
PGA

PGA 대신 LIV로 선회한 장유빈 "세계 최고의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냐"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6관왕에 오른 장유빈(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출전 직전에 마음을 바꿔 리브(LIV) 골프로 향한다. 장유빈은 11일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LIV 골프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LIV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라며 "LIV 골프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욕심이 났다. 엄청난 상금도 (내 결정에) 한몫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올해 대상과 상금, 평균 타수, 기량 발전, 장타, 톱10 피니시 등 6관왕에 오르며 KPGA를 평정했다. 그는 곧바로 PGA 투어 Q스쿨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Q스쿨 개막 이틀 전에 출전 신청을 철회한 뒤 LIV 골프 이적을 알렸다.장유빈의 LIV 골프 이적료는 300만 달러(43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적료와 관련해 LIV 골프와 비밀유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속사는 "이적료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2022년 창설했다. 대회마다 총상금 2500만 달러(358억원), 우승 상금 400만 달러(57억원)가 걸려 있다. 최고 6억 달러(8594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하면서 함께 욘 람,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PGA 스타들을 불러 모았다. 이로 인해 PGA가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장유빈은 "지난달 중순 LIV 골프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LIV와 PGA 투어 진출 사이에서 매일 고민했다"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LIV 골프와 PGA 투어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더 다양한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양측의 화해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터다.장유빈은 "PGA 투어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포기한 건 아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PGA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싶다"라며 "LIV 골프는 8월에 모두 종료된다. 9월부터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KPGA 투어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장유빈은 미국 교포 케빈 나가 이끄는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에 합류한다. 이형석 기자 2024.12.11 16:50
프로야구

원태인 "포스팅 신청? 계획 없다...해외 진출은 FA 자격 얻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은 신청할 생각이 없습니다."KBO리그 대표 투수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이 밝힌 1년 뒤 계획이다. 원태인은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지난 3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 이어 다시 한번 2024시즌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원태인은 지난 10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이 생겨 마운드를 떠났다. 검진 결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KBO리그 일정이 끝난 뒤 열린 프리미어12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현재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원태인은 "통증은 전혀 없다. (지난달 소화한) 기초군사훈련에서 수류탄을 던질 때도 아프지 않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한 그는 "문제 없이 새 시즌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올해는 마무리(한국시리즈 준우승)가 아쉬운 시즌이었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반겼다. 삼성은 자유계약 선수(FA) 선발 투수 최대어 최원태를 영입했고, 2024 정규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21번)에 오른 아리엘 후라도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원태인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선발 투수가 부족해서 불리했는데 내년엔 우리 팀에 유리한 상황이 된 것 같다"라고 최원태와 후라도 영입에 만족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세한 선수가 있다고) 책임감을 나눠 갖지는 않을 것이다. 중학교 3학년 이후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2024) 문턱에서 우승을 놓쳐 아쉬웠다. 내년엔 꼭 우승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데뷔 첫 시즌(2019)부터 풀타임으로 6시즌을 소화한 원태인은 2025시즌 1군 등록 일수를 채우고 소속팀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을 통해 해외 무대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류현진·감광현·양현종 이후 '코리안 빅리거' 투수 명맥이 끊긴 상황이다. 원태인은 "일단 포스팅 욕심은 하나도 없다. 올해 커리어하이라고 하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해외 무대에 도전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태인은 "2년 동안 더 발전한다는 전제로 FA 자격을 얻은 해에는 도전할 수도 있다. 원래 일본 리그를 선호했는데 (지난 3월 출전한 메이저리그 팀과의) 서울시리즈를 겪은 뒤 미국 무대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14:50
LPGA

LPGA 시드 획득 유력한 윤이나 "Q시리즈임을 잊지 않고 마음을 다잡아"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드 확보에 바짝 다가선 윤이나가 "현재 순위를 생각하지 않고 내일(마지막날)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이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잡아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윤이나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272타, 공동 7위로 올랐다.5라운드 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25위 안에 포함되면 2025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1∼4라운드를 폴스 코스(파71)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이틀씩 치르고, 최종 5라운드에 상위 65명만 크로싱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방식이다. 윤이나는 최종일을 남겨두고 LPGA 시드 확보 마지노선인 공동 25위 그룹에 10타 차 앞서 있다. '오구 플레이' 징계 감경으로 올해 필드에 복귀한 윤이나는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3관왕을 차지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평소 가슴 속에 품고 있던 미국 진출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11월 말 대상식에서 "합격할 자신이 있고, LPGA 투어에 가서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윤이나는 Q시리즈 첫날 크로싱스 코스에서 치른 1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 공동 4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폴스 코스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6타에 그쳐, 공동 30위(합계 이븐파 143타)로 추락했다. 윤이나는 3라운드 폴스 코스에서 4타(합계 4언더파 210타)를 줄여 공동 16위, 넷째 날 공동 7위까지 올라섰다. 윤이나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3번 홀(파4) 버디에 이어 4번 홀(파5) 이글을 기록했다. 6번(파5)~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윤이나는 13번 홀(파5)부터 4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윤이나는 "1~3라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퍼팅이 잘 이뤄진 덕에 10타를 줄였다"라며 "특히 버디 퍼트와 이글 퍼트가 나오면서 전반에만 6타를 줄일 수 있었다"라고 반겼다. 윤이나는 마지막 날 큰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면 내년 LPGA 시드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Q시리즈라는 걸 잊지 않으려고 계속 마음을 다잡았다. 욕심을 내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하려고 했다"라며 "현재 순위를 생각하지 않고 내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9 13:24
프로야구

'포스트 이승엽' 잠재력 엿보인 영웅의 28홈런, 레전드 코치도 "삼성 대표할 홈런 타자 될 것" 기대

"장차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김영웅(21)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었다.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와 출루율 0.321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 지난 2년간의 웅크림을 뒤로 하고 만개했다. 3년 전 김영웅은 '차세대 거포 3루수'가 될 재목으로 평가 받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박석민(은퇴) 이후 끊긴 삼성의 거포 3루수 계보를 다시 이어갈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김영웅은 2022년과 2023년 2년간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홈런도 68경기 3개에 불과할 뿐이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매커니즘을 여러 번 바꾼 결과 거포 유망주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시작도 물음표의 연속이었다. 지난해까지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가 올해 주전으로 기용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는 적었다. 아울러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던 상황에서 김영웅은 그의 대체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그의 얼굴엔 시즌 중 보여줬던 미소 대신 결연함만 가득했다. 결연한 의지를 바탕으로 비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거포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해 겨우내 8~9kg를 찌웠다. 피나는 웨이트 훈련의 결실이었다. 아울러 '거포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고교 시절 타격 매커니즘을 되살렸다. 콘택트를 높이기 위해 배트를 짧게 쥐라는 코치진의 권유에도 올해는 길게 잡겠다는 고집을 내세워 자신만의 매커니즘을 완성했다. 그 결과 그는 28홈런으로 만개했다. 이진영 삼성 타격코치 역시 김영웅의 실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3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코치상을 받은 이진영 코치는 김영웅에 대한 질문에 "올 시즌 정말 잘했다. 내년에도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극찬했다. 물론, 부족한 면도 아직 있다. 올해 김영웅은 45개의 볼넷을 걸러낸 반면, 155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 리그 최다 3위. 삼진/볼넷 비율을 따졌을 땐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들 중 최고 2위에 오를 정도로 선구안이 아쉬웠다. 이 코치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라고 김영웅을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문제점을 잘 보완한다면) 장차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좋은 홈런 타자가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김영웅 역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철저하게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쳐서 나가야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 건 좋은데, 내 타격 존이 아닌데 스윙을 하다보니 결과가 안 좋았다"고 돌아본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새 시즌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 동안엔 내 야구를 안 해보고 후회가 남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내 야구를 했다"라고 돌아본 그는 "내년에도 내가 원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04 14:35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한승기의 다섯 번째 바다노래 ‘그 바다’

고향 때문인가. 포크록 가수 한승기가 또 바다 노래를 불렀다.‘동해의 꿈’ ‘갈매기의 꿈’ ‘내 사랑 통영’ ‘옥계바다’ 등 유독 바다와 관련된 노래를 많이 불러온 강릉 태생의 한승기가 이번에는 제목까지 아예 ‘그 바다’라는 신곡을 발표했다. 김용임의 ‘빙빙빙’, 임영웅의 ‘사랑역’을 쓴 작사가 박정란의 가사에 나훈아 50주년 앨범을 편곡한 작곡가 박용진이 작곡했다. 인생의 황혼기를 눈앞에 둔 남자의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의 낭만과 추억이 가득 서린 고향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회환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창법으로 노래했다.일렉트로닉 기타 연주에 실린 가수의 열창이 시원스럽다. 전주와 간주의 무그 사운드는 정감이 넘친다. “너는 낭만의 시, 너는 추억의 창, 너는 내 젊음의 꿈이었네. 너는 사랑의 시, 너는 영혼의 쉼, 너는 내 인생의 전부였네”라고 울부짖듯 절창을 한다.한승기는 ‘그 바다’와 함께 ‘음악에’라는 노래도 발표했다. 지난 1991년 김동환이 부른 발라드 ‘음악에’(박용진 작사·곡)의 리바이벌. 원곡과는 달리 록 비트의 곡으로 편곡해 한승기의 야성적인 창법이 돋보이게 만들었다.박용진은 원래 이 곡을 ‘내 사랑 내 곁에’를 남긴 고 김현식을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990년 11월 김현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묻어버린 아픔’으로 유명한 김동환이 부르게 됐다고 한다.김동환의 원곡과는 전혀 다르게 전주와 간주 엔딩을 모두 브라스 섹션을 강조한 편곡이 한승기의 록 보컬에 잘 어울린다. 베이스 라인 역시 4비트로만 연주해 가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재미있는 점은 두 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작곡가 박용진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드론까지 조종했단다. ‘음악에’는 황혼의 양평 두물머리에서 촬영했고, ‘그 바다’는 한승기의 고향 바다 하조대와 그 주변에서 찍었다. 작곡가와 가수 주변의 뮤지션들은 ‘음악에’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반면에 가요 팬들은 ‘그 바다’를 선호한다고 한다. 공연 무대에서는 ‘음악에’의 반응이 좋을 것 같고 라디오에서는 ‘그 바다’의 반응이 더 빠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러나 한승기가 본격적인 트롯 가수도 아니고 방송국을 열심히 쫓아다니는 유형의 가수도 아닌 라이브 가수여서 아무래도 두 곡 모두 긴 호흡을 갖고 알려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1999년 ‘연인’을 발표할 당시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제작까지 한 후배 뮤지션 김신우가 “10년 후에는 잘 될 것 같다”고 말한 후 8년이 지난 2007년에야 크게 히트한 것처럼 이번에 발표한 곡들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아주 빠른 속도로 히트할지도 모르니 조급한 판단은 금물이다.미사리 라이브카페촌의 스타였던 한승기는 2004년 ‘계련’, 2005년 ‘동해의 꿈’, 2009년 ‘불어라 바람아’ 등 발표할 당시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뒤늦게 인기를 누린 전력이 있다.강릉제일고등학교를 나온 한승기는 포크싱어들의 메카 쉘부르에서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89년 제3회 MBC 신인가요제에 나가 자작곡 ‘눈물의 장미’를 불러 금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듬해 데뷔 앨범 ‘한 때 흐리고 갬’을 발표하며 레코딩 가수가 됐다.1996년 활동무대를 미사리 카페 촌으로 옮긴 한승기는 1999년 라이브클럽 영스타에서 만난 후배 가수 김신우의 제작으로 최고의 히트곡 ‘연인’ 등이 수록된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비가 비가’ 등 수록곡 모두를 김신우가 작사, 작곡했다.한승기는 오직 라이브 무대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방송이나 홍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첫 히트곡 ‘연인’이 히트하는데 8년이나 걸린 이유라 할 수 있다. ‘연인’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인 욕심이 많아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르느라 큰돈은 벌지 못했다. 12월 중에 지방의 라이브카페에서 작은 송년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2.04 05:50
프로축구

MVP 듀오가 합작한 포항의 ‘V6’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코리아컵’ 최우수선수(MVP) 출신 듀오 공격수 정재희(30)와 김종우(31)의 발끝이 대회 결승전에서 빛났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를 3-1로 꺾었다.코리아컵은 지난 시즌까지 대한축구협회(FA) 컵으로 불린 대회다.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을 가린다. 포항은 이날 전까지 수원 삼성·전북 현대(이상 5회)와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였다. 코리아컵 역사상 최초로 열린 ‘동해안 더비 결승전’에서 라이벌 울산을 격파하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은 2연패다.포항은 전반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주민규에게 실점한 뒤 끌려다녔다. 이때 코리아컵 MVP 출신 정재희와 김종우의 발끝이 빛났다. 정재희는 지난 2021년 전남 드래곤즈 시절 대회 결승전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우승과 대회 MVP 수상을 이룬 바 있다. 김종우는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고 당해 대회 결승전서 쐐기 득점을 터뜨려 MVP를 수상했다.먼저 정재희는 그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24분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종우와 공을 주고받은 뒤 슈팅한 공이 이청용을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연장 후반 7분에는 김종우가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공격수 김인성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강현제의 쐐기 골까지 묶어 우승했다. 역전 골을 터뜨린 김인성이 대회 MVP로 꼽혔다. 경기 뒤 정재희는 ‘코리아컵의 사나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내가 잘해서 우승한 건 아니”라며 “운이 따라줬다. 과분한 별명”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했지만, 이날 만회해 활짝 웃었다. 몸 관리를 위해 밀가루를 끊었다는 그는 “은퇴할 때까지 못 먹을 것 같다”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김종우는 “2도움 했으니 내가 MVP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공격 포인트에 욕심을 가진 건 아니지만, 큰 경기에서는 영웅이 필요하다. 영웅 심리가 발동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팀에 MVP 2명 있어서 자신감이 있다기보단, 이런 큰 경기가 재밌는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선 이런 무대에서 뛰는 게 큰 행운이다. 즐기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두 선수는 팀을 지휘한 박태하 감독에게도 공을 돌렸다. 정재희는 “우리가 준비한 걸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 선수 중에 우승을 안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경기 내용보다, 승리를 가져오자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김종우는 “투입 당시 포지션 위치에 대해 다른 의견을 건넸는데, 감독님께서 이를 받아들여 주셨다. 오베르단 선수가 후방을 맡고, 내가 공격에 가담하는 구조였다. 경기장에서 잘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오는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오는 3일 안방 포항 스틸야드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끝으로 2024년 일정을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4.12.01 12:01
해외축구

“‘몬스터’가 깨어났다” KIM 향한 현지 매체 찬사→발목 통증에도 맹활약 주목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현지 매체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발목 통증을 참고 뛰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29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이제는 기대받던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김민재가 호평받은 경기는 지난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무대였다. 당시 김민재는 팀이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코너킥 공격 상황 중 상대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데뷔 골이기도 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었다. 올 시즌 공식전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인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 체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PSG전 뒤 영어로 “UCL에서 첫 골을 기록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가 3점을 얻어 기쁩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그의 태도는 매우 겸손했으며, 현재의 성공이 약간 부담스러운 듯 보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이탈리아 시절 얻은 별명인 ‘몬스터’의 모습을 다시 찾았다”라고 거듭 치켜세웠다.매체는 김민재를 “말수가 적고, 화려한 표현을 즐기지 않는다”면서 수비 파트너인 우파메카노도 비슷한 성격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두 선수는 이제 자신들의 기량을 증명하며, 지난 시즌 자신들을 비판했던 사람들에게 반박할 수 있는 시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시즌 두 선수는 바이에른에서 아마도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PSG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합작한 두 선수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준 바 있다.매체는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의 거듭된 신뢰도 주목했다. 매체는 “에베를 단장은 시즌 초부터 선수들을 강하게 변호해 왔다. 바르셀로나와의 1-4 패배 이후 그는 강력히 수비를 옹호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에베를 단장은 “골을 실점했다고 해서 수비진만 비난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우리는 팀 전체의 협력적인 수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뮌헨의 후반기 주전 수비진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다이어였다. 하지만 데 리흐트는 개막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고, 다이어는 벤치를 지킨 상태다. 매체는 데 리흐트를 판매한 에베를 단장의 결정을 두고 “모험적이었다.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데 리흐트를 맨유로 이적시킨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듀오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이 결정은 현재 올바른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뮌헨에서는 데 리흐트가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콤파니 신임 감독은 빠르고 전방 압박을 선호하는데, 이런 스타일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잘 맞는다는 평이다. 앞서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해 꾸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매체는 이를 두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같은 조용한 성격의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과 팀의 전폭적인 신뢰다. 이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시절에 항상 주어지지 않았던 부분”이라며 “투헬은 공공연히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김민재의 위치 실수를 두고 그를 ‘너무 욕심이 많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콤파니는 공개적으로 선수를 비판하지 않으며, 훨씬 더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매체는 “결국, 콤파니는 김민재 속의 ‘몬스터’를 다시 깨어나게 했다”라고 조명했다.한편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24경기를 모두 소화 중이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그는 현재 아킬레스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통증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TZ는 “뮌헨은 김민재가 자발적으로 결장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겨울 휴식기까지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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