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정우 포스코 2기, '그린&모빌리티' 전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신사업과 합작사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수소와 2차 전지를 신사업으로 꾸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세계 3위 철강사인 허베이철강과 합작사를 추진하며 프리미엄 강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친환경 글로벌 소재 기업을 표방하며 빠르게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그린&모빌리티’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뉴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위해 혁신적인 친환경차 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연임을 확정한 최정우 회장의 2기 체제가 막을 올렸다. 그는 창립 53주년에서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용 강재 및 부품·이차전지 소재·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생산능력을 높여 전기차용 강재, 모터코어 등 핵심부품, 이차전지 원료 및 소재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공급자이자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했다.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e Autopos)'를 론칭하기도 한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철강에 버금가는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와 관련된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호주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연간 4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하기로 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해 리튬 원료를 추가 확보해 원료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 염호의 최신 매장량 업데이트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향후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추진한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2735억원을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에 6900억원, 유럽의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원을 사용한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8일 포항시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5만t에서 40만t,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까지 양산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포항의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1.6만t 규모(전기차 42만대 공급량)의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포스코의 주력 프리미엄 제품들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허베이철강과 중국 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각 50%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90만t급의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3년 말 준공이 목표다. 포스코가 중국 광둥성에서 운영 중인 45만t 규모의 광동CGL을 더해 합작사는 총 135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정우 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 강판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9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