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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시즌' 박상하 "마지막이라는 생각, 하루하루 최선"

새 소속팀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노장' 박상하(38)의 배구는 계속된다. 박상하는 2008년 프로 무대에 입성, 지난 시즌(2023~24)까지 394경기를 소화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 미들 블로커다. V리그 역대 블로킹 득점 5위(837개)를 지켰다. 지난 시즌까지 뛴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이 불발된 박상하는 KB손해보험의 러브콜을 받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미들 블로커 전력이 약한 KB손해보험의 오퍼가 가장 적극적이었다고.개막 직전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KB손해보험 데뷔가 미뤄졌던 박상하는 17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자신의 V리그 1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9득점을 지원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은 3-1로 승리했다. 박상하는 코트 안팎에서 KB손해보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오고, 경기할 때는 누구보다 큰 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한다.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이 박상하를 향해 '전사 같은 선수'라고 할 정도. 박상하는 "원래 내가 외향적이다 보니 훈련이나 경기 때 힘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하신 말 아닐까"라며 웃었다. 서른여덟 살. V리그 남자부 미들 블로커 중에선 신영석(한국전력)과 함께 최고령이다. 박상하는 "은퇴가 가까운 나이다. KB손해보험과 얘기가 잘 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고 있지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려는 마음가짐은 여전하다. 박상하는 올 시즌을 준비하며 상대적으로 약했던 서브 훈련 강도를 높였다. 그는 "블로킹은 자신 있지만, 서브는 내가 우리 팀에서 가장 부족한 것 같다. 동생들도 가끔 핀잔을 준다"라며 "(비시즌) 하루도 안 쉬고 운동하며 서브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강력한 서브를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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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엘리안 이탈→대체 선수 영입 안갯속...권영민 감독 "머리가 아프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은 5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1라운드는 1위로 마쳤지만,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이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탈한 탓에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9일 최하위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 패했고,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0-3으로 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게 사실이다. 더 문제는 전력 보강이다. 17일 수원 KB손해보험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구단이 대체 선수를 물색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선수 대부분 계약이 된 상태다. 아무나 데리고 올 순 없는 상황이다. 꼭 좋은 선수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기량이) 괜찮은 선수가 와야하지 않을까. 머리가 아프다"라고 전했다. 권영민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합류 마지노선에 대해 "그래도 2라운드 안에 와야 호흡을 맞춰볼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력은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일찍 뺐다. 권 감독은 "꼭 KB손해보험전을 대비한 건 아니다.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좋진 않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말들은 하지 않았다고.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5연패 탈출 제물이었던 한국전력을 상대로 정규리그 2승째를 노린다.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상대가 1라운드에서 우리에 졌기 때문에 더 나은 전력을 갖추려고 할 것이다. 우리도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랑코 대행은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며 선발 라인업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 부분은 개인 정보"라면서 "상황에 맞게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주전 세터 황택의와 나경복을 언급하며 "그들을 알맞게 기용할 수 있는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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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입대, 떠나버린 홍명보…온갖 악재 극복하고 일궈낸 울산 ‘3연패 대업’ [IS 울산]

그야말로 우여곡절이었다. 울산 HD의 이번 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상무 입대가 시작이었다. 이동경은 시즌 초반 8경기만 뛰고도 무려 7골·5도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예정된 입대 일정으로 인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이탈은 울산 입장에선 치명적인 전력 누수였다.급기야 7월엔 ‘홍명보 이슈’가 팀을 그야말로 뒤흔들었다. 시즌 내내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그어오던 홍 감독이 돌연 대한축구협회 제안을 수락하면서 팀 안팎이 어수선해졌다. 갑작스레 구단과 팬들을 등 돌린 홍 감독의 결정 탓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극심하게 흔들렸다. 아무리 내로라하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력이라고 하더라도, 사령탑 이슈로 인해 흔들리는 분위기는 쉽게 안정될 리 없었다.홍 감독의 마음이 떠버린 시기부터 감독대행 체제까지 6~7월 울산의 리그 성적도 1승 1무 4패로 곤두박질쳤다.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떨어졌다. 강원FC, 김천 상무 등의 약진 속 펼쳐진 '역대급 우승 경쟁'의 이면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추락이 자리잡고 있었다. 부랴부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선 울산은 결국 김판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시즌 도중 새 출발에 나섰다. 다만 김판곤 감독이 K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적은 없다 보니, 과연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게 사실이었다. 설상가상 K리그를 대표하던 골잡이 주민규의 골 침묵마저 더해지기 시작했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울산엔 2년 연속 우승을 통해 심어진 ‘우승 DNA’가 남아 있었다. 김판곤 감독 체제로 비교적 빠르게 팀이 재정비됐다.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하는 경기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승 경쟁에 가장 필요한 ‘결과’를 챙기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한 전력에 팀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비’들도 잘 넘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진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적지에서 승리했다. 이어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경우의 수를 잡아냈다. 덕분에 울산은 3년 연속 왕좌를 지켜냈다. 새 왕조를 구축하는 순간이었다.온갖 악재, 특히 홍명보 감독 이슈로 크게 흔들리던 팀 성적은 김판곤호 출범 이후 ‘대반전’을 이뤘다. 강원전까지 울산의 리그 성적은 무려 8승 2무 1패였다. 주민규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당했던 수원FC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그 외의 10경기에선 무려 26점의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특히 지난 두 시즌 우승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이루고 그 자리를 끝내 지켜낸 우승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위까지 떨어지는 등 팀이 흔들리고도 기어코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다소 결이 달랐다. 한때 2인자 설움에 울었던 울산에 이제는 확실한 ‘우승 DNA’가 있음이 확인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은 1993~1995시즌 일화 천마, 2001~2003시즌 성남 일화 천마(이상 현 성남FC·3연패), 2017~2021시즌 전북 현대(5연패)에 이어 K리그에서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세 번째 구단으로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996년과 2005년, 그리고 이번 3연패를 더해 통산 5회 우승으로 K리그 통산 최다 우승 공동 4위에도 올랐다.김판곤 감독은 “부임 후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너무 좋았지만, 반드시 우승을 해야 했다.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부담감이 많았다. 우승 경쟁도 4위에서 시작했다. 6점 이상 난 차이를 뒤집는 것도, 선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다행히 골키퍼, 주장, 노장, 공격수 등 모두가 저마다의 역할을 잘해줬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조현우는 “올해는 패가 많았다. 다행히 김판곤 감독님이 동기부여를 주셨다. 팀을 많이 바꾸셨다. 승리를 많이 가져오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오늘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우승은 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주민규도 “지금의 울산은 이제 이기는 게 당연하다. 이게 바로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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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 임시 안방 된 촌극, 광주 “죄송합니다” 사과에도 팬들 뿔난 이유

광주FC가 열악한 잔디 상태 때문에 오는 22일 열리는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른다.광주는 지난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조호르전 개최지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됐다고 알렸다. 이어 ACLE 버스 신청에 관한 게시글을 올렸다. 팬들은 분노했다. 잔디 문제 때문에 구장이 바뀐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단은 어떤 사유 때문에 용인에서 경기를 치르는지 명시하지 않았다.뒤이어 광주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광주는 “팬 여러분의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구단 역시 통감하고 있으며 원정버스 지원 등 관람에 대한 편의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적었다.하지만 팬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사과문에 잔디 문제에 관한 이야기와 이번 문제에 관한 재발 방지 등 그라운드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한 약속의 말이 없어서다. 사과문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다. 광주는 내달 27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현 상황이 지속하면 이 경기 역시 진짜 안방인 광주월드컵경기장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팬들이 잔디 상태 개선을 촉구하는 이유다.올해 창단 최초로 아시아 무대를 밟은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 2경기에서 2승을 챙기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1을 뒤흔든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가 더 큰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인프라가 잘 나가는 선수단과 신난 팬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지난달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ACLE 1차전이 열렸을 때도 잔디 상태는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존 허친슨 요코하마 감독대행은 경기 후 광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상태에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A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 결국 미르스타디움에서 광주의 ACLE 경기가 열리게 됐다.K리그2 수원 삼성이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미르스타디움은 잔디 상태가 좋기로 유명하다. 오는 15일 축구대표팀과 이라크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도 이곳에서 열린다.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광주로서는 안방에서 경기를 치를 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외에는 너무 큰 불편함이 따른다. 조호르전이 열리는 22일은 화요일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르스타디움까지 거리는 230km가 넘는다. 교통도 불편한 편이라 팬들이 구장을 찾아 응원하기 쉽지 않다.선수단도 손해다. 홈 경기인데, 사실상 원정 경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동에 체력을 빼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며 평소처럼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듣기도 어려운 실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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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새 사령탑에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선임 [오피셜]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새 사령탑으로 전경준(51)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성남 구단은 11일 "전경준 감독의 선임으로 남은 시즌 동안 팀의 조직력을 강화하고, 성남 구단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팀 재건과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전경준 신임 감독은 K리그 통산 28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선수 출신으로, 10년 이상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부임 직전까지 연맹 기술위원장을 역임했고, 2012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8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직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다.이듬해 전남 드래곤즈에 합류한 전경준 감독은 2019년 감독대행으로 15경기에서 7승 5무 3패를 기록했고, 2020시즌 정식 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팀을 K리그2 6위에 올렸다. 특히 2021년에는 리그 37경기에서 13승 14무 10패를 기록하며 K리그2 4위 달성과 동시에 K리그2 최초로 FA컵 우승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전경준 감독은 "명문 구단 성남FC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의 빠른 안정화가 우선이며, 팬에게 자랑스러운 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경준 감독의 성남 감독 데뷔전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수원 삼성과의 K리그2 31라운드 홈경기다.김명석 기자 2024.09.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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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도, 이정효도 지웠다…울산 반등 이끄는 김판곤 감독

흔들리던 울산 HD가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도중 국가대표팀으로 떠나버린 홍명보 감독 이슈도, 지독했던 이정효 감독 징크스도 털었다.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55)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다는 평가다.울산은 지난 달 급격하게 흔들렸다. K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향하면서 수장마저 잃었다.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에선 2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홍 감독 이탈 전후로 울산은 2승 1무 4패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새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의 과제는 재정비였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1분부터 90분까지 우리가 지배하고 통제하는 경기를 통해 승리를 추구할 것”이라던 김판곤 감독의 계획은 생각보다 빠르게 뿌리내렸다. 시즌 도중 부임한 만큼 변화의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으나,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고 선수 기용폭을 크게 넓히면서 빠르게 재정비에 나섰다.결과는 이른 반등 성공이었다.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부터 의미가 컸다. 2승 1무 4패였던 울산의 성적은 김 감독 부임 이후 3승 1무 1패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주민규의 퇴장 변수로 수적 열세에 몰렸던 수원FC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결과를 내면서 분위기도 금세 올라왔다.특히 코리아컵 준결승 1·2차전과 K리그 등 광주FC와의 최근 3연전은 울산이 확 달라졌음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들이었다. 홍 감독 시절 울산은 이정효 감독이 이끈 광주에 4연패를 당할 만큼 약했다. 그러나 김판곤 감독 체제에선 달랐다. 최근 3연전에서 2승 1무로 천적 관계를 확실하게 끊어냈다. 그동안 광주의 강력한 압박에 시달렸다면, 김판곤 감독 역시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맞불을 놓는 것으로 대응했다. 아직까진 김 감독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공격을 전개하는 패턴 등 전술적으로 다양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울산은 K리그1 2위로 선두 강원FC를 2점 차로 추격했고,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구단 내부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관계자는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전술적인 변화가 느껴지고, 선수 기용폭도 다양해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경쟁 속 언제든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재정비가 빨리 됐고, 그만큼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올랐다.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전했다.이제 중요한 건 반등에 성공한 분위기를 얼마나 꾸준하게 이어가느냐다. 당장 울산은 31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9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전이기도 하다. 최근 상승세 속 라이벌 포항까지 잡으면 울산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 김판곤 감독도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이기고 싶고,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8.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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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박건하·김동진·김진규, 홍명보 감독 돕는다…국내 코치진 선임 완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칭스태프가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박건하(51) 전 수원 삼성 감독, 김동진(42) 킷치FC 감독 대행, 김진규(39)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중국, 싱가포르) 당시 대표팀과 함께했던 양영민(50)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 코치도 합류한다.박건하 코치는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감독을 지낸 베테랑 지도자다.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수석 코치로 합류한 바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김동진 코치는 2000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서울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홍콩 킷치SC에서 현역 은퇴한 이후에는 킷치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 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FC서울에서 코치, 감독 대행, 전력강화실장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다. 신임 코칭스태프는 16일 K리그 경기 관전으로 대표팀 첫 행보를 시작한다. 한편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2024.08.16 09:40
국가대표

홍명보호 코치진 ‘박건하·김동진·김진규’…인선 작업 마무리 단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 인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축구계에 따르면, 박건하 수석코치와 김동진 코치에 이어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이 코치로 홍명보호에 합류할 전망이다.김진규 서울 전력강화실장은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축구부 코치를 시작으로 서울 코치, 수석 코치를 거쳤다. 지난해에는 감독 대행으로 서울을 이끌기도 했다.1985년생의 젊은 지도자인 김진규 실장은 대표팀 코치로서 친화력과 리더십 등 요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코치를 맡을 박건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2011~2012년 홍명보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코치였다. 2013년부터 3년간 축구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박 위원은 홍 감독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박건하 위원은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감독으로 K리그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김동진 코치는 2018년부터 7년 동안 홍콩 킷치에서 코치, 수석코치를 지냈다. 김 코치는 선수 시절 왼쪽 풀백으로 A매치 62경기를 소화했다.2명의 외국인 코치 선임 작업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포르투갈 출신 코치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코치 둘은 각각 전술과 피지컬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2024.08.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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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박진섭 부산 감독, 계약 만료 앞두고 자진 사임…유경렬 코치 대행 체제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자진 사임하며 여정을 조기에 마치게 됐다.부산은 8일 “박진섭 감독이 8일 자진 사임했다”라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박 감독은 지난 6일 부천FC와의 홈경기(2-2 무승부) 이후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상호 합의 하에 동행을 마쳤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박진섭 감독은 2022년 6월 부산의 제2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당시 하위권에 머문 부산은 박 감독 체제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023시즌 6연승 포함 최종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FC에 패하며 끝내 승격을 이루진 못했다.절치부심해 맞이한 2024시즌이었지만, 부산은 5월 중순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최근 공식전 무승 기록은 7경기(4무 3패)까지 늘었다. 상위권을 바라본 부산은 어느덧 9위까지 추락했다. 1위 FC안양과 승점 차는 14점에 달한다.애초 박진섭 감독은 올 시즌이 부산과의 계약 마지막 해였다. 시즌 중엔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여름 이적시장 중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며 팀을 떠나게 됐다. 박진섭 감독은 부산 취임 후 리그와 승강 PO 통산 34승 20무 26패를 기록했다.한편 부산은 “팀의 안정화를 위해 빠르게 신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유경렬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을 소화한다. 김우중 기자 2024.07.08 13:15
프로축구

성남, 최철우 감독 선임 한 달 만에 ‘오피셜’…“팀이 연패에 빠져서”

성남FC가 최철우 감독 선임 한 달 만에 ‘오피셜’을 냈다. 이유가 있었다.최철우 감독은 지난 3월 이기형 감독이 경질된 후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지휘봉을 쥐고 리그 7경기에서 3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거두는 등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마침 성남도 K리그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에 반드시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신임 감독을 선임해야 했다. 최철우 감독은 22일 김포FC전(1-2 패)부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그러나 성남은 ‘오피셜’을 한동안 내지 않았다. 의무는 아니지만, 대개 구단은 선수 영입 혹은 감독 선임 시에 오피셜을 띄운다. 최철우 감독이 선임됐음에도 정식으로 알리지 않은 것에 팬들이 아쉬움을 표한 이유다.성남은 “지난 5월 최철우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발표는 당시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을 고려해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달 15일 전남 드래곤즈전(0-2 패)부터 26일 천안시티FC전(0-2 패)까지 4연패 늪에 빠졌다. 최철우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했다고 알릴 마땅한 타이밍을 놓쳤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5월부터 정식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 최철우 감독은 “구단에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좋은 성적과 재밌는 경기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정식 감독 부임 직후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하게 생각했다”면서 “남은 리그 일정 선수단과 함께 성남FC만의 팀 컬러를 만들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최철우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리그 2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 15일 안방에서 1위 FC안양을 3-1로 꺾는 등 상승 기류를 탔다. 성남은 현재 K리그2 13개 팀 중 10위. 하지만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1)와 2점 차, 4위 김포FC(승점 24)와 5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충분히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성남은 오는 22일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06.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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