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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펄펄 끊던 미국 K라면…관세 찬물 맞을까 걱정

국내 라면 업계가 지난해 ‘역대 최고 해외 실적’에도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맛있는 K라면’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자칫 관세 인상으로 미국 수출길이 좁아지진 않을지 우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미국 홀린 K라면1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4845만 달러(한화 약 1조8200억원)였다. 전년 대비 31.1%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신장세가 특히 눈에 띈다. 미국 수출액은 2억1561만 달러(약 3140억원)로 전년 대비 70.3% 급증했다. 네덜란드와 중국도 각각 50.1%, 20.9% 늘었다.최근 미국 라면 수출을 주도한 것은 삼양식품이다. 2014년 유튜버 ‘영국남자’의 영상에 불닭볶음면이 소개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운맛 챌린지 열풍이 불었다. 최근에도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급성장 추세인 것으로 전해진다.일찍부터 미국에 한국의 매운맛을 알려온 농심도 미국에서 존재감을 계속 키우고 있다. 2024년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21.5%를 기록했다. 일본의 도요스이산과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출을 15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오뚜기도 2005년 미국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한 후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보들보들 치즈면’ 등 미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 개발과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때아닌 ‘관세’ 복병 만나문제는 올해다. 역대급 해외 실적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시장 환경을 면밀히 주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업계는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라면의 경우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미국으로 수출될 때 부과되던 관세가 철폐됐다. 기존에 라면 등 한국산 인스턴트 상온 식품의 미국 관세율은 6.4%였는데 무관세가 적용된 것이다. 관세는 매출원가에 영향을 준다. 세금을 아끼고 현지에서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관세가 오르게 되면 가격 인상되고,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관세도 관세지만 고환율 장기화 등 ‘트럼프발 불확실성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각 업체별 대응은 서로 다를 전망이다. 농심의 경우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어 한시름을 놓은 모습이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LA)에 첫 번째 공장을 설립했고, 2022년 제2공장을 건립해 생산량을 확대해 놓은 상황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미국 제3공장 건립 카드를 꺼낼 들 가능성도 있다.삼양식품은 미국 현지 공장이 없어 고민이 크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향후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이나 인상분 자체 흡수 등 가격 정책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오뚜기는 대표 라면 브랜드 ‘진라면’의 글로벌 수출용 패키지(JIN) 변경을 통해 오는 4월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오뚜기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현재까지 트럼프 관세에 대해 주시하면서 일단 기존 계획대로 4월 전 ‘JIN’ 브랜드에 대한 본격적인 글로벌 이벤트를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관세도 문제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환율을 더 위협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신설한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농심 역시 올해 유럽 법인을 세워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부산에 연간 라면 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 전용 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오뚜기는 할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무이(MUI) 할랄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할랄 시장에서 신규 패키지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 생산 거점 마련 비용과 가격 인상 중 더 유리한 방식을 택하기 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며 “일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 동남아 등 수출 지역 다변화에 적극 나서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11 07:00
생활문화

동보포장, 특화된 포장재 개발로 산업 현장 혁신 이끌다

전 세계 물류 산업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포장재 산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때 국내 박스 제조업계 발전을 리드하는 (주)동보포장(대표 박재용)이 화제다. 동보포장은 1997년 설립된 포장용 박스 제조 전문 벤처기업이다. 최신 생산 장비와 유능한 인력풀을 갖추고 30여 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국내용/수출용 박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특히 오염이나 외부 충격에 민감한 반도체 등 특수 산업군에 특화된 박스를 개발했고, 과일/농산물 유통에 적합한 박스 등을 제작․판매하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동보포장은 택배용 박스에 부착된 비닐테이프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연구에 매진한 끝에 동종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밀봉형 종이 박스(특허/실용신안 등록)를 개발했다. 견고하게 제작되는 이 혁신적인 포장재는 박스 상하면에 비닐테이프를 붙이지 않고도 물품을 담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고 칼 없이도 박스를 개봉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이런 제품 외에 교육용 박스 조립 키트, 골판지 박스의 단점을 개선한 다용도 컬러 박스, 카톤 박스 등도 주문 제작하며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동보포장은 올해 인쇄 품질이 좋고 색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옵셋 인쇄 설비를 추가 도입했다.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박스 제품을 보다 신속하게 제작하여 납기일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동보포장의 주요 거래처는 SK하이닉스, LG생명, 바이오제약사 오송 메디톡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유성기업, 한온시스템(구, 한라공조), 대형마트, 과일유통사 180여 곳 등이며 올해부터 유기농 항암 식품을 판매하는 자연드림에도 공급한다. 박재용 대표는 “박스제조 기술 혁신, 품질 향상, 납기일 준수에 심혈을 기울이며 사업해온 결과 연간 매출액이 80억 원대에 이르는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2025.01.08 15:44
경제일반

한국인 울린 진한 맛, '글로벌 입맛'까지 잡는 오뚜기 진라면

종학식품기업 ㈜오뚜기가 전 세계적인 K-라면 열풍 속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소비자가 더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영문 표기를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하고, 현지인 입맛에 맞게 개발한 라면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수출 효자 제품은 역시 ‘진라면이다. 1987년 라면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대표라면 ‘진라면’과 방탄소년단 효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 인기를 이끌고 있다. 1988년 출시된 오뚜기 진라면은 부드러운 면발과 ‘진’한 국물의 조화로운 맛으로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진라면 순한맛’의 인기가 높은데, 수출 상위 5개국 중 2개 국가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 진라면 치킨맛, 진라면 베지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해 가고 있다. 올초에는 진라면의 카자흐스탄 수출을 3년 만에 재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에 불을 붙였다. 매운맛 열풍에 힙입어 ‘열라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의 경우 열라면을 ▲쇠고기 ▲새우 ▲해물 ▲치킨 등의 네 가지 맛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남미의 매운맛 잡기에 나섰다. 열라면 4종은 미국에도 출시 예정이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오뚜기가 약 10여년 간 글로벌 수출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 꾸준히 매출 성과를 일궈내며 대만, 홍콩, 중국, 필리핀, 미국 등 3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용 볶음면 2종 출시(2022년 4월 미국, 2023년 10월 중국) 및 수출용 컵면 출시(2023년 2월 중국, 12월 대만) 등 현재 총 6종의 수출 전용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치라면, 컵누들, 북경짜장/짬봉 등 현지인의 취향을 고려한 수출 전용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24.10.29 14:00
자동차

기아, 전기차 전용 '광명 이보플랜트' 준공…"연 15만대 생산"

기아가 전기차 전용 공장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기아는 27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이보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광명 이보 플랜트는 6만㎡(1만8000평) 부지에 총 4016억원이 투입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준중형 세단 EV4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두 모델로 향후 1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춰 기아 전기차 대중화 모델의 생산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광명 이보 플랜트의 이름은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가 합쳐져 만들어졌다.기아는 1987년 준공돼 '국민 소형차' 프라이드와 수출용 스토닉·리오 등을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을 지난해 6월부터 개조해 광명 이보 플랜트로 탈바꿈시켰다.기존 노후 공장을 전면적으로 재건축해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기아는 전했다.이보 플랜트의 준공에는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도 큰 역할을 했다.이보 플랜트가 들어선 기아 광명 오토랜드는 경기도와의 협력으로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도권 최초 첨단 투자지구로 지정됐다. 첨단 투자지구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수용해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 등을 제공하는 지구다.광명 이보 플랜트는 도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그린벨트라는 환경적인 요소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증축을 통해 최대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주제를 적용했다.이 밖에도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주축으로 공정별로 새로운 특성을 부여했다. 차체 공정은 무인운반차량(AGV)인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고,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친환경 수성 3C1B 공법으로 바꿨다. 의장 공정은 고전압 배터리, 휠·타이어 자동 장착 등으로 작업자를 최우선으로 해 설계됐다.광명 이보 플랜트는 지난 6월부터 EV3 양산을 시작했고, 준공식 이후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준공은 브랜드 리론칭 이후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라며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7 11:08
산업

[창간55] '동갑내기' 오뚜기 카레 55년째 진화...'국민카레'인 이유 있었다

'카레'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오뚜기 카레'를 떠올린다. 특정업체 제품명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오뚜기라는 회사가 카레라는 식품을 우리 머릿속에 깊이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오뚜기 카레의 시작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간스포츠가 국내 최초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 일간지로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55년의 세월 동안 많은 식품 회사들이 카레 제품을 내놓았지만 오뚜기 카레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액은 약 2조3000억원에 이른다. 25일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동갑내기' 오뚜기 카레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봤다. 매콤한 맛 살린 '한국형 카레' 탄생오뚜기의 창립일은 1969년 5월 5일이다. 실제 창립일은 이보다 빠르지만, 첫 제품인 오뚜기 카레가 시장에 공급된 이날을 창립일로 삼았다. 소비자에게 오뚜기 카레의 이름을 알린 첫 날을 오뚜기의 시작으로 여긴 것이다.오뚜기가 카레를 첫 제품으로 삼은 건 "식품은 가정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가정에는 사랑과 정성이 넘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첫 카레 제품의 용량이 5인분이었던 이유도 당시 우리나라 가구당 가족 수가 5명이었기 때문이다.특히 오뚜기 창업주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은 카레의 대중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 국민의 식성을 생각할 때 밥 위에 올려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카레가 충분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 생각했다. 카레가 가진 영양과 성분 등을 고려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카레의 가능성을 믿고 최초로 한국 입맛에 맞는 분말 타입인 '즉석카레'를 내놓았다. 당시 출시한 오뚜기 즉석카레는 기존 타사 제품인 '스타 카레분'과 달리 함 회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향을 살렸다. 소비 트렌드 고려한 제품 라인업 확대오뚜기 카레는 시대와 함께 형태도 변해왔다. 1981년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문을 열었다. '3분 요리'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첫해부터 40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즉석식품의 대명사가 됐다.웰빙 열풍이 한창이던 2003년에는 강황 함량을 57.4% 늘리고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을 넣은 ‘백세카레’를 선보였으며, 2009년 조리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어서 2012년 발효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반영해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했고, 2014년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카레’를 선보였다. 2017년 쇠고기와 과일, 사골을 3일간 숙성한 소스에 향신료를 더한 ‘3일 숙성카레’를 출시했으며, 2020년 기존 카레 대비 나트륨은 낮추고 칼슘과 DHA를 첨가한 ‘어린이 카레’를 시장에 내놓았다.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비건 카레도 선보였다. 2022년 4월에는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Hello Veggie)’ 론칭과 함께 ‘채소가득카레’를 출시했고, 8월 프리미엄 HMR 브랜드 ‘오즈키친’을 통해 세계 각국의 맛을 살린 카레를 선보였다.또한 올해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카레 '비밀카레'를 출시했다. 최근 지속되는 ‘건강’ 트렌드를 고려해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 출시로 카레 시장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빌드업 마치고 해외 공략 속도오뚜기는 올해 카레 55주년 출시를 맞아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해외사업팀을 글로벌 사업본부로 격상하기도 했다.최근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영문 표기 'OTTOGI'를 'OTOKI'로 변경했다. 기존 표기의 영문 발음에 대한 혼선을 개선하고 해외 소비자에게 오뚜기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등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리뉴얼이라는 설명이다. 심볼마크 디자인도 함께 변경했다. 로고에 ‘OTOKI’를 삽입하고, 심볼마크 가운데 캐릭터 형상을 따라 그려진 선을 제외해 디자인을 간소화했다. 캐릭터가 윙크하는 밝은 표정도 극대화했다.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심플한 심볼마크로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것”이라며 “새로운 영문 표기는 국내외 주요 수출국에서 출원이 진행되며, 수출용 제품 패키지 내 신규 영문 심볼마크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6 07:00
산업

오비맥주, '제주소주' 인수…소주사업 진출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진출한다.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 소주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11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인 오비맥주는 신세계그룹 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제주소주를 인수·합병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해 판매했다.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소주를 품은 이마트는 2017년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해 출시했지만 하이트진로 ‘참이슬’,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이마트는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들였지만,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이에 이마트는 2021년 자회사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 국내 소주 시장에서 철수하고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갔다.이번 인수를 통해 오비맥주는 카스와 제주소주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의 강점과 K-열풍의 성장세를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다 더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계획이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1 17:46
산업

농심, 부산 수출공장 설립...글로벌 성장 날개 단다

농심이 글로벌 성장을 위해 부산에 수출공장을 설립한다. 농심은 30일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현재의 2배인 연간 10억개로 늘어난다.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라면 해외시장 공급 능력은 27억개로 늘어난다. 이는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친 수치다.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농심은 한해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농심은 2026년 하반기 녹산 수출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특히 생산량 증가가 최근 역량을 집중하는 유럽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농심은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공장의 부지에 라면 수출전용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다 부산 녹산으로 부지를 정했다.농심 관계자는 "부산항은 전 세계 약 150개국 수출항로를 보유한 동북아 대표 항구"라며 "부산항 접근성을 고려해 신공장 부지를 녹산국가산업단지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유럽시장을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농심 해외매출은 2019년 8억 달러에서 지난해 13억100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미국법인(캐나다 포함) 매출은 2년간 36% 증가했다.농심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의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농심의 해외 성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수출 성장엔진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라면 대표기업 농심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30 18:20
경제일반

가정용 수돗물 오염 물질 여과 장비 ‘필트리오’ 이목집중, (주)대호이엔지

수도관 노후화로 인해 발생되는 이물질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지자체들마다 급수 관로 점검․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산단에 위치한 (주)대호이엔지(대표 박석희)는 수출용 가스레인지(쿡탑), 철도 차량용 에어컨 프레임, 미세먼지 흡착기 생산 전문 강소기업이다.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용 수돗물 오염 물질 여과 장비 ‘필트리오’(FILTRIO, Filt+Trio)를 개발했다. 이는 3중 여과시스템으로 수돗물의 오염 물질을 완벽하게 여과하는 혁신 제품이다. 전체 스테인리스 소재로서 100% 자동화 용접 공정, 수압 측정, 꼼꼼한 품질 선별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3중 필터에 대한 국내 KC 인증과 NSF(미국위생협회) 인증을 획득했고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대호이엔지의 독보적 기술력이 응집된 필트리오의 최대 장점은 미네랄 자화수 생성, 산화 억제, 살균력 강화 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끼 생성을 억제하며 수질을 정화하는 자철광 세라믹 볼 기능, 중금속을 흡착하는 일라이트 볼 기능,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음이온을 발생시키면서 4대 유효 미네랄 및 다량 무기질 이온을 물속에서 용출하는 토르마린 볼 기능, 수돗물 속 잔류 염소 제거 기능도 탁월하다. 대호이엔지는 사용자가 장소와 사용 환경에 맞춰 필트리오를 설치할 수 있도록 샤워기/세면대/싱크대에 사용하는 1인 가구용 5인치, 일반 가정 계량기용 10인치, 업소용 20인치 등 3종 라인업을 구축하고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앞으로 호텔, 학교, 대형 병원, 관공서, 군부대 등에서 사용 가능한 산업용(10톤/30톤/50톤) 필트리오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며 해외 수출도 구상하고 있다. 박석희 대표는 ‘세상을 정화하는 힘’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지난 2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필트리오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시장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그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FILTRIO는 국내외 동종 제품 중 품질이 가장 좋고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최고 수준이어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지자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전국 단위 가맹점(모집 중)을 통해 필트리오를 공급하며 국민 건강 증진,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5 10:30
경제일반

세계인 입맛잡은 K라면…작년 수출액 '사상 최대'

지난해 한국 라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다. 2015년 2억 달러대에서 2018년 4억 달러대로 늘어난 후 2020년 6억 달러, 2022년 7억 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라면 수출량 증가는 한류 열풍으로 ‘K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결과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알려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시작으로 K팝 스타들의 소셜미디어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라면을 먹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최대 수출액 경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에 주요 라면업체들은 올해도 해외 실적 확대를 기치로 내세웠다. 업계 1위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지난 2022년 미국 2공장을 완공하며 라면 생산 능력을 이전 대비 70% 이상 확대했다. 여기에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해 7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라면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견인한 삼양식품은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분기에 밀양 2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5월에는 수출 전용 생산기지인 밀양1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두 공장을 모두 가동할 시 삼양식품의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연간 12억개가 된다. 오뚜기는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로 삼양식품(67%)·농심(37%)과 비교해 낮은 편이지만 최근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라면 수출국을 60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특히 오뚜기는 지난 11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키며 수출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7 16:47
경제일반

강원도, 올해 투자 유치 목표치 넘었다

강원도가 올해 2861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당초 목표액을 넘어섰다. 강원도는 19일 서울 강원특별자치도민회관 대회의실에서 수도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원도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15개 기업, 2861억원을 투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은 2150억원보다 711억원을 더 유치했다. 도는 반도체 장비용 부품 전문기업 미코세라믹스, 의료기 및 화장품 생산기업 비알팜, 보톡스 제조기업 에이엔티파마와 1137억원 투자, 13명 신규 고용 협약을 체결했다.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제3공장 부지 옆에 제4공장을 신설하고 655억원 투자와 50명 신규고용을 약속했다.비알팜은 송어 정소에서 추출한 원료의약품을 가지고 4등급 의료기기와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원주 제2공장을 신설하고 288억원 투자와 5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앤티파마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춘천시 남춘천산업단지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수출용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해 본사 이전 및 공장 신설을 진행할 예정으로 194억원 투자와 30명 신규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설명회 환영사에서 “강원도로 오는 기업, 강원도 내에서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에 대해 법인세와 상속세를 대폭 감경하거나 면제하는 법 개정안을 내려고 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에 투자해주시면 실망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김진태 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원강수 원주시장, 김홍규 강릉시장, 여문원 미코세라믹스 대표이사, 김석순 비알팜 대표이사, 정도영 에이앤티파마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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