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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라진 中 '직구족' 노려라…코로나 속 언택트 수출 늘리는 k뷰티·푸드

코로나19 여파로 K방역과 함께 K뷰티와 K푸드의 언택트(비대면) 수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항공기 운항 중단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중국의 젊은 '직구족'들이 한국 화장품과 먹거리를 사들이는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의 양대 이커머스 업체 중 하나인 징동그룹과 '포스트 코로나, 중국 이커머스 수출전략 온라인 세미나'를 지난 20일 개최했다. 징동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뒤 달라진 중국 내 직구 흐름을 전했다. 한국이 전염병에 비교적 잘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은 뒤에 K뷰티 등 한국산 제품을 직구하려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필립 류 비즈니스 디렉터는 "코로나19가 본격화 지난 1분기에 한국의 뷰티와 영유아 용품, 식품이 인기가 많았다"며 "판매량 상위 품목에는 스킨케어·마스크팩·분유·아동용 간식·라면·김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비에 적극적인 중국 직구족들은 코로나19 기간에 화장품과 먹거리 등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품목들을 선택할 때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K브랜드 잠재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국제전자상거래 거래액은 10조8000억위안(약 1870조992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언택트 소비 증가와 함께 거래액이 12조7000억위안(약 2199조6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현재 중국 주력 직구 소비층은 1980~90년생이지만, 최근 1995년생 이후 출생자의 소비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내 언택트 소비 시 한국 제품의 인기는 수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 채널인 티몰에 따르면 중국의 '부녀절'인 지난 3월 8일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50% 이상 성장했다. 애경산업의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역시 온라인 채널에서의 부녀절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됐다. K뷰티가 면세점이나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언택트인 쇼핑인 온라인 주문은 선전했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이날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산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상담회에는 중국 최대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쑤닝닷컴'과 인도네시아 최대 홈쇼핑 밴더기업 '히트 글로벌' 등 11개국 41개 바이어가 참석해 K뷰티, K푸드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화상으로 바이어에게 한국 화장품을 들고 소개까지 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한국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파워를 갖출 수 있도록 브랜드 홍보·마케팅·물류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K브랜드의 언택트 수출에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만큼 면세 등 오프라인 채널이 단기간에 살아날 수 없다”며 “하지만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뷰티 업계는 국내외 디지털 채널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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