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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제약바이오협회, 대선후보에 제안 '정부 지원 R&D 비율 13% → 30%대로'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의 기업 지원 비율을 현재 13%선에서 30%대로 높여야 한다는 정책을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정책제안'에서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제약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제고, 의약품 접근성 확대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주요 정책제안으로 선정했다.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R&D 인프라 확대와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지원,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 융합 생태계 조성, 예측 가능한 약가 관리 제도 시행 등을 꼽았다.협회는 신약 개발에서 허가 출시까지 9~17년, 수천억~수조원이 소요되지만, 성공확률은 20년전 1만3000분의 1에서 2021년 2만3000분의 1로 낮아졌다며 2023년 제약바이오 관련 정부 R&D 예산 2조5826억원 중 기업 지원은 13.5%(3477억원)에 불과했으며 국내 10대 제약사의 R&D 비용은 2조1000억원으로 17조원인 로슈의 1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협회는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5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정부 R&D 예산의 제약바이오기업 지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약가 우대 대상을 혁신형 제약기업에 준하는 R&D 투자 기업이 개발한 신약 등으로 확대하고 환급제(이중약가제도) 적용 대상을 기술 수출과 같이 시판 계획이 확인되는 경우 등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신기술 융합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서는 신약개발 빅데이터 플랫폼과 AI바이오 컴퓨팅자원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AI 기반 지능형 자율실험실 최적화 모델 개발을 주문했다. 산학 공동으로 인재를 배출하는 'AI신약 개발 산학 협력형 융합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발도 당부했다.협회는 균형 잡힌 약가 사후관리 정책을 통해 직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R&D 투자 독려를 위한 적극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2019년 이후 연평균 13%의 성장세를 보이는 의약품 수출과 관련, 권역별(선진국/신흥국 등), 의약품별(신약/개량신약/제네릭)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장벽 완화를 위한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 수준의 선진 생산설비와 시스템 구축, 기업활력법 상시화 등 M&A 활성화 지원도 제안사항에 포함했다.이와 함께 제조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선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5%에서 10~15%로 상향 조정하고 첨단 제조시설 구축에 대해 보조금·저금리 융자 등 지원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김두용 기자 2025.05.15 08:44
산업

최태원 등 경제5단체장, 이재명 후보에 AI 육성 및 규제 혁신 한 목소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이 인공지능(AI) 육성과 규제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전했다. 경제5단체장은 8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최태원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가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기 대선으로 인한 촉박한 선거 일정으로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대선후보의 정책 비전을 청취하고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강연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경제5단체장들은 한국의 성장이 정체됐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일본과 경제 연대를 모색하고 경제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그는 "경제연대는 단순한 협조가 아니라 유럽연합(EU) 같은 경제공동체"라며 "현재 2조 달러가 안 되는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일본과 합치면 7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손경식 회장은 "소비, 투자, 수출 등 우리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와의 외교 현안도 뚜렷한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류진 회장은 "결국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며 "항공우주, AI, 로봇 바이오, 미래형 선박, 방위 산업 등 또 스마트팜 등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이어 "미국, 중국, 일본처럼 정부가 직접 인프라를 지원하고 세제 개선으로 투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석유화학 같은 위기 산업의 구조 개혁 지원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산업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해외의 고급 인력을 유치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약 500만명 정도의 해외 유입이 필요하다"며 "'고급 두뇌'가 많은 월급을 받고 실제로 소비해야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큰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요청했다.윤진식 회장은 "무역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수출 기업 4곳 중 3곳이 계약 취소, 관세 전가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부 업종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관세율이 적용되면 시장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근로 시간 유연화와 주 4.5일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손 회장은 "주 4.5일제로 시행하자는 논의는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중소 기업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있다"며 "주 4.5일제 법정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또 법정 정년 연장 문제와 관련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는 물론 청년 고용 악화에 따른 세대 갈등까지 심화시킬 것"이라며 "퇴직 후 재고용 등 보다 유연한 방식을 통해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한편 경제5단체는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제21대 대선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제언집에는 성장을 추진할 동력(AI 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 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겼다.김두용 기자 2025.05.08 14:30
경제일반

'200억 특화 펀드' 문체부, 애니메이션 육성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대가 향유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애니메이션' 육성에 나선다.문체부는 24일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5∼2030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기본계획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신기술 발전에 대응해 애니메이션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산업 투자 확대와 콘텐츠 유통 다변화,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이 골자다.문체부는 우선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200억원 규모로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한다. 2029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영유아 중심의 콘텐츠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청장년층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을 유도한다.또 웹툰, 웹소설 등과의 전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파생작 제작을 통해 우수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확장도 지원한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상 인간, 숏폼 콘텐츠 등을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과 유통을 촉진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한 산업 간 연계도 추진한다.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고, 더빙·자막 등 현지화 작업 지원 및 해외 거점기관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한다.문체부는 신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외연 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AI 기반 영상콘텐츠 제작·유통을 지원하고, 한국형 학습데이터 구축 및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신기술 기반 콘텐츠 진흥을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2기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진흥법안도 마련할 예정이다.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강화한다. 웹툰·웹소설 등의 애니메이션화 수요 증가에 따라 기획 프로듀서와 전문 시나리오작가를 양성하고, 대학 및 산하기관과 연계한 AI 영상콘텐츠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23년 1조 1000억원에서 2030년 1조 9000억원으로, 수출 규모를 1억 2000만달러에서 1억 7000만달러로, 종사자 수는 6417명에서 9000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계획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4 16:15
세계

中, 1분기 경제성장률 5.3%… 예상치 상회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강한 경제 회복 신호를 보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지난 16일 성라이윈(盛來運)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는 연초부터 긍정적인 요인이 누적되면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중국의 1분기 GDP는 총 29조 6299억 위안(약 552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성 부국장은 "국가 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요 생산과 수요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성 부국장은 "경제의 안정성과 조정 능력이 향상되고 시장의 활력이 증가했다"며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를 기록하며 호조 구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부가가치 산업에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으며, 서비스 산업도 5.0% 증가했다. 소비재 소매 총액은 12조 327억 위안(약 2298조 2457억원)으로 4.7% 증가했고,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특히, 1분기 동안 중국 상품 수출입 총액은 10조 1,693억 위안(약 1896조 9642억원)으로 5.0% 증가, 수출은 5조 7378억 위안(약 1069조 7553억원)으로 4.9% 늘었고, 수입은 44조 315억 위안(약 8262조 809억원)으로 5.0% 증가했다.성 부국장은 "1분기의 무역 성과가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세계 상품 교역량이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자료 제공=CMG 2024.04.19 15:51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무역보험공사에 300억원 특별출연…우수 수출기업 지원

우리은행은 우수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했다고 3일 밝혔다.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특별출연 및 보증·보험료 지원을 통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수출채권 담보대출, 원부자재 수입자금, 수출물품 제작자금 등 수출 관련 금융을 대상으로 한다.무역보험공사는 우리은행이 출연한 300억원을 재원으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전용 보증서를 발급한다.이 보증서를 발급받은 중소·중견기업은 보증·보험한도 최대 2배 상향, 보증료 20% 할인, 보증비율 95%로 상향 등 특별 혜택을 받게 된다.우리은행은 해당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에게 무역보험공사 보증료를 1회 2000만원 한도 내에서 특별 지원하고,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 시 금리 1%를 감면한다.또 수출 환가료, 수출입 외국환 송금 수수료, 신용장 개설 및 통지 수수료 등 각종 금융 수수료를 우대한다.수출대금 결제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단기수출보험(단체보험) 무료 가입도 지원한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수출은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이고 수출금융은 활력을 이끄는 산소와 같다"며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장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수출금융 추진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3 12:36
자동차

[카 IS리포트 결산] 완성차 수출 90조 역대 최고, 내수·생산도 성장 '차차차'

2023년 완성차 업계가 불황을 뚫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3대 지표인 내수, 수출, 생산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이뤄냈다. 반도체 수급난의 종료에 맞춘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해외 시장 개척이 도약을 발판이 됐다.수출 700억 달러 첫 돌파 유력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로 추정된다. 이런 수출 성과는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올해 수출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도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견조한 친환경차 수출 전략이 주효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4만6350대, 96만2449대를 수출해 7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했다.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5일 각각 '300억 달러 수출탑'과 '20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기업은 2012년 200억 달러 수출탑과 150억 달러 수출탑을 받은 이후 11년만의 수상이라 더욱 뜻깊다.두 회사는 국내 생산을 늘리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국내 생산지를 강화하고 친환경차 등 전기차를 수출하는 전략을 더욱 공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뒤를 이어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완성차 업체는 GM사업장(한국GM)으로 집계됐다. 한국GM은 국내 생산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이블레이저를 38만1312대 수출했다. 한국GM은 지난 7일 누적 수출 1000만대를 달성했다.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부평공장은 내년 27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을 잡았다. 신차는 없지만 올초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수출에 힘주고 있다. KG모빌리티의 경우 4만9802대를 올해 수출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창립 이래 첫 1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르노코리아는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7만7015대를 해외에 팔았다. 수출 수요는 계속 있었다는 뜻이다. 또 르노코리아는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북미·한국 판매용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4 생산을 맡는다.르노코리아는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신차 한대만 계획에 두고 있어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멈춰있는 공장을 같은 그룹사인 폴스타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수출 물량이 늘면서 수출액도 지난해 대비 27.2% 늘어난 688억 달러(약 90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이 늘어나고, 신차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차량 1대당 수출 단가가 2019년 1만6146달러에서 올해는 2만3046달러로 42.7% 증가했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44만대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차 업계가 -3.6%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된다.다만 내수시장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강화됐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10월 99만7105대에서 올해 1~10월 111만1969대로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시장 점유율도 71.9%에서 75.8%로 3.9%포인트 상승했다. 수입차 업체들을 제외하면 내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셈이다.내수와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로 예상됐다. 생산 400만대 돌파는 201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2018년 403만대를 합작 생산했다. "내년 내수 줄고 수출 늘어날 듯"내년 전망도 그리 어둡지 않다.KAMA는 내년 완성차 내수 시장의 경우 완만한 경기 회복과 주요 전동화 모델 출시에도 전년 대비 1.4% 감소한 14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 효과,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신규 수요를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반면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선진 시장 소비 심리 회복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가 팔리고 수출액도 3.9% 상승한 7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은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국내 수요 위축에도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0.7% 증가한 417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에도 생산이 확대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美 IRA 등 자국 생산 우대 정책에 대한 피해 최소화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내년 국내 시장은 경기부진, 고금리, 역기저효과 등으로 자동차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내수 위축으로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8 07:00
스포츠일반

2024년 체육기금, 스포츠산업 발전 및 약자 복지강화 토대 마련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4년 국민체육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계정의 정부안이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3조 348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1832억원(5.8%) 증가한 규모다.2024년 체육 기금 정부안은 스포츠산업 미래준비, 생활체육참여 기본권 보장 및 올림픽노후시설 안전개선 부문에 2023년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4980억원을 확보했다.스포츠산업 부문은 코로나19 후유증 완전 극복 및 신규 투자 활성화로 40만 스포츠산업 종사자의 활력 도모를 위해 스포츠산업 융자금을 올해 대비 194% 증가한 2350억원이 편성됐다. 스포츠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되는 스포츠산업 펀드 또한 올해보다 200% 증가한 303억원을 확보했다.스포츠 기업에 대한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도 강화한다. 창업예비 및 초기기업 지원이 105억원(50% 증가), 중견기업의 선도기업 도약 지원을 위한 예산이 115억원(31% 증가)으로 증액됐으며, 글로벌 스포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해외전시‧수출 지원에 32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아울러 스포츠기업 기술경쟁력의 획기적 도약을 위한 '스포츠산업 클러스터' 프로젝트 예산 9억원도 신규 확보했다.공단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는 국정철학 이행을 위해 체육활동 취약계층의 생활체육 참여 기본권 보장도 강화한다.더 많은 저소득층 유‧청소년과 장애인에게 생활체육 경험 제공을 위한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대상과 월 지원액이 확대된다(10.6만 명→14만 명, 9.5만 원→유‧청소년 10만 원·장애인 11만 원, 총 1203억원, 41% 증가). 국민체육센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던 시니어 친화형 8개소를 추가하고, 유아 친화형 3개소를 신규 반영해 전 연령에 걸친 생활체육 참여 기본권 보장 여건을 확대하게 된다(56억원 증가). 또한,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예산도 올해 대비 증액된 647억원이 반영되어 지속적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가 가능해졌다.마지막으로, 1986년 준공된 올림픽공원도 더 안전하고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중 밀집 구역 훼손 마감재, 지하 전기 선로 및 상하수도 등 그동안 부분 개보수에 그쳤던 시설의 전면 교체를 위해 1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체육계의 많은 성원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의 세심한 검토에 힘입어 국정철학에 부응하는 주요 사업 예산이 잘 반영될 수 있었다"라며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도 성실히 임해, 체육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산이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31 14:30
자동차

[카 IS 리포트] 식지 않는 SUV 인기…하반기 신차 '봇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면서 하반기 신차 시장에서 'SUV 대전'이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가 본격적인 판매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잇따라 SUV 신차를 내놓는다. 이처럼 SUV 신차가 쏟아지는 것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판매 2대 중 1대는 SUV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91만5102대로 집계됐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SUV의 선전이다. SUV는 상반기 전년보다 14.0% 증가한 40만1308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버스와 트럭, 특장 차 등을 제외한 승용차 전체 등록 대수(78만3653대)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차량 가운데 2대 중 1대는 SUV였다는 얘기다.세단은 11.3% 증가한 27만2153대, RV는 32.7% 증가한 6만7966대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해치백과 쿠페, 컨버터블 차량 판매는 크게 줄었다. 해치백은 21.6% 감소한 2만7305대, 쿠페는 10.8% 감소한 1532대에 그쳤다.업계는 올해 SUV 판매 비중이 60%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SUV 인기 비결은 가족 모두를 태우고 여행물품을 부족함 없이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함께 이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높은 운전석으로 인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SUV를 선호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특히 작년 국내 시장에서는 SUV가 처음으로 세단 모델을 누르고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단일 모델 연간 판매 1위는 줄곧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는데, 작년에는 기아 쏘렌토가 6만8902대 판매돼 그랜저(6만7030대)를 1872대 차이로 따돌렸다.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등록 승용차 2111만4951대 가운데 SUV 비율은 27%까지 확대됐다. 도로 위를 다니는 승용차 4대 중 1대는 SUV라는 얘기다. 싼타페 vs 쏘렌토 '집안싸움'이처럼 SUV 인기가 식을 줄 모르자, 국내 완성차 업체는 앞다퉈 신형 SUV를 쏟아내고 있다.먼저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를 출시한다. 지난 2018년 4세대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되어 돌아온 5세대 신형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완벽히 즐길 수 있는 차' 콘셉트를 내세웠다. 출·퇴근은 물론 차박과 골프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공략한다.무엇보다 확 달라진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눈에 띈다. 지난 18일 공개된 내외관 이미지를 보면 각진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또 현대차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H’ 모양의 디자인을 차량 전후면 라이트를 비롯한 곳곳에 반영했다.실내는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도록 해 넓게 구성됐고 수평과 수직 이미지를 강조한 레이아웃으로 외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현대차는 내달 10일 온라인을 통해 신형 싼타페의 주요 사양과 제원을 공개할 예정이다.이에 맞서 기아는 중형 SUV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계승하되, 완전변경에 준하는 '변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기아가 패밀리룩의 일환으로 쏘렌토의 외부는 ‘텔루라이드’, 내부는 최근 출시된 ‘신형 EV9’이나 '신형 모닝‘ 디자인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외부는 헤드램프를 감싸는 형태인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이 탑재되고 방향 지시등과도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의 경우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커브드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전체적인 센터페시아나 센터콘솔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KG모빌리티는 중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토레스 EVX'를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토레스 EVX는 정통 SUV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해 EV 감성을 더한 KG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토레스 EVX의 전면부 디자인은 힘 있고 간결한 라인의 조형미와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통해 KG모빌리티가 만들어 갈 전기차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1회 충전 시 약 420㎞를 주행할 수 있다.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지난 19일 쉐보레 준중형 SUV 라인업 핵심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을 내놨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래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달성하며, GM 한국사업장 경영 정상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모델이다.국내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면 디자인을 트랙스 크로스오버처럼 날렵하게 다듬고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했다. 실내 중앙 디스플레이를 8인치에서 11인치로 키우고, 8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추가하면서 시인성을 높였다.르노코리아자동차도 주력 SUV 모델의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수입차도 참전…키워드는 전기SUV 유행은 국산 브랜드뿐만 아니라 수입 브랜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최근 전기 SUV '더 뉴 EQE SUV'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 차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인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SUV 모델이다.외관은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등 EQ 패밀리룩을 적용한 동시에 역동적인 비율과 근육질의 차량 숄더 부분에서 SUV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총 10개의 모듈로 구성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400㎞ 이상이다. 차량은 전장 4880㎜, 전폭 1930㎜, 전고 1685㎜, 휠베이스 3030㎜를 갖췄다. 아우디는 대형 전기 SUV ‘Q8 e-트론’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아우디의 첫 순수전기차이자 2018년 글로벌 출시된 ‘e-트론’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면 그릴 디자인은 일부 변경됐고 향상된 공력성능을 이끌어냈다.특히 배터리 용량을 대폭 키워 주행가능거리를 강화했다. 보급형(50 콰트로)은 69kWh에서 89kWh로 올랐다. 95kWh급 배터리를 쓰던 55 콰트로는 106kWh로 키웠다. 이에 따라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WLTP 기준으로 각각 491㎞, 582㎞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볼보는 첫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X90을 출시한다. EX90은 7인승 전기 SUV다. 111kWh 용량의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으로 출시된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80kW(517마력), 최대토크 910Nm(92.8kg.m)의 성능을 낸다.2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600㎞(WLTP 기준)다.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양방향 충전을 지원한다.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전기 SUV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지난 6월 출시된 기아 EV9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4 07:00
보도자료

中 물류, 이어지는 수요 둔화에 회복 모멘텀 부재

중국물류구매연합회(中國物流與採購聯合會)가 지난 28일 올해 1~11월 물류 운행 수치를 발표했다. 1~11월 물류산업 총수입은 11조 4000억 위안(약 2068조 9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성장률은 1~10월 대비 0.5%p 하락했다. 중국의 11월 물류 회복 추세는 대내외적 요인의 영향으로 다소 하락했다. 중국 본토 각 분야의 물류 수요가 둔화하고 회복 모멘텀이 약해졌다. 1~11월 중국 사회 물류 총액은 301조 9000억 위안(약 5경 4607조 원)으로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1~10월 보다 0.2%p 하락했다. 11월 한 달간엔 1.7%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이 역시 크게 둔화한 수치다. 중국물류구매연합에 따르면 산업 물류 총량은 산업 생산 둔화, 수출 감소와 코로나 확산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다양한 분야의 물류 수요가 감소했다. 1~11월 총 수입 물류는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으며 성장률은 0.7%포인트 감소했다. 물류 수요는 다소 감소했으나 산업사슬의 공급망 안정화 정책이 지속해서 시행되면서 신산업의 물류 수요가 계속해서 활력을 나타내고 있다. 1~11월 첨단 제조업과 장비 제조업의 물류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6.2%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택배 물류 수요는 급증하며 1~11월까지 실물 상품의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전체 소비재 소매 판매에서 온라인 소매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0.9%p 증가했다. 또한 철도, 고속도로, 수상운송, 항공 등의 운송 네트워크는 전반적으로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제화물, 복합 운송 등 분야가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류우항 중국물류정보센터 주임은 “성장률이 일정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포인트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에너지, 신기술 물류 수요의 성장률은 공업 수요 성장률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자료 제공=CMG 2022.12.29 10:28
연예

‘복면가왕 7주년’ MC김성주-김문기PD 직접 밝힌 비하인드 [일문일답]

MBC 음악예능 ‘복면가왕’이 7주년을 맞이했다. ‘복면가왕’은 그동안 약 1300여 명의 복면가수와 59인의 가왕을 탄생시키며 매주 화제의 중심에 섰다. 모든 편견을 거부하고 오직 노래로 승부, 7년 째 순항하며 이제는 글로벌로 나아가고 있다. 54개국에 수출되며 ‘K포맷’의 전성기를 열었고, 한국 포맷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OTT 플랫폼 아마존에 판매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7년간 큰 사랑을 받은 ‘복면가왕’의 MC 김성주와 김문기 PD가 직접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복면가왕’이 7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김성주 “처음 시작할 때 시청자들이 좋아하겠다는 자신감은 내심 있었다. 하지만 7년 동안 할 거라고는 정말 생각 못 했다. 특히 2년 전부터 코로나19로 관객들을 모시지 못해 활력이 떨어질 수도 있었는데 지치지 않고 분위기를 잘 잡아준 판정단들과 제작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준 시청자들이 계셨기에 7년이 가능한 시간이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김문기 “7년 동안 쉬지 않고 일요일 저녁에 시청자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문득 ‘복면가왕’을 맡게 된 날이 떠오른다. 당시 첫 메인 연출로 ‘일밤’의 간판 프로그램을 맡은 경우는 MBC 역사상 처음이라고 다소 부담스러운 격려를 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7주년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함께 만들고 있는 출연자, 제작진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복면가왕’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복면 가수들의 선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김문기 “솔로 무대는 기본적으로 복면 가수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만 ‘복면가왕’에서 최근에 누군가 부른 적이 있다면 그 곡은 피하고 있다. 가수에게 희망 리스트를 받은 후 구성을 고려해 논의한다. 듀엣 무대는 대결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곡을 지정한다. 가수의 희망 리스트에서 추리기도 하지만 두 가수에게 어울릴 법한 곡을 추천하기도 한다. 양쪽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리는데 이 과정에 스무 곡쯤 거절당하는 날도 있다.” -꼭 모시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김성주 “7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너무 많다. 얼마 전에 빈대떡 신사로 나오신 쟈니 리 선생님께 큰 감동을 받았다. 가창력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무대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진심, 카리스마를 느꼈다. 한 시대를 멋지게 수놓았던, 그러나 여전히 건재한 우리의 선배님들을 모시고 싶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문기 “최근에 독일판 복면가왕을 제작한 프로지벤에서 녹화 현장을 취재하러 왔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리지널 마스크트싱어’의 제작 방식이 흥미롭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오리지널’이라는 말에 으쓱했다. ‘원조’는 하루에 1라운드부터 가왕전까지 녹화를 진행한다는 말을 듣고 놀라더라. CG 작업물의 디테일에 관심을 보였다. ‘오직 노래로만 승부한다’는 단순한 콘셉트가 세계에서 통하는 것을 보며 콘텐트의 힘에 대해 다시금 느꼈다.” -현장 관객이 그리울 것 같은데. 김성주 “정말 많이 그립다. 지난 2년간 관객들이 없는 허전함 때문에 가끔 진행하면서 우울했던 적도 있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복면 가수들은 더 그리울 거다. 객석의 뜨거운 기운과 응원이 얼마나 큰 생기인지 너무나 절실히 느끼고 있다.” 김문기 “2020년 2월이 관객과 함께한 마지막 녹화였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청자 판정단을 모시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 늘 함성과 박수가 그립다. 하지만 관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뜨거운 호응 속에서 멋진 무대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김성주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내 대표 프로그램이 된 ‘복면가왕’을 만나서 지금껏 진행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변함없는 휴일 저녁의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목청껏, 한 톤 더 높여서, ‘바로~’를 열심히 외치겠다. 지난 7년간 성원한 시청자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김문기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복면가왕’을 지켜봐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음악은 그 자체로도 추억이 될 수 있고, 그 음악을 듣던 시절을 추억하게 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복면가왕’의 음악을 통해서 지난 추억을 되새기고 나아가 ‘복면가왕’의 무대 자체가 여러분의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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