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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도 뛴다…유러피언 수퍼리그 전격 출범

유럽축구 생태계 판도를 바꿀 ‘어벤저스 리그’가 출범한다. 각종 소문이 난무하던 유러피언 수퍼리그(이하 수퍼리그)가 19일 창립을 전격 발표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12개 클럽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수퍼리그 준비위원회측은 19일 “유럽의 12개 구단이 뜻을 모아 주중 대회 형식의 수퍼리그를 창립한다. 명실상부 클럽과 팬이 중심에 서는 대회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빅클럽이 모두 참여했다.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테르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이 나선다.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 올랭피크 리옹(이상 프랑스) 등은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수퍼리그측은 향후 3팀을 더 모아 15팀으로 덩치를 키운 뒤 초청팀 5팀을 더해 20팀 체제로 시즌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퍼리그는 주중 대회로 열린다. 자국리그 일정은 주말에 기존대로 소화하되, 주중에 별도의 수퍼리그를 병행하는 구조다. 8월에 개막해 10팀씩 두 그룹으로 나눠 홈&어웨이 방식으로 팀 당 총 18경기를 치른다. 이후 각 그룹의 1~3위 총 6팀이 8강 중 6자리를 미리 차지하고, 4~5위 4팀이 별도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두 자리를 결정한다. 이후 8강 토너먼트를 거쳐 5월 말 단판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기존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도한 각국리그와 클럽대항전 시스템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와는 일정이 완전히 겹친다. 자국리그도 때때로 주중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수퍼리그와 일정을 사전 논의해야한다는 점에서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 수퍼리그측은 19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새 리그에 참여하는 클럽들은 여러 시즌 동안 축구의 수준을 높이고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할 대회를 구상해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유럽 축구 경제 모델의 불안정성이 심화돼 리그 출범이 가속화 됐다”고 설명했다. 수퍼리그 출범 과정에는 미국 자본이 참여했으며, 60억 달러(6조70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4.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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