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9건
영화

‘애마’ 방효린 “실제 성격은 조용한 편…최애 장소 도서관” [IS인터뷰]

“많은 분이 봐주신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배우 방효린이 첫 주연작 ‘애마’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방효린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친구들도 연락이 많이 온다. 다들 내 연기를 보며 신기해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 정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드라마는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8위에 랭크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가 생생해요. 대사가 너무너무 좋았죠. 이 대사를 내가 직접 해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신주애가 신인 배우 캐릭터인데 저도 신인 배우라 의미도 있겠다 싶었죠.” 방효린은 신주애 역할을 따내기 위해 세 차례의 오디션, 2500:1 이상의 경쟁률을 뚫었다. 방효린은 이 과정을 통과하며 자신만의 신주애를 구축해 갔고, 그의 진심 어린 연기는 이해영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마지막 오디션 때 전 회차 대본을 읽었는데 감독님이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처음엔 빛에 반사돼서 잘못 본 줄 알았어요(웃음). 근데 진짜였죠. 나중에 여쭤보니 대사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신주애를 위한 노력은 캐스팅 후에도 이어졌다. 방효린은 출연 확정 3일 뒤부터 곧바로 승마와 탭댄스 연습에 매진했다. 극중 신주애는 밤무대 탭 댄서 출신으로, 데뷔작 ‘애마 부인’에서 승마 장면을 소화한다.“촬영 끝날 때까지 반년 넘게 배웠는데 재밌었어요. 특히 탭댄스는 선생님이 엄청 열정적이라 하루에 세 시간씩 할 때도 있었죠. 그리고 이때 몸무게도 같이 증량했어요. 감독님이 벌크업된 느낌을 원하셨거든요.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정말 마음껏 먹었죠.”드라마 설정상 불가피했던 노출신에 대해서는 “오디션 때부터 사전 고지가 충분히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방효린은 “어느 장면에서 어디까지, 어떤 사이즈로 찍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콘티북으로도 확인했다”며 “특별히 걱정되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우연히 연기를 접하게 된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를 전공한 대학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방효린은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돌아보며 “그만큼 연기가 재밌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매력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걸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가장 재밌어요. 사실 실제 저는 굉장히 조용한 편이거든요.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않고요. 가장 좋아하는 장소 역시 도서관이죠. 근데 이상하게 연기를 할 때는 달라져요. 감독님이 ‘액션’하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되는 기분이죠. 물론 ‘컷’과 함께 다시 조용해지지만요(웃음).”차기작은 올가을 개봉을 앞둔 강윤성 감독의 중편 영화 ‘중간계’로,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잠시 멈춘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와 시즌2 촬영 재개도 기다리고 있다. “요즘은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어요. 아직은 기다리는 것 자체도 마냥 좋고 설레죠. 어떤 새로운 작품, 역할을 만나게 될지, 어떤 연기를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요. 곧 또 다른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8 05:55
연예일반

‘더 시즌즈’ 악뮤 이수현 민낯 응원…이찬혁 “진짜 왔구나” [TVis]

악뮤 이수현이 오빠 이찬혁의 무대를 직접 응원하며 현실 남매 케미를 선보였다.5일 첫 방송된 KBS2 음악 예능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서는 새로운 시즌 MC로 나선 십센치(10CM) 권정열의 진행과 함께 악뮤 이찬혁이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권정열은 “수현 씨는 같이 안 왔냐”고 물었고, 이찬혁은 “요즘 같이 사는데, 아침에 나오면서 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진짜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 순간, 실제 객석에 자리한 이수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현은 환하게 손을 흔들며 무대를 응원했고, 이를 본 관객들도 환호를 보냈다.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은 그는 꾸밈없는 모습에도 시선을 사로잡았다.그러자 이찬혁은 “메이크업과 의상까지 맞췄는데, 화장도 안 한 수현이를 보고 있다”며 짓궂은 농담을 던졌고, 권정열은 “조금만 더 가면 찬혁 씨 진짜 삐진다”며 웃음을 보탰다. 현실 남매다운 유쾌한 티키타카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이찬혁은 이날 권정열을 위해 특별 무대도 준비했다. 자신의 첫 자작곡 ‘갤럭시’가 십센치의 히트곡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며 인연을 전한 그는, 십센치의 또 다른 명곡 ‘안아줘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 열창했다. 무대 말미에는 권정열과 무릎을 맞대고 앉아 포옹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22:54
드라마

[줌인] ‘화려한 날들’, 화려하지 않은 출발...정일우·정인선도 ‘삐그덕’

KBS가 새롭게 내놓은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제목과 달리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부진한 시청률은 물론, 전형적인 세대 갈등 서사와 주연 배우들의 연기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화려한 날들’의 초반 성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지난 9일 방송된 첫 회는 1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오명을 썼던 ‘다리미 패밀리’의 첫 회 시청률 14.1%보다 낮은 수치다. 더구나 3회에서는 12.6%까지 하락했다. 또 평균 20%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KBS 주말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던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와 비교해도 초라한 수치다. ◇세대 갈등 소재, 신선함은 없다‘화려한 날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맞닥뜨린 인물들의 인생을 통해 ‘세대 공감’을 드러내겠다는 기획 의도를 내세운 가족 멜로다. 정일우, 정인선 외에도 윤현민, 천호진, 이태란 등 젊은층 및 중장년층에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드라마는 초반 주인공 이지혁(정일우)의 ‘비혼 선언’으로 시작되며, 최근 젊은 세대의 결혼관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세대 갈등을 풀어내는 방식은 지나치게 단조롭고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지혁과 부친 이상철(천호진)의 갈등 장면은 전형적인 대사로만 채워져 극적 긴장감이 떨어진다. 예컨대 이지혁이 결혼을 거부하자 부모는 “요즘 애들 이해 진짜 못하겠어”, “우리 때는 반지하 단칸방 월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수빈(신수현)이 부모 몰래 결혼정보회사를 찾아가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화는 부모의 노후 준비, 배우자 조건 등 여러 매체에서 반복 소비된 이야기들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쳤다. 결국 대사들은 ‘현 세태 반영’이라는 의도만 드러낼 뿐, 인물의 개성과 극적 설득력을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일우·정인선 연기 톤 도마 위서사의 한계는 드라마 초반을 이끈 배우 정일우와 정인선의 연기 지적으로 이어졌다. 극중 정일우는 능력 있는 사업가 이지혁을, 정인선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은오를 맡았다. 방영 1~4회 동안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정인선은 특유의 당찬 ‘캔디형 여성 주인공’ 캐릭터를 또다시 연기했지만,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미지에 과장된 표정과 동작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거부감을 샀다. 방영 직후 “연기가 왜 이렇게 부자연스럽냐”, “발음이 안 들린다”, “여주 힘이 약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미 식상해진 ‘캔디 서사’를 신선하게 끌어가지 못한 결과다.바톤 터치하듯 3~4회에서는 정일우의 연기 톤이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지은오의 고백을 거절하는 장면에서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연기가 오히려 어색함을 남겼다. “발음이 어색하다”, “오글거린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특히 천호진과의 부자 연기 호흡에서도 어색함이 두드러졌다. 가족 드라마의 핵심인 부자 관계가 충분히 살아나지 못하면서 장면마다 감정선이 부풀려지거나 반대로 힘이 빠지는 불균형이 발생했다. 이는 배우들 간 어긋나는 톤과 합이 극 전체에 부자연스러움을 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화려한 날들’의 전개 방식이 전형적이라면 배우들의 연기도 이러한 약점을 가리지 못하고 오히려 노출시킨다”며 “신선한 사건 전개와 캐릭터의 입체적인 재해석, 젊은층과 중장년층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 간 케미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드라마의 주제를 전달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시청률 반등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25 05:50
연예일반

정일우, 결혼식 당일 신부 고원희 도망… “미안해요” (화려한 날들)

정일우가 결혼식 당일 예상치 못한 파혼을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2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5회에서는 이지혁(정일우)의 결혼 준비가 속전속결로 진행되던 가운데, 결혼식 당일 신부 정보아(고원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반전을 맞이했다.이날 방송에서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를 한 지혁에게 의문을 품었다. 비혼주의였던 아들을 의심하던 이상철(천호진)은 불신을 드러냈지만, 이수빈(신수현)과 이지완(손상연)은 상대가 하늘건설의 외동딸 보아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했다.상철은 의심스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결국 상견례에 나섰다. 그러나 보아의 아버지가 “결혼은 2주 뒤로 잡았다”는 말과 함께 신혼집과 혼수까지 준비했다는 사실을 밝히자 상철과 김다정(김희정)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존심은 상했지만, 아들이 진심으로 보아를 사랑한다고 믿으며 체면을 내려놓았다.한편, 지은오(정인선)는 고성희(이태란)에게 거액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의뢰받았다. 은오는 높은 투자금 외에 디자인 의뢰 비용 3천만 원을 제시하는 성희의 태도에 놀라면서도 그를 은인이라 여기며 기뻐했다.상견례까지 마친 지혁은 청첩장을 돌리며 결혼 준비를 이어나갔다. 그는 박성재(윤현민)에게 자신의 결혼 소식과 함께 청첩장을 직접 건넸다. 지혁의 결혼 결심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성재는 그의 청첩장을 받고 “후회 안 하겠어?”라고 말하며 걱정 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지혁의 충격적인 결혼 소식은 은오에게도 전해졌다. 과거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던 지혁의 진짜 이유가 경제적 조건 때문임을 확신한 은오는 카페에서 그를 만나 실망감을 드러내고 마음을 정리했다. 이후 은오는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성재에게도 거리를 두며, 세 사람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결국 은오는 오랜 짝사랑을 정리하기 위해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성재는 집 앞으로 은오를 직접 데리러 가며 그의 기분을 살폈다. 그는 “개운해요”라고 덤덤히 말했지만, 예복을 입은 지혁을 보고 손의 땀을 닦으며 애써 감정을 숨겼다.방송 말미, 결혼식이 시작됐지만 신부 보아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술렁이는 장내 분위기 속, 지혁의 핸드폰으로 ‘미안해요, 나 그 사람한테 가요’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지혁의 충격 엔딩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4 07:51
영화

당신이 사는 ‘아파트’가 당신을 말해주진 않습니다 [정시우 SEEN]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2001년 등장했던 A건설사 아파트 광고 카피다. 반응은 뜨거웠다. 후폭풍도 거셌다. 사람들은 해당 카피가 위화감을 조장한다며 입 모아 비난했다. 2023년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역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소비층의 니즈를 간파한 영리한 광고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노골적 차별을 향해 머리 맞대 비판하던 시대가 저문 것이다.대한민국에서 아파트는 더 이상 주거의 개념에 머물지 않는다. 그곳엔 계급이 있고, 자본이 있고, 욕망이 있다. 아파트 브랜드명은 부와 신분을 드러내는 ‘현대판 호패’로 기능하기도 한다. 사생활 보호를 명분으로 벽을 쌓아 외부인의 단지 내 출입을 봉쇄해 버리는 폐쇄형 아파트의 등장은 이러한 분위기와 궤를 같이한다. 타인을 배제함으로써 내부 공동체의 특별함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 속엔 아파트 자산가치의 상승을 바라는 염원이 녹아있다. 집값이 떨어질라 아파트 하자가 발견돼도 ‘입틀막’ 해버리는 상황은 부동산을 둘러싼 욕망이 어디까지 진화했는가를 드러낸다. 한국의 아파트가 가진 이러한 특수성을 대중문화가 놓칠 리 없다. 미래의 가치 수단으로서의 아파트를 다룬 영화가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는 아파트 층간소음을 공포로 다룬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진짜 공포로 다가오는 건 층간소음이 아니다. 그건 미래에 저당 잡힌 인간의 집착이다. 회사원 우성(강하늘)은 국민평수라 일컬어지는 84제곱미터 아파트에 11억 원을 주고 입성한다.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고, 대출을 풀로 받고, 어머니의 마늘밭까지 팔아서 마련한 집이다. 아파트를 계약한 건 2021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부동산 광풍’에 막차를 탄 셈인데, 사람들은 우성처럼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가 집을 마련한 청년들을 이렇게 불렀다. 영끌족.우린 이때 막차를 탄 영끌족들의 이후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갚아야 할 이자 금리가 오르면서 영끌족들의 허리는 휘기 시작했다. 우성 역시 자신의 선택이 낳은 불행을 막기 위해 퇴근 후 투잡까지 뛰며 버텨보려 한다. 설상가상으로 층간소음까지 일상을 위협하자, 우성은 현실 탈출을 위해 또 한번의 모험을 감행한다. 집을 손해 보고 되팔아 코인에 ‘몰빵’하는 우성의 선택은 주거 사다리가 끊긴 청년 세대의 절박함을 화면에 박아낸다. 우성이 층간소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럭키, 아파트(2024)’의 레즈비언 커플 선우(손수현)와 희서(박가영)는 정체불명의 냄새로 골머리를 앓는다. 우성처럼 영혼까지 끌어다가 구매한 아파트. 그러나 이자 금리는 치솟고, 선우의 실직으로 희서 홀로 대출이자를 떠안게 되면서 커플 사이는 균열이 간다. 마침, 냄새를 추적하던 선우는 아래층 할머니의 고독사에서 그 이유를 발견한다. 동시에 할머니에게 동성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당당한 커플로 인정받지 못했던 연인이. 그러니까 아파트를 배회했던 악취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적 시선이 남긴 부산물에 다름 아니다. 가성문 감독의 영화 ‘드림팰리스’(2023)는 아파트 공화국의 민낯을 조금 더 복합적으로 그려낸다. 영화는 혜정(김선영)이 남편의 산업 재해 사망 보험금으로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시작한다. 기대와 달리 입주 첫날 그를 맞이한 건, 아파트 하자보수로 인한 녹물. 때마침 아파트 미분양으로 인해 할인 분양 사태가 벌어지고, 앉아서 자산가치를 강탈당할 처지에 놓인 기존 입주민들과 할인 분양 받은 신규 입주민 간 분란에 혜정이 휘말린다. 구조적 모순 속에서 ‘을과 을’이 대립하는 상황을 통해 영화는 묻는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아파트인가.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아파트들이 대지진으로 무너진 시점에서 출발한다. 도시 자체가 폐허가 됐으니, 아파트를 향한 욕망은 리셋 됐을까. 그렇지 않다.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은 황궁아파트로 권력의 이동이 일어난다. 말 그대로, 가세 역전. 평소 황궁아파트를 배척했던 신축 아파트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며 몰려들지만, 황궁아파트 사람들은 그들을 ‘외부인’으로 규정하고 울타리 밖으로 내몬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아파트는 있다고 믿는 집단 광기는 아파트 공동체에 유토피아는 요원함을 뼈아프게 은유한다.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윤수일 노래 '아파트'가 이렇게 슬플 일인가.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7.25 06:05
예능

귀신이 보여요…‘신들린 연애2’, 연프+오컬트로 멜로소름 유발 [줌인]

“어디서 장난이야. 어쩔 수 없어 아가. 가. 할머니한테 혼나.”SBS 연애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2’가 평범한 로맨스를 넘어 오컬트 요소가 가미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신들린 연애2’는 신점, 타로, 사주 등의 점사를 하는 출연진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3월 2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비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톱10’에서 9위를 차지하는 등 상당한 화제성을 얻고 있다. ‘신들린 연애2’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세계 각지 62개국에 판매되는 등 글로벌 관심도 얻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신들린 연애’ 시즌 1에서는 점사를 하는 무당뿐 아니라 타로, 사주 등을 하는 출연진이 균일한 비율로 구성됐으나, 결과적으로 함수현 등 무당 출연자가 압도적인 인지도와 화제성을 얻었다. 이에 제작진은 시즌 2에선 무당 출연자의 비율을 높였다. 시즌2에 등장하는 8명 출연자 중에서 5명이 무속인이다. 이 같은 구성 때문인지 ‘신들린 연애2’는 연애 프로그램이지만 오컬트 요소가 담긴 장면이 많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들린 연애2’ 1회에서 무당 출연자인 이라윤이 “한국에 전주 이씨가 정말 많다. 그런데 전주 이씨라고 왔던 사람 중에 진짜 전주 이씨는 1명밖에 못봤다”며 “조상을 떠올려 보면 다 밭을 갈고 계셨다. 이런 말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인 정현우가 풀린 눈으로 다른 남자 출연자 윤상혁에게 자신이 모시는 신령님의 생각 그대로 “잘생겼다”라고 말하자 다른 출연자들이 “누가 오셨다”, “말투가 갑자기 바뀌었다”며 깜짝 놀라는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이라윤과 정현우가 방탈출 카페에서 데이트를 한 후 똑같은 귀신을 본 장면이다. 정현우가 택시에 탄 후 두통을 호소하자, 이라윤은 방탈출 카페에서 귀신이 감긴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동시에 “뼈밖에 없는 귀신”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또 귀신에 씌인 듯 행동하는 정현우에게 이라윤이 “어디서 장난이냐. 어쩔 수 없어. 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이라윤이 박수가 된 지 2개월 된 정현우의 귀신을 쫓아주자 두 사람은 거리감을 좁히며 관계를 발전시켰다.해당 장면들은 X(구 트위터)에서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어설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내가 택시 기사님이었으면 손님들 내리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무서워서 방탈출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신들린 연애2’는 오컬트 요소를 살리면서도 연애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잃지 않았다. 무당 출연자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로의 점을 보고 궁합이 좋자 데이트를 신청하는 등 오컬트 요소와 로맨스 서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10부작으로 편성된 ‘신들린 연애2’는 지난 25일 5회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돌았다. 6회부터 새로운 출연자가 등장하는 만큼,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후반부 관전 포인트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무속인들이 등장해 서로에 대해 추측을 하는 과정이 ‘신들린 연애2’에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부정확한 사회 체계 속에서 초자연적인 요소들에서 오는 믿음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오컬트 요소를 활용한 방송이 앞으로 더 자주 TV에 등장한다면, 미신 등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다. 방송사에서 이런 영향을 주의해서 오컬트 요소를 활용해 방송을 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7 06:00
뮤직

유키스 신수현 “팬들은 제가 살아있는 이유…음악과 무대로 보여줄게요” [IS인터뷰]

“노래 잘 하는 친근한 옆집 오빠, 형 같은 느낌의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2009년 데뷔한 그룹 유키스에서 메인보컬로 활약해 온 신수현이 본격 솔로 행보를 시작했다. 신수현은 지난 11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이 엠’을 발표했다. 앨범 발매 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신수현은 “나에게 있어선 거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신수현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신수현은 지난해 유키스 15주년 활동을 마친 뒤 멤버들과 논의 끝에 본격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멤버 각자가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길을 찾게 됐다. 나 역시 운 좋게 현 소속사를 만났고, 온전히 나만의 감정이 담긴 음악으로 첫 싱글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어이없이 난 쉽게도’는 다채로운 밴드 사운드에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담은 노랫말이 어우러진 곡이다. “곡이 너무 좋아 가이드 버전을 듣자마자 타이틀곡으로 바로 결정했다”는 신수현은 “내 감정을 다 담아내서 노래를 불렀다. 가사는 평범한 이별 노래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음악을 대상으로 한 가사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이입이 더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진정성이 많은 분들에게 느껴지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밴드 사운드를 택한 건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또 다른 수록곡 ‘또 다른 시작’은 고(故) 서지원의 곡 리메이크 버전이다. 신수현은 “평소에 선배님의 음악을 좋아해 많이 찾아봤고, 기회가 되면 리메이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원곡자 오태호 선생님이 허락해주셔서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태호 선생님이 원곡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주셔서 편곡도 많이 바꾸진 않고 나만의 스타일로 녹음했는데, 오태호 선생님도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 본격 솔로 활동을 앞두고 있지만 신수현은 ‘음악 인생의 전부’와도 같은 유키스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는 “내가 리더였다 보니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는 게 다 내 탓 같았다. 나이 먹고 15주년을 맞이해 오랜만에 모여서 기분 좋게 활동했는데도 뭔가 내가 더 잘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자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수현은 “유키스는 내 인생 전부가 들어가 있는 그룹”이라며 “함부로 유키스라는 이름을 절대 놓진 않을 것 같다. 4년 뒤면 20주년인데, 20주년을 목표로 함께 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더 잘 돼도 유키스로 잘 되고 싶고, 내 마지막도 유키스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엔 오랜 기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작년에 굉장히 힘들었는데, 팬들에게는 많이 웃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마음 약한 말을 잘 안 했거든요. 그런데 팬들도 다 느끼고 계셨던 거죠. 그래서인지, 응원을 진짜 많이 해주셨어요. ‘포기 안 했으면 좋겠다’, ‘온전히 수현이만의 음악을 해도 우리는 응원하겠다’며 힘을 많이 주셨죠. 진짜 고마워요. 팬들은, 제가 살아 있는 이유죠.” 그래서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신수현이 세운 올해의 목표는 “무대에 많이 서는 것”이다. 일단 오는 15일 서울과 4월 11~12일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유키스로서는 큰 무대에도 많이 섰지만, 지금은 무대 크기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꾸준히 많이 무대에 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팬들이 심심할 틈 없게 진짜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또 그만큼 새로운 음악도 더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4 05:44
드라마

‘스터디그룹’ 마지막까지 티빙 4주 연속 1위... 황민현 열연

‘스터디그룹’이 배우들 열연과 촘촘한 연출 속에 종영했다.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 지난 20일 열띤 호응 속 9, 10화를 공개했다.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윤가민(황민현)과 스터디그룹 김세현(이종현), 이지우(신수현), 최희원(윤상정), 이준(공도유)의 뭉클한 성장, 그리고 이들이 유성공고에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진한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이끌었다.‘스터디그룹’은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듯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황민현, 윤가민으로 인생캐 제대로 갱신한 듯” “김세현이 마민환 이기는 거 너무 짜릿했다” “희원이 끝판 대장처럼 등장할 때 쾌감 작렬” “바뀌지 않는 건 없다는 가민이 말에 울컥했다” “관계성 맛집 ‘스그즈’ 우정 진짜 훈훈하다” “잠깐 나오는 학생들까지도 캐스팅 찰떡. 아자아자 갱생맨들 나올 때 반가웠다” “스그즈 대학 가는 건 봐야 하는데 시즌2 안 나오나요” 등 열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9, 10화에서 스터디그룹은 피한울(차우민)의 계략으로 해체 위기를 맞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들을 다시 견고하게 만든 건 함께 공부하며 쌓은 추억이었다. 이들은 피한울 선도위 건으로 위험해질 이한경(한지은)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선도위 하루 전, 함정에 빠져 위험해진 이한경을 구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이 등판했고, 연백파를 상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윤가민이 삼촌의 금지 기술 제10번 ‘진번’을 봉인 해제하며 끝판왕 피한울을 쓰러뜨린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최고조로 올렸다. 여기에 유성공고의 ‘아자아자 갱생맨’들까지 가세해 치열했던 연백파와의 마지막 라운드가 끝났다. 피한울이 사라진 유성공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서열 앱을 지우며 새로운 질서를 찾아갔다. 평화가 찾아온 그룹실에서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기말고사 소식에 좌절하기도 하는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모습 위로 더해진 “우리의 입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라는 윤가민의 내레이션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스터디그룹’은 먼치킨 고교 액션물다운 짜릿한 액션 위에 더해진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단짠’ 성장기로 통쾌함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윤가민은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스터디그룹 멤버들을 만나 서열 싸움의 어둠이 지배하던 유성공고의 변화를 이끌었다. 김세현, 이지우, 최희원, 이준은 스터디그룹에 합류한 뒤 숱한 위기를 이겨내며 자신의 한계와 현실의 벽을 깨부수며 성장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성장기를 응원하게 만든 힘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특히 윤가민으로 ‘인생캐’를 새로 쓴 황민현,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은 한지은, 첨예한 대립각으로 텐션을 더한 차우민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몰입력을 배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3:00
드라마

‘옥씨부인전’ 추영우 “JYP에서 아이돌로 캐스팅 받아” [인터뷰 ④]

배우 추영우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캐스팅 받았다고 밝혔다.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 출연한 추영우의 종영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추영우는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하며 “엄마한테 ‘나 공부 그만 하겠다. 가고 싶은 과가 있다. 얼마 전에 길 지나가다가 아이돌 캐스팅을 받았다. 이거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엄마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했다. 당시 18살 후반이었다”며 “그 이후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연기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추영우는 ‘JYP상’이라는 말에 “캐스팅을 해주신 기획사가 JYP 엔터테인먼트가 맞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추영우는 양반댁 서자로 집을 나와 전기수(조선시대 이야기꾼)가 된 인물인 천승휘를 연기했다. 동시에 추영우는 천승휘와 외모가 똑같은 청수현 현감 성규진(성동일)의 맏아들이면서 성소수자인 성윤겸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5 08:00
드라마

임지연♥추영우, 운명 개척에 급제동… 마지막 주 관전 포인트는? (‘옥씨부인전’)

임지연, 추영우의 운명 개척이 최종 관문을 맞이한다.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최보윤,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절체절명의 덫에 걸린 옥태영(임지연)과 천승휘(추영우)의 운명에 쏠린 관심이 뜨겁다. 이에 절대 놓치면 안 될 마지막 주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먼저 옥태영은 도망 노비라는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진짜 옥태영(손나은)의 꿈을 이어받아 청수현에서 뿌리를 내렸다. 특히 자신이 가장 천한 신분으로 살며 어려움을 겪어왔기에 자신을 학대하고 핍박했던 과거 주인댁과는 전혀 다른 양반의 삶을 살았다.그러나 결국 지긋지긋한 악연으로 이어진 옛 주인아씨 김소혜(하율리)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다시 위태로워졌다. 여기에 옥태영의 약점을 쥐기만을 호시탐탐 노려왔던 호조판서 박준기(최정우)의 본격적인 움직임까지 더해져 결국 옥태영은 정체를 들킨 채 추포되고 말았다. 과연 옥태영은 자신의 힘으로 일궈낸 자유와 주체적인 삶을 지켜낼 수 있을지 눈길이 더해진다.뿐만 아니라 옥태영이 양반 생활 내내 그리워했던 아버지 개죽이(이상희)의 행방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주인댁에서 도망쳐 함께 떠나온 길에서 딸 구덕이에게 짐이 될 수 없다는 이유로 간밤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 아버지 개죽이로 인해 구덕이는 양반이 되어 10년을 살아왔음에도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 정도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다.천승휘가 내로라하는 추노꾼들에게 의뢰도 해보고, 옥태영은 김소혜를 마주한 와중에도 과거 노비 동료들을 만나 아버지에 대해 물어도 봤으나 아버지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주인댁에서 도망쳐 아버지와 함께 바다가 보이는 집에 살겠다 꿈꿨을 만큼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지극한 옥태영이 과연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무엇보다 오랜 시간을 돌아 가짜 부부로라도 진정한 행복을 나눴던 옥태영과 천승휘의 앞날에 가장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원래의 신분으로 살고 있었을 당시에도 서로를 마음에 품었던 두 사람은 수많은 엇갈림을 지나 옥태영의 삶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든 천승휘의 결단으로 인해 마침내 부부로 살게 됐다.하지만 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끝내 가짜 부부 행세에 덜미를 잡히고 만 상황. 옥태영은 정체가 들통난 상황에서도 천승휘만은 구하고자 했지만 그 역시도 ‘송서인’이라는 옛 이름을 의금부에 들키고 말았다. 위태로운 낭떠러지 앞에 선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임지연과 추영우의 아슬아슬한 생존 사기극 마지막 장은 2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옥씨부인전’ 15회 방송에서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09: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