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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아버지 이어 손자까지…말디니 집안 3대가 ‘이탈리아 국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모두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았다. 말디니 집안의 이야기다.다니엘 말디니(몬차)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블루에니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말디니는 이탈리아가 3-1로 앞선 후반 29분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대신해 피치를 밟았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23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말디니는 명수비수 파올로 말디니(56)의 아들이다. 파올로 말디니의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도 A매치 14경기를 소화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수비수 출신인데, 다니엘 말디니는 공격수다.드디어 꿈꾸던 대표팀 첫 경기를 치른 다니엘 말디니는 이탈리아 ‘RAI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뷔전은) 강렬한 느낌이었으며 긍정적이었다. 경기가 잘 진행돼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파올로 말디니는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데뷔전을 지켜봤다. 어머니인 아드리아나는 휴대전화로 역사적인 아들의 데뷔 순간을 담기도 했다.다니엘 말디니는 “부모님이 오셔서 기뻤고, 집에 돌아가서 대화할 것이다. 이번 데뷔를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말디니 집안은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3대에 걸쳐 국가대표가 됐다. (다니엘 말디니의 데뷔 시점은) 파올로 말디니의 이탈리아 대표팀 마지막 경기 이후 22년 118일, 체사레 말디니의 마지막 경기 이후 61년 1일이 지났다”고 조명했다.‘아버지의 팀’ AC밀란 유스팀에서 성장한 다니엘 말디니는 성인팀에서 자리 잡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 A 내 임대 이적으로 돌파구를 찾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몬차로 완전 이적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10.15 12:03
드라마

“김태리,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정년이’ 감독 자신, 기대감↑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배우들에 절대적 신뢰를 드러낸 정지인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3일 공개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등의 탄탄한 배우진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지인 감독은 "수많은 배우, 스텝들과 촬영하면서 고군분투한 결과를 내놓으려니 많이 떨린다.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론칭 소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정년이'를 연출함에 있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캐스팅'이었다고 밝히며 "원작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어떤 배우들을 만나야 더 큰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지 작가님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또한 캐스팅 전에 배우들에게 소리와 춤, 국극 연기 등 다양한 재능을 단기간에 습득하고 소화할 수 있는 의지를 확인해야 했다"라고 말하며, 무사히 함께 촬영을 마무리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정지인 감독은 배우 각각에 대한 캐스팅 배경과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먼저 타이틀롤인 김태리와의 호흡에 대해 "김태리 배우는 정년이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매력으로 현장을 매료시키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눈 앞에 선사해준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이 배우의 40대와 50대는 어떤 작품으로 채우게 될지 궁금해졌다. (실제로 물어봤는데 그냥 크게 웃고 말더라) 데뷔 후, 짧은 기간 동안 이런 속도로 성장해 온 배우라면 앞으로의 행보가 무엇이 됐든 더욱 크고 넓은 길을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로 가는 여정 속에 '정년이'는 당연히 큰 디딤돌을 할 거라는 확신이 있고, 이런 작품을 통해 이 배우를 만나게 된 건 연출자로서 큰 행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허영서' 역의 신예은에 대해서는 "정년이를 유일하게 라이벌로 인정하는 매란 최고의 연구생, 허영서를 어떤 배우가 해야 납득이 가능할지 고민이 가장 많았다. '더 글로리'를 보면서 신예은이라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과는 그 이상이다. 신예은은 누구보다 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배우다. 본인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끊임없이 테이크를 가는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영서에게 시청자들도 푹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라미란에 대해서는 "강직한 예인이지만 때로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는 강소복을 어떻게 표현해주실까 궁금했다. 코믹과 친근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것 이상의 다채로운 반전 매력을 선사해주셨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또한 "현장에 오실 때마다 함께 촬영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끝나도 보내드리고 싶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매란을 버티게 하는 강소복의 힘은 결국 배우 본연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라미란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의 정은채, '서혜랑' 역의 김윤혜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지인 감독은 먼저 숏컷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은채에 대해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해왔던 배우지만 얼굴선과 신체적인 매력에서 분명히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채 배우가 다행히 캐스팅 제안을 수락했고, 덕분에 멋진 왕자님과 함께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반면 김윤혜의 경우 "주요 인물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걸려 캐스팅했다. 옥경과의 합 뿐만 아니라, 전형성과 입체적인 인물 느낌을 함께 살려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김윤혜 배우는 칼춤과 북춤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매란의 프리마돈나 그 자체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이어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배우는 늘 정년, 영서, 단장님으로서 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특별한 연기 면에서 주문을 했던 기억은 없다. 김태리 배우는 의욕 넘치는 천재 소리꾼이자 천방지축 윤정년 같았고, 신예은 배우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승부욕 강한 허영서 그 자체였고, 라미란 배우는 촬영 중이나 휴식 중에나 언제나 국극단 단원들과 스텝들을 카리스마 넘치게 이끄는 강소복이었다. 단 캐릭터로서 주문을 많이 한 것은 옥경과 혜랑이었다. 정은채 배우에게는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성상인 '매란의 왕자'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했고, 김윤혜 배우와는 옥경에 대한 마음과 그로 인해 자신과 남을 망치는 순간을 어떻게 표현할 지 가장 상의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게 했다.한편 '정년이'에는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외에도 특별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와 이덕화(공선 부 역), 신선한 얼굴들인 우다비(홍주란 역), 현승희(박초록 역), 이세영(백도앵 역), 정라엘(서복실 역), 조아영(진연홍 역)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정지인 감독은 먼저 "문소리 배우의 경우 바쁜 스케줄 와중에 어려운 역할을 수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촬영장소가 언제나 먼 곳이라 유난히 고생을 많이 하셨다. 고생하신 만큼 좋은 장면들을 찍을 수 있었다"라고 귀띔했고, 이덕화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시작을 어떤 분으로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전작의 인연으로 출연을 선뜻 해주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TMI로 젊은 시절 마당극 ‘춘향전’에서 이몽룡 역할로 무대에 서신 적이 있다고 했다"라며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어 우다비, 현승희, 이세영, 정라엘, 조아영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미 캐스팅이 결정된 배우들과의 여러 가지 조화를 생각했다. 여성들로만 주요 배역이 다 채워져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조합을 고려하며 여러 차례 미팅과 오디션을 진행했다. 특히 주란은 정년이가 매란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이자 영서와는 처음으로 주요 공연에서 상대역이 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가장 고민이 많았다. 정년이와 함께 매란에 입단하는 초록, 복실, 연홍은 셋의 조합과 함께 후반부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다. 도앵은 ‘가다끼(남역 조연으로서 '악역'을 뜻하는 여성국극 현장용어)’라는 존재감을 가지면서 매란의 선배 단원 느낌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라고 전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조합과 신선한 매력 등을 염두에 두고 지금의 주란, 도앵, 초록, 복실, 연홍을 만나게 되었는데 시청자들도 이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했다.그런가 하면 '정년이'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직후, 1950년대의 레트로 무드와 별천지 같은 여성국극 무대를 재현한 빼어난 미장센이 호평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지인 감독은 "첫 회에 등장하는 50년대 목포의 풍광과 매란국극단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시절과 장소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사극보다 로케이션 찾기가 쉽지 않았다. 로케이션 팀이 애 써주셨다. 합천과 순천 오픈세트도 곳곳을 활용했고, 주요 공연이 열리는 ‘국제극장’은 평택대학교 예배당을 새로 드레싱해서 극장으로 꾸몄다. 하지만 50년대의 전경과 서울역 앞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로케이션의 한계는 분명 있었다. 이 부분은 CG팀과 고군분투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당시의 자료화면과 사진들을 다각도로 분석해 서울역 앞 광장을 재현했는데 그 결과가 꽤 만족스럽게 나왔다"라고 전했다.또 "한지선 미술감독, 조상경 의상감독과 함께 50년대 분위기 재현에 대한 고민을 가깝게 하면서 그 시절을 다룬 영화와 소설을 참고자료로 삼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오발탄', EBS '명동백작', 한영수 작가님의 사진집,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 등을 주로 참고했다. 근대사 자문 선생님의 지도 아래 50년대 선전홍보물 등의 주요 소품 제작도 진행했다"라고 밝히면서 "여성국극을 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상팀, 분장팀, 미용팀이 긴밀한 컨셉 회의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여성국극의 주요 특징을 모티브로 해서 현대의 시청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라고 덧붙여 '정년이'의 만듦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끝으로 정지인 감독은 스토리적 측면에 있어 "정년이와 영서, 옥경, 소복과의 관계성이 매우 중요하다. 옥경과 혜랑의 극과 현실을 넘나드는 관계 변화, 영서와 영서 어머니인 기주, 정년과 주란 등 다른 연결고리들도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추천하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는 상투적이지만 모든 순간이라는 답변을 드리고 싶다. 촬영하는 동안, 후반작업을 하는 동안 가장 좋아하고 남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면이 거의 매번 바뀌고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나아가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꿈을 펼치던 여성들이 있다. 정년이와 매란국극단 모두의 꿈을 끝까지 함께 응원하며 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해 다가오는 '정년이' 첫 방송에 관심을 끌어올렸다.'정년이'는 오는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3 08:17
드라마

손현주vs김명민, 연기본좌 대결 ‘유어 아너’ 오늘(9일)대미..시즌2 기대 [IS포커스] ①

“메소드급 연기다.”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의 뜨거운 인기의 중심에는 ‘연기 본좌’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의 폭발적인 연기가 있다.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손현주와 김명민은 처음 호흡을 맞춘 ‘유어 아너’에서 각각 30년 안팎의 세월 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유감없이 풀어냈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유어 아너’는 10일 10회로 마무리되는데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9일 “손현주와 김명민은 극중 서로 대척점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굉장히 입체감 있게 보여줘 왔다. 드라마의 큰 시청 포인트”라며 “‘유어 아너’의 송판호(손현주)와 김강헌(김명민) 캐릭터는 감정의 극한까지를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다. 자칫 잘못하면 과하다는 지적을 받기 쉽다. 손현주와 김명민은 그런 각각의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했고 드라마 전체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고 짚었다.극중 송판호는 명망 높은 판사, 김강헌은 조폭 출신 기업가로 묘사됐다. 손현주와 김명민은 각각 연기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디테일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손현주는 극중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저지른 살인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김명민은 아들 김상현(신예찬)을 살해한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눈빛은 물론 뒷걸음 치는 모습만으로도 김강헌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장면마다 놀라움을 일으킨 이들의 연기는 ‘유어 아너’를 단단히 지탱하고, 그 연기들의 조각들이 합쳐져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만들어냈다.덕분에 ‘유어 아너’는 지난달 12일 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8회는 4.7%를 기록했다. 최종회까지 5%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선정한 TV-OTT 통합 주간 화제성 순위에서는 방송 2주차부터 방영 내내 상위권에 랭크돼 화제성까지 잡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제작진 사이에서는 시즌2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주와 김명민도 최근 인터뷰에서 시즌2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유어 아너’는 총 9개국에서 리메이크된 탄탄한 원작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Kvodo’)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빠른 속도감에 맞춰 대본과 연출 작업이 이뤄졌다. 작품 자체의 큰 매력은 정의를 부르짖던 송판호와 이를 무시하던 김강헌이 사건 하나로 뒤바뀌게 되는 딜레마적 상황이다. 이들이 단순히 양극단에서 대치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불편한 공조를 하며 또 다른 층위의 긴장감을 높인다. 집필을 맡은 김재환 작가는 한국판 ‘유어 아너’의 차별점에 대해 “중대한 사건 이후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맞췄다.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사의 전개 과정에서는 선악이 점차 흐릿해지는 동시에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와 공감을 높인다는 평가다.또 ‘유어 아너’는 그간 기존 드라마들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중년 남성들의 연기 대결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 같은 기획이 쉽지 않은 탓에 ‘유어 아너’는 차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년 남성들을 내세운 드라마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플랫폼 다변화와 함께 앞으로 중년 남성 배우들의 활발한 연기 활동도 기대케 하는 지점이다. 김성수 평론가는 “그동안 드라마 판도는 유일한 인기의 기준이었던 시청률 면에서 중년 남성 배우들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그런데 ‘유어 아너’는 TV 주요 시청층인 중년 시청자들을 끌어모았을 뿐 아니라 화제성까지 거머쥐었고, 이는 중년 남성 연기자들의 설자리를 넓힐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유어 아너’는 최종회 단 1회만을 남긴 상황이다. 지난 회차에서 송판호는 자신이 은폐하려 했던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아들 호영이 긴 시간 계획했던 범죄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막다른 길에 서게 됐다. 높은 긴장감과 동시에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유종선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극중 호영이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큰 결심과 도전을 하는데 여기에 휘말린 가족들이 어떤 과정을 겪게 될지 지켜봐달라”며 특히 “송판호와 김강헌, 두 사람이 일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것을 지킬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손현주와 김명민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떨지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0 06:00
국가대표

홍명보호 대굴욕, ‘팀 없는 GK’에 사실상 졌다…“나는 무소속·1년간 개인 훈련” [IS 상암]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은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상대 팔레스타인의 사정을 알면 이번 경기는 사실상 ‘패배’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이날 홍명보호는 슈팅 16개를 때리고도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의 수비는 예상보다 견고했다. 위기의 순간에는 골키퍼 라미 하마다가 있었다.경기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마다는 자신이 ‘무소속’ 선수임을 고백했다. 소속팀이 없는 선수가 한국의 이름값 높은 스타들을 상대한 것이다. 하마다는 “오늘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 나를 도와준 감독님, 골키퍼 코치,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이라는 강팀, 스타 선수가 즐비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승점 1을 챙길 수 있어서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나는 소속팀 없이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리그도 멈춰있고, 개인 훈련만 진행했다.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었기에 오늘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승점 1을 챙길 수 있어서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에는 희망을 안겨줄 한판이었다. 하마다는 “응원와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장에 와준 것에 감사하다. 우리는 꿈이 있다는 것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나와 같은 무소속 선수들도 퀄리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팔레스타인의 목표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하마다는 “우리도 꿈이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있어서 0.0001%의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월드컵 개최지가 미국이든, 독일이든, 캐나다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06 01:27
드라마

뜨거운 입소문 ‘유어 아너’, 어떻게 통했나 [IS포커스]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연기 본좌’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의 숨 막히는 연기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유어 아너’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고 있다. 지난 12일 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6회는 4.3%를 기록했다. ‘유어 아너’는 ENA에서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영되지만 다시보기 서비스는 KT 셋톱박스 가입자만 이용 가능한 지니TV를 통해 가능한 터라 시청자 유입에는 진입장벽이 있다. 이 같은 핸디캡에도 해당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척 괄목할 만하다.‘유어 아너’는 동일한 뜻의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Kvodo)가 원작으로 미국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총 9개국에서 리메이크됐다. 그만큼 ‘유어 아너’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데, 원작과 달리 우리나라 드라마는 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부성애의 대결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앞에서 극을 이끄는 손현주와 김명민의 활약은 역시나 대단하다. 이들은 각각 우원지방법원 부장 판사 송판호(손현주)와 신도시 하나를 새로 만들 정도의 위력을 지닌 우원그룹 회장 김강헌(김명민)을 연기한다. 손현주와 김명민은 믿고 보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지닌 권력자의 무게감을 각기 다른 분위기로 발산하는 것은 물론, 역시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극중 송판호는 아들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증거인멸부터 거짓말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만, 죄의식은 떨쳐버리지 못한 인물이다. 손현주는 이 같은 캐릭터의 성격을 눈떨림, 멈칫하는 행동 등 찰나의 연기들로 만들어간다. 여기에 궁지로 몰릴수록 엄습하는 두려움을 대사 없이 깊은 표정 연기만으로 표현해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김명민도 뒤지지 않는다. 조폭 우두머리로서 내뿜는 보스의 위압감과 동시에 아들의 죽음을 알게 된 후 표현되는 부성애, 그 양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로 찬사를 받고 있다. 아들의 죽음 앞에 가슴 치며 오열하고, 뺑소니범 형량에 분노하고, 아들의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은 후 눈빛을 반짝이는 그의 일련의 연기는 앞으로 펼쳐질 송판호와 김강헌의 쫓고 쫓기는 대결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 끌어올렸다. ‘유어 아너’의 서사는 두 인물의 부성애 충돌이다. 단연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력이 제일 중요한 요소이고 가장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연출을 맡은 유종선 감독은 29일 일간스포츠에 “두 배우와 작업하기 위해 이 업을 이어왔나 싶을 정도로 매 순간 감탄했다. 짜릿한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눈여겨 볼 시청 포인트에 대해 “정은채가 연기하는 열혈 검사 강소영이 앞으로 등장해 송판호와 김강헌의 갈등이 다른 양상으로 바뀐다. 손현주와 김명민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유어 아너’는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30 05:30
스포츠일반

황선우 없이 ‘사상 첫 결승’ 계영 800m “힘들게 올라왔다, 그만큼 결승 최선” [2024 파리]

‘황금세대’ 수영 계영 800m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수영 경영 단체전에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이호준(제주시청)과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순으로 나선 계영 800m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전체 7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 불참한 황선우와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은 결승에 나설 예정이다.미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과 함께 1조에 속해 예선에 나선 한국은 한때 7위까지 밀릴 정도로 순위가 처졌다. 가장 먼저 나선 이호준이 1분46초53의 기록으로 역영을 마친 뒤 이유연(1분47초58) 김영현(1분48초26)이 그 뒤를 이었다. 6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나선 마지막 주자 김우민이 1분45초59의 기록으로 마지막 역영을 펼치면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게 다행이었다.7분07초96의 기록으로 1조 4번째로 마친 한국은 영국과 호주, 중국 등이 속한 2조 예선 결과를 기다렸다. 다행히 영국과 호주, 중국만이 한국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한국은 16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돌아가는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사상 첫 단체전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저조한 기록 탓인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다소 어두웠다. 김우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단체전 결승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조금 힘들게 결승에 올라온 거 같은데, 힘들게 올라온 만큼 결승에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더 잘해보고 싶다”고 했다.이어 김우민은 “마지막 주자로 뛰기 전에 다른 나라와 격차가 생각보다 많이 나는 거 같아 불안한 마음도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마음 격차를 줄여나가면 좋은 기록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지막 100m를 돌고 나서 다른 선수들이 보이길래 더 힘을 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호준은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인거 같은데 감각적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시합에 임했다. 그래도 첫 주자로 나서 1분46초5대 정도의 기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전이라는 거 감안해서 오후에는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계영 800m 전용 영자로서 파리로 온 이유연과 김영현은 예선 임무를 마친 뒤 황선우와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에게 자리를 넘긴다. 이유연은 “생각한 만큼 기록도 못 나왔다. (첫 주자였던) 호준이가 오는 걸 보고 겁이 나더라. 애들한테 미안하다”면서도 “결국 결승에 올라왔다. 남은 경기는 다 같이 응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김영현도 “연습 때는 기록도 잘 나와서 자신감 있게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 현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역할을 해야 했는데 제대로 잘 수행하지 못한 거 같다. 잘해준 형들한테 너무 고맙고, 결승 가서도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선 기록은 영국이 7분05초11로 가장 빨랐고, 그 뒤를 미국(7분05초57) 프랑스(7분05초61) 호주(7분05초63) 독일(7분06초20) 중국(7분07초72) 한국(7분07초96) 일본·이스라엘(이상 7분08초43) 순이었다. 한국은 1번 레인으로 나선다.앞서 자유형 400m에서도 예선에서 다소 아쉬운 기록에 그쳐 결승에서 1번 레인으로 나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우민은 “첫날처럼 1레인에서 하게 됐는데, 이것조차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면서 결승 경기를 잘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황선우는 이날 예선을 통과한 자유형 100m 준결승도 포기한 채 계영 800m에 전념한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30 21:39
해외축구

‘익숙한 기록 달성’ 잉글랜드, 58년 무관 행진…英 매체선 한국 기록도 조명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58년에 달하는 ‘무관’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영국 현지에선 한국의 무관 기록 역시 함께 조명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지며 고개를 떨궜다.잉글랜드는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히 스페인과 맞섰다. 하지만 후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교체 투입된 콜 팔머(첼시)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결국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잉글랜드는 이 결과 유로 대회 역사상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대회에선 이탈리아와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은 1골 차 석패를 당했다.잉글랜드의 ‘무관’ 기록도 더욱 길어지게 됐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이후엔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세대별 스타로 꼽힌 선수는 많았지만, 이들 모두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으로 이뤄진 이번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 무대까진 밟았으나, 결국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이를 두고 전 국가대표 출신 게리 네빌은 “모든 잉글랜드 감독이 같은 말을 했고, 선수들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했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점유율을 강조했음에도, 결국 상대로부터 공을 지키지 못한 경기력을 지적했다. 네빌은 “큰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는 것은 매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문제점이었다”라고 짚었다.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난 7~8년간 그가 해온 일을 생각하면, 감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마음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공교롭게도 같은 날 스카이스포츠의 중계 화면에선 주요 국가대표팀의 ‘무관’ 기록이 나열됐다. 58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보낸 잉글랜드가 이 부문 4위였다. 1위를 차지한 건 한국이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뒤로 주요 대회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호기롭게 도전한 2023 AFC 아시안컵에서도 4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에티오피아(62년) 이스라엘(60년) 수단·콩고(이상 50년) 페루(49년) 모로코·체코·이란(이상 48년)이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07.15 17:08
연예일반

박수홍 형수 “박수홍 동거 목격한 적 없어… 시부모가 말해서 믿어”

방송인 박수홍의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형수 이모씨가 박수홍의 동거를 목격한 적 없다고 답했다.12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박수홍 형수 이모씨에 대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 네 번째 공판이 열렸다.이모씨는 박수홍을 비방할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허위 사실을 담은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형수 이모씨는 “박수홍이 ‘미운 우리 새끼’ 촬영 당시 여자친구와 동거하는 것을 목격한 적 있냐”는 말에 “목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이어 이모씨는 “시부모님이 청소하러 가실 때 저를 데리고 갔다”며 “현관에 들어가면 여자 구두가 있었고 옷방에는 캐리어 2개와 여자 옷이 있었다. 안방에도 여성용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시어머니가 ‘얘는 (‘미운 우리 새끼’) 촬영해야 하는데 이렇게 해놓으면 어떡하냐’라고 말했다. 아버님이 혼자 청소하러 갈 때도 있었는데 아버님은 ‘여자랑 있다’고 하셨다. 2019년 10~11월쯤 박수홍이 아버님한테 ‘얘(여성)가 할 거니까 안 오셔도 된다’고 했다더라. 시부모님이 수시로 말해서 믿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5월 열린 세 번째 공판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재판이 끝난 후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피고인 측에서) 사안과 관련 없는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며 “박수홍 씨는 상대방의 주장이 모두 허위라는 취지로 증언하고 엄벌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과 별개로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와 이씨는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개인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박씨의 횡령 혐의 중 주식회사 라엘 약 7억 원, 주식회사 메디아붐 약 13억 원 총 약 20억 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공범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박씨 부부 양측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지난 10일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서 박수홍은 증인으로 출석해 “1심 판결은 부당하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엄벌을 원한다. 지금 이순간도 같은 공간에 있는게 괴롭다”며 “가족의 탈을 쓰고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을 양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2 16:06
연예일반

박수홍 형수 ‘명예훼손 혐의’ 4차 공판 오늘(12일) 진행

방송인 박수홍 형수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공판이 12일 열린다.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박수홍 형수 이모씨에 대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 네 번째 공판이 열린다. 이날 법정에서는 약 10~20분간 피고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며, 박수홍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씨는 박수홍을 비방할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허위 사실을 담은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세 번째 공판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재판이 끝난 후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피고인 측에서) 사안과 관련 없는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며 “박수홍 씨는 상대방의 주장이 모두 허위라는 취지로 증언하고 엄벌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과 별개로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와 이씨는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개인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박씨의 횡령 혐의 중 주식회사 라엘 약 7억 원, 주식회사 메디아붐 약 13억 원 총 약 20억 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공범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박씨 부부 양측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지난 10일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서 박수홍은 증인으로 출석해 “1심 판결은 부당하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엄벌을 원한다. 지금 이순간도 같은 공간에 있는게 괴롭다”며 “가족의 탈을 쓰고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을 양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2 06:00
연예일반

증인 나선 박수홍 “엄벌 원해…같은 공간에 있는 것 지금도 괴로워” [종합]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부부의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은 “1심 판결은 부당하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10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에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박모 씨와 배우자 이모 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렸다.박수홍은 이날 곤색 자켓에 흰색 셔츠를 입고 법정에 나타났다. 박수홍은 앞서 재판부에 피고인들이 자신을 볼 수 없도록 칸막이 설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실제 설치되진 않았다. 대신 변호사가 동석했다.이날 박수홍은 증인으로 나선 이유에 대해 “1심 때 이 사건의 논점과 본질이 아닌 저의 사생활 등이 언론에 많이 보도됐다”며 “저와 동업 관계에 있었던 형과 그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법인의 횡령 사건인데 자꾸만 본질이 왜곡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가족이고 정말 사랑했고 신뢰했기 때문에 동업을 했다. 가족회사의 30년 동안의 모든 매출은 내가 일으켰다. 사업장 업태명도 엔터테인먼트다”라며 “그런데 가족회사라는 이유로 1심 판결이 이정도로 나온 것에 원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형에게 재산 관리 등을 맡긴 이유에 대해 “저는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누군가를 의지할 수밖에 없고 곁에 있는 사람을 믿어야 했다. 소속사 분쟁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라며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형제였고, 형은 제 앞에서 늘 검소했고 ‘나를 위해 산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나니까 죽고싶을 만큼 참혹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너무나 힘들지만 바로잡고 싶다. 어려울 때 손잡을 수 있는 게 혈육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께 죄송하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며 “저는 지금도 아침마다 저들이 생각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덧붙였다.‘친형 부부의 처벌을 원하냐’는 질문에 박수홍은 “엄벌을 원한다. 지금 이순간도 같은 공간에 있는게 괴롭다”며 “가족의 탈을 쓰고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을 양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앞서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약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1심 재판부는 박씨의 횡령 혐의 중 주식회사 라엘 약 7억 원, 주식회사 메디아붐 약 13억 원 총 약 20억 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공범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박씨 부부 양측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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