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5건
연예일반

[영상] 아이들 소연, 매 순간이 화보….눈빛에 담긴 강렬한 카리스마

아이들 소연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어그 x 사카이' 제품 론칭 기념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정다이 기자 diana23@edaily.co.kr /2025.10.30 2025.10.30 18:03
골프일반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 계속...KLPGA S-OIL 챔피언십 30일 개막

2025시즌 서른 번째 대회인 ‘S-OIL 챔피언십 2025’(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S-OIL 챔피언십’은 국내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해 성화 점화와 메달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골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올림픽 콘셉트를 한층 확장해 전 세계 올림픽 개최국을 누비는 그린 마블 콘셉트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본 대회는 긴 역사를 지닌 만큼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를 우승자로 대거 배출해왔다. 유소연(35)을 비롯해 전인지(31·KB금융그룹), 최혜진(26·롯데),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 등이 본 대회 우승자 출신이며, 김지현(34·퍼시픽링스코리아),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마다솜(26·삼천리) 등 KLPGA를 대표하는 실력파 선수들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지난해보다 상금 1억 원을 증액해 총상금 10억 원을 두고 펼쳐지는 본 대회에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각종 타이틀 경쟁과 시드권 확보 등 시즌 막바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먼저, 지난해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마다솜이 올해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섰다.마다솜은 “좋아하는 대회이자 나와 잘 맞는 골프장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되어 뜻깊다.”며 “작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특히 최종라운드 16번 홀 러프에서 약 15야드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제주도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인데, 바람이 많이 불면 코스가 좁고 전장도 길게 느껴진다. 그래서 퍼트가 승부를 가를 것 같다.”며 “최근 체력이 많이 좋아지면서 샷 감도 함께 올라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내 골프를 모두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지난주 열린 ‘광남일보 · 해피니스 오픈’에서 중국 국적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우승을 거둔 리슈잉(22·CJ)도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리슈잉은 “생애 첫 우승도 꿈만 같은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지난주 대회에서는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우승이 찾아왔던 만큼, 이번 주도 욕심내지 않고 웃으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제주도는 바람이 변수기 때문에 바람을 잘 이용해 안정적인 티샷을 보내고, 쇼트게임에 집중하겠다”며 “특히 한라산 브레이크로 인한 착시 현상을 꼼꼼히 체크해 퍼트에서도 실수를 줄이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역대 우승자가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2014년과 2015년 ‘S-OIL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가 추천 선수로 출전해 10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서며, S-OIL 챔피언십 대회 최초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전인지는 “올해 9월에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때 한국에서 대회를 치른 경험이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또 한 번 KLPGA투어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시즌이 막바지라 피로가 조금 쌓이긴 했지만,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특별한 부상도 없어 샷 감도 나쁘지 않다.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벌써 10년 전이지만 여전히 생생히 기억난다. 연습 라운드를 통해 예전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관건일 것 같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이번 주도 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전인지 외에도 2016년과 2021년에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을 비롯해 2017년 우승자 김지현이 트로피 탈환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마지막까지 단 두 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상금 및 대상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혼전 양상이 이어지며 타이틀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먼저, 2025시즌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유현조(20·삼천리)가 658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인 홍정민(23·CJ)과의 포인트 차는 134포인트, 3위 방신실(21·KB금융그룹)과는 148포인트 차다.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70포인트(준우승 35포인트)가 주어지고,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는 최종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포인트 배점을 상향 조정해 메이저대회와 동일한 100포인트(준우승 50포인트)가 걸려 있다.유현조가 2위와의 격차를 101점 이상으로 유지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위메이드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2위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거두고 최종전에서 우승해야 하며, 3위 방신실은 남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만 유현조의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 대상 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지난주 컷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리는 유현조는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 단기간에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보다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샷에 초점을 맞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다승왕 경쟁도 뜨겁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22·메디힐)이 모두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시즌 2승을 달성한 김민솔(19·두산건설We’ve)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다승왕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 선수가 추가로 탄생할지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까지 홍정민,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유현조, 방신실이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성적에 따라 상금순위 5위 이예원, 6위 이동은(21·SBI저축은행)까지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5.10.29 16:04
뮤직

아이들 미연, 사랑의 광기 담은 '레노'…오늘(28일) 발매

그룹 아이들 미연이 집착과 광기 어린 사랑을 노래한다.미연은 오늘(28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러버’(MY, Lover)의 선공개곡 ‘레노’(Reno) (Feat. 콜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 행보에 나선다.‘레노’는 마이너한 일렉 기타 루프와 묵직한 비트 위에 미연의 다채로운 보컬이 더해져 사랑이 집착으로 변해 파국으로 치닫는 순간을 그린 곡이다. 독보적 음색으로 주목받는 콜드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두 아티스트의 세계가 교차하며 곡의 묘한 긴장감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한편의 웨스턴 누아르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다. 특히 광기 어린 사랑에 빠진 미연의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시각적인 몰입도를 더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차우민이 연인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이에 앞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7일, 28일 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레노’ 콘셉트 포토를 연이어 공개하며 음원과 뮤직비디오의 기대를 높였다.콘셉트 포토에서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스타일링과 분위기 속에서 사랑의 양면을 표현했다. 미연은 눈이 흩날리는 공간 속에서 몽환적이고 아련한 감정을 표현한 뒤 블랙 수트를 입고 차 보닛 위에 앉아 시크한 눈빛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미연은 선공개곡 ‘레노’ 이후 오는 11월 3일 오후 6시 타이틀곡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을 비롯해 ‘레노’, ‘에프.에프.엘.와이(F.F.L.Y)’,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 ‘유 앤 노 원 엘스(You And No One Else)’, ‘페탈 샤워(Petal Shower)’, ‘쇼(Show)’ 등 총 7곡으로 구성된 미니 2집 ‘마이, 러버’를 발매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8 08:14
스타

임라라 이어…지소연, ‘쌍둥이 출산’ 한달 만 “갑작스러운 출혈로 병원行”

배우 지소연이 쌍둥이 출산 후 한달 만에 갑작스러운 출혈을 겪었다고 밝혔다.지소연은 25일 자신의 SNS에 “어제 갑작스러운 출혈로 병원에 다녀왔다. 순간 너무 많은 피를 보고 어지럽고, 두렵고, 무서웠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이어 그는 “정말 아이를 품고, 낳고, 기르는 모든 순간이 이렇게 어렵고 벅찬 일이구나 싶더라”라며 “우리 엄마는 이렇게 우리 셋을 낳으셨는데, 그때 엄마 아빠는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걱정을 견디셨을까”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부친이 적은 감동적인 편지를 함께 게시한 지소연은 “어릴 적부터 모든 걸 내어주던, 그야말로 ‘나무’ 같은 부모님들이 떠올랐다. ‘나는 과연 그렇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그 생각에 마음이 참 무거워졌다”고 존경을 표했다.그러면서 “쌍둥이를 품은 시간 동안 매일 눈물로 버틴 날들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내 곁에서 함께 울고 웃어준 가족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그래서 오늘은 또 다짐한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고”고 다짐했다.수액이 걸린 병원 풍경 사진 한 장도 게시했다. 사진 속 지소연은 “끝나지 않는 출산의 고통”이라는 문장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쌍둥이를 출산한 코미디언 임라라도 출산 9일 만에 출혈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걱정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건강 잘 챙기시길 회복을 기원한다” “출혈이라니 무서웠겠다” “와중에 아버지 편지는 감동적이다. 잘 해내실 거다” 등 응원을 남겼다.한편 지소연은 배우 송재희와 지난 2017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에 난임을 극복하고 지난 2023년 1월 딸을 품에 안았고, 지난 9월 쌍둥이를 출산하며 세 아이의 부모가 됐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5 13:38
생활문화

에드워드 리의 인생 레시피 비결은 '답이 필요 없는 질문' [2025 W페스타]

“질문을 해도 정답이 없을 때가 많지만 상관없어요. 궁금하다는 건 관심이 있다는 증거니까요.” 올해 한국인의 혀를 사로잡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이효정(료) 런던베이글뮤지엄 CBO(브랜드총괄디렉터)가 국내 최대 지식 축제에서 ‘질문’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순간들을 공유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보다 스스로를 발견하는 질문부터 던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관심이 없다면 질문도 없어”‘제14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1일 서울 용산 드래콘시티 호텔에서 ‘호모퀘스천스: 세상에 질문하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단순히 답을 얻는 것을 넘어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좋은 질문’을 찾아 나서는 시간으로 마련됐다.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웰컴 스피치에서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며 “어쩌면 답을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질문을 던지다 보면 언젠가는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에드워드 리 셰프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물음표를 다는 것이 습관이다. 첫 세션 ‘물음표에서 시작된 레시피’ 강연에 나선 그는 “왜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지, 왜 이 책을 쓰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며 “정답이 없을 때도 질문이 더 중요하다. 관심이 없다면 궁금한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제대로 된 질문에 도달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실패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고통도 참고 창피함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때마다 ‘그래서 뭐? 다시 시도하자’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 성공했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또 “지금도 한국에서 외식을 하면 미슐랭 가이드나 포털을 검색하지 않고 친구에게 물어본다”며 “디지털 세상에서도 입소문으로 얻은 정보가 훨씬 더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질문에서 시작한 런던베이글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마이크를 잡은 이효정 런던베이글뮤지엄 CBO도 질문이 갖는 힘에 공감했다. 자기 자신을 찾는 스스로의 질문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이 국내에 베이글 열풍을 일으켰다.이 CBO는 “15년 전 방문한 런던 카페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자유롭고 행복한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을 뒤흔들었던 일생일대의 사건”이라며 “‘나는 왜 이런 자유와 낭만, 행복을 느낄 수 없는가’라는 질문으로 식음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CBO는 사업을 전개할 때도 질문의 주체를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맞췄다. 정답을 맞힌다는 생각으로 최신 트렌드나 소비자 심리는 파악하는 대신 다른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자신만의 콘셉트를 도출했다.그는 “우리는 모두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온전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면 당연히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것이 될 수 있다”며 “진짜의 나는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어떤 취향을 가질 수 있는지 계속해서 물었다”고 전했다.일상의 기록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아카이브가 됐다. 클라우드 저장소에 사진이 10만장 넘게 쌓인 이유다. “매일 들어오는 수많은 인풋들을 사진, 동영상, 글,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그는 “오랜 시간 한결같고 변하지 않는 취향은 관찰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다”고 조언했다. 재미에 재미 더한 무대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 세션들도 행사를 빛냈다.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은 ‘맘마미아’ 콘서트를 더한 강연으로 객석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탈리아어로 “세상에, 맙소사”라는 뜻을 가진 ‘맘마미아’를 우리 각자 인생에서 마주치는 놀라움의 순간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 갈 수 있는지 빗댔다.김 감독은 뮤지컬 속 캐릭터 소피와 도나를 빗대며 “내 인생 어느 지점에서 ‘맘마미아’라고 반응을 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 지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자유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상생할 수 있는 음악이 공존하는 것처럼 ‘나의 것’을 갖춘 창의성이 있다면 성공이라는 결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지윤 정치학 박사는 ‘역사를 바꾼 질문들’을 주제로 인상적인 소개를 했다. 196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한 첫 여성 마라토너 캐서린 스위처와 미국 장애인 인권법 기초를 다진 주디스 휴먼 등의 사례를 들면서 “‘나는 왜 못 한다는 거지’라는 질문 하나가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다”며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 덕분에 역사는 진보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이날 ‘내 첫 호기심’이라는 주제로 종이접기 강연에 나선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은 “수많은 코딱지를 보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기뻐했다. ‘코딱지’는 어린이 시청자들의 애칭.. 종이접기 분야의 1인자가 된 김원장은 “넘어질 때는 무조건 앞으로 넘어져라. 그래야 세상을 보고 나의 실패를 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따뜻한 메시지도 전했다.‘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의 원작자 이낙준 작가는 ‘재미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객석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정현경 뮤직카우 의장, 장서정 자란다 창업자,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김소연 뉴닉 대표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문’을 주제로 담화를 나눴다. 또 ‘경계를 허문 사람들’의 주인공으로 방글이 PD, 배윤슬 청년도배사, 원소윤 스탠드업 코미디언, 이해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등장해 영감을 나눴다.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열정적 무대도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2 08:00
연예일반

[실무프로젝트] ‘AI 낙인’ 찍힌 아이돌, 무너진 신뢰는 누구의 탓인가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하는 콘텐츠·엔터 기업 기획자&마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엔터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칼럼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차세대 K-메이커를 목표로 하는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8월 방송된 MBC 2부작 아이돌 서바이벌 ‘A-IDOL’은 가상 세계 ‘헥사리움’ 속에서 AI 프로듀서 ‘로디아이(LODIA-I)’가 6팀의 현역 아이돌 무대를 평가하는 서바이벌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로디아이의 발음 오류와 버퍼링, 불명확한 평가 기준으로 승패가 갈리면서 출연자들의 실력마저 의심받는 사태로 이어졌다.겉보기에는 단순한 예능 해프닝일 수 있지만 일부 대중에게는 사실로 각인됐다. 미디어 일각에서 이를 ‘흥미로운 뉴스’로 포장하여 소비하면서다. “AI가 아이돌을 평가했다”는 자극적인 보도가 빠르게 확산했고, 출연자들은 ‘실력 부족’이라는 근거 없는 낙인을 감당해야 했다.이런 사례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생성형 AI를 이용해서 가수가 부르지 않은 커버곡을 만들어 퍼트리거나, 연예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사실처럼 소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이와 맞물려 연예 뉴스를 보도하는 언론의 의무가 막중해지고 있다. 단순히 ‘재미’로 소비되던 콘텐츠가 언론 보도로 이어지는 순간, 그 콘텐츠는 영향력과 파급력을 갖게 되고 왜곡된 피해를 심화시키기 때문이다.엔터테인먼트 뉴스는 대중이 쉽게 접하는 콘텐츠다. 언론을 통해 작은 의혹도 빠르게 번지며, 팬덤 갈등과 광고 계약 및 활동 일정 차질, 심지어 글로벌 시장에서 아티스트의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확장될 수 있다.실제 영국 BBC는 세븐틴 ‘마에스트로’ 앨범의 뮤직비디오와 가사를 언급하며 “AI가 생성한 장면이 있으며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가 멤버 우지와 소속사 플레디스의 정정 요구를 받았다. 앨범 발매 당시 우지가 “AI를 활용하는 기술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함께 발전하고 싶다”는 발언을 오해한 보도였기 때문이다.문제는 현재의 법과 규제는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과 허위 정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론 내부에 AI 보도 가이드 라인을 제정하고 별도의 검증 전담팀을 두는 것이 시급하다. 음성·사진·영상 등 AI 관련 보도는 교차 검증을 거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허위 보도 발생 시 신속히 정정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생성형 AI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알려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대중 또한 미디어를 책임 있게 활용하고, 미디어가 생산하는 정보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이해·성찰하며, 의미 있는 정보와 문화를 생산·공유할 수 있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워야 한다.AI는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AI 콘텐츠를 사실인 양 공유하거나 단순한 가십으로 보도하는 순간 피해가 양산된다. AI시대, 신뢰는 미디어와 대중이 함께 노력해야 지킬 수 있다.작성자 : 조승희 소희원 권소연 이은정 하경진 2025.10.15 18:22
연예일반

‘송재희♥’ 지소연, 지난달 쌍둥이 출산 “너무 불안하고 아팠다”

배우 지소연이 뒤늦게 출산 소식을 알렸다.지소연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산 예정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서 걱정된다고 연락주신 분들에게 이렇게 소식 전한다”며 지난달 15일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쌍둥이는 이란성으로, 아들이 3.2kg으로 먼저 세상에 나왔고, 딸이 1분 후 2.4kg으로 태어났다.지소연은 “노산에 쌍둥이 출산이라 만삭에 제왕절개 날짜 잡아놓고 조기 진통으로 너무 불안하고 걱정되고 아팠다”면서도 “너무 많은 함께 기도와 축복 속에서 우리 가족 드디어 만났다. 이제 3명에서 5명으로 새로운 챕터를 열어간다”고 말했다.출산 소식이 늦어진 건 방송을 통한 노출을 위해서였다. 지소연은 차주 방송 예정인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예고 영상을 올리며 “이제야 이야기하는 그날 우리 가족의 만남. 이 순간을 ‘동상이몽’에서 담아 줘서 생생하게 다음 주 월요일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소연은 지난 2017년 배우 송재희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2023년 1월 첫딸을 품에 안았으며, 올 4월 쌍둥이 임신 소식을 알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4 19:39
예능

임수향 “인생에서 가장 떨렸다”…북한 사투리 연기 심경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임수향이 16년 동안의 배우 생활을 돌아보며 인상 깊었던 순간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오는 24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김미경, 장소연, 이엘, 임수향이 함께하는 ‘다작 이루어질지니~’ 특집으로 꾸며진다.임수향은 ‘라스’에 두 번째로 출연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해명하러 왔다”라고 속내를 밝힌다. 과거 방송 이후 뜻밖의 짤로 주목을 받았던 경험을 고백한 그는 ‘동안 수향’이라는 별명을 요구하며 ‘노안 논란(?)’을 종식하려 해 큰 웃음을 안긴다.또한 가수 강민경이 방송에서 언급한 ‘임수향 주당설’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그는 ‘술을 잘 마신다고 소문이 나서 술자리에서 빼지 못한다’라는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연기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도 공개한다. 그는 긴급 중간 투입된 드라마에서 단 1주일 만에 북한 사투리를 소화해야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인생에서 가장 떨렸다”라고 털어놓는다. 극 중 탈북한 인물을 맡아 촬영하며 느꼈던 압박과 긴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스물한 살 나이에 2000대 1 경쟁률을 뚫고 임성한 작가 드라마 ‘신기생뎐’ 주연으로 발탁된 비화도 공개된다. 성훈과 호흡을 맞추며 이름을 알린 그는 당시 오디션에서 보여준 자신만의 ‘캐릭터 콘셉트’ 전략을 공개해 모두의 박수를 받는다. 또한 본인만의 ‘벽 밀기’ 연기 팁도 공개해 프로 배우로서의 모습도 보여준다. 예능감 넘치는 무대도 준비했다. 임수향은 ‘라디오스타’ 출연을 위해 4일 동안 연습한 ‘소다팝’과 ‘벌써 12시’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배우로서의 진솔한 고백과 숨겨둔 댄스 실력을 뽐낼 임수향의 반전 매력은 오는 24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3 16:22
경제일반

넷제로축제 기획단 “청년이 말하는 ‘환경’, 그 언어를 담고 싶었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김소연 단장 : 2025 제9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에서 넷제로 축제 기획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소연은 이번 청년의 날 축제에 ‘넷제로’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청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환경 문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체 방향성과 세부 프로그램 기획을 조율하며, 단원들과 함께 넷째로의 의미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부스 운영과 체험형 콘텐츠를 설계하고 있습니다.김혜원 부단장 : 넷제로 축제 기획단에서 부단장을 맡고 있는 김혜원입니다. 이번 청년의 날 행사에서 넷제로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넷제로 축제 부스 기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제안 및 조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넷제로 축제에 임원진으로써 어떤 목표를 가지고 참여했는지.김소연 단장 : 넷제로의 가장 큰 목표는 ‘넷제로의 의미를 알리자’라고 말했다. 그녀는 기획단에서도 환경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탄소 중립과 넷제로의 차이조차 정확히 모르는 단원들이 많았기에,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넷제로의 뜻을 청년의 날 축제를 통해서 다양하고 많은 청년들에게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김혜원 부단장 : 가장 큰 목표로 삼은 것은 넷제로 축제에서 청년들의 지속가능한 아이디어가 행사와 연결되고 더 나아가 기업과 청년 그리고 우리 사회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이어 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축제에서 구현 해냄으로써 청년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Q. 넷제로 기획단 임원진으로써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하는지.김소연 단장 : 올해 축제에서 핵심 콘텐츠는 친환경 제품 팝업 부스를 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넷제로’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을 청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참여형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필 용기를 가져오면 세제를 채워주는 부스,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체험존, OX 퀴즈를 통해 토큰을 지급하는 게임형 부스 등을 예로 들었다. 이런 체험형 부스를 통해 넷제로라는 개념과 친환경을 어렵지 않고 흥미를 가지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혜원 부단장 : 저희 넷제로 축제 기획단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 프로그램과 기업과 협업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부스 활동과 콘텐츠이기에 트렌디하고 젊은 세대의 흥미를 끄는 소재들을 중심으로 넷제로 부스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에 대해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직접적인 체험과 학습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행사만의 차별점을 지닌 콘텐츠들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Q. 넷제로 축제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나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김소연 단장 : 공감, 실천, 연결이다. 넷제로라는 말은 우리가 자주 써온 단어는 아니기 때문에 멀게 느껴질 수 있기에, 청년의 언어로 넷제로를 쉽게 설명하며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일상 속 작지만 지속 가능한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일상 속에서 배달 앱이나 브랜드 제품을 보면서 환경과 관련이 있는 부분을 느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청년들도 똑같이 인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과 청년이 환경이라는 공통 주제로 연결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부단장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환경 보호”, “재미”, “확장성”입니다.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넷제로의 취지에 맞춰 지속가능한 활동들을 기획하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키워드인 재미 또한 중요한 가치입니다. 많은 청년들의 흥미를 부르고 많은 참여율을 이끌어내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공익적인 목적을 담은 활동일수록 청년들에게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넷제로 취지를 지키면서도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장성은 축제가 마무리 된 후에도 넷제로 축제의 영향은 참여한 청년들의 마음에, 그리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방식에 이어지도록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업에게는 의미 있는 ESG 활동이 되고 청년들에게는 변화의 계기로 작용하는 활동을 기획하는데 초점을 맞췄다.Q. 다양한 배경의 기획단원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는지.김소연 단장 : 정말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모인 만큼, 디자인 감각, 정책 이해, SNS 트렌드 감각 등 각자의 강점을 살린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단장의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이 탄소 중립과 넷제로를 지향하고 있고, 단원들 역시 흥미를 가지고 축제를 기획하며 함께 개념을 학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김혜원 부단장 : 전공도 다르고 관심분야도 제각각인 기획 단원들과 협업하며 그러한 서로의 정보를 알아가는 것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 축제를 기획해 나가며 각자 자신의 강점이나 관심사를 콘텐츠에 녹여내는 과정이 인상 깊었고 진짜 시너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르기에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덧붙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웠고 저의 시야를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협업의 가치란 이렇게 서로 보완하고 융합해 나가며 완성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Q. 축제를 아직 모르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김소연 단장 : 평소에 지나가며 들리는 환경 이야기가 부담스럽다면, 이 축제를 통해서 환경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의 시선과 감성에서 시작되어 열정으로 이루어지는 축제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의미 있는 경험을 얻어가고,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김혜원 부단장 : 청년의 날 축제는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청년들이 꿈을 나누는 연대의 장이자 성장의 도약이 되는 발판이 되는 행사입니다. 작은 아이디어와 실천이 만나 큰 무대를 완성해나가는 축제이기에 불확실한 길을 걷고 있는 청년도, 자신의 길을 찾고 싶어하는 청년도, 청년의 날 축제를 알지 못했던 청년도 함께 모여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나 이외의 꿈을 찾는 많은 청년들과 함께하는 축제이기에 위로와 공감,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제9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전지현 2025.09.10 17:00
IT

[가보니] 예명 쭈니, 불혹에 데뷔했습니다! 'T팩토리 성수'에서

“쭈니님의 데뷔를 축하합니다!”불혹이 넘은 나이에 20대 크루들에 둘러싸여 데뷔 축사 인사를 받았다. K팝 아이돌이 정말 된 것도 아닌데 괜히 민망해 손사래를 치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회사의 스트레스, 아내의 잔소리, 친구들의 하소연이 아닌 Z세대의 응원 메시지라니! SK텔레콤이 ‘핫플’ 성수동에 세운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 성수'는 AI 놀이터를 넘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스폿이었다.성지 성수동서 아이돌 데뷔의 꿈지난 3일 SK텔레콤이 젊은이들의 성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세운 T팩토리 성수를 찾았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5번 출구를 나와 10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오는 이 건물은 업계 1위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1층 메인 전시존의 자동문을 통과하자 에너지 넘치는 젊은 크루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SK텔레콤은 젊은 세대와 트렌드로 소통하기 위해 이 공간의 콘텐츠를 3개월에 한 번씩 변경할 예정이란다. 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전시 소재는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맞춰 ‘K엔터테인먼트’로 잡았다.해맑은 크루의 손에 이끌려 안내데스크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연습생 배번호표를 받았다. 주책맞아 보일까 봐 대충 고른 예명(쭈니)을 서둘러 적고 데뷔를 향한 여정을 떠났다. 노래·무대 장악·댄스·트렌드 상식·연기 등 5개의 미션 중 3개를 통과하면 데뷔에 성공할 수 있다. 처음 도전한 시험은 ‘노래’다. 정말 노래를 불러야 하나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무작위로 고른 번호 뒤에 숨은 단어로 절대음감 테스트를 했다. 유튜브에서나 접했던 게임을 직접 해보자니 긴장되면서도 묘하게 신이 났다. 입으로 하는 게임인데도 눈을 부릅떴다. 제시 단어인 ‘나는솔로’, ‘티팩토리 성수’, ‘티엔터테인먼트’를 또박또박 읊어 통과 기준인 3회를 충족해 첫 도장을 찍었다. 욕심을 더 내봤지만 ‘제로베이스원’의 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다음은 ‘연기’ 시험이다. SK텔레콤은 이 테스트에 깨알같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화면에 나오는 이모티콘 표정을 따라 하는 게임인데, 카메라가 표정을 인식해 통과 여부를 결정했다. 고맙게도 크루가 자리를 비워준 덕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온갖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두 번째 합격 도장을 받았다.마지막으로 응시한 시험은 ‘트렌드’다. 크루가 건네준 시험지에는 K팝, 상식, 밈, 난센스 4개 항목의 문제가 3개씩 있었다.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 정도의 유행어는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밈 영역에서 낙제했다. 그래도 턱걸이로 통과해 데뷔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 끝까지 책임지는 계약서 작성모든 과정을 마치면 SK텔레콤의 티엔터테인먼트와 계약서를 작성한다. 그전에 아이돌, 모델, 배우 등 데뷔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데 ‘양심상’ 밴드 멤버가 되기로 했다. 계약서에는 SK텔레콤의 진심이 담겨있다. 올 상반기 해킹 사태로 하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할 것을 약속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류 트렌드와 부담 없는 놀이 요소, AI 기술을 접목한 이번 K엔터 체험 콘텐츠 덕에 30분이 ‘순삭’(순간 삭제)됐다.꿈을 꾼 것 같은 1층을 지나 2층에 오르면 AI와 힐링이 어우러진 공간이 펼쳐진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다. 타로 전문가가 방문객의 미래를 점치는데,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음성 노트 기능을 활용한다. 사주를 볼 때 일일이 메모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폴드7’으로 에이닷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구독 상품 ‘T 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할인 혜택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타이쿤’(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체험 전시로 소개했다.지하 1층에는 뮤지션, 아티스트 등을 섭외해 Z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매월 1회 ‘덕콘’과 ‘덕톡’을 정기 운영한다. 9월에는 재쓰비의 콘서트와 인기 크리에이터 아옳이의 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김보미 SK텔레콤 T팩토리팀 팀장은 “T팩토리를 체험하고 나서 2030세대가 SK텔레콤과의 감성적인 연결감과 호감을 느끼는 것이 목표였다”며 “성수동의 헤리티지를 존중해 철물 셔터와 철근 등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이곳은 4년 6개월 동안 운영하다 올 초 문을 닫은 T팩토리 홍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기존에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느낌이 강했다면, T팩토리 성수는 눈에 확 띄지 않는 차분한 갤러리의 외관이다. T팩토리 홍대보다 약 2.6배 넓은 650평 규모다.SK텔레콤 측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문화 놀이터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0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