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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부세미’ 진영, 순박함에 설렘 더했다… 따뜻한 존재감 [RE스타]

배우 진영이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순박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1회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5회 5.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회차를 거듭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진영은 극중 무창에서 딸기 농사를 지으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전동민 역을 맡았다. 전동민은 새로운 유치원 교사로 부임한 김영란을 처음엔 의심하고 경계하지만, 점차 그의 진심을 알아가며 마음의 문을 여는 인물이다. 진영은 진정성 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특히 김영란의 정체를 알아챈 후 신고 대신 “믿어도 된다”는 듯 안심을 건네는 장면이나,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김영란에게 “사람 정말 못 믿는다”고 말하는 장면 등에서 특유의 눈빛 연기가 빛을 발한다.또 본연의 바른 이미지와 순박함,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김영란과 로맨스를 쌓아가며 전동민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특히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ENA DRAMA’에 공개된 ‘부세미’ 3, 4회 메이킹 영상에서는 전여빈이 스킨십을 시도하는 장면 중 진영이 실제로 착용하고 있던 스마트워치가 두 차례 심박수 상승을 감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영의 순박한 매력과 현실적인 설렘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으로 꼽힌다.2011년 그룹 B1A4로 데뷔한 진영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차근차근 성장해 온 배우로 꼽힌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는 단역 배우로 활동하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고, 대학 진학도 연극영화학과를 목표로 했으나 당시 W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며 가요계로 먼저 발을 들였다.이후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다정한 서브남 김윤성 역을 맡아 최고 시청률 23.3%를 기록하며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스위트홈’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아이돌 출신의 한계를 넘어선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진영은 맡은 인물의 감정을 과장 없이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배우로, 전여빈을 향해 변화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엄청난 카리스마로 무게감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부세미’에서 비중 있는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1 05:40
영화

킬러된 임시완, ‘불한당’ 그 이상…변성현 시너지 어게인 ‘사마귀’ [줌인]

임시완이 킬러로 변신한 넷플릭스표 ‘사마귀’가 왔다. 그의 연기 변신을 톡톡히 이뤄낸 전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길복순’ 세계관을 잇는 스핀오프로 시너지가 빛났다.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박규영)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길복순’의 조감독 출신 이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변성현 감독이 공동 각본과 제작자로 참여했다. 임시완은 극중 ‘사마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주인공 한울로 분했다. 지난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살인청부 기업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사마귀는 휴가 갔고”라는 대사 한 줄로 언급됐던 인물이다. 그 휴가의 이유에서 이번 ‘사마귀’는 출발한다. 살인청부 업계에서 잔혹하지만 확실한 타깃 처리로 정평 난 ‘에이스’인 한울은 MK ent.와 7년 계약을 재검토 할 것을 차민규에게 청했다가 장기 휴가를 보내진다. 그러나 돌아온 한울은 차민규가 죽었다는, ‘길복순’의 결말에 해당하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새 국면을 맞이한다. 그의 향후 거처와 업계 ‘톱’ 자리를 두고 숙명의 라이벌 재이와 스승 독고와의 관계 지형도도 변화하게 된다. 임시완에게 맡겨진 역할은 전작의 톤 앤 매너를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인물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었다. 그는 애정과 존경심, 그러나 뒤처지고 싶지 않은 자존심 사이에서 박규영, 조우진과 호흡을 맞췄다. 케미스트리는 임시완이 변성현 감독과 한차례 증명했던 강점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에서 임시완은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교도소에 잠입했던 언더커버 경찰 조현수 역으로 조직 간부 한재호 역 설경구와 브로맨스를 소화했다. 당시 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에서 보여준 선한 청년의 이미지가 강했던 임시완은 이 작품을 통해 누아르 장르에서 평범하지 않은 감정선을 소화하며 연기자로서 한층 더 도약했다. 설경구가 ‘길복순’에 출연했듯 임시완은 ‘사마귀’를 통해 변성현 감독의 뮤즈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임시완은 살인청부업이라는 결코 선하다고 할 수 없는 일로 인정받는 데도 자신감에 충만한 인물을 밉살스럽지 않게 빚어냈다. ‘길복순’표 스타일리시한 액션 DNA도 이어받았다. 곤충 사마귀처럼 양손 낫을 든 임시완은 유연하게 움직이는 박규영의 검과, 묵직하게 던져지는 조우진의 톤파와 부딪히면서 단순 볼거리 그 이상의 매력적인 캐릭터 플레이를 펼쳤다. 글로벌 팬들의 관심 속 ‘사마귀’는 공개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3위(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에 올라, 고현정이 이끈 드라마 ‘사마귀’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게 됐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길복순’과 ‘불한당’이 그랬듯 변성현 감독은 독특한 콘셉트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나쁜 놈들’이 단순 악인이 아닌 저마다 사연과 서사를 지녀 휴머니즘도 느껴진다”며 “‘사마귀’에선 최근의 여성 서사, 동성 케미 트렌드와는 다른 남녀 간의 애증 감정선이 돋보였고 임시완이 보여줬던 순박함과 영악함을 잘 조합한 제3의 캐릭터 변신도 인상적”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30 06:00
영화

차학연, 확신의 ‘배우’…‘태양의 노래’ 차세대 로맨스 남주 눈도장 [RE스타]

“좀만 기다려 봐요, 장차 국민배우가 될 거니까.” (‘태양의 노래’ 중) 눈을 빛내며 씩씩하게 말한 대사처럼 ‘배우’ 차학연의 내일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차학연이 영화 ‘태양의 노래’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지난 11일 개봉한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음악 로맨스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뮤지컬로 만들어진 동명의 일본 영화(2006)가 원작으로, 이번엔 오늘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리메이크됐다.차학연은 극중 배우를 꿈꾸며 장사를 하는 과일 트럭 청년 민준을 연기해 스크린 데뷔작에서 ‘로맨스 남주’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햇빛을 보면 피부암 발병 확률이 높은 희귀 질환 XP증후군을 앓는 히로인 미솔과 함께 꿈과 사랑을 키우며 나아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차학연은 화려한 왕자님보단 발맞추는 동반자로서 요즘 관객의 로망을 건드렸다.태양을 피해야 하는 미솔에게 민준은 가족과 단짝 외에 처음 내리쬔 ‘인간 햇살’이다. 그만큼 민준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한 캐릭터다. 차학연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속 팀 막내 견우보다 유쾌한 톤은 살짝 누르고 순박함이 돋보이는 순정남으로 민준을 잘 그려냈다. 미솔을 연기한 정지소가 시시각각 표정을 바꿔가며 작품을 칠한다면 차학연은 도화지처럼 그를 받쳐주면서 이야기와 여심에 스며들었다. 원작 영화와 달리 20대 청년이 된 민준에게 배우 지망생 설정이 붙은 터라 ‘발연기’를 연기하는 차학연도 재미 포인트다. 당찬 태도에 비해 실력이 어설프지만 솔직하게 부족함을 인정하는 모습에 충실하다. 차학연 또한 점차 성장하는 민준에 자신을 겹치듯 감정 표현을 고조시켰다.특히 민준이 배우 오디션장에서 미솔을 향한 진심을 연기에 실어 행복한데 눈물나는 역설적인 표정을 만드는 순간은 오롯이 차학연이 장악했다. 이는 조력자형 남자주인공 위치에 가려질 뻔한 차학연의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거둘 정도로 깊은 인상을 새겼다. 로맨스 클리셰 서사에 충실해 유치할 법한 이야기 속에서도 정지소와의 케미스트리와 호연은 클라이맥스에서 눈물샘을 톡 건드린다. 조영준 감독은 차학연의 건강한 매력에 민준 역으로 캐스팅했다며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성실하고, 영화를 찍을수록 점점 인물에 동화되어 가는 속도가 빠른 배우”라고 그의 성실함까지 칭찬했다.2012년 그룹 빅스 멤버 엔으로 데뷔한 차학연은 드라마 ‘호텔킹’(2014)을 통해 본격 연기를 시작해 지난 10년간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본격 로맨스 도전은 비교적 최근 이뤄졌다. 지난 2023년 로맨스 서브남주를 소화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조선변호사’가 이에 해당한다.사실 촬영 순서로 보자면 ‘무인도의 디바’보다도 ‘태양의 노래’가 먼저다. ‘태양의 노래’ 개봉이 미뤄지면서 공개 시기가 늦어졌다. 차학연 또한 스스로에게 새 도전을 할 용기를 준 작품이라며 ‘태양의 노래’에 애정을 표했는데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터닝 포인트였던 셈이다.그간 차학연은 로맨스물보다는 특유의 예리한 눈꼬리와 조곤조곤한 음색을 살려 그늘이 드리운 캐릭터로 장르물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비밀을 감춘 아동 센터 직원으로 분한 수사물 ‘붉은 달 푸른 해’와 충동적으로 납치범이 된 음대생을 연기한 ‘KBS 드라마 스페셜 2022-얼룩’이 대표적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차학연은 이제 아이돌 출신이란 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연기자로서 안정적인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젊은 배우들이 가장 스타성을 키울 수 있는 시기가 로맨스 장르에 출연했을 때다. 이번 영화에서 대망의 로맨스 남주를 소화했는데 흥행까지 성공하면 배우로서 위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그렇기에 ‘노무사 노무진’과 ‘태양의 노래’를 안착시킨 차학연의 다음 스텝이 중요할 터인데, 그의 차기작은 BL 숏폼 드라마 ‘이웃집 킬러’다. 뜻밖의 선택이자 용기 있는 도전이다. 하 평론가는 “그간 차학연은 아이돌 출신다운 신체 연기, 매력도나 팬덤 등 가진 역량에 비해 저평가됐다. 이를 터뜨릴 수 있는 작품 선택과 운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학연의 다음이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6 06:05
영화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에 “반하크라” [줌인]

“다 때려 엎든 간, 뿌수든 간. 넌 요이 땅만 해. 그럼 내가 개가 될게. 난 노선 같은 건 확실해.”배우 박보검이 낯선 얼굴로 사랑을 고백한다. 데뷔 후 왕왕 맡아왔던 멜로물의 남자 주인공인데, 전에 없던 우직함에 투박함까지 더해졌다. 그에게 “반하크라”(반하다란 뜻의 제주도 방언)이지 않을 수 없다. 박보검의 신작은 지난 7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다. 매주 4회차씩 순차 공개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드라마는 공개 첫 주 사흘 만에 36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4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의 시대극이란 한계를 극복한 유의미한 성과로,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풍광, 전 세계를 관통하는 메시지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배우들의 연기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박보검의 열연에서 오는 흡인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남자 주인공 관식을 연기했다.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내는 인물로, 어린 시절부터 애순(아이유)을 위해서라면 생선이고 고기고 일단 갖다 바치고 보는 ‘개코딱지’(극중 애순이 부르는 애칭)만한 사랑꾼이다.동시에 지나치게 투박하고 투명한 순정남이기도 하다. “허구헌 날 멕이기만 했지. 어째 꼬시지를 안해”란 애순의 말에 주먹까지 꽉 쥐어가며 한다는 게 뽀뽀가 아닌 ‘인중’ 박치기고, “말이라도 좀 그냥 다 해준다고 해”라는 타박에 “(다는 못해주지만) 하나는 죽어도 해줄게. 구라는 못쳐”라고 받아치는 식이다. 달콤한 고백은커녕 빈말 듣기도 쉽지 않다.물론 이 모든 걸 능가할 ‘한 방’은 있다. “노스텔지어도 모르는 섬 놈에게 시집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애순의 말에 시큰둥하게 반응해 놓고는 어느날 다짜고짜 유치환의 시 ‘깃발’(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을 왼다거나, 항구에서 자신을 부르며 오열하는 애순의 목소리에 주저 없이 배에서 뛰어 내려 헤엄쳐 돌아온다. 박보검이 해온 수많은 로맨스물 속 주인공과는 확실히 다른 결이다. 대체로 멜로 영화나 드라마 속 박보검은 단단했지만 부드러웠다. 최근 로맨스물 소비층의 취향이기도 했고 박보검이란 배우가 지닌 이미지, 예컨대 무해함, 순박함 등의 영향도 컸다. 프레임 속 그는 언제나 다정했고 달콤했으며, 때때로 유약했다. 곧잘 흔들렸고, 커다란 눈망울에는 자주 눈물이 차올랐다.반면 ‘폭싹 속았수다’ 속 박보검은 시종 듬직하고 의젓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여자의 시선이 닿는 곳에 흔들림 없이 서 있는다. 이러한 면면은 관식이 청장년에 들어서고 ‘아빠’라는 역할이 더해지면서 더욱 도드라진다. 아무 말 없이 아내와 딸의 밥그릇에 보리콩을 올려주고, 요즘 말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집을 나서며, 기꺼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다.박보검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낯선 얼굴들을 매끄럽게 그려내고 또 연결한다. 그는 관식의 적은 대사, 크지 않은 감정 굴곡에서 생긴 여백을 섬세한 표현력으로 채워냈다. 군대를 통과하고도 살아남은 꽃미남 얼굴은 순간순간 과거의 박보검을 떠올리게 하지만, 눈빛과 연기, 몸짓에는 확실히 여유와 강단이 보태졌다. 이전보다 성숙하고 깊이 있고 복잡하다. 자연스러운 연기 스펙트럼의 확장으로, 배우 박보검에게 새로운 인장이 찍히는 순간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작품은 박보검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며 “이전의 박보검은 대개 차분하고 감성적인,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연기했다. 이미 충분히 획득한 자에게서 나오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관식은 다르다. 사랑을 지키고자 그냥 부딪힌다. 그의 인내와 절제조차 충분한 계산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폭싹 속았수다’는 박보검이 전역 후 처음 선택한 작품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보통 공백기를 보내면 안정적인 선택을 한다. 과감한 도전이 필요할 때지만, 실패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불안한 거다. 하지만 박보검은 그걸 선택했다. 굉장히 영리하거나 굉장히 용기 있는 것”이라며 “관식은 박보검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로, 앞으로 그의 연기를 얘기할 때 반드시 언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3 06:00
뮤직

이이경이 곧 봉철희… 무공해 청정 미소→연기 열정까지 (‘결혼해YOU’)

‘결혼해YOU’의 이이경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다.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에서는 순박함부터 유쾌함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는 섬총각 봉철희 역의 이이경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출구 없는 매력이 가득 담긴 비하인드 컷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이이경의 식지 않는 연기 열정부터 보는 이들마저 기분 좋아지는 무공해 매력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이목을 모은다.먼저 캐릭터를 보다 완벽히 소화하기 위한 이이경의 진지한 모습에 눈길이 간다. 평소 철저한 준비성과 부지런한 노력파인 그의 모습이 스틸을 통해 그대로 전해진 것. 특히 촬영 직전까지 대본과 펜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은 물론 동료 배우와 합을 맞추고 연습하는 모습은 그의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오롯이 느껴진다. 이를 통해 완성된 이이경의 열연은 매력적인 캐릭터에 힘을 더한 동시에 이야기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또 다른 스틸 속 그는 해맑은 무공해 청정 미소로 현장에 즐거움을 불어넣었다. 환한 웃음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웃게 만든다. 실제로 이이경은 봉철희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의 모습으로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사기를 북돋는가 하면 시종일관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비하인드 스틸에 담긴 이이경의 다양한 모습은 ‘결혼해YOU’에서 끝없이 펼쳐나 갈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결혼해YOU’는 매주 주말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3 15:25
연예일반

배우 이정하, 드라마‧영화 오가는 열일 행보

이정하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배우 이정하가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와 영화 ‘빅토리’에서 활약 중이다.이정하는 드라마 ‘감사합니다’에서 JU건설 감사팀 신입사원 구한수 역을 맡아 ‘감사 새싹’에서 ‘감사 유망주’로 거듭나기 위해 변모하는 인물의 모습을 그려간다. 변화의 동력이 된 신차일(신하균)처럼 되겠다는 목표로 열정 넘치게 감사에 임하는 한수가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들을 마주하며 때로는 갈등을, 때로는 교훈을 통해 자라나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정하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빅토리’에서 치형 역으로 분해 사랑도, 골문도 제 방식대로 지켜내는 뚝심을 보여줄 전망이다. 극 중 필선(이혜리)을 10년째 짝사랑 중인, 만년 꼴찌 거제상고 축구부의 골키퍼 ‘치형’은 투박하고 허당스러운 모습도 있지만, 그 안에 단단함, 따듯함, 순박함을 지녔다. 이정하는 이러한 치형의 모습을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덥수룩한 헤어 스타일링 등으로 포인트를 주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감사합니다’의 구한수가 감사에 대한 끈기와 집념을 보이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빅토리’의 치형은 의리 있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상반된 모습을 선보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른 매력을 품은 두 캐릭터를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해 존재감을 나타내는 배우 이정하. 그가 보여줄 가능성에 기대가 모인다.한편, 이정하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며, 영화 ‘빅토리’는 8월 14일에 개봉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1 16:39
영화

‘소년들’ 설경구 “실화의 무게, 마음이 떨렸다” [IS인터뷰]

“만나면 그 기억이 자꾸 마음에 남아요. 떨림도 있고요. 이번에도 ‘소년들’의 실제 인물들과 만났는데, 지금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도 떨림이 느껴질 정도예요. 억울하게 엉망진창이 된 인생을 살면서도 순박함을 잃지 않고 어떠한 경지에 올라간 것만 같더라고요. 마음이 이상했어요.”실화에는 무게가 있다. 영화에서 다루는 사건을 실제 삶에서 관통해낸, 혹은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생존해 있는 경우 이를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여러 생각과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을 영화화한 ‘소년들’의 배우 설경구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실 실제 인물을 잘 안 만나는 게 내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설경구는 ‘킹메이커’, ‘생일’, ‘그놈 목소리’, ‘역도산’, ‘실미도’ 등 실화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 다수 출연해왔다. 이런 작품들을 해오며 실화의 무게를 극복하는 나름의 방법이 생긴 셈이다. 이번엔 다른 방식을 택했다. 설경구는 ‘소년들’의 배경이 된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에서 누명을 쓴 피해자들 외에도 이춘재 8차 사건의 누명을 썼던 인물, 낙동강변 살인사건에서 누명을 썼던 인물 등도 만났다. 특히 이춘재 8차 사건과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누명 피해자들은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으로 장학회까지 운영하고 있어, 그 사실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고 했다.“정말 대단하시지 않나요. 이춘재 8차 사건의 누명을 쓴 분은 23살에 감옥에 들어가서 44살에 나오셨어요. 20대, 30대, 40대 초반까지 인생이 전부 날아간 거예요.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누명 피해자는 아기가 2살 때 감옥에 갔는데 나오니까 24살이더래요. 그런 분들이 보상금으로 장학회를 만들어서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시고 한다는 게, 저로선 그냥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죠.”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한동안은 마음이 무겁다. 누군가가 겪은 감정의 진폭이 큰 사건은 그것을 듣는 이들의 마음에도 깊이 박히게 마련이다.어쩌면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꾸준히 만들어지는 건 이 같은 이유에서일지 모른다. 보도가 됐을 당시에는 분개하다가도 이내 자신이 겪지 않은 일은 머리에서 사라지니까. 실화 소재 작품들은 관객과 시청자들의 기억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좋은 일은 계속해서 잇고 나쁜 일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경각심을 갖게 한다. 설경구는 “진실 앞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힘에 저항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다”며 “그런 안타까운 순간을 ‘소년들’을 통해서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현실이 영화보다 더 잔인할 때가 많이 있어요. 우리 영화에선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거든요. 그렇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실제로는 못 그러셨다고 해요. 수사과정에서의 트라우마 때문에…. 글쎄요, 재심을 통해 사건이 바로잡혔다곤 하지만 그게 정말 바로잡힌 걸까요. 날아간 그들의 십수년을 떠올리며 영화를 봐주셨으면 합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4 09:00
연예

안보현 “대세스타라고? 작품 인기에 숟가락 얹었을뿐” [일문일답]

작품을 끝내고 마무리하는 자리로 만났는데, 배우 안보현은 앞으로 촬영에 들어갈 차기작에 더욱 힘을 주고 있었다.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최선을 다한 안보현의 2021년 성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과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로 신뢰하는 배우로 단단히 뿌리내렸다. 특히 ‘유미의 세포들’의 구웅은 전작의 악한 캐릭터들로 쌓인 선입견을 해소하는 데 충분했다. 안보현은 동명 원작 웹툰의 구웅을100%일 만큼 실사화로 구현해 방송 전부터 ‘만찢남’으로 불렸다. 이제 멜로까지 믿고 보는 안보현에게 몇 가지 궁금증을 물었다. -‘마이네임’에 이어 ‘유미의 세포들’까지 남다른 성과를 거뒀는데. “너무 좋다. ‘유미의 세포들’ 덕분에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라운드 인터뷰를 해보기는 처음이다. 작품이 잘됐다, 절대 내가 잘한 게 아니다. 다만 ‘마이네임’이 ‘유미의 세포들’과 공개 시기가 맞아 두 명의 캐릭터로 보여질 수 있었던게 성공이라고 본다.” -전작의 이미지들이 워낙 강렬한데 멜로 연기 걱정은 없었나. “멜로 아닌 멜로를 처음 (연기)해봤다. 촬영 전 걱정을 많이 했다. 좋은 피드백들이 와서 감사할 뿐이다. 특히 김고은 배우가 너무 잘했다. 고맙다.” -구웅 캐릭터는 싱크로율이 높아 ‘만찢남’ 그 자체였는데. “감독님이 원작 웹툰과 똑같이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굳이 긴 머리도 갈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태원 클라쓰’로 싱크로율을 맞추고 작품에 임하니 원작을 본 시청자들이 좋아해 줬다. 나 역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고생하더라도 원작 속 구웅의 긴 머리와 까만 피부, 턱수염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았다. 만화를 찢고 나온 것보다 입체감 있게 살아 나왔다.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구웅 캐스팅은 어떻게 됐나.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이게 왜 나한테 왔지’ 했다. 장근원이나 ‘카이로스’ 서도균 등 악역 이미지를 봤을 텐데 왜 미팅을 하지 싶었다. 감독님이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 웅이의 모습이 있다고 하더라. 순박함? 꾸미지 않은 모습이 있어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의아했다. 나에게 구웅은 도전이었다. 캐릭터와 맞는지 안 맞는지는 시청자가 판단하니 도전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구웅과 실제 성격과 닮은 점이 있나. “웅이는 답답함의 끝판왕이다. 자존심 강하고 심각하다. 나와 맞지 않는다. 겉으로 속내를 표출하지 않는 점은 비슷하다. 실제의 나는 아픔이나 슬픔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나눈다고 해서 반(半)이 되고 치유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안보현의 연애 스타일은. “되게 애매하다. 웅이처럼 오해살만한 행동은 안한다. 득이 될 게 없다는 걸 잘 아니까. 마지막 회까지 연기를 해보니 웅이가유미를 좋아하는 마음은 확실하다. 진실이다. 웅이의우선순위가 바뀌니 애잔하고 안타까웠다. 그런데 나 또한 웅이처럼했을 거다.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나로 인해 여친까지 힘들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웅이와 유미의 이별 결말은 어땠나. “이게 행복을 위한 것인지 애매했다. 결말이 이미 나와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웅이에 빠져있어서인지 너무 짠하고 찡하고 미치겠더라. 연기한게 아닌데 울컥했다. 감독님은 시청자가 결말을 판단하길 바랐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끝났다면 답을 주는 거라는데 수긍했다.” -멜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했었는데 해소가 됐는지. “그동안 짝사랑, 키다리 아저씨, 수감되거나 죽어서 사랑을 완성하지 못했었다(웃음). 이번에 목마름이 해소됐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달달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마이네임’에 이어 베드신도 있었는데. “베드신, 키스신이 있어 어른의 연애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좋았다. 장면을 계획해 찍은 게 아니라 현장에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촬영했다.” -가발을 사용했는데 고생은 안 했나. “반은 내 머리칼, 반은 가발인데 힘들었다. 촬영을 한여름에 해서 죽을 뻔했다(웃음). 원래 땀이 많다. 신기하게 머리 위에 땀이 많다. 가발을 쓰고는 더워서 뜨거운 음식을 못 먹었다. 다 식은 돈가스, 냉모밀 등을 먹은 기억이 있다. 머리 말리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더라. 머리 긴 여성분, 남성분 ‘리스펙’한다.” -세포들의 분량도 꽤 많았다, 촬영 분량이 다른 작품에 비해 많지 않았을 것도 같은데. “업무량이 낮았나? 의아한 게 세포 CG와 분량이 5대 5였다. 실사가 더 많았다. 5월 초에 시작해 6~7개월 정도 촬영했다. 작품이 14부작이고 세포들도 많이 나와서 빠른 속도로 촬영이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CG 작업이 오래 걸렸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여동생이 처음으로 내 드라마 한 편을 다 본 듯했다. 예전에는 악역에 혀를 차고 재수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다 봤더라. 방송 전에는 오빠 ‘큰일 났다, 너무 어려운데’라고 하더니 11회쯤 슬픈 장면에 카톡이 와서 ‘이게 되네’라고 했다. 왠지 인정받은 느낌이었다. 여동생이 좋아하면 됐다. 나름 뿌듯했다.”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전 세계에서 봐준다니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국위를 선양한 느낌이다. 꼭 OTT 오리지널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더 만드는 게 우선이다.” -‘태양의 후예’ ‘이태원 클라쓰’ ‘마이네임’ ‘유미의 세포들’까지 대세 스타가 됐는데. “그런 생각은 안해봤다. 작품의 큰 인기에 숟가락을 살짝 얹었을 뿐이다. 따지고 보자면 ‘유미의 세포들’의 남친 시작은 나였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미다. ‘마이네임’은 조력자였고, ‘이태원 클라쓰’는 남자 4번째였다. 기억해주는 것만으로 고맙다.” -조연에서 주연까지 성장세가 놀라운데. “내 성장세가 놀랍다고들 하는데 생각은 딱히 안 해봤다. 나 스스로 인생 그래프가 빠르다고 생각은 한다. 언젠가 주인공을 하겠지 정도였다.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 압박감, 부담감이 상당히 크다.” -차기작 ‘군검사 도베르만’으로 주인공 첫 타이틀을 달았다. “주연의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는다. 작품의 대박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고 잘해내지 못하면 큰일 난다는 부담이 있어 채찍질하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은 만족하나.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이 무일푼으로 서울에 왔다. 여기 연고지가 있지도 않고 그저 해보고 싶은 마음만 있었다.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직업의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뭘 했을까. 8년 전 단역부터 시작하면서 주인공까지의 위치가 얼마나 높은지 알았다. 그 높은 위치를 향한 목마름이 간절했다. 그 초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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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제8일의밤', 오늘 넷플릭스 공개..관전 포인트 '셋'

넷플릭스(Netflix) 영화 '제8일의 밤(김태형 감독)'이 오늘(2일) 전 세계에 공개를 앞두고 관전 포인트 3가지를 공개했다. #1.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가장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 '제8일의 밤'은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가장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전 세계에 익숙한 듯 낯선 우리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영화 '제8일의 밤'. 2500년 전,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지옥문을 열려고 했던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을 붉은 눈과 검은 눈으로 나눠 가두었다는 부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는 김태형 감독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눈길을 모은다. 붉은 눈이 자신의 반쪽을 찾기 위해 건너는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담은 탱화와 실제 남미에서 원석을 구해 특별 제작한 사리함, 신비하고 오묘한 느낌의 고대 산스크리트어까지. 강렬한 스타일로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불길한 여정을 막기 위한 인물들의 사투를 그려낸 '제8일의 밤'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신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낮은 채도의 조명과 마치 오래된 산수화처럼 담긴 미장센, 전설 속의 장소를 그대로 펼쳐놓은 것처럼 보이는 로케이션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극에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2.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촘촘한 드라마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을 비롯, 박해준, 김유정, 남다름, 김동영, 이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제8일의 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려는 전직 승려 진수의 복잡한 내면과 독특한 정서를 설득력 있는 연기로 그려낸 이성민과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강력계 형사 호태로 변신한 박해준은 이야기를 앞장서 이끌어가며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킨다. 여기에 7개의 징검다리와 관련된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으로 분해, 신비로운 분위기로 서스펜스를 자아낸 김유정과 ‘그것’이 깨어나려 한다는 사실을 진수에게 알리고 동행하는 동자승 청석, 남다름은 때 묻지 않은 순박함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여기에 호태를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동진을 맡아 섬세한 연기와 박해준과의 끈끈한 케미를 발산한 김동영, 그리고 ‘놈이 깨어났다’는 것을 전하며 극의 무게감을 담당하는 하정 스님 역의 이얼까지.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이 만들어낸 숙명으로 인해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과거와 그들의 관계가 드러날 때 완성되는 서스펜스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3.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하는 영화 '제8일의 밤' '제8일의 밤'은 미스터리 스릴러가 주는 장르적 재미를 넘어 마음속 번뇌와 번민을 깨는 ‘깨달음’을 통해 심도 깊은 질문과 메시지를 던진다. 사리함 속에 봉인된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은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번뇌와 번민, 즉 현대인의 깊은 고민을 상징,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독특한 능력과 자신의 과거로 인해 끝을 알 수 없는 무한의 밤에 사는 진수가 ‘깨어나서는 안 될 것’과의 사투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순간 전해지는 전율과 공감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비유적 표현들은 시청자들에게 삶에 대한 깨달음을 주며 기존 장르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2021.07.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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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넷플릭스 공개 '제8의밤' 자신만만 관전포인트

가장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제8일의 밤'이 2일 전 세계에 공개를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제8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2500년 전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지옥문을 열려고 했던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을 붉은 눈과 검은 눈으로 나눠 가두었다'는 부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는 김태형 감독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눈길을 모은다. 붉은 눈이 자신의 반쪽을 찾기 위해 건너는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담은 탱화와 실제 남미에서 원석을 구해 특별 제작한 사리함, 신비하고 오묘한 느낌의 고대 산스크리트어까지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불길한 여정을 막기 위한 인물들의 사투를 통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신세계를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다. 특히 낮은 채도의 조명과 마치 오래된 산수화처럼 담긴 미장센, 전설 속의 장소를 그대로 펼쳐놓은 것처럼 보이는 로케이션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을 비롯, 박해준, 김유정, 남다름, 김동영, 이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제8일의 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려는 전직 승려 진수의 복잡한 내면과 독특한 정서를 설득력 있는 연기로 그려낸 이성민과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강력계 형사 호태로 변신한 박해준은 이야기를 앞장서 이끌어가며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킨다. 여기에 7개의 징검다리와 관련된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으로 분해 신비로운 분위기로 서스펜스를 자아낸 김유정과 그것이 깨어나려 한다는 사실을 진수에게 알리고 동행하는 동자승 청석, 남다름은 때 묻지 않은 순박함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인다. 호태를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동진을 맡아 섬세한 연기와 박해준과의 끈끈한 케미를 발산한 김동영, ‘놈이 깨어났다’는 것을 전하며 극의 무게감을 담당하는 하정 스님 역의 이얼까지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과거와 그들의 관계가 드러날 때 완성되는 서스펜스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제8일의 밤'은 미스터리 스릴러가 주는 장르적 재미를 넘어 마음속 번뇌와 번민을 깨는 ‘깨달음’을 통해 심도 깊은 질문과 메시지를 던진다. 사리함 속에 봉인된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은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번뇌와 번민, 즉 현대인의 깊은 고민을 상징,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독특한 능력과 자신의 과거로 인해 끝을 알 수 없는 무한의 밤에 사는 진수가 깨어나서는 안 될 것과의 사투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순간 전해지는 전율과 공감도 포인트.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비유적 표현들은 시청자들에게 삶에 대한 깨달음을 주며 기존 장르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조연경 기자 2021.07.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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