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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경호X설인아X차학연…‘노무사 노무진’ 2025년 5월 방송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으로 뭉친다.2025년 5월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매력적인 배우 라인업까지 꾸리며 2025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가 각종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채로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정경호는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 역을 맡았다. 노무진은 역사의식도 사회의식도 없는 생계형 노무사다. 사무실 월세를 벌기 위해 노동 현장을 기웃거리다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후, 울며 겨자 먹기로 유령들이 의뢰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캐릭터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일타 스캔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은 정경호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설인아는 망해가는 노무진 사무실을 일으켜 세운 브레인이자, 노무진을 쥐락펴락하는 처제 나희주로 분한다. 나희주는 뚜렷한 직업은 없지만 돈 되는 일에는 귀신같이 머리가 잘 굴러가는 캐릭터로, 뛰어난 판단력과 화끈한 전투력의 소유자다. 드라마 ‘철인왕후’ ‘사내맞선’ ‘오아시스’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최근 예능 ‘무쇠소녀단’에서 활약하며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 설인아는 노무진 사무실의 돌격대장 나희주로 통쾌한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예정이다.차학연은 기자 출신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로 변신한다. 고견우는 훤칠한 외모, 능청스러운 성격, 종잡을 수 없는 엉뚱한 유머 감각을 겸비한 인물. ‘의미’보다는 ‘조회수’를 끌어올리는데 급급한 영상을 제작하지만, 유령들의 사연에 감동을 받는 순수한 면도 가지고 있다.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배드 앤 크레이지’ ‘조선변호사’ ‘무인도의 디바’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차학연은 극 중 설인아와는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고, 정경호를 형님으로 모시고 따르면서 티키타카 케미를 완성한다.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고견우의 매력을 입힐 차학연의 새로운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믿고 보는 제작진의 조합은 작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노무사 노무진’으로 드라마 첫 연출에 도전한다. 극본은 OTT 드라마 ‘D.P.’ 시리즈, ‘황야’를 쓴 김보통 작가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아이 캔 스피크’, ‘해피 뉴 이어’를 쓴 유승희 작가가 맡았다. 노동 문제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코믹과 판타지를 더한 설정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이다.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2025년 5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9 10:04
연예일반

‘나는 솔로’ 13기 영식, 영숙에 능력 어필 “아파트 두 채에 월세 수입 있어”

‘나는 솔로’(‘나는 SOLO’) 13기 영숙이 인기녀로 등극했다.15일 방송된 ENA, SBS PLUS ‘나는 솔로’에서는 랜덤 데이트로 더욱 얽히고설킨 ‘솔로나라 13번지’의 러브라인이 공개됐다.이날 영식과 랜덤 데이트를 하게 된 영숙은 “일을 60세까지 하고 싶다. 애들 결혼할 때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생각”이라며 “경제적인 것 때문에 하고 싶은 걸 참는 것보단 여유로운 게 좋다”고 밝혔다. 결혼 이상형 중에서도 직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이에 영식은 “제 연봉이 엄청 높은 건 아니지만 아파트 두 채에, 월세 수입도 있어서 월 순수익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어필했다.영철은 영자와 ‘1:1 데이트’를 했다. 여기서 두 사람은 운동과 동물을 좋아하고, ‘여사친, 남사친 불가’라는 데이트 취향까지 일치해 서로 놀라워했다. 영철은 “내친김에 말 놓자”며 영자와 급속도로 친해졌다. 데이트 후, 영철 역시 광수에게 “전 이미 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끝까지 가겠다”며 직진을 선언했다.그러나 잠시 후 영숙이 영철에게 “얘기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제안하자, 영철은 급속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영철은 영숙과의 ‘1대1’ 대화에서 “제가 좋아하는 (영식이) 형이 (영숙님을) 선택했다고 하니까 생각이 많아져서 다가가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영숙은 “남은 사람 선택하려고 여기에 나온 것 아니지 않나?”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줬으며, “전 사실 연하를 만나본 적이 없는데, 첫날 (영철님이)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연하라면, 연하여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은근히 호감을 내비쳤다.영숙의 말에 영철은 “사업을 빨리 안정시킬 자신도 있고, 지역도 옮길 수 있다”고 영숙에게 강력 어필했고, “영숙님은 모두에게 친절하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지금은 오해가 완전히 풀렸다. 정리가 완전히 됐다”고 강조했다. 이후 영철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모든 게 바뀌었다. 머리가 참 아프다”고 영자가 아닌 영숙에게 돌아선 마음을 드러냈다. 비슷한 시간, 영호는 현숙을 따로 불러내 “쌍화차 데이트 후, 나를 불편해하는 것 같다”며 슬쩍 마음을 떠봤고, 현숙은 “나도 오빠랑 진짜 얘기해보고 싶었다”고 여지를 줬다.얼마 뒤, 솔로남녀 모두는 그림 주인공 맞히기, 100미터 가장 천천히 달리기, 트럼프 카드에 적힌 문장 맞히기 등 슈퍼 데이트권이 걸린 ‘3종 미션 세트’에 돌입했다. 여기서 영숙, 영호, 영식이 각기 슈퍼 데이트권을 획득했다.이때 영철은 다른 솔로남들에게 계속 불러나가는 영숙을 보면서 조바심을 느꼈고, 결국 영숙과의 대화에서 “다른 남성분이 ‘영숙님은 플러팅이 너무 심하다’고 하더라”면서 ‘일름보’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영철은 “다른 데 보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어필했고, 고민 끝에 영숙은 자신의 슈퍼데이권을 영철에게 쓰기로 했다.영숙과 데이트가 성사된 영철은 “영자님도 좋지만 지금 이 시간부터는 정리할 것”이라며 “이제 노빠꾸다. 돌고 돌아서 만났지만 괜찮다. (영숙님이) 절 안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영숙 한 우물’을 선언했다.뒤이어 영철은 영자에게 찾아가, “영숙님이 슈퍼 데이트권을 저한테 썼다. 이 상황을 나만 아는 건 조금 비겁하다고 생각해서”라며, 영숙과 자신의 급변한 상황을 전달했다. 이에 영자는 “나한테 알려주려고?”라며 다소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슈퍼 데이트권을 획득한 영호는 고심 끝에 영숙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영식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영숙에게 직진해 데이트를 신청했다. ‘나는 솔로’ 역사상 처음으로 한 솔로녀가 모든 슈퍼데이트권을 독식한 것. ‘인기녀’로 떠오른 영숙에 대해 영식은 “선택을 못 받는다고 하면 그것 또한 제 역량이라고 할까”라고 마음을 다잡다가도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다. 쿨한 척을 못하겠다”며 좌절했다.13기 로맨스는 22일 오후 10시 30분 ENA,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6 08:33
부동산일반

전셋값 내렸는데 월세 부담은 커졌다

지난 두 달간 평균 전세와 월세 보증금은 2년 전보다 하락했지만, 월세 부담은 25%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2020년 8월 임대차 2법 시행 후 단기 폭등했던 전셋값이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하락한 가운데,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어나고 전월세 전환율은 오르면서 월세 부담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국토교통부의 전월세 실거래가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월세 계약 총 7만510건의 평균 월세액은 65만원으로, 2년 전 동기간 평균 52만원(5만4490건)에 비해 24.9% 상승했다.이는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액만 집계한 것으로 이 기간내 계약한 임차인들이 2년 만에 평균 13만원의 월세를 더 부담하게 된 셈이다.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1억2천224만원으로, 2년 전(1억3589만원)보다 10.0% 감소했다.조사 기간내 계약된 순수 전세 보증금 평균도 전국이 2년 전 3억1731만원에서 최근 두 달 평균은 3억566만원으로 3.7% 하락했다.전세와 월세 보증금은 줄었는데 월세액이 커진 것은 일단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며 임차인들이 월세 보증금을 줄이고, 일부를 월세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또 2년 전보다 전셋값은 하락한 곳이 많아도 전월세 전환율이 상승하면서 실질 월세 부담액이 커진 측면도 있다.2020년 12월 전국 평균 4.5%였던 전월세 전환율(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 한국부동산원 기준)은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작년 12월 기준 평균 5%로 상승했다.2년 전에는 1억원의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4.5%의 전환율을 적용해 월 37만5천원(연 450만원)을 내면 됐지만, 지금은 5%의 전환율을 적용해 2년 전보다 11% 높은 41만7000원(연 500만원)의 월세를 내야 한다.조사 기간내 서울 아파트는 월세가 평균 85만원에서 92만원으로 8.1% 올라 임차인의 실질 월세 부담이 평균 1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비해 이 기간 월세 보증금은 2억2805만원에서 2억105만원으로 11.8% 하락했고, 전세 보증금도 2년 전 평균 5억5222만원에서 현재 5억2151만원으로 5.6% 떨어졌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종전 2%대에서 금리 인상 이후에는 최고 연 6∼7%까지 치솟으면서 전세 보증금의 월세 전환이 가팔라졌다"며 "전월세 전환율이 상승한 것도 월세부담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지역별로는 조사 기간내 주로 지방의 월세액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2년 새 월세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울산광역시로, 2년 전 34만원에서 최근 58만원으로 70.6% 상승했다.또 경상북도가 62.1%(31만원→50만원), 강원도 45.7%(34만원→49만원), 충청북도 45.7%(31만원→45만원), 경상남도 42.9%(34만원→49만원), 광주광역시 41.7%(33만원→51만원)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경기도(46만원→61만원)와 인천(44만원→62만원)은 각각 31.6%, 39.8% 상승했다.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비중도 크게 늘었다.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아파트 100만원 초과 월세 건수는 1만1668건으로 전체 월세 거래량(7만510건)의 16.5%에 달했다.고액 월세비중이 2년 전 10.2%에서 10%대 중반까지 오른 것이다.특히 서울은 전체 월세 낀 거래량 1만6558건 가운데 30.7%에 달하는 5076건이 100만원 초과 고액 월세였다.2년 전 10건중 2.6건(26.0%)이 100만원 초과였다면 지금은 10건중 3건 이상이 고액 월세다.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과 깡통전세 이슈로 보증금을 축소하려는 경향까지 늘면서 전반적으로 월세 비중이 커지는 추세"라며 "고금리가 지속되면 임차인이 보증금을 낮춰 대출액을 줄이는 대신 주거비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01 12:24
연예일반

주종혁X배윤경 ‘아쉬탕가’ 쉼 없이 달려가는 청춘 향한 위로와 응원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위한 드라마가 찾아왔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일곱 번째 단막극 ‘아쉬탕가를 아시나요’는 꼬일 대로 꼬인 요가 강사 강나라(배윤경 분)와 잘하는 건 없지만 꼬인 것 하나 없는 건물주 아들 설태준(주종혁 분)의 현실 공감 로맨스로 불안 가득한 청춘들을 향해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아쉬탕가를 아시나요’는 밀린 월세 때문에 건물주(이지하 분)를 피해 도망치던 세입자 나라와 건물주 아들 태준의 강렬한 첫 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요가원 앞에서 투덜거리고 있는 건물주를 포착한 나라는 무작정 태준의 차에 몸을 숨겼지만, 그가 건물주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태준은 이번 달 월세도 제때 못 낸 나라를 찾아와 개인 요가 레슨을 받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강나라는 뻣뻣한 설태준의 몸을 잡아주다 뒤엉켜 넘어졌고 두 사람은 초밀착 스킨십을 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어 나라는 요가 수업 중 남자친구 남일(박강섭 분)로부터 헤어지자는 문자를 받고는 눈물을 터트렸다. 태준은 “속상한 일도 지나고 나면 나쁜 일만은 아니더라. 재밌는 추억이 된다”고 나라를 위로, 그렇게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졌다. 나라는 월세 마련을 위해 틈틈이 배달 알바에 나섰고 하필이면 태준이 시킨 음식을 배달하게 됐다. 이와 함께 5년 전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나라의 모습이 그려지며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불안함에 흔들리던 30대 나라는 자신이 사랑하는 요가 강사의 길을 택했지만, 현실은 월세 마련을 위해 심야 알바를 뛰고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고단한 하루를 살아내야 했다. 급기야 문자로 이별 통보까지 받은 나라는 남일의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복수에 나섰다. 더불어 나라는 집으로 돌아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태준과남일을 동시에 마주치는 일촉즉발 상황에 부닥치기도. 나라는 남일이 자신을 질척이는 전 여친으로 몰고 가자태준을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며 통쾌한 한 방을 날리기도 했다. 얼떨결에 태준의 집 앞까지 오게 된 나라는 그제야 서러운 눈물을 터트리며 찌질한 자신의 인생을 한탄했다. 태준의 진심 어린 위로에 안정을 찾은 나라는 그가 찍은 사진을 구경하던 중 눈을 마주치며 서로를 향한 강한 끌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때마침 태준의 모친이 그의 집에 들이닥치자 당황한 나라는 욕실에 숨었고, 태준은 모친에게 씻어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위기를 모면했다. 샤워기를 틀고 태준과 한참을 같이 있던 나라는 그의 다정함에 위안을 얻었고, 맥주 한 캔에 노곤해진 그는 태준의 집에서 잠들어 버렸다. 반면 전날 태준의 집 현관에서 본 신발을 신고 있는 나라를 본 건물주는 두 사람의 사이를 알아챘다. 건물주는 나라에게 “적선은 동정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건물 옥상에서 태준과효주(오하늬 분)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나라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 또다시 꼬이기 시작한 자신의 인생을 비관했다. 나라는 효주와 크게 싸운 뒤 요가원을 찾아온 태준을 향해 “누가 불쌍해서 잘해주는 거 자기만족이다. 착한 사람처럼 보이는 자기만족이다. 동정을 호의라고 착각했다”고 말하며 태준을 밀어냈다. 나라의 가시 돋친 말에 울음을 터트린 태준은 “무언갈 열심히 잘하는 나라 씨가 멋있었다.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걸 가진 나라 씨가 좋았어요”라며 고백했다. 그 순간 요가원에 누군가 들어왔고 나라는 그토록 기다리던 스승 황철용(정선철 분)이 금불상을 훔쳐가는 모습을 보며 실망감에 빠졌다. 스승에 대한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진 나라는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까 불안했던 지난 시간들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나라는 자신의 용기가 되어준 태준을 찾아가 환한 미소를 지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두 손을 맞잡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아쉬탕가를 아시나요’는 나라와 태준의 솔직담백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꿈을 포기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30대 청춘들을 향한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며 안방극장에 따스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로코물 도전에 나선 주종혁은 순수하면서도 다정한 온미남의 면모로 여심을 사로잡았으며, 배윤경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덟 번째 단막극 ‘양들의 침묵’은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16 17:33
영화

신예 최우성, 첫 주연작 '룸쉐어링' 전주국제영화제 간다

배우 최우성이 첫 주연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에 간다.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우성은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룸쉐어링(이순성 감독)'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영화제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흐름, 독립, 예술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로 오는 28일 개막한다. ‘룸쉐어링’은 괴팍하고 심보 꼬인 할머니 금분(나문희)과 순수하고 소탈한 성격의 대학생 지웅(최우성)이 월세를 아끼기 위해 하우스메이트를 시작,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아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최우성은 밝고 풋풋한 성격에 속까지 깊은 지웅을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표현해 낼 예정이다. 지난 6일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최우성은 지웅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을 살짝 보여줬다. 대학생 답게 통통 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금분을 생각하는 기특함까지 장착돼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영상 말미에는 “같이 살아볼래? 가족으로”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서로 꼭 껴안는 장면이 담겨있어 영화 속 최우성과 나문희의 신선한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9년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으로 데뷔한 최우성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대박 부동산’, ‘간 떨어지는 동거’, ‘경찰수업’, ‘멜랑꼴리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 나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첫 영화 출연인 데다 첫 주연까지 맡은 그가 또 한 번 새롭게 선보일 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우성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부터 얼굴을 비춘다. 처음으로 참석하는 영화제인 만큼 관객들을 마주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최우성은 행사 중 관객과의 대화(GV) 일정 역시 참석할 예정으로 배우가 직접 전할 작품에 관한 비하인드와 이야기에 관심이 높다. 한편, ‘룸쉐어링’은 오는 29일과 30일, 6일 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상영되며 추후 국내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26 16:12
생활/문화

보증금 적고, 월세 높은 '순수 월세' 역대 최대

보증금이 월세 12개월치 이하 수준인 '순수 월세' 거래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의 오피스텔 월세 거래 2만5607건 중 '순수 월세'의 비중은 20.9%(5355건)로,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8일 밝혔다. 2011년 서울 오피스텔의 순수 월세 거래 비중은 10%(4755건 중 477건)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의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240개월 수준) 거래 비중은 69.4%(1만7778건)로 직전년도(70.9%·1만8282건) 대비 감소해 70% 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준전세'의 거래 비중도 2020년 11.1%(2863건)에서 2021년 9.7%(2474건)로 감소했다. 부동산R114는 주 임차수요인 젊은 직장인들이 목돈 마련이 어려운 탓에 보증금이 낮은 순수 월세를 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피스텔이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수익형 부동산이고, 월세 공급자들이 대출금리 이상의 임대수익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순수 월세 거래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는 "높은 월세 부담은 세입자들의 주거의 질을 떨어뜨리는 한편 자산 형성을 저해하므로 순수 월세를 포함한 저소득 월세가구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08 10:27
경제

지난해 서울 월세 거래량 역대 최다

지난해 서울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이날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총 7만10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낀 계약이 차지하는 비율도 치솟았다. 지난해 월세가 낀 거래의 임대차 계약 비중은 37.4%로 2019년 28.1%, 2020년 31.1%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특히 금천은 지난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월세 비중(56.1%)이 전세 비중(43.9%)보다 높았다. 직전 해까지는 금천구의 월세 비중이 30%를 넘은 적은 없었다. 전세 대출금리가 오르며 전세보증금 부담이 상당해진데다 집값 상승여파로 전세금이 올라 월세로 돌린 이들이 늘어 월세가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부분도 한 몫했다. 올해부터는 신규 취급되는 대출에서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이 되는 등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됐다. 기준금리 상승 압박도 계속되면서 계약갱신청구 기간 2년이 도래하는 올해 8월부터는 전세 세입자들 가운데 상당히 많은 가구가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의 경우 순수 전세나 순수 월세보다는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받는 준전세·준월세 형태의 계약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14 13:56
연예

얼짱 출신 홍영기, "누락된 매출 5억원, 세금으로 반드시 다 납부할 것"

얼짱 출신 방송인 홍영기가 "세무에 무지했다"며 "매출이 누락됐다"고 고백했다.11일 홍영기는 인스타그램에 세금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글에서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쇼핑몰을 시작하게 됐다"며 "너무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세무라는 것에 대해 무지했다"고 털어놨다.홍영기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전문적인 세무사가 아닌 어머니 지인에게 세무 업무를 부탁했다.지난 2018년 세무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홍영기는 쇼핑몰 운영 기간 동안 세금 신고에서 매출이 상당 부분 누락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홍영기는 현금 매출을 직접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아 매출 누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제때 (매출을) 신고하면 매출액의 18%~40% 정도가 세금으로 부과되지만 누락될 경우 순수익이 아닌 대략 매출액 전체 정도가 세금으로 부과된다"며 "당시 매출 누락액은 3년간 5억 정도였고 저는 반드시 전부 다 납부하겠다고 약속하고 분납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홍영기는 201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500만 원씩 원금과 이자를 납부했다. 그는 "현재는 4억 3천만 원 정도가 남은 상황인데 지금 사는 집을 팔고 월세로 옮겨서 4억 정도를 일시 상환하는 걸 목표로 요즘 집도 내놓고 월세를 보러 다니고 있다"며 "아마 1~2개월 안에는 4억 정도를 상환할 것 같고 그로부터 6개월 내에는 모든 세금을 상환할 것 같다"고 말했다.홍영기는 해당 사실을 빨리 말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2018년부터 정말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다"라며 "현재 남아있는 세금을 8개월 안에 꼭 완납할 것을 그리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전했다.최주원 기자 2020.12.11 08:48
경제

신세계조선호텔 2020 추석선물세트 출시

신세계조선호텔이 특급호텔만의 노하우와 정성으로 엄선한 추석 명절선물세트 70여종을 준비, 9월 29일까지 판매에 나선다. 배송 일정은 9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다.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정육세트로는 최상위 한우 중 가정에서 선호도가 높은 구성인 생갈비, 등심, 안심 스테이크로 제안하는 ‘한우 갈비 등심 혼합세트(125만원)’, ‘명품 한우 스테이크 세트(99만원)’와 한우 1++등급의 안창살, 토시살 등 특수부위만을 엄선한 ‘미각한우세트(97만원)’가 있다.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불고기, 국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한우 세트는 풍성한 한가위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제격으로 ‘명품 한우 실속세트’의 경우 25만원부터 39만원까지 다양한 금액 대에 선물할 수 있다. 그밖에 청정 해역 완도에서 수확해 살이 넘치고 신선한 전복에 장인의 비법을 더해 담아낸 ‘전복장(39만원)’은 최상의 품질과 맛을 자랑한다. 항아리에 정갈하게 담아 상자와 보자기로 정성 들여 포장한 전복장은 소중한 지인에게 전하는 선물에 품격을 더했다. 2020년 추석선물세트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대표 레스토랑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특급호텔의 맛을 그대로 옮겨온 식재료와 레시피로 고객들은 가정에서도 프리미엄 맛캉스를 만끽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양식당 ‘팜코트’가 전신인 조선호텔 대표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가 고객들의 집으로 찾아간다. ‘나인스 게이트 스페셜 세트(68만원)’는 나인스 게이트에서만 맛 볼 수 있는 1+ 등급최고의 스테이크 맛을 가정에서도 즐기실 수 있도록 구성한 스테이크 스페셜 세트로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프랑스산 와인과 함께 구성했다. ‘나인스 게이트 로스트 비프 세트(29만원)’는 저온, 건열 등 다양한 조리법에 따라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정육 외에도 호텔 주방장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에 가정에서도 호텔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프랑스산 게랑드 소금과 디 존 머스타드, 그리고 타임, 로즈마리 등 허브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뷔페 레스토랑인 아리아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양갈비 스테이크를 담은 ‘아리아 양갈비 세트(23만원)’를 선보인다. 아리아의 맛 그대로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아리아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까지 함께 선물한다. 미식의 경험에 이어 호텔의 라이프스타일도 함께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리빙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바로크 침구 세트(88만원)’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건물 외형 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자수 디자인으로 모던하면서 고급스러운 침구세트다. 60수 면 100% 소재의 베딩 상품으로 흡수력이 좋아 쾌적하고 기분 좋은 잠자리를 제공한다. 나란히 선보이는 ‘에블린 침구 세트(106만원)’ 역시 프리미엄 100수 면 100% 소재를 활용한 이불 커버 세트로 세련되면서 단아한 디자인의 자수로 표현했다. 조선호텔의 품격을 담아 섬세하게 제작한 침구세트를 통해 쾌적한 숙면과 포근함을 일상에서 느끼며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우아하고 순수한 오키드의 플로럴 향을 블렌딩 한 조선호텔의 향을 담은 ‘조선호텔 디퓨저(9만원)’, 최고급 원단으로 제조되어 훌륭한 흡수력을 자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 ‘조선호텔 타월세트(6만5000원)’ 등을 함께 준비했다. 지난해 명절선물세트에 이어 특가 상품으로 선보이는 가성비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제주 연근해의 청정 해역에서 한 마리씩 낚시대로 낚아 올려 특유의 은빛이 살아있는 ‘제주 갈치 세트(13만원)’를 명절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또 올 추석을 맞아 신규 상품에는 조청으로 단맛을 살려 수제 약과의 촉촉함과 은은한 달콤함이 특징인 약과와 6월과 7월중에만 한정 생산되는 귀한 청유자 녹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약과 & 녹차 세트(10만원)’, 영양과 건강을 가득 담은 조선호텔 ‘견과 세트(10만원)’등 가성비 가득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바다 먹거리인 감태와 뱅어, 청태를 세트로 구성한 ‘감태, 뱅어 세트(9만원)’, 영양이 가득해 건강한 바다의 맛을 전달하는 ‘해운대 송정 미역, 다시마 세트(9만원)’ 등 다채롭게 마련했다. 신세계조선호텔 외부사업총괄 박승택 담당은 “추석을 맞이하여 소중한 분, 고마운 분들에게 호텔의 정성을 담아 전달할 수 있는 한가위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배송일자 지정 및 조선호텔 직원의 직접 배송을 통해 더욱 차별화된 품격을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22 12:39
무비위크

[인터뷰①] 윤가은 감독 "'우리들'의 스승 이창동 감독, '우리집' 반응 궁금해"

단 한 편의 영화로 영화계를 휩쓴 감독이 두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예상하던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또 다른 명작을 만들어냈다. 관객을 치유했고 따스한 박수를 받았다.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을 내놓은 윤가은 감독의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쓸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 감독은 또 다시 아이들을 영화의 중심에 세웠다. 마주치기만 하면 다투는 부모님이 걱정인 12살 하나(김나연)와 한달이 멀다하고 이사를 다니는 것이 싫은 유미(김시아)·유진(주예림)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름날 풀냄새가 날 것 같은 스크린 위에 아이들의 예쁜 순수함이 떠다니다 관객에게까지 닿게 만든다.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라는 하나의 대사 등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어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과연 윤가은 감독의 내공이 듬뿍 담긴 '우리집'이다. -전작 '우리들'의 흥행 이후 부담이 컸을 것 같다."생각보다 부담이 되더라. 첫번째 영화가 개봉을 목표로 하고 만들었던 영화도 아니었어서, 결과가 저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 소화가 안 됐던 것 같다. 어떤 감독이 돼야 하나 고민도 했다. 답이 잘 안 나오더라. 선배 감독들의 조언을 듣고 다음 작품을 빨리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들고 난 후부터는 새 영화 생각만 했다." -두번째 작품의 시나리오를 가족 이야기로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우리들' 편집 무렵부터 준비하던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가정 내 폭력과 학대를 다룬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그것을 발전시키면서 '내가 이 안에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고민하다보니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남고 소재는 많이 바뀌었다."-'우리들'과 비교해 '우리집'을 만들며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다른 고민이 있었다. '우리들' 때에는 이창동 선생님이 멘토셨다. 트리트먼트부터 제작의 입장에서 열심히 배우면서 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안 계신 상태이니 '더 잘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우리들' 때 같이 했던 아토와 함께 하게 됐고, 그때 스태프 분들을 또 다른 멘토로 삼아서 피드백을 받았다.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님은 이번에는 코멘트를 해주지 않으셨다." -제자의 완벽한 독립이다."어떻게 보실지 기대된다. '버닝'과 맞물려 보여드릴 생각도 못했다. 긴장된다. 무섭다. 혼내시는 분은 아닌데, 꿰뚫어 보시는 것 같다. 늘 그런 느낌을 받는다. 재미있게 잘 보셨으면 좋겠다." -윤가은 감독이 또 어린이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이 화제였다."주위에서 '이제 다른 영화를 해야지'라든가 '큰 예산의 영화를 해야지'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근데 사람은 잘 안 비뀌는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도 잘 못하는데. 영화는 변수가 많다. 완전히 다른 걸 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확장할까, 어떤 것을 찾아낼까라는 고민을 하다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빨리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더 친숙하고 더 하고 싶은 것을 해야 동력이 많이 생길 것 같았다." -'우리집'을 만들며 어떤 고민을 했나."다른 분들이 '우리들'의 흥행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생각하시는데, 돈을 많이 번 것은 아니다. 이후에도 나는 알바를 찾고 있었다. 수익이 나려면 훨씬 더 많은 관객이 들어야 한다. 수익이 났다해도 월세를 메꾸는 정도라고 할까. 알바를 빨리 해야 생활비를 버니까, 고민을 한창 하고 있을 때였다. 다름 사람들 말처럼 큰 영화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규모나 이야기 자체를 제가 책임질 수 있어야 했다. 그러기엔 고민에 큰 시간이 들 것 같았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없을까란 고민을 했다. '우리집'은 내 나름대로 대중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대중영화라고 생각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테테인먼트 2019.08.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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