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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배달로… 천만 원 쓴 최진혁에게 일동 ‘경악’ (‘미우새’)

‘미우새 흥청이 망청이 3인방’ 김준호-김희철-최진혁이 짠돌이 김응수에게 절약 비법을 전수받았다.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스페셜 MC로 출연한 대세 MZ 지예은은 “제가 너무 MZ라 저를 모르실 줄 알았다”라며 母벤져스가 알아봐 주는 것에 감동했다. 지예은은 “동엽 선배님은 저에게 선생님 같은 분이다. 재석 선배님은 같이 게임을 하다 보니 편하게 느껴진다”라며 유재석의 오른팔이 되기를 자처했다. 이어진 ‘3조 서장훈 VS 평생 무일푼 박보검’ 중에서도 지예은은 “살면서 3조를 쓸 일이 있겠냐, 돈은 제가 벌겠다”며 박보검을 선택하는 줏대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알뜰함과는 전혀 거리가 먼 ‘흥청이 3인방’ 최진혁, 김희철, 김준호가 절약의 노하우를 배웠다. 한데 모여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세 사람. 김준호가 “다이아 할부로 산 건 어떻게 쓰냐”라고 고민하자 서장훈은 “아직 지민씨 소유가 아닌가 보다”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편 김희철은 모바일 게임 ‘현질’에 몇 십만 원씩 쓰는 지출이 밝혀지며 최악이라는 비난을 들었다.이들에게 절약 레슨을 위해 등장한 배우 김응수는 “손 씻은 물을 받아 뒀다가 양말을 빤다. 영하 7~8도에 주유를 하면 기름이 더 응축되어서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새벽에 주유하러 간다”라고 남다른 절약법을 밝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네 사람은 1년 간의 배달 어플 사용액을 비교했고, 최진혁은 무려 92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와 김응수는 물론, 진혁 母까지 충격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한편 김응수는 “윤뮨식 선배와 중국집에 4명이서 갔는데 짜장면을 하나만 시켜 가위로 자르고 소주 안주로 먹더라. 내가 짜장면을 집자 윤문식 선배가 “이런 싸가지없는, 한번에 세 가닥을 잡아?”라며 숟가락으로 내 젓가락을 치더라” 라며 극단 시절 에피소드를 늘어놓아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전신마비를 이겨낸 기적의 반려견 벨이 악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고령의 나이와 약해진 심장 때문에 다른 개들보다 100배 이상 위험하다는 의사의 의견에 배정남은 한참을 고민하다 국소마취 수술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수술시간에 배정남은 물론, 스튜디오의 母벤져스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소식에 배정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아날로그 인간’ 김종국이 AI 없이는 못 사는 ‘디지털 인간’ 김승수를 만났다. 김승수의 집을 방문한 김종국은 각종 AI기기가 환영해주는 ‘디지털 하우스’에 당황해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김승수에게 결혼하지 말라는 AI ‘유나’의 애교 멘트를 들은 김종국은 김승수에게 “존재하지 않는 거에 왜 만족감을 느끼냐”라며 고장난 리액션을 보였다.김종국은 “모르는 길은 일단 지도를 본다. 최종적으로는 간판을 보고 찾아간다”라며 내비게이션 앱도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 인간’의 진면모를 보였다. 김승수가 내시경을 할 때 마취 없이 하는 이유를 묻자 김종국은 “일단 돈이 안 든다. 의료 사고도 방지할 수 있고 내시경 중간에 의사 선생님과 소통도 가능하다”라고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승수의 AI 딸을 본 김종국은 “이 형 장가 못 가겠네”라며 질색했지만, 닭가슴살 속 단백질량을 맞추자 “영재다 영재”라며 급호감을 표시했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NEW 미운 우리 새끼’로 배우 윤현민이 출연을 예고해 화제가 되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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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1년 차’ 진태현♥박시은, 2년 전 유산→“포기하지 않았다” (‘동상이몽2’)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원조 사랑꾼’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다.24일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는 2년 전 유산의 아픔을 함께 극복하는 모습으로 진한 감동을 안긴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반가운 근황을 전한다. 박시은은 “많은 분들이 아이를 포기한 줄 아시는데 포기하지 않았다”며 2세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두 사람은 2세 준비를 위해 ‘영하 5도’의 꼭두새벽에 ‘야외 취침’을 준비하는가 하면 의문의 ‘텐트 행렬’에 합류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 ‘이혼숙려캠프’에서 ‘사랑꾼 남편의 정석’으로 등극한 진태현은 휘몰아치는 칼바람급 재난 상황에서도 아내 박시은을 살뜰히 챙기며 ‘원조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 모두가 “보여주기 식이 조금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스페셜 게스트로 이영표가 출격한다. 축구 해설 도중 정확한 스코어 예측으로 ‘문어 영표’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영표는 진태현에게 “조만간 OO을 준비하겠다”고 예언했다. ‘문어 영표’의 초특급 예언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어 진태현♥박시은은 “법적으로 가족은 아니지만 호칭은 엄마, 아빠”라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의지하고 있다”고 새로운 가족이 된 ‘엘리트 마라톤 선수 딸’을 소개했다. 이에 MC들은 “쉬운 거 아니다. 대단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진태현은 “숟가락만 놓으면 된다. 함께 밥 먹으면 식구다”라며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냈다.뒤이어 박시은의 첫 하프 마라톤 도전기가 공개된다. 진태현은 “마라토너 딸도 같은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혀 ‘온 가족’이 총출동한 현장에 기대를 모았는데 이에 마라토너 딸은 “엄마랑 같이 달려보니 충분히 해낼 거 같다. 두 분 모두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깜짝 응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반면, 박시은의 특급 ‘페이스메이커’로 나선 진태현은 바람막이부터 물 배달까지 아내를 초밀착 케어하는 것도 잠시, 과한 열정에 결국 논스톱 토크 본능이 깨어났다. ‘TMT’ 진태현의 쉼 없는 토크에 아내 박시은은 묵비권을 택했고 이를 본 이영표는 ”태현이랑 러닝할 때 라디오 틀어놨다고 생각한다“며 일화를 공개했다.박시은은 ’사랑꾼‘ 진태현의 ’역대급 서포트‘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도중 갑자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며 급격히 달라진 컨디션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에 진태현은 ”빨리 안 갈 거야, 안 뛰어도 돼“라며 아내 박시은의 상태를 계속 확인했고, MC들은 ”이걸 어떻게 이겨내. 자세가 달라졌다“며 갑작스런 위급 상황이 발생했다고.과연 첫 하프 마라톤 도전 중 진태현♥박시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온 가족‘이 총출동한 진태현♥박시은의 ’첫‘ 부부 동반 하프 마라톤 도전기는 24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최초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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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이희진 “성형·시술 전혀 NO…‘중년계 수지’ 노려” (라디오 스타)

베이비복스 이희진이 자기관리를 언급했다.1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는 정준호, 이희진, 정희원, 스윙스가 출연하는 ‘관리자 외 출입 금지’ 특집으로 꾸며졌다.이날 이희진은 금주를 했다는 근황에 관해 “끊은 게 아니라 절주를 하고 있다”며 “예전엔 아침에 8시까지 스케줄 도착하면 새벽 5시까지 먹고 씻고 나갔는데 나이가 어느 정도 들다 보니 늦게까지 먹는 거도 힘들더라”라고 말했다.주량을 묻는 질문엔 이희진은 “한창 먹었을 땐 취하지도 않았다. 소주를 숟가락으로 먹고 빨대로 먹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이어 그는 “성형, 보톡스, 레이저 시술 전혀 안 했다. 선크림 바른지도 2년 정도 됐다”면서 “관리를 받으면 받을수록 노화가 빨리올 수 있다더라 그래서 관리를 안 받는다”고 밝혔다. ‘중년계 수지’라는 수식어에 관해서 이희진은 “방송에서 수지 씨가 했던 플러팅을 했었다. 저도 노년, 중년층에게 사랑받고 싶다”라며 즉석으로 앞니 플러팅을 따라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약간 나훈아 씨인데”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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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정지선, 과거 차별 많이 당해... “이젠 외롭지 않다” 눈물 (사당귀)

정지선 셰프가 텃세와 편견 속에 버텨 온 여성 오너 셰프들에게 응원을 전해 뭉클하게 했다.23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94회는 전국 시청률 5.9%, 최고 시청률 8.3%, 2049 1.7%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143주 연속 동 시간 예능 1위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엄지인 보스가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 홍주연과 함께 최근 KBS를 떠나 프리 3년 차에 접어든 김선근 전 아나운서의 집을 찾아갔다. “언제 행사가 들어올지 모른다”며 화려한 명품 외투를 입은 김현욱까지 합류하자 파이팅 넘치던 김진웅이 “영혼을 KBS에 심었다”며 엄지인의 눈치를 살피지만 김현욱은 “KBS 사장이 되겠다던 조우종도 결국 사표를 냈다”는 말로 프리 징후를 포착해 폭소를 안겼다. “후배들에게 밖이 얼마나 추운지 조언해달라”는 엄지인의 말에 김선근은 “‘미스터 트롯2’ MC 오디션 응모를 위해 과감히 퇴사했지만 예선 광탈 후 반년간 수입이 0원”이었다며 “힘든 시기에 장윤정이 선뜻 200만 원을 빌려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 상하차 아르바이트로 일당 10만 원을 벌면서 새벽에 혼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한동안 아이를 위한 소고기 사는 게 망설여지고, 아이 돌 반지까지 팔았다며 울먹이는 김선근 아내의 말에 김진웅마저 울컥했고, “잘 돼야 한다”며 파이팅을 외치는 김선근에게 김현욱은 “제수씨를 봐서라도 내 일을 나눠야겠다”는 말로 훈훈함을 선사했다.이순실 보스의 ‘자력갱생’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느릿한 직원들이 답답한 이순실이 손으로 고추를 빻고 나뭇가지를 숟가락 대용으로 만들어 뚝딱 완성한 양념장을 가마솥에 푹 삶은 이북식 백숙과 함께 곁들이고, 땅에 묻은 장독대에서 살얼음이 언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내는 산중 요리쇼를 선보였다. 잘 익은 김치와 함께 백숙 살코기를 손으로 잡고 건배를 외치는 이순실은 흡사 만화 속 캐릭터 같은 산적 비주얼이어서 웃음이 터트렸다. 김치 양념 묻은 손가락을 입으로 쪽쪽 빨던 이순실이 국수와 백숙 살코기를 부추에 돌돌 말아 입에 넣어주려 하자 멈칫하던 직원들도 결국 아기 새처럼 음식을 받아먹으며 폭풍 먹방을 펼쳤다. 흡족한 식사 후에 나뭇가지로 이를 쑤시는 이순실은 영락없는 자연인 산적 그 자체였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자연인 남사친이 직접 담근 장수 말벌주와 천마주를 맛보고 감탄을 쏟아냈다. 약 대신이라는 담금주를 마시며 지난 산불로 입은 피해를 털어놓은 자연인은 “자연에서 인생을 배운다”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술 창고 구경을 간 순실 원정대. 파뿌리주를 고른 이순실 보란 듯이 귀한 산삼주를 덥석 고른 장이사에게 이순실은 “바꿔!” 한마디로 교환에 성공하고, 각자 손에 든 담금주들과 함께 기념사진까지 촬영 후 해산했다.정지선 보스가 중식 파인다이닝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슐랭 원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김희은 셰프와 절친인 정지선은 중식으로 미슐랭 욕심을 내보고자 찾아왔다고 전했다. 채소의 크기와 간격을 자로 재가며 오차 없이 균일하게 준비하는 김희은의 모습에 정지선과 직원은 “숨 참고 보게 된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정교한 요리 세팅 못지않게 고가의 접시들이 시선을 끌고, 도예작가의 작품들을 구입한다는 김희은은 사용하다 금이 가거나 이가 나간 그릇은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 전시만 한다며 손님들에게는 최고만 제공한다는 철칙을 공개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요리들을 구석구석 유심히 뜯어본 정지선은 식재료의 메인 향을 정확히 짚어냈고, 향이 강한 재료들의 밸런스를 정확히 잡은 요리들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연꽃 모양의 닭요리를 맛본 정지선의 미간이 요동치고, 기와를 형상화한 양고기 떡갈비의 알록달록한 색감과 완벽한 맛의 밀도에 감탄을 쏟아냈다. 호두를 그대로 형상화한 호두과자와 우엉 아이스크림 등 식재료들의 단면을 그대로 재현한 디저트까지 맛본 정지선은 “화려함 뒤에 감춰진 중식의 섬세함을 보여주겠다”며 중식 파인 다이닝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음을 전했다. 하지만 수십만 원 대 고가의 식사비에도 평균 5% 정도의 마진율로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현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기대 심리를 충족하기 위한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은 포기하기도 한다”는 김희은의 말에 정지선 역시 공감했다. 적자를 감수하는 이유를 묻는 정지선에게 김희은은 “내가 사랑하는 요리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바라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오너 셰프들 모임이 많은 의지가 된다는 김희은의 말에 정지선은 처음 중식당에 취업했을 당시 선배들에게 국자와 중식도로 맞으면서 일하고, 손가락이 기계에 딸려 들어가 30바늘을 꿰매는 부상에도 응급 처치만 하고 빠르게 복귀해야만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매장 첫 오픈 당시 업계의 텃세와 무시에 대표를 남편으로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보여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다. 정지선은 “차별을 이겨낸 여성 오너 셰프들이 자랑스럽다. 외로웠는데 이제 외롭지 않다”며 마음을 전하며 컬래버레이션 행사 준비에 나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08:25
예능

덱스, 사나에서 지수로 갈아타나... “심정지 온다” (냉터뷰)

방송인 덱스가 블랙핑크 지수의 실물에 놀라움을 표했다.30일 유튜브 채널 ‘일일칠’의 자체 콘텐츠 ‘덱스의 냉터뷰’에는 곧 솔로 컴백을 앞둔 지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수는 “‘냉터뷰’를 평상시 챙겨봤다. 덱스가 게스트를 편안하게 해 주더라. 나도 숟가락만 얹어도 되겠다 싶어서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덱스는 “팬들 사이에서 실물 깡패라고 소문이 났는데 건달 수준이다”라면서 “피부가 너무 좋다. 모공이 하나도 안 보인다. 얼굴에서 너무 빛이 나니깐 뇌정지가 온다”며 뚝딱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덱스의 첫인상을 묻는 말에 “생각나는 키워드가 원래 군대, 무거운 가방도 거뜬한 느낌 이런 거였다. 그런데 막상 실물로 보니 다정한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에 덱스는 “역시 지수가 사람을 꿰뚫어 볼 줄 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30 19:42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개는 혀?”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였습니다. 저를 비롯해 친구들은 심심했습니다. 당시 우리 젊은이들은 가난하여 관광지로 돌아다닐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친구 중에 광주 출신이 있었는데, 그 친구의 친척이 전남 신안에서 김 양식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일손이 많이 달린다고 했습니다. 교통비만 어떻게 마련하면 거기서 일을 도우면서 먹고 자고 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서울에서 신안 김 양식장까지 먼먼 길이었습니다. 광주까지 기차로 가서 광주 친구의 어머니가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고, 다음날 신안까지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캄캄한 밤에 김 양식을 하는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그때 광주 친구가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김 양식은 도박이래. 김이 잘되면 큰돈을 벌고 안 되면 폭삭 망하고. 동네는 허름해 보여도 부자가 많아.”그 당시에 김은 상당히 비쌌습니다. 설날에 김 한 톳이 선물로 들어오면 어머니는 “아이고, 이 귀한 것을 보내시고”를 열 번은 반복했습니다. 밥상에는 1인당 1장의 김이 놓였는데 가위로 버스 승차권만하게 잘라서 아껴 아껴 먹었습니다.겨울 김 양식장은 일이 많았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배를 타고 김을 거두러 나갔습니다. 돌아와 아침 먹고 김발을 볏단 벽에 붙이고, 마르면 이를 거두었습니다. 해가 지면 저녁 먹고 김발에서 김을 떼어내어 100장씩 묶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하는 일이라 모든 게 신비로웠습니다.아침이었는지 저녁이었는지 기억이 흐릿합니다. 밖은 어두웠고 친구들은 밥상에 빙 둘러앉았습니다. 방문을 열어 몸을 반쯤 들인 친구 친척 어른이 막 숟가락을 든 우리에게 이 한마디를 툭 던졌습니다.“개는 혀?” 이게 무슨 말인지 다들 알아듣지를 못했습니다. 광주 친구가 ‘번역’을 해주었습니다. “개고기 먹냐고.”친구들은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개고기를 먹는다고?’ 밥상에서 고기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음식은 된장국밖에 없었습니다. 숟가락으로 뒤적이니 바닥에 고기토막이 보였습니다. 제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겨울 된장국에 들어간 그 개고기가 아니라, 개고기는 “먹는다” 대신에 “한다”라고 표현한다는 것이었습니다.고등학교 졸업을 할 무렵에 어른들이 가끔 제게 했던 말 중에 “술은 혀?”가 있었습니다. “술을 마실 줄 아느냐”는 뜻이었습니다. “담배는 혀?”도 있었습니다. “담배를 피울 줄 아느냐”라는 뜻이었습니다. 여성에게는 이러지 않았습니다. 성인 남성끼리 뭔가 은밀하게 일을 벌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표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군대를 갔다 오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저는 수시로 “개는 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특히 직장 상사가 동료들끼리 연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때 곁에 슬며시 다가와서 제3자에게 들릴 듯 말 듯 “개는 혀?” 하고 물었습니다. 이 연대에 여성을 제외돼 있었습니다.그동안에 세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개고기 먹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더 이상 “개는 혀?” 하고 묻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또 “술은 혀?”, “담배는 혀?”도 잘 듣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보다 술을 덜 마시고 담배를 덜 피우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남성끼리 은밀하게 ‘헤쳐 먹을’ 수 있는 사회에서 우리가 벗어났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대학 1학년 때에 신안 여행을 함께 간 친구들은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우리 과에 여성은 달랑 1명밖에 없었습니다. 여성이 대학에 가고 사회 생활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동료끼리 연대를 강화하는 일이란 곧 남성끼리 연대를 강화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게 옳다 그르다는 것을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그때는 그랬다는 겁니다.김 양식장을 하는 어른의 눈에는 겨울방학에 먼먼 남녘 바닷가 마을에까지 와서 일을 돕고 있는 대학 1학년생들이 대견해 보였을 것입니다. 그 겨울에 개고기를 내면서 “개는 혀?” 하고 물은 것은 아직 어린 우리에게 어른 대접을 해주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하고. 이제야 그때의 일을 꺼내어서 우리 사는 세상이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 새삼 더듬어봅니다. 2025.01.16 07:00
예능

전현무, 테이 공복 사실에 기겁...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 (전현무계획2)

‘무알콜파’ 전현무와 테이가 ‘술’이 아닌 ‘밥’으로 대동단결 한다.3일 방송하는 MBN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2’ 11회에서는 연예계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공복 테이’와 함께 ‘닭닭닭’ 포스로 점철된 ‘겨울의 맛’을 즐긴 전현무의 먹트립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전현무는 영하의 날씨에 경기도 고양시로 이동하며,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테이에게 전화를 건다. 테이는 전현무의 전화에 ‘공복 상태’라고 알리고, 전현무는 즉각 “아우, 무섭겠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라고 너스레를 떤다. 잠시 후, 테이와 만난 전현무는 “얼굴이 좋아졌다”고 칭찬한다. 테이는 “뮤지컬에서 드라큘라 역을 맡아서 살을 빼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다. 그럼에도 그는 “오늘은 제대로 먹을 거다”라고 선포해 전현무를 빵 터지게 만든다. 전현무는 “오늘은 김호경(테이 본명)계획이네~”라며 연예계 대표 ‘맛잘알 대식가’이자 수제버거집 사장으로 연매출 10억을 찍은 테이 ‘픽’ 맛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이어 그는 “발라드계 먹보들이 있지 않냐. 성시경, 멜로망스 김민석, 그리고 너”라고 3대 발라드계 먹대장 계보를 읊어 기대감을 높인다. 이에 테이는 “맞다. 그중 나는 술파가 아닌 밥파다”라고 설명하고, 전현무는 “나도 밥파다. (술 안 마시고) 제로콜라 좋아한다”고 맞장구치면서 즉석에서 ‘콜라 우정 협약’을 맺는다.이윽고 테이가 점찍은 맛집에 도착한 전현무는 “여기야? 뭐야 이거?”라며 ‘닭’이라는 글자가 빼곡하게 도배된 식당 외관만 보고도 깜짝 놀란다. 테이는 “여기는 단골손님이 많은 로컬 식당이다. ‘닭’이란 글자가 너무 많이 적혀 있는 것처럼, 닭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드디어 테이가 ‘픽’한 ‘닭닭닭’ 맛집에 들어선 전현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닭 내장탕을 주문해 맛을 본다. 칼칼한 닭 내장탕이 나오자 그는 한 숟가락 떠먹더니 “(맛이) 신기하다”를 연발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3 08:32
예능

‘슈돌’, 올해 자체최고 4.0%..원더걸스 혜림 33개월 子 첫 등장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33개월 시우가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엄마 혜림의 언어 능력과 태권도 선수 아빠 신민철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아 ‘슈퍼 베이비’의 막강 매력을 뽐냈다.지난 25일 ‘슈돌’ 554회의 시청률은 전국 4.0%, 수도권 3.9%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시청률은 지난화 대비 1.1%p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슈돌’ 554회는 ‘우리 함께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혜림, 김준호, 장동민이 함께했다. 이중 원더걸스 혜림과 태권도 선수 신민철의 아들인 33개월 시우가 새롭게 등장해 언어 능력과 운동 신경을 합친 ‘슈퍼 베이비’의 능력을 뽐냈다. 김준호, 은우, 정우와 장동민, 지우, 시우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이 가운데 원더걸스 혜림과 태권도 선수 신민철의 아들 33개월 시우가 남다른 에너지를 발산하며 ‘뉴 슈퍼 베이비’의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우는 아빠 신민철의 태권도장을 키즈 카페처럼 누비며 송판 격파를 발로 가볍게 성공했다. 시우는 이소룡을 연상케 하는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태권도 퍼포먼스를 뽐냈다. 시우는 앞 구르기, 정권지르기, 발차기 등 범상치 않은 기술을 선보였고, 리듬에 맞춰 동작의 강약을 조절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특히 시우는 태권도를 배운 적이 없음에도 유연한 발차기로 자기 키보다 높은 페트병의 병뚜껑을 쳐내며 33개월에 벌써 고수 포스를 뿜어냈다. 이에 혜림은 “시우를 젠틀맨으로 키우고 싶은데, 남편이랑 노는 걸 보면 정글 속 원숭이 같다”라고 혀를 내둘러 폭소케 했다.이와 함께 혜림은 “영어 유치원을 안 보내도 영어를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엄마표 영어 교육을 보여줬다. 혜림은 시우에게 일상 대화도 영어로 하는 것은 물론, 틈틈이 영어책을 읽어줬다. 시우는 “캔 아이 와치 티비?”, “아임 레디” 등 문장으로 영어를 구사해 언어 천재의 매력까지 더했다. 특히 시우는 혜림이 영어로 문제를 내자, 이를 알아듣고 성인에게도 어려운 수준의 단어인 바다코끼리, 공작새 등을 영단어로 외치며 정답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또한 시우는 신민철과 촬영 당시 엄마 혜림의 뱃속에 있던 남동생 ‘땡콩이’를 환영하는 발차기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시우는 첫 등장부터 ‘무술 베이비’의 깜찍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날아차기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은우는 스노우맨, 정우는 루돌프, 지우는 산타 베이비, 시우는 트리로 깜짝 변신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 장동민은 ‘4우 남매’에게 “이 집을 만지거나, 먹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없어져”라며 과자로 만든 집을 선물했다. 이에 은우는 “정우야, 만지면 안 돼. 눈으로 보는 거야”라며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고, 지우는 “얘들아, 산타 할아버지 집 만지지 마”라며 장동민의 딸답게 성대모사로 ‘까까 집’ 수호하기 대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정우는 ‘까까 집’의 기둥을 양손에 쥐고 망설임 없이 입으로 직진해 웃음을 선사했다.이후 ‘한방 찹쌀 통닭’ 만들기에 도전한 지우는 “핏덩어리를 빼야 돼요”라며 생닭을 스스럼없이 맨손으로 만져 놀라움을 안겼다. 정우 또한 생닭을 잡고 숟가락으로 찹쌀을 넣어 첫 요리 도전에 성공했다. 정우는 닭다리를 들고 “맛있다”라고 또박또박하게 말을 트여 먹방 언어 천재의 면모를 뽐냈다. 이때 은우는 “한 입 먹어 봐. 오빠가 줄게”라며 아빠에게도 양보하지 않는 감자튀김을 지우에게 선뜻 건넸고, 지우 또한 “오빠가 주니까 맛있다. 오빠는 뭐 좋아해?”라며 알콩달콩한 케미를 뿜어냈다. 이에 장동민은 “김 서방 많이 먹어. 이 집 다 김 서방 거야”라며 은우를 미래의 사위로 점 찍었고, 김준호 또한 “은우가 소심한데, 지우가 야무져서 잘 맞을 것 같다”라며 흡족함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4우 남매’가 함께해 귀여움이 4배가 된 모습은 안방극장에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슈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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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원 “전현무와 1시간반 통화…시간 가는 줄 몰라” (‘전현무계획2’)

‘전현무계획2’ 전현무와 장예원이 곽튜브 없이 둘만의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20일 방송되는 MBN·채널S 공동제작 ‘전현무계획2’ 10회에서는 ‘13년 지기·13세 연하’ 장예원 아나운서와 ‘고추장 추어탕’ 먹방 회동을 한 전현무의 행복한 먹트립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전현무는 ‘짝꿍’ 곽튜브(곽준빈) 없이 홀로 ‘겨울의 맛’ 특집을 열면서, 김포의 공장지대로 향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한참 걷던 중, 전현무는 “아! 저기구나”라며 벌판에 우두커니 서있는 ‘고추장 추어탕’ 맛집을 가리킨다. 이후 식당에 들어간 그는 이날의 ‘먹친구’를 기다리는데, 장예원 아나운서가 문을 열고 들어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놀라움을 안긴다. 환한 웃음을 터뜨린 전현무는 “갑자기 왜 존댓말을 써~ 하던 대로 해”라고 장예원을 반긴다. 이어 그는 “밥은 안 먹었지?”라고 묻고, 장예원은 “안 먹었다. 오늘 약간 운명의 날”이라며 “소개팅 할 때 뭐부터 보냐?”고 물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러던 중, 장예원은 ‘추어탕 트라우마’를 고백하는데, 전현무마저 “나랑 똑같네”라고 반응하기도. 이후 미꾸라지가 곱게 갈린 ‘고추장 추어탕’과 냄비 밥이 나오고, 두 사람은 조심스레 먹방에 돌입한다. 식사 중 장예원은 “전현무 선배님이 생각보다 고민 상담을 잘해주는 스타일”이라고 훈훈한 칭찬을 건넨다. 뿐만 아니라 장예원은 “전현무씨와 통화를 하고 끊으면 1시간 반이 지나있다. 오빠의 진짜 좋은 점은…”이라며 상상 초월 고백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미꾸라지가 통으로 들어간 대망의 ‘통추어탕’이 나오는데, 미꾸라지 한 마리를 숟가락으로 뜬 전현무는 “점이 달마시안 급”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방송은 20일 오후 9시 10분.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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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 박나래와 불화설 언급... “왜 시비?” 진저리 (나래식)

코미디언 박나래, 장도연이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18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누군가 크리스마스 파티가 필요하거든, 고개를 들어 나래식을 보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박나래는 “매주 수요일마다 ‘개그콘서트’ 녹화를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새 코너 검사를 맡으면 맨날 까였다. 까이면 녹화가 없다. 장도연은 키도 크니까 선배들이 코너에 부르고 나는 쉰다. 나는 끝나나 하고 늘 기다렸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 기억을 살려 박나래는 추억의 음식을 준비했다. “장도연이 제일 좋아했다”고 말하자, 장도연은 뭔가 떠오른 듯 “알 것 같다. 무화과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무화과잼이 아니라. 상한 무화과잼. 목포에서 (나래) 어머니가 제철 무화과잼을 맛있게 보내주셨다. 너무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막 퍼먹었는데 알고 보니 곰팡이가 피어있었다”고 무화과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했다.정답은 김치전과 야채 볶음, 야키소바였다. 두 사람은 “진짜 추억의 음식이다. 옛날 기억이 난다”며 좋아했다. 이후 불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도연은 “다 그만두라 해. 아니 피곤해. 왜 시비 걸어. 그냥 둘이 잘 놀겠다는데”라며 진저리 쳤다. 박나래 역시 “만났을 때 제일 재밌다. 그리고 나는 도연이가 만났던 남자 친구가 참 멋있는 사람이지만 그냥 뭐 탐나지 않았다”면서 변함없는 우정의 비결을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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