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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손석구·박보검·손흥민까지…장도연 ‘살롱드립’ 인기 많은 이유

유튜브 웹 예능 ‘살롱드립’이 꾸준히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MC 장도연의 센스있는 진행과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살롱드립’은 김태호PD가 이끄는 제작사 테오(TEO)의 웹 예능 토크쇼다. 지난해 5월 배우 공유의 출연으로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50여 편이 만들어졌다. 배우 이정재, 손석구, 김수현, 김지원 등 수많은 톱스타들이 출연했고 누적 조회수는 1억7000만 뷰를 넘었다.초창기에는 ‘고품격 사교모임’이라는 타이틀로 장도연이 게스트에게 차를 대접하는 토크쇼였다. 콘셉트는 다른 토크쇼와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화려한 비주얼이 눈길을 끌었다. 공주님 방처럼 분홍색 계열로 꾸민 세트장에 장도연 역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등장했다. 마치 영화 속 사교 모임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특징. 포털 사이트에 ‘살롱드립’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장도연 옷’이 나올 정도로 패션도 화제를 모았다.그런데 이런 분위기와는 반대로, 오고 가는 대화는 이른바 ‘쌈마이’ 토크였다. 장도연은 첫 게스트 공유에게 “왜 내 번호를 따지 않았냐”고 말하는가 하면, 꿀차를 타주며 “꿀은 영어로 ‘허니’다. 그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는 등 거침없는 플러팅을 날렸다. 이때 장도연이 자신의 적극적인 대시를 스스로 못 견뎌 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웃음 포인트가 됐다.‘살롱드립’은 시즌2로 넘어오면서 기존의 사교계 콘셉트를 버리고 오로지 토크에 집중하는 콘셉트로 간소하게 변화했다. 최근 유행하는 술방이나 먹방 콘셉트를 따르지도 않는다. 별도의 세트도 없이 사무실 한구석에 테이블과 의자만을 놓고 장도연과 게스트가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특별할 것 없는 콘셉트인 데도 ‘살롱드립’ 시즌2는 시즌1만큼이나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특히 지난 3월 배우 손석구가 출연한 영상은 800만 뷰를 훌쩍 넘어섰다. 영상에서 장도연과 손석구는 오묘한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하며 남다른 케미를 뽐냈고 역대급 주목을 받았다. 장도연은 다양한 MC 경험으로 노련한 진행은 물론, 과거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등에서 펼쳤던 콩트와 몸 개그도 서슴지 않는 쾌활함이 게스트를 편안하게 한다는 평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장도연은 기본적으로 대중에게 호감을 주는 인간적인 매력도 있지만 오랜시간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으로 콩트도 되고, 대본이나 설정 없이도 자연스러운 토크가 가능하다”며 “특정 주제를 너무 가볍지 않고, 또 너무 무겁지 않게 유쾌하게 풀어내는 완급조절이 게스트도 시청자도 편안하게 만든다”고 짚었다.실제 ‘살롱드립’에서는 손석구를 비롯해 천우희, 박보검, 이재욱, 정소민 등 게스트들이 오히려 호스트인 장도연을 ‘만나고 싶었다’며 팬심을 고백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장도연 찐팬’임을 고백한 정소민은 장도연과 눈도 못 마주치며 떨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야를 막론하고 톱스타들이 거쳐가는 예능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제작진은 “게스트분와 장도연의 합과 케미를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 편안하게 밥친구하면서 볼 수 있는 무해함이 ‘살롱드립’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최근 ’살롱드립’ 시즌2는 TV로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시즌2 유튜브 방영분이 ENA에서 정규편성된 것. 제작진은 “유튜브 플랫폼 외에 다른 플랫폼의 시청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시도”라며 “TV를 주로 시청하시는 분들께 ‘살롱드립’ 어떻게 보일지 궁금증이 있었는데, ENA와 좋은 시도를 함께 하게 됐다. 다행히 긍정적 반응이 있는 것 같아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열어놓고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9 06:21
영화

공승연, 복합장르물에서 빛나는 정의의 얼굴

배우 공승연이 청순함을 내려놓고 시원하게 육두문자를 내질러 웃음을 안겼다. 매 장면 빵빵 터뜨렸냐면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다. 바로 남동협 감독이 기저에 깔아둔 메시지의 전달자다.험상궂은 외모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불청객들의 오해로부터 출발해 걷잡을 수 없는 대환장 전개로 흘러가는 ‘핸섬가이즈’에서 공승연은 일견 히로인 역이다. ‘핸섬가이즈’의 원작 캐나다 영화 ‘터커&데일vs이블’에서조차 극중 거친 남성들과 대조를 이루는 ‘공포 영화 속 금발 미녀’ 클리셰가 반영된 배역이다.공승연이 연기한 ‘핸섬가이즈’ 속 미나도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우연히 수상한 두 남자들에게 구조가 됐음에도, 납치당한 것으로 오해를 만들며 충격적인 전개의 트리거로 작용하는 것은 원작과 동일하다. 그러나 미나는 단지 재필과 상구의 실제 정체인 순수함과 다정함을 알아주는 존재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인 점이 달랐다.극중 미나는 함께 여행 올 정도로 ‘썸’을 타던 프로 골프 선수와 그의 친구들에게 평범한 자신이 사실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며 큰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미나는 친구들의 시각에 맞춰 ‘살인범’이라고 지레 낙인찍은 재필과 상구를 실제로 겪어본 뒤 ‘편견’이 얼마나 알량한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극의 하이라이트에서 아무것도 모를 적 재필과 상구를 향해 내질렀던 육두문자만큼이나 시원한 ‘사이다’를 안기는 미나의 얼굴에서 공승연의 전작들이 보인다. 마땅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며 스스로와 약한 이를 구해내는 정의의 얼굴이다.공승연은 앞서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에서 수술방 간호사 출신 구급대원 송설 역을 열연했다. 소방서와 경찰서, 그리고 시즌2에서는 국과수까지 가세해 공조하며 대형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속에서 공승연은 단지 직업정신이 아닌 진심으로 타인을 위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송설을 진정성 있게 표현했다. 추리와 액션과 휴머니즘이 결합한 장르 속에서 공승연은 휴머니즘에서 두각을 보였다. 공승연은 시즌1 종영 인터뷰에서 “인물 개개인의 사연에 굉장한 공감을 하는 인물로서 대본을 볼 때도 에피소드 인물들에 대한 사연과 그들의 감정에 더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며 송설이 동료 진호개(김래원)를 살리려 간절하게 CPR을 한 장면을 인상 깊은 신으로 꼽았다.그런가 하면 tvN 드라마 ‘불가살’에서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무엇이 최선의 방향인지를 고민하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공승연은 극 중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 단활(이진욱)의 600년 전 아내 단솔과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생의 민시호 역을 맡아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운명의 장난으로 전생에서 남편을 저주한 이를 현생에서 언니 민상운으로 두게 된 민시호를 연기하는 공승연은 언니를 원망하면서도 하나뿐인 가족의 테두리를 지키고자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서도 고군분투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공승연의 연기력을 재조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공승연은 민시호와 단솔을 연기할 때 눈빛과 목소리부터 차이를 두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시대물과 크리처의 등장, 그 안에 심어진 멜로 감정선 등 여러 장르가 섞인 작품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낸 그는 코미디와 호러, 그 안의 휴머니즘 메시지가 담긴 ‘핸섬가이즈’에서도 ‘복합 장르 퀸’의 수식어를 이어가게 됐다.공승연은 미나 역을 준비하며 “짧은 시간 다이내믹한 감정이 많은 역할이라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 했다”고 밝혔다. 호흡을 맞춘 이성민은 “또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공승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2 06:15
연예일반

유재석·신동엽·탁재훈 유튜브서 잘 나가네…원톱은 누구? ①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장도연 등 TV 예능을 주름잡던 명MC들이 유튜브까지 섭렵하고 있다. 유튜브는 여러 제약이 따르는 방송보다 포맷, 섭외, 표현 등에서 자유롭다보니 MC 개개인의 새로운 면모들이 드러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유튜브에 진출한 방송인들의 콘텐츠는 토크쇼 형식이 많다. MC와 친분이 있거나 현재 활동 중인 스타들을 초대해 형식과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담소를 주고받는 구성이 대부분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지만 유튜브 콘텐츠의 반응이 더 뜨겁다.◇ ‘핑계고’·‘짠한형’ 등 구독자 100만은 기본유튜브 토크쇼 중에서도 국민 MC 유재석의 ‘핑계고’는 독보적인 1위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별의별 핑계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토크쇼로, 채널 구독자는 187만명, 가장 높은 조회수는 1000만뷰를 훌쩍 넘는다. 이동욱, 조인성, 차태현, 조세호 등 유재석과 친분이 두터운 연예계 동료들이 출연해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가 인기 요인이다.신동엽은 술자리 토크쇼 콘셉트로 ‘짠한형’을 진행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주당인 신동엽이 게스트를 초대해 거침없는 토크를 펼친다. 이효리, 하지원, 이경영, 황정민, 정우성 등 톱스타들이 잇달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구독자 수는 119만명이다.가수 성시경의 ‘먹을텐데’,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의 ‘노빠꾸 탁재훈’도 각각 182만명, 16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먹을텐데’는 성시경이 집으로 게스트를 초대해 요리와 술을 대접하고 ‘노빠꾸 탁재훈’은 취조실을 배경으로 게스트에게 궁금한 점을 취조하듯 물어보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이 밖에도 개그우먼 장도연이 진행하는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78.9만명), 가수 조현아의 ‘목요일밤’(61.5만명), 모델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19.7만명), 작곡가 정재형의 ‘요정재형’(37만명) 등 많은 방송인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TV방송에서는 토크쇼가 리얼리티, 관찰예능 등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반면, 유튜브에서는 토크쇼가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은 모양새다.방송인 유튜브 콘텐츠의 인기는 무엇보다 방송에선 볼 수 없는 진솔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TV 토크쇼는 연예인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라면 유튜브는 연예인들이 진짜 하고 싶은 진솔한 이야기라는 부분에서 리얼리티가 더 살아난다. 꾸밈없고 솔직한 것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에 방송보다 유튜브가 더 적절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토크쇼는 매회 콘셉트를 정하고 다수의 게스트를 초청하는 반면 유튜브에서는 MC와 친분 위주로 소수의 게스트들이 출연하다 보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시청자들의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짚었다.◇ 유튜브서 재기·도약 발판…술방 등 우려도과거에 비해 TV 시청자가 줄면서 방송에서 설자리를 잃은 방송인들이 유튜브로 넘어가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경우도 늘고있다. 지난 10여년간 개그 프로그램이 TV에서 사라지다시피 하며 상당수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로 넘어갔다. 이들이 만드는 개그쇼, 콩트는 이제 유튜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그콘서트’ 출신 코미디언 김대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는 구독자가 149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TV에서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높은 수위의 선정성을 개그 코드에 녹여낸 콘텐츠도 있지만 SBS ‘웃찾사’ 출신 한으뜸, 장다운의 ‘흔한남매’처럼 어린이용 콘텐츠로 대박을 낸 사례도 있다. ‘흔한남매’는 구독자수가 273만명을 넘었으며 TV 방송, 어린이용 도서 시리즈로도 선보였다.정 평론가는 “방송은 심의와 편집에 신경 쓸 부분이 많은 반면 유튜브는 적은 예산으로도 편하고 가볍게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량도 제약이 없어 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유튜브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고, 방송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활동과 인지도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튜브 진출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방송인의 유튜브 진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표현과 형식은 자유롭지만 그렇다보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정적인 콘텐츠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유튜브일 뿐 대중에게 얼굴이 잘 알려진 방송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다를 바 없는데, 이들이 선정적인 콘텐츠를 만들면 비연예인 출신 유튜버들보다 파급력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미 신동엽 등이 만드는 술방 콘텐츠는 음주를 조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미 여러 차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강화했으나 규정이 모호하고 자율적 권고사항이라 사실상 제재 효과는 높지 않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공영 방송 또는 준공공성이 있는 케이블에 대한 규제를 유튜브에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튜브에선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것들을 다루게 마련이고 자연스럽게 술방같은 기획들도 나오게 되는 것”이라면서도 “그렇기에 출연진과 제작진의 지속적인 자기검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8 06:00
연예일반

“아, 개운해”…브라이언·최강희, ‘청소’로 갓생 사는 스타들

최근 가수 브라이언과 배우 최강희가 나란히 대중의 각광을 받고 있다. 좀처럼 접점이 안 보이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청소’다. 브라이언은 ‘청소광’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고, 배우 최강희는 최근 예능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스타들이 본업을 잠시 접어두고 ‘청소’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요즘, 바야흐로 ‘청소 콘텐츠’가 ‘먹방’, ‘술방’에 이은 대세 콘텐츠가 됐다.청소 콘텐츠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청소광 브라이언’(이하 ‘청소광’)을 통해서 관심받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깔끔한 성격으로 유명했던 브라이언이 자신의 특기인 청소 능력을 십분 발휘해 게스트의 집을 청소해 주는 예능이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하는 청소가 볼 게 있나 싶지만 ‘청소광’은 공개된 직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더럽고 너저분했던 게스트의 집이 브라이언의 손길을 거쳐 말끔히 정리된 모습이 속 시원한 쾌감을 준다는 반응이 나왔다.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 거에요’라는 제목의 ‘청소광’ 1화 조회수는 무려 480만 회를 넘어섰고, 16화까지 공개된 다른 회차들도 100만 회 안팎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청소에 관해선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 브라이언의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을 보는 재미도 높다는 반응도 나왔다. 브라이언의 집에는 청소기는 물론, 각종 먼지털이와, 세정제 등 전문업체 버금가는 청소용품들이 구비되어 있고, 브라이언은 이를 구매하는 데만 1억 원을 넘게 썼다고 알려졌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이 같은 청소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일상에서의 소소한 것을 어떻게 잘해 나가느냐, 이른바 ‘갓생’(GOD+인생, 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이 젊은 세대의 트렌드인데 청소도 그중 하나로 인식되는 것”이라며 “청소라는 게 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잘 하고 싶어도 잘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청소 하나만 잘해도 놀랍고 경탄을 금치 못하는 반응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브라이언이 청소에 미친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최강희는 보다 일상에 가까워보이면서도 수준급인 청소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3년 전부터 연기 활동을 중단한 최강희는 오랜만에 출연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송은이의 집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손이 잘 닿지 않는 침대 밑까지 먼지 한 톨 없게 물걸레질을 하는가 하면 침구와 수건은 호텔식으로 각을 잡아 정리해 감탄을 자아냈다. 노동에 가까운 청소를 하면서도 “아, 개운해”라고 말하며 진심으로 청소를 즐기는 모습에 패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대중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최강희가 등장한 ‘전참시’ 282회 시청률은 5.1%를 기록,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최강희가 운동을 끝내고 이동하면서 떡볶이송을 부르다가 셀프 매니저로서 인터뷰 섭외 전화를 직접 받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7%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2년 이후 자체 최고 기록이다.김 평론가는 “청소는 특별하지 않지만 스타들이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일이 청소를 직접 한다는 부분이 시청자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라며 “또 청소 콘텐츠는 ‘먹방’·‘술방’처럼 보는 사람에게 대리만족을 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을 만한 요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2 11:49
연예일반

[IS시선] ‘술방’은 꼭 필수일까?... 술의 힘 아닌, 용기를 빌리길

‘조현아의 목요일 밤’, ‘짠한형 신동엽’,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이 3개의 유튜브 콘텐츠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입담좋은 스타가 메인 MC가 되고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해 ‘취중진담 토크’를 한다는 것. 구독자수와 조회수도 상당하다. 구독자 56만명(5일 기준) ‘조현아의 목요일밤’ 수지 편은 조회수 463만 회, 87만7000 구독자를 보유한 ‘짠한형 신동엽’의 이효리 편은 642만 회를, 366만명이 구독 중인 래퍼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BTS 진 편은 무려 2182만 회에 달한다. 이외에도 ‘술’을 주요 소재로 하는 웹 예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멀게만 느껴지던 스타들이 술의 힘을 빌려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건, 팬들과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술방(술+먹방)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유튜브 술방의 경우 별도의 연령제한이 없기에 미성년자들이 음주 장면에 쉽게 노출된다. 더욱이 이들 채널의 주요 게스트인 아이돌에겐 10대 팬이 많기에 모방 위험성도 크다. 팬들에게 스타는 ‘따라하고 싶은’ 존재인 탓이다. 이와 관련해 꾸준히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결국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2개를 추가해 12개 항목으로 개정했다. 추가된 항목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강제 사항이 아닌 유튜버 자율 규제라는 면에서 한계가 있다. 즉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 스스로 가이드라인에 맞춰 심의를 조절해야 한다는 건데, 이미 술방이 만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가 쉽사리 바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최근 아이돌의 명품 앰버서더도 점차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명품 앰버서더를 하는 인기 아이돌을 따라하고 싶다며 10대 청소년들이 해당 명품 구입에 열을 올리는 현상이 일고 있는 것. 연예인 술방은 더욱 쉽게 따라할 수 있기에,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해악이 더욱 크다. 꼭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사랑받는 유튜브 웹 예능도 얼마든지 있다. 바로 국민MC 유재석의 ‘핑계고’와 방송인 장도연의 ‘살롱드립’이 그렇다. ‘핑계고’는 구독자 1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제작한 웹예능으로 유재석과 게스트들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주 콘텐츠다. ‘살롱드립’은 구독자 약 57만 명의 유튜브 채널 테오가 개설한 웹예능으로 장도연이 게스트들과 여유롭게 차 한잔하며 수다 떠는 게 콘텐츠다. 핑계고, 살롱드립 두 웹예능 모두 평균 조회수 700만회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 알코올의 힘 없이도 게스트들의 매력을 끌어냄과 동시에 MC로서 존재감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진솔한 이야기가 꼭 술을 마셔야만 나오는 건 아니다. 제도적인 장치가 아직 없는 만큼 ‘술의 힘’을 빌려서가 아닌 ‘용기’를 빌려서 말하는 분위기가 유튜브에 만개해지길 기대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6 06:10
연예일반

[단독] 꽈추형 “직원들 폭언‧폭행? 사실무근…필요시 증거 공개할 수 있다” [직격인터뷰]

비뇨기과 전문의이자 방송인 ‘꽈추형’ 홍성우가 전 직장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될 경우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홍성우는 23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 직장 동료들에게 폭언, 폭행, 강제추행 등을 한 적이 없다”며 거듭 강조하며 “내가 그랬다면 증거를 공개했으면 좋겠다. 나도 3~4년 가량의 대화 메시지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 매체는 홍성우가 과거 근무했던 모 병원 소속 간호사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홍성우로부터 약 6개월간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매체는 해당 병원에서 지난 2021년 10월경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됐으며, 신고 내용에는 홍성우가 지속적으로 5명 이상의 간호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수술 도구를 던지는 등 행위가 담겼다고 전했다. 이후 홍성우는 권고사직을 당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병원을 개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성우는 “신고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당시 권고사직 당하기 약 10일 전쯤 나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건 다른 직원들을 통해서 들었다. 2~3일 전엔 해당 병원 대표 원장에게 내가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내용을 들었다. 나는 그런 사실이 결코 없다고 말했는데도 권고사직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홍성우에 따르면 그는 2021년 11월1일자로 권고사직을 당했다. 홍성우는 폭언 및 폭행은 없었다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물론 내가 말투가 센 편이라서 호불호가 나뉘기도 한다. 이런 내 말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내게 시비 거는 거냐’라고 말한 사람들도 있다”면서도 동료 직원들에게 모욕적인 표현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수술방에서 욕설을 하거나 수술도구를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뇨기과 특성상 환자들이 극소마취를 받기 때문에 깨어 있는 상태다. 상식적으로 환자들 앞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욕설을 한다든가 수술도구를 던질 수 있나. 만약 그랬다면 벌써 소문이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직원에게 신체 접촉 시도 등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연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특정지역 비하에 대해선 “의사들을 포함해 이쪽 업계에서 범죄자나 욕설을 하는 손님들의 경우 서로 조심하자는 얘기를 사적에서 공유하기도 한다. 과거 이런 손님들의 경우 특정 지역 출신들이 많았던 터라,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지만 조심하자는 취지로 술자리 같은 사적인 자리에서 나눈 것은 맞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홍성우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나 또한 병원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났다”며 “그래도 병원에서 나올 때 좋게 마무리 짓고 싶어서 어떤 직원에게는 ‘마음 고생 많았다고 들었다. 미안하고 고맙다.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또 홍성우는 권고사직을 통보 받기 전부터 개인병원을 개원하기로 계획하고 있었다며 “그 병원에서 6년을 일했는데 2020년 12월경에 근로 계약을 3년 연장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개원을 하고 그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 15명이 함께 와줬다. 내가 정말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면 직원들이 함께 와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추후 사실과 다른 내용의 경우엔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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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젊은 레지던트의 이야기 ‘청춘의국’ 다큐+예능 합치고 공감대 ↑

SBS 다큐멘터리 ‘청춘의국’이 지난 13일 첫 방송됐다. 제목대로 젊은 의사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밀착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을 연출한 최태환 PD와 ‘생방송 세븐데이즈’ ‘궁금한 이야기Y’를 연출한 임찬묵 PD가 의기투합했다. ‘청춘의국’ 1편의 주인공은 아주대학교 병원 심장 혈관 흉부외과와 비뇨의학과의 레지던트들이다.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4년 내내 막내 생활 중이라는 심장 혈관 흉부외과 4년차 현승지 레지던트는 출근하자마자 세 건의 수술방에 출동하느라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비뇨의학과 2년차 김태환 레지던트의 하루도 비슷하다. 모든 병동의 업무를 혼자 감당하다 보니 라면 하나 여유 있게 먹을 틈이 없다. 메디컬 드라마와 ‘청춘의국’의 다른 점이 있다면, 각본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슬기로운 의사 생활’ 등 의사들의 실상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드라마도 있지만, 드라마 특성상 중간중간 로맨스도 있고 시청자가 한숨을 돌릴 만한 구간이 있는데 ‘청춘의국’은 쉴 틈이 없다. 아쉬운 건 ‘청춘의국’의 방영 시간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이 되는데, 다음 날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이라면 상사한테 혼나고 이리저리 치이는 막내의 모습보다는 편안한 로맨스 드라마나 예능을 더 선호할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들 때쯤 방송인 장성규와 모델 이현이 그리고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중간중간 ‘예능’의 요소를 넣어준다. 계속해서 걸려 오는 전화 때문에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는 의사들을 보고 이현이가 “너무 안타깝다. 부모님이 보시면 가슴 아프실 것 같다”고 공감하는 반면, 장성규는 “좋게 생각하면 밥 먹을 때 지루할 틈이 없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똑같은 VCR영상을 보지만, 이현이와 장성규의 극과 극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여기에 양재웅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부연설명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수술실에서 레지던트에게 언성을 높이는 교수님이 나오자, 이현이와 장성규는 “저래도 되는 거냐”며 놀란다. 그러자 양재웅은 “수술실에서 보통의 교수님이 다 저러신다”고 담담하게 설명해 준다. 또 양재웅은 드라마와 현실의 다른 점도 꼬집어 주면서 “드라마에서는 무드등에 어두운 조명이지만, 실은 병원의 시설이 정말 열악한 경우에 그러하고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간 의사들의 24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많았다. KBS2의 대표 장수프로그램이었던 시사 교양 ‘다큐멘터리 3일 : 다시 심장이 뛴다’와 SNS 등에서 ‘공습경보’ 밈(인터넷 유행어)으로 유명한 MBC ‘공간 다큐멘터리 그곳’ 그리고 병원계 최초 OTT로 공개된 ‘휴먼 크로니클’ 등이 있다. ‘청춘의국’은 이들과 비교했을 때 완전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다큐와 예능의 요소가 결합된 액자식 구성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또 경력이 많은 의사들을 조명하는 게 아닌, 그들을 어시스트 하는 젊은 레지던트에게 주목하기 때문에 MZ세대들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다. ‘청춘의국’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1.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늦은 시간에 방송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젊은 레지던트들의 생존기는 사회 초년생들도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2회에서는 정형외과 1년차 레지던트의 생존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4부작의 파일럿 방송이다. ‘청춘의국’이 과연 정규편성까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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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하는 부류” 김희철, 술방 끊었냐는 장도연 질문에 당황 (살롱드립)

가수 겸 방송인 김희철이 과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4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는 ‘귀족같은 살롱드립에 김희철딱서니의 등장이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는 김희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장도연은 “술방(음주 방송)은 끊으셨냐”며 돌직구를 던졌다. 잠시 당황한 김희철은 “안 좋아하는 부류가 있다. 술 먹고 생방송에서 상스럽게 욕하고, 뭐라고 지르고 정말 경멸하는 부류”라고 말했다.그러자 장도연은 핸드폰을 들고 “셀카 모드로 해서 다시 한번 말하는 게”라고 답했다.김희철은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 때문에 저를 좋아해 주시지만, 너무 솔직하고 다이내믹해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앞으로는 ‘아예 걱정하는 일 안 만들겠다’고 하는 건 스스로도 못 믿겠으니까 ‘정말 걱정하는 일 덜 만들겠다,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겠다’라는 걱정만 끼치겠다”고 팬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김희철은 지난 2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술을 마시고 여러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두 차례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으로 2019년 팀을 탈퇴한 강인을 언급하며 “진짜 상남자”라고 말했다.그 외에도 BJ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슈퍼주니어 스케줄을 불참했다고 밝히거나 특정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욕설을 뱉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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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술먹지상렬’, 먼저 스윙스 초대해놓고 왜 이래?

래퍼 스윙스가 유튜브 채널 ‘술먹지상렬’ 제작진의 사과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내보냈지만, 스윙스는 이들의 사과를 거부했다. 제작진의 성급한 판단과 뒤늦은 대처가 만들어 낸 결과다.‘술먹지상렬’ 제작진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스윙스에게 선 넘는 행동과 발언 등 무례한 태도를 보인 것에 사과했다. 제작진은 스윙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고 밝히면서 보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제작진은 “‘술자리의 편안하고 솔직한 대화를 유쾌하게 담아내겠다’는 콘텐츠 기획과 방향성에 충실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비판이 끊이지 않은 상황이다.이런 상황은 제작진이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공개한 첫 번째 사과문에서 진정성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총 12줄의 사과문 중에서 스윙스를 향한 사과는 단 3줄이었다. 나머지는 해당 영상에 꾸준히 등장한 한 맥주 브랜드에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쯤 되면 스윙스를 향한 사과문이 아니라 맥주 브랜드에 대한 사과문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윙스가 불쾌함을 드러낸 건 당연했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23일 ‘술먹지상렬’에 올라온 영상이다. 스윙스가 게스트로 출연한 이 영상에서 지상렬, 양기웅은 스윙스가 착용한 고가의 명품 시계를 술잔에 빠뜨리거나 전 여자친구를 언급하는 등 무례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영상 설명란에 적힌 문구는 비난 여론을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 제작진은 ‘힙합인 줄 알았는데 선비가 왔다’, ‘돈까스윙스 등장’, ‘고가 시계 삥 뜯었다’, ‘그러니까 ㅇㅂㄹ(임보라)한테 차이지’ 등 스윙스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현재 ‘술먹지상렬’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스윙스는 ‘게스트’로서 ‘술먹지상렬’에 초대받았다. 친근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인 ‘술방’인 만큼 스윙스 역시 즐기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했을 터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술먹지상렬’ 제작진의 반쪽짜리 사과문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점도 든다. 자칫하단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한쪽만 재밌다고 농담이 될 수 없듯, 스윙스의 입장에서도 한 번쯤 생각해 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례함을 농담으로 포장해선 안 된다. “제작진은 사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스윙스의 말처럼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필요한 것은 진심 어린 사과지 반쪽짜리 사과가 아니다. 또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다양한 나이의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채널인 만큼 불쾌한 언행, 행동 등 제작에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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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억’ BJ 블리, 119에 음주 전화 후 결국 사과 “장난 전화 아니었지만…”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여성 BJ 블리가 음주한 상태로 119에 전화를 건 것에 사과했다.25일 블리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119 전화 관련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블리는 “어제 술먹방 중 열혈(시청자)분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앰뷸런스를 불러주려다가 주소를 모른다는 게 뒤늦게 생각나서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며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깊게 생각하지 못한 채 119에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의도는 장난 전화가 아니었지만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제가 봐도 장난 전화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깊게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블리는 지난 23일 아프리카TV에서 술을 먹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일명 ‘술방’을 진행했다.블리는 한 시청자가 아프다고 하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돌연 119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화를 받은 119 대원에게 “지금 그 어디지?”라며 횡설수설했고, 위치를 묻는 말에 “다시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그는 “바로 받네 119. 이거 잘못됐나. 아니 바로 받을 줄 몰라서”라고 하더니 119로 추정되는 번호로 다시 전화가 오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또 그는 119에 건 전화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에게 “솔직히 너네 꽉 막혔다. 내가 잘못했냐”고 따지더니 “술 많이 마셔서 취했던 거면 취했던 거지”라고 반응했다. 공익 제보를 하겠다는 시청자에게는 욕설까지 내뱉었다. 119와 긴급신고센터 등에 장난전화를 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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