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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시작”…먼저 맛본 라이즈 첫 정규 ‘오디세이’, 11개월 공백 날릴 ‘플라이 업’

“이 길의 끝에서 우린 스스로 빛날 거야.”그룹 라이즈가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 온라인 프리미어로 컴백 기대치의 정점을 찍었다.오는 19일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로 돌아오는 라이즈는 14일 오후 8시부터 위버스 라이즈 커뮤니티에서 ‘라이즈 <오디세이> 브리즈 퍼스트 프리미어’를 통해 팬들에게 먼저 앨범 수록 전 곡과 시네마틱 필름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와 코멘터리가 어우러진 이번 영상에선 팀의 독자 장르인 이모셔널 팝과 팀 컬러인 ‘성장과 실현’의 대서사가 40분간 펼쳐졌다. 영상 속 라이즈는 때로는 평범한 듯 비범한 소년의 모습으로, 때로는 스타 중의 스타다운 모습으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보여줬다. 다양한 연출 기법을 활용한 블록버스터급 필름은 눈 뗄 틈을 주지 않았고, 앨범 수록곡들은 정규앨범답게 나름의 서사를 타고 유려하게 흘러 듣는 이의 귀까지 호강시켰다. 또 트랙 사이사이에는 라이즈가 팬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메시지가 담겨 이들의 컴백을 기다려 온 팬심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은석의 내레이션과 멤버별 캐릭터라이징이 돋보이는 1번 트랙 ‘오디세이’ 인트로 필름을 시작으로, 유튜브 ‘인급동’ 최상위권을 장악한 ‘백 배드 백’ 뮤직비디오와 ‘잉걸(Ember to Solar)’ 트랙비디오가 라이즈의 열망과 패기 가득한 ‘오디세이’ 여정의 출발을 알렸다. ‘백 배드 백’의 주 오브제인 가방의 흐름을 좇는 재미와 더불어 라이즈표 SMP의 분위기가 시선을 압도했으며, ‘잉걸’에서 “앰버 투 솔라”를 외치는 멤버들의 보컬이 특히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이틀곡 ‘플라이 업’ 뮤직비디오는 미국 LA 로케이션물답게 한편의 청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쾌감을 안겼다. 음악과 춤을 매개로 보다 넓은 세상의 사람들과 경계 없이 가까워지고 함께 즐기는 모습을 비롯해,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구간과 감각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연출 기법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큰 사랑을 받은 데뷔곡 ‘겟 어 기타’의 플롯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의 사운드에 “다른 게 뭐 어때”라며 자유롭게 춤 추고 노래하는 라이즈의 모습이 어우러진 영상에선 청춘의 한복판에 선 이들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후 오픈 마이크 앞 긍정 에너지를 터뜨린 ‘쇼 미 러브’ 뮤직비디오, 멤버 앤톤의 아버지이자 최고의 사운드 디자이너인 뮤지션 윤상의 연주곡 ‘패시지’ 비주얼라이저를 비롯해 라이즈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인상적인 ‘미드나이트 미라지’ 뮤직비디오, 여러 일상의 모습을 담은 ‘모든 하루의 끝’과 자유분방한 매력이 드러난 ‘인사이드 마이 러브’ 뮤직비디오와 더불어 비주얼 컷과 미래지향적 사운드로 깊은 인상을 남긴 ‘어나더 라이프’ 아웃트로 필름까지 이어졌다. 특히 ‘어나더 라이프’ 필름은 이번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이지만 마침표 아닌 쉼표로, 향후 계속될 라이즈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라이즈를 프로듀싱하는 SM 위저드 프로덕션은 이를 위해 앨범 기획, 음악 및 영상 구성부터 완전한 작업물을 선보이기까지 1년의 제작기간 동안 7곳의 외부 프로덕션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며 9명의 감독 및 출연진을 포함 400명 이상의 스태프 군단과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라이즈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는 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같은 날 음반으로도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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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크 ‘세미콜론’, 17년 여정 마침표와 쉼표를 담다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역대급 겨울 감성으로 돌아온다. 데이브레이크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17년간의 마침표와 쉼표를 담은 미니 앨범 ‘세미콜론’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세미콜론’은 데뷔 앨범 이후 타이틀곡 중 유일하게 단조로 구성된 팝 락 장르의 곡이다. 담담하게 이어가는 절제된 보컬과 애절한 스트링, 리드미컬하고 밀도 높은 건반과 베이스 라인이 다양한 감정의 굴곡을 그린다. 뮤직비디오에는 같은 소속사인 배우 김강민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다.두 번째 타이틀곡 ‘올드 & 와이즈’는 데이브레이크의 1집 수록곡 ‘범퍼카’의 후속 이야기로 다시 n번째 청춘을 노래한 곡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완벽한 밴드 사운드와 빌드업 되는 보컬이 어우러져 식어가던 마음에 다시 타오를 수 있는 용기를 지펴준다.이외에도 앨범에는 감각적인 시티팝 스타일의 ‘리듬, 이 밤은’, 데이브레이크의 찬란한 서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지금까지 팬들과 함께한 추억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내일을 노래한 ‘영원하라’까지 총 4곡이 담겨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0 13:48
뮤직

투어스, 싱글 1집 ‘라스트 벨’ 발매 당일 33만↑... 자체 최고

그룹 투어스가 신보 ‘라스트 벨’로 첫날 자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그룹 투어스의 신보가 발매 첫날 자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데뷔해 3장의 앨범을 발표한 이들의 꾸준한 성장세가 돋보인다.26일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투어스의 싱글 1집 ‘라스트 벨’은 25일 33만 8757장 판매돼 일간 음반 차트 2위에 올랐다. 이는 전작인 미니 2집 ‘섬머 비트!’의 첫날 판매량(30만 8300장)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라스트 벨’은 투어스의 찬란했던 2024년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입학과 함께 친구들과의 첫 만남을 그린 데뷔 앨범에 이어 여름방학에 더욱 돈독해지는 우정을 그린 미니 2집, 이번 싱글에서는 졸업을 앞두고 한층 성장한 청춘의 면모를 드러냈다.신보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 뮤직비디오는 발매 첫날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상위권에 안착하며 인기 시동을 걸었다. 전매특허 ‘파워 청량’ 퍼포먼스가 화제다. 멤버들은 소년미 넘치는 비주얼에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는 반전 에너지를 선사하며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라스트 벨’에는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를 비롯해 ‘너의 이름’, ‘점 대신 쉼표를 그려’ 총 세 곡이 수록됐다. 한편 투어스는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1 ‘주간아이돌’에 출연해 다재다능한 매력을 대방출한다. 이어 29일 KBS2 ‘뮤직뱅크’로 본격적인 음악방송 활동에 나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6 10:44
연예일반

[IS연말결산] 2022년 가요계는 #건재한 BTS #4세대 걸그룹 약진 #샘플링 열풍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 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2022년 가요계는 뜨거웠다. 엔데믹 시대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며 얼어붙었던 가요계는 빠르게 정상화에 나섰다. 수용 관객 수 제한이 풀리고 좌석 간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함성 및 떼창이 가능해지며 숨통이 트인 가요계는 거침없이 질주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여전했고,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차트 진입이 수도 없이 이뤄졌으며, 여풍도 거세게 불었다. #뭉쳐도 살고 흩어져도 사는 방탄소년단 2022년은 방탄소년단에게 변곡점 같은 한 해였다. 이들의 활약은 계속됐으나, 처음으로 완전체보다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7월 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시작으로 진의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RM의 ‘인디고’(Indigo)까지. 멤버들의 개성을 담은 솔로 앨범은 국내외 음반, 음원 차트에서 빛났다. 정국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로 전 세계 10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 3주 연속 차트인했다. 완전체 활동 당시 쉽지 않았던 예능 출연 역시 이어졌다. 진은 입대 전 SBS ‘런닝맨’,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할명수’ 등에 출연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RM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을 통해 7년 만에 예능 고정출연에 나섰다. 슈가는 최근 ‘슈가와 취하는 타임’의 줄임말인 ‘슈취타’를 론칭했으며, 뷔는 나영석 PD 사단의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촬영 목격담이 올라온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2월에 개최되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 됐기 때문이다. 데뷔 9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쉬어가는 이들이 그래미 어워즈를 통해 빛나는 쉼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아이브·르세라핌·뉴진스…4세대 걸그룹 신드롬 올해 가요계 대표적 키워드는 걸그룹이었다. 특히 거세게 부는 여풍 속 4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는 신인임에도 가요계를 이끌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3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아이브는 지난 1월 2021 한터뮤직어워즈를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특히 ‘2022 멜론뮤직어워드’와 ‘2022 마마 어워즈’에서는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는 ‘대상 신인’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초부터 K팝 팬들의 주목을 받은 르세라핌은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선 김가람의 탈퇴에도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컴백해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가 하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4위로 진입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데뷔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뉴진스는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와 이지리스닝 곡으로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Cookie)를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킨 뉴진스는 아이돌에서 멀어진 대중의 관심을 다시 견인해왔다는 평을 받으며 새로운 음원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전을 욕심낸 K팝…샘플링 열풍 K팝의 글로벌화로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고전 곡을 샘플링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했다. 레드벨벳을 시작으로 아이브, 블랙핑크, (여자)아이들까지 명곡의 일부를 샘플링해 선보인 곡들이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다.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곡으로, 뮤직비디오에서는 명화를 오마주해 눈길을 끌었다. 레드벨벳은 ‘필 마이 리듬’의 성공에 힘입어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샘플링한 ‘벌스데이’(Birthday)로 컴백했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가 만난 레드벨벳의 노래가 ‘상상과 시간여행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브는 1970년대 히트곡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로 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아이 윌 서바이브’의 간주 부분을 영리하게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는 아이브가 추구해온 이미지에 반전을 꾀하며 리스너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셧 다운’(Shut Down)을 통해 샘플링에 도전했다. ‘셧 다운’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샘플링한 곡으로, 바이올린 선율과 힙합 비트의 조화는 블랙핑크가 꾸준히 선보인 카리스마를 업그레이드했다. 블랙핑크는 해당 곡이 담긴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통해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여자)아이들은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 멜로디를 차용한 ‘누드’(Nxde)로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보여줬다. 이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누드’를 통해 빌보드 ‘글로벌 200’ 50위에 오르는 등 해외 입지를 넓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6 08:30
산업

[스타의잇템] 글로벌 톱 모델 집결…휠라의 반격 시작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가 한동안 쉼표를 찍었던 스타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에서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과의 협업을 공개한 자리에 내로라하는 글로벌 청춘스타가 얼굴을 내비친 가운데, 국내에서는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와 함께한 화보도 공개했다. 휠라는 지난 23일 지코와 찍은 화보를 선보였다. 지코는 휠라 헤리티지가 담긴 신제품 화이트락 다운 재킷과 밀라노다운 외에도 앞으로 출시 예정인 타르가 클래식 슈즈, 타르가 클럽 LT 슈즈와 함께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휠라가 새롭게 선보인 화이트락 다운 컬렉션은 일상 속 스타일리시한 고프코어룩을 연출하기에 좋은 다운재킷으로 구성됐다. 무산소로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전설의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의 1976년 휠라 마운틴웨어 화이트락 라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운틴웨어의 기술력에 현대적 감각의 실용성을 더해 데일리 헤비다운으로 재해석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다운 채취 전 과정에서 동물 복지 시스템을 준수해 생산하는 '책임 있는 다운 기준'(RDS) 충전재를 사용했다. 지코는 신곡 '새삥'으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월간 차트를 점령한 스타다. 이번에 휠라와 진행한 화보에서 장난스러우면서도 시크함이 묻어난 표정과 유쾌한 포즈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지코만의 카리스마를 우주적인 공간감으로 표현해 뮤직비디오를 떠오르게 하는 화보 영상은 화이트락 다운재킷과 타르가 클래식 슈즈 등 휠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휠라 X 하이더 아커만 콜라보 컬렉션' 쇼장에는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앤드류 가필드, 엠마 달시가 참여했다. 국내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크리스탈과 변우석도 자리를 빛냈다. 이번 콜라보 컬렉션은 핫한 디자이너로 꼽히는 하이더 아커만과 만나 탄생했다. 휠라의 111년 스포츠 헤리티지와 하이더 아커만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미학의 디자인을 결합, 열광적이며 에너제틱한 분위기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이번 컬렉션은 몸 위를 흐르는 듯한 유연한 실루엣 위에 강렬한 컬러, 유광에 바삭거리는 느낌의 소재 등 이색적인 디자인 요소가 눈길을 끌었다. 휠라와 하이더 아커만이 지닌 독창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둬 스포츠 헤리티지를 중심으로 수영에서 러닝, 테니스까지 한층 강화된 퍼포먼스 룩을 선보였다. 패션쇼 개최지인 맨체스터와 영국 특유의 유스 컬처를 반영한 비주얼도 반영됐다. 휠라는 그동안 BTS와 김유정 등 톱스타를 모델로 발탁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글로벌 5개년 전략인 '위닝투게더'에 따라 특별한 빅모델 계약 없이 내부 시스템 정비에 집중해 왔다. 패션가가 휠라의 글로벌 전역에서 시작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배경이다. 휠라 관계자는 "하이더 아커만의 독창성으로 111년 휠라 아카이브를 재해석해 탄생시킨 이번 콜라보 컬렉션을 전 세계에 공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글로벌 스포츠 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휠라의 변화와 미래를 더 많은 분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8 07:00
연예일반

혼자서도 잘해요! 제이홉 솔로곡-정국 협업곡 해외 음원차트 진입

그룹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벌써부터 빛나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1막으로 표현한 단체 활동에 쉼표를 찍고, 개별 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데뷔 후 팀 활동에 집중해왔던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활동으로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솔로 앨범의 선두주자는 그룹에서 래퍼이자 댄서 포지셔닝의 제이홉이다. 선공개 곡 ‘모어’(MORE)는 84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2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이 노래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 등 84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2일 오전 7시 현재)를 차지했다. ‘모어’는 제이홉의 솔로 음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의 수록곡으로 귀에 감기는 샤우팅 창법으로 제이홉의 포부와 열정을 노래한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곡이다. ‘모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10시간 11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제이홉은 오는 15일 ‘모어’를 포함한 ‘잭 인 더 박스’ 전곡을 발표한다. 또 다른 멤버 정국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협업한 노래가 해외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선보인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가 진입 장벽이 높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7월 1일~7일 자)에 41위에 올라 강력한 음원 파워를 보여주며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국과 찰리 푸스는 지난 2018년 ‘MBC플러스 x 지니 뮤직 어워드’(MGA)에서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이후 4년 만의 협업했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만큼 글로벌 팬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레프트 앤드 라이트’는 찰리 푸스가 프로듀싱한 곡이다. 펑키한 멜로디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해진 팝 트랙으로 공개 직후 글로벌 음악 차트를 강타했다. 올 하반기 나올 찰리 푸스의 정규 3집 ‘찰리’(CHARLIE)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제이홉과 정국은 데뷔 9년 만에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눌러 담은 곡을 발표하며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두 멤버에 이어 성공적 솔로 활동의 스타트 테이프를 끊을 차기 주자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03 14:42
연예

몬스타엑스 기현, 솔로 데뷔곡 내고 美포브스 인터뷰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기현이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활동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첫 싱글 'VOYAGER(보이저)' 활동을 성료한 기현은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2~3년 전 처음으로 솔로 이야기가 나왔다. 회사와 여러 번의 상의가 있었는데 올해 1월 'VOYAGER' 데모를 듣자마자 '아 이거면 됐다. 바로 이거다. 이 곡이면 내 솔로의 첫 시작을 알리고 나만의 음악적 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녹음 및 뮤직비디오 비하인드에 대해 기현은 "항상 머릿속에 이미지나 장면들을 상상하며 녹음한다. 가사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뮤직비디오 촬영 역시 가사에 최대한 집중하고, 맞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면에 있어 몬스타엑스의 기현과는 다른 모습, 부족할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보강시켜 나만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내레이터가 되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록곡 ', (COMMA)'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 도전한 소감도 전했다. "힘들고 지쳐서 새로운 시작이 필요할 때 쓰이는 쉼표처럼, 그 정의를 그대로 가사에 녹여보고 싶었다"며 "가사에 잘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나 보이기에 아름다운 가사들로 써 내려가려 노력했지만 막상 멜로디와 묻어나거나 어울리는 느낌이 아니었다. 내 이야기를 가사에 녹이기로 마음먹고 나니 가사가 술술 써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기현은 솔로 활동의 장점으로 "나만의 음악과 색을 보여줄 수 있다"며 "다음에는 재즈 장르도 담아내보고 싶다"고 말하며 향후 솔로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4.03 16:04
무비위크

'소울', 이적의 엔드크레딧송 '쉼표' 뮤직비디오 공개

디즈니 픽사의 신작, 영화 '소울(피트 닥터 감독)'이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 더빙판 엔드크레딧 송인 이적의 ‘쉼표(with 윤석철)’ 뮤직 비디오를 12일 공개했다. '소울'의 아름다운 영화 비주얼과 어우러진 이적의 열창이 담긴 뮤직 비디오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울'을 직접 보고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진 ‘쉼표(with 윤석철)’는 그간 폭발적인 관심과 궁금증을 야기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석철 피아니스트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는 뮤직 비디오엔 '소울'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뉴욕에서 주인공 조가 꿈을 향해 정진하는 모습부터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펼쳐지는 조와 22의 경이로운 모험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이적의 호소력 짙은 가창이 더해지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이적이 영화 속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해, 그리고 영화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가사에 녹여 특별함을 더한다.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잎새가 떨어지는 걸 눈여겨 본 적은 언제였죠”란 가사는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적이 직접 창작한 엔드크레딧 송 ‘쉼표(with 윤석철)’는 오는 20일 영화 '소울'의 극장 개봉 후 국내 더빙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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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JUN. K, '30분은 거절할까 봐' 뮤비 티저..아슬아슬 기묘한 러브 스토리

2PM JUN. K(준케이)가 신곡 '30분은 거절할까 봐'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JUN. K의 새 솔로 음반 '20분' 발매를 이틀 앞둔 7일 0시 타이틀곡 '30분은 거절할까 봐' 뮤직비디오 티저를 선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영상은 JUN. K와 여주인공의 아슬아슬한 러브 스토리를 예고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서늘한 공간 속 식사를 하는 여주인공을 바라보며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짓는 JUN. K와 건조함이 묻어나는 여자의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나지막이 "딱 20분이야" "마지막 부탁이야"라고 주고받는 대화, 서로 다른 온도와 눈빛을 드러낸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높인다. '30분은 거절할까 봐' 뮤직비디오는 연인을 붙잡는 간절한 마음을 긴장감 넘치는 영상미로 표현했다. JUN. K는 "나를 너무나 미워할 너라는 걸 알기에 30분은 너무 부담이 될까 봐, 딱 20분만 내게 시간을 줘"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타이틀곡을 작사했다. 여기에 JYP 수장 박진영이 손길을 더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곡명 '30분은 거절할까 봐'를 확정하고 넓은 공감대의 가사를 완성했다. JUN. K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3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에 작사, 작곡은 물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섬세한 애정을 쏟았다. 풍부한 감성을 바탕으로 음악 속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수록곡 '집', '스케치북', '미끄럼틀', '평행선', '쉼표', 'Ms. NO TIME (Korean Ver.)'(미스. 노 타임 (한국어 버전)) 등을 만들었다. 2PM '우리집' 열풍의 창시자 JUN. K가 새 솔로 음반을 통해 선사할 음악적 개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JUN. K의 세 번째 미니 앨범 '20분'과 타이틀곡 '30분은 거절할까 봐'는 9일 오후 6시 정식 발매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2.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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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주년' 신승훈, "자만 하지 않되, 자부심은 갖겠다"

영원한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지난 30년간 사건사고, 구설 한 번 없이 한 눈팔지 않고 오직 음악만 했다. 1990년 1집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지난 30년간 꾸준히 곡을 쓰고 부르며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했고, 희노애락을 표현했다. OST 등 프로젝트 음원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11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가요계 굵고 진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1집부터 8집까지는 연속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음악을 향한 열정과 성실함엔 쉼표가 없었다. 오늘날 후배 가수들에게 신승훈의 음악이 음학(音學)이 된 이유다. 30주년을 맞아 8일 발표한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은 'My Personas'다. 음악이 곧 그에겐 분신과도 같다는 의미다. 히트곡 리메이크곡으로 지난날의 영광을 되새기기 보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신곡 8곡으로 꽉 채웠다. " 세상과 상황에 떠밀려서 음악을 한 적은 없어요. 스스로 결정했고, 그렇기 때문에 결정에 따른 책임을 졌죠. 힘든 순간이 왜 없었겠어요. 그래도 그 위기를 넘겨가며 제 것을 지켜왔다고 생각해요. 자만은 하지 않되, 자부심은 갖고 싶네요." -30주년 소감은. "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를 많이 하지 않나. 어떤 기자가 데뷔 10주년에 '음악 인생에 반환점에 온 것 같다'는 말을 했다. 20주년에도 그런 똑같은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아직 반환점이 아닌데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의아했다. 반환점이면 내 음악 인생이 10년, 20년만 남았다는 의미일테니까. 그런데 30주년이 되어보니 이제 좀 반환점이라고 생각할 때가 된 것 같다. 점 하나 찍어두고 바라보는 터닝포인트의 의미에서 반환점 말이다. 신인 시절에 남들은 몰라줘도 점을 꾸준히 찍어서 멀리서 봤을 땐 그 점이 선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0개의 점을 찍어왔고 이제 멀리서 바라보니 신승훈이라는 선이 하나 생긴 것 같다. (가요계) 한 획을 긋긴 그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도 연기되고 계획했던 앨범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많은 걸 계획대로 못해서 속상하긴 하다. 28주년, 29주년에 '30주년에 제대로 할거야'라는 마음으로 기다려왔는데 30주년이 되자마자 날벼락처럼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니. 전국투어를 한 뒤 미국, 일본 공연도 돌고, '힘들어서 못 살겠다'라는 느낌이 들만큼 열심히 활동하려고 했는데 차질이 생겼다. 세종문화회관 공연도 취소되고 서울 공연도 연기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앨범을 내고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뒤에 공연을 하는데 그렇다 보면 준비를 촉박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갑자기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공연 순서를 다 엎었다. 노련미 있는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오프닝부터 팬들에게 충전을 받아야할 것 같아서 무모하리만큼 노래 순서를 바꾸고 초반부터 큰 박수를 받은 연출로 진행하려고 한다. 3월 16일에 내려던 앨범이 미뤄져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곡을 선공개했는데 사실 이 노래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듣는 마니아 노래가 될 수 있었는데 상황과 맞물려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노래가 된 것 같다. 모두 다 힘들지만, 대한민국은 힘든 순간마다 항상 지혜롭게 다 이겨냈으니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30주년 스페셜 앨범에 대해 소개해달라. "앨범명을 'My Personas' 즉 나의 분신 같은 음악들이라고 정한 건 어느 날 봉준호 감독이 상을 받고 '나의 페르소나' 송강호 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는데 그 때 나의 페르소나는 뭘까 생각했다. 봉준호 감독에게 송강호 배우가 있었다면 30년간 음악을 하면서 나에겐 페르소나는 곧 음악이었다. 그래서 'My Personas'로 앨범명을 지었다. 총 8곡을 수록했다. 그 중 6곡은 직접 작곡 했다. 리메이크가 아닌 신곡으로 채워서 신승훈은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또 과거의 영광과 시간을 기념하기 보단 충실하게 준비한 신곡으로 30년을 얘기하고 싶었다."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와 '그러나 우리' 등 더블 타이틀곡으로 한 이유는. "앨범을 내기 전 음악 관계자들에게 모니터를 많이 했는데 의견이 너무 갈렸다. 이 두 노래에 대한 반응이 정확히 반반으로 갈려서 어떤 걸 타이틀로 할까 끝까지 고민하다가 더블 타이틀로 정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도 두 편 다 찍었다. 똑같은 배우가 뮤직비디오에서 열연했다.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는 남자 입장에서, '그러나 우리'는 여자 입장에서 바라본 상황을 그려냈다. 사실 한 곡을 타이틀곡으로 해야 마케팅을 하기도 수월하고, 더블 타이틀곡을 하면 집중도가 분산되고 차트 성적에도 도움은 안되지만 밀어붙였다. 전주도 30초가 넘는다. 요즘엔 음원 차트에서 반응이 오려면 전주가 길어도 안 된다고 하는데 그냥 그대로 밀어붙였다." -스스로가 꼽는 자신의 대표곡은. "매년 바뀐다. 이번엔 30주년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지금 이 순간 가장 의미있는 곡은 데뷔곡인 '미소속에 비친 그대'인 것 같다. 그날로부터 30년이 된거니깐." -발라드의 황제, 국민가수라는 호칭이 부담스러웠던 적은 없나. "가끔 농담으로 우리 집엔 왕족이 없다고 한다.(웃음)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는 때론 족쇄일 때도 있었다. 신승훈은 발라드만 하는 사람, 발라드만 어울리는 사람으로 대중들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발라드 말고도 재즈, 맘보 등 다양한 음악을 했는데 그럼에도 신승훈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 '미소속에 비친 그대'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보이지 않는 사랑' 등이 떠올라서 그런 수식어가 붙은 것 같다. 국민 가수 수식어는 예전에 반납했다. (웃음) 1993년인가 1994년에 어떤 기자가 '나도 신승훈의 음악을 좋아하고, 와이프도 처제도, 딸도 엄마도 다 좋아한다. 이 정도면 국민가수가 아닐까'라는 기사를 썼다. 그러면서 국민가수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은 내가 활동을 많이 안 해서 잘 모른다. 그럼 국민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거냐고 누가 묻는다면 또 그건 아니다. 그냥 괜찮은 뮤지션, 아티스트로 남고싶을 뿐이다." -지난 30년간 상업광고를 다 거절하고 음악만 고집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고지식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후회는 안 한다. 얼마 전에도 광고를 제안 받았는데 안 하게 되더라. 음악을 하는 동안 진정성 있게 하고 싶었고, 고지식해도 음악만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으로 안 하다보니 계속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안할지는 모르겠다. 사람 일은 모르니깐.(웃음) 그런데 상업적인 광고를 찍고 그런 것 보다는 30년간 받은 걸 음악으로 돌려주는 삶을 사는 데 더 집중하고 싶다." -힘든 순간, 위기의 순간은 어떻게 극복했나. "힘든 적이 왜 없었겠나. 슬픈 발라드를 내면 자기 복제라고 질타하는 사람도 있고, '전설 속에 누군가처럼' 같은 노래를 내면 '하던거 하지 너무 실험정신이 들어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마다 고민이 깊었지만, 내 것을, 내 음악을 지키면서 음악을 해왔다. 중간 중간 외로움도 있었다. 단순히 연인에 대한 외로움 말고도 또 다른 형태의 외로움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런 걸 잘 이겨냈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왔기 때문에 30년이 흘러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음악으로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자만은 하지 않되, 자부심은 갖고 싶다." -신승훈 음악의 강점은. "모나지 않음과 친숙함, 신뢰도인 것 같다. 신승훈 음악 듣고 욕 한 적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썩 좋아하지 않을지언정 이상하진 않다는 것.(웃음) 또 (신승훈을 좋아하진 않더라도) 좋아하는 곡 중에 신승훈 노래가 한 곡 정도는 있다는 것. 그런 게 강점이지 않을까." -앞으로 어떤 음악 인생을 걸어나가고 싶나. "30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음악만 했다. 음악도 한 게 아니라 음악만 했다. 앞으로 가야할 행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후배들이 조언을 많이 구한다. 이문세, 조용필 선배님 발자취를 보면서 나 역시 따라가고 있지만, 나도 발자국을 크게 많이 남겨서 후배들이 편안하게 쫓아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동서남북으로 왔다갔다 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 가겠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 사진=도로시컴퍼니 2020.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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