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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슈터만 2명…남자농구, '팀컬러' 앞세워 만리장성 공략 도전

남자농구 대표팀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앞세워 '강호' 중국을 넘고자 한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중국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3위, 중국은 30위다.대표팀은 3년 전 열린 지난 대회서 8강에서 뉴질랜드에 져 짐을 싼 아픔이 있다. 귀화 선수가 없는 올해는 높이가 낮아진 대신, 탁월한 3점슛으로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현중(나가사키) 유기상(창원 LG) 등 수준급 슈터가 선봉에 섰다. 이현중은 대회 평균 19.3점(6위), 유기상은 17.0점(13위)에 올랐다. 특히 유기상은 대회에서만 18개의 3점슛을 터뜨려 이 부문 1위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기간 4경기 평균 88.5점을 넣어 참가국 16개 팀 중 4위다. 조별리그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호주(7위) 레바논(29위) 카타르(87위)를 상대로 거둔 수치여서 의미가 있다. 지난 대회 때는 이 부문 8위(평균 84.0점)였다. 대표팀이 가진 무기는 3점슛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 12일 괌(88위)과의 8강 결정전(99-66 승)에서 대표팀의 3점슛 성공률은 단 21.1%(8/38)이었다. 하지만 팀 평균 스틸 2위(9.3개)에 오른 수비력과, 선수 전원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신장 열세를 극복했다. 대표팀의 평균 리바운드는 37.3개로 전체 12위에 불과하지만, 기대 이상의 공격 리바운드(6위·평균 12.5개)로 맞선다.변수는 체력이다. 닷새 가까이 쉰 중국과 달리, 대표팀의 휴식일은 이틀이다. 또 사령관 이정현(고양 소노)이 부상으로 낙마한 건 아쉬움이다. 위안은 포워드 여준석(시애틀대)이 괌전에서 4쿼터를 모두 뛰며 건재함을 보여준 건 점. 그리고 일찌감치 주전 선수들을 20분 내외로 기용해 체력을 안배했다는 것이다.상대인 중국의 경계 대상은 포워드 자오 루이(1m95㎝), 센터 후진큐(2m10㎝)다. 자오 루이는 대회 평균 12.7점을 올린 전천후 득점 자원이다. 후진큐는 높은 신장을 앞세워 현재 팀 내 득점 1위(14.7점) 리바운드 1위(8.7개)에 올랐다. 안준호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상대는 장신이고, 우리는 단신"이라며 "지금 우리 남자농구만의 특유의 컬러를 가지고 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제공권이다. 우리는 응집력, 조직력, 집중력, 패기로 뭉쳐 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라는 출사표를 올렸다.한편 '라이벌' 일본은 13일 레바논과의 8강 결정전에서 레바논에 73-97로 완패하며 조기에 짐을 쌌다.김우중 기자 2025.08.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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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도전하는 남자농구, 새로운 조선의 슈터가 떴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전설’을 쓰고자 한다. 그 중심에 슈터 유기상(24·창원 LG·1m88㎝)이 있다.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97-86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대회 2승(1패)째를 신고, 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오르게 됐다.이날 대표팀이 마주한 상대인 레바논은 지난 2022년 이 대회 준우승 팀이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데다, 빠른 속공이 주무기. FIBA 랭킹에서도 대표팀(53위)보다 24계단이나 높은 29위의 강팀이다. 귀화선수로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디드릭 로슨이 자리했다.강호와 경기를 앞둔 대표팀은 여러 악재와 마주했다. 황금세대 주축인 이정현(고양 소노)과 여준석(시애틀대)이 부상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심지어 경기장에는 현장을 찾은 레바논 팬이 자국 대표팀을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유기상의 손끝은 차가웠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3점슛을 퍼부어 현장의 열기를 식혔다. 상대 추격 흐름은 마지막까지 거셌지만, 유기상은 그보다 더 차가웠다. 그는 이날 최종 3점슛 8개 포함 28점을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은 66.7%(8/12)다. 그는 이현중(나가사키)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농구 팬들은 새로운 '조선의 슈터'의 등장에 주목한다. 유기상이 과거 신동파, 문경은, 조성민, 문태종 등으로 이어지는 대표팀 슈터 계보를 잇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만 3점슛을 27개 던져 16개(성공률 59.3%)를 꽂았다. 평균 득점은 18.3점에 달한다. 안준호 감독은 그를 두고 "눈꽃슈터(유기상의 별명)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슈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박수를 보냈다.유기상은 레바논전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기쁘다"며 "부상자도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원 팀'이라는 정신력으로 임했다. 이제는 토너먼트인데, 매 경기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대표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괌(88위)과 대회 8강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시아 강호 중국(30위)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5.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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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공백에도 죽음의 조에서 2위…안준호 감독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얼음처럼 차갑게”

안준호 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죽음의 조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선수단에 찬사를 보냈다.안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97-86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2승(1패)째를 신고하며 A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진출했다.레바논은 FIBA 랭킹 29위의 강팀이다.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기도 하다. 한국 농구에 친숙한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드릭 로슨(전 원주 DB)이 합류해 ‘난적’으로 꼽혔다.안준호 감독은 이 대회를 앞두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전설이 되겠다”라고 외쳤다.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호주에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카타르와 레바논을 연거푸 제압하고 상승세를 탔다.레바논전에서 눈에 띈 건 단연 3점슛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3점슛 성공률 58%(22/38)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레바논을 제압했다. 유기상과 이현중이 각각 28점을 올렸다. 두 선수가 합작한 3점슛만 15개다. 개인 능력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 팀 어시스트에 이은 정교한 3점슛으로 강호를 무찔렀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라고 운을 뗀 뒤 “40분 내내 압박과 트랜지션, 이어지는 22개의 3점슛.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명의 선수(여준석, 이정현)가 빠졌지만,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원 팀 코리아’가 돼 공백을 메웠다. 죽음의 조에서 빠져나왔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전설이 돼 돌아가겠다”라는 각오를 재차 강조했다.또 이날 선발로 나선 김종규(안양 정관장) 문정현(수원 KT) 양준석(창원 LG)을 콕 집어 칭찬했다. 안준호 감독은 “이들이 1쿼터 시작을 우리 분위기로 끌어오는 데 큰 공헌을 했다”며 “특히 양준석 선수는 리딩 가드로서 제 역할 이상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대표팀은 오는 12일 B조 3위 괌과 8강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시아 강호 중국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툴 수 있다. 안준호 감독은 “나가는 선수가 자기 미션을 100% 수행한 건 고무적이지만, 레바논전은 이제 끝났다”며 “더욱 침착하고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얼음처럼 차갑게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유기상도 마이크를 잡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기쁘다”며 “부상자도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모든 선수가 ‘원 팀’이라는 정신력으로 임했다. 이제 토너먼트인데, 매 경기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이날 유기상의 활약을 두고 “그는 카타르전서 3점슛 7개를 넣었는데, 오늘은 8개를 넣었다”며 “‘눈꽃슈터(유기상의 별명)’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슈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5.08.1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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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켐바오 25점 폭발’ 소노, LG 꺾고 3연승으로 시즌 마감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예상 외의 접전 끝에 3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의 25점을 몰아쳣다.소노는 8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101-99로 제압했다. 소노는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 최종 8위(19승 35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시즌 중 부임한 김태술 감독은 44번째 경기에서 14승(30패)째를 신고했다. 젊은 지도자로 기대를 모든 김 감독이지만, 창단 최다인 11연패 등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정현, 이재도, 케빈 켐바오로 이뤄진 볼핸들러 조합을 찾는 데 애를 먹었는데, 시즌 마지막 3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1~6라운드 중 소노가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린 건 이번 라운드(5승 4패)가 처음이다.소노 켐바오가 25점, 이정현은 16점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앨런 윌리엄스는 종료 직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승전고를 책임졌다. 윌리엄스는 12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이미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를 예약한 LG는 20패(34승)째를 올렸다. LG는 이날 유기상,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 등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 대대적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28점)과 장민국(16점)은 물론, 최형찬(12점) 데릴 먼로(13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경도(11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날 LG는 핵심 주전 유기상, 타마요, 마레이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최근 긴 출전 시간을 소화했고,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부상 방지를 위함이었다. 반면 소노는 주전을 모두 투입했다.그런데 주전이 모두 빠진 LG가 첫 야투 4개를 연달아 꽂으며 먼저 달아났다. 이 중 3점슛은 3개였는데, 모두 림을 갈랐다. 소노의 수비 로테이션이 초반 불안정했다.LG의 슛감은 식을 줄 몰랐다. 정인덕, 최형찬, 장민국, 이경도가 연거푸 소노의 림을 갈랐다. 1쿼터 LG의 3점슛 성공률은 75%(6/8)였다. 반면 소노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쿼터 LG가 37-17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LG 허일영이 10분을 모두 뛰며 16점을 책임졌다.소노의 3점슛 침묵은 2쿼터 초반 임동섭이 끊었다. 하지만 여전히 LG의 20점 차 리드는 여전했다.답답했던 소노의 혈을 뚫은 건 이정현과 켐바오였다. 이정현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더니, 켐바오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둔 시점부터 12점 2리바운드 1블록을 몰아쳤다. 이재도도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지원 사격했다. 다시 배턴을 넘겨받은 켐바오가 11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격차를 2점으로 좁히는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2쿼터 종료 시점 LG가 51-49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소노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켐바오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23점 차 리드가 모두 지워졌다. 이후엔 득점 쟁탈전이 열렸다. 두 팀의 슛 시도는 모두 림을 통과했다. 다시 달아난 건 LG였다. 최형찬과 장민국이 정확한 3점슛을 연거푸 합작했다. 먼로도 윌리엄스와의 1대1 공격에서 높은 성공률을 뽐냈다.LG가 3쿼터 79-73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4쿼터에는 LG의 리드가 무너지지 않았다. 장민국, 최형찬의 슛감은 여전했다. 반대로 소노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다시 두 자릿수 차로 벌어졌다.소노의 추격은 종료 4분 전에 다시 시작됐다. 이정현과 김진유가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허일영이 정확한 우중간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반전은 있었다. 그동안 잠잠했던 이정현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4쿼터 막바지 3연속 3점슛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종료 33.2초를 남긴 시점 스코어는 99-99.리드를 LG 이경도의 레이업은 수비에 막혔다. 마지막 소노 이정현의 슛은 림을 외면했으나, 윌리엄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역전 득점을 올렸다. 소노가 난전 끝에 3연승을 확정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4.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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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과 에이스 매치 승리...3점 7개 폭발, 에이스 증명한 이우석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25·1m96㎝)이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뚜렷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우석은 지난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4~25 프로농구 홈 경기에 36분 37초를 뛰며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수확했다. 그는 이날 21점을 오롯이 3점슛 7개로 뽑아 이 부문 개인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이우석은 경기 후 기록달성에 대해 "알고 뛰지는 않았다. (슛) 감이 좋다는 것만 의식하고 뛰었다"고 했다. 경기 막판 득점 후 포효했던 그는 "그저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는 느낌으로 뛰었다"고 웃었다.이번 시즌 이우석은 슈팅에서 진일보했다. 3점슛 시도 평균 5.7회로 지난 시즌(2.8회)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성공률은 35.4%에서 38.6%로 오히려 올랐다. 이규섭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전엔 이우석이 3점슛 때 높은 타점에서 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다"고 칭찬했다.이우석은 종전 3점슛 슛폼에 힘을 더해 올 시즌 폼을 완성했다. 그는 "작년만 해도 미들슛을 지금 3점슛 쏘듯이 쐈다. 항상 현재 폼을 3점슛에 가져가면 더 좋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동안은 힘이 많이 부족했다. 비시즌 동안 양동근 코치님이 도와주신 게 컸다"고 공을 돌렸다.29일 소노전 승리에는 또다른 의미도 있다. 소노가 현대모비스, 그리고 이우석에게 넘기 힘든 난적이었는데 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23시즌 정규리그 때 소노 전신인 데이원스포츠를 상대로 1승 5패 열세를 기록했다. 당시 데이원스포츠는 현대모비스보다 하위 팀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2승 3패로 4강 티켓을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소노와 정규리그 맞대결도 2승 4패 열세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앞서 2라운드 맞대결 때도 소노를 잡더니 상대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이우석은 슈터로서 맞불을 놓는 상대인 이정현을 후반에 직접 수비했다. 이정현은 총 21점을 올렸지만, 이우석이 수비하는 동안은 7득점에 그쳤다. 이우석이 3점슛 이상으로 빛난 부분이 바로 수비였다. 이우석은 "원래 이정현을 김국찬 형이 맡기로 했는데, 1쿼터부터 2파울을 당해 대신 내가 막겠다고 했다"며 "승부욕이 붙었다고 해야 할까. 그 이후부터는 계속 내가 막았다"고 했다.이우석은 "사실 그동안 난 수비에 대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잘하는 것 같지 않은 선수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이 코트 위 분위기까지 휘어잡을 리더가 되길 기대 중이다. 이우석은 "개인 성적이 나오지 않는 날도 코트 안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말도 많이 하려 한다. 다그칠 줄도 알고, 감독님이 바라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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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올스타전 3점슛·덩크슛 콘테스트 참가 선수 확정…신인 5인방 출격

올 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덩크슛 콘테스트 참가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프로농구연맹(KBL)은 26일 “각 구단 추천을 통해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콘테스트’ 참가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최고의 슈터를 가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는 총 17명이 참가한다. 지난시즌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이근휘(부산 KCC)를 비롯, 현재 3점슛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인 이정현(고양 소노) 허웅(KCC) 유기상(창원 LG)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여기에 올해 신인 선수인 정성조(소노)가 도전장을 던졌다.3점슛 콘테스트는 예선과 결선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결선에는 예선 상위 4명이 진출한다. 제한 시간 70초 내 5개 구역과 딥쓰리존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최종 우승자가 된다.최고의 덩커를 선발하는 ‘덩크 콘테스트’는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 부문을 통합해 진행한다. 총 10명의 선수가 림을 노린다. 가장 눈에 띄는 출전 선수는 디온테 버튼(KCC)이다. 버튼은 지난 2017~18시즌 올스타전에서 윈드밀 덩크와 360도 회전 덩크 등 환상적인 묘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번 시즌 신인 선수인 김보배(원주 DB) 이근준(소노) 박정웅(안양 정관장) 손준(대구 한국가스공사) 이대균(울산 현대모비스) 등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이번 올스타전은 2025년 1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전희철 SK 감독, 주장 유기상이 속한 크블몽팀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주장 변준형이 속한 공아지팀이 맞붙는다.김우중 기자 2024.12.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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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2연패’ 소노, ‘2연승’ 현대모비스와 격돌…김승기 감독 “상대는 강팀, 코트 안에서 쓰러져 주길”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 경기 후 휴식기니 코트 안에서 쓰러지라고 했다”며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소노와 현대모비스는 13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5위 소노(5승 4패)가 3위 현대모비스(6승 3패)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 입장에선 2라운드 첫 경기지만, 이날을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가진다. 소노는 2연패를 탈출하고자 하고, 현대모비스는 3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소노가 100-82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하지만 당시 홀로 43점을 몰아친 이정현은 무릎 부상으로 없다. 이정현 없는 소노는 최근 2연패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 특히 직전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을 잠재웠다. 이우석의 3점포가 결승 득점이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승기 소노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강팀이다. 1차전에선 운이 좋아서 이긴 것이다. 상대는 슈터, 빅맨 모두 갖춘 팀”이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오늘은 코트 안에서 쓰러지라고 했다”고 말했다.한편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의 부상을 늦게 알아챈 점을 돌아보며 자책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수원 KT전 끝나고 다쳤더라. 이정현 선수가 얘기를 안 하고 무리하다 부상 부위가 커졌다. 미리 알았다면 뺐을 텐데, 기분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또 “이상하게 허리로만 슛을 쏘더라. 아프면 쉬라 했더니, ‘뛰겠다’라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때 다시 물어보니, 힘들다고 해서 뺐다. 내 입장에선 빨리 물어봐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정현의 복귀 시점을 6주 뒤라고 진단했다. 이정현 없는 소노지만, 김승기 감독은 여전히 슛을 외친다. 김 감독은 찬스에서 슛을 던지지 않은 것에 대해선 강하게 질책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이날도 “우리 팀에는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가 많다. 슛을 쏘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갑자기 감을 잡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올해 그런 작업이 잘 이뤄지고 있다. 올해 잘 만들어진다면, 내년 시즌 더 기대주셔도 좋다”고 진단했다.한편 오는 15일 진행될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선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지만, 바로 투입할 생각이다. 기대하셔도 된다”고 예고했다. 이정현 없는 소노를 맞이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조 감독은 “소노가 공격 리바운드를 굉장히 많이 가져간다. 슛도 40개씩 쏜다. 우리도 그런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리바운드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 선수 중 경기를 풀 수 있는 건 이재도뿐이다.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려선 안 된다는 진단이다.한편 현대모비스는 1라운드를 6승 3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조동현 감독은 “평균적으로 했다고 본다”며 “경기력이 안 좋은 부분에 대해선 나부터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력이 안 좋은 상황임에도 6승 3패를 거뒀다는 건, 다양한 형태의 경기를 하며 선수단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경우도 크게 줄었다며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다가올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선 “남아 있는 선수 중, 3&D와 스트레치 빅맨을 보고 있다. 사실 올해 숀 롱 선수와의 계약 때문에 일본을 가느라 대학농구를 많이는 못 봤다. 구단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조심히 밝혔다.끝으로 조동현 감독은 팀의 주전 가드진 구상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라 덧붙였다. 이우석이 붙박이로 나서고, 옆에 박무빈을 기용할 것이란 구상이다. 그리고 한호빈과 안드레 미구엘 옥존이 합을 맞춘다. 조 감독은 “이우석 선수를 살리려면 박무빈이 적합한 것 같다. 수비가 필요할 땐 한호빈 선수를 고려 중이다. 박무빈 선수는 체력 문제가 있으니 쉴땐 쉬어야 한다. 옥존 선수는 공을 던지는 것을 좋아하니, 슈팅 가드로 나서 마음껏 쏘라고 했다. 마침 김국찬 선수가 상태가 좋지 않아 4~6주 정도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짚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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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개막 4연승’ 김승기 감독 “좋은 팀 되는 중, 내가 선수들을 따라간다”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4연승에 성공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내가 선수들을 따라가게끔 이들이 활약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83-70으로 이겼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개막 4연승을 질주, 여전히 리그 1위를 지켰다.1~3쿼터까지 백중세였던 경기, 하지만 4쿼터 소노의 공격적인 수비가 빛을 발휘했다. 실제로 소노는 4쿼터에 23-13으로 크게 앞섰다.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고, 이를 쉬운 득점으로 연결했다. 백코트 듀오 이재도가 21점, 이정현은 16점 3스틸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도 17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소노가 개막 4연승을 질주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기록을 포함하면 창단 첫 5연승이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승기 감독은 “(4쿼터) 한 번에 몰아치다 이겼다”라고 웃으며 “팀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잘 버티고, 몰아치는 부분이 나온다. 1년, 2년의 단계 계획을 세우는데, 그 진행이 빨리지는 것 같다.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한다. 내가 선수들을 따라가야 할 것 같다. 모두 자신감이 생기며 좋아지고 있다. 아주 고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이날 소노의 4쿼터를 책임진 건 이재도였다. 그는 4쿼터 첫 5분 동안 8점 1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김승기 감독은 “(그런 활약을) 솔직히 기대하고 데려온 것이다. 벌써 적응을 많이 했다. 몰아치는 힘이 있다는 게 매우 긍정적이다”고 호평했다. 이어 “약체라 평가받았지만, 싸워는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년 대권을 노릴 수 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좋은 마음가짐으로 해주고 있다”라고 거듭 칭찬했다.백코트 듀오 이정현도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16점 3스틸을 기록했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이 아쉬움이었지만, 김승기 감독은 그의 수비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4쿼터에 쉬지 않고 뛰어다니더라. 선수들이 승리하려는 마음, 의욕이 대단하다. 4쿼터에 지쳐야 하는데, 더 많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임동섭은 소노 합류 뒤 첫 3점슛에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7점. 김승기 감독은 “(임)동섭 선수한테 경기가 끝날 때마다 전화한다. ‘100개 던져서 1개 못넣어도 계속 기용한다’고 말했다. 슈터를 키울 때 그렇게 했다. 임동섭 선수는 재기해야 할 입장이지만, 자기 기량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처음엔 다그쳤을 때 의아해했지만, 이제는 다 받아들인다. 내가 뭐라고 하는 부분은 슛이 아닌, 수비적인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잘 받아주고 있다”라고 격려했다.소노는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연승에 도전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0.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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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 보인 소노 이재도 “컵대회 부진 개의치 않아, 정규리그서 증명할 것”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가드 이재도(33)가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섰다. 소노 유니폼을 입은 이재도는 지난 5일과 7일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예선 두 경기에서 뛰었다. 소노가 1승 1패로 4강에 오르지 못한 채 탈락하면서 이재도 역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중요한 건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재도는 2023~24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창원 LG에서 소노로 이적했다. 소노는 슈터 전성현을 LG로 보내고 이재도를 영입했다. 이재도는 소노로 자리를 옮기면서 과거 안양 정관장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승기 소노 감독과 재회했다. 이재도가 최고의 가드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함께 했던 감독이다. 또한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듣는 가드 이정현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빠르고 득점력 좋은 가드 둘을 앞세운 소노의 팀 컬러가 확실해졌다. 그러나 컵대회에서 이재도의 개인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재도는 2경기 합산 10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에 그쳤다. 3점슛 10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이정현과의 시너지 역시 기대한 만큼의 파괴력은 나오지 않았다는 평이다. 컵대회를 돌아본 이재도는 “시범 경기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떨림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 팀의 전력을 체크하고, 내 몸 상태를 진단하는데 공을 들였다”라고 덧붙였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 정관장 전에서 이재도에게 풀타임을 맡겼다. 그가 밸런스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재도는 “감독님께서는 밸런스를 잡길 원하신 것 같다. 그런데 밸런스고 뭐고 백코트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농담한 뒤 “선수는 당연히 코트에 있을 때 가장 좋지 않나. 경기 감각과 체력을 올렸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이정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훌륭한 선수다. 상호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정현 선수의 짐을 덜어준다면 정말 무서운 조합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24~25 KBL 정규리그는 오는 19일 개막한다. 이재도는 “컵대회를 보고 걱정해 주시는 시선이 많다. 사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프로 생활 10년을 보내며 만족스러운 비시즌을 보낸 적은 없었다”며 “나름대로 여러 실험을 한다. 시즌을 준비하는 방식이 있고, 잘 헤쳐 나가고 있다”라고 의연하게 답했다.소노의 새 시즌 개막 홈 경기 상대는 LG다. 소노는 개막 후 두 번의 원정 경기 뒤, 안방에서 LG와 맞붙는다. 이재도는 “대진을 봤다. LG전 긴장이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인터뷰 말미 그는 “그동안 이관희(원주 DB) 선수의 인터뷰를 옆에서 많이 봤다. 도발적인 멘트는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그저 이정현 선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10.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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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트레이드에도 덤덤한 이재도의 재치 있는 다짐 “KBL판 돈치치-어빙 느낌 보여줘야죠”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재도(33)는 어느덧 2번째 트레이드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히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스토리가 생겼다”라고 반겼다.지난 4일 창원 LG와 소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년간 LG의 야전사령관을 맡은 이재도와, 리그 최고의 3점 슈터 소노 전성현(33)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였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트레이드였던 만큼, 팬들은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격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당혹스러운 건 당사자인 이재도와 전성현도 마찬가지였다. 이재도는 트레이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두 번째, 어느덧 4번째 소속팀이라 변화에 대해선 괜찮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다만 그는 당장 다음 주 결혼을 앞둔 상황, 이재도는 “준비도 덜 된 상태고, 결혼식도 앞두고 있는데 여러 상황이 겹쳐 정신없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트레이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돈독한 관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21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두 선수는 소속팀의 플레이오프(PO) ‘퍼펙트 10’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지난 5월 말에도 절친인 문성곤(33·수원 KT)와 함께 만나 밥을 먹었다고. 이재도는 “같이 밥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또 트레이드 대상자가 전성현 선수라 더 놀랐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재도는 지난 2021년 안양을 떠난 뒤 LG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동안 정규리그 7위·2위·2위를 이끈 핵심이었다. 2020년 최하위였던 LG는 이재도·이관희(원주 DB)라는 백코트를 구축했고, 양홍석·아셈 마레이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전력을 완성했다. 하지만 두 번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짐을 쌌고, LG는 ‘리셋’을 택하며 이재도·이관희와 결별했다. 심지어 보도자료를 통해 “처절한 반성으로 큰 변화를 줬다”라며 대규모 선수단 개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이에 이재도는 “사람이니까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여기는 프로 세계다. 우리나라는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 선진 리그에선 흔한 일이지 않나. 오히려 팬들에게 재밋거리를 주고, 다음 시즌 기대 요소를 더하는 스토리가 된 것 같다. 나는 새 무대에서 이어갈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동시에 “과거 LG행을 택한 선택은 전혀 후회가 없다. 팬들도, LG도 나를 인정해 주셨다. 오히려 내가 3년 동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걸린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제는 2위팀 LG에서, 8위팀 소노로 향한 이재도다. 이에 그는 “선수 입장에선 오히려 잘 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PO 진출에 실패했던 LG가 나를 원했고, 이후 지난 2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소노도 안정적인 성적을 원했기에 나를 택한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웃었다.이어 그에게 팀 적응에 대해 묻자, 이재도는 “솔직히 걱정거리는 전혀 없다. 김승기 감독님과는 벌써 세 번째 만남이다. 이미 안양, KT 시절 함께한 동료들이 팀에 많다. 소노 입장에선 사실상 올 시즌이 본격적인 출발 아닌가. 그 과정에서 내가 낙점됐다는 사실이 좋다”라고 짚었다.한편 이재도는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PO 경기를 보며 농구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NBA 파이널에는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올라있다. 마침 이정현·이재도라는 백코트를 구축한 소노는 ‘카이리 어빙·루카 돈치치’로 구성된 댈러스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재도는 리그에서 검증된 가드 자원이다. 함께 하게 된 이정현(25)은 어느덧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언급될 만큼 성장했다는 평을 받는다.이재도는 “댈러스 경기를 보고 있다고 내가 먼저 언급하긴 했다”라고 웃으면서 “최근에야 NBA 경기들을 보게 됐는데, 재밌는 부분이 많더라. 부족하겠지만,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보여드리고 싶다. 관심 가져주셔서 솔직히 뿌듯하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끝으로 이재도는 “말로만 ‘KBL판 댈러스’가 아니라, 이정현 선수와 함께 진짜 그런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김우중 기자 2024.06.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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