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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라울, 카시야스 비난했던 페레즈...녹음 공개되자 "슈퍼리그 방해하려고 이러냐"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라울 곤잘레스와 이케르 카시야스를 비난했던 녹음본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당사자인 페레즈 회장은 슈퍼 리그를 방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반박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언론인 호세 안토니오 아베얀이 ‘엘 콘피덴시얄’을 통해 공개한 녹음본을 인용해 13일(한국시간) “페레즈 회장이 2006년 라울과 카시야스가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레알 마드리드 회장직에서 막 물러났던 페레즈 회장은 “선수들이 매우 이기적이다”라며 “그들을 전혀 신뢰할 수 없고 좋지 않게 보고 있다”라고 당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을 비난했다. 특히 팀의 전설로 꼽히고 있는 라울과 카시야스에 대해서는 맹비난을 퍼부었다. 녹음본에서 페레즈 회장은 “카시야스는 엄청난 사기꾼이고 또 다른 사기꾼 한 명이 라울이다”라며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시야스는 우리가 겪었던 가장 큰 실패다”라며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좋아하고 그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그를 너무 옹호한다”라고 비난했다. 라울에 대해서도 높은 수위의 비난을 퍼부었다. 녹음본에서 페레즈 회장은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를 자신의 것이라 여기며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것을 사익을 위해 쓴다”라며 “라울은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팀 사기를 저해한다. 라울은 2000만 페세타(2002년까지 쓰인 스페인의 화폐 단위)를 받으면서도 어두운 얼굴이나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페레즈 회장의 말과는 달리 둘은 레알 마드리드 전성기를 상징하는 선수로 꼽힌다. 둘 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출신이다. 라울은 1994년 데뷔해 2010년까지 레알에서만 뛰면서 741경기 324골 112도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우승을 달성했다. 1999년에 데뷔한 카시야스 역시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키며 725경기 751실점 264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카시야스 역시 팀의 수문장으로 라리가 우승 5회, UCL 우승 3회를 함께 했다. 라울은 2010년 이후 샬케, 알 사드, 뉴욕 코스모스를 거쳐 은퇴했고 2018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카시야스는 2015년 포르투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은퇴 후 팀의 재단 이사 보좌관을 맡고 있다. 한편 사태가 커지자 페레즈 회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페레즈 회장은 “엘 콘피덴시얄의 기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개된 녹음본은 아베얀이 수년 전 아무 동의 없이 녹음한 대화 일부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제야 공개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녹음본 내용은 대화에 일부에 불과하며 대화의 맥락에서 벗어난 내용이다”라며 녹음본에서의 비난은 대화 내용의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페레즈 회장은 이어 유러피언 슈퍼리그 운영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녹음본 고발을 비판했다. 그는 “대화를 나눈 후 수년이 지난 이제서야 공개한 것은 내가 슈퍼리그 창설의 중심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라며 녹음본 공개가 불순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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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컴백은 토트넘을 후퇴시키는 일” (스퍼스 웹)

새 감독을 구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감독 영입과 관련한 각종 루머의 한가운데 서 있다.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후 일주일 여가 지나는 동안 토트넘의 새 감독 후보가 연일 현지 매체에 거론되고 있다. 그중 눈길을 끈 주인공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는 소문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월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직을 맡아 현재 PSG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19년 11월 토트넘을 떠난 후 자리를 찾지 못하다가 PSG로 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5년간 토트넘의 젊은 자원들을 성장시켰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갔다. 최근 10여 년 동안 토트넘 최고의 시기를 이끌었던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토트넘 컴백' 소문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한 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도록 만들고 있다. 더불어 포체티노 감독이 차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 후보라는 스페인 현지 보도까지 나온다. 현직 빅클럽의 감독이 이처럼 임기 도중 타 팀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토트넘의 팬 사이트인 ‘스퍼스 웹’에는 29일(현지시간) ‘adamoliver’라는 필자가 쓴 “왜 토트넘에 포체티노가 돌아오는 게 퇴보인가”라는 글이 게재돼 호응을 얻었다. 이 글에서 필자는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경질된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우승을 하지 못했고, 경질 직전 팀 상태는 최악이었다. 그가 2019년 11월 리그 초반 12경기 중 겨우 3경기만 승리하고 야유를 받았던 걸 기억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의 컴백설을 자꾸 나오는 건 지금 위기에 몰린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유리한 일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도중 슈퍼리그 가입 문제로 팬들의 맹비난을 받았고, 해리 케인은 팀을 떠나겠다고 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으로 팬들은 ‘케인이 남을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이야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스널은 이번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영광의 시절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을 데려오면 문제가 해결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은경 기자 2021.05.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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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美 인기 토크쇼 진행자 제임스 코든, 슈퍼리그 맹비난

미국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의 진행자 제임스 코든이 유럽 슈퍼리그 출범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영국 ‘더 선’은 20일(한국시간) 제임슨 코든이 미국 CBS 방송의 심야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슈퍼리그 창설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코든은 슈퍼리그 창설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꿈을 죽이는 행위이며 단순히 돈에 대한 ‘욕심’에서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며 분노했다. 코든은 “슈퍼리그에 가담한 팀은 그들과 경쟁하고 또 경쟁해 온 수백 개의 다른 축구팀들을 죽이게 될 것”이며 “망연자실해 있는 팀의 팬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축구 역사를 언급하며 팀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코든은 “영국의 많은 축구팀은 100년이 넘었고, 그들은 부두 노동자, 건설자 등 하류층에 의해 시작됐다. 그들이 활약하고 있는 지역 사회를 위해 건설된 것”이라면서 “그들은 프렌차이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슈퍼리그에 합류한다는 것은 이들 팀이 세워진 지역 사회와 기반으로부터 확실히 멀어짐을 의미”한다며 “역사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 팀의 태도에 팬들은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슈퍼리그 합류가 역사적 의미를 퇴색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어 코든은 슈퍼리그 창단이 오직 “돈 때문”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창단 원인을 돌리려 했다며 “역겹다(disgusting)”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는 폐쇄적 리그”는 각 팀을 “지역 사회의 희망과 꿈의 중심점”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지역사회가 갖고 있던 “꿈”들은 유럽 전역에서 산산조각이 났다고 덧붙였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4.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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