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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아사니 또 결승골’ 이정효의 광주, 상하이 선화에 1-0 승리…ACLE 2위 수성·16강 청신호

광주FC가 상하이 선화(중국)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회 7번째 골을 터뜨린 아사니(알바니아)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 팀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 자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리그 스테이지 남은 경기는 3경기다. 광주의 올해 ACLE 마지막 경기는 내달 3일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이다.광주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번에도 아사니였다. A매치 기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사흘 전 전북 현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아사니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사니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해트트릭,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전 1골,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7번째 골(5경기)을 터뜨렸다. 광주는 허율과 이희균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오후성과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김진호가 수비라인을, 김경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경록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허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 오후성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한때 8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상하이 선화는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도 거친 파울로 광주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다. 전반 43분엔 ‘퇴장’ 변수가 나오는 듯 보였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선화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했다. 쿠웨이트 국적의 아흐마드 알 알리 주심은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먼저 꺼내든 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이 장면을 확인했다. 공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가격이 이뤄졌는데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은 가오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마저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슈팅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다. 위기를 남긴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최경록의 크로스를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그러나 득점은 취소됐다. 주심은 이번에도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득점 장면을 확인했다. 다만 득점 과정에선 오프사이드나 파울 등 문제가 없었으나, 정호연이 공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한 앞선 장면에서 파울을 지적했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득점 취소였다. 이후 상하이 선화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광주의 전반 볼 점유율은 68.9%, 슈팅 수는 7-1 우위였다.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아사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정효 감독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코너킥 이후 측면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필요 없는 깔끔한 골이었다. 궁지에 몰린 상하이가 뒤늦게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광주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통해 상하이를 흔들었다. 전반만큼 슈팅이 나오진 않았으나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광주는 후반 30분 허율과 이희균 대신 이건희와 신창무를 투입한 데 이어, 4분 뒤엔 최경록과 이민기 대신 정지용과 조성권을 각각 넣으며 5장의 교체카드를 빠르게 다 썼다. 이후에도 경기는 전방에 무게를 둔 상하이의 공격을 광주가 막아선 뒤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상하이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광주의 수비는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선 이건희가 쐐기골을 넣는 듯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6분의 추가시간이 흐른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가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20:59
프로야구

A조 미국 3승2패, TQB로 파나마 제치고 슈퍼라운드 진출···베네수엘라 조 1위

미국이 극적으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미국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마지막 경기 개최국 멕시코전에서 12-2,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미국은 '혼돈의 A조'에서 최종 2위를 차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A, B조 2위 팀까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미국은 3승 2패를 기록해 파나마와 동률을 이뤘으나 동률 팀 간 순위 결정 방식(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앞섰다. 지난 11일 첫 경기서 푸에르토리코에 0-1로 패한 미국은 다음날 네덜란드를 12-2로 물리쳤지만,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3-5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이후 파나마와 멕시코를 물리치고 A조 2위를 최종 확정했다. 미국은 슈퍼라운드 진출권이 걸린 15일 멕시코전에서 장단 16안타를 터트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1루에서 터마 존슨이 역전 홈런이 나왔다. 3회와 4회에 각각 두 점씩을 뽑았고, 5회 초 대거 5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선 베테랑 선발 투수 리치 힐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한편 베네수엘라는 이날 네덜란드에 11-0, 7회 콜드 게임승 거뒀다. 미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 등 야구 강국이 속한 A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12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은 결승전을, 하위 2개 팀은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성적은 슈퍼리그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6:10
프로농구

'빅4' 완전체 언제쯤? 전창진 감독 "허웅 먼저, 나머지는 브레이크 후"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는 부산 KCC가 연승에 도전한다.KCC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삼성은 외국인 빅맨 코피 코번 중심의 세트 오펜스를 펼친다. KCC의 전술도 코번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핵심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창진 감독은 "삼성이 코번을 활용한 패턴으로 득점을 할 것이라 그 패턴에 대비한 수비를 준비했다. 코번의 힘이 좋으니 외곽을 조금 열어주더라도 골밑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코번 수비는 리온 윌리엄스가 준비하고,디온테 버튼이 마커스 데릭슨을 상대할 예정이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던 KCC는 시즌 초반 소화가 쉽지 않다. 이승현-최준용-허웅-송교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선수 4인의 '빅4'가 핵심인데, 이승현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코트를 비운 상태다.다만 복귀 일정 자체는 비관적이지 않다. 전창진 감독은 구체적 날짜는 모르겠다면서도 "허웅이 가장 먼저 돌아올 것 같다. 준용이는 조금 더 늦어질 것 같다. 최준용과 송교창도 브레이크 전엔 어렵겠지만, 팀이 (동아시아 슈퍼리그 참가를 위해) 마카오를 다녀온 후 9일 서울 SK전이 끝나면 17일 정도 쉰다. 그때 선수단이 잘 맞춰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이 없긴 하지만, 벤치 멤버였던 이들의 의욕이 불타는 건 긍정적 요소다. 전창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면 식스맨들을 많이 기용하고 있는데, 이 선수들이 지금 신이 났다. 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온 것 같다. 현재 멤버로 연승을 타면서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9:15
국가대표

‘유럽→중동’ 출장 마친 홍명보 감독…11월 손흥민 발탁 여부 촉각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장길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28일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홍 감독은 출장 기간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했다.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는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이영준(그라스호퍼)을 지켜본 뒤 중동으로 넘어가 권경원과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등을 만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14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인 19일에는 팔레스타인 원정 경기를 갖는다. 출장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11월 4일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중동 출장의 결과가 명단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앞선 3차 예선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하며 B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다가올 중동 원정에서도 무패를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다만 축구대표팀 핵심이자 주장인 손흥민 발탁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을 건너뛰었다.이 기간 런던에서 재활에 전념한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지만, 또 부상을 당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2경기 연속 명단 제외됐다.애초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복귀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터라 11월 A매치 참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 손흥민의 부상 복귀 시점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고 공표했다.만약 이번에도 손흥민을 대표팀에 부르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0.28 18:02
스포츠일반

FIFA가 축협에 보낸 경고는 따로 있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국내 축구계가 어수선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말부터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축구센터 건립 관련 국가보조금 집행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9월 24일에는 국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등이 참석한 현안질의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을 다뤘다.10월 말에 공개할 최종 감사 결과에 앞서 문체부는 2일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이를 통해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임명 때 규정과 절차상 위반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9월 29일에 보낸 이메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일부 언론은 FIFA가 보낸 공문을 한국 축구에 대한 경고로 해석했다.필자는 FIFA의 의중을 정확히 알고자 공문을 자세히 읽어봤다. 대한축구협회 상황(Situation at the Korea Football Association)이라는 제목의 공문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다.첫 번째 파트는 FIFA는 최근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문체부의 KFA 조사에 관한 언론 보도를 접했다. 또한 9월 24일 국회가 KFA 관계자에게 이에 대해 질의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파트는 “KFA는 자신의 업무를 독립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제3자의 과도한(unduly) 영향을 받지 않을 의무가 있다”와 “제3자의 영향력이 KFA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세 번째 파트는 “위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KFA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 상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었다.필자가 비록 법률 전문가는 아니지만, FIFA의 공문을 경고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FIFA는 단지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일을 언급했고, 정관 내용을 상기시켰고, 자신들도 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일 뿐이다. 최근 문체부가 FIFA의 공문을 '의례적인 절차'로 평가한 것이 더 정확한 판단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한국 대표팀이 차기 월드컵에 참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이는 너무 앞서간 발상이다. 실제로 FIFA가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금지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월드컵 참가를 금지당 한 대표적인 국가로는 러시아, 유고슬라비아, 케냐,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멕시코,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미얀마, 이라크이다. 이 중 제3자(정부)의 간섭이 아닌 다른 이유로 제재를 당한 국가는 남아공, 유고슬라비아, 칠레, 멕시코, 미얀마이다.남아공은 196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 동안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불리는 악명 높은 인종 차별 정책을 실행한 국가다. 당시 남아공의 법은 혼혈 스포츠 팀을 금지했고,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 국가에 백인으로만 구성된 팀을 파견하도록 요구했다. 이런 정책으로 인해 남아공은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히 배척 받았다.유고슬라비아는 세르비아계 정부가 발칸반도를 침략한 데 따른 제재로 1992 유로와 1994 월드컵 출전이 금지되었다. 칠레는 1990 월드컵에 출전할 목적으로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키퍼가 브라질 팬이 던진 조명탄에 맞은 것처럼 자작극을 벌인 결과, 1994 월드컵 진출권을 박탈당했다. 멕시코는 1989년 유스 대회에 연령 초과 선수 4명을 출전시킨 대가로 1990 월드컵 출전이 금지됐다. 미얀마는 2011년 오만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홈 관중이 난동을 부린 결과로 몰수패를 당해 2014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미얀마는 2018 월드컵에도 출전이 금지되었지만 항소 끝에 출전 금지가 해제되었다.따라서 정부의 간섭에 의해 FIFA의 제재를 받은 국가는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이라크, 케냐, 짐바브웨 정도에 불과하다.인도네시아 축구는 분열되어 있었다. 2개의 별도 리그가 존재했는데, 그들은 바로 프리미어리그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FIFA가 인정하지 않는 슈퍼리그였다. 그 와중에 슈퍼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 축구 시즌을 취소하자, 2015년 FIFA는 1년 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2018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 참가할 수 없었다.쿠웨이트는 정부가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는 새로운 스포츠 법을 공표하자, 2015년 FIFA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라크는 2010년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출전이 금지되었다. 이라크 정부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해산했기 때문이다. 2021년 케냐 정부는 자금 횡령 혐의로 자국의 축구협회를 해산하자, FIFA의 제재를 받았다. 같은 연도에 짐바브웨 정부는 축구협회에서 뇌물 사기와 성희롱 문제가 부각되자, 협회의 기능을 정지시켰고, 역시 FIFA의 제재를 받았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이듯이 정부의 간섭으로 FIFA의 제재를 받은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에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필자도 정부가 지나치게 스포츠나 축구에 관여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일부 사례에서 보이듯이 부정한 일을 저지른 일부 축구협회가 ‘독립성’이라는 명목 하에 FIFA 뒤에 숨어있는 행태는 옳은 행동일까? 또한 돈만 좇고 부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FIFA가 축구의 인기에 힘입어 초국가적인 권력을 갖게 된 현실이 개탄스럽다.KFA는 협회의 자율성이 침해당할 경우 FIFA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FIFA는 각국의 축구협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도 제재를 내린다는 점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2023년 2월 1일 FIFA는 축구의 청렴성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된 징계 규정 및 윤리 강령을 실행했다. 이에 따르면 FIFA는 독립적이고 청렴한 전문가를 통해 승부조작 조사를 강화한다고 한다. 하지만 KFA는 FIFA의 이러한 규정 및 강령이 나온 지 2달여 만인 3월 28일 대표팀의 A매치를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기습적으로 비리 축구인 100명의 사면 발표를 한 전력이 있다. 100명 중 승부 조작으로 인해 제명 조치를 받은 사람이 무려 48명에 달했다. 비록 여론의 거센 반발로 사면 조치는 철회됐지만, FIFA의 강화된 윤리 강령을 정면으로 무시한 이 졸속 사면이야말로 제재 대상이 아닐까?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0.12 10:01
프로농구

‘KCC·KT 참가’ 2024~25 EASL, 10월 2일 개막

2023~24시즌 KBL 우승팀 부산 KCC와 준우승팀 수원 KT가 참가하는 2024~25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이하 EASL) 일정이 공개됐다. 오는 10월 2일 개막하여 2025년 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조별 예선은 라운드 로빈 방식의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진행되며, 홍콩과 마카오가 새롭게 합류하여 총 10개 팀, 30경기로 진행된다. 각 조의 상위 두 팀이 진출하는 파이널 포는 2025년 3월 7일과 9일에 진행된다.A조에 편성된 수원 KT는 B.LEAGUE 우승팀 히로시마 드래곤 플라이즈, P.LEAGUE+ 준우승팀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 PBA 거버너스컵 우승팀 산 미겔 비어맨, 그리고 홍콩 A1리그 우승팀 홍콩 이스턴과조별 예선을 진행한다. 부산 KCC는 B조에 편성되어 B.LEAGUE 준우승팀 류큐 골든 킹스, P.LEAGUE+ 우승팀 뉴 타이베이 킹스, PBA 필리핀컵 우승팀 메랄코 볼츠, 그리고 마카오 우승팀 마카오 블랙 베어스와 조별 예선을 치른다.한편, 수원 KT는 10월 2일 PBA 산 미겔 비어맨과, 부산 KCC는 11월 6일 마카오블랙 베어스와 각각 EASL 첫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8.21 13:16
프로축구

여자축구 미국 진출 또 나왔다…신나영, USL 슈퍼리그 렉싱턴 SC 이적

여자 실업축구 화천 KSPO에서 뛰던 신나영(25)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미국에서 두 번째로 출범하는 프로리그인 USL 슈퍼리그의 렉싱턴 SC 구단은 17일 신나영과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전가을, 지소연에 이어 미국 진출 3호다.8개 팀이 참가하는 USL 슈퍼리그는 아마추어 리그 USL W리그(USLW)의 프로리그로, 올해 첫 시즌을 시작하는 미국 여자축구 1부 리그다.유럽리그처럼 추춘제(가을에 개막해 봄에 종료)로 운영되는 USL 슈퍼리그는 다음 달 25일 개막해 내년 5월에 종료된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세계 최고 무대이자 현재 여자축구 레전드 지소연이 뛰고 있는 NWSL 리그와 함께 된 양대 리그 체제를 통해 여자축구의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슈퍼리그 측 설명이다.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 2019 제30회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로 활약한 신나영은 대덕대 졸업 후 서울시청, 창녕 WFC, 화천 KSPO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터프하고 엄청난 활동량으로 살림꾼을 도맡는 스타일로, 렉싱턴 SC에 입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팀에 합류한 신나영은 8월부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마이크 디키 렉싱턴 SC 감독은 “신나영은 상대 빌드업 시 전개를 끊어줄 수 있는 좋은 위치 선정을 가졌고 수비 과정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라며 “양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왼쪽 사이드백까지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나영은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팀에서 좋게 봐주신 만큼 팀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해내고, 저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큰 부상 없이 팀에 좋은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이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세상의 벽은 높지 않다는 것을 저를 통해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WK 리그에도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저를 계기로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한국 여자축구를 알리고, WK 리그 선수들도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스포츠 종합 매니지먼트사 워프코퍼레이션 소속 축구 크리에이터이자 WK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티아고킴(본명 김수혁)은 “신나영 선수는 좋은 피지컬과 활동량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볼을 다루는 기술도 좋기에 다양한 자리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며 “미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잘 적응하고 경험을 통해 가지고 있는 좋은 능력들이 더 성숙한 플레이로 표현된다면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7.17 08:53
프로축구

강원, K리그 최초 ‘프로 풋살팀’ 운영…“풋살 발전이 韓 축구 기술 발전에 도움”

강원특별자치도 내 유일한 프로 풋살팀인 강원FS가 창단했다.강원FS는 18일 창단을 알렸다. 강원FS의 운영 주체는 강원FC다. 지난 12일에 열린 강원FC 이사회에서 승인되면서 창단이 확정됐다. 강원FS는 오는 25일 선수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선다. 강원FS의 창단으로 도내 풋살 산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김병지 대표이사는 “풋살의 발전이 대한민국 축구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풋살 산업도 축구만큼 인기 있는 관중 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강원FC가 가장 먼저 풋살팀을 창단했다. K리그 25개 구단처럼 풋살도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체제가 됐으면 좋겠다. 풋살 발전을 위해 강원FC는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강원FS는 FK리그 및 FK컵에 참가한다. FK리그는 지난 2009년 창설된 대회로 슈퍼리그(1부리그, 6개팀), 드림리그(2부리그, 7개팀)로 구성돼 있다. 강원FS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유일한 FK리그(한국풋살리그) 참가팀이다. 강원FS는 슈퍼리그(1부리그) 소속이다. 2023~2024시즌 슈퍼리그는 총 15경기(홈 5경기, 원정 5경기, 중립경기 5경기)를 진행했다. FK컵은 오는 7월 춘천에서 개최된다. 토너먼트 형태로 강원FS가 첫선을 보이는 대회다.강원FS의 초대 사령탑은 최경진 감독이 맡는다. 최경진 감독은 FK리그 통산 최다득점자로 명실상부한 한국 풋살의 전설이다. FK리그 통산 160경기에서 278득점을 기록했다. FK리그 득점왕을 3회 수상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주요 선수로는 이한울과 김영록이 있다. 이한울은 AFC 풋살 아시안컵 2024 국가대표다. 김영록은 2023~24시즌 FK리그 슈퍼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최경진 감독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창단된 풋살팀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돼 감개무량하다. 김진태 구단주님과 김병지 대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풋살이 강원특별자치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강원FS는 향후 풋살 클리닉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4.06.19 00:02
프로농구

‘동아시아 농구 플랫폼’ 꿈꾸는 EASL “이관희처럼, 매력적이면 된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은 지난해 열린 제1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서 챔피언에 올랐다. 농구계 반응이 상당했다. 라이벌 서울 SK를 상대로 우승한 것도 국내 농구 팬들의 주목도를 한껏 높였다. 정관장과 SK가 4강에 오른 이번 대회엔 우승 상금이 100만 달러(13억원)까지 올랐다.미국프로농구(NBA)와 달리 흥행 요소가 적다는 외부 시선 속에 대회를 시작한 EASL도 흥행 중간 평가에 만족하는 듯했다. 지난 8일 취재진과 만난 마크 피셔 EASL CCO(최고홍보책임자)는 NBA처럼 절대적 기량으로 팬들을 끌어들이진 못하지만, EASL도 시간대나 관람 접근성뿐 아니라 콘텐츠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EASL에는 아시아 팬들이 좋아할 아시아 농구의 스토리들이 NBA보다 더 많이 있다. K팝이 성공했던 것처럼 매력 있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추면 EASL이 NBA보다 아시아 시장에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셔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헨리 케린스 EASL CEO(최고경영자)도 거들면서 그 성공 예시로 이관희(창원 LG)를 꼽았다. 케인스는 "이관희는 2018년 터리픽12(EASL의 전신)에 출전했을 때만 해도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8000명 정도였는데, '솔로지옥 3'에 출연한 후 팔로워가 급증했다(10일 기준 약 82만 9000명)"고 전했다.이관희의 인기는 개인에 대한 관심을 넘어 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를 알게 된 시청자들이 농구 팬으로 유입됐고, 올스타전 등 리그 행사에서도 솔로지옥과 이관희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케린스 CEO는 "이관희를 따라 농구 팬이 유입된 것처럼 EASL도 농구뿐 아니라 아시아의 문화, 음식, 음악 등을 모두 활용한 콘텐츠로 팬들을 농구로 유입시키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당장은 안정적 리그 운영이 우선이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이 비전을 꼭 실현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케린스는 "삼성, SK, LG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국제 브랜드 마케팅에 리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과제는 결국 중국 리그(CBA)다. 농구 강국이자 가장 큰 시장인 CBA를 끌어들어야 한다는 게 사무국이 당면한 숙제다. 케린스는 "CBA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우리와 그들의 전략적 목표가 같다. CBA도 과거보다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이를 끌어올리고 싶어 한다. 지향점이 같은 만큼 좋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1 05:41
NBA

[IS 피플] '린새니티' 제레미 린 "제2의 린 말고...독창적인 자신 되길"

"다른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그에 맞추려 할 필요 없다. 그게 내가 최고의 리그에서 성공한 원인이었다. 창의적인 선수가 돼야 한다."아시아계 선수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족적을 남겼던 제레미 린(36·뉴 타이페이 킹스)이 다음 세대 도전자들을 독려했다.린은 지난 8일부터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진행된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에 뉴타이페이 킹스 소속으로 참가했다. 다만 코트 위에 나타나진 않았다. 최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은 그는 이번 행사 전부터 불참을 선언했고, 앞서 8일 열린 준결승전 역시 출전하지 않았다.1초도 뛰지 않았는데도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린은 아시아 리그로 향하기 전 NBA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NBA 통산 480경기 평균 11.6점 2.8리바운드 4.3어시스트 1.1 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전성기로 꼽히는 2012~13시즌 때는 8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32.2분 13.4점 3리바운드 6.1어시스트 1.6스틸로 활약했다. 인상적인 활약 덕에 이름에 광기(insanity)를 붙인 '린새니티'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8~19시즌 때는 토론토 랩터스 소속으로 파이널 우승도 맛봤다. 아시아계 가드로 NBA에서 살아남았던 건 그가 사상 처음이다. 린은 대회에 결장하는 만큼 인터뷰를 피했지만, 지난 9일 팀 훈련을 앞두고 처음으로 취재진의 요청을 수용했다. '아시아에서 제2의 린이 탄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린은 "나도 자라는 동안 제2의 야오밍, 또는 다른 제2의 누군가라는 그림자 속에서 꿈을 키웠다"고 떠올리며 "다음 세대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길을 갔으면 한다. 다른 이와 자신을 비교하고, 그에 맞추려고 할 필요 없다. 그리고 그렇게 했던 게 내가 최고의 리그에서 성공했던 이유였다"고 했다. 그는 "창의적으로 해야 한다.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농구는 공학이 아니라 예술과 같다. 2 더하기 2는 4가 아니다"고 덧붙였다.물론 다름이 전부는 아니다. 린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힘든 시간도 있었다. NBA 선수들이 내게 패스를 주지 않고 무시할 때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내 실력을 선보이면 된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렇게 해야 NBA에서 성공할 수 있다. 아시아 선수가 성공하기 어렵긴 하지만, 재능이 있다면 누구든 기회가 있다면 그걸 잡고 나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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