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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신흥 수능 금지곡”… 영탁, 이번 ‘슈퍼슈퍼’도 폼 미쳤네 [종합]

“나는 여전히 슈퍼슈퍼 해.”영탁 표 ‘슈퍼’ 파워가 가요계를 장악한다. 3일 서울 용산구 블루 스퀘어 앞에는 영탁 공식 팬클럽 상징색인 파란 의상을 입은 팬들이 줄을 지었다. 영탁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프롬’ 이후 1년 1개월만에 선보이는 앨범 ‘슈퍼슈퍼’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한 손에 영탁 굿즈를 들고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컴백의 설레임을 공유했다. 영탁은 미디어 쇼케이스가 데뷔 19년만에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방송에서 보여지던 능청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점심 안부를 묻기엔 다소 늦은 오후 4시 무대에 오른 영탁은 “다들 점심식사는 하셨냐”는 엉뚱한 첫 인사로 웃음을 안겼다. MC 박경림이 “지금은 저녁 식사 안부를 묻기엔 이르고, 점심 식사는 많이 늦었다”며 “긴장 많이 하셨냐?”고 묻자, 영탁은 “사실 5분 전부터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동명의 타이틀 곡 ‘슈퍼슈퍼’는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짜 나의 꿈을 찾아가자’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다. 영탁은 쇼케이스에서 소년 만화 주인공으로 변신한 듯 유쾌하게 무대를 꾸몄다. 또 90년대 컴퓨터, 빛바래진 쇼파, 앙증맞은 스피커 등 레트로한 무대 장치들로 보는 맛을 더했다.지난해 8월 댄스곡 ‘폼미쳤다’로 트롯 가수 이미지를 벗어던졌던 영탁. 당시 노래 스타일부터 의상, 곡 제목부터 무대 동선까지 그의 손을 안 거친 게 없었다. 그런 그의 열정은 이번 신보로 이어졌다. 앨범에는 ‘슈퍼슈퍼’를 포함해 ‘사막에 빙어’ ‘사랑옥’ ‘가을이 오려나’ ‘브라이튼’까지 총 다섯곡이 수록됐다. 영탁은 다섯 곡 모두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그는 “댄스, 트롯, 발라드, 브릿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영탁은 올해 2월 전국투어를 마치고 떠난 영국 여행에서 이번 앨범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영탁은 “조그마한 건반과 장비를 챙겨서 영국에 갔다. 영감을 받는 순간이 오면 바로 곡을 썼다”면서 “은연중에 부담이 있었다. 작년 정규 2집에 10곡 정도 작업을 했고, 정규 1집도 8곡 이상이 담겼다. 그 사이에 OST도 있었다. 아직 곡 작업하는데 프로 레벨은 아니라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영탁은 ‘파워레인저’, ‘은하철도999’ 등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을 보며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에 품었던 ‘영웅’을 노래로 풀었다. 그는 “돌이켜 보니 어느 순간 말 잘 듣는 어른이 돼 있더라. ‘아이엠 스틸 슈퍼슈퍼해 / 걸음걸음해 / 두근구든 해 / 짜릿짜릿해’ 처럼 내 안에 무언가 꿈틀꿈틀하고 있는 걸 가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슈퍼슈퍼’ 안무에는 댄스 크루 원밀리언 단장 최용준이 참가했다.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팔동작, 발차기 등 한번 보고 따라 하기 쉬운 ‘슈퍼슈퍼’ 표 안무들이 쏟아졌다. 영탁은 “누나들이 하시기에 편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중독성 있는 훅은 ‘신흥 수능 금지곡’으로 주목받을 분위기다. 영탁은 “수험생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게 된다면 기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슈퍼’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3 17:08
스타

유니스, 단독 리얼리티 ‘유니버스 투어’ 도전... 24일 첫선

그룹 유니스가 데뷔 첫 단독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한다.유니스(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는 오는 24일 부산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비짓부산’을 통해 리얼리티 웹 예능 ‘유니버스 투어’를 선보인다.‘유니버스 투어’는 부산으로 첫 완전체 여행을 떠난 유니스를 그린다. 1박 2일간 멤버들은 부산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지역의 먹거리부터 랜드마크와 숨은 명소 곳곳을 찾아다닌다. 힐링 감성과 더불어 열정, 승부욕이 공존하는 유니스의 다이내믹한 여행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그간 유니스는 ‘슈퍼우먼’과 ‘너만 몰라’로 활발히 활동하며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유니버스 투어’를 통해서는 무대에서 볼 수 없던 리얼하고 색다른 매력들을 펼쳐낼 예정이다. 유니스가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레 보여줄 예능 센스와 유쾌한 케미스트리 또한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다.3일 오후 6시에는 ‘유니버스 투어’의 예고편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유니버스 투어’는 오는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 부산관광 유튜브 채널 ‘비짓부산’을 통해 공개된다.‘유니버스 투어’는 24일 오후 6시 첫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3 08:45
예능

오상욱 ‘슈돌’ 재출연… 은우 체력에 녹다운된 금메달리스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은우가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과 도경동도 한 번에 녹다운시키는 에너자이저 강철 체력으로 웃음을 선사한다.1일 방송되는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39회는 ‘빛나는 금메달 삼촌들’ 편으로 MC 최지우와 슈퍼맨 박수홍, 김준호, 최민환이 함께한다. 이중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뉴 어펜져스' 오상욱과 도경동이 '원조 어펜져스'이자 펜싱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김준호와 ‘우형제’ 은우, 정우 형제를 만난다. 특히 오상욱은 지난 11월 ‘슈돌’에 출연해 은우의 두 돌을 맞아 2미터가 훌쩍 넘는 기린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바. 이에 ‘금빛 검객’ 오상욱과 도경동이 펜싱 마스크와 함께 카리스마를 벗고 ‘우형제’와 만나 자아낼 친근한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모인다.이날 은우는 업그레이드된 말솜씨와 열정적인 에너지로 오상욱, 도경동을 휘어잡는다. 은우는 다리를 좌우로 교차시키는 현란한 스텝과 함께 ‘은우 쇼’의 포문을 연다. 도경동은 “삼촌이 피아노 칠게. 춤 춰”라며 장난감 피아노 앞에서 자세를 잡으며 즉석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한다. 이에 은우는 클래식에 몸을 맡긴 채 마치 음악의 신이 내린 듯한 동작을 선보여 폭소케 한다. 발 끝을 드는 우아한 동작과 지휘를 하는 듯 손을 휘저으며 ‘은차르트’의 강림을 알린 것. 나아가 은우는 거실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며 “삼촌도 뛰어 봐!”라며 오상욱, 도경동을 능수능란하게 지휘한다는 전언.이에 오상욱은 소파에 대자로 누워 “은우야 너 200바퀴는 넘게 뛴 것 같아”라며 34개월 은우의 지치지 않는 체력에 혀를 내두른다. 도경동은 “형, 20년은 늙은 것 같아. 초점 똑바로 잡아”라며 경기장 위에서는 한 치의 오차 없는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던 오상욱의 지친 모습에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금메달리스트도 녹다운 시켜버린 은우의 넘치는 체력이 보는 이들에게도 활력을 선사할 전망이다.그런가 하면 김준호는 오상욱과 도경동을 위해 전복 솥밥, 해물 갈비찜, 랍스타 라면까지 초호화 보양식을 준비한다. 이 가운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뉴 어펜져스’의 제5의 멤버로 힘을 전했던 김준호의 비하인드가 밝혀진다. 오상욱, 도경동은 입을 모아 “중계석에 준호, 경환 형이 있어서 힘이 됐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낸다. 이에 김준호는 “중계석에 올라와 조언 듣는 걸 보면서 ‘이놈들 절실하네’라고 생각했다”라며 선배로서 동작 티칭과 응원을 보냈던 순간을 떠올린다.한편, 도경동은 “이상형은 다른 사람한테는 차갑지만 나한텐 애교쟁이였으면 좋겠다”라며 은우와 정우 형제에게 푹 빠져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이처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오상욱, 도경동의 육아 현장과 솔직한 모습이 담길 ‘슈돌’ 본방송에 기대를 모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1 08:41
해외축구

英 최초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감독 별세, 축구계 추모 물결…베컴 “당신의 주장이 돼 감사”

스웨덴 출신 사령탑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영국 축구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활약한 그가 별세하자, 축구계에선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에릭손 감독은 26일 세상을 떠났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1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는데, 당시 남은 수명이 1년 정도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가디언 등 매체에 따르면 에릭손 감독은 이날 아침 자택에서 가족들 앞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에릭손 감독은 지난 1977년 데게르포르스(스웨덴)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사령탑으로 활약한 장수 지도자다. 이 기간 벤피카(포르투갈) AS로마·피오렌티나·삼프도리아·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유명 클럽들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멕시코·코트디부아르·필리핀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에릭손 감독은 벤피카 시절 리그 우승 3회를 거두며 이름을 날렸고, 라치오에선 리그 우승 1회·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 다양한 트로피를 품었다. 2000년대엔 ‘축구 종가’ 잉글랜드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 돼 이목을 끌었다. 에릭손 감독은 2001년 처음으로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뒤 2002 한일 월드컵, 200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6 독일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이 기간 잉글랜드는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기간 에릭손 감독은 베컴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고, 루니의 대표팀 발탁을 이끄는 등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커리어 말년에는 광저우 부리·상하이 상강(이상 중국)을 이끌며 K리그 구단들과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하기도 했다. 이어 필리핀 대표팀을 이끈 당시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나 승리를 거둔 기억도 있다.에릭손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잉글랜드 축구계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베컴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에릭손 감독과 함께한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 “우리는 웃고, 울었다. 작별인사를 하려는 걸 알았다. 항상 당신의 모습 그대로 열정적이고, 배려심 있고, 차분한 진정한 신사가 돼줘서 고맙다”며 “나는 항상 당신의 주장으로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할 것이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함께 이날의 마지막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루니 역시 같은 날 “정말 특별하신 분”이라며 “나를 도와주고 지도한 모든 기억에 감사한다”라고 적었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케인은 BBC를 통해 “그와 함께한 많은 사람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고 좋아했는지 안다”며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그의 사망 소식에 슬프다. 에릭손 감독은 위대한 혁신가이자, 아름다운 경기의 진정한 대표였다”라고 애도 메시지를 더 했다.벤피카 구단은 “에릭손 감독의 흔적은 시대를 앞선 코치이자 혁명자의 흔적이었다”며 “에릭손 감독의 이름은 벤피카 팬들을 하나로 묶어 결코 잊혀지지 않을 이름”이라고 칭송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7 08:20
스포츠일반

[파리스타그램] 아마추어 운영, 흥겨운 공기...2024년 파리의 조각들

2024 파리 올림픽이 지난 12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현지에서 느낀 파리는 낭만(Romance)의 도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기자가 느낀 열기와 다른 에너지가 경기장 곳곳을 가득 채웠습니다. 프랑스가 '종주국'을 자부하는 펜싱이 열린 그랑팔레에서는 프랑스 팬들의 함성 그리고 샹숑 '오 샹젤리제'가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프랑스 팀과 경기하며 위축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좀처럼 느낄 수 없는 뜨거운 열기에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비단 펜싱에 그치지 않더군요.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찾아와 수상을 축하했습니다. 리네르의 인기는 가히 마크롱 이상이었습니다. 금메달을 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금메달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광고까지 찍었더군요. '원조 스타'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끈 축구,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빅터 웸반야마가 '슈퍼팀' 미국에 맞선 남자 농구 열기도 뜨거웠죠.취재를 위해 오가다 보면 들떠 있는 프랑스 관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삼색기 모자와 옷, 국기를 두르고 노래를 부르며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자 함께하자며 '돌격'해 온 이도 있었습니다. 마냥 좋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파리 올림픽의 경기 운영은 대회 내내 허술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아마추어'라고 말하는 게 맞겠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업무 숙지가 안 돼 있고, 이들을 관리해야 할 매니저들은 불필요한 통제에만 집중합니다. 검문 기준도 고무줄입니다. 음료수를 사 마실 때 '강매'했던 에코컵 환불도 매장마다 기준이 다릅니다.항저우 AG의 봉사자들은 열정 넘치는 중국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이곳엔 '좋은 추억'을 쌓으러 온 고령의 봉사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들에게 대회 운영은 그저 "그때그때 다른 것(ça dépend)"일 뿐이죠. 자원봉사자들이 길을 잘못 알려주고, 공식 입구를 막아서서 20~30분을 헛걸음하다 돌아온 적만 다섯 번이 넘습니다. 기자는 그랑팔레를 네 번 방문했는데요. 매번 출입구가 바뀌었습니다. 어제 갔던 곳이 오늘은 입구가 아니라고 하니 별 수 있나요? 무급 봉사자 탓을 할 수도 없고요. 한국 자원봉사자들이 그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펜싱 경기장에서 만난 임유빈, 김은수 씨는 직장 및 대학원 재학으로 프랑스에서 지내다 휴가를 내고 올림픽을 찾았습니다. 그랑팔레를 '지배한' 오상욱의 인터뷰 통역도 맡았죠. 유도 경기장에서 만난 이카렌씨는 20년 동안 일본에서 살다가 도쿄 올림픽 자원봉사를 경험했고, 이번에는 파리까지 왔습니다. 복잡한 샹드마르스 경기장에 한국 기자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 안내해 준 '구원자' 중 한 명입니다.도심에 무장 경찰이 많았던 덕분일까요. 파리에서 악명 높은 소매치기는 당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곳이 안전한 건 아닙니다. 배드민턴 경기장이 위치했고, 본지가 숙소로 잡았던 생드니 지역은 치안 '무법지대'에 가깝습니다. 심야에 마약 거래를 목격한 한국 기자도 있었습니다. 그 많았던 경찰은 도통 보이질 않네요. 축제로 가득 찬 도심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이것 또한 파리이지 싶네요. 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비싸고 맛없는 비건 음식은 그만 먹고 싶습니다. 저는 고기가 들어간 5유로짜리 바게트샌드위치를 9유로짜리 비건햄 샌드위치보다 사랑합니다. 그게 '골족(Gauls, 기원전 5세기부터 정착한 원주민)'이 살았던 이곳, 파리의 맛이겠죠. 부디 다음 대회에서는 세계인의 축제다운 '미식'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3 15:00
뮤직

[IS인터뷰] 유승우 “‘슈퍼스타K4’ 이후 12년, 이제 제 나이 찾아가는 기분”

“이제 제 나이를 찾아가는 느낌이에요.”열여섯의 나이에 기타 하나 덜렁 매고 순수한 열정으로 노래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건만, 소년은 어느덧 청춘의 한복판에 서서 아주 특별한 그만의 ‘플레이리스트’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25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플레이리스트’를 발표한 유승우를 최근 서울 목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년 가까이 몸 담았던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올해 초 팝뮤직에 새 둥지를 튼 그는 소속사 이적 및 프로듀서 윤상과의 작업, 입대를 앞둔 속내 및 지난 10여 년의 가수 생활 소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타쉽은 마치 온실처럼 안전한 울타리 같은 곳이었어요. 그런데 온실 안에 계속 있다 보니 ‘나에게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10년 뒤의 나는?’ 하는 생각이 들었죠. 소속사와 사이도 너무 좋고 끈끈했는데 계속 의문부호가 붙었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둥지를 튼 팝뮤직에서 만난 윤상은 이번 컴백에 누구보다 든든한 조력자이자 파트너였다. 한참 어린 후배였지만 10년 넘게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유승우를 아티스트로서 존중하고, 격려해줬다. 유승우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면 아티스트로서 존중해 주시면서 그런 것들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함께 해주셨다”면서 “‘넌 그림만 그려. 나머지는 내가 다 해줄게’ 같은 느낌이었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 귀족이 후원해주는 느낌이랄까. 윤상이라는 거목이 존재해 감사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포크 대표 주자와 달달한 어쿠스틱 뮤지션의 중간 어디쯤엔가 자리 잡은 행보를 보여온 그는 이번 앨범 ‘플레이리스트’에서 조금은 힘을 빼고 간결하게, 하지만 더 단단해진 내공을 보여준다. 그는 “내가 아티스트로서 내 욕심을 채우고자 음악 생활을 해온 게, 사실 깊어진다기보단 내가 어딘가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면서도 “대중가수로서의 유승우는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청춘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2012년 Mnet ‘슈퍼스타K 4’에서 5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뒤 2013년 정식 데뷔, 10년 넘게 활동을 이어온 지난 시간도 돌아봤다. “스스로 음악하는 사람의 삶이라 생각하고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음악과 사람의 행동이나 이미지가 일치해야 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해온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괜히 애틋하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가수나 연예인 할 성격도 안 되고 재주도 안 되는 것 같은데 ‘그걸 아직도 하고 있네’ 싶기도 하다”고 빙긋 웃었다. 지난 10년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강박적으로 성장하려 애쓰며 살아온 시간”이라 돌아봤다.어린 나이에 시작한 가수 생활이었지만 이제 비로소 제 나이를 찾아가는 느낌이기도 하다고 했다. 유승우는 “10대 때부터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뭔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게 무조건적으로 나에게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나이대의 청량함을 잃어버리는 느낌을 가진 날들이 있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제 나이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음악적으로도 슬슬 내가 기다려 온 시간이 오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저는 곡을 쓸 줄 모르는 상태에서 운 좋게 잘 됐어요. 실제로는 기타를 친 지도 몇개월 밖에 안 된 상태에서 ‘천재’ 프레임이 생기고 되게 음악 잘 하는 사람이 돼 있던 거였죠. 지금 돌아봐도 ‘슈퍼스타K’는 나갈 것 같지만, 하나도 급할 것 없으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 알았을 때 세상에 나갈 것 같아요.”오는 9월 2일엔 육군 현역으로 입대, 가수 활동에 잠시 쉼표를 찍는다. 육군 군악대 복무를 앞둔 그는 입대 나흘 전인 오는 29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유승우 앨범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플레이리스트’ 타이틀로 단독공연을 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2 08:00
연예일반

‘골때녀’로 날아오른 박지안 “2년 기다려..상상 속 훈련메이트=이강인” [IS인터뷰]

“2년을 기다렸죠.”배우 박지안은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이하 ‘골때녀’)에 진심이다. 합류까지 2년을 기다린 것도, 멤버들 모두가 인정하는 엄청난 승부욕도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지니고 있던 그는 ‘골때녀’에서 핵심 멤버로 맹활약 중이다. 박지안은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멤버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치열히 연습한다. 예능이 아니라 다큐”라며 “이 진심이 잘 전달되는 것 같아서 기쁘고 항상 응원해주는 시청자들에게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지안은 지난 5월 ‘골때녀’ 제2회 슈퍼컵 신입 선수로 합류했다. 본격적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골때녀’가 처음인데, ‘골때녀’를 위해 풋살 동호회에 가입하여 2년의 시간을 기다린 박지안은 투입과 동시에 남다른 실력과 화려한 개인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위협적인 킥력과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으로 곧바로 핵심 멤버로 등극했고, 이영표 감독은 “‘골때녀’의 수준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골때녀’는 방송 초기 우연히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멤버들의 순수한 열정이 너무 좋았고, 여성들이 모여서 스포츠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선했어요. 저 또한 체육과 출신이다 보니까 ‘나도 직접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곧바로 실행에 옮겼죠. 당시엔 소속사가 없었다 보니까 직접 SBS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제작진에 연락할 방법을 찾아봤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 이후에 소속사에 들어갔고, 처음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골때녀’라고 말할 정도로 꼭 출연하고 싶었죠.” 박지안은 어렸을 때부터 ‘골목대장’이라고 불리거나 학창 시절 회장을 도맡아 할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이 같은 성격은 ‘골때녀’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필드를 뛰어다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너무 좋아했어요. 비슷한 나이대의 이강인 선수가 과거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을 당시 상상 속의 훈련 메이트였죠.(웃음) 운동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데, 사실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골때녀’에서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니게 되더라고요. ‘골때녀’ 촬영을 즐겁게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이 악물고 출연하고 있다는 게 더 적확한 표현 같아요. 경기에서 패하기도 하지만, 제일 힘든 건 뭔가를 제대로 못하고 끝낸 것 같은 무력감을 느낄 때예요. 열심히 훈련한 게 필드에서 빛을 발했으면 하죠.” 박지안은 일주일의 3~4일, 하루 3시간씩 멤버들과 연습을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멤버들과 친분이 두터울 수밖에 없는데 자신의 넘치는 승부욕을 배우 정혜인이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 담당 소방관이다. 수비를 하다가 상대 배우가 저를 제끼면 제 눈에서 불이 나는 걸 알아서 언니가 ‘괜찮아, 잘하고 있어’ 같은 말들을 해준다”며 웃었다. 그는 “워낙 오래된 팀이라서 기존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고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었는데 언니들이 모두 막내라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운동에 진심이지만, 박지안의 어렸을 때부터 꿈은 운동선수가 아닌 배우였다. 박지안은 지난 2018년 독립영화 ‘비잉미’로 데뷔한 후 독립영화 및 웹드라마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에서 기자 역으로 출연하며 임팩트를 남겼다. 2021년에는 울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여고부 2위 한정민’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가치봄영화제 초정작으로 선정된 영화 ‘우리의 바다’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 외에도 영화 ‘동감’, ‘담쟁이’, ‘야구소녀’ 등의 작품에서 얼굴을 알렸다. “체육과에 진학했지만 어렸을 때 꿈에 너무 미련이 남더라고요. 나중에 도전조차 하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휴학을 했죠. 그때는 연기 학원도 다니지 않고 무작정 PPT에 저를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을 넣었어요. 프로필 사진도 없어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도 넣었죠. 업계 관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리면서 막무가내로 배우 일을 시작한 것 같아요. 운이 좋게도 독립영화 주연 제안이 왔고 ‘어떤 기회든 잡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했어요. 그 마음은 여전히 같아요.” 박지안은 올해 이유미 주연의 독립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와 김고은과 노상현 주연의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이들 작품에서 주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배역은 아니지만, ‘골때녀’와는 다른 배우 박지안의 새 얼굴이 그려질 예정이다. 그는 “‘골때녀’에서도 그렇지만 항상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어떤 배역이든 기회가 온다면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5 06:05
해외축구

콤파니 감독 입이 쩍 “김민재 향한 환대, 생전 처음 본다” [IS 상암]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의 영향력에 감탄했다.콤파니 감독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사실 많이 놀랐다. 나도 영국에서 선수 생활하고 많은 세계적인 선수와 생활했는데, 이 정도의 관심과 환대는 경험하지 못했다. 뮌헨의 슈퍼스타들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고, 놀라울 정도의 경험을 했다. 김민재가 어떻게 이런 환대를 감당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지난 1일 한국 땅을 밟은 뮌헨 선수단은 국내 팬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입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 수백 명의 팬이 몰렸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스타 선수들을 향한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토트넘과 경기를 치르기 전이지만, 콤파니 감독은 한국 팬들의 열정을 이미 실감했다.토트넘과 경기를 앞둔 콤파니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훈련장에서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트넘은 고강도 경기를 4번 치른 것으로 안다. 우리는 내일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다. 현재 컨디션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배분할 것이다. 포칼컵, 분데스리가를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 속 경기를 치를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체력적으로 잘 준비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 정신적으로 얼마나 무장하고 경기를 운영하는지를 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런 좋은 팀과 경기를 통해 체력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새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서 도전에 나선 콤파니 감독은 “클럽에 따라 경기에서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 어느 팀 감독이든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감독을 한다. 나는 여섯 살 때 안더레흐트에서 시작했다. 그때부터 매 경기 이겨야 했고, 매 대회 우승해야 했다. 태어날 때부터 이겨야만 했다. 우승해야만 했다. 그렇게 평생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정신력과 철학이 이어졌고,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은 콤파니 감독과 일문일답.-뮌헨이 지난 시즌 많은 실점을 했는데, 어떻게 보완할 건지.수비에 관해서는 사실 한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없다.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 게 아니라 11명이 다 같이 해야 한다.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들로 포백을 구성해도 그것이 결코 좋은 수비로 나타나진 않는다. 결국 좋은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내가 뮌헨을 분석했을 때, 11연패를 이룰 때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었던 게 아니라 수비 조직을 잘 준비한 시즌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예를 들어 보아텡이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에 맨시티에서 나와 호흡했다. 당시 보아텡과 많은 실점을 했는데, 뮌헨으로 이적해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단테와 뮌헨에서 세계 최고로 성장했다. 수비수는 언제든 성장하고 있다. 조합과 조직이 중요하다. 조직이 갖춰지면 실점을 덜 한다. 뮌헨이 항상 실점을 덜 할 때는 전방 압박을 통해 공격 전환이 됐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수비 조직을 완성하는 게 내 역할이다.-김민재가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사실 많이 놀랐다. 나도 영국에서 선수 생활하고 많은 세계적인 선수와 생활했는데, 이 정도의 관심과 환대는 경험하지 못했다. 뮌헨의 슈퍼스타들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고, 놀라울 정도의 경험을 했다. 어떻게 이런 환대를 감당하는지 잘 모르겠다.-김민재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진했는데, 어떻게 안정적으로 시즌 치르도록 도와줄 건지.김민재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에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가오는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실망감을 안고 어떻게 새 시즌을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노력하고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한다. 나도 이런 부분을 통해 지도자로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팀으로서 앞을 보고 준비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 대한 반응과 실망감을 훈련을 통해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경기를 통해 보고 싶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태도를 시즌 첫 경기인 포칼컵에서 보고 싶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훈련장에서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트넘은 고강도 경기를 4번 치른 것으로 안다. 우리는 내일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다. 현재 컨디션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배분할 것이다. 포칼컵, 분데스리가를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 속 경기를 치를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체력적으로 잘 준비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 정신적으로 얼마나 무장하고 경기를 운영하는지를 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런 좋은 팀과 경기를 통해 체력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다.-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수비 방식을 지적했는데, 콤파니 감독의 생각은.전임 감독에 관한 평가를 할 수는 없다. 해서도 안 된다.-현재 수비 자원에 만족하는지.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만족한다. 뮌헨에 올 정도의 퀄리티면, 그 정도의 퀄리티를 갖췄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에너지를 갖고 팀에 오는지다. 얼마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동기부여를 갖고 팀에 합류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확인했다. 에너지와 긍정적인 요소가 모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는데, 뮐러와 노이어의 합류 영향은.가끔 밖에서 더 복잡하게 이야기가 흘러 나간다. 외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뮐러나 노이어는 노장이며 팀에 꼭 필요하다. 외부에서 이런 선수들이 변화를 싫어하고, 안주한다고 생각한다. 절대 그렇지 않다. 더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선수들과 같이 하는 게 즐겁다. 나도 선수 생활 할 때 노장으로 새 감독과 팀을 꾸렸을 때, 걱정도 했지만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럴 때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 외부 시선보다는 훨씬 긍정적이며 이 선수들이 지금껏 보여준 정신력, 태도를 지속해서 갖고 일한다면 아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뮌헨은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는데, 자신이 있는가.클럽에 따라 경기에서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 어느 팀 감독이든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감독을 한다. 나는 여섯 살 때 안더레흐트에서 시작했다. 그때부터 매 경기 이겨야 했고, 매 대회 우승해야 했다. 태어날 때부터 이겨야만 했다. 우승해야만 했다. 그렇게 평생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정신력과 철학이 이어졌고, 변하지 않을 것이다. 뮌헨과 나는 최고의 조합이 만들어지고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기대하는 기대치와 내가 생각하는 기대치가 같다고 본다. 상당히 잘 만났다고 본다. 앞으로도 나는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4.08.02 19:53
프로축구

‘中 돌풍’ 6월의 감독 김대의, 비결은 카멜레온 리더십 “평소엔 편하게, 훈련 땐 엄하게” [IS 인터뷰]

과거부터 중국 프로축구에서는 한국인 지도자를 찾는다. 지휘봉을 맡기면 뚜렷한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중국에서 부는 한국인 사령탑 열풍에 김대의 쑤저우 동우 감독도 뛰어들었다. 2021년부터 수석코치로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을 보좌한 김 감독은 지난 2월 쑤저우에 부임하며 5년 만의 사령탑 복귀를 알렸다.당시 쑤저우는 김대의 감독의 지도 능력과 태도 등을 높이 사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최근 본지를 통해 “(청두에서도)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해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이제 막 쑤저우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차가 된 김대의 감독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갑급리그(2부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쑤저우가 현재는 16개 팀 중 4위를 질주 중이다. 특히 6~7월 사이 치른 리그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챙겼다. 팀을 단번에 바꿔놓은 김대의 감독은 6월 갑급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수상을) 생각지 않았다. 1위 팀(윈난 위쿤)과 6월 승률이 같았는데,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셨던 욘 안데르센 감독이 6월에 윈난에 부임했다. 나는 (6월에) 4경기에 참여했고, 그분은 3경기밖에 안 해서 내게 상이 온 것 같다”며 웃었다.김대의 감독이 선수단에 남긴 강력한 메시지가 주효했다. 김 감독은 “준비한 대로 하면 여러분들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6월에) 1위 팀과 비기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4연승을 했다. 다른 팀한테 또 이기면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올해 가장 좋은 건 연패가 없다.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갑급리그는 다소 투박하다. 다수 팀이 롱볼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고, 기량 좋은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마무리를 맡긴다. 쑤저우도 여느 팀과 사정은 비슷하지만, 김대의 감독은 “밑에서부터 볼을 막 차지 말라고 한다. 3~4명이 꼭 (볼 잡은 선수에게) 가서 연결할 수 있게끔 하는 훈련을 많이 한다. 최대한 콤팩트하게 볼을 주고받고, 좌우 전환을 많이 하면서 상대가 힘들게끔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쑤저우의 거침 없는 질주에는 김대의 감독의 ‘카멜레온 리더십’도 한몫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운동 시간만큼은 내가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평소에는 편하게 해주지만, 훈련 때는 정말 엄하게 한다”고 밝혔다.애초 쑤저우는 올 시즌 돌입 전 ‘8위’를 목표로 세웠다. 그런데 쑤저우는 더 높이 날고 있다. 갑급리그 2위까지 1부리그인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데, 2위 다롄 잉보(승점 37)를 7점 차로 추격 중이다.하지만 김대의 감독은 제자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다. 그는 “프로에서 인정을 못 받던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잘 따라줬기에 이렇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구단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제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경기력도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4위까지 올려놨는데, 어찌 됐든 그 8위 안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실 다들 더 높은 순위를 이야기하겠지만, 아직 그 정도의 레벨은 아니다. 지금에 감사하면서 선수들에게 계속 동기부여를 주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3년간 서정원 감독과 보낸 시간이 “굉장히 소중했다”는 김대의 감독은 “(여전히) 자주 통화한다. 내가 이기면 감독님도 축하한다고 연락을 주신다. 같이 기뻐해 주고 축하해 주고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6 12:47
프로야구

'만년 꼴찌 구단'에 불시착한 18번 투수 이야기, 소설 『18번 구경남』 출간

프로야구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편소설 『18번 구경남』이 25일 발간됐다. 현직 프로구단 프런트 직원이자, 야구 옴니버스 소설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을 펴낸 채강D(필명)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1982년 프로야구 무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만년 꼴찌 구단' 슈퍼스타즈에 입단한 구경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래에서 과거에 불시착한 불운의 투수 18번 구경남이 '슈퍼스타즈'에서 '슈퍼맨'이 되는 일화를 재밌게 그려낸 책으로, 과거 프로야구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스포츠가 주는 뜨거운 열정과 감동을 이 소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슈퍼스타즈는 야구팬들에겐 익숙한 구단이다. ‘비운의 구단’, ‘만년 꼴찌’, ‘슈퍼스타 없는 슈퍼스타즈’ 같은 수식이 따라붙어 비웃음을 샀던 구단이다. 물론, ‘구경남’이 입단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1982년 한국에 불시착한 구경남은 당시에는 개념조차 없었던 투구폼과 투구 종류를 선보이며 구경남을 무시했던 선수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슈퍼스타즈 구단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은 구경남은 자신이 과거에서 눈을 떴다는 사실을 믿기도 전에 들이닥친 슈퍼스타즈의 입단을 고민했다. 그러나 당장 집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1982년에서 ‘구경남’이 믿을 데라곤 평생을 함께해온 야구장뿐이었다. 결국 ‘구경남’은 슈퍼스타즈의 투수가 되고, 그라운드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1982년 마운드에 올랐다. '슈퍼맨'이라 하면 사람들은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구경남은 야구방망이를 든 다른 히어로를 떠올렸다. 구경남에겐 인생에 다시없을 찬란한 추억을 선물해준 영웅이므로. 『18번 구경남』에는 전설의 투수 ‘박철순’을 포함한 여러 야구 영웅들이 등장한다. 실제 1982년에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로 인해 몇몇 선수들이 프로리그를 뛰지 않았으나, 소설에서는 그들이 한 팀으로, 그리고 라이벌로 등장해 극적인 경기를 펼친다. 우리는 이미 1982년의 역사와 슈퍼스타즈의 결말을 알고 있지만, 채강D 작가의 소설에서 뒤집힌 역사를 목격할 수 있다. 한 그라운드에 모인 야구 레전드들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이 책을 읽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은 "소설을 읽는 내내 '구경남'과 함께 경기를 뛰었다면 얼마나 흥미로운 게임이 펼쳐졌을지 궁금했다"라며 서평을 남겼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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