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화성] ‘62위’ 아이슬란드 상대로 ‘스리백’, 효과적인 실험 가능할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백을 가동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붙는다. 벤투호의 선발 라인업에 특이점이 있다. 여느 때와 달리 벤투호는 권경원, 박지수, 김영권 등 센터백 셋을 투입했다. 이전까지 포백을 주로 활용했는데, 수비수 숫자를 하나 더 늘린 것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를 대비해 스리백을 가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도전자다. 같은 조에 속한 포르투갈, 우루과이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진다. 지금껏 전방 압박, 패싱 플레이 등 능동적인 플레이를 추구한 벤투호지만, 월드컵에서는 수비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더 길 수밖에 없다. 이번 스리백 구성은 카타르로 향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수비 안정화를 위한 실험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효과적인 실험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아이슬란드는 FIFA 랭킹 62위다. 28위인 한국보다 한참 아래 있는 팀이다. 또한 벤투호는 지난 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치른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5-1로 대승한 바 있다. 당시에도 국내파 위주로 명단을 꾸려서 손쉽게 제압했다. 물론 스리백 간의 호흡, 전술 점검 등은 가능하겠지만, 비교적 약체인 아이슬란드가 효과적으로 벤투호의 수비 라인을 공략할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월 맞대결과 같은 흐름이라면 단지 월드컵 전 스리백을 가동했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 중앙 수비수인 권경원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다. 한국은 권경원을 윗선으로 올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수도 있다. 한편 벤투호는 아이슬란드전 다음 날인 12일 월드컵 최종 명단(26명)을 발표한다. 이후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향한다. 화성=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