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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트리플A OPS 1.074 폭격…KBO리그 관심 자원, 결국 NPB 요코하마행 '1년 10억'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스위치 타자 쿠퍼 험멜(31)이 일본으로 향한다.산케이 신문을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은 '새 외국인 타자로 험멜을 영입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추정 연봉은 68만 달러(10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1년이다.험멜은 올겨울 KBO리그 여러 구단이 영입 후보로 검토했던 선수다. 2025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빅리그 37경기에 출전, 타율 0.170(88타수 15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4년 성적은 타율 0.163(295타수 48안타) 6홈런 24타점이다. MLB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올해만 하더라도 트리플A에서 타율 0.297(148타수 44안타) 13홈런 3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439)과 장타율(0.635)을 합한 OPS가 1.074. 마이너리그 통산 OPS가 0.863, 트리플A 통산 OPS도 0.920으로 수준급이다. 산케이 신문은 '이번 시즌 주로 좌익수로 뛴 험멜은 해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해 세이부 라이온스 이적이 결정된 쿠와하라 마사유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1 08:26
프로야구

편견을 깬, '4표 유격수' 우투양타 NC 김주원의 260표 대반란 [IS 피플]

김주원(23·NC 다이노스)은 2023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조연'에 머물렀다.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유효표 291표 중 단 4표를 받는 데 그쳤다. 득표율 1.4%. 주전 유격수로 첫 시즌을 보낸 만큼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결과였으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김주원은 지난 9일 열린 GG 시상식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유효표 316표 중 260표(82.3%)를 얻으며 박찬호(두산 베어스·29표) 오지환(LG 트윈스·11표)을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었다. 2022년부터 유격수 GG를 나눠 가져온 박찬호(2024시즌 수상)와 오지환(2022~23시즌 수상)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김주원은 리그에서 보기 드문 스위치 타자다.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19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투수와 시즌 중도 퇴출당한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위즈)를 제외한 순수 타자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둘 뿐이다. 그만큼 적지 않은 편견과 싸워야 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우투양타 연습을 시작한 김주원은 중학교 2학년부터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2021년 NC에 입단한 뒤에도 고집스럽게 스위치 타자를 유지 중이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한쪽 타석에만 집중하라"는 날 선 이야기도 들었지만, 포기는 없었다.김주원은 GG를 수상한 뒤 "데뷔 때부터 스위치 타자에 대한 말이 많았다. 그런 걸 다 이겨내고 보완하며 성장한 끝에 GG를 받아 더 뜻깊다"며 "(한쪽 타석을 포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다. (부정적인)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더 준비해서 인정받고 결국 응원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품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주원은 틈틈이 겐다 소스케(32·세이부 라이온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32·뉴욕 메츠)의 영상을 참고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선수는 각각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수비 장인'들이다. 김주원은 이들의 플레이를 꾸준히 연구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리그를 평정한 유격수의 시선은 국가대표로 향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주원은 "(최종 엔트리에)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4:02
프로야구

결국 폰세-와이스 둘 중 하나는 떠난다, 한화 '커리어 내내 선발' 에르난데스로 한 자리 메웠다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한화는 29일, 에르난데스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한화가 외국인 투수 한 명을 영입하면서 이번 시즌 33승을 합작한 폰세-와이스 듀오는 일단 해체 수순을 밟는다. 둘 중에 한 명과는 이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오른 데 이어,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와이스 역시 올해 30경기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의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폰세를 향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크고, 와이스 역시 해외 구단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한화로선 두 선수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 등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한화는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변수를 최소화했다. 1999년생 우투수 에르난데스는 최고 시속 156㎞ 평균 시속 150㎞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쓰리쿼터 유형의 투수다. 한화 구단은 "준수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췄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한편, 한화는 에르난데스와 함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스위치히터 외야수인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이글스 소속으로 122경기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앞서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을 영입한 한화는 에르난데스, 페라자와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영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남은 자리는 한 자리. 한화가 폰세-와이스 중 한 명과 재계약에 성공해 변수를 줄일지, 새로운 얼굴로 다음 시즌 대권에 재도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5.11.29 13:00
프로야구

'문현빈-페라자-노시환-강백호가 현실로' 페라자 한화 컴백, 투수 에르난데스도 영입 [공식발표]

요나단 페라자가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가 페라자를 재영입했다. 한화는 29일 외국인 타자 페라자와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 스위치히터 외야수인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이글스 소속으로 122경기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페라자는 좌우 모든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코너 외야 자원으로,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즈 산하 마이너리그 AAA에서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07, 19홈런을 기록,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한화는 “지난시즌 페라자를 관찰하며 수비능력 성장 및 양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능력을 확인, 일본 NPB 구단 등 다수 구단과 영입전을 벌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며 “페라자 영입에 따라 채은성, 노시환, 강백호, 문현빈과의 타선 강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페라자의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규모다.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이글스와 함께하며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 변함없는 응원을 깊이 느꼈다. 다시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돼 큰 영광이다”라며 “지난 기간 더 강해지고,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한화이글스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온 힘을 다 해 뛸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한화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에르난데스와도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1999년생 우투수 에르난데스는 최고 시속 156㎞ 평균 시속 150㎞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쓰리쿼터 유형의 투수다. 준수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췄다는 평가로,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지난시즌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AAA에서 34경기(선발 19경기)에 출전해 114.1이닝을 던지며 3승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한화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투수 왕옌청에 이어 외국인 투수 및 야수 보강에 성공하며 신중을 기해 남은 한 자리 선수 영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5.11.29 10:49
메이저리그

'3삼진 1병살, 실책은 잊어라' 롤리 7차전 솔로포, 시애틀 첫 월드시리즈 보인다

전날 부진했던 '홈런왕' 칼 롤리(28·시애틀 매리너스)가 소속팀의 첫 월드시리즈(WS)를 향한 귀중한 한방을 터뜨렸다. 롤리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한 롤리는 팀이 2-1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좌타석)로 나서 토론토 우완 루이스 바랜드의 시속 151㎞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홈런(비거리 116.1m)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5차전에 이어 두 경기만에 터진 이번 포스트시즌(PS) 5번째(12경기) 홈런이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따돌리고 MLB 홈런왕(60개)에 오른 롤리는 올 시즌 MLB 홈런 역사를 다시 썼다.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애런 저지에 이어 MLB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을 기록한 7번째 타자가 됐다. 미키 맨틀(1961년 54개)의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포수 출신으로는 최초의 60홈런을 달성했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썼다.이런 기세를 몰아 가을 야구에서도 호쾌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롤리는 전날 6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에선 팀에 2-5로 뒤진 7회 말 1사 1, 2루에서 폭투 때 3루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시리즈 승부는 최종 7차전까지 이어졌다. 토론토는 1993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이며, 시애틀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노린다. 롤리는 전날의 부진을 털고 7차전에서 3-1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으로 시애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 꿈을 부풀렸다. 이형석 기자 2025.10.21 11:03
메이저리그

'스위치히터' 새 역사 쓰려면 이쯤이야, 롤리 좌우 타석 번갈아 홈런...1961년 미키 맨틀 소환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28)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위치 히터의 새 역사를 썼다. 롤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기록했다.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 쾌조의 타격감을 알린 롤리는 팀이 3-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좌타석에 들어섰다. 롤리는 상대 우완 선발 마이클 와카의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27.7m의 대형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롤리의 시즌 55호 홈런. 이로써 '스위치 히터'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MLB 역사상 최고의 '스위치 히터'로 통하는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1961년 달성한 54홈런이 최다였다. 지난달 말 포수 최초 한 시즌 최초 50홈런을 달성한 롤리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롤리의 홈런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위치 히터' 홈런 새 역사를 쓴 만큼 4회 초 3번째 타석에선 우타석에서 상대 좌완 대니얼 린치의 초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9.5m였다. 한 경기에서 좌우 타석을 번걸아 홈런을 때려내는 보기 드문 광경까지 연출한 것이다. 통산 5번째, 이번 시즌 두 번째다.롤리는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시애틀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현재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7년과 1998년 세운 56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롤리는 남은 경기에서 60홈런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9.17 10:32
메이저리그

'왼손으로 34개·오른손으로 20개' 역대급 롤리, 스위치히터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신기록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한 시즌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1회 선제 2점 홈런을 쳤다.이 홈런은 롤리의 시즌 54번째 홈런이었다. 좌타자로 홈런 34개, 우타자로는 20개를 쳤다. 롤리는 1961년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세웠던 한 시즌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또 롤리는 '포수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 43번째 홈런을 터트려 이 부문 MLB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 하비 로페스가 남겼던 42홈런이다. 롤리는 포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43홈런, 지명타자로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신기록이 눈앞이다. 롤리가 앞으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스위치 타자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또 2개를 치면 시즌 56호로, 켄 그리피 주니어의 시애틀 선수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기록한다. 더 나아가 60호 홈런까지 작성하면 롤리는 아메리칸리그(AL)에서 양키스 소속이 아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6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된다. 이제까지 AL에서 60홈런을 친 선수는 베이브 루스(60개·1927년), 로저 매리스(61개·1961년), 애런 저지(62개·2022년)까지 모두 양키스 소속이었다.한편, 시애틀은 롤리의 선제 2점포에 힘입어 LA 에인절스를 11-2로 대파, 9연승을 달리며 A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5 10:31
메이저리그

명장은 없다, 적어도 야구에서는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한국 프로야구에서 감독이 팀 성공에 미치는 영향력은 오랫동안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다. 분명 KBO리그 감독들은 경기 중 전술적 선택을 포함해 선수들의 지도와 동기 부여 등을 통해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팀의 승리 확률에 감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국내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이에 필자는 149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눈길을 돌렸다. 꽤 많은 연구가 MLB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야구 자체만큼이나 미국적인 취미이기 때문이다. 물론 MLB 선수들도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벤치에 앉은 감독들이 저지르는 실수만큼 세밀하게 분석되는 경우는 드물다. 미국의 옛말에 따르면 선수들은 해고할 수 없으니, 감독이 쉬운 표적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1964년 윌리엄 갬슨과 노만 스카치의 연구는 MLB 감독이 팀 성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최초로 발표한 논문이다. 이후 출판된 여러 논문도 감독 교체가 MLB 팀의 성적을 향상시키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2003년에 발표된 데니스 스마트와 리차드 울프의 연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선수 자원이 팀 승률 변동의 67%를 설명하는 데 비해 감독의 리더십은 1%를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동일한 저자들이 자신들의 방법론을 보완해 발표한 2008년 논문도 MLB 감독들은 팀의 승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나왔다.2014년 스포츠기자 닐 페인도 벤치에서의 대부분의 결정이 경기 결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분석에 의하면 전체 감독의 95%는 한 시즌당(162경기) 겨우 -2에서 +2 승 사이의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다시 말해 뛰어난 투수와 타자들이 대부분의 감독보다 팀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는 말이다.더불어 페인은 1986년 이후 30년 동안 단 6명의 감독(바비 콕스, 러스 닉슨, 토니 라루사, 데이비 존슨, 빌리 마틴, 얼 위버)만이 팀 성적에 평균적인 감독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바비 콕스는 그의 경력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162경기당 3.1승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콕스는 예상된 승수보다 최대 10승을 더 거둔 적도 있었다. 따라서 콕스나 라루사와 같은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면, 감독들이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서 보이는 차이의 대부분은 사실 운 또는 그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다. 2019년 시카고 대학 연구팀은 기존의 연구는 방법론적 한계로 인해 코치의 효과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이를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코치 효과를 추정하는 새로운 방법인 ‘리더 효과에 대한 무작위 추론(RIFLE)’을 MLB를 포함해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풋볼(NFL),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의 풋볼과 농구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대부분의 기존 연구과는 달리, 모든 스포츠에서 코칭 효과는 발견됐다. 하지만 코칭 효과는 종목과 상황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다.예를 들어, MLB 감독은 득점보다 실점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야구에서 수비가 공격보다 더 전략적인 결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감독은 타선에 최고의 타자들을 최적의 순서로 배치하고, 대부분의 감독은 같은 팀이라면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수비는 다르다. 선발 투수를 교체하는 시점,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어떤 불펜 투수를 기용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 있어, 어떤 감독은 다른 감독보다 더 뛰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2021년 경제학자 폴 크로스비는 기존 연구에서 간과된 한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2020년 전만 해도 아메리칸리그(AL)에 속한 팀만 지명타자(DH) 제도를 갖고 있었고, 내셔널리그(NL)는 투수도 타격을 했다. 그런데 기존 연구는 MLB 모든 팀의 감독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DH 규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NL 감독들은 경기 중 전략적 결정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투수의 타격 기회가 왔을 때 언제 대타를 내는 것과 ‘더블 스위치(투수의 타격 순서를 변경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략)’는 NL 경기에서 흔히 더 사용된다. 그러므로 경기 중 AL 감독들에 비해 NL 감독들은 훨씬 더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며, 추가적인 복잡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크로스비가 47개 시즌의 MLB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NL 팀들이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고용하는 것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에 반해 DH 제도가 있는 AL는 이러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AL과 다르게 NL는 더 경험이 풍부하고 성공적인 감독을 임명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하지만 2022년 이후 NL도 더 단순한 AL 규칙을 채택했다. 그러므로 모든 MLB 팀은 더 경험이 풍부하거나 유명 감독에 투자하는 것보다, 선수단에 투자하는 것이 더 큰 수익과 성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MLB 감독이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설사 영향을 미치더라도 다른 종목에 비해 야구 감독의 역할은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2013년 브라이언 고프의 연구에 의하면 MLB 팀의 승률 변화에 감독이 8.5% 기여한 반면, NFL의 경우 21%가 감독에 기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MLB 감독들은 NFL, NBA 등에 비해 팀 성적에 적은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야구라는 스포츠의 본질이 팀 경기라는 틀 안에서 주로 투수와 타자 사이의 개별적인 대결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미식축구, 농구 등과 비교했을 때 야구는 전체적인 선수의 협력이 덜 필요하다. 단장(GM)의 영향력과 세이버매트릭스 같은 데이터 분석은 타선 구성이나 투수 교체와 같은 경기 중 많은 결정을 좌우하기 때문에 감독의 통제 범위가 제한적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야구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선수들의 활약이 팀의 성공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970년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성기를 이끈 감독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얼 위버의 발언은 야구 감독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The job of arguing with the umpire belongs to the manager, because it won't hurt the team if he gets thrown out of the game(심판과 논쟁하는 일은 감독의 몫이다. 왜냐하면 감독이 경기에서 퇴장당하더라도 팀에 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25.08.30 11:11
메이저리그

'오타니 보고 있나' 롤리, 2021년 KC 페레스 넘었다…MLB 포수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

메이저리그(MLB)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역대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롤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맹타로 11-4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롤리는 0-0으로 맞선 1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왼손 선발 제이콥 로페스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이어 3-1로 앞선 2회 말 2사 2루에선 로페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다시 한번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시즌 48번째, 49번째 홈런으로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세운 포수 단일 시즌 홈런 (종전 48개)을 넘어섰다'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아울러 롤리는 시즌 9번째 멀티 홈런으로 1961년 미키 맨틀(당시 뉴욕 양키스·8경기)이 세운 스위치 타자 역대 단일 시즌 기록도 넘어섰다. 롤리의 시즌 성적은 128경기 타율 0.247(481타수 119안타) 49홈런 106타점이다. 34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지난 시즌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ESPN은 '롤리는 마이크 피아자(1996~2000) 이후 시즌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첫 포수'라고 전했다. MLB 홈런 1위로 공동 2위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45홈런)와의 격차도 4개로 벌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08:20
프로야구

"스타팅으로 쓰려고 1군에 올린 거다" 2군 69홈런 함평 호랑이, 출전 기회 잡는다 [IS 광주]

왼손 거포 유망주 김석환(26)의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석환이를 스타팅(선발)으로 쓰기 위해 (1군에) 올린 거"라고 말했다.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석환은 키움전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023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한 김석환은 2군 통산 홈런이 69개에 이른다. 2군(함평)에선 이미 검증이 끝났지만, 외야 뎁스(선수층)가 탄탄한 팀 사정이 맞물려 좀처럼 1군 출전 기회를 꾸준히 보장받지 못했다.이번엔 다르다. 부상 선수(이창진)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선수(최원준·이우성)들이 나오면서 김석환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 이범호 감독은 "석환이 같은 경우는 대타나 (대수비 등으로) 뒤에 나가는 것보다 스티팅을 나가서 플레이하고 (상황에 따라) 수비를 바꿔주면서 적응하는 게 더 안정적일 거 같다. 한 타석보다 세 타석, 네 타석 보장해 주면 어떤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어떤 타석에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라며 "한 타석으로는 심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다. 대타보다는 아무래도 스타팅을 나가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대타 타율이 4할에 이르는 베테랑 고종욱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김석환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방법이 유력하다. 상화에 따라 두 선수의 역할을 스위치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전에 (1군 엔트리에서) 뺀 건 그때는 대수비와 대타를 종욱이가 하고 있어서 우타자인 창진이가 필요했었다"며 "지금은 석환이를 스타팅으로 내기 위해서 올린 거다. 좌투수나 우투수나 석환이하고 종욱이하고 돌아가면서 어떤 게 더 안정적이고 나을지 봐가면서 스타팅을 짜야 할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한편 KIA의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김호령(중견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한준수(포수) 오선우(1루수) 김석환(좌익수) 박민(3루수) 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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