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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반스, ‘2023 고 스케이트보딩 데이’ 17일 개최

오리지널 액션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반스(Vans)가 전 세계 스케이트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2023 고 스케이트보딩 데이(Go Skateboarding Day, 이하 GSD)’를 오는 17일 개최한다.세계적인 스케이트 커뮤니티 이벤트인 GSD는 지난 2004년, 국제 스케이트보딩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kateboarding)를 통해서 공식 지정되었다. 10년간의 역사를 자랑하는 GSD는 올해도 변함없이 서울, 상하이, 방콕 그리고 마닐라까지 다양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국내 스케이트 커뮤니티는 물론 누구나 창의적인 스케이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해밀톤 호텔 주차장에서 개최되는 GSD에서는 양쪽에서 접근할 수 있는 2단 그라인드 박스(grind box)와 GSD 메인 로고를 넘는 범프 투 범프 갭(bump to bump gap), 6m 플랫 레일(flat rail) 그리고 부담 없는 높이의 매뉴얼 패드(manual pad)를 즐길 수 있으며 ‘베스트 트릭’과 ‘트릭 포 캐시’등 순위를 위한 경쟁이 아닌 참가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재미로 가득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GSD에는 반스 글로벌 팀 스케이터들이 특별 게스트로서 참가하며, 반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6일 공개될 예정이다.자세한 정보는 반스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용준 기자 2023.06.12 10:00
스포츠일반

첫 시니어 무대 마친 임해나-예콴 "성과에 기쁘고 팬들 응원에 감사"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19) 예콴(22)이 첫 시니어 대회 데뷔를 마치고 귀국했다.한국 피겨 대표팀은 16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 대회서 준우승을 거두며 금의환향했다.팀 트로피는 ISU가 주관, 격년제로 일본에서 열리는 피겨 국가 대항 단체전이다. 2009년 처음 출범한 이 대회는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경쟁한다. 한국은 팀 트로피에 처음 출전했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남녀 싱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뤘으나 단체종목인 페어·아이스 댄스에선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이중국적 선수 및 외국인 파트너들이 합류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첫 도전에 나섰다.아이스 댄스 대표로 첫 시니어 대회에 나선 임해나-예콴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이들은 첫 출전임에도 프리댄스에서 109.27점, 리듬댄스에서 71.08점을 기록했다. 프리댄스와 총점(179.23점)은 이들의 최고 점수였다.임해나는 이번 대회에 대해 "같이 응원하고 대회를 치뤄서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콴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이뤄낸 성과에 기쁘고 응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귀국 인터뷰 중 귀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예콴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스케이터라 적힌 것에 대한 질의였다. 이에 그는 "현재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 때문에 SNS에 그렇게 쓴 것이다"며 "현재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들은 이번 주중 다시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김포공항=김우중 기자 2023.04.18 04:55
연예일반

에이브릴 라빈, 상의 탈의한 채 무대 난입한 관객에게 욕설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이 비매너적인 관객에게 욕설을 했다.에이브릴 라빈은 13일(현지 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의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3 주노 어워드’에 참석했다.라빈이 가수 에이피 딜런의 무대를 소개할 때 한 여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무대에 올랐다. 그는 등에 ‘세이브 더 그린벨트’(SAVE THE GREEN BELT)라는 문구를 적고 있었다. 시위의 일환이었던 것.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는 온타리오 주정부의 개발 계획 논란과 관련이 있으며, 여성은 팔과 가슴에도 관련 메시지를 적었다.이를 본 에이브릴 라빈은 시위자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결국 “꺼져”라며 욕설을 했다.에이브릴 라빈은 2002년 1집 ‘렛 고’로 데뷔, ‘컴플리케이티드’, ‘스케이터 보이’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6 22:24
스포츠일반

"나라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4년 전 김보름 응원한 오재원 재조명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 화제의 선수였던 김보름(29·강원도청)의 경기가 끝난 후 새삼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8·두산)의 과거 SNS 응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끝난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에서 최종 5위를 기록했다. 그에게는 감회가 남다른 대회였다. 김보름은 4년 전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 참가했다가 동료 노선영을 일부러 뒤로 처지게 했다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다. 김보름이 인터뷰 도중 입꼬리를 한쪽만 올린 채 웃었다며 태도 논란까지 더해져 김보름 징계를 바라는 국민 청원까지 생겼을 정도로 비난 여론이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문체부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조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게 결론이었다. 김보름은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마음 고생을 했다. 이번 대회 후 김보름은 자신의 SNS에 "지난 4년 동안 선수 생활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이제야 정말 행복한 스케이터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는 걸 느낀 지금이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썼다. 한편 4년 전 김보름을 향해 스포츠팬과 일부 유명인들까지 나서서 태도를 비난했던 '광풍' 속에서 오재원이 꿋꿋하게 김보름을 응원했던 게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오재원은 2018년 김보름을 향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얼마나 큰 실수인지 모든 사람이 말하고 있다. 그치만 같은 국민이기에 나 한 사람이라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썼다. 빙상 대표를 응원하는 마음이자 넓게 보면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 후배를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당시 오재원의 소신 발언에 비난을 퍼붓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오재원이 소신 있게 옳은 목소리를 냈다'는 시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2.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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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제자는 없다…10대 선수에 '유통기한' 매긴 악명의 그녀

2014년 전까지 ‘예테리 투트베리제’라는 이름 여덟 글자를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올해 47세인 투트베리제는 그해 소치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피겨 스케이팅 메달을 안긴 일등 공신 중 하나로 꼽혔다. 러시아에 팀 금메달을 안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선수의 코치였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를 크렘린 궁으로 불러 직접 훈장을 달아주고 아래 기념사진을 찍었다.소치 다음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도 투트베리제가 키운 알리나 자기토바 선수가 금메달,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빙상연맹(ISU)은 2020년 그를 ‘올해의 코치’로 선정해 상을 주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학대의 아이콘’이 됐다. 유망주였으나 도핑 의혹에 휩싸이면서 결국 수차례 넘어지며 4위에 머문 카밀라 발리예바 선수의 코치로서다. 경기 직후 울면서 들어오는 15세 소녀 발리예바에게 그가 “왜 포기했냐”고 다그치는 장면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그가 10대 초반 청소년 유망주들을 약물 및 극단적 식이 제한 등으로 트레이닝 해온 사실도 밝혀졌다.그럼에도 러시아는 정부와 민간 모두 “발리예바는 영웅”이라며 투트베리제를 두둔하는 듯한 분위기다. 메달 숫자와 색상을 국력의 과시로 여기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투트베리제가 발리예바에게 “왜 싸우는 걸 멈췄냐”고 한 것은 경기를 곧 남을 이겨야 하는 싸움으로서만 인식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투트베리제 본인도 빙상 선수였다. 여러 외신을 종합하면 그는 택시 기사였던 아버지와 공무원이었던 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며 스케이터로서의 꿈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케이팅의 꽃인 피겨 부문에서 탑을 달리진 못했다. 한때 아이스 댄스 선수로 뛰었지만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도 못했다. 영국 BBC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그에 대한 분석기사를 내면서 “선수로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2014년 소치 올림픽 이전까지는 그의 존재를 아는 이가 별로 없었을 정도”라고 표현했을 정도다.결혼은 미국인과 하고 미국에서 거주하며 딸 다이애너를 낳았으나 얼마 안 되어 이혼했다고 한다. 이후 미국에서 스케이팅 코치로 경력을 시작했으나 곧 러시아로 돌아왔고, ‘삼보 70 클럽’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훈련팀을 꾸렸다. 이때부터 투트베리제 특유의 지옥훈련이 시작됐다. 미국 NBC 방송은 “악명은 높았지만 성과를 분명히 내는 투트베리제의 팀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꿈나무들은 줄을 서 있었다”며 “투트베리제는 어린 선수들을 ‘유통기한이 있는 소모품’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그가 키워낸 선수들은 상당수가 20대가 되기 전에 은퇴했고, 이는 혹독한 훈련 때문이라는 게 국제 스포츠계의 평가다.흥미로운 건 지옥의 코치도 그러나 딸만큼은 마음대로 못했다는 점이다. 딸 다이애너 역시 스케이팅 선수이지만 어머니의 코치를 받지는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이스 댄스 페어 부문에 출전해 14위를 기록했다. 딸은 아버지의 성(姓) 데이비스를 따른다.스케이팅이나 발레와 같은 분야에서 ‘엄격한 코치’라는 존재는 새롭지 않다. 지도자는 무서워야 한다는 게 스포츠 및 문화예술계의 일종의 불문율이었고, 러시아에선 특히 그러했다. 그럼에도 훈련 중 머리채를 휘어잡거나, 약물 등으로 2차 성징을 막아 기록 향상을 꾀한 투트베리제의 훈련 방식은 정당화되기 어려운 분위기다.투트베리제 본인은 세간의 평가에 “나는 어린 선수들을 엄격함이 아니라 사랑으로 다룬다”고 항변한다. 2018년 한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 나름의 사랑의 표현이며 지옥 훈련은 사랑의 매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발리예바 케이스를 분기점으로 투트베리제의 방식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BBC는 “출전 연령 제한부터, 코칭 방식까지 여러 문제를 (투트베리제는) 던졌다”고 전했다.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2022.02.21 16:52
연예

에이브릴 라빈도 기대한 TXT 휴닝카이, '스케이터 보이' 커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19일 오후 6시 공식 SNS 채널에 휴닝카이가 가창한 ‘Sk8er Boi’를 게재했다. 휴닝카이는 10대들의 감성을 반영한 통통 튀는 가사를 자유롭고 청량한 톤으로 가창해 곡의 당차고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Sk8er Boi’는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이 지난 2002년 발매한 데뷔 앨범 ‘Let Go’에 수록된 팝 펑크 장르의 곡으로, 에이브릴 라빈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와 당돌하면서도 반항아적인 스타일이 묻어나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음원 공개에 앞서 지난 17일 휴닝카이는 공식 트위터에 “He was a”라는 문구와 스케이트보드 이모지, 그리고 각종 스티커로 장식된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있는 본인의 셀카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커버곡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특히, 원곡자인 에이브릴 라빈이 이 게시물을 리트윗해 화제를 모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3월 5일과 6일 양일간 팬라이브 ‘2022 TOMORROW X TOGETHER FANLIVE MOA X TOGETHER’(2022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팬라이브 모아 바이 투게더)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20 09:23
스포츠일반

빅토르 안, 중국과 계약 만료..."향후 계획 아직 결정 안 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았던 빅토르 안이 중국과 계약이 만료된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17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이뤄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빙상연맹과 계약은 이번 달로 끝난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가족과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안현수란 이름으로 쇼트트랙 대표로 활약했던 빅토르 안은 '천재 스케이터'로 불리며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으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대표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중국대표팀의 코치로 합류했다. 빅토르 안은 "코치로 올림픽에 참가한 건 처음이었는데, 감회가 새로웠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의 아내와 딸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빅토르 안은 베이징올림픽을 마친 후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2.02.17 17:28
스포츠일반

캐나다 여자 팀추월 금메달 이끈 ‘C-WALL’ 이자벨 웨이드먼

캐나다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자벨 웨이드먼(27)이 ‘방패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이바니 블론딘(32), 발레리 말타이스(32), 웨이드먼으로 이뤄진 캐나다는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2분 53초 4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신기록이다. 월드컵 시즌 랭킹 1위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같이 레이스한 일본은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쳤다. 캐나다에 이어 월드컵 시즌 랭킹 2위인 일본은 계속해서 캐나다를 앞섰다. 하지만 맨 뒤에서 달리던 다카기 나나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갑자기 휘청거렸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팀 추월은 마지막 주자의 기록이 기준이 된다.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렸던 일본의 꿈은 좌절됐다. 금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승리주역은 웨이드먼이었다. 1m88㎝ 장신 스케이터 웨이드먼은 마지막 주행을 앞두고 캐나다 팀의 선두 자리에 자리했다. 팀 추월에서는 가장 앞에 있는 선수가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며 뒤에 있는 선수들의 힘을 비축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체구가 거대한 웨이드먼이 선두 자리에 서자 하나의 벽(Wall)이 나타난 느낌이었다. 웨이드먼이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자 캐나다 팀 블론딘과 말타이스는 마지막 스퍼트를 통해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이자벨 웨이드먼이 캐나다 금메달의 1등 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 일본이 레이스 막판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주행 내내 일본과 격차를 줄인 캐나다의 경기력을 유지시킨 웨이드먼이었다. 웨이드먼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금·은·동 메달을 한 개씩 수확했다. 팀 추월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3000m와 5000m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웨이드먼은 당시 3000m에서 7위, 5000m에서 6위에 그쳤다. 그는 이후에 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등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상승시켰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최강’ 네덜란드는 남녀 팀 추월 중에서 여자부만 동메달 획득했다. 평창 대회에서 여자부 은메달, 남자부 동메달을 획득했던 네덜란드는 베이징에서는 동메달 하나만 획득하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6 16:09
스포츠일반

"최민정, 인성도 금메달 급"…'삶 힘들다' 팬에게 위로 손편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따낸 최민정(성남시청)이 힘든 훈련 와중에도 ‘삶이 힘들다’는 팬에게 직접 손편지를 보내 위로했다.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민정의 팬이라는 네티즌 A씨가 올린 글이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A씨는 이 글에서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최민정 팬이라서 쉬면서 영상 많이 보고 난생처음 편지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지에 ‘나중에 꼭 만나서 사인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 ‘영상 보면서 힘 많이 얻었다’고 적었다”며 “선수촌으로 편지를 처음 보내봐서 혹시나 반송될까 봐 집 주소도 다 적었다”고 설명했다.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낸 사람에 최민정 이름이 적힌 등기우편 한 통을 받았다. 봉투 속에는 최민정의 친필 사인과 함께 “응원할게!”라는 메시지가 적힌 최민정의 사진 한장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날짜는 지난 1월 9일로 표기됐다.A씨는 “올림픽 전 몸과 마음이 다치고 자신이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최민정이 은메달을 따고 오열했던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을 언급하며 “경기 너무 멋지더라.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었겠지”라고 했다.A씨는 “더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바란다. 남은 경기는 조금 편하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면서 “진짜 힘든 시기였는데 민정 선수 덕분에 감동받고 힘낼 수 있었다. 나도 민정 선수한테 큰 힘이 되고 싶다. 최민정 응원해! 나에겐 최고의 스케이터야”라고 최민정을 응원했다.네티즌들은 이 사연을 보고 “최민정도 힘들었을 텐데 감동이다” “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인성도 국가대표급” “너무 멋있다”라고 최민정을 칭찬했다.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A 코치와 주고받았던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메시지엔 최민정을 험담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경기 중 고의 충돌을 하겠다는 뉘앙스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또 최민정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 경기 도중 충돌로 무릎관절, 슬개골, 십자인대 등에 부상을 입었다.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2.02.14 15:03
스포츠일반

세계의 벽 깬 차준환… 베이징 올림픽 5위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마친 차준환(21·고려대)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더 이상 '남자 김연아'가 아닌 '제1의 차준환'으로 기억될 감동적인 무대였다. 차준환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싱글 '탑5'에 들었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182.87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기록(175.06점)과 올 시즌 최고점(174.26점)을 모두 넘었다.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4위)을 받았던 차준환은 합계 282.38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우승한 4대륙선수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273.22점)을 훌쩍 넘었다. 24명 중 5위. 남녀 싱글을 통틀어 김연아(2010 밴쿠버 금, 2014 소치 은) 이후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깔끔한 연기를 펼친 네이선 첸(미국·332.60점)이 우승했고, 은메달과 동메달은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이상 일본·293.00점)가 차지했다. 3연패에 도전한 하뉴 유즈루(일본·283.21점)는 4위를 기록했다.차준환은 처음으로 나선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10위 이내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로 점쳐졌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훈련을 치르면서 "탑6도 가능하다"고 했고 이뤄졌다.마지막 4조 세 번째 순서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 곡으로 '투란도트'를 선택했다. 피겨에선 곡은 주로 목소리보다는 악기를 사용한 곡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차준환은 투란도트의 주인공 칼라프가 부르는 아리아 '모두가 잠들지 못하리라(Nessun Dorma)'가 포함됐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폴 포츠가 불러 유명해진 그 곡이다.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시도했으나 착지에 실패해 넘어졌다. 다시 일어선 그에게 박수가 쏟아졌고, 다시 힘을 낸 차준환은 힘차게 스케이팅했다. 그리도 두 번째 점프(트리플 살코)는 완벽하게 착지했다. 콤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도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후에도 차분하게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목표였던 '클린'엔 실패했지만 세계적인 스케이터들과 견줄만한 연기였다.칼라프는 망국인 타타르의 왕자로 중국의 공주인 투란도트가 내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내 결혼하게 된다. 그는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며 투란도트에게 거꾸로 '하루 안에 자신의 이름을 맞춰보라'고 문제를 낸다. 공주가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할 때 칼라프가 승리를 예감하며 부른 곡이 '네순 도르마'다. 투란도트의 배경인 베이징에서 멋진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첫 점프 실수 탓인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당당하게 링크를 빠져나왔다.한국 피겨는 '피겨 여왕' 김연아 전후로 나뉜다. 김연아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면서 수많은 '연아 키즈'가 등장했다. 하지만 김연아만큼의 위치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특히 남자 싱글은 더욱 그랬다. 국내 대회 출전선수도 10여명 남짓에 불 등장하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부분 여자 선수들이었고, 남자 선수들은 톱 레벨과 거리가 있었다. 올림픽에 남자 선수 두 명(차준환, 이시형)이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8세 때 피겨를 시작한 차준환은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일찌감치 3회전 점프를 모두 마스터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 같은 외모의 차준환은 TV광고 모델과 아역 배우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연기 경험은 물론 어렸을 때 배운 음악, 현대 무용을 통해 표현력을 극대화시켰다.중학교 3학년 때인 2016년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최연소 4회전(쿼드러플) 점프에도 성공했다. 2015년부터는 김연아와 함께 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첫 올림픽인 2018 평창 대회에선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인 15위에 올랐다.하지만 세계 피겨의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신채점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선수들은 기본점이 높은 고난도 점프에 집중했다. 2018 평창올림픽부터 4회전(쿼드러플) 점프 횟수가 늘어났다.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첸은 쇼트에서 2번, 프리에서 5번 4회전 점프를 시도한다. 점프보다 연기에 강점이 있는 차준환에겐 달갑지 않은 변화였다.차준환은 이를 악물었다. 자신의 강점인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힙합댄스도 배우고 노래를 연습해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하기도 했다. 점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력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코어 강화를 위해 취미삼아 복싱을 배우기도 했다. 올림픽 직전에 4회전 점프를 3회(쇼트 1회, 프리 2회) 구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두 번째 올림픽 준비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오서 코치가 있는 캐나다로 건너가지 못했다. 2020~21시즌엔 국제대회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국내 스케이트장이 문을 닫는 통에 지방을 돌아야 했다. 차준환은 "혼자서 모든 걸 해야해 어려움이 있었다. 오서 코치님과는 1년에 한 두번 만난 게 전부"라고 했다. 하지만 차준환은 "더욱 피겨를 사랑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리고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차준환의 올림픽은 베이징에서 끝나지 않는다. 피겨는 20대 중반까지 충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에선 더 큰 꿈에 도전할 수 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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