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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GU+ 홍범식 첫 행보는 스타트업 AI 파트너십

이달 초 LG유플러스 새 수장에 오른 홍범식 사장이 첫 공식 행보로 스타트업과의 AI(인공지능) 파트너십 강화를 택했다.LG유플러스는 홍범식 사장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인 '쉬프트'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홍 사장은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과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여정의 시발점이 쉬프트"라고 말했다.홍 사장은 'AI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망한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기술 혁신을 이뤄 고객 감동 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쉬프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학 연구소의 창업팀과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8개 스타트업이 선발됐다.LG유플러스는 이들 기업에 익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및 인프라 등 기술 지원, 사업 협력, 전용 펀드 기반 지분 투자 검토 등 기회를 제공한다.쉬프트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부문' 르몽, 오믈렛, 페어리, 토글캠퍼스, '소프트웨어 운영 및 개발 부문' 스퀴즈비츠, 테크노매트릭스, 'AX(AI 전환) 모델' 부문 트릴리온랩스, 'AX 기반 기술 부문' 에임 인텔리전스 등 8개 기업이다.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밝고 젊은 스타트업과 LG유플러스의 기술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 감동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5 09:00
경제일반

오비맥주, 논알코올 '카스 레몬 스퀴즈 0.0' 병 제품 출시

오비맥주는 논알코올 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병 제품(330㎖)으로 내놨다고 8일 밝혔다.카스 레몬 스퀴즈 0.0 병 제품은 주점에서 이달 초부터 판매되고 있다.오비맥주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즐겨 찾는 포차 등 주점 채널을 중심으로 논알코올 맥주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지난 3월 출시된 카스 레몬 스퀴즈 0.0 캔 제품(330㎖)은 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용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8 09:46
프로야구

'잘 던진' 이승현, 타구에 팔 맞고 강판…병원 검진은 피했다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현이 타구에 팔을 맞고 강판됐다. 이승현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몸에 맞는 볼 1개,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6회를 온전히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불의의 타구가 이승현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막았다. 6회 말 2사 상황에서 양의지의 타구가 이승현을 향했고, 공은 이승현의 왼쪽 팔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이승현은 곧바로 공을 주워들어 1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교체를 택했다. 다행히 선수 보호차원의 교체로,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승현이 좌측 이두쪽에 타구를 맞았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 진료는 없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승현은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한 이승현은 5회 내야 안타와 빗맞은 안타로 내준 1사 1·3루 위기에서 조수행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이승현은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최소 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2회 양석환에게 실점을 내준 뒤 전민재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고, 3회에도 포수와 조수행의 도루 저지를 합작해 위기를 넘겼다. 4회 1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흔들렸지만 강타가 김재환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3.28, 퀄리티스타트 5회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이승현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다면 삼성으로선 후반기 큰 위기에 봉착할 뻔했다. 다행히 이승현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한 시름 놓게 됐다. 한편, 좌완 이승현의 뒤는 우완 이승현이 지켰다. 우완 이승현이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7.14 19:20
프로야구

[포토]이승현, 공은 어디에?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1,4루 조수행의 스퀴즈 번트에 투수 이승현이 공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14/ 2024.07.14 18:54
프로야구

[포토]이승현, 조수행 스퀴즈번트에 당황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1,4루 조수행의 스퀴즈 번트에 투수 이승현이 공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14/ 2024.07.14 18:53
프로야구

어떻게 해야 이도윤처럼 수비 잘할까..."뻔뻔해지려고 하죠" [IS 스타]

"나 자신에게 뻔뻔해지려고 해요. '나니까 이 정도로 잡았구나' 생각하죠."이도윤(28·한화 이글스)은 리그 대표 철벽 유격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입단 후 오랜 기간 무명에 가까웠으나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포지션 조정 WAA(수비 승리기여도)에서 1.570을 기록, 리그 전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0.918로 전체 10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업 유격수 중에는 김주원(NC 다이노스) 박준영(두산 베어스) 박찬호(KIA 타이거즈) 등에 이은 4위다. 올해 유격수로 406이닝을 소화, 황영묵(199이닝) 하주석(127이닝)을 넘어 내야 사령관으로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타격도 성장했다. 지난해 106경기 타율 0.252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첫 시즌을 마친 그는 올해 78경기 타율 0.281(192타수 54안타)로 타율이 크게 올랐다.중요할 때 때려내기도 한다. 이도윤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때려 7-0 승리 선봉장이 됐다. 0-0이던 5회 상대 초구 직구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7회엔 1타점 적시타도 만들었다. 팽팽했던 경기가 한화의 완승으로 끝나게 된 데는 이도윤의 힘이 컸다.10일 경기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도윤에게 5회 결승타 상황을 묻자 "앞 타석(하주석)에서 스퀴즈 번트 실패가 나와서 기회가 오면 꼭 살리고자 더 집중했다"며 "상대(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너무 좋은 투수였다. 내가 길게 가져갈수록 불리할 거로 생각해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자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겉으로는 2년 차를 순항하는 것 같지만, 이도윤 본인에겐 여전히 고민과 성장이 함께 하는 시즌이다. 이도윤은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주변 선배님들이 체력 관리 방법부터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데 역시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10일 경기 역시 맹타에도 이도윤 본인은 아쉬움을 크게 느꼈다. 2타점 2루타를 친 후 3루로 뛰다가 태그아웃을 당한 탓이다. 그는 "일단 뛰어서 내게 송구를 (주자의 득점과 함께) 유도하려고 했다. 그런데 안 뛰었어도 됐더라"고 멋쩍게 웃으면서 "안 좋은 분위기로 이닝이 마무리됐는데 다음 이닝 첫 타자에게 바로 안타를 맞아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잘 해결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날은 결승 타자지만, 이도윤의 주 임무는 어디까지나 수비다. 타석에서는 9번 타자답게 부담이 작을 수 있으나 수비에서는 으뜸이어야 한다. 지난해 106경기 동안 8실책을 기록한 그는 올해 78경기 6실책을 기록 중이다.이도윤에게 기여를 묻자 "타격보다는 수비, 작전 쪽에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수행하고 싶다"며 "타격은 잘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지만, 큰 흐름을 타지 않는 부분에서는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하이라이트 필름을 찍겠다는 각오는 아니다. 이도윤은 "파인 플레이를 한다기보다는 처리할 수 있는 타구는 무조건 처리하자는 생각으로 수비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도윤이 기록한 건 아니었지만, 한화는 앞서 9일 후반기 첫 경기를 실책으로 패했다. 2루수 황영묵의 실책과 내야 안타 허용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동점 상황에서 3루수 하주석의 송구 실책이 2실점으로 이어졌다. 수비수라면 144경기 동안 숱하게 겪을 상황.내야 사령관 이도윤은 이를 어떻게 이겨낼까. 이도윤에게 이를 묻자 그는 "저 자신에게 뻔뻔해지려고 한다. '나니까 이 정도로 잡았구나'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1 09:03
프로야구

'이도윤 결승타+채은성 쐐기포' 한화, 키움에 역전패 설욕...바리아도 '3승' 수확 [IS 고척]

전날 역전패로 무너졌던 한화 이글스가 타선이 폭발하며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서 영봉승을 수확했다.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7-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7승 2무 44패를 기록한 한화는 전날 반 경기까지 좁혀졌던 키움과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려 9위를 지켜냈다.전날 백투백 홈런을 치고도 8회 역전을 내줬던 한화는 이날은 달랐다. 마운드 대결부터 팽팽했다. 한화는 3경기 연속 부진(평균자책점 8.10)했던 하이메 바리아가 모처럼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최고 153㎞/h 직구에 최고 144㎞/h 고속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바리아는 이날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80구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키움 타자들에게 범타를 양산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상하 제구가 완벽에 가까웠다. 바리아가 키움의 전광판을 0으로 채우는 동안 타선도 분전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4위(3.14)와 전반기 10승을 이룬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5회 1사 후 김태연과 이재원이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후속 하주석이 무사 1·3루 기회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키움의 수비에 막혔다. 내야로 달려들어 온 키움 3루수 송성문이 타구를 재빨리 포구했고, 홈으로 던져 쇄도하던 김태연을 잡아냈다.하지만 결국 웃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2사 위기에 몰렸으나 9번 타자 이도윤이 일격을 날렸다. 이도윤은 헤이수스의 148㎞/h 직구를 통타, 우중간으로 장타를 날려 보냈다. 키움 우익수 이형종이 포구를 시도했지만 뒤로 빠뜨리면서 한화는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와 선취 2득점을 기록했다.전날 불펜 제구 난조로 역전을 내줬던 한화는 이날 키움 붚펜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7회 구원 등판한 키움 주승우에게 1사 후 김태연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주승우가 몸쪽 직구를 던지다 최재훈에게 사구를 내줬다. 선취점을 낸 이도윤이 다시 방망이를 돌렸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도윤은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후속 이도윤이 안타로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주승우는 결국 안정을 찾지 못했고, 베테랑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4-0. 키움은 뒤늦게 불펜을 올렸으나 조영건 역시 요나단 페라자에게 밀어내기 볼넷 실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8회 쐐기타를 날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채은성이 키움 문성현이 던진 3구 140㎞/h 하이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힘껏 돌렸다. 좌월 솔로 홈런. 이 타석 전까지 올 시즌 키움전 30타수 무안타를 이어가던 채은성의 첫 키움전 안타였다. 승기를 굳힌 한화는 후속 장진혁의 안타, 하주석과 이도윤의 볼넷, 이원ㅅ헉의 땅볼을 묶어 한 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한화는 결승타 이도윤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하위 타선의 복병 역할을 해냈다. 빠른 발을 살려 1번 타자 중책을 맡은 이원석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6번 김태연도 3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남겼다. 이도윤과 이원석은 각각 유격수와 좌익수로 호수비도 펼쳤다. 3회 말 이주형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포구해 낸 이원석은 5회 때도 로니 도슨의 2루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아웃을 확인한 투수 바리아가 두 팔을 들어 환호할 정도의 수비였다. 이도윤 역시 6회 2-유 간을 가를 만한 타구를 포구, 안치홍에게 연결해 병살타로 만들어냈다. 이들이야말로 이날 영봉승의 일등공신들이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21:23
프로야구

깔끔하게 QS 헤이수스, 스퀴즈 막고도 일격에 2실점 '5패 위기' [IS 고척]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키움 히어로즈)가 깔끔한 투구에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상대 스퀴즈 작전을 막고도 하위 타선에 일격을 허용한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헤이수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94구를 기록한 가운데 직구(35구) 최고 151㎞/h, 평균 148㎞/h를 기록했고 체인지업(19구)과 평균 148㎞/h 투심(19구) 그리고 커브(12구) 슬라이더(9구)를 고루 던졌다.헤이수스는 이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14로 유지했다. 하지만 호투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고, 5회 2점을 내줘 시즌 5패(10승) 위기에 놓였다.이날 경기 전까지 헤이수스는 리그 평균자책점 4위를 기록하고 있던 특급 원투 펀치였다. 선발진 고민이 깊은 홍원기 키움 감독도 아리엘 후라도와 헤이수스의 경기는 믿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매 경기 안정감을 이어갔다. 전반기 리그 최하위였던 키움에서 일찌감치 10승을 달성할 정도로 투구 내용이 뛰어났다.전날 역전패를 당했던 한화도 이날 헤이수스를 상대로 독하게 덤볐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에 우타자를 늘렸다. 전날 주전 2루수였던 황영묵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후 이원석(좌익수)-김강민(중견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연(우익수) 이재원(포수) 하주석(좌익수) 이도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원석, 김강민, 페라자(양타) 안치홍, 채은성, 김태연, 이재원까지 우타자가 대거 배치됐다.하지만 헤이수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우타자 상대여도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이패스트볼로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삼진을 뽑아내고 출발한 헤이수스는 2회 안치홍(안타) 채은성(스트레이트 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줬지만, 김태연에게 다시 한 번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후 이재원에겐 2루수 병살타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3회와 4회는 삼자 범퇴로 완벽했다. 끊김없던 흐름이 5회 무너졌다. 헤이수스는 5회 초 1사 후 김태연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회에 이어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한화는 하주석의 스퀴즈 번트로 헤이수스를 흔들고자 했는데, 키움이 쉽사리 넘어가질 않았다. 키움은 3루수 송성문이 신속한 수비로 홈으로 송구해 쇄도하던 김태연을 잡아냈다.한화의 기세가 꺾이던 상황이었는데 바로 이때 헤이수스가 무너졌다. 그것도 한화의 노림수였던 우타자가 아닌 좌타자에게 당했다. 헤이수스는 5회 초 2사 1·2루 타석 때 이도윤에게 초구 148㎞/h 직구를 뿌렸는데, 이도윤이 기다렸다는 듯 타구를 통타해 우중간으로 날려 보냈다. 우익수 이형종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2사에서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들이 모두 득점하면서 한화는 2-0 귀중한 리드를 잡았다.헤이수스는 실점 후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에도 등판한 그는 단타 후 땅볼 1개, 뜬공 2개를 잡으며 6이닝을 소화했다. 그의 역할은 이때까지였다. 헤이수스는 7회 마운드를 주승우에게 넘기며 후반기 첫 등판을 패전 위기 속에 마무리했다.헤이수스는 두 점 차를 지켜내 전날 0-3에서 5-3으로 역전한 키움에 희망을 남겨놨지만, 이는 오래 가지 않았다. 7회 등판한 주승우는 1사 후 2루타와 사구로 위기를 맞았고, 이어 2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2점을 내준 후 강판당했다. 헤이수스의 5패 가능성이 더 커진 가운데 경기는 7회 한화의 0-4 리드로 진행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20:36
프로야구

7회 대주자 도루자, 8회 스퀴즈 주루사까지···화났던 염경엽 감독의 재구성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전날 두 차례 아쉬운 주루 플레이를 곱씹었다. LG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2-1로 앞선 8회 말 3점을 뺏긴 탓이다. LG에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7회 초 1사 후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1군에 등록된 문성주를 대타로 투입했다. 문성주는 안타를 뽑고 임무를 마쳤다. 대주자 김대원이 투입됐는데, 구본혁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김대원은 구본혁이 4개 연속 파울을 쳐낸 뒤 5구째 시속 146km 직구가 들어올 때 스타트를 끊었다. 염경엽 감독은 "투스트라이크였고, 볼카운트에 여유가 있던 상대 포수가 바깥쪽에 앉아 뛰는 것에 대비했다. 게다가 (김대원이) 뛰려고 제스처를 취하니까 앞서 2개의 변화구를 던졌던 배터리가 5구째 피치아웃처럼 빠져 앉아 직구 승부를 했다"며 도루 시도 상황을 지적했다. 더 아쉬웠던 장면은 8회였다. LG가 2-1로 앞선 8회초 1사 3루에서 신민재가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3루 주자 박해민의 빠른 발과 타자 신민재의 작전 수행능력을 계산해 나온 작전. 여기서 한 점만 더 달아나면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박해민은 신민재의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자 3루에서 홈으로 뛰어오다 잠깐 멈칫했다. 키움 투수 주승우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주춤하자 다시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홈플레이트를 터치도 하지 못한 채 아웃됐다. 염경엽 감독은 잔뜩 화난 표정을 지었다. 분위기를 잃은 LG는 8회 말 불펜이 3점을 뺏겨 졌다. 염 감독은 "스퀴즈 사인이 났으면 죽더라도 3루 주자는 홈에 들어가는 게 맞다"며 "전지훈련에서 그렇게 연습했는데, 그게 안 된 것에 대해 어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웃 타이밍이더라도) 투수가 글러브 토스를 하거나 악송구할 가능성이 있다. 제대로 송구해서 잡힐 확률은 30% 미만"이라며 "박해민이 런다운에 걸려 타자 주자라도 2루에 보내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보다 코치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염 감독은 "7회 도루 상황 때도 내가 손짓하면 상대에게 다 들통나지 않나. 주루 코치가 일러줘야 한다"면서 "스퀴즈 사인이 나온 순간 3루 베이스 코치가 '무조건 홈에서 죽어라' 한마디만 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다. 선수 잘못이 아니라 나하고 코치의 잘못"이라고 짚었다.마지막으로 "이런 부분이 디테일"이라고 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18:17
프로야구

도루 저지 0.315, 타격도 커리어하이···입단 13년 만에 꽃 피운 키움의 늦깎이 영웅

입단 13년 차 포수 김재현(키움 히어로즈)이 돋보이진 않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선보이고 있다. 키움은 지난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8회 말 3점을 뽑아 4-2로 이겼다. 이날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현을 공수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선제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이후 김태진과 이주형의 안타로 1-0으로 앞서갔다. 3-2로 역전한 8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4-2로 달아나는 귀중한 희생플라이를 쳤다. 수비에선 1-2로 뒤진 7회 초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김대원의 2루 도루 시도를 정확한 송구로 저지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7이닝 2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8회에는 신민재의 스퀴즈 번트 때 한 번 멈칫한 박해민이 홈 터치도 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막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김재현의 희생 플라이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고 평가했다. 김재현은 늦깎이 선수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6순위로 입단했다. 수비력은 갖췄지만 공격력이 부족한 백업 포수였다. 지난해까지 박동원(현 LG) 이지영(SSG 랜더스) 등에 가려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이지영의 이적과 주전 포수 김동헌의 부상으로 올 시즌 무거운 짐을 짊어졌고, 지금까지 좋은 모습이다. 그는 "오랫동안 잘 버틴 게 좋은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안 좋은 상황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 그때도 잘 버텨내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이 0.210였던 김재현은 올 시즌 타율 0.25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타율이 0.375(40타수 15안타)로 돋보인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23개, 종전 2018년 18개)을 경신했다. 또 한 가지 돋보이는 점은 도루 저지율이다. 김재현은 0.315(도루 허용 37개, 저지 17개)를 기록, NC 다이노스 김형준(0.350) 다음으로 높다. 올 시즌에 베이스 크기 확대 속에 '뛰는 야구'가 늘어나 포수 송구가 더 중요해졌다. 김재현은 "송구는 늘 자신이 있었다"며 "도루 저지는 투수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주자의 스타트를 뺐고 타이밍 싸움을 잘 해주면 많은 도루를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김재현은 뒤늦게 꽃을 피운 경우다. 투수 리드와 수비력이 뛰어나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폭이 커졌다. 도루 저지율도 높다"고 칭찬했다. 입단 13년 만에 주전 포수로 도약한 김재현에게는 매 경기가 소중하다. 그는 "지금도 (내가 주전 포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김건희와 같이한다고 생각한다"며 "선발로 나갈 때는 항상 최소 실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경기 중엔 실수를 안 하려고 신경을 많이 쓴다.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도 언제든 나갈 수 있게 뒤에서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늘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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