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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꺾은 주니어 챔피언·'팀 5G' 몰아 세운 '팀 하', 한국 여자컬링의 미래가 밝다 [IS 포커스]

"우리 여자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여자컬링 강릉시청 '팀 킴'의 스킵 김은정(35)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5개 팀만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슬램'에 우리나라 팀이 세 팀(팀 킴, 팀 5G, 팀 하)이나 출전했다. 그만큼 한국 여자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이번 선발전도 전보다 더 치열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경기도청 '팀 5G'의 스킵 김은지(35)도 대회에 앞서 "상대들이 모두 만만치 않다. 잘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보다 더 치열했다. 라운드 로빈의 결과만 봐도 그렇다. 팀 5G(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가 7승 1패로 라운드 로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춘천시청의 팀 하(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도 7승 1패 동률로 2위를 차지했다. 라운드 로빈 2차전에서 경기도청이 춘천시청을 꺾으면서(7-6) 승자승으로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3위는 '팀 킴(스킵 김은정,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리드 김선영)'일까. 아니다. 팀 킴은 5승 3패로 4위에 머물렀다. 3위는 전북특별시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이었다. 6승 2패로 라운드 로빈을 통과한 전북시청은 3, 4위 페이지 게임에서도 '팀 킴'을 6-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5년생 스킵(강보배)이 주도하는 젊은 피가 '전통 강호' 베테랑 '팀 킴'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 2위 페이지 게임에서도 반전이 있었다. 2위 '팀 하'가 1위 '팀 5G'를 9-3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것이다. 팀 5G는 준결승으로 진출해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했다. 준결승에서도 전북도청의 패기에 고전했다. 강보배와 김은지의 스킵 샷 대결로 5-5 팽팽한 승부를 9엔드까지 이어간 끝에, 팀 5G의 9-5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전에선 '팀 하'의 저력이 빛났다. 초반 팀 5G의 3연속 스틸을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4-5로 바짝 쫓아가며 10엔드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명성은 '팀 킴'과 '팀 5G'보다 조금 떨어질지는 몰라도, '팀 하'와 전북도청 모두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낸 팀들이다. '팀 하'는 2022~23시즌 '팀 킴'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적이 있다. 세계랭킹도 팀 킴(4위) 팀 5G(6위)에 이은 10위로 국제대회 성적도 좋았다. 전북도청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컬링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컬링 유망주다. 두 팀 모두 전통 강호 '팀 킴', '팀 5G'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우승은 결승전에서 '팀 하'를 7-4로 꺾은 경기도청 '팀 5G'에 돌아갔다. '팀 5G'는 우승팀에 돌아가는 2025~26시즌 국가대표 자격과 2026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함께 얻었다. 올림픽 출전권은 한 팀에게만 돌아갔지만, 치열한 경쟁을 통해 여자컬링의 경쟁력과 미래도 함께 볼 수 있었던 유의미한 대회였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6.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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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金' 여자컬링 팀 5G, 밀라노 올림픽 출전권 두고 춘천시청과 단판 승부

여자컬링 경기도청 팀 5G가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은지(스킵) 김수지(세컨드) 김민지(서드) 설예은(리드)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26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을 9-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도청은 라운드 로빈에서 7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로 1, 2위 페이지 게임에 진출했으나, 2위 춘천시청의 팀 하(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에 3-9로 패하며 결승에 직행하지 못했다. 경기도청은 준결승에서 '2025 주니어 여자컬링 세계선수권' 우승팀 전북도청을 만났다. 전북도청은 3위(6승 2패)로 라운드 로빈을 통과, 3, 4위 페이지 게임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리드 김선영)을 6-4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팀이다. 경기도청도 전북도청에 초반 고전했다. 후공이었던 2엔드에 마지막 드로우 실수로 1점을 내준 경기도청은 후공인 3엔드에서도 전북도청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1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4엔드에서 김은지의 신들린 앵글 레이즈로, 버튼 내 숨어있던 전북도청의 1번 스톤을 밀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도청도 계속 경기도청을 압박했다. 5엔드에서 1점을 따냈다. 경기도청은 6엔드에서 2점을 무난하게 가져간 데 이어, 8엔드 상대 드로우 실책을 틈타 5-3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전북도청도 후공인 9엔드에서 스킵 강보배의 정교한 드로우로 2점을 따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자는 경기도청이었다. 하우스 내 스톤 우위를 점한 경기도청은 전북도청의 스톤을 오는 족족 쳐내면서 4점을 가져가며 승리했다. 경기도청은 2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춘천시청과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2025~26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갖게 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편, 남자부에선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가 의성군청(스킵 김효준)을 8-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시청(스킵 이재범)과 27일 오전 10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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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여자컬링 돌풍 팀 킴, 국가대표 선발전서 고배…밀라노 올림픽 불발

2018 평창 은메달리스트 여자컬링 '팀 킴' 강릉시청의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김은정(35·스킵) 김초희(29·세컨드) 김경애(31·서드) 김선영(32·리드) 김영미(34·핍스)로 꾸려진 강릉시청 팀은 26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3·4위 페이지 게임에서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에 4-6으로 져 탈락했다.이번 대회 우승팀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출전권이 주어진다. 라운드 로빈을 4위(5승 3패)로 통과한 팀 킴은 3위 전북도청(6승 2패)과 페이지 게임을 통해 준결승행을 노렸으나 패했다. 이로써 팀 킴은 2025~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팀 킴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 대회(8위)에도 참가한 여자 컬링 '전통 강호'다. 이후 2022~23시즌 이후엔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태극마크와 연을 쌓지 못했지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 랭킹 4위에 올라있다. 4위는 한국 여자컬링 팀 중 최고 순위다.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컬링 최초의 '3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아쉬운 성적으로 탈락했다. 팀 킴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전북도청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한 팀이다. 3, 4위 페이지게임에서 승리한 전북도청은 1, 2위 페이지게임의 패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같은 시간 열린 1, 2위 페이지게임에선 2위 춘천시청의 팀 하(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가 1위 경기도청의 팀 5G(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를 9-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은 라운드 로빈에서 나란히 7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1, 2위 페이지게임에서 패한 경기도청은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전북도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예선 라운드로빈 2위 서울시청(스킵 이재범)이 1위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를 7-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북체육회는 의성군청(스킵 김효준)과 준결승을 치른다.윤승재 기자 2025.06.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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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김은정의 라스트 드로, ‘무패’ 경기도청 격파 [IS 의정부]

강릉시청(팀 킴)과 경기도청(5G)이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첫 맞대결에서 접전을 벌였다. 팀 킴이 ‘무패’의 5G를 저지하며 먼저 웃었다.팀 킴은 23일 오후 2시 의정부컬링경기장 시트A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라운드로빈 6경기에서 5G를 4-3으로 제압했다. 팀 킴은 3승(2패)째를 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웠다.반면 이날 전까지 5전 전승을 달렸던 5G는 팀 킴에 무릎을 꿇으며 대회 첫 패전(5승 1패)을 안았다.이 경기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이 대회 우승 팀은 2025~26시즌 국제대회는 물론, 한국에 단 1장 걸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앞서 5G가 3월 의정부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에 올림픽 티켓을 안겼다. 5G는 최근 2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따낸 강자다.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10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이날 이들과 만난 팀 킴은 한국 컬링 돌풍을 일으킨 전통의 강호다. 라운드로빈의 한 경기였지만, 두 팀의 첫 맞대결에 많은 컬링 관계자가 집중한 이유다.팽팽한 흐름 속 먼저 득점한 건 강릉시청이었다. 2엔드서 깔끔한 드로로 1점을 선취했다. 4엔드 때는 대량 득점을 낼 발판을 마련했으나, 경기도청이 정확한 드로로 2개 스톤을 동시에 날려버렸다. 스킵 김은지는 4엔드 마지막 드로로 상대 득점을 저지했다. 전반 종료 직전, 5G가 1점 추격해 동점을 만들었다.1-1로 맞선 채 맞이한 후반, 5G가 먼저 달아났다. 5G는 첫 스톤 4개를 모두 하우스 근처에 포진시켰다. 불리한 전형이 된 팀 킴은 더블 테이크아웃을 시도하며 하나씩 저지했으나, 버튼 내 5G의 스톤 1개를 내보내진 못했다. 팀 킴은 7엔드에서 곧장 반격했다. 5G의 스톤을 차례로 내보내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5G는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수비에 실패하며 재역전을 허용했다.위기의 팀 킴은 8엔드 마지막 드로로 1점을 추가해 균형을 맞추면서 9엔드 선공권까지 따냈다. 9엔드에선 마지막까지 서로의 스톤을 쳐내다 결국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10엔드에선 5G가 하우스 중앙을 차지하자, 팀 킴은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응수하려 했다. 팀 킴은 스톤 3개를 남겨두고 타임아웃을 썼다. 직후 드로에서 김경애가 5G의 스톤을 쳐냈다. 마지막 공격권에서 팀 킴 김은정이 정확한 드로로 5G의 스톤을 쳐내며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5G는 오는 24일부터 경일대, 전북도청과 차례로 맞붙는다. 팀 킴은 서울시청, 송현고, 의성군청과 경기를 남겨뒀다.임명섭 강릉시청 감독은 경기 뒤 "대회 초반 적응 문제로 2패를 기록했지만,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이겼다. 반등할 수 있는 계기"라며 "상대도 너무 잘했는데, 우리가 이길 수 있어 더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김경애 선수의 완벽한 드로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대회 1패를 기록한 신동호 경기도청 감독은 "두 팀이 깔끔한 샷을 주고받았다. 한 번의 실수로 결과가 갈렸다.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오는 25일 전북도청과 1위 결정전을 할 거"라며 1위 수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의정부=김우중 기자 2025.06.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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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감동' 팀 킴·'하얼빈 환희' 팀 5G, 밀라노 올림픽 갈 팀은 누구? [IS 인터뷰]

"12년 만의 올림픽, 확정짓는 순간 울 것 같아요."(팀 5G·김은지)"최초의 올림픽 3연속 출전, 3년 만의 국가대표로 꼭 이루겠습니다."(팀 킴·김은정)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이 19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다. 2025~26시즌 국가대표가 달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2026년 상반기까지의 모든 국제대회를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자연스레 2026년 2월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달려 있다. 여자부 경쟁이 흥미롭다. 2024~25시즌 국가대표이자,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기도청(팀 5G·세계랭킹 6위)이 3시즌 연속 태극마크에 도전하는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한 '전통의 강호' 강릉시청(팀 킴·4위)도 출사표를 냈다. 2022~23시즌 국가대표였던 춘천시청(팀 하·10위)도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은(29·리드) 설예지(29·핍스)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지난 3월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다만 이 올림픽 출전권은 국가에 배정되는 티켓으로,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팀이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선다. 팀에서 유일하게 올림픽(2014 소치 대회) 경험이 있는 김은지는 "12년의 기다림 끝에 기회가 왔다. 포기하지 않고 12년 동안 노력을 해왔으니까 그만큼 좋은 결과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다시 따낸다는 상상만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과 함께 팀도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만들어서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라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팀 5G는 지난 세계선수권 4위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라운드 로빈을 2위로 통과했지만, 준결승(캐나다)과 동메달 결정전(중국)에서 고배를 마시며 메달을 얻지 못했다. 김은지는 "그때의 눈물을 잊지 않고 보완점을 찾아 노력했다. (4월 초)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지만, 다시 올림픽(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들 모두 빠르게 훈련장에 복귀해 열심히 훈련했다. 노력의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김은정(35·스킵) 김초희(29·세컨드) 김경애(31·서드) 김선영(32·리드) 김영미(34·핍스)로 꾸려진 강릉시청 팀은 명예회복에 나선다. '팀 킴'은 평창 대회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8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이후 2022~23시즌 이후엔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태극마크와 연을 쌓지 못했다. 김은정은 "이렇게 오래 국가대표를 안한 적이 있나 싶다. 한동안 국내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번 선발전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국가대표에 선발되면 많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이번에도 올림픽에 나서면 3연속이고, 국내 최초라고 들었다. 그동안 우리 팀이 한국 여자컬링 최초의 기록을 많이 써내려 온 만큼, 자부심을 갖고 최초 기록을 또 세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 번의 올림픽 경험이 팀 킴에겐 훌륭한 자양분이다. 또 2024~25시즌 국제대회 성적도 다른 팀들에 비해 좋다. 캐내디언 오픈과 내셔널, 마스터스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김은정은 "두 번의 올림픽에서 성공도 실패도 모두 겪었다. 두 개를 적절하게 섞어서 세 번째 올림픽에선 멋지게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통 강호 '팀 킴'에 신흥 강호 '팀 5G',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팀 하'와 서울시청 등 이번 대회는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정은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5개 팀만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슬램에 우리나라 팀이 세 팀(팀 킴, 팀 5G, 팀 하)이나 출전한다는 것만으로, 우리 여자 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발전도 전보다 더 치열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녀 각 9개 팀이 예선 라운드로빈 경기를 치른 뒤, 상위 4팀의 순위를 부여해 1, 2위 경기와 3, 4위 경기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그 후 1위와 2위 경기의 승자가 결승전에 진출한다. 준결승전은 1위 대 2위 경기의 패자와 3위 대 4위 경기의 승자가 경기를 진행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오는 27일 열린다.예선 라운드로빈에서 선발전 승부의 분수령이 될 팀 킴과 팀 5G의 경기는 오는 23일(월) 오후 2시에 의정부컬링경기장 시트A에서 열린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6.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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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은 팀 5G, 밀라노에선 금빛 눈물을 "올림픽에선 금메달 꼭 딸게요" [IS 의정부]

"올림픽 금메달 꼭 따내겠습니다."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운 4위에 머문 여자컬링 경기도청(팀 5G)이 절치부심했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은(29·리드) 설예지(29·핍스)로 구성된 경기도청(팀 5G)은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4-9로 패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경기도청은 지난해 3위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노렸지만 만리장성에 막혔다. 13개 팀이 참가한 라운드 로빈에서 10승 2패 단독 2위로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지난 22일 준결승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스킵 레이첼 호만)에 5-6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맞붙은 중국(스킵 왕 루이)과 23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회, AG와는 다른 결과를 맞았다. AG에선 한국이 7-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홈에서 열린 대회, 아쉬운 결과에 선수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수지는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응원을 받아 즐겁고 행복했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의정부)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했다는 게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쳤지만,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설예은도 "일주일 동안 많은 분이 응원하러 와주셨는데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한국은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는 올해와 지난해 대회 성적을 합산한 성적으로 배분된다. 총 10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 중, 한국은 개최국 이탈리아 1장을 제외한 3위에 오르며 출전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컬링은 2014 소치(8위), 2018 평창(2위), 2022 베이징(8위)에 이어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도청도 이제 다시 시작이다. 4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를 치른 뒤, 6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다음 시즌(2025~26)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올림픽 출전권은 경기도청이 따냈지만 국가 별 쿼터를 따냈을 뿐, 올림픽에 나서려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야 한다. 2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과 춘천시청 팀 하(스킵 하승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간절함이 남다르다. 김민지는 "올림픽은 (김)은지 언니(2024 소치) 말고는 나간 선수가 없어 간절함이 크다. 그동안 잘해왔으니, 6월 선발전에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 소치 대회에 출전했던 김은지는 "올림픽이 모든 선수의 꿈의 무대다. 한 번 밟아봤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 뒤로 11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데,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꼭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4위를 소중한 자양분으로 쌓고자 한다. 신동호(48) 경기도청 컬링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 실력은 세계 수준이다"라면서도 "캐나다(세계 1위) 스위스(2위) 등 세계적인 팀과 맞붙었을 때 냉철하게 싸울 수 있는 멘털 싸움이 중요하다. 앞으로 더 차분하게, 꼼꼼하게 경기를 한다면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고 돌아봤다. 박민지 역시 "(해외 강팀들과 비교해) 플레이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팀들은 중요할 때 실수를 하지 않는다. 이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3.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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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된 기자회견, '아쉬운 4위' 경기도청 "행복했던 일주일, 기대 보답하지 못해 죄송" [IS 의정부]

"일주일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석패 후 가진 기자회견은 울음바다였다.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잘 싸우고도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인 선수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기자회견에 나섰다.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경기도청(팀 5G)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석패했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은(29·리드) 설예지(29·핍스)로 구성된 경기도청(팀 5G)은 23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4-9로 패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경기도청은 지난해 3위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노렸지만 만리장성에 막혔다. 13개 팀이 참가한 라운드 로빈 예선에서 10승 2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준결승에 직행한 한국은 22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스킵 레이첼 호만)에 연장 승부 끝 5-6으로 석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맞붙은 중국(스킵 왕 루이)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회했지만 다른 결과를 맞았다. AG에선 한국이 7-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날은 중국에 패하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장군멍군 끝에 7엔드까지 4-4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후공이었던 8엔드와 9엔드에서 연속 스틸을 당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후공인 10엔드에서도 후반까지 경기를 잘 풀어갔으나 중국의 정교한 샷과 가드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감정을 추슬르고 기자회견에 나섰으나 곧 다시 눈시울을 붉혀야 했다. 김민지는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팀이 잘했는데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이 아쉬웠다. 올림픽 티켓은 땄으니까 국가대표 선발전 잘하고 올림픽도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지는 "대회 기간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의정부)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했다는 게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쳤지만, 대회를 열게 해주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설예은도 "일주일 동안 많은 분이 응원하러 와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은지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예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라고 총평했다. 설예지도 "고생한 코치들과 팀원들에게 고맙다. 이번을 계기로 보완할 것도 보완하고 더 성장해서 꼭 한국 대표팀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호 경기도청 컬링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세계 수준에 올라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팀과 냉철하게 싸울 수 있는 멘털 싸움이 중요하다. 조금 더 차분하게, 꼼꼼하게 경기를 한다면 좋아질 것이다. 도전하는 것 자체가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해외 강팀들과 비교해) 초반 플레이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팀들은 중요할 때 실수를 하지 않는다. 이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한국은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는 올해와 지난해 대회 성적을 합산한 성적으로 배분된다. 총 10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 중, 한국은 개최국 이탈리아 1장을 제외한 3위에 오르며 출전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컬링은 2014 소치(8위), 2018 평창(2위), 2022 베이징(8위)에 이어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하지만 아직 관문이 하나 남아있다. 경기도청은 오는 6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야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2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과 춘천시청 팀 하(스킵 하승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김민지는 "올림픽은 (김)은지 언니(2024 소치) 말고는 나간 선수가 없어 간절함이 크다. 그동안 잘해왔으니, 6월 선발전에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지는 "올림픽이 모든 선수의 꿈의 무대다. 한 번 밟아봤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11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데,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꼭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3.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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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 킴-팀 후지사와 재격돌…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 6일 개최

지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명승부를 벌였던 여자 컬링 팀 킴(강릉시청)과 일본의 팀 후지사와가 재격돌한다.‘웰컴저축은행 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강릉컬링센텅에서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캐나다·미국·스웨덴·노르웨이·튀르키예·리투아니아 등 9개국 16개 팀이 참가한다.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구조다. 이번 대회는 첫 개최임에도 세계컬링연맹으로부터 월드 팀 랭킹 포인트(WTR)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공식 대회로 인정받은 거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 의정부에서 열리는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일본·중국·미국 등 국가대표팀도 강릉에서 먼저 경기를 소화할 전망이다. 한국에선 강릉시청을 비롯해 춘천시청, 전북도청, 서울시청 의성군청, 경일대학교가 참가한다.강릉시청의 스킵 김은정은 “평소 훈련하는 강릉에서 수준 높은 팀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다.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대회 결승전은 9일 김우중 기자 2025.03.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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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1개, 銀 2개...전 종목 시상대 오른 한국 컬링, 올림픽 기대도 커졌다 [하얼빈 AG]

한국 컬링 대표팀이 하얼빈에서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오는 2026년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희망이 커졌다.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결승전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말 그대로 '퍼펙트 텐'이었다. 한국은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달리며 완벽한 우승을 만들었다. 한국 여자 컬링이 정상에 선 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한국 대표팀 전체로 봐도 의미가 크다. 여자 컬링은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1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지난 2017 삿포로 대회와 같은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여자 대표팀은 기세를 2026년 올림픽으로 연결하고자 한다. 여자 대표팀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지난 평창 대회 때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이 거둔 은메달이었다. 한편 남자 대표팀 '의성BTS'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여자 컬링과 동반 금메달을 노렸으나 결승에서 필리핀에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대표팀도 여자 대표팀처럼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정상에 도전했다. 하지만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귀화선수로 팀을 구성한 필리핀에 무너지며 준우승으로 마감했다.의성군청은 BTS처럼 세계 무대를 누비겠다는 의미를 팀명에 담고 AG에 도전했다. 이들은 팀 전원이 2001~2003년생으로 이번 대회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나섰다. 대표팀은 앞서 조별리그에선 필리핀을 6-1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조별리그 4전 전승 후 준결승에서도 승리했으나 결승에서 다시 만난 필리핀을 이겨내지 못했다. 의성BTS도 오는 3∼4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 출전 티켓을 노린다. 남자 컬링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18 평창 대회(7위)를 제외하면 아직 올림픽 경험이 없다. 한편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 역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팀 킴' 강릉시청의 서드이기도 한 김경애는 이번 대회엔 성지훈과 팀을 이뤄 믹스더블로 출전했다. AG에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믹스더블 조는 결승에서 일본에 한 점 차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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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컬러'도 할 수 있다, '안경선배'가 쓴 세계선수권 준우승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팀 킴(강릉시청)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위스(팀 티린초니)에 6-7 로 아깝게 졌다. 9엔드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불리한 선공이었던 10엔드에서 1점을 내줬다.‘알프스’는 높았다. ‘세계 최강’ 스위스는 예선(12승)과 4강, 결승까지 14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스위스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2020년은 코로나19로 대회 취소).‘예선 1위’ 스위스와 ‘예선 2위’ 한국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가 나섰다. 팀 킴은 2엔드에 3점을 내줬다. 김은정의 더블테이크 아웃이 무산되면서 알리나 패츠가 손쉽게 3점을 가져갔다. 3엔드에 스위스가 정교한 샷으로 하우스에 스톤을 6개나 위치 시켰지만, 김은정이 정확한 드로로 1점을 따냈다.4엔드~7엔드까지 팀 킴은 1점을 주고 2점을 따내는 걸 반복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4엔드에 팀 킴이 방어를 잘해 1점만 내줘 1-4가 됐다. 후공을 잡은 5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2점 찬스를 잘 살려 3-4를 만들었다. 불리한 선공이었던 6엔드에 팀 킴은 한 점만 내주며 3-5로 경기를 이어갔다.7엔드에서 김은정이 상대 스톤 앞에 딱 붙이는 완벽한 프리즈샷으로 2점 찬스를 잡았다. 김은정이 드로우로 2점을 획득해 5-5를 만들었다. 8엔드에서 김은정이 완벽한 샷으로 방어를 잘하면서 1점만 내줬다. 2엔드에 3점을 땄던 스위스는 8엔드까지 2점 이상을 획득하지 못했다.후공이었던 9엔드에서 팀 킴은 김은정의 드로로 1점만 가져갔다. 6-6으로 돌입한 10엔드에 스틸(불리한 선공팀이 득점)을 노려야 했다. 팀 킴은 타임아웃을 쓰면서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 타임아웃을 부른 스위스는 하우스 안의 스톤을 최소화했다.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상대에 까다로운 샷을 주려고 했지만, 스톤이 예상보다 길게 갔다. 패츠가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한국의 스톤 2개를 쳐내며 1점을 따냈다.베이징올림픽과 이번 대회 예선에서 스위스에 연달아 졌던 팀 킴은 이번 결승에서도 설욕에 실패했다. 그래도 팀 킴은 이미 전날 4강에서 캐나다를 꺾고 한국컬링(남녀 4인조 및 혼성 2인조 통틀어)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춘천시청(팀 민지)의 동메달이었다. 팀 킴은 결승전 결과에 관계없이 새 역사를 썼다.김은정(32)은 ‘엄마 컬러(컬링선수)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줬다. 2019년 아들 서호군을 출산한 뒤 잠시 공백기가 있었던 김은정은 돌아와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출산 후 빙판으로 돌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김은정은 “캐나다의 스킵 제니퍼 존스(49)도 아이가 둘 인데, 오랜 시간 팀을 유지하고 마흔 넘어서도 올림픽 출전을 이뤄내 대단하다. (내 사례가) 한국여자컬링 선수가 출산 후에도 팀을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적이 있다.김은정은 최근 예능 ‘유퀴즈’에 출연해 “마이너스가 됐던 감각들을 다시 올려야 해서 힘들긴 힘들었다. 초반에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생각도 했지만, 팀원들이 ‘언니 그냥 하면 돼’라고 말해줘 고마웠다”며 “내가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출산 후 잘해야지만, 다음에 (김)영미, (김)경애가 아이를 갖더라도 ‘은정이가 저렇게 했는데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엄마 컬링 선수’의 복귀가 당연하도록 만드는 게 김은정의 목표다. 김은정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계카메라에 “서호야~ 고고다이노(만화) 보지 말고, 엄마 응원해”라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 후 공룡장난감 회사에서 김은정 아이를 위해 선물을 보내주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3.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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