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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2분 OUT·또 침묵’ 토트넘, 18세 베리발이 살렸다…리버풀에 1-0 승→결승행 성큼

토트넘이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행에 한발 다가섰다.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승전고를 울린 토트넘은 내달 7일 열리는 리버풀과 준결승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한다.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2분간 피치를 누비고 교체 아웃됐다. 이날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공식전 5경기 침묵. 토트넘을 살린 건 ‘18세’ 루카스 베리발이었다. 베리발은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1분,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가르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한 그의 첫 골이었다.‘슈퍼 루키’ 양민혁은 등번호 18번을 배정받고,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토트넘은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디오구 조타,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가 선발로 나서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토트넘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 이후 흐른 볼을 손흥민이 왼발로 강하게 문전으로 연결, 라구 드라구신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에게 막혔다.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너킥 경합 상황 이후 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후 뛰지 못했다. 브레넌 존슨이 그를 대신해 피치를 밟았다.리버풀과 토트넘 모두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최근 흔들리던 토트넘 수비는 이날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11분 동안 몰아붙였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역습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전반전 점유율은 리버풀이 57%, 토트넘이 43%를 기록했을 정도로 나름 대등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빅찬스를 따냈다. 베리발이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에게 빠르게 달려가 압박했고, 알리송의 패스 미스가 나왔다. 이어진 상황에서 베리발이 아크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으로 내준 볼을 페드로 포로가 칩샷으로 연결했는데, 골대 왼쪽으로 빠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머리를 감싸 쥔 뒤 주먹으로 땅을 쳤다.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리버풀은 후반 15분 조타, 코너 브래들리, 학포를 빼고 다르윈 누녜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했다.리버풀은 후반 26분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아놀드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문 앞에 있던 수비수 드라구신이 발로 막았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손흥민을 빼고 티모 베르너를 넣었다.토트넘은 후반 31분 솔란케가 알리송과 1대1 찬스에서 골망을 가르며 0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41분 베리발의 골이 터졌다. 솔란케가 리버풀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볼을 따냈고,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베리발에게 꺾어줬다. 베리발은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네트를 흔들었다.이후 토트넘은 리버풀의 강공을 막아내고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김희웅 기자 2025.01.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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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11위 토트넘 향한 전문가의 시즌 전망 “아슬아슬한 5위”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미카 리차즈와 게리 리네커가 예상한 토트넘의 올 시즌 최종 순위는 5위였다. 부상 병동으로 고전하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선수들의 복귀가 이뤄진다면 지난 시즌과 같은 순위에 오를 것이란 주장이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4일(한국시간) 먼저 “토트넘은 지금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이 주전 11명을 출전시키는 등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 어떤 팀도 압도할 수 있는 날이 있다. 하지만 수비진의 부상 위기가 일관성의 부족으로 이어졌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첼시에 승점 11점이나 뒤처져 있다”라고 진단했다.이런 토트넘을 두고 과거 EPL에서 활약한 전문가 리차즈와 리네커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따낼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리차즈와 리네커는 BBC 전문가 앨런 시어러가 출연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먼저 리차즈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잘하고 있고, 뉴캐슬이 경기력을 회복했다. 애스턴 빌라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팀이 아마 지금의 위치에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토트넘이 그 상황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유럽 대회 진출 정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리네커 역시 “토트넘이 여전히 유럽 대회에 진출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두 명의 선수가 복귀한다면 말이다”라고 동의했다. 리차즈, 리네커, 시어러는 모두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5위로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최종 5위에 올라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특히 리차즈는 현재 토트넘 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차즈는 “다음 시즌이나 이번 시즌 후반부에는 이들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조차도 경험을 쌓고 있다”라고 호평했다.한편 토트넘은 4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2024~25 EPL 20라운드를 벌인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4 16:15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박지원, 3차 월드투어 1000m 결승전서 실격…김길리는 1500m 동메달

박지원(28·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1000m 결승전 무대를 밟았으나 입상에 실패했다.박지원은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윌리엄 단지누(캐나다) 나이얼 트레이시(영국) 미하우 니에빈스키(폴란드) 펠릭스 루셀(캐나다)과 결승선에 선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코너마다 안으로 파고들어 조금씩 순위를 높였다. 4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선두를 꿰차는 듯했으나, 뒤에서 추격하는 단지누와 충돌해 넘어졌다. 대신 루셀, 니에빈스키, 트레이시가 레이스를 이어간 뒤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지누는 4위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뒤 박지원은 팔로 단지누를 막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실격 처리됐다.같은 날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선 김길리(성남시청)가 2분25초888로 3위를 기록했다.후미에서 시작한 김길리는 6바퀴를 남겨두고 단번에 선두로 올라섰다. 두 바퀴를 남겨둔 시점까지 인코스를 지켰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상대 추월을 막지 못하며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2000m를 달리는 혼성 계주 결승에선 장성우(고려대)·김길리·이소연(스포츠토토)·박지원이 2분39초308로 은메달을 합작했다. 경기에선 폴란드 주자 일찌감치 넘어지며 미국·중국·한국의 3파전이 열렸다. 한국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2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꿰찼으나, 중국의 쑨룽이 다시 내각을 파고들어 역전했다. 중국은 2분39초11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17:57
해외축구

SON 노리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매체 깜짝 주장 “지예흐 OUT, 손흥민 IN”

손흥민(32·토트넘)의 다음 무대는 튀르키예일까.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다가오는 겨울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 영입을 준비 중이다. 구단은 이번 시즌 성공적인 시즌 시작 이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려 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팀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매체는 갈라타사라이의 최우선 목표가 손흥민임을 재차 강조했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케렘 아크뤼트콜루(벤피카) 테테(파나티나이코스) 윌프리드 자하(리옹)와 결별했다. 겨울에는 하킴 지예흐를 보내고 세계적인 선수(손흥민)를 영입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라며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갈라타사라이는 1월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하거나, 만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노릴 계획”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손흥민은 오는 2025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이달 초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는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클럽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튀르키예 매체 역시 “갈라타사라이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연장 문제”라며 “토트넘은 곧 손흥민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손흥민은 계약 연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구단 경영진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단순 협상을 넘어 구체적인 행동엔 나섰다고도 주장했다. 이미 구단 회장을 비롯, 에이전트가 손흥민과의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또 매체는 “영국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스페인)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 갈라타사라이 입장에선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11.21 10:20
메이저리그

합계 9431억6760만원...'악의 제국' 투·타 최고 몸값 듀오...커리어 최악의 1이닝 [IS 포커스]

낙승이 예상된 경기. 양키 스타디움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홀린 것처럼 와르를 무너졌다.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악의 제국'이 홈에서 '숙적' 다저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통산 다저스와의 12번째 WS 맞대결에서 4패(8승·시리즈 기준) 째를 당하기도 했다.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1-4 대승을 거둔 양키스. 5차전 초반에도 홈런쇼로 기선을 제압했다. 4차전까지 2안타에 그쳤던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1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잭 플래허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방송 해설자가 "잠들었던 괴물이 깨어났다. 팀과 팬이 모두 기다린 홈런"이라고 외쳤다. 양키스는 후속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까지 솔로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2회는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3회는 또 다른 괴물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솔로포를 치며 5-0, 5점 차로 달아났다. 그사이 '에이스' 개릿 콜은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양키스가 무너진 건 5회 초 수비였다. 콜은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에게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저지가 이동도 하지 않고 공을 기다렸다. 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저지의 글러브에 들어간 공이 빠져 나온 것. 실책이었다. 1루 주자였던 에르난데스가 뒤늦게 2루로 쇄도해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콜과 다저스 8번 타자 윌 스미스와의 승부에선 4차전 만루포 주인공 볼피가 실책을 범했다. 2-3루 사이 깊은 코스 타구였지만 충분히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볼피가 3루수 치좀 주니어에게 던진 공은 바운드가 됐고, 포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자 만루. 콜은 만루에서 상대한 개빈 럭스, 그리고 내셔널리그(NL) 홈런왕(54)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양키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특히 오타니에겐 하이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구사하는 정면 승부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바깥쪽(좌타자 기준) 브레이킹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그런 콜이 이어진 무키 베츠와의 승부에서 판단 미스를 했다. 2구째 슬라이더로 느리게 굴러가는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는데,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부터 토스를 준비한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뒤늦게 1루로 향했지만 베츠의 발이 더 빨랐다. 상대 타자의 타구가 나온 순간 환호했던 양키 스타디움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콜은 이후 이번 WS 1~4차전 모두 홈런을 친 프레디 프리먼에게 2타점 중전 안타, 후속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4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5-5 동점. 콜은 이후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다시 상대한 프리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양키스는 6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8회 구원진이 무너지며 2실점 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4467억6360만원)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하며 100만 달러 더 높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투수 몸값(총액 기준) 1위였다. 저지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2년 12월, 양키스에 잔류하며 9년 3억6000만(4964억400만원) 달러에 계약했다. 꿈의 대결이 허무하게 끝난 배경을 반드시 저지와 콜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볼 순 없지만, 투·타 최고 몸값 듀오가 흑역사를 남긴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4:57
메이저리그

9년 전 직관했던 팬 출신 에이스...다저스 WS 가는 길목, 플래허티가 잡았다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을 잡았다. 어린 시절 다저스를 응원했던 에이스 잭 플래허티(29)의 호투가 빛났다.플래허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CS 1차전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플래허티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1회부터 타선도 터져 9-0 대승으로 첫 경기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이제 시리즈 3승만 추가하면 2020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도 오를 수 있다.압도하진 않았으나 안정감이 빛나는 경기였다. 이날 플래허티는 헛스윙 11개를 기록하는 동안 강한 타구(시속 95마일 이상) 9개를 내줬다. 하지만 적절한 수비 지원을 받고 삼진도 유도하면서 큰 위기 없이 긴 이닝을 책임졌다.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출발한 플래허티는 1회 말 2득점을 지원받은 뒤에도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갔다. 앞서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홈런을 터뜨리던 피트 알론소 상대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그는 베테랑 스탈링 마르테에겐 직구로 루킹 삼진을 뺏었다. 제시 윈커에게 2루수 땅볼을 뺏으며 2회도 삼자 범퇴.3회도 삼자 범퇴를 뺏은 플래허티는 4회 초 선두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듯 했다. 플래허티는 2사 후에는 알론소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플래허티를 상대로 2구 연속 슬라이더를 바깥쪽 낮은 코스에 던졌고, 제구된 슬라이더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플래허티가 막는 사이 다저스 타선이 계속 터졌다. 다저스는 2회 오타니 쇼헤이의 적시타가 나온 뒤 4회 말에도 적시타 3개로 6-0까지 달아났다.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플래허티는 5회 초 연속 안타를 맞고 출발하며 흔들렸지만, 주자 윈커의 런다운, 타이론 테일러의 뜬공,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중견수 직선타 덕분에 실점 없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워냈다.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하나도 없었지만, NLCS에서의 플래허티는 달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래허티는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불펜 부담을 최소로 줄였다. 의미 있는 기록도 하나 추가했다. 플래허티의 7이닝 무실점에 불펜이 2이닝 무실점을 더한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 3차전부터 시작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33이닝까지 늘렸다. 포스트시즌 33이닝 연속 무실점은 MLB 역대 최장 타이기록이다.'다저스팬' 출신인 플래허티로서는 팀에 이름을 남긴 게 뜻깊을 법 하다. 플래허티는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라운드(34순위)로 지명, 2017년 데뷔했던 투수다. 하지만 LA에 위치한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어린 시절엔 다저스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로에 와서도 '팬심'은 숨기지 못한 모양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플래허티는 지난 2015년 다저스와 메츠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때 관람왔는데, 공교롭게도 9년 만에 열린 메츠와 재대결 1차전에 그가 나선 모양새가 됐다.다저스엔 천군만마와 같은 호투다. 플래허티 덕분에 1차전을 가볍게 가져간 다저스는 경기 전 예고한 것처럼 2차전 필승조를 총동원한 불펜 데이로 연승을 노릴 예정이다. 2차전을 모두 가져간다면 뉴욕에서 펼쳐질 원정 3연전 역시 유리한 고지에서 치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4 12:54
메이저리그

'공갈포 오명' 429홈런 타자, DS 3차전 결승 아치...양키스 CS까지 1승

뉴욕 양키스 디비전시리즈(DS) 기둥은 애런 저지도, 후안 소토도 아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다. 양키스는 1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오의 아메리칸리그(AL) DS 3차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상대 에이스 세스 휴고를 상대로 2점을 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양키스는 8회 공격에서 스탠튼이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깬 뒤 리드를 지켜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붙은 3차전에서 승리한 양키스는 1승만 더하면 CS에 진출하게 된다. 5번·지명 타자로 나선 스탠튼은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2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4회 초 선두 타자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캔자스시티 투수 휴고의 2구째 싱커를 공략해 양키스 선취점을 이끄는 중월 2루타를 쳤다. 양키스는 5회 소토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지원하며 2-0으로 앞서갔지만,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가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6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배트를 달군 스탠튼은 5회 스코어가 이어진 채 맞이한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크리스 부빅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3-2 재역전. 부빅은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사실상 승부를 피하려는 투구를 했다. 그의 5구는 몸쪽(우타자)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향한 슬라이더였다. 스탠튼은 2010년 데뷔, 통산 429홈런을 친 거포 중에 거포다. 2017년에는 59홈런을 치며 현재 팀 간판타자 저지가 신인상을 받은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낮은 타율, 이전보다 떨어진 장타력 탓에 '공갈포' 오명을 쓴 게 사실. 하지만 올가을은 결코 쉽게 넘기기 어려운 타자다. 양키스가 패한 2차전에서도 선취 타점을 올린 건 스탠튼이었다. 올 시즌 홈런왕(58개) 저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선배 거포' 스탠튼이 힘을 냈다. 양키스는 이어진 8~9회 수비에서 캔자스시티의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8회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던 투수 토미 칸레를 승리 투수, 9회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은 루크 위버는 세이브를 챙겼다. 양키스가 CS에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1:19
해외축구

네덜란드 무대 데뷔골 황인범, '이주의 최고 선수'에 선정···이적 한 달 강력한 존재감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현지 매체로부터 '라운드 최고 선수'로 뽑혔다.ESPN 네덜란드판은 7일(현지시간)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이주의 팀을 선정하며 황인범을 중원에 배치했다. 더불어 11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로 황인범을 뽑았다.ESPN 네덜란드판은 "황인범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존재감을 드러낸 건 매우 인상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황인범은 6라운드 때도 이 매체가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경기 트벤테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다. 전반 43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폐에노르트 공식전 5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 골이다. 지난달 초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벌써 에이스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올해의 선수상,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는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 입단하자마자 구단 자체 선정 '9월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황인범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 3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은 후,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이형석 기자 2024.10.08 07:53
메이저리그

고척돔에서 데뷔한 NL 넘버원 신인 타자...3안타·3타점→다저스전 완승 주역

잭슨 메릴(2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타자 중 정규시즌 가장 많은 홈런(24개)을 때려냈다. 패기 있는 플레이가 포스트시즌(PS)에서도 이어졌다. 메릴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2차전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린 메릴은 2사 뒤 데이비드 페랄타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해냈다. 메릴은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도 앤서니 반다의 낮은 코스 싱커를 받아쳐 2루 주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까지 쳤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다르빗슈 유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정타를 허용했고, 타구가 가운데 담장까지 뻗었지만, 메릴이 몸을 날려 잡아내 다저스의 추격 기세를 꺾었다. 백미는 8회 타석이었다. 4-1, 3점 차 리드가 이어진 상황. 샌디에이고 4번 타자 매니 마차도가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메릴은 브레이저의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밀어 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엄청난 힘과 스윙을 보여주며 다저스 홈팬들을 침묵시켰다. 샌디에이고는 신인 선수가 다시 화력에 기름을 붓자, 이어 나선 젠더 보가츠가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고, 9회도 카일 히가시오카와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을 치며 다시 한번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PS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6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메릴은 전날 1차전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만 2번 출루했다. 2차전에서 자신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홈런을 쳤다. 팀이 승리를 굳히는 4~6번째 득점을 모두 그가 만들었다. 메릴은 지난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서울시리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다. 원래 내야수였지만, 유격수엔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 2루수엔 '2억 달러 사나이' 젠더 보가츠가 지키고 있어 포지션을 전환을 선택했다. 2021년 1라운드(전체 27위) 순위로 입단한 메릴은 이후 매년 팀 내 최고 유망주 자리르 지켰고,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빅리그로 입성했다. MLB는 통상적으로 특급 유망주의 빅리그 데뷔를 서비스타임을 고려해 조절하는 편이다. 하지만 메릴을 활용하는 샌디에이고의 방침은 달랐다. 진작 서울시리즈 참가 명단에 올렸고, 바로 선발 중견수로 내세웠다. 국내 야구팬들도 김하성의 팀 동료인 그를 주목했다. 메릴은 3월 20일 서울시리즈 1차전에선 침묵했지만, 이튿날(21일) 2차전 3회 타석에서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이어진 리그에서 빅리그에 연착륙했고, 올 시즌 타율 0.292(554타수 162안타) 24홈런·90타점·77득점·출루율 0.326·장타율 0.500을 기록했다. 마차도에 이어 팀 내 홈런과 타점 2위에 올랐다. 메릴은 역시 올 시즌 데뷔해 타율 0.275·21홈런·79타점을 남긴 '특급 유망주'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최고 신인 타자 경쟁에선 한 발 앞섰다. 하지만 '올해의 NL 신인' 수상은 장담할 수 없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괴물 신인 투수 폴 스킨스가 23경기에서 11승(3패)을 거두고, 1점(1.96)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인상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뒤 진행됐다. 피츠버그는 PS 진출에 실패했고, 밀워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탈락한 상황. 메릴은 NL PS에서 가장 빛나는 신인이 될 기회를 얻었다. 샌디에이고 전력을 고려하면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설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16:43
해외축구

팀 옮길 때마다 상 받는 황인범 '클래스'…이번엔 이적 한 달 만에 '이달의 선수상' 품었다

황인범(28·페예노르트)의 개인 커리어에 또 하나의 상이 추가됐다. 이번엔 페예노르트 구단 9월 이달의 선수상이다.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지 불과 한 달만이다.페예노르트 구단은 6일(한국시간) “지난달 2일 이적시장 마감일에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이 구단에서 첫 개인상을 받았다”며 구단 9월 이달의 선수 수상자로 황인범이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예노르트 팬 사이트 FR12는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이적 직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 팬들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여러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며 “페예노르트 이적 후 첫 번째 개인상을 받게 됐다”고 조명했다.황인범은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다 지난달 초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며 한 단계 더 높은 무대로 이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바이어 레버쿠젠전을 통해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출전하는 등 빠르게 팀 내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달 NAC 브레다전 활약상을 통해 ESPN 네덜란드판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공격 포인트를 아직 올리지는 못하고 있으나, 팀 중원의 핵심으로서 빠르게 연착륙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같은 존재감은 결국 이적 한 달 만의 이달의 선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황인범은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선물로 여기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번 개인상 수상으로 황인범은 또 한 번 개인상을 자신의 커리어에 새기게 됐다. 황인범은 최근 매 시즌 팀을 옮기고 있는데, 이적할 때마다 의미 있는 개인상을 잇따라 품고 있다. 오롯이 개인의 실력으로 얻어낸 상이기도 하다.실제 황인범은 지난 2022~23시즌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 시즌 동안 올림피아코스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은 것이다. 즈베즈다로 이적한 뒤에는 구단을 넘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전체 선수를 통틀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품었다.더 큰 구단, 더 큰 무대로 이적한 뒤에도 ‘상복’은 이어졌다. 이적 한 달 만에 구단은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덕분에 이달의 선수상을 품으며 페예노르트 핵심 선수 입지를 다졌다. 다른 리그로 이적할 때마다 늘 맞서야 하는 ‘적응’ 문제는 적어도 황인범에게는 무의미하다. 오롯이 황인범의 실력으로 이뤄낸 성과들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10.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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