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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득점 5명...분투한 한국 여자 배구, VNL 2연승 실패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0연패를 끊은 한국 여자배구가 연승에 실패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4 VNL 2주 차 첫 경기 불가리아전에서 세트 점수 2-3(23-25, 25-20, 26-24, 21-25, 13-15)으로 석패했다. 2022·2023년 대회 전패 포함 VNL에서 30연패 수렁에 빠졌던 한국은 지난 20일 브라질에서 열린 1주 차 최종전에서 태국에 3-1로 승리했다. 불가리아는 지난해부터 넘을 수 있는 상대로 여겨져, 대회 2연승이 기대됐다. 실제로 강소휘(23점) 이다현(17점) 박정아(16점) 정지윤(12점) 이주아(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5세트 막판 접선에서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못했다. 미들블로커들이 활약하며 제공권을 장악, 블로킹에서 11-8로 앞섰지만, 범실은 25개를 기록하며 상대보다 5개 더 많이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왼쪽(강소휘) 오른쪽(박정아) 공격이 활발했고, 이다현과 이주하, 미들블로커들이 28점(블로킹 6개)을 합작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여줬다. 하지만 상대 주포 메렐린 니콜로바에게 30점을 내주며 득점 쟁탈전에서 밀렸다. 한국은 승점 1을 추가, 이번 대회 승점 4(1승 4패)를 쌓았다. 참가 16개국 중 11위다. 태국을 잡고 FIVB 랭킹을 40위에서 37위까지 올렸지만, 불가리아전 패배로 38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은 31일 오전 2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최강' 폴란드와 2주 차 2차전을 벌인다. 라바리니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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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98㎝ 최장신' 마테이코 "내 장점은 높이와 블로킹, 한국행 도전 기대"

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 최장신 마르타 마테이코(25·폴란드·1m98㎝)가 한국 무대에 대한 도전의식을 드러냈다.마테이코는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첫날 평가전에서 여러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른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코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장신인 반야 부키리치(전 한국도로공사)보다 1㎝가 작지만,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에선 최장신이다. 마테이코는 "블로킹이 내 장점이다. 전위에서 빠른 공을 공격하는 것도 많이 경험했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고 했다.체중 88㎏의 마테이코는 기술이나 파워 면에서는 돋보이지 않았으나, 타점을 살린 스파이크를 때렸다. 서브는 강력하지 않았지만 정확했다. 1세트 연습 경기에서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단연 뛰어났다. 스파이크 높이는 알려진 것(3m27㎝)보다는 다소 낮은 3m로 측정됐다. 구단 관계자들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생각보다 점프가 아쉬웠다”고 했다.마테이코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 대표팀엔 합류한 적이 없지만, 유스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2021~22시즌엔 처음으로 프랑스(RC 칸)에서 해외리그 경험을 쌓았다. 이후 벨기에와 스페인에서 뛰었다. 그는 “폴란드와 다른 문화여서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첫 해외 리그였던 프랑스가 제일 어려웠지만 배구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를 배웠다. 스페인에서는 폴란드보다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벨기에에서는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며 한국에서도 빠르게 녹아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아 무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테이코는 "에이전트가 제안을 했다.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본 적이 없는데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고, 즐기고 있다"고 했다.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V-리그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마테이코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동료들로부터 좋은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직화와 운영이 잘 되어 있고, 치열한 경쟁이라고 했다.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게 가치 있을 거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2018~19시즌)도 V-리그에 대해 알려줬다. 마테이코는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 음식이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했다.윤승재 기자 2024.05.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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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참사? 경기력 차이 명백...女 배구, 베트남전 패전은 필연[항저우 2022]

더 이상 패전이 놀랍지 않다. 여자 배구의 현주소다. 남자 배구가 61년 만에 아시안게임(AG) 노메달 수모를 당한 상황에서 여자 배구도 졸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배구 여자 조별리그 베트남과의 C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먼저 1·2세트를 잡았고, 기세를 높였지만, 3~5세트는 전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소휘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했고, 박정아·이다현·이선우·정호영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는 상대 공격이 더 돋보였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을 이끌던 시기엔 세계 무대에서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예견된 과도기를 겪고 있다.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던 양효진과 김수지까지 대표팀을 떠난 뒤 구심점이 사라졌다. 선배들의 지원 속에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박정아에게 리더 임무는 버거워 보인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결별했고, 그의 전략 참모였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로 지난 2년을 보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를 당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다. 14위였던 랭킹이 40위까지 떨어졌다. 이날(1일) 베트남전 패전을 ‘참사’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베트남은 세계랭킹에서 한국에 앞선 39위다. 지난달 초 치른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승리한 팀이다. 일본·중국·태국 정도만 아시아 내 경쟁국으로 여겼던 시절은 이제 과거다. 도쿄 올림픽 한일전에서 승리했던 일본은 현재 랭킹 9위, 근소하지만 거의 지지 않았던 태국은 13위로 훌쩍 달아났다. 이제 아시아 어떤 국가와 붙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베트남전도 그랬다. 힘과 전략, 조직력 모두 밀렸다. 먼저 1·2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3세트는 상대 이동 공격에 속수무책이었고, 4·5세트는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트란 티 탄 투이를 전혀 막지 못했다. 강소휘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이날 코트 위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수는 베트남 선수였다. 클러치 상황에서 버티목 역할을 해줄 선수도 마땅치 않았다. 이름값·몸값·경험 모두 가장 뛰어난 박정아는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 표적이 돼 정신이 없었다. 한국은 2일 네팔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8강 라운드에선 중국, 북한을 만난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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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망신, 2년 간 1승 28패···세자르 "내 잘못이다. 결과 내겠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두 대회 연속 12전 전패를 당하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VNL 3주 차 마지막 경기 폴란드(세계 8위)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를 모두 졌다.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개 참가국 중 꼴찌가 확정됐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홈에서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폴란드가 우리보다 신체, 기량에서 훨씬 앞선 상대였다"며 "2세트 초반까지 폴란드에 맞서 잘 싸웠는데 한 번에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아쉬워했다.한국은 세자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뒤 국제대회에서 1승 28패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VNL에서 24전 전패를 당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은 게 유일한 1승(4패)이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가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수술 여파로 불참한 걸 고려하더라도 너무 부진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총 36세트를 뺏기는 동안 고작 3세트를 따냈다. 세자르 감독은 "대부분 나와 가까운 사이지만 폴란드,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이 '한국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배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 맞붙은 폴란드 사령탑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세대교체 중인 한국 여자배구의 실력이 떨어졌다는 걸 인정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국은 FIVB 랭킹 10위권이었다. 현재는 34위까지 떨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VNL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세계 배구는 더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다. VNL의 수준은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이 은퇴한 한국은 새 얼굴 발굴과 기량 성장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서 잘 싸우는 반면, 전력 차가 적은 팀을 상대로는 흔들린다. 대표팀에 승선한 젊은 선수들은 (국제대회) 환경이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자르 감독은 이를 위해 공격 성공률을 40~50% 수준으로 높이고, 리시브와 이단 연결 강화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반면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다은(흥국생명)의 발견을 이번 대회 성과로 언급했다. 프랑스 리그 넵튠스 드 낭트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4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대표팀 합숙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VNL을 앞두고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 복귀해 KOVO컵을 준비한다. 준결승과 결승전 때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먼저 운을 띄웠다. 이어 성적 부진에 대한 여론을 의식했는지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한다. 내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9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달아 나선다. 오는 8월에 재소집할 예정이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7.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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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VNL 두 대회 연속 12전 전패 마감···라바리니 감독의 폴란드에 0-3 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결국 12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마지막 폴란드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를 모두 졌다.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개 참가국 중 꼴찌가 확정됐다. 나머지 참가 팀은 최소 2승 이상은 거뒀다. 한국은 두 대회 연속 전패 수모를 당했다. 2021년 대회 성적을 포함하면 VNL에서 27연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국제대회 성적은 1승 28패로 처참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총 36세트를 뺏기는 동안 고작 3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1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사령탑을 지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에도 졌다. 서브에이스 싸움에서 폴란드를 압도했지만, 공격과 높이(블로킹)에서 큰 열세를 드러냈다. 한국은 1세트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폴란드를 흔들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8-5로 앞서다가 연속 4점을 뺏겨 역전을 내줬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았다. 11-12에서 재차 동점을 만든 뒤 김다은(흥국생명)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4-12로 달아났다. 이어 강소휘(GS칼텍스)의 서브 에이스 2개와 상대 범실로 18-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연속 7점을 뺏긴 끝에 18-20까지 역전을 허용했다. 19-22에서 23-24까지 쫓았지만, 마지막 상대 공격이 우리 진영에 꽃히면서 졌다. 한국은 1세트 강소휘(3개, 총 6점)와 김다은(2개, 총 5점)의 서브 에이스감 5개 터졌다.2세트는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다닌 끝에 18-25로 크게 졌다. 10-19에서 17-22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3세트 역시 초반부터 기선을 뺏긴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폴란드를 쫓아 이다현(현대건설)의 블로킹으로 14-14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공격 범실과 김다은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연속 5점을 잃어 14-1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 대표팀에선 김다은이 가장 많은 13득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2득점을 보탰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7.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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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이 체질? 오해 자초하는 세자르 감독

한국 여자 배구가 안방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선스리그(VNL) 일정을 치르면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사령탑은 태도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2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27일 불가리아 1차전에서는 3세트를 따내는 등 20점 진입만 두 차례 해냈지만, 더 부족한 경기력으로 홈팬에 실망을 안겼다. 대표팀은 올해 VNL 10연패를 당했다. 1승, 승점 1점도 없다. 2021년부터 VNL 25연패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27경기에서 1승 26패를 당했다. 처참한 성적이다.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쾌거는 추억이 됐다. 이유는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김수지 등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던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전력이 저하됐다. 세자르 감독은 전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만큼 지도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지도자였다. 원래 외국 팀보다 힘과 높이는 밀렸다. 여기에 구심점이 없다 보니 연패 기간 팀 사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한국 여자 배구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일본·중국·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와의 격차도 벌어졌다. 일본은 이번 VNL에서 6승을 거두며 7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자르 감독은 오해를 살만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불가리아전 경기가 끝난 뒤에는 “전술에는 문제가 없다. 아직 선수들이 국제 무대 수준에 적응하지 못했다. 훈련이 더 필요하다"라는 말로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듯한 말로 빈축을 샀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결국 감독 책임이다. 현재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넵튠스 드 낭트)과 한국 여자 대표팀을 모두 맡고 있다. 대표팀 운영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실제로 이번 대회도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훈련을 지휘하지 못하고, 1주 차 개최지(튀르키예)로 바로 합류했다. 이 부문에 대해서 세자르 감독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소속팀, 비시즌에는 한국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사실 라바니리 감독도 소속팀을 이끌면서 올림픽을 치렀다. 결과론으로 이 점을 꼬집는 건 문제가 있다. 하지만 세자르 감독이 덧붙인 말은 뒷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런 상화에 불만을 가져야 할 쪽은 오히려 소속팀(넵튠스 드 낭트)일 것”이라고 했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4위였던 세계 랭킹이 34위까지 떨어졌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도 가능성이 낮다. 이런 상황에서 겸직에 대한 시선을 소속팀 입장에서 대변한 세자르의 말이 배구팬에 곱게 들릴 리 없었다. 미디어를 통한 소통도 오해를 산다면, 내부에서 선수들과는 어떻게 교감할 지 의문이다. 세자르 감독은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도 패전에 대해 원론적인 말만 반복했다. 불가리아전에서는 "성장했다"라며 근거 없는 말을 하더니, 고질적인 이 경기 뒤에는 리시브가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알맹이가 없는 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가는 그의 모습에는 고민이 느껴지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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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선수는 반성, 감독은 태평…추락한 여자 배구 국제 경쟁력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9전 전패를 당했다. 참가한 16개국 중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남은 3경기(도미니카 공화국·중국·폴란드)도 이길 가능성이 직아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VNL 전패 수모를 당할 위기다. 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뒤 본격적으로 리빌딩에 나섰다. 주축이었던 김연경·양효진·김수지가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도쿄 올림픽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의 재계약도 실패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전력 분석 코치를 맡았던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한국은 세자르 감독이 부임한 뒤 1년 8개월 동안 치른 26경기에서 25패(1승)를 당했다. 14위였던 세계 랭킹은 28일 기준으로 34위까지 떨어졌다. 불가리아전이 끝난 뒤 만난 대표팀 공격수 강소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가 많이 나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국내 무대에서 너무 안일한 자세로 운동한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라며 자책했다. 정작 세자르 감독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전히 국제 무대 트렌드에 적응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미들 블로커(센터)를 활용한 스피드 배구나 허를 찌르는 백어택 시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자르 감독은 “전술에는 문제가 없다. 훈련을 더 많이 하다 보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프랑스 리그 넵튠스 드 낭트 지휘봉도 잡고 있는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5월 중순 진행된 대표팀 합숙을 이끌지 못하고, 1주 차 일정에 맞춰 대회 장소(튀르키예)에 합류했다. 그런 그가 훈련량을 거론하는 건 문제가 있다. 세자르 감독은 이번 대회 총평으로 “브라질·미국·튀르키예전에서 지난해보다 좋아진 공격력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많이 한 점도 수확”이라고도 했다.세자르 감독이 언급한 3경기에서 한국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계획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불가리아전 2·4세트에서도 승부가 기운 뒤에야 문지윤·김지원 등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을 투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C조)을 치른다. 미국·이탈리아 등 강호들이 즐비한 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다. 아시아 국가끼리 경쟁하던 대륙별 예선은 없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파리 올림픽에 가지 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감독은 떠나면 그만이다. 대신 한국 여자 배구는 2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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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위→33위, 단 1세트···빈손으로 컴백홈 세사르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온다.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독일전 세트 스코어 1-3 패배를 끝으로 2주 차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한국은 오는 27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3주 차 일정을 위해 곧바로 귀국한다. 대표팀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축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은 무릎 수술 여파로 결장했다. 지난해 VNL 대회에서는 12전 전패를 당했다.이번 대회 개막 직전 참가국 12개 팀 중 우리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크로아티아가 유일했다.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령탑 부재도 걱정을 키웠다.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진천선수촌에 모여 소집 훈련을 했다. 정작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소집 훈련 때도 마찬가지였다.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세사르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하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이번 여자 대표팀에는 김연경이 어드바이저로 합류하고, 지도자로 새출발한 한유미 코치가 가세했다. 그러나 사령탑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시하는 것과 원격 훈련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한 코치는 출국 전 "매주 경기에서 1승(총 3승)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빈손이다. 8전 전패를 당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 꼴찌다.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 대회를 포함하면 VNL 20연패. 그나마 마지막 독일전에서 한 세트를 따내면서 무득 세트 치욕에서 벗어났다. 대회 전 24위였던 세계랭킹은 우리보다 유일하게 순위가 낮던 크로아티아에 패하면서 33위까지 추락했다. 세사르 감독 취임 당시 대표팀 순위는 14위였다. 기대처럼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고, 세사르 감독의 색깔도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상대 팀은 한국전에서 주축 선수를 빼기도 한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주 수원에서 불가리아(1승 7패, FIVB 랭킹 17위)-도미니카 공화국(3승 5패, 10위)-중국(6승 2패, 5위)-폴란드(7승 1패, 8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3.06.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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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 라바리니 이끄는 폴란드에 0-3 패배…세계선수권 3연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FIVB랭킹 25위)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B조 3차전 폴란드(12위)와의 경기에서 0-3(17-25, 18-25, 16-25)으로 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3연패(승점 0)로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홈 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폴란드는 3연승(승점 9)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패) 세계선수권(3패)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5연패 중이다. 이날 패배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더욱 아쉬웠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2-9로 크게 밀렸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가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렸고, 이선우(KGC인삼공사)가 8점을 보탰다. 한국은 30일 조 4위인 태국(2승1패·승점 5)과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2.09.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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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 또 0-3 완패…높이 싸움 열세, 해결사도 없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또 완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FIVB 랭킹 23위) 대표팀은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 B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6위)에 세트 스코어 0-3(14-25, 13-25, 1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시작과 동시에 0-4로 끌려가다 12-13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속절없이 무너지며 14-25로 졌다. 2세트는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7점을 뺏긴 끝에 13-25로 막혔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2-16으로 크게 밀렸다. 서브 득점도 4-10으로 열세였다. 한국 여자 배구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대표팀을 은퇴했다. 이후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패) 세계선수권(2패)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4연패 중이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튀르키예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지만, 이날 경기에선 맥 없이 무너졌다. 1시간 8분 만에 0-3으로 패한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9점, 이다현(현대건설)이 6점을 올렸다. 튀르키예는 사힌(17점), 카루쿠르트(16점)가 맹활약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3시 30분 라바라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13위)와 B조 3차전을 벌인다. 이형석 기자 2022.09.2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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